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귀가하고 있다. [연합]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진 지난 3일 오후 서울 자양동 자양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박태현 기자
수능 끝…‘정시 전략’ 어떻게 짜야 할까?
가채점 후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판단
단순환산점수로 지원권 판단
모집요강 유불리 따져보고
성적발표 후엔 지원가능 대학 확인해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드디어 수능이 끝났다.
코로나 상황에서 수능을 치르느라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수능 성적이 좋다면 지원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좀 더 수월할 것이다.
그러나 좋은 성적만을 믿고 전략 수립을 등한시하다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올해 대입에서 합격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수능 후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수능 가채점부터=수능 이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능 가채점이다.
가채점 점수는 실제 성적과는 다를 수도 있지만, 정시전략을 수립하는데 가장 기초적이므로 대략적인 점수라고 알아야 한다.
만약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어야 하는 수시 지원자라면, 더더욱 가채점 점수가 중요하다.
가채점 점수가 등급컷 부근에 있다면,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판단해야=가채점이 끝났다면, 가채점 성적을 보고 면접이나 논술을 응시할지 결정해야 한다
다만 가채점은 단순 합산 원점수이므로 지원대학 범위 정도를 판단해 볼 수 있다.
대체로 자신이 정시 지원가능한 대학보다 약간 상향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평소보다 성적이 매우 높지 않다면 가급적 논술 등에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수능최저가 있다면, 이에 대한 판단도 보수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별고사에 응시할지 여부가 고민이라면 일단 응시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순합산점수로 지원권 판단해야=성적표가 나오기 전 가채점을 한 뒤 알 수 있는 정보는 한정돼 있다.
물론 대략적인 표준점수를 알 수는 있지만 실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으므로 우선 원점수와 대략적인 백분위성적을 통해 지원가능 대학을 선택해보자.
단순하게 영역별 원점수의 합과 백분위 합을 통해 지원 가능권을 판단해야 하는데, 이때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가채점 지원참고표(배치표)다.
지원참고표는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이나 가산점 등이 고려되지 않고 원점수 단순합산 점수로 만들어져 있어 큰 범주에서 지원가능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찾는데 활용할 수 있다.
지원가능대학을 찾을 때에는 1개 대학을 지정하기보다는 군별로 대학을 그룹을 정해 군별 3개 대학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모집요강 파악해 유·불리 판단해야=수능 영역별 성적에 따라 실제 지원 대학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지만, 일단 단순합산점수를 통해 선택한 대학의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유불리를 판단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집요강을 통해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수능과 학생부 등의 반영비율),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점수활용지표(표준점수, 백분위, 혼합활용 등), 모집군, 선택모집단위 정원 등을 살펴본 뒤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보자.
▶성적발표 후 대학별 환산점에 의한 유불리, 지원가능 확인해야=이후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반드시 대학 반영방법에 의한 대학별 환산점수(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모두 포함된)에 따라 유·불리와 지원 가능점을 확인해야 한다.
다시 말해 실채점 지원참고표를 통한 지원 여부와 함께 온라인 서비스인 모의지원/합격예측 등을 활용해, 올해의 지원 추세와 반영 비율에 따른 수능 성적의 유불리까지 고려해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실제 지원대학과 모집단위 확정해야=가/나/다군의 지원패턴을 참고해 최종 대학과 모집단위를 선택해야 한다.
군별 지원패턴은 가/나/다군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느냐의 문제로 수험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모두 상향 지원을 하거나 안정 지원을 하지는 않으므로 어느 군에서 조금 높게 쓰고, 어떤 군에서 안정 지원을 해야 할지 최종 판단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이 끝났지만, 실제 레이스는 수능 이후부터 시작”이라며 “수능 이후 로드맵에 따라 차근차근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해 최종 지원까지 노력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 배치도와 시험실별 수험번호를 확인하고 있다.
2020.12.02. radiohead@newsis.com
[2021수능]내 손 안의 가채점 결과…정시 전략은 어떻게
성적표 받기 전에는 정보수집…합격선·경쟁률·가중치
고난도 잘 풀면 표준점수, 쉬운시험 고득점땐 백분위
자신이 잘 본 영역 가중치 높게 부여하는 학과 찾아야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내년 1월7일부터 시작되는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준비해야 한다.
입시업계에서는 가채점 점수를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점수가 정시 전형에 반영되지 않는 만큼 지원 전략을 온전히 세우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신이 지원하기 유리한 학과의 모집전형을 미리 공부하는 '정보 탐색전(戰)'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대입 정시 전형은 내년 1월7일 원서 접수가 개시된다. 수능 성적표가 나오는 오는 12월23일로부터 2주 남짓 이후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 대학들은 올해 정시 전형으로 전체 모집생의 23%인 8만73명을 뽑게 될 예정이다.
이 중 7만771명이 수능 위주 전형으로 뽑힌다.
수능 성적표에는 가채점으로 알게 된 원점수는 표시되지 않는다.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적힌다. 대학들도 정시에서 이들 지표를 기준으로 자체적인 방식에 따라 평가한다.
정시를 준비하려면 해당 지표를 이해해야 한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는 점수다.
수능에서는 수험생이 선택하는 영역별,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감안해 유불리를 보완할 필요가 있어 표준점수를 사용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고, 문제가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가 낮아진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을 4등급을 받았지만, 어렵게 출제된 국어를 잘 봐서 의대에 합격한 학생이 실제 있었다"고 밝혔다.
