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감염 확산 막자“…세계 각국 ‘코로나와의 전쟁




[로이터 = 연합뉴스]



[로이터 = 연합뉴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이탈리아.jpg



사진:연합뉴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감염 확산 막자“…세계 각국 ‘코로나와의 전쟁’



‘우한폐렴’에서 동양인 혐오로 확산…

“면역력 강화가 좋은 예방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35(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출발한 터키항공 여객기는 승객을 단 한명도 태우지 못한 채 수도

 이스탄불로 되돌아갔다.


 이 항공기를 이용해 3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승객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자 싱가포르 당국의 조치에 따른 결과다. 승객을 한명도 태우지 않고 이스탄불로 날아간 항공기에는 조종사 3명과 승무원 11명만 탑승했다.


 이들은 이스탄불 도착 즉시 격리조치된다. 미국의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항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를 이유로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 운항까지 감편하기로 했다.

이 항공사는 4월 한 달간 미국 국내선과 캐나다

노선 운항을 10% 줄인다는 계획이다.

 

미국 뉴욕주는 한국을 비롯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5개국에 유학 간 뉴욕주립대와 뉴욕시립대 학생들을 귀국시키기로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4일 기자회견에서 뉴욕주립대, 뉴욕시립대의 해외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한다

모든 학생, 직원은 뉴욕으로 돌아와 14일간 격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크루즈선 해외여행을 다녀온 승객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가 나오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사망자 6명을 포함해 무려 706명의 감염자를 낸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이어 미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개연성이 있다.

 공교롭게도 선사(프린세스 크루즈)가 같다.

 

사망자는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71세 남성으로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21121그랜드 프린세스크루즈선을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 기간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미 보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 사망자 이외에 문제의 크루즈선을 타고 여행한 다른 승객 2명도 확진판정을 받은 상태다.

 탑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 3월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인도 델리행 항공편 결항을

 알리는 내용이 표시되고 있다.  



 


스위스에서도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5(현지시간)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전날 스위스 서부 보 주()에서 74세 여성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졌다.

이 여성은 만성 질환을 앓아 와 사망 위험이 높은 군에 속했다.


이 여성이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현지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스위스에서 약 100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확진자 대다수는 젊은층이지만 당국은 이들이 질병에 취약한 고령자들에게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0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금지한 상태다.

또 국민들에게 볼키스 인사나 악수를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여타 유럽 국가에서는 이탈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지난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번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현재까지 이 감염증으로 107명이 사망했다.

 발원지인 중국 이외 지역 중 사망자 수가 가장 많다.


프랑스에서도 4명이 목숨을 잃었다.

헝가리에서는 이날 첫 확진자가, 에콰도르와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은 물론 유럽 각국에서 감염자가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위기에 인도는 관련 의약품 수출에 긴급 제동을 걸고 나섰고 러시아는 마스크 수출을 금지했다.

 

사람이 동물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례도 나왔다.

 홍콩 농수산보호부(AFCD)는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포메라니안종 반려견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4(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AFCD가 해당 반려견을 지난 228일 보호시설에 격리한 후 몇 차례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약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이번 사례를 검토한 대학 소속 전문가와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사람과 동물 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AFCD가 전했다.

 홍콩은 지난 228일 이후 모든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도 14일간 격리조치를 하고 있다.

 

두 달 전 중국에서 발발한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현재까지 95000명 이상이 감염됐고 3200여 명이 숨졌다. 사례 대다수는 중국에서 발생했지만 최근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분열과 갈등바이러스에 감염된 지구촌   

 

이처럼 전세계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는 지구촌에 엄청난 충격과 피해를 주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은 거의

공황 상태에 놓여 미국 주식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은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고, 소비는 꽁꽁 얼어붙었으며, 사람들은 이동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구촌을 점차 분열과 갈등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 간에 반목과 대립이 생기고 국가 내에서도 서로를 의심하고 공격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 바이러스가 언젠가는 기세가 꺾이고 사라지겠지만, 이러한 갈등과 분열의 모습은 지구촌의 오랜 상처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먼저 국가 간 갈등을 살펴보자. 처음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되어 주변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하자 여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중국 정부에 대한 각국의 비난이 이어졌다.

정보를 차단하고 비밀유지에 급급해서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서방의 공격이 이어졌다.


 일부 미국 정치 지도자들은 이것이 중국 체제의 결함에 기인한다고 단언하며 트럼프 정부가 밀어붙이는 대()중국

 견제에 힘을 실어주었다. '우한 폐렴'이라는 최초의 명칭도 중국을 비난하는 의도를 반영했다.

이웃인 한국에서도 중국인들의 미개한 식습관이 문제의 발단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가 일본과 한국으로 퍼지자, 이번에는 서방에서 동양인 전체에 대해 혐오하고 비하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마켓이나 공공장소에서 동양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회피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아울러 아시아 내 발병국가 간에도 갈등과 반목이 표출됐다.

