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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프랑스에서도 "수천 명 예배 뒤 감염 확산"







[파리=신화/뉴시스]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빌뇌브-라-가렌의 한 슈퍼마켓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다 팔렸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제롬 살로몽 프랑스

 질병관리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38명 추가돼 423명으로

늘어났으며 사망자도 3명 추가돼 7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0.03.06.




프랑스에서도 "수천 명 예배 뒤 감염 확산"



현지시각 4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에서 138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하루 새 백 명 넘게 확진자가 늘면서 전체 확진자 수도 4백 명을 훌쩍 넘어섰다.


'자고 일어나면 숫자 앞 단위가 바뀌어 있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이탈리아의 상황이 프랑스에서도

 이젠 '남일'이 아닌 현실로 닥치는 분위기다.

 그런데 감염 확산 양상을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한꺼번에 7명 확진…'뮐루즈'에서 무슨 일이?


나흘 전인 3일, 프랑스 북동부 그랑에스트 오랭 주 뮐루즈시에서 7명이 확진자가 나왔다.

오랭 주는 알사스 지방 관광지로 유명한 '콜마르'가 주도인 곳이다.


그런데 이 뮐루즈의 확진자들이 모두 한 대형 교회 신도들로 밝혀졌고, 최근 수천 명이 모인 집단 예배에 참가했던 것

으로 확인됐다.

대구 경북지역 감염을 증폭시킨 '신천지'와 겹쳐지는 대목이다.








집단 예배를 연 곳은 '라 포트 우베르트', 우리 말로 '열린 문'이란 뜻의 교회다.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사순절 금식주간 특별 행사를 가졌는데, 일주일동안 열린 예배엔 뮐루즈 주민뿐 아니라

프랑스 전역에서 신도들이 몰렸다.

 접경 국가인 독일과 스위스, 벨기에 등 해외에서도 원정 예배를 온 걸로 알려진다.


"수천 명 모여 일주일 동안 예배"…프랑스판 신천지?


문제는 그다음부터다.

행사 후 몸이 아픈 사람들이 나타났고, 결국 행사가 끝난 일주일이 지난 화요일 3일, 7명이 코로나19로 판정된 것이다. 7명 중 5명은 같은 가족이고, 해당 교회 목사의 아들이자 뮐루즈 의사인 한 남성도 확진자가 됐다.

 목사인 사무엘 피터슈미츠 씨 역시 증상이 나타나 진단 검사를 받았다.


'라 포트 우베르트' 교회는 뮐루즈를 중심으로 하는 복음주의 교회다.

 1966년 피터슈미츠 부부에 의해 설립된 이래 꾸준히 신도를 늘려왔고 특히 20년 뒤 아들인 사무엘 목사가 계승한 이후 카리스마적 복음 운동으로 교세가 크게 확장됐다고 한다.


프랑스에선 흔치 않은 '메가 처치' 즉 초대형 교회로 불리면서 기독교 내에서도 비록 논란을 빚었지만, 교계 내부에서 신천지 같은 이단으로 평가받지는 않고 있다.










목사 피터슈미츠 씨는 특별 행사에 대해 "일주일 동안 약 2천 명의 신도들이 있었고, 우리는 기도하고 노래하는 날을

보냈다"고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교회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대형 예배당에 빼곡히 모여있다.


 신도들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 서거나 앉아 예배를 드리고, 몇 시간 동안이나 목사의 설교와 함께 율동과 노래로 찬양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예배 뒤 확진 환자 나왔는데…"참석자 알 방법 없어"


신도들이 하나 둘 확진자로 판명되자 피터슈미츠 씨는 "아픈 사람들이 있으면 응급전화에 상담하고 검사를 받으라"고 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지했다고 한다.

확진자 발생으로 교회는 폐쇄됐고 뮐루즈에서의 종교행사도 금지됐다.


한시라도 빨리 격리 대상자인 다른 신도들을 찾아야 하지만 이미 행사 뒤 전국 각지로 뿔뿔이 흩어진 이들. 확진자 발생 직후 로랑 투베 오랭 주지사는 "예배에 2천 명 넘게 참가했지만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누가 참석

했는지 알 방법이 없다." 고 말했다.