백분위는 자신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얼마나 있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수치다.
자신의 표준점수가 90점이고 백분위가 80이라면, 90점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전체의 80%라는 의미다.
등급은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수험생 전체를 1~9등급으로 구분한다.
상위 4%가 1등급, 4~11%가 2등급이 되며 동점자는 상위 등급으로 구분한다.
올해 수능을 두고 입시업계와 교육계에서는 '결시율'에 관심이 많았다. 등급 구간 비율(%)은 고정돼 있다
. 시험을 치르는 학생이 줄어든다면, 그 비율에 해당하는 실제 수험생 수도 함께 감소한다.
다시 말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올해 1교시 결시율은 13.17%로 수능이 시행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1교시를 안 쳤다는 것은 수능 자체를 응시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당초 응시자 수도 사상 처음 40만명대인 49만3433명으로 적었던 상황이었다.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본인이 공부했던 것보다 등급이 안 나왔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능 이후 수시 면접을 보는 지방대 지원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더해 살펴봐야 하는 것이 가중치다.
수능 가중치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각 영역에서 특정 영역 지표에 가중치를 둬서 전형 총점에 계산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자연계열 학과는 일반적으로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둔다.
이런 외적 요인들과 함께 자신의 성적 수준과 유리한 영역을 참고,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떤 지표를 '무기'로 삼을지 정해 정시 전형을 준비해야 한다.
당장은 오는 23일 성적표가 나올 때까지 각 대학 학과의 정시 모집전형을 살필 떄라는 조언이 나온다.
임성호 대표는 "정시는 지금 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은데, 첫째는 12월23일까지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며 "합격선, 경쟁률, 모집인원이 얼마였는데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이 얼마 됐다는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학마다 수학, 국어에 가중치를 주는 곳도 있는데, 상황 따라서는 대학 안에서 학과마다 다르다"며 "비중이 10%만 차이나도 엄청난 차이가 나므로 그런 부분들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수능이 끝난 후 수험생들은 수시 최종 마무리전략과 정시 지원전략 세우기에 돌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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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정시] 수능이후 당락가를 전략 체크포인트 '이제 시작
가채점토대 수/정시 별로 치밀한 고민..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코로나 상황 속에 2021수능이 끝났다.
하지만 수능이 끝났다고 올해 입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올해 진정한 입시의 시작은 이제부터라고 볼 수 있다.
수험생들은 수능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고, 수능성적 발표 이후 미리 세워놓은 지원전략을 토대로 지원대학/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수험생들은 정시 군별 지원가능대학을 판단해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성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원점수와 예상등급을 기준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를 먼저 따져보아야 한다.
수시 수능최저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한 경우는 가채점 예상등급을 기준으로 수능최저 충족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시전략.. 대학별고사/수능최저 등 고려>
정시 전략은 수시전략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수시원서접수는 이미 끝났지만 대학별고사가 수능 이후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가채점을 통해 영역별 예상등급을 확인하고 남은 수시일정에 대비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 예상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남은 수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예상성적이 잘 나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 대학 중에서 앞으로 남은 논술고사나 면접고사에 참가할 필요가 없다.
논술/면접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면 막판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영덕 소장은 “대학별로 기출문제와 예시문제를 통해 출제유형을 먼저 파악하고 준비하면 된다.
가장 기본적인 자료는 전년 기출문제와 예시문제 등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논술고사를 단과대학별로 시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문계 논술고사에 영어 지문을 출제하는 대학도 있다.
자연계 논술고사는 주로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시행하고 주관식 문제 풀이 형식이다.
이영덕 소장은 “최근 논술고사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다소 평이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주어진 논제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지망대학의 출제 유형에 맞춰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시전략.. 적정/소신/안정 지원>
정시 지원에 앞서 우선 수험생들은 대학별 정시요강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수능성적 위주로 선발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세부적인 전형방법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하는 대학도 있는가 하면, 사범대는 교대, 의대 등에서는 인적성 면접고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도 대학마다 다양하고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 다른 경우가 있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를 경우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로 실시되면서 정시에서의 비중은 줄어든 편이다.
정시에서 영어를 반영하는 방법은 등급에 점수를 부여해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경우도 있다. 이영덕 소장은 “서울대와 고려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아주 적은 대학도 있지만 연세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대학도 있다”고 말했다.
정시 수능성적 반영 지표도 유의해야 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떤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대체로 상위권 대학에서는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하는 편이다.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 중에서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영역은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기준으로 대학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표준점수(변표)를 활용하기도 한다.
정시 지원기회는 가/나/다군으로 총 3회다.
적정/소신/안정 지원으로 나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은 가/나군에 몰려있는 편이다.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할 경우 가/나군 대학 중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다군은 모집대학 수와 인원이 적고 지원자는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다군 지원자는 가/나군에 합격한 복수 합격자들의 이탈도 많겠지만 합격선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해야 한다.
<올해 변수.. 수험생 감소, 상위권 정시 확대>
올해는 전년에 비해 수험생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큰 변수다. 게다가 수능 1교시 결시자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수능 응시자가 42만 여 명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상위권 주요대 중심으로는 정시모집 인원이 증가한 상태다.