한국에서는 중국인을 회피하며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자는 여론이 팽배해졌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의 고통이 한국의 고통"이라며 중국을 두둔하자 불만은 더욱 고조되었다.


아직까지도 야권과 많은 시민들은 이를 주장하고 있고, 정부에서는 중국인 입국금지를 실효성 없는 때늦은 조치라고 반대하고 있다.

 이제 중국 내 상황이 약간의 진정세를 보이고 대신 한국 내 발병자가 급증하자, 이번에는 중국 내에서 한국을 견제하고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사태가 늘고 있다.


 중국 내 여러 성()이나 도시에서 자체적으로 한국인 격리를 시행하고 있고, 일부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거주지에 한국인을 단속하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은 중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나 제한은 지구촌 100개국 이상에서 행해지고 있고

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이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기타 지역에서도 이러한 외국인 입국 금지나 제한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최근 발병이 늘고 있는 이란, 이탈리아 등 국가에 대한 경우가 특히 그러하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자면 이는 불가피한 조치이다.


그러나 이것이 방역을 위한 단순한 물리적 차단으로 끝나지 않고 국가 간, 국민 간 심리적·정서적 갈등 및 반목으로

 이어지는 것이 문제다.

특히 국내 정치 문제와 맞물려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선거를 앞둔 미국, 한국 등에서 정치인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외국인 혐오를 조장하는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가 자신의 재선에 영향을 줄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미국 내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강변하면서 문제를 언론의 선정적 보도와 야권의 정치적 비난에 돌리고 있다.

중국보다 훨씬 우월한 제도를 자랑하는 미국은 충분히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반면 최악을 면했다고느끼는 중국은  자신들의 일사불란한 관리와 통제가 사태 악화를 막았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관영 매체들은 미국과 한국 같은 무질서한 개방사회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진단까지 내놓고 있다. 환구시보는

벌써 시진핑 주석의 놀라운 지도력을 칭송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정치 상황과 맞물려 악화되는 이같은 국가 간 반목과 갈등은 최근 불고 있는 민족주의와 반()지구화의 정서와

맞물려 더욱 증폭될 수 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가 이런 분위기의

물꼬를 텄다면, 이번 코로나19는 이를 거대한 물줄기로 바꿔버릴 잠재력이 있다.


 각국에서 외국인에 대한 혐오감이 늘어나고 타국에 대한 물리적·정서적 벽을 높게 쌓아 올린다면, 벌써 심화되고 있는 무역 보호주의와 더불어 지구촌은 더욱 분열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1980년대 이후 세계는 엄청난 속도로 세계화·개방화를 겪어 왔다.

 국가 간 경계가 무너지고 사람과 물자·자본의 이동이 급격히 증가, 언론학자 마셜 맥루한이 예언하던 지구촌 시대가

 마침내 도래했다. 그 결과, 인류는 많은 문명과 기술의 혜택을 누리며 전례 없는 번영을 구가했다.


그러나 최근의 분위기는 여기에 대한 거부감의 확산이다.

 이 세계화 과정에서 소외된 계층 및 국가가 이런 분위기에 앞장서 왔다.

안타깝게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이 분위기가 더욱 넓은 계층과 더욱 많은 국가에 퍼지고 있다.

 

WHO “한국 코로나19’ 확진사례 줄어퇴치될 수 있다

포기할 때가 아냐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할 때

 

세계보건기구(WHO)35(현지시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줄고 있다며 '고무적인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고무적인 조짐이 보이고

 있코로나19 신규 보고 사례가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된 사례들은 주로 알려진 집단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코로나19 사례는 모두 95265건이며 3281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은 143건을 보고했다. 대다수 사례가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에서 계속 보고되고

있다“8개 성()은 지난 14일 동안 아무런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레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그는 중국 밖에서는 33개 나라에서 신규 사례 2055건이 보고됐다.

80%3개 나라에서만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WHO 집계 상 이들 3개 나라는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을 말한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몇몇 나라가 대규모 사례를 보고하고 있지만 115개국은 아직 아무런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다“21개국은 단 한 건의 사례만 보고했다.


사례가 나왔던 5개국은 지난 14일간 신규 사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나라와 중국의 경험은 이번 사태가 일방통행이 아니라는 점을 계속 보여준다이 유행병은 퇴치될 수

있다. 다만 정부 장치 전체가 관여하는 포괄적이고 조율된, 종합적 접근법을 통해서만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이 이를 충분히 심각하게 여기지 않거나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해 우려된다면서 일부 국가에서 정치적 약속과 행동의 수준이 우리가 마주한 위협의 수준에 맞지 않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 지금은 포기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변명할 때가 아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전염병이 창궐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히 조선조는 전염병 때문에 상당히 시달렸다. 조선왕조실록영조 261월의 기사를 보면, 전염병 사망자 숫자가 나온다.


