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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잊혀진 감염병.."이럴 수 없는데" 통계 본 질본도 깜짝 놀랐다



게티이미지뱅크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역

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격리병동 근무를 앞둔 의료진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2020.4.14/뉴스1 /사진=뉴스1화상







 




대구 간호사가 5일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를 마친 간호사가 휴게실로 향하고 있다. 이날 대구 지역 신규 확진환자는 이틀째 0명

을 기록했지만 최근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나오면서 확산 방지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구 뉴스1








잊혀진 감염병.."이럴 수 없는데" 통계 본 질본도 깜짝 놀랐다




코로나 무서워 손씻기,이동제한하니
수두·눈병·식중독·감기 등 다른 감염병 급감
코로나가 다른 감염병 지도 완전히 바꿔
지난주 급성호흡기감염병 거의 사라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다른 감염병 발생이 크게 줄고 있다.

급성호흡기감염병·인플루엔자(독감)은 사라졌고, 눈 감염병이나 수두 같은 전염력이 강한 감염병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요양병원 원내 감염도 줄었다.


 코로나19가 감염병 지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이동한 감염병총괄과장이 "수두, 안과 감염병 등의 감염 환자가 이렇게 나올 수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

코로나19가 한국인의 일상을 바꿔놓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 과장은 "하루 손 씻는 횟수가 두 배 이상 늘었고, 기침 예절을 지키며, 이동이 감소하면서 접촉이 줄었다"라며 "

어린이집·유치원·학교가 문을 닫은 것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 점도 기여했다. 사람 간 접촉 줄면 공기 감염(수두), 비말(감기 등 호흡기 질환) 등의 전염 요인이 줄어든다. 손 씻기를 잘 하니 손으로 눈을 비벼도 눈병이 잘 생기지 않는다.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현황을 집계했더니 아데노·리노·사라코로나 등의 7개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병 입원환자가 지난주(4월 26일~5월2일)에 3명으로 집계됐다.

 리노바이러스 감염증만 3명 생겼을 뿐 나머지는 0명이었다.


감기보다 좀 더 심해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046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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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진드기 채집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0.05.07. photo@newsis.com









7개 급성호흡기감염증.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7개 급성호흡기감염증. 그래픽


=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동네의원의 감기 환자도 급감했다.

 서울 마포구 유내과의원 유동은 원장은 "하루 방문하는 외래환자가 50% 줄었다.

 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는 고혈압·당뇨병 같이 병원에 오지 않을 수 없는 만성질환자가 대부분이고 복통·설사 등의 비호흡기 질환자"라면서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 환자는 거의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열이 있는 사람은 선별진료소로 가거나 경미할 경우 병원에 가서 병이 걸릴까봐 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 출혈성 각결막염 등의 안과 감염병이 크게 줄었다.

질본이 표본감시 의료기관 92곳을 찾은 환자 1000명당 유사환자 비율을 뽑았더니 지난주 4.8명으로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7명이었다.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라"고 계속 설명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수두·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같은 2급 감염병도 줄었다. 3~4월 수두 환자는 지난해 1만1568명에서 올해 3764명으로

 67% 줄었다.







안과감염병.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안과감염병. 그래픽=


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살모넬라·캄필로박터 등 11개 세균이 일으키는 식중독 같은 장관감염병은 지난주 134명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420명이었다. 전국 192개 표본의료기관에서 확인된 환자들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아이들에게 설사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등의 감염증도 크게 줄었다.


 또 올해 독감은 쉽게 지나갔다. 매년 3월 개학과 더불어 작은 유행(2차 유행)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그런 게 없었다.

보건 당국은 3월 말 독감주의보를 해제했는데, 지난해보다 석달 빨랐다.








장관감염증.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장관감염증.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독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독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요양병원의 원내 감염도 크게 줄었다. 자녀나 친지의 문병이 금지되면서 외부에서 균을 가져들어올 일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 조항석 연세노블병원 원장은 "면회나 문병을 차단하면서 입원 환자들이 감기에 안 걸리고 폐렴으로 사망

하는 경우가 줄었다"고 말했다.