수험생 수 감소와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 증가 현상이 맞물리면서 전년 합격선보다 낮은 지원권에 속하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가능해지고, 그에 따라 정시 합격선 역시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일부 주요대, 지방 거점대를 제외한 대다수 대학에서 경쟁률/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 수도권 집중 현상 심화와 상위권 주요대의 경쟁률 및 합격선 하락에 따른 수험생들의 연쇄 이동으로 수도권 이외 지역의 경우 지역 거점 대학을 제외한 대다수 대학에서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로 전형방법에 변화를 준 경우도 주목해야 한다.
상위권 주요대의 경우 자연계열에서는 수학 가형, 과탐 응시자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선택과목을 지정하는 대학이 대부분이지만 인문계열에서는 수학, 탐구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고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추세이다.
이만기 소장은 “올해는 단국대(죽전), 서울과기대에서 인문계열 수학 지정 과목을 폐지하면서 수학 영역 선택과목을 나형에서 가/나형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모집군 변경도 살펴야 한다.
경쟁대학/학과의 모집군 변경은 군별 지원패턴을 바꾸고 비슷한 수준의 대학 간 경쟁률이나 합격선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 변경된 내용을 살펴보면 중앙대는 사회과학대학의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변경했다.
가/나군 선발 대학인 한국외대(서울)의 경우 2021학년에는 경영학부가 나군에서 다군으로 모집 군을 옮기면서 가/나/다군 선발로 변경되었다.
성균관대는 반도체시스템공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소프트웨어학, 건설환경공학부는 가군에서 나군으로, 글로벌리더학, 자연과학계열은 나군에서 가군으로 모집 군을 이동했다.
이만기 소장은 “자연계열에서 군별 선발 학과가 크게 변경되면서 서강대, 한양대 등 경쟁 대학의 가/나군 자연계열 지원 패턴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숭실대는 지난해 벤처중소기업학과에 이어 올해는 평생교육학과를 다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했다.
벤처중소기업학과는 2020학년 정시모집에서 전년 경쟁률인 9.5대1의 절반 정도인 5.08대1을 기록했다.
매년 다군 경쟁률이 가군의 2배 정도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평생교육학과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원대는 초등교육과를 포함한 전체 모집단위의 모집 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했다.
특히 초등교육과는 모든 교육대학 선발 모집군인 나군을 벗어나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외에는 선발 대학이 없는 가군으로 이동함에 따라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톨릭대는 자연계열 모집군을 나/다군에서 가/나/다군으로, 연세대(미래)는 인문계열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나군으로 변경했다. 이만기 소장은 “모집군이 변경된 대학들은 전년 입시 결과를 활용하되 모의지원 결과, 실시간 경쟁률, 타대학 모집 군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하여 다른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 변화를 파악한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영역별 반영비율 변화.. 계열별 반영비율 차이>
올해 정시에서 학생부의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수능100%로 반영하는 대학이 더욱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강대 경기대가 학생부 반영을 폐지한 데 이어, 올해는 건국대(서울)와 동국대(서울)가 학생부 10% 반영을 폐지하고 수능100% 반영으로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이만기 소장은 “수능 반영비율 확대 시 합격 가능 수능 점수가 전년에 비해 다소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전년 입시결과를 참고하되 모의지원 결과 등 올해 지원 경향을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의 변화도 살펴야 할 요소다.
한국외대(서울)은 영어 비중을 늘리고 국어 반영비율을 35%에서 30%로 줄였다.
상위대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대체로 인문계열에서는 국어/수학이, 자연계열에서는 수학 영역이 높은 편이다.
서울시립대, 세종대는 인문계열에서 국어, 수학 영역을 각 30%씩 반영하며, 한국외대(서울), 경희대, 단국대(죽전), 동국대(서울), 숙명여대, 숭실대 등도 인문계열의 국어 반영 비율이 30~35% 정도로 높지만 수학 비중을 영어, 탐구보다 높게 두고 있어 국어와 함께 수학도 주요 변수이다.
경희대 사회계열, 단국대(죽전), 서울시립대, 숭실대 경상계열처럼 인문계열이지만 국어보다 수학 영역을 높게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수학 영역 특성상 타 영역보다 변별력이 큰 경향을 보이므로 상경계열을 목표로 하는 인문계열 수험생이라면 수학 영역 성적도 중요하다.
한양대(서울) 상경계열도 국/수/탐 비중이 동일한 인문계열과 달리 국어보다 수학 영역을 높게 반영하며, 반영 비율이 40%로 높아 영향력이 크다.
자연계열에서는 수학 영역의 반영 비율이 35% 이상으로 높은 대학이 많다.
영어 영역을 가산점으로 부여하고 국/수/탐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특히 수학 영역의 비중이 큰 편이어서 수학에서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이 유리하다.
서강대는 올해 수학 반영 비율을 46.9%에서 45.2%로 소폭 줄이고 국어, 탐구 비율을 확대하였으나 여전히 상위대 가운데 수학 영역의 반영 비율이 가장 크다. 서울대는 전 계열에서 수학을 40% 반영해 국어(33.3%), 탐구(26.7%) 영역보다 비중이 크다.
<일정별 입시전략>
지원전략 수립을 일정별로 살펴보면 4일부터 수능성적 발표일인 23일 이전까지는 정시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수시지원대학의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과목별 가중치, 모집인원, 전년 경쟁률, 전년 수시이월인원, 전년 합격선, 충원율 등을 파악한다.
수시에서 복수 대학에 합격할 경우 최종 결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의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1월4일 수시 최종합격자 발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정시 지원대학을 결정한다.