예배와 직접 연관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오랭주의 감염자도 74명으로 급등했다.


뮐루즈발 감염 확산…"프랑스 전국에 확진자 발생"


프랑스 행정 당국이 신도들 행방 추적에 애를 먹는 사이, 바이러스가 더 빨랐다.

오랭을 벗어난 지역들에서 속속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고, 전부 뮐루즈 예배에 참석한 걸로 드러난 것이다.

현지시각 5일까지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에서 3명, 남부 엑상프로방스에서 3명. 심지어 지중해 코르시카섬까지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프랑스 전국 13개 레지옹(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발생했다.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에서도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프랑스 보건부는 뮐루즈가 코로나 19 감염 확산의 진원지 중 한 곳이라고 규정하고, 현재 2단계인 감염병 위기단계를 최고인 3단계로 높일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파리 지하철 6호선 역무원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역시 뮐루즈 예배에 다녀온 신도로 확인됐다.

 6호선은 하루 평균 40만 명이 이용해 파리 지하철 중 가장 분주한 노선으로 꼽힌다.


또 파리 시내 중심부 개선문에서 시작해 에펠탑이 있는 트로카데로와 샹 드 마스 등 관광 명소를 두루 지나고, 유동인구가 많은 몽파르나스역과 이탈리아 광장 등 파리 남쪽을 관통한다.

한국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파리 15구도 6호선 라인에 속한다.









파리 지하철 역무원도 '뮐루즈' 예배…관광지 밀집 '6호선' 근무


그러나 프랑스 보건당국은 이 역무원이 정확히 어느 역에서 일했고 뮐루즈 예배에 참석했다 일터에 복귀한 뒤 어떤

업무를 담당했는지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해당 역무원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접촉이 있었을지, 뮐루즈에서 파리로 돌아온 신도들은 얼마나 되는지도 어림잡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지만 프랑스 수도 파리에도 코로나 19 비상등이 켜진 것만큼은 확실하다.

부디 '신천지'로 증폭된 한국의 악몽 같은 코로나 19 피해가 프랑스에선 재현되지 않길 바란다.





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세계 최대 관광대국 프랑스에서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5일(현지 시각) AFP 통신은 프랑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 내용을 인용, 이날 하루 동안 138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하루 기준으로는 지금까지 중 최대다.

AFP에 따르면 제롬 살로몽 프랑스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138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423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중 23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도 3명 추가돼 7명으로 늘었다.

파리 지하철 운영을 담당하는 파리교통공사(RATP)는 이날 한 역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입원하기 전 수일 동안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프랑스 동부 뮐루즈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했다고 RATP 노조는 전했다.
이 집회 참가자 중 여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엘리제궁 웹사이트에 게재된 영상을 통해 "이제 프랑스에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국가 전염병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FP는
 덧붙였다.
3단계 여행경보가 발령될 경우 여행이 제한되고 공공활동에도 제약이 가해질 수 있다.

오는 4월 5일 열릴 예정이었던 파리 마라톤은 오는 10월 18일
로 연기됐다. 지난주 개최 예정이던 파리 하프마라톤도
9월 6일로 일정이 변경됐다.

프랑스는 한 해 9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세계 최대 관광대국이다.
2017년 기준 공식 집계에 따른 한국인 방문객 수는 58만 5000명 이상이다. 기차, 버스 등을 통해 국경을 넘어 프랑스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을 고려 시 이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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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사진=mtn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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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







프랑스 69세 국회의원 코로나19 확진…상태 위독해



최근 해외 의회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국회 내 술집 직원도 확진판정 후 격리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5일(현지시간) 확진자 수 최대 증가 기록을 세운 프랑스에서는 국회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프랑스 르피가로는 이날 공화당 소속 장 뤽 레이제르(69) 하원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상태가 상당히 심각하다"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해외의 의회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프랑스 보도채널인 BFM에 따르면 그가 마지막으로 의회에 출석한 날짜는 지난달 25일이다.  

리샤르 페랑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하원의원의 감염이 확인됐으며 그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페랑 의장은 이어 의회 내 술집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가격리돼 있으며,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도 현재 의심 증세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138명이 늘어나며 총 423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는 프랑스의 일일 최다 발병 기록이다.