질본이 13개 표본감시의료기관에서 발생한 폐렴 환자를 집계했더니 지난주 22명이었다. 지난해(97명)의 5분의 1이다.









폐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폐렴. 그래픽


=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6일 강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조금씩 접촉이 늘어난다.

곧 학교가 문을 연다. 감염병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질본 이동한 과장은 "향후 감염병 추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수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수두. 그래픽


=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수족구.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수족구. 그래픽


=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배를 붙잡고 있는 사진                     


기온이 올라가면서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 위험이 높아졌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코로나19 잠잠해졌지만…기온 오르면 '수인성 감염병' 온다


물과 식품으로 병원균 전파





코로나19가 국내 발생 사례가 ‘0’명을 기록하는 등 잠잠해지고 있지만, 기온이 높아지면서 또다른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

바로 ‘수인성(水因性)·식품 매개 감염병’이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란 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원충에 오염된

 물 또는 식품 섭취로 인해 구토·설사·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5월부터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고, 야외활동이 증가해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의 집단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지난 3년간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의 집단 발생은 5~9월(47~53%)에 주로 발생했다.

 A형간염이 가장 대표적이고,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이 있다.


A형간염, 세균성이질 대표 질병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 간(2017~2019년)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발생은 A형간염이 연평균 8151건으로

 가장 많고, 세균성이질 151건, 장티푸스 145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135건으로 많았다.

 그 외에도 흔히 식중독으로 알려진 살모넬라균 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 감염증,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있다.


이들 감염병은 주로 오염된 물과 음식물 섭취를 통해 감염된다.

코로나19가 감염자의 침방울 등을 통해서 전파되는 것과 다르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환자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감염된 환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에 의해서 전파된다.

 파리와 같은 곤충에 의해 다른 음식물로 병원균이 전파되기도 한다.


장티푸스의 경우 무증상 보균자가 부주의하게 다룬 음식에 의해 옮겨질 수 있으며, 세균성이질의 경우 매우 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A형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A형간염 조개 섭취 주의

A형 간염은 지난해 총 1만 7598건이 발생하는 등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지만 최근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조개류 섭취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예방을 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을 섭취해야 하고,조개류는 꼭 익혀먹으라고 당부하고 있다. 요리 전, 식사 전, 화장실 다녀온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안전한 물마시기,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도 실천해야 한다.


이와 함께, A형간염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특히 1970년대 이후 출생자인 30~40대는 위생 상태가 좋아지면서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30~39세의 항체양성률은 31.8%에 불과하다는 조사도 있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며 B형·C형간염 등 만성간질환자는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도 예방접종을 권한다.


어패류 85도 이상, 1분 이상 조리를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먼저 ‘식사 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를 실천해야 한다.

물은 끓여 마셔야 하며, 끓일 수 없을 때는 생수, 탄산수 등 병에 포장된 음료수를 마실 것을 권한다.

 음식은 가급적 익혀먹자. 중심온도 75도, 특히 어패류는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먹을 것을 권한다.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이 안전하다.

조리 시 위생은 기본이다.

칼, 도마는 조리 후 소독하고 생선, 고기, 채소 등 도마는 분리 사용을 권장한다.

  무엇보다 조리자가 설사 증상이 있으면 조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


한편, 같은 시간, 장소에서 음식물을 섭취한 사람들 중 2명 이상이 장관 증상(구토, 설사, 복통 등)이 발생한 경우에는 ‘집단 발생’을 의심하고 가까운 보건소 즉시 신고해야 한다.

꼭 의료인이 아니라도 신고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비는 감염병이 퍼질 때만 반짝 증가하는 양상을 반복했다./네이처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비는 감염병이 퍼질 때만 반짝 증가하는 양상을 반복했다.