실채점 결과를 토대로 가/나/다군 지원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1월7일 정시 원서접수 시작 전에는 대학별 수시 이월인원을 최종 점검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지원 대학을 결정했다 하더라도 수시이월인원을 감안해 정시 학과별 인원변화를 체크하고 정시 지원대학 변경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시이월인원은 대학별로 정시 원서접수 직전에 최종 확정된다.
2월19일 정시 최종등록 마감이후에는 추가모집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정시 최종 추가모집 발생학과 여부를 체크한다.
4년제대 최종 마지막 기회로 재수 준비를 하면서 지원할지, 아니면 추가지원까지 한 후 3월부터 재수를 시작할지의 여부도 판단해야 한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권수진 기자
<저작권자©베리타스알파,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고등학교 앞에서
한 학부모가 수능을 보는 아들을 응원하고 있다.뉴스1
수능 이후 골든타임” 입시전문가들이 말하는 대학 지원 요령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끝났지만 대학 최종합격자 발표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 대학별 입시 요강을 꼼꼼히 살펴 지원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올해는 수능 시행 이래 가장 적은 수험생이 응시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변수로 작용해 어느 해보다 지원전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 점수가 비슷해도 입시 전략에 따라 합격 가능한 대학은 4~5단계까지 차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능 대박’ 확실치 않으면 수시 면접·논술 일단 봐야
수능 직후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가채점이다.
과목별 등급커트와 표준점수를 추려내 수시 면접과 논술시험에 응시할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라고 조언한다.
수시에 상향지원이 많아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더 상위권인 경우가 적다.
올해 응시자 중 재수생이 27%(지원 접수 기준)라 정시에서는 졸업생 영향력이 큰 점도 감안해야 한다.
가채점 성적이 입시업체들이 예상한 정시 합격선보다 10점(국·수·탐 300점 만점) 이상 잘 나왔다면 수시 면접·논술고사를 포기할 수도 있다.
당장 이번 주말인 5~6일에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수시전형 논술고사가 시작된다.
7~8일에는 연세대, 12~13일에는 광운대, 아주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의 논술고사 일정이 잡혀 있다.
수시 면접·논술고사를 본다면, 기출문제·예시문제 등 각 대학이 제공하는 자료를 유심히 봐야 한다.
수도권 주요대학 수능이후 고사 일정
정시 모집에서는 대부분 대학, 특히 서울 주요 대학은 수능 점수로 선발한다.
대학이나 모집군(가·나·다)별로 과목별 반영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점수에서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탐구 성적이 수학에 비해 우수하다면 한양대, 그 반대라면 서강대에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의 탐구영역 반영 비율은 성균관대·한양대(자연) 35%, 한양대(인문) 30%, 성균관대(인문) 20%, 서강대 19.3% 순이다. 수학 반영 비율은 서강대 45.2%, 성균관대 40%, 한양대(자연) 35%, 한양대(인문) 30% 순이다.
대학별 입시전형은 △학생부 반영 비율 △지난 입시 결과 및 경쟁률 △정시 이월 추이 등을 감안해 모집군별 지원대학을 3~5개 선정하고 성적표를 받아 최종 결정하면 된다.
'코로나 변수' 감안하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수시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가채점으로 통과 여부를 가늠해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원 입시연구소장은 “수능 영역별 등급인원이 줄어들고 수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많아지면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응시자 감소는 정시 합격선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소장은 “같은 대학에서도 비주력학과의 하락폭이 더 컸다. 대학·학과별로 지원 가능 점수 범위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학년도 대입 일정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지난 4일 열린 2021학년도 논술고사에 참석한 수험생들이
발열 확인을 위해 줄을 서 있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수시 면접·논술 볼까? 정시 지원할까?…수능 이후 대입 전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다.
특히 올해는 여러 어려움이 많았던 수능이었기에 그저께 수능을 본 전국의 모든 학생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수능이 끝났다고 입시가 끝난 게 아니란 것을 수험생들도 잘 알 것이다.
5일부터 대학별 고사가 실시되고, 곧 있을 정시 지원도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수능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자.
◇정시 전략 수립의 첫 걸음, 수능 가채점!
수능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능 가채점이다. 가채점 점수는 실제 성적과는 상이할 수 있으나 정시 전략을 수립하는 데 가장 기초적인 것이기 때문에 일단 대략적인 점수라도 알아야 한다.
만약 자신이 수능 최저등급을 맞춰야 하는 수시 지원자라면, 특히 더욱 가채점 점수가 중요하다. 가채점 점수가 등급 커트라인 부근에 있다면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판단
앞서 설명했듯 수능 이후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가채점이다.
가채점 성적을 보고 면접이나 논술을 응시할지 결정해야 한다. 당장 오늘 고려대 면접 영상 업로드와 건국대,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다.
그저께 수능을 본 대부분의 학생이 가채점으로 대략적인 자신의 점수를 파악했을 것이다.
그 가채점 성적을 보고 면접이나 논술을 응시할지 결정해야 한다.
평소보다 가채점 성적이 매우 높지 않다면 되도록 논술 등에 응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학생은 자신이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보다 수시에서 약간 상향지원을 했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가채점 점수는 단순 합산 원점수이기 때문에 지원대학 범위 정도를 판단하는 정도로만 활용하자. 만약 수능 최저가 있다면 이에 대한 판단도 보수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 후에도 여전히 고민이라면 일단은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코로나19로 우려가 크기 때문에 대학들은 기존 대면 면접방식을 면접 동영상 업로드로 바꾸거나 시간차를 두고 시험을 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단순합산점수로 지원권을 판단해 보자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 가채점을 한 후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는 한정돼 있다.