사망자도 3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수는 총 7명이 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인 엘리제궁 홈페이지에 영상을 게재해 "프랑스에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국가 전염병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 밖에서 한 방문객이 기도 중이다.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 밖에서 한 방문객이 기도 중이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 예수탄생교회 문닫고 유럽의회 총회장 변경



사우디도 메카 성지순례 중단…이란·이라크 예배 제한

프랑스에선 확진자 치솟자 마라톤 일정 줄줄이 하반기로 연기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세계 주요 유적지는 문을 닫고, 매년 열리는 주요 행사는 줄지어 취소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가 무기한 문을 닫는다.


팔레스타인의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베들레헴에서 무더기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앞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30일간을 비상사태로 규정했다.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이들은 베들레헴 에인절 호텔의 직원이어서 당국은 이들이 이 호텔에 투숙한 관광객과 접촉을 통해 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모하메드 쉬타예 총리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학교를 휴교 조치하고, 외국 관광객의 예약은 취소한다고 발표

했으며 예수탄생교회 폐쇄도 이런 조치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베들레헴의 다른 예배 장소도 2주동안 출입이 금지된다.






코로나19로 급감한 메카 이슬람 신자[AP=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로 급감한 메카 이슬람 신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예수가 태어난 장소에 지어진 이 교회는 팔레스타인 관광객들이 성지로 여기며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일평균 방문객이 1만명에 이르며 특히 다가오는 부활절에는 방문객이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쉬타예 총리는 또 모든 국경을 닫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이런 조치로 관광업에 의존하는 베들레헴은 특히 큰 타격이 예상된다.


불과 석달 전인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만 해도 이 지역에 최근 20년 사이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며 지역 경제가

호황을 누렸다.

주변국의 다른 성지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외국인은 물론 자국민과 자국 거주 외국인의 메카, 메디나 성지 순례를 일시 금지했으며 이란은 주요 도시에서의 이번주 금요 대 예배를 취소했다.

이라크도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의 금요 예배를 취소했다.





2018년 파리 마라톤 행사 참가자들.



2018년 파리 마라톤 행사 참가자들.

[AF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선 내달 5일 진행 예정이던 파리 마라톤이 10월 18일로 연기됐다.

당국이 5천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는 취소하라고 지시하면서 지난 주말 잡혀있던 파리 하프 마라톤은 대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파리 마라톤의 경우 참가 신청자가 6만명에 이른다.


지난 1일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이틀간 문을 닫아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산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프랑스에선 4일 이래 신규 확진자 138명이 보고되며 전체 확진자 수가 423명으로 껑충 뛰었다. 사망자도 3명이 발생,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유럽의회는 내주 회기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벨기에 브뤼셀로 장소를 바꿔 진행하기로 했다.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이날 프랑스 내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건강상의 위험이 현저히 크다"는 판단하에 총회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스트라스부르와 브뤼셀 양쪽에 회의장을 두고 있다.





lucid@yna.co.kr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프랑스 빵집 직원이

 손님의 체온을 재고 있다.


2020.02.29 wonjc6@newspim.com









10만명 육박…"한국 신규 확진 감소"(6일 오후 1시 43분)


누적 확진·사망자 각각 9만8381명, 3383명
회복자 5만5418명, 전날보다 4743명 증가




  •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는 9만8000명이 넘었다.

     중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국가 및 지역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

    다만 중국은 후베이성 외에는 신규 확진자가 거의 줄어든 상태이고 우리나라도 확진자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는 점은

     주목을 받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6일 오후 1시 43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9만8381명, 3383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확진자 8만555명, 사망자 3042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회복자 수는 5만5418명으로 전날 오후 1시 33분 때보다 4743명이 증가했다. 회복자 역시 중국이 5만373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 남아프리카공화국서 첫 확진…아시아·중남미·유럽서도 나와


    아프리카 대륙 남단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

    중남미 국가 코스타리카에서도 첫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아시아에서는 팔레스타인(4명)·부탄(1명), 유럽에서는

    슬로베니아(1명)·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명)가 첫 확진 사례를 보고했다.