/네이처






코로나 연구비, 다른 감염병 비하면 '새 발의 피'



전체 감염병 연구비의 1%도 안돼
사스, 메르스 퍼질 때만 반짝 증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엄청난 연구비가 쏟아졌지만 다른 감염병에
비하면 그동안 투자가 말 그대로 ‘새 발의 피’에 불과한 적은 규모라고 분석됐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만 잠시 연구비가 늘었다가 금방 줄어들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과학계에서는 이번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도 관련 연구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제2, 제3의 코로나 대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5일(현지 시각) 영국 사우샘프턴대 자료를 인용해 “2000년 이래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연구에
 전 세계에서 9억8500만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원)가 지원됐다”고 밝혔다.
 이번 코로나 감염증 외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도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 감염병들이다.

이는 각국 정부와 민간단체가 그동안 감염병 연구에 투자한 연구비의 1%도 되지 않는다.
특히 2000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에는 전 세계 감염병 연구비의 0.5%인 5억5000만 달러
(6700억원)를 지원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바이러스 감염병인 에볼라 연구에는 전 세계 감염병 연구비의 1.1%에 해당하는 12억 달러(1조4700억원)
가 지원됐다.








<코로나 연구비 추이>
2002년 사스, 2015년 우리나라의 메르스 창궐 등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이 퍼질 때만 관련 연구비가 늘어났다가 금방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회색은 사스, 메르스 등 이번 코로나 감염증 이외의 코로나 관련 감염병에 대한 투자이고 주황색은 올해 발생한 코로나 감염증에 대한 투자이다.
자료 네이처

<코로나 연구비 추이>2002년 사스, 2015년 우리나라의 메르스 창궐 등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이 퍼질 때만 관련 연구비가 늘어났다가 금방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회색은 사스, 메르스 등 이번 코로나 감염증 이외의 코로나 관련 감염병에 대한 투자
이고 주황색은 올해 발생한 코로나 감염증에 대한 투자이다.

자료 네이처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비는 올 들어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4억1600만 달러(5000억원)가 집중적으로 투자됐다.
지난 20년간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비의 42%가 4개월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쏟아진 것이다.

올해 코로나 연구비 중 2억7500만 달러는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미국 빌게이츠재단,
 영국 웰컴트러스트 등이 참여한 국제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은 코로나 백신 개발에 2억5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CEPI는 미국 모더나 세러퓨틱스 , 이노비오, 독일 큐어백 등의 코로나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4000만 달러는 치료제, 1800만 달러는 진단 연구에 투자됐다.

네이처는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에 대한 투자는 2004년과 2015년 사스, 메르스 등 감염병이 퍼질 때만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고 우려했다.
이번 코로나 투자도 반짝 유행을 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KT가 올해 안에 질병관리본부에 감염병 원천을 찾아내는 아웃브레이크 모니터링 솔루션을 구축한다. 7일 서울 광화문 KT에서 AI이니셔티브팀이 감염병 발생 현황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br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KT가 올해 안에 질병관리본부에 감염병 원천을 찾아내는 아웃브레이크 모니터링

솔루션을 구축한다. 7일 서울 광화문 KT에서 AI이니셔티브팀이 감염병 발생 현황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KT, AI·빅데이터로 감염병 원천까지 찾는다





연내 질본에 시스템 구축해 상용화
정확도 90%로 수분~수 시간 내 확인
감염병 최초 발생지 특정해 신속 대응
유입 차단·확진자 예측까지 방역 고도화







KT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78를 활용,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원천 확인과 유입 차단은 물론 확진자 추적·예측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상용화한다.
KT는 코로나19 등 대규모 감염병의 원천을 찾는 '아웃브레이크 모니터링' 시스템을 질병관리본부에 구축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사회 가치와 신성장 동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KT는 질병관리본부 과제로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3년 동안 개발한 아웃브레이크 모니터링 시스템을 올해 안으로 질본에 구축·상용화한다.
아웃브레이크 모니터링은 KT 자체 개발한 기계독해587(MRC) 기술을 적용, 감염병 최초 발생 지역을 찾는다.