'해주 등 11개 고을에서 45, 관서는 865, 영남은 함양 등 6개 고을에서 43, 호서는 5089, 경기는 2192, 호남은 1650, 관동은 1531, 강도는 145, 송도는 132.' 같은 해 3월에는 역병이 크게 번져서 전국 사망자가 10만여 명에 이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후로 계속해서 7월까지 매달 사망자 수가 몇만 명 씩 속출하자 영조와 대신들은 전쟁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여겼다.

 

조선 말기의 혼란기에 전북 김제 모악산(母岳山) 아래에서 증산교 창시자인 강증산(姜甑山)이 출현했는데, 강증산의

 예언 가운데 주목을 끄는 대목이 병겁(病劫)이다.

 앞으로 전염병이 크게 유행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전쟁, 기근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병겁이라고 하였다.


 '동서양의 전쟁은 병으로 판을 고르리라.' 전염병 앞에 동서양의 차별이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전염병으로 인해

동서양의 격차가 줄어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앞으로 오게 될 병겁 시대에 대한 대비는 의통(醫統)’이라는 신통력을 갖춰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국은 그동안 공부 잘하는 인재는 상당수 의대(醫大)로 진학하는 편중 현상을 보였다.

 한국의 엘리트들이 의대로 몰린 탓에 한국 의료진의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왔다.

거기에다 의료보험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최고 엘리트들이 모여 있는 한국 의료 시스템이 이번 코로나19 전염병과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의통'이라 할 수 있다.

 

감염증 역사와 대응바이러스 시시각각 변종인간의 삶 끊임없이 위협

신종플루·구제역·사스·메르스 등 미처 면역성 갖지 못한 인류 공격면역력 강화가 가장 좋은 예방책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감염증은 전세계에서 25종에 달한다.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밝혀진 것만 그렇다.

이번 코로나19도 최근에야 존재가 알려질 정도로 시시각각 바이러스 변종들이 생겨나고 있다.


바이러스 자체는 오랜 옛날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왔지만 19세기 말부터 연구자들을 통해 그 존재가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실체와 특성이 제대로 밝혀진 것은 20세기 중반인 1960년대부터였다.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일으키는 감염증의 정체도 그즈음 알려지기 시작해 인류는 새로운 질병과 본격적으로 맞서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바이러스의 구조와 숙주세포로 침입해서 대량 복제되는 과정을 비롯해 인체의 면역시스템, 그리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새로운 바이러스와 감염증에 대해 연구자들이 본격 연구에 들어간 것도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다.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염증이 무서운 이유는 인류가 미처 면역성을 갖지 못한 채 세계적으로 대유행(펜데믹)할 우려

때문이다.


2013년부터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출혈열1997년 홍콩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20세기 초반의 스페인독감처럼 세계적으로 대유행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다른 특성을 가진 바이러스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바이러스의 변종이 언제든 출현해 인간을 괴롭힐 것이다.

 

애초 바이러스는 열대지역의 깊은 정글 등에 기생하면서 인간영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인간이 그곳을 침범하면서 오랜 세월 동안 숨어 있던바이러스가 인간과 접촉해 옮게 되었다.

 이를테면 인간은 돈벌이를 위해 야생동굴에 서식하는 박쥐들을 마구 포획해 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진 박쥐를 잡아서 재래시장 한 편에 가두고 있는 동안 다른 포유동물과 접촉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졌을 것이다.


또는 박쥐 고기를 팔기 위해 도축하는 과정에서 시장 상인이나 구매자 등과 긴밀하게 접촉했을 것이다.

신종플루, 에이즈, 구제역, SARS(사스), MERS(메르스), 간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등이 대부분 이런 데서 기인한다고

학계에 알려져 있다.


이에 맞서 인류는 바이러스 퇴치 노력의 하나로 백신을 만들어 냈다.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제(항생물질)

페니실린을 시작으로 크게 발전했다.

그러나 세균의 역습도 만만치 않게 전개됐다. 항생물질을 무력화시키는 새로운 세균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 미국 의학잡지 ‘헬스케어’가 공개한 코로나바이러스(푸른색), 사스바이러스(연두색),

메르스바이러스(홍색) 사진이다.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을 의미한다.  



 


 

감염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원충(protozoa) 등의 병원체가 체내에 침입하여 증가하면서 갖가지 증상을 일으킨다.

그중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병원체가 소멸하면서 끝나는 것 불현성 감염(不現性 感染)’과 감염 병원체에 특유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치료해도 악화되어 경우에 따라 사망에 이르는 감염증이 있다.


뿐만 아니라 건강할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병원균도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돼 있을 때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염증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사실 생명현상에 불가피한 것도 있다. 염증은 몸에 손상이 생겼을 때 몸을 지켜서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반응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려고 할 때 면역세포가 이를 없애려고 기능을 수행한 결과가 염증 반응이다.