물론 대략적인 표준점수를 알 수는 있으나 실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원점수와 대략적인 백분위성적을 통해 지원가능 대학을 선택해 보도록 하자.
단순하게 영역별 원점수의 합과 백분위 합을 통해 지원가능권을 판단해야 하는데, 이때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가채점 지원참고표(배치표)다.
지원참고표는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이나 가산점 등이 고려되지 않고 원점수 단순합산 점수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큰 범주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찾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원가능대학을 찾을 때는 1개 대학을 지정하기보다는 모집군별로 대학을 그룹핑해 군별 3개 대학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합격예측점수 설명회를 찾은 학무보가 배치참고표를
살펴보는 모습./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목표대학은 어떻게 선발할까? 모집요강 숙지해 유불리 판단
수능 영역별 성적에 따라 실제 지원 시 대학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으나 일단 단순합산점수를 통해 선택한 대학의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유불리를 판단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는 먼저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수능과 학생부 등의 반영비율)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점수활용지표(표준점수, 백분위, 혼합활용 등) 모집군, 선택모집단위 정원 등을 살펴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성적 발표 후 대학별 환산점에 의한 유불리와 지원가능 확인
성적이 발표되면 많은 수험생이 표준점수에 의한 단순합산점수를 통해 다시 지원가능 대학을 찾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표준점수에 의한 단순합산점수도 큰 범주에 대학을 찾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명확한 지원전략 수립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성적 발표 후에는 반드시 대학 반영방법에 의한 대학별 환산점수(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모두 포함된)에 따라 유불리와 지원가능점을 확인해야 한다.
다시 말해 실채점 지원참고표를 통한 지원 여부와 함께 온라인 서비스인 모의지원·합격예측 등을 활용한다면, 올해의 지원추세와 반영비율에 따른 수능 성적의 유불리까지도 고려해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실제 지원대학과 모집단위 확정
가·나·다군의 지원패턴을 참고해 최종 대학과 모집단위를 선택해야 한다.
군별 지원패턴은 가·나·다군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느냐의 문제로 수험생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으나, 모두 상향지원을 하거나 안정지원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어느 군에서 조금 높게 쓰고, 어떤 군에서 안정지원을 해야 할지도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입시업체 온라인 설명회 적극 활용
올해는 수능 직후 이뤄지는 정시 설명회 등이 대부분 비대면 형식으로 실시된다.
학생들은 가채점한 수능 성적으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 지원 전략을 짜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유튜브 등의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 해당 내용을 참고해야 한다.
진학사도 매년 열던 대규모 정시 설명회를 올해는 유튜브에서 '랜선 라이브 설명회'라는 이름으로 수험생들을 만날 계획이다. 28일부터 30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되는 정시 특집 방송에는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들이 직접 출연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정시 관련 실시간 Q&A는 물론 정시 지원 대학의 합격 가능 여부 등을 진학사 연구원들에게 물어보고 답을 받을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 뉴스1
jinny@news1.kr<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지난해 입시에서 정시모집 원서 배치표 살피는 수험생들/ 뉴시스 제공
대입, 수능 이후가 진짜…수시·정시 지원 전략은?
메트로신문] 수능 가체점 후 '수시·정시' 공략 노선부터 정해야
수능 성적 반영 방식 제각각…대학별 방식 파악
수능이 끝나면 이른바 '진짜' 입시가 시작된다.
수시에 이어 또 한 번의 전략 싸움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전략만 잘 세운다면 목표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3일 수능시험이 끝나면 수험생은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후 23일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그 동안 세웠던 지원 전략을 토대로 대학 학과를 선택한다.
정시에서는 대부분 수능 외 다른 평가 요소를 두지 않는다. 그러나 대학마다 수능 점수를 활용하는 방식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대학 지원 시에 유불리가 달라진다.
◆ 수능 당일 가채점 후 유리한 영역별 성적 조합 찾는 게 승부 좌우
수능이 끝난 시점에는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뿐 아니라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 ▲특별전형 지원 가능성 탐색 등 지원 가능한 다양한 방면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폭넓게 지원 방법을 검토하는 게 좋다.
수능시험 당일에는 가채점 뒤 해영역별 예상등급을 확인하고 남은 수시 일정에 대비해야 한다. 수능시험 이후 입시기관에서는 수능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예상등급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자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잘 확용하면 좋다.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한 다음 수능 이후 계속되는 수시 전략을 세우면 된다.
가채점 결과 예상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남은 수시로 전략을 짜야 한다.
반면 수능 예상성적이 잘 나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대학 중에서 앞으로 남은 논술고사나 면접고사에 참가할 필요가 없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최근의 논술고사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다소 평이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주어진 논제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지망대학의 출제 유형에 맞춰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정시, 대학별 수능 성적 반영 방식 달라
정시 모집으로 방향을 정했다면 대학 별 성적 반영 방식을 잘 살펴야 한다. 많은 대학이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가지 영역을 활용해 수능 성적을 산출하지만 일부 대학이나 모집단위는 성적이 우수한 3개 영역 혹은 2개 영역만을 반영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능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받은 영역이 있다면, 이와 같이 일부 영역을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면 유리해진다"면서도 "서울 지역 대학 중에서는 숙명여대 통계,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 성공회대 모집단위 등 소수 경우에만 일부 영역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합격선이 비교적 높은 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능 각 영역을 반영하는 비율에 있어서도 대학 간 차이가 있다.