세계 주요 48개 지역에서 수집한 200여개 뉴스, 질병관리 정보 등을 AI가 분석해 감염병 원천을 1차 지목한다.

 이후 서울대·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정보를 검증, 정확한 감염병 원천 지역을 특정한다.

종전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 주요 의료기관은 수작업 리서치로 감염병 원천을 특정하는 과정에서 수 시간에서

 수 일이 소요됐다.

아웃브레이크 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되면 90% 정확도로 단 수분 내지 수 시간 안에 감염병 원천을 신속하게 확인 및 대응할 수 있다. 정책 당국은 정확한 발생 지역 특정을 바탕으로 방문자 긴급 검역 강화 등 정책을 취할 수 있다.

KT는 감염병 원천 확인 이후 해외 유입 등을 효과 높게 관리하기 위해 '유입예측 알고리즘 모델링'도 고도화한다.

로밍데이터 등을 접목해 해외 감염병이 국내로 유입될 위험도를 계산하고 국가별 또는 날짜별로 국내에 유입되는 확진자 수를 예측한다. 감염병을 효과 높게 관리하는 대국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KT는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포스트 코로나 AI 챌린지' 공모를 10일까지 접수한다.

감염병 유입 이후 단계와 관련해 KT는 효과적 확진자 추적을 넘어 빅데이터 기반 확산 예측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다.
KT는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건국대 등 7개 기관과 '코로나19 확산예측 연구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빅데이터 활용 기술도 고도화한다. 통신·위치정보 등 빅데이터로 감염병 확산 지역·연령 패턴을 확인, 예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보다 앞서 KT는 2017년 과기정통부 지원을 받아 질본에 스마트검역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 법률에 근거해 확진자 위치정보, 카드결제, 폐쇄회로(CC)TV 등의 정보를 통한 확진자 동선 확인 위주 서비스만 가능했다.

KT는 3대 기술을 통해 감염병 '원천-유입-확산'이라는 모든 단계를 AI·빅데이터로 관리하는 '엔드투엔드' 플랫폼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에 기술을 제공해 국민 안전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관련 핵심 기술과 솔루션을 수출해 새로운 미래먹거리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형균 KT AI/빅데이터 서비스 담당(상무)은 “KT가 보유한 AI·빅데이터 기술로 과기정통부,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K-방역 업그레이드에 일조하며, 국민건강을 지키고 디지털 뉴딜에 대응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조 글로벌′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증상 추적′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의 위치 정보와 나이, 일일 증상 등을 대규모로 수집해 코로나19의 양상을 분석하고 유행 상황을 예측하기 위해 개발됐다. 코로나19 구글플레이 캡쳐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조 글로벌'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증상 추적'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의 위치 정보와 나이, 일일 증상 등을
대규모로 수집해 코로나19의 양상을 분석하고 유행 상황을 예측하기 위해 개발됐다.

구글플레이 캡쳐







코로나19 증상 추적 앱, 감염병 발생 찾아내는 능력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특성을 파악하고 전파를 예측하기 위해 모바일로 대규모 건강

정보를 모으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280만 명이 가입한 한 애플리케이션(앱)이 수집한 환자 정보를 분석

했더니 코로나19를 의심할 환자 증상을 파악할뿐 아니라 유행이 일어날 지역을 예측하는 데도 성공했다.

 영국 정부에서도 이 분석을 활용해 코로나19 방역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류 챈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면역학 및 감염병학부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관련 증상 정보를 대규모로 수집

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코로나19 증상 트래커(추적)'를 개발하고 여기서 모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이달

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와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인 ‘조 글로벌’ 등과 코로나19 유행병 역학(COPE)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코로나19 유행 조사를 위한 앱을 개발했다. 사용자는 앱을 처음 쓸 때 사는 지역과 나이, 건강

위험 요소 등을 입력한다.

이후 매일 증상과 코로나19 진단 여부 등을 묻는다. 이 앱은 이달 2일까지 280만 명이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앱 서비스를 시작한 3월 24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영국 내에서 앱을 내려받은 160만 명 이상의 증세와 지역별 전파 양상 등을 분석했다.