    주요 국가 및 지역 확진자는 ▲중국 8만552명 ▲한국 6284명 ▲일본 360명 (크루즈선 제외) ▲이탈리아 3858명 ▲이란

    3513명 ▲미국 233명 ▲쿠웨이트 58명 ▲프랑스 423명 ▲독일 545명 등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 감염자 수를 기존 706명에서 696명으로 정정했다. 사망자수는

    동일(6일)하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 수는 ▲중국 3042명 ▲한국 40명 ▲일본 6명 (크루즈선 제외) ▲이탈리아 148명 ▲이란 107명 ▲미국 12명 ▲프랑스 7명 등이다.


     

    ◆ WHO "한국 신규 확진 감소세...고무적 조짐"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 내 코로나19(COVID-19) 확산과 관련해 "고무적인 조짐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새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 보고된 사례는 이미 알려진 집단에서 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은 추가 확진 사례 143건을 보고했는데 대다수 사례가 (발원지인) 후베이성에서 계속 보고되고 있고, 8개 성은 지난 14일 동안 아무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몇몇 국가가 많은 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보고하고 있지만, 115개 국가는 아직 어떠한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21개국은 단 1건을 보고했고 5개국은 지난 14일 동안 신규 환자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이르렀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에 있지 않다"고 일축한 뒤

     코로나19 발병을 억제하려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며 억제책이 코로나19 대응의 주요 초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진자(중국/기타). 회복자 증가 추세 [자료=Johns Hopkins CSSE]


    2020.03.06 herra79@newspim.com










     
    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과 서구권에서도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하자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전체에 대한 서구권의
     혐오가 급증하고 있다.

    / AP







    코로나 확산으로 ‘아시안 혐오’ 심각… 조롱부터 폭력까지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에 대해 엄청난 공포를 느낀다.

    이로 인해 서로를 의심하고 증오하기도 한다. 이는 14세기 유럽에서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의 역사를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람들이 무더기로 죽어나가자 유럽 전역은 공포에 휩싸였고 당시 가장 큰 권력을 잡고 있던 중세 교회의 신뢰는 바닥을 치게 됐다.

    중세 교회의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무능을 덮기 위해 흑사병의 원인을 마녀, 동성애자, 유대인들에게 돌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흑사병은 마귀의 장난에 의해 신이 분노한 결과”라며 “동성애자, 마녀, 유대인들이 신의 분노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흑사병으로 공포에 떨며 죽어가던 사람들에게 이성적인 판단은 중요치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고통을 쏟아낼 증오의 대상이 필요했을 뿐이다.


    결국 ‘신’의 명령이라는 명분 하에 수많은 동성애자, 유대인들이 핍박당하고 죽었다. 많은 여성들도 마녀로 누명을 쓰고 끔찍한 고문을 받다 화형에 쳐했다.

     물론 흑사병은 사라지진 않았다.

     이들의 광적인 믿음으로 모인 기도회를 통해 확산 속도가 더 빨라졌고 결국 유럽 인구의 1/3이 사망했다.


    그로부터 수백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이와 유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보다 빠르게 ‘혐오’의 정서가 전 세계로 퍼져가고 있다.





    확대이미지 


    과거 14세기 흑사병이 창궐했을때 사람들은 동성애자, 유대인, 마녀들을 흑사병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누명을 쓰고 죽어갔다.

    / getty images


     

    ◇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안 포비아’ 확산… 서구권서 ‘심각’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이후 세계적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 대한 혐오정서가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유럽 등 서구권에서 심각한 상황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거주 중인 한국인은 유튜브 방송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현지인들이 길을 지나갈 때 일부러 앞에 와서 기침을 하거나 얼굴을 가린다”며 “지하철 좌석에 앉으면 일부러

     다른 좌석으로 옮기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지나가거나 다른 아시아인들이 지나갈 때 사진을 찍으며 조롱한다”며 “코로나바이러스 걸린 것 같다,

    도망가야 한다 등의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독일 베를린에서 거주 중인 한국인 동포 조세환 씨는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독일인이 자전거를 타고가면서 나를 보고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외쳤다”며 “베를린에서 45년간 거주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인종차별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프랑스 파리 불로뉴 비앙쿠르시에 위치한 일식당. 벽면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나가라”는 뜻의 비난문구가 낙서돼 있다.