따라서 성취한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한 학교 군을 설정하고, 해당 대학들 사이의 영역별 반영 비율을 비교해야 한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를 비교하면 탐구영역 반영 비율은 ▲성균관대(자연)와 한양대(자연) 35% ▲한양대(인문) 30% ▲성균관대(인문) 20% ▲서강대(인문, 자연) 19.3% 순으로 높다.
또, 수학 반영 비율은 ▲서강대(인문, 자연) 45.2% ▲성균관대(인문, 자연) 40% ▲한양대(자연) 35% ▲한양대(인문) 30% 순이다. 우 소장은 "영역별 반영 비율 차이로 인해 탐구 성적이 수학에 비해 우수하다면 한양대, 그 반대라면 서강대에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변환표준점수vs 백분위' 중 유리한 지표 선택해야
변환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자신에게 유리한 지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시에서 수능성적 반영은 변환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하나를 활용한다.
둘 중 어느 지표가 자신에게 유리한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대체로 상위권 대학에서는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 중에서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기준으로 대학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대학이 학생의 성적을 평가할 때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평균 백분위를 과거 입결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라며 "자신의 수능 성적을 토대로한 희망 대학의 환산점수로, 경쟁 학생들 사이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는지 확인하고 정시 지원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메트로신문 이현진 기자 lhj@metroseoul.co.kr
일정 빡빡 수시→정시 로드맵 짜놔야… 면접, 비대면 상황 대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종료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 사태와 낯선 원격수업, 수능 당일까지 이어졌던 3차 유행 등 최악의 수험 환경을 이겨낸 수험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입시 2라운드가 기다리고 있으니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급격한 학생 수 감소에 코로나19 변수가 겹치면서 그 어느 해보다 불확실성이 큰 대입이란 평가가 많다.
자신의 성적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꼼꼼하게 전략을 세우는 자세가 중요하다.
가채점은 신속 정확하게
수능 이후 대입 일정은 빠르게 흘러간다. 코로나19로 수능이 연기되면서 대입 일정이 예년보다 더 빡빡해졌다.
가채점 결과는 대입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자료다.
수험표 뒷면 등을 활용해 자신이 기재한 답을 적어왔다면 편하지만 기억에 의존해야 한다면 가급적 빨리 가채점을 마무리한다. 헷갈리는 경우라면 틀린 것으로 간주해야 대입 전략을 수립할 때 오차를 줄일 수 있다.
가채점으로 파악된 원점수나 원점수 총점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게 원칙이다.
오는 23일 발표되는 수능 성적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나오지만 원점수는 표시되지 않는다.
실제 대학에서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으로 학생을 뽑는다.
가채점을 토대로 수험생들은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자신이 수시에서 지원한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걸고 있다면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성적을 거뒀는지 판단해야 한다.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면 수능 이후 이어지는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에서 헛심을 쓸 필요가 없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수능 이후로 대학별고사를 미룬 대학이 상당수여서 대학별고사 일정이 몰려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
가채점으로 파악한 원점수로 등급을 가늠해야 한다. 담임교사나 진로진학교사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여의치 않으면 사설 입시기관의 등급컷 전망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수능 응시자가 역대 가장 적다.
코로나19 등으로 결시율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평가 과목은 정해진 비율로 끊어 등급을 산출하므로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수험생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입시 전문가들은 “어느 해보다 오차범위가 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음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해야 한다.
수능 이후 곧바로 이어지는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수시에서 어느 한 대학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지원 기회가 박탈된다.
이른바 ‘수시 납치’를 당하고 땅을 칠 수 있다.
예상되는 수능 성적이 좋아 수시에 원서를 넣은 대학보다 상향 지원이 가능하다면 대학별고사 응시 자체를 포기해 합격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
평소보다 성적이 낮게 나왔고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한다면 대학별고사에 집중해야 한다.
최저기준 충족 여부가 불투명하다면 일단 응시하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수시 지원 대학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대학별고사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
논술은 대학별 예시 문항을 통해 경향을 파악한다.
특히 면접의 경우 비대면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영상 업로드 방식, 화상 녹화, 실시간 화상면접 등 대학별 면접 진행 방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준비한다.
코로나19로 대학별고사에서 돌발 상황 등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사전 체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정시 전략도 미리미리
수능 성적이 23일 나오면 정시 원서접수 시작일인 내년 1월 7일까지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가채점을 분석해 지원 가능 대학을 추려놓았다면 수능 성적이 발표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성적에 유리한 선발 방법을 찾아 지원 대학을 결정할 수 있다.
대학마다 수능 점수 활용법은 다르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학과, 학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거나 국어·영어 필수에 수학 또는 탐구 가운데 1개를 선택하기도 한다.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기도 한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주어지는 영어 영역도 대학마다 점수 산정 방식에 차이가 있다. 등급별로 일정 점수를 부여하는 대학도 있고 가점 혹은 감점 방식을 활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똑같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지원 대학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성적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타깃을 분명하게 설정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능 점수 활용방식을 유형별로 정리해 자신에게 맞는 조합을 찾도록 해야 한다.