목이 붓는 것이나 열이 나는 것도 모두 염증 반응이다.

문제는 염증이 계속해서 생기는 경우이다. 우울증이나 치주염,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이 실제로는 모두 염증과 연관이 있다는 의학계 보고가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려고 할 때 면역세포가 이를 없애려고 기능을 수행한 결과가 염증 반응이다.

이 붓는 것이나 열이 나는 것도 모두 염증 반응이다.

문제는 염증이 계속해서 생기는 경우이다. 우울증이나 치주염,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이 실제로는 모두 염증과 연관이 있다는 의학계 보고가 있다.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감염증을 비롯해 상처, 스트레스, 비만, 운동, 흡연 등 다양한데, 가장 중요한 원인은 식사에

 있다. 아무리 좋은 약제나 영양제를 먹어도 식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염증을 억제할 수 없다.

또한 장내에서 염증이 일어나면 영양소를 흡수할 수 없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식사가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감염증이나 염증은 컨디션 난조나 질병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면역체계를 무력화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면역력과 장()건강바이러스와의 전투서 이기려면 장면역 방어막 구축하라  

 

예전에 없던 변종 코로나19가 빠르게 전파돼 피해가 막대하다. 한국은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코로나19 발생국이 됐다. 자연스레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높다.

예방을 위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2003년 유행했던 사스도 아직 백신이 없다.

 

현재 의료기관에선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을 쓰고 있다.

 이 바이러스를 직접 없앨 항바이러스제가 없으니 발열·호흡곤란 같은 증상을 줄이는 약을 쓰면서 기운을 북돋는다.

 인체 면역체계가 최대한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도록 돕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바이러스는 우리 주변에 흔하다. 감기나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도 유행 중이다.

바이러스는 밝혀진 것만 1400여 종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백신이 있지만 몇몇은 사람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킴에도 대책이 없다.

 현대의학은 그 흔한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에 대항할 치료제도 만들지 못했다.

 

바이러스를 모두 막아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앞으로도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은 계속해서 인류를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

독립된 생명체인 세균과 달리, 바이러스는 스스로 살지 못하고 인간이나 동물 등 다른 생명체를 숙주로 기생한다.


숙주에 침입한 바이러스는 동그란 단백질 껍데기를 벗고 속에 있던 유전자를 풀어, 숙주의 세포를 파괴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숙주는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건강한 사람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번 코로나19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가볍게 앓고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겐 치명타다.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


메르스, 사스, 신종플루, 코로나19에서도 사망자의 대부분은 폐질환·당뇨병·신장질환 등 지병이 있거나 고령이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선 노출된 바이러스의 양이 적더라도 감염이 쉽게 이뤄진다. 이들은 바이러스 복제량과 기침 같은 증상도 많아 전파력이 강하다.

 

결국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 면역력이 변수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외에도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이 최대한 제 역할을 다하도록 방해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몸에 해로운 음주·과로·흡연·스트레스 등을 피하는 것이다. 과도한 설탕 섭취·영양 부족·비만·가공식품 등도 면역 기능을 방해한다.

 

또한 신체 리듬이 깨지지 않게 평소보다 규칙적으로 삼시 세끼를 먹고, 더 푹 오래 잔다. 햇빛을 쐬며 운동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걱정을 잊고 명상·스트레칭·음악감상 등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킨다.

행복한 감정을 느끼려 노력해보자. 우울할 때는 면역력이 약화된다.

 

() 건강을 살필 필요도 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70% 이상이 장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사람 장에는 38조개 이상의 미생물이 있는데,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달라진다. 유익균 대 유해균 비율을 82 정도로 유지해야 가장 좋은 체내 미생물의 생태계 즉, '마이크로바이옴'이 정상적으로

형성된다.

 

면역세포들은 수시로 체내 미생물을 검토해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는 제거하고, 유익한 미생물로부터 이로운 영향을 받아 면역체계를 유지·강화한다.

면역력을 위해 장 내 유익균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나이가 들면 유해균이 증가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우니 주의한다.


서울 용산구 약사회 이정아 약학위원장은 "사람 몸에 이로운 미생물을 '프로바이오틱스'라 하는데, 유해균 생장을 억제하고 유익균 생장을 촉진한다""최근엔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9년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별 구매 건수를 보면, 프로바이오틱스(16.7%) 선택 비중이 해마다 증가해 전통의 강자 홍삼(19.9%) 뒤를 맹추격 중이다.

 

어떻게 고를까.

프로바이오틱스는 빠르게 증식하는 미생물로, 일정 수 이상이 살아서 장에 도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1000억 마리 균이 들었다고 표시한 제품도 실제 유통과정에서 안정성이 떨어지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수 있다.