증상을 분석한 결과 여러 증상을 동시에 보일수록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확률이 높았다.


 증상을 보고한 환자 26만 5851명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1176명을 분석한 결과 기침이나 피로, 설사 증세를 단독

으로 보인 환자는 주로 음성 판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이상의 증상을 보고한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을 확률이 높았다.

 

후각 상실이 코로나19를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증상 중 하나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후각 상실 증상만을 보고한 환자 27명 중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연구팀은 후각 상실 증상과 다른 증상이함께 나타난 환자들도 양성 판정률이 높은 만큼 후각 상실이 코로나19의

 주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결과라 풀이했다.

 

연구팀은 여기에 200만 명 이상의 증상 데이터를 토대로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영국 웨일즈 지역에 모델을 예측해 앱의 정보가 감염병 예측에도 쓰일 수 있음을 보였다.

 지역 보건당국에 따르면 웨일즈 지역은 지난달 2일부터 5일까지 일일 신규 환자 수가 200명 선까지 연일 감소했다.


하지만 환자가 감소중이던 3일 남부 웨일즈 지역에서는 앱 이용자 중 5%가 넘는 사람이 증상을 호소하는 등 유행 징후가 포착됐다.

그러자 4월 6일부터 9일까지는 일일 신규 환자 수가 연일 400명에 육박하는 등 유행이 가팔라졌다.

 

예측 모델은 다음 유행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환자의 수는 11일엔 250명대로 다시 줄어들었다.

하지만 남부 웨일즈 지역엔 여전히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의 수가 4% 정도로 많았다.


그 결과 16일과 17일 다시 350명이 넘는 신규 환자 수가 발생했다. 앞선 유행처럼 증상을 보이는 앱 이용자가 다수 확인된 후 약 5일만에 환자들이 다시 늘어나는 일이 반복된 것이다.

 

영국 정부에서도 앱이 예측한 정보를 예보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챈 교수는 “앱을 활용해 전수검사 없이도 코로나19 감염률을 추정하는 모델을 개발했다”며 “영국 정부도 모델의 추정에 따라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에 대해 현지 보건당국에 미리 경고를 하는 용도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챈 교수는 “앱을 통해 코로나19가 새로 유행하는 지역과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증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에 격리 지침을 알리고 추가로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지역을 식별하며 병원 수용 능력과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여 코로나

19 유행에 대비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공공병원 설립, 공공의료 인력 충원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보건복지 관련 단체 회원들이 음압병실 확보 등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코로나19를 계기로 공공병원 설립, 공공의료 인력 충원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보건복지 관련 단체 회원들이 음압병실 확보 등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시대 감염병의 경제학





코로나19로 불거진 감염병 대유행은 전세계를 전례 없는 심각한 경제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 경제성장률이 전세계 평균 –3%, 선진국 –6%로 예측했다.
그나마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한국의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1.2%로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코로나19 환자 수가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한 미국과 유럽 국가는 이제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통제하면서도 사회경제
 활동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다.
 방안은 다양하지만, 핵심은 사회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속하고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한 의료체계를 갖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정책으로서 ‘지속가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우리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코로나19 이전 정상적인 사회경제 활동으로 최대한 돌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속할 수 있는 사회적 규범과 제도를 만들어가야 한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우리 경제와 사회를 멈출 수도 없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뻔히 알면서 대규모 감염이 생기는 활동을 감수할 수도 없는 일이다.
먼저 정부는 국민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정부가 제시한 ‘아프면 3~4일 쉬어야 한다’는 생활방역 원칙을 국민이 지킬 수 있으려면 ‘유급병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2018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우리나라 493개 민간기업 취업규칙과 단체협약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유급병가를 보장한 기업은 7.3%에 그쳤다.