반영 영역 수,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영어 반영 방식, 가산점 방식, 지정 과목 유무 등을 충분히 고려해 지원 가능 대학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요약·정리하면 촉박한 대입 일정에서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정시 지원 대학을 결정했더라도 수시 이월인원을 파악해 학과별 인원 변화를 체크해 지원 대학 변경을 검토해볼 수도 있다. 수시 이월인원은 대학별로 정시 원서접수 직전에 최종 확정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지난 3일 오전 대전교육청 제27지구 제13시험장이
마련된 괴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2021수능] 자연계열 상위권, 국어도 변수…수시도 끝까지 최선
코로나19와 결시율, 그리고 대학별고사
올해도 1교시부터 교사와 학원강사들의 난이도 평가는 수험생들과 달랐다.
이번에는 "예년에 비해 특히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조심했다", "예년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고자 이번 수능에서도 노력했다",
"출제위원, 검토위원 전원이 코로나19로 인해서 이번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학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본부의 설명이 있었다.
그런데 그 설명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1교시 국어부터 평이했다는 교사들의 평가와는 달리 수험생들의 반응은 쉽지 않았다는 것인데, 어려웠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코로나19로 인한 학습량 부족과 실전연습 부족이 원인일 것이다.
코로나19의 위기 속에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은 2020학년도와 비슷하게 출제된 가운데 나름대로의 변별력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시모집의 양상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시험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13.17%(1교시 기준)로 높아진 결시율이다.
결시율이 높아지면 모(母)집단의 숫자가 감소하고 상대평가인 수능 시험의 특성상 상위권 등급 인원수가 줄어들게 된다.
그러면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수능 최저등급 확보에 비상이 걸린다.
그래서 수능 전부터 학생 수 감소와 결시율 상승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럼 얼마나 차이가 날까.
'국어'를 예로 들어 보자. 지난해 수능 국어 접수자는 54만5966명, 응시는 48만3068명으로 결시율이 11.52%였다.
당시의 1·2등급 비율을 보면 1등급 4.82%, 2등급 7.3%였고 이들 등급별 인원수는 각각 2만3282명과 3만5257명이었다.
동점자 등의 변수가 있지만 학령인구가 감소한 올해 국어 지원자는 49만992명에 결시율은 13.17%로, 올해 응시자 42만6344명으로 단순 가정하고 등급별 인원 비율을 지난해와 같다고 보면 대략 1등급 2만549명, 2등급 3만1123명이다.
지난해에 비해 1등급 2700여명, 2등급 4100여명이 감소한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결시율이 이처럼 위협적 요소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부 수험생에게 수능 최저가 걸린 수시 전형, 이를테면 논술이나 학생부교과전형은 결시율이 당락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절대평가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이 7.43%로 나오면서 수능 최저등급 충족의 지원군이 된 바 있다. 절대평가인 영어 난도가 2019학년도보다 낮아지면서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한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던 것이다.
2021학년도도 영어가 쉽게 출제돼 그나마 올해 결시율 상승으로 인한 등급별 인원수 감소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령인구의 감소와 지원율 하락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논술 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등의 실질 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수능 최저가 있는 전형은 논술과 면접 등 남은 대학별고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학생 수 감소와 결시율 상승으로 수능 응시 인원이 줄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영향력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일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은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했다면 논술을 다소 부족하게 썼다고 하더라도 합격하는 사례가 꽤 많았다.
또한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된 국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따라서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은 수학뿐 아니라 국어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인문계열 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도 변별력 있게 출제된 국어와 수학 성적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변별력이 있는 수능에서는 재학생들에 비해 재수생들의 득점력이 높을 것으로 보여 정시 모집에서 여전히 재수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사실 가채점 시기에는 수능 성적이 대학별고사의 응시 여부를 가르는 역할을 주로 한다. 정시의 경우 합격진단이나 모의지원, 배치표, 지난해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성적에 맞춰 지원하면 되지만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는 입시기관의 가채점 등급컷을 믿고 결정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한다.
수험생들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정시에 지원가능한 대학과 수시에 지원한 대학을 비교해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수능 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정시모집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수시 지원 대학보다 상위 대학에 합격 가능할 정도로 유리하지 않다면 수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가채점 기준 예상 등급컷에서 1~2점 차이로 모자란 정도면 보다 적극적으로 대학별고사에 응시해야 한다.
사상 최고의 결시율과 학령인구의 감소라는 장애를 넘으려면 우선 적극적으로 수시모집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jinny@news1.kr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덕성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주요대 첫 비대면 수시면접… 영상 찍어보고 연습을
[2021 수능] 수능 이후 수험생 전략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사상 첫 ’12월 수능'을 치르면서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나 정시 모집 일정도 줄줄이 뒤로 밀렸다. 수능 성적은 오는 23일 통보되지만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와 정시 중 집중할 전형을 잘 따져봐야 한다.
수시 대학별 고사 일정이 미뤄지거나 면접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대학들이 있어 논술·면접 전에 변경 사항을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올해 수능에선 감소 추세이던 정시 모집 비율이 작년보다 늘었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모집 비율은 23%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늘었다. 4년제 대학은 전체 모집 정원(34만7447명) 중 8만73명을 정시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가채점 결과로 수시·정시 선택
전문가들은 “수능은 끝났지만 6교시 ‘원서 영역’이 남았다”고 말한다.
23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까지 20일 가까이 남았다.
그때까지 수능 가채점을 하고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가채점 결과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와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된다.