위산이나 담즙산에 약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단백질·다당류로 코팅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균종(菌腫)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줄곧 먹어온 각 나라별 음식문화 차이에 따라 장 내 미생물의 생태계가 크게 다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한 임상시험 결과가 있는 제품인지 확인한다.


비피더스균처럼 배양이 어려워 단가가 비싼 균은 조금 넣고 저렴한 균을 많이 넣어 전체 균수로 표기하는 제품도

 있으니, 겉면의 함량표기를 꼼꼼히 살핀다.


세계적인 감염경로를 실시간 알려주는 질병 사이트 등을 개발하거나 전염병 조기경보시스템 등 대응책을 사회적으로

마련하는 것도 대안이다.

 발병하면 대처하는 임기응변식 대응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게 전문의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코로나바이러스 등에 대처하는 면역력 강화법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질병의 확산을 막는 데는 마스크 착용이 큰 도움이 된다.

 사스나 메르스 등 신종 전염병의 병원균도 감염자의 기침이나 가래 등을 통해 다량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비누나

손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으면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바이러스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과 예방체계를 갖추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마스크를 끼고, 손을 자주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내 면역력을 높여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외부활동을 제한해야 하는 요즘 같은 때에 실내에서 손쉽게 시도할 수 있는 면역력 높이는 방법을 알아본다.  

 

7시간 이상 푹 자기

 

잠자는 동안에는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백혈구 'T세포'의 공격 능력이 높아진다.

 또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고 말한다.

 일주일에 수면 시간이 2~3시간만 모자라도 몸의 면역력이 크게 약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숙면을 위해서는 자기 3시간 전부터 음식을 먹지 말고, 엎드려 자지 말고, 술과 커피를 자제하는 게 좋다.

 잠들기 2시간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껄껄' 소리내며 웃기 

 

많이 웃으면 백혈구가 증가하고 코르티솔 분비가 감소돼 면역력 강화를 돕는다.

미국 인디애나주 메모리얼병원 연구팀은 15초 동안 크게 웃기만 해도 엔돌핀과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수명이 이틀 연장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일본 오사카대학 대학원 신경기능학팀은 웃으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향상되며 세포조직 증식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뇌는 거짓 웃음도 진짜 웃음과 비슷하게 인지한다.


억지웃음으로도 진짜 웃음으로 얻는 건강효과의 90%는 체험할 수 있다. 단순 미소 짓기보다는 껄껄소리내며 웃는 것이 효과적이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선 매일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주3회 이상 유산소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적정량의 운동하기

 

스트레칭, 유산소운동, 근육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시도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의 전반적인 세포 능력을 높이고, 동시에 면역세포 기능도 강화한다.

실제 근육량이 많이 감소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세균감염에 취약해진다.

 

매일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3회 이상 40~50분 유산소운동을 하고, 근력운동까지 하는 게 좋다.

,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과도한 운동의 기준은 따로 정해진 게 없지만, 운동한 다음 날 몸이 피로해 일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운동량이 과한 것이다.

 

목 뒤·겨드랑이 마사지하기

 

우리 몸 속 수분의 상당 부분은 림프액(림프)이 차지한다.

 림프는 무색의 액체로, 림프관을 따라 흐른다. 체내 노폐물이 림프관으로 들어가 흐르면서 림프절로 이동한다.

 림프절은 여러 림프관이 하나로 합쳐지는 곳으로 세균, 바이러스를 죽이는 대식세포가 살고 있는 장소다.


이곳에서 노폐물을 정화시킨다.

결국 림프 순환이 활발해야 체내 면역 작용이 잘 이뤄지는 것이다.

림프는 물리적인 자극을 줬을 때 더 빨리 순환한다.


이를 돕기 위해 림프절이 있는 귀밑, 목 뒤, 겨드랑이를 매일 10분 정도 마사지하는 게 좋다.

 복식호흡으로 복부 근육을 자극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은 하루에 2L 이상 마실 것을 권장한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휴관 안내문' 게시된 로마 콜로세움



'휴관 안내문' 게시된 로마 콜로세움

(로마 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앞에 휴관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박물관과 영화관 등 오락 시설에도 일제히 폐쇄령이 내려졌다.


leekm@yna.co.kr











지난 7일 주말임에도 한산한 로마 시내 포폴로 광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 코로나 확진자 수 韓 제쳐, 전 유럽서 폭발적 증가세


이탈리아 확진자 7천375명, 사망자 366명 급증
프랑스확진자 1천명 넘고 독일은 육박
서유럽 대부분 국가 확진자 200명 넘어서
이란도 확진자 6천5백 명 넘고 사망자 급증