최근 노동자에게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가량은 “아파도 연차를 자유롭게 쓸 수 없다”고 했다.
참고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유급병가 제도가 없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밖에 없다. 미
국도 최근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유급병가 제도를 도입했다.

만약 돈이 없어 모든 국민에게 유급병가를 보장하기 어렵다면 적어도 유급휴가조차 없는 자영업자, 임시고용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를 대상으로 우선 도입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법에 근거가 있지만 이제까지 실행되지 않는 상병수당제도를 우선 자영업자, 임시고용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에게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픈 자녀와 노부모를 돌보기 위해서도 유급병가를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유급병가처럼 국민이 사회적 거리 두기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는 마련하지 않고 원칙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을 뿐 아니라,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시민사회와 협력해 국민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사회적 문화와 규범도 만들어야 한다.

 법과 제도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제할 수 없는 부분이 많고, 법과 제도를 만들어도 국민 참여를 끌어내야 성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식당은 사람 사이 간격이 1m 이상 유지하도록 테이블을 줄이는 대신, 직장은 점심 식사 시간을
11~2시로 늘려 식당 전체 손님 수가 줄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대중교통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출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상가의 면적당 정원을
정하는 것을  일상생활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원칙을 지키기 위해 구체적인 문화와 규범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경제정책으로서 공공의료체계 강화

코로나19 이전 사회경제 활동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의료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적어도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의 환자는 감당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전 국민의 0.3%인 약 15만 명의 환자가 생기고, 이 중 20%인 약 3만 명이 입원하고, 환자의 약 3%인 5천 명이 중환자실에 있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병상이 없어 확진환자가 집에서 사망하거나 중환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송되는 일은 최소화해야 한다.

그런데 국립대학병원을 포함한 종합병원급 공공병원 병상은 약 3만3천 개에 불과하다. 비응급 질환 진료를 중단해서
확보할 수 있는 병상은 이 중 40% 정도인 1만3천 개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필요한 병상 절반에도 못 미친다. 코로나19 사망자를 줄이려면 중환자실과 인공호흡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 공공병원 중환자실은 약 2500병상이며, 이 중 비응급 질환 진료를 중단해 확보할 수 있는 병상을
40%로 가정해도 필요한 중환자 병상의 20%도 확보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공공병원만으로는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한 체계를 갖출 수 없고, 민간병원을 감염병 진료에 참여시켜야 대비가 가능하다. 앞의 추정치를 단순하게 적용하면 적어도 100여 개의 민간병원이 감염병 진료에 참여해야 한다.

중환자 진료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감염병을 포함해서 대규모 환자가 생기는 재난 상황에 대비하는 공공병원을 확충해야 한다.
정부가 정한 70개 의료생활권 중 적정 규모 종합병원이 아예 없어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어려운 17개 진료권에 대해서는 먼저 공공병원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전 사회경제 활동을 최대한 빠르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러자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제도화하고,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한 진료체계를 반드시 갖춰
야 한다.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해 재난지원금으로 막대한 예산을 쓰는 것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제도화와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하는 데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사회정책이자 경제정책이다.
우리는 이제 방역이 중요한 경제정책인 시대에 살고 있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의료관리학








\"의료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이 6일 실국장들과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 최전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대국민 응원

켐페인 '#덕분에' 챌린지를 벌이고 있다.


(구미시제공)2020.5.6./뉴스1









이강덕 시장 '학생 안전이 먼저'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과 남흥식 경북 포항교육지원청장

(오른쪽)이 6일 오후 등교개학을 앞두고 포항중학교에서 민형규 교감과 함께 현관

정문에 설치된 체온 감지기를 점검하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우선 등교수업을 실시하고, 20일부터 순차적 등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



020.5.6/뉴스1










점심 식사는 지정된 식탁에서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6일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중학교 급식소에서 조리사들이

학생들이 사용할 식탁에 이름표를 붙이고 있다. 포항중학교는 6명이 사용하던 식탁을

2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이름표를 부착했다.


2020.5.6/뉴스1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한라일보DB










개학을 앞두고 학교 급식실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