정시로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데도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고 수시에 합격한다면 합격은 했지만 대입에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할 때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수시 지원 대학에 비해 상위권인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며 “대부분 수시에서 상향 지원하는 만큼 정시 지원 가능권과 수시 지원 대학이 비슷하다면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라”고 했다. 수능 예상 성적이 아주 높지 않은 이상 대학별 고사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올해 대학별 고사에선 감염 우려 때문에 비대면 면접을 도입한 대학이 많다.
수험생이 직접 영상을 찍어 대학에 제출하거나, 시험장까지 가서 녹화한 영상을 면접관이 평가하는 방식이다.
다만 수험생이 영상을 제출하는 방식은 면접은 ‘통과' 여부만 평가하는 등 전형에서 변별력은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녹화 면접이 생소할 수 있지만 수험생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친구들과 한 명은 수험생, 나머지는 면접관 역할을 맡아 여러 번 카메라로 찍어보기를 권한다.
자세나 표정도 미리 연습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점수대별, 지망 대학별 전략 달라야
정시 모집에선 대부분 대학, 특히 서울 주요 대학이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일부 대학에선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합산한다.정시 전형에선 대학마다 수능 표준점수나 백분위 중 하나를 반영한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성적을 시험 난이도를 반영해 보정한 점수이다.
백분위는 한 과목 내에서 수험생의 서열을 나타낸다. 대개 상위권 대학에서는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는 편이다.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 중에서는 국어⋅수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지만, 탐구 영역은 수능 백분위를 기준으로 대학에서 별도로 변환한 표준점수를 활용하기도 한다.
수험생들은 예상 성적이 높은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도 따져봐야 한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1~9등급별로 점수를 부여해 총점에 일정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이 경우도 실제 반영 비율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를테면 서울대와 고려대는 등급 간 점수 차가 적어 영어 점수 영향력이 크지 않다.
반면 연세대는 등급 간 점수 차가 크기 때문에 영어 1등급을 받지 못한 학생은 지원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같은 대학이어도 모집 계열별로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를 수 있다.
희망 대학이 있다면 수험생이 잘 본 과목을 더 많이 반영하는 계열에 지원하면 유리하다.
탐구 영역은 수험생들이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므로 과목별 난도에 따른 유불리가 있을 수 있다. 원점수가 낮게 나왔어도 어려운 과목에서 다른 수험생보다 고득점했다면 최종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유리할 수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합격 커트라인 근처에서는 동점자가 많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규정까지도 확인하길 권한다”고 했다.
정시에선 가·나·다군에 한 번씩 총 세 번 지원 가능하다. 상위권 대학은 가·나군에 포진해 있다.
상위권 수험생은 사실상 지원 기회가 두 번이므로 입시 전문가들은 가·나군에 소신·적정 지원을 섞기를 추천한다.
중·하위권 수험생은 가·나·다군에 소신·적정·안정 지원을 하나씩 섞으면 된다.
유소연 기자
(서울=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내년 수능 문이과 첫 통합·정시 비중 확대…"재수 불리 안 해
국어·수학 선택과목 도입에도 큰 혼란 없을 것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내년에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수험생이 자신의 계열을 떠나 선택과목을 고를 수 있는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바뀐다.
바뀐 수능 첫해지만 재수를 고민하는 수험생들은 한 번 더 도전해볼 만하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대입 공정성 강화 차원에서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이 확대되는 점도 재수에 실보다 득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내년 11월 18일로 예정된 2022학년도 수능에선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로 개편된다.국어에는 공통과목 '독서·문학'과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화법과 작문'이 생긴다.
수학은 가형·나형 구분 없이 수험생은 수학Ⅰ과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치르고,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기하'를 본다.
수험생은 공통과목은 모두 응시해야 하고 선택과목은 1개씩 골라서 치러야 한다.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에서는 문·이과 구분 없이 수험생이 탐구영역 총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골라 응시하면 된다.
사실상 문·이과의 선택과목이 정해져 있고 교육과정도 올해와 다르지 않아 재수생들이 바뀐 수능으로 피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자연 계열 지원을 위해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라고 제시한 상태다.
이과 수험생들은 두 과목 중 하나를 택하면 된다. 2021학년도 수능 출제 범위에 '기하'가 제외돼 있어 공부를 덜 한 만큼 재수생들은 '미적분'을 택하면 무리가 없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문과의 경우 특정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대학은 거의 없지만 자연 계열 학생들과 경쟁을 피하려면 선택지가 사실상 '확률과 통계'만 남는다. 이 경우에도 올해 수능 시험 범위와 크게 차이가 없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학에서 문과는 '확률과 통계'를 보면 되고, 올해 고3은 내년 재수할 때 '미적분'을 선택하면 될 것"이라며 "국어는 선택과목이 생기면서 오히려 범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시 비중이 확대되는 점도 수능에 '올인'하는 재수생에게 더 유리할 수 있는 대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으로 수시 전형을 축소하고 정시 전형을 확대하라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서울 지역 16개 주요 대학의 정시 선발 비중을 2023학년도부터 40%까지 늘려야 한다. 상당수 대학은 2022학년도부터 정시 비중을 끌어올린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 주요 16개 대학에서 정시 선발 인원이 5천 명 이상, 현재보다 10%가량 늘어난다"며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고3들에게 내년 정시 확대 움직임은 재도전 시그널로 읽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윤곤 소장은 "수능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수능에만 올인하는 재수생한테는 내년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재수 도전은 실보다 득이 크다"고 말했다.
porque@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일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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