이탈리아가 주말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한국을 추월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누적 확진자 수가 1천 명에 육박하는 등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란은 누적 확진자 수가 6천5백 명을 넘어섰고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남미에서도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감염자 7천375명 韓추월, 프랑스 1천명 넘어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8일(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전국 누적 확진자가 전날 대비 1천492명 늘어난 7천3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133명 급증하면서 누적 사망자가 366명이 됐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8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에서 각각 한국(7천313명)과 이란(194명)을 제치고 중국
다음으로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로 됐다.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자 이탈리아는 전국이 봉쇄체제에 돌입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주 등 15개 지역을 봉쇄하는 행정 명령안을
 마련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가족을 만나거나 중요한 업무 목적을 제외한 출입이 금지된다.
콘테 총리는 또 전국의 극장, 영화관, 박물관, 스키 리조트 등을 비롯한 기타 오락 시설을 잠정 폐쇄하는 법령에도
서명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급증세는 인접국인 스위스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스위스 연방 공중보건국은 이날 정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3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바젤란트에서 76세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지면서 사망자도 2명으로 늘었다.

 스위스에서는 전체 칸톤 26개 가운데 20개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대부분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된 상태다.  

프랑스와 독일도 확진자가 1천 명을 넘거나 육박하며 본격적인 확산 단계에 접어들었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현재 전날보다 177명이 증가한 1천126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도 5명 늘어나 16명이 됐다.
독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이날 오후 기준 전국의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151명
늘어난 9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천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형 형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조치는 하인스베르크에서 지난달 말 확진자 2명이 카니발 행사에 참석한 이후 지역 감염이 확산된 전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가 스페인 613명, 영국273명, 네덜란드 265명, 벨기에 200명 스웨덴 203명, 노르웨이173명인 것으로 집계되는 등 서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전파되고 있다.  

한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대로 막았던 러시아에서도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일주일여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17명으로 늘어났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3명의 러시아인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비롯해 체코(31명)와 크로아티아(12명), 폴란드(8명), 헝가리(7명), 벨라루스(6명) 등에서 확진자가 나타나는 등 동유럽 지역의 바이러스 확산세도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사우디 메카 대사원을 찾은 무슬림


(사진=연합뉴스)




◇ 이란 누적 감염자 수 6천566명, 인도 증가세 가팔라 

이란 보건부는 8일(현지시간) 정오 현재 코로나19 감염자가 전날보다 743명 늘어난 6천566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49명 늘어난 194명이다. 특히 사망자 수 증가세가 두드러진 점이 눈에 띈다.
 이란의 일일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3일 11명을 시작으로 6일째 증가하고 있으며 이날 사망자 수는 전날 증가분의
두 배가 넘는다.

이날 이란을 포함한 중동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6천992명으로 7천 명에 육박했다.
 이란 외에도 바레인(누적 확진자 85명), 쿠웨이트(64명), 이라크(60명) 등 중동 8개국에서 확진자 수가 늘어났다.
 사망자는 이란에서 발생한 사망자 194명에 이라크(6명), 이집트(1명)를 합해 201명이다. 

인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어나고 방글라데시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하는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인도 언론들은 이날 인도에서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40명이 됐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23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근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뉴델리의 모든 초등학교에 오는 31일까지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전자비자 발급 중단과 기존 비자 무효화 조치 등을 통해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중국 등 코로나19 주요 감염지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막은
 상태다. 

인도 인접국인 방글라데시에서도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은 "3명의 확진자가 이날 확인됐다"며 "이들은 20세와 35세 사이로 이 가운데 2명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란과 인접한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지난 7일 3명이 새롭게 바이러스에 감염돼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 

◇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도 확진자 등장, 중남미 지역서 첫 사망자 발생

미국에서는 수도 워싱턴DC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워싱턴DC에서 나온 첫 환자가 1817년 세워진 조지타운 지역의 성공회 교회 목사인 티머시 콜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 보건국은 잠정적인 예배 중단을 권고했고 이날 예배는 취소됐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워싱턴DC에 상륙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러스 통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바이러스가 백악관 근처에 왔는데 걱정안되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 "전혀안된다.
우린 훌륭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 전파 속도는 더욱 빨라지는 모양새다.
CNN은 8일(현지시간) 오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지방정부 보건당국을 인용해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512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역도 워싱턴·캘리포니아·뉴욕주 등 33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로 확대됐다. 

중남미 지역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6명 늘어난 25명이 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남동부의 상파울루주 16명·리우데자네이루주 3명·에스피리투 산투주 1명·미나스 제라이스주 1명, 북동부의 바이아주 2명·알라고아스주 1명, 중서부의 수도 브라질리아 1명 등이다. 특히 전체 확진자 가운데 4명은 외국 여행 중 감염된 것이 아니라 지역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거주하던 64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유럽에 다녀온 지 3일 후부터 증상이 나타났으며, 전부터 당뇨병과 고혈압, 기관지염을 앓고 있었던 것
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브라질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로 중남미 지역에서는 이날 현재 아르헨티나(9명), 파라과이(1명),
에콰도르(14명), 브라질(25명), 칠레(7명), 멕시코(7명), 페루(6명), 코스타리카(5명), 도미니카공화국(2명), 콜롬비아
(1명)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도심의 두오모(대성당) 앞 광장이 인적이 끊긴 채 텅 비어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자 이날 밀라노를 비롯한 북부 롬바르디아주 전역 등 11개 지역을 추가로 '레드존'으로 지정, 봉쇄령을 내렸다. /AP 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
하자 이날 밀라노를 비롯한 북부 롬바르디아주 전역 등 11개 지역을 추가로
 '레드존'으로 지정, 봉쇄령을 내렸다. /AP 연합뉴스