    / 트위터


     


    또한 프랑스에서는 일본 식당이 낙서 테러를 당했다는 글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지난달 트위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불로뉴 비앙쿠르시에 있는 일식당의 출입문과 벽에 “코로나바이러스는 나가라”라는 원색적인 비난문구가 푸른색 페인트로 도배됐다.


    일반인만 이런 인종차별을 당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FC에 소속한 손흥민 선수도 코로나

    19에 관련된 조롱을 받았다.


    손흥민 선수가 인터뷰 도중 기침을 하자 영국 내 SNS에서 “손흥민이 바이러스를 전염시키고 있다”며 “동료 선수도

    곧 감염될 것‘이라는 조롱이 올라왔다.

    또한 손승민 선수를 피해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을합성한 사진도 SNS상으로 퍼졌다.






    손흥민 선수를 조롱하기 위해 동료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을
     합성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 아시안 혐오로 폭력사태까지 발생… 전문가들, “방역에 역효과”


    코로나19로 인한 아시안 혐오는 심각한 폭력사태로도 번지고 있다.

     지난 3일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출신 유학생이 옥스퍼드 스트리트를 지나던 중 현지인 3~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리 중 한 명이 자신을 보며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불렀다”며 “뒤를 돌아보자 갑자기 얼굴을 여러번 때렸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얼굴 뼈에 금이 가 수술을 받아야 했다. 폭행범들은 경찰이도착하기 전 현장에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도 중국인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중국계 청년이 이탈리아 카솔라의 한 주점에 지폐를 교환하러 들어가자 직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라는 비난과 함께 제지했다. 이 가운데 주점 안에 있던 한 30대 남성이 유리잔으로 청년의

    얼굴을 내리쳤고 피해자는 머리가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심지어 러시아에서는 아시안 혐오로 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러시아 인터넷 뉴스통신 로스발트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격리조치 당한 중국인이 격리 해제 후 살해당했다.


    당시 코로나19 감염증과 유사한 증세로 병원을 찾은 45세 중국인 남성은 단순 감기로 판명된 후 퇴소했다.

     그러나 그는 퇴소 당일 머물던 기숙사 인근에서 가위에 목이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러시아 지역 행정부는 코로나,외국인 혐오와의 관련을 부인하고 있으나 현지에 머물고 있는 아시아계 시민들의

    공포는 점점 커지는 상태다.






    영국에서 현지인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싱가포르 유학생. 이 남성은 폭행범들이
     자신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모욕하며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얼굴뼈에 금이 가 수술을 받았다.

    / 페이스북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별과 혐오는 기존에 사회 안에 숨어 있었던 인종차별주의가 코로나19 확산을 핑계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같은 혐오 확산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아무 도움도 되지 않으며 오히려 확진자들이 검사를 기피할 수

    있어 방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김승섭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혐오는 과학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상황을 악화

     시킨다”고 비판했다. 

    해외 각계에서도 차별과 혐오에 대한 비판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다이앤 파이인스타인 미국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바이러스가 중국과 연관돼 있다는 이유로 행해지는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주의와 편견은 비도덕적인 행위”라고 전했다.


    국제연합 ‘유엔’(UN)도 코로나19를 핑계로 고개를 들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한 자제를 당부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코로나19는 중국과 동아시아 민족에 대한 편견을 촉발했다”며 “차별과 싸우기

    위해 유엔 회원국들이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낙인찍기와 증오를 멈춰야 한다”며 “우리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교훈을 얻겠지만 지금은 정치화나 비난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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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 북부의 한 대형슈퍼마켓의 진열대에 있는 쌀 및 생필품 등 다 팔린


    사진 5일


    /(신화통신/아시아뉴스통신=프랑스 특파원 장하준 기자)










    프랑스 파리 북부의 한 대형슈퍼마켓의 진열대에 있는 쌀 및 생필품 등 다 팔린

    사진 5일


    /(신화통신/아시아뉴스통신=프랑스 특파원 장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