스위스, 우한코로나 확진자 1주일새 21배 급증...佛 마스크 도난 늘어 '비상'




유럽의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1주일 동안 최대 20배 넘게 급증하면서 아시아의 증가율을 넘어섰다. 유럽 국가들이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격리 조치 등을 시행하면서 경제 성장이 더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현지 시각) 일본 닛케이,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세계보건기부(WHO)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와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하루동안 14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탈리아는 이날까지

5883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233명이 사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29일 대비 확진자 수가 5배 이상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청정국’으로 알려졌던 나머지 유럽 국가들도 이제 이탈리아보다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으로의 코로나19 확산이 실현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까지 이탈리아 뒤를 잇는 확산 규모를 보인 프랑스와 독일은 확진자 수가 각각 949명, 795명으로 1주일 사이에 11배 늘어났다. 프랑스에서는 16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 스페인과 스위스 역시 각각 374명, 209명으로 전주 대비 각각 12배, 21배 늘었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들은 이전의 아시아, 미국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지역 격리, 휴교령, 집회 금지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국제통화기금(IMF)는 2020년 세계경제 성장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유례없는 둔화세를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미 일부 지역의 격리, 스포츠 행사 취소·연기 조치를 시행해온 이탈리아는 북부 롬바르디아주(州)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 있는 15개 주에 주요 업무 목적을 제외하고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또 전국의 극장, 영화관, 박물관, 기타 오락 시설 역시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NYT는 이 조치로 인해 1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유럽 경제가 흔들려 유럽을 불황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역시 100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피해가 가장 심한 두 지역인 오이세와 오트린의 학교들에

 휴교령을 내리고 건물을 폐쇄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방위원회 회의를 열고 경증환자의 자가격리 등을 포함한 전염병 퇴치 3단계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프랑스는 병원에서 마스크 도난 신고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이에 대한 경계를 높이는 등 의료용품의 품귀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마스크, 손소독제, 기타 보호장비 등의 의료용품을 프랑스 내에 확보하기 위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를 두고 제인즈 레나틱 유럽연합(EU) 위기관리담당집행위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유럽의 집단 대응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9일부터 프랑스의 학생과 직장인 30만명에게 휴교령, 재택근무 조치가 내려졌다. 올리비에 베란 보건장관은 프랑스 언론 리버레이션(Libératio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적, 사회적 삶을 마비시키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역시 이날 대규모 행사의 취소·연기를 촉구했다. 옌스 스판 보건장관은 독일 통신사 DPA와의 인터뷰에서

 "1000명이 참가하는 행사는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취소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반면 아시아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전날 하루동안 367명의 신규 확진자만 발생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마카오는 지난 6일 10명의 확진자를 끝으로 마지막 환자가 완전히 회복했고 한달 넘게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9/2020030901177.html









모나리자 작품에 마스크를 합성한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모나리자 작품에 마스크를 합성한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남북·중·일 ‘코로나 동병상련’, 동북아 신안보 협력으로



북 “코로나는 국가존망 문제” 규정
남, 병력 수천명 격리 ‘준전시 상황’
감염병이 안보위협된 현실 보여줘
바이러스는 국적·국경 안 따진다


기후변화·감염병 신안보 위협에
‘적과 대결’ 앞세운 전통안보 안 통해
국경 초월한 ‘협력과 상생’이 필수
“동북아 방역협력체계 만들어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친서를 주고받으며 남북 보건협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남북 보건협력이 구체화되면 이를 발전시켜 남·북·중·일 4자가 검역과 방역 분야에서 힘을 모으는 동북아 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상도 나온다.

 북한의 군사위협에 치우친 전통안보 개념을 넘어 감염병 등을 포함한 신안보 개념이 힘을 얻는 등 안보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다.


정부는 남북 정상 친서 교환 뒤 남북 보건협력 등 후속조치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여러가지 후속조치를 준비한다기보다 코로나19 상황이나 한반도 정세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판단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대북지원 민간단체들도 북한에 코로나19 방역 협력 의사를 전했으나,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 나라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은 남북 보건협력이 어렵다.
중국에 마스크를 지원했다 벌어진 논란을 고려하면, 당장 북한에 마스크나 진단키트, 이동식 음압병실 등의 의료물자 보내기는 쉽지 않다.
최근 `북한에 마스크를 보냈다’는 가짜 뉴스가 돌아 정부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느라 바빴다.









북한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경을 닫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은 아직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지만 진상은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의 분석도 엇갈린다.
 실제 아직 감염자가 없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신속한 국경봉쇄, 예방의학을 중시하는 사회주의 의료의 특성, 지역 간 이동 통제가 쉬운 북한 사회구조가 방역과 예방에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이미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추정도 만만찮다.
북한 경제가 중국에 많이 의존해 완벽한 북-중 국경 봉쇄가 어렵고, 검사장비와 진단키트 등이 많이 부족해 북한이
코로나19 검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합동타격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북한군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합동타격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북한군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북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 차단이 북한이 천명한 ‘새로운 길'의 핵심인 북-중, 북-러 협력에도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를 ‘국가 존망의 중대 정치문제’로 규정했다. 이런 대응을 ‘북한의 보건의료 상황이 허술한 탓’이라고
깎아내릴 일만은 아니다.

미국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미국진보센터의 마이클 푹스 선임연구원 등이 지난 6일 이 센터 누리집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가 △아시아 역내 긴장 △외교, 군사 준비태세 △각국 정부의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한국, 중국과 일본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혼선으로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주석, 아베 신조 총리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이 현실 안보 위협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군 자체 격리자가 8270여명이다.
국군 1개 사단 규모에 약간 못 미치는 병력이 발이 묶였다.

주한미군도 기지봉쇄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긴급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어 “현시점을 전시에 준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자원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24일부터 군 야외 훈련을 전부 중단했고, 이달부터 하려던 한-미 연합훈련도 사실상 취소됐다.





코로나19 방역에 나선 수도방위사령부 제독차량이 서울 시내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국방부는 코로나19를 ‘전시에 준한 상황’으로 보고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에 나선 수도방위사령부 제독차량이 서울 시내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국방부는 코로나19를 ‘전시에 준한 상황’으로 보고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사회는 감염병이나 기후변화 등을 새로운 안보(신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해왔다.
신안보란 군사 위협이라는 기존 전통안보 개념과 구별하려고 만든 개념이다.

신종플루,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하자 미국 등 여러 나라가 감염병을 단순 공중보건 차원이 아니라 새로운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공중보건과 국가안보를 결합한 ‘보건안보’란 용어가 등장했다.

미국은 2014년 에볼라 사태 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상설 조직인 국제보건안보팀을 운영했다.
 2014년 12월 국제사회는 사스, 에볼라 등 신종 감염병이 각국의 사회 안전, 안보문제와 직결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이란 국제 공조체계를 만들었다.

여기에는 미국 주도로 28개국,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등 보건국제
기구가 참여했다.

전통 안보와 신안보는 개념과 대처 방식에 큰 차이가 있다.

 전통 안보는 위협을 주는 외부세력을 적으로 여기는 ‘대결과 갈등의 구조’에 터를 잡고 있다.
전통 안보는 나라 안에서 대비태세를 튼튼하게 갖춰 국경 밖에서 가해지는 군사적 위협에 맞선다.

이와 달리 신안보 위협은 국경을 넘는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나타났듯이, 바이러스는 국적과 국경을 따지지 않는다.

신안보 위협에 대처하려면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한 ‘협력과 상생의 구조’에서 출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남·북·중·일 등 동북아 차원의 감염병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한다.
 통일보건의료학회 김신곤 이사장(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은 지난 2일 고대의료원이 공개한 영상을 통해, 코로나
 위기를 남북이 공동이익과 공동 위험 관리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라는, 22만㎢라는 굉장히 좁은 땅덩어리에서 그중 반쪽이 건강하지 못하면 다른 한쪽도 건강할 수 없다.
 남북한이 함께 머리를 맞대 위험 상황과 재난을 공동 관리하는 시스템과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결국 남북한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김신곤 이사장은 동·서독이 통일 전에 보건의료협정 등을 맺어 공식 시스템을 만든 사례를 들기도 했다.

통일연구원장을 지낸 곽태환 미 이스턴켄터키대 명예교수는 최근 언론 기고를 통해 미·중·일·남·북 5개국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동북아 지역협력 국제회의’를 한국 정부가 주도해 열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 방역 국제협력을 계기로 남북, 북-미, 미-중, 한-중, 한-일 간 신뢰관계가 구축되면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비핵 프로세스도 진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 방역물자를 개성공단에서 생산하자고 제안했다. 김진향 이사장은 “세계 각국이 마스크, 방호복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마스크 제조업체(50여곳)와 위생방호복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봉제업체(64곳)를 가동하면 국내 수요뿐 아니라 세계 수요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 국제 확산 상황을 감안하면,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 등 국제사회를 설득해 ‘개성공단 가동 방역물자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혁철 한겨레평화연구소장 nura@hani.co.kr










전자현미경으로 본 코로나19.

 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