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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문재인정권과 함께 이낙연의 대망도 기울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다 숨진 고(故) 이경호 당대표 부실장을 애도
하며 "따뜻한 고향에서 편안히 쉬시게"라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아무개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의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조성우 기자]

 

 

 

지지율 급락·개혁입법 지연·측근 비보…이낙연 대선길 ‘한파

대선주자 선호도 20%선→10% 중반
추-윤 갈등 여파로 개혁입법 차질
측근 사망에 비통한 심정 밝혀



불운이 겹쳐서 왔다.
임기 반환점을 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 겹의 불운에 고전하고 있다.
20% 선을 오르내리던 대선주자 선호도가 10% 중반대로 내려앉았고, 최측근 참모가 검찰 수사를 받다 목숨을 끊었다.
가시적 성과가 급한 개혁입법은 ‘추미애-윤석열 갈등’의 유탄을 맞아 속도가 더디기만 하다.

그에게 2020년 초겨울이 유난히 춥게 느껴질 법한 이유다.이 대표는 6일 검찰 수사를 받다 숨진 이아무개 대표실 부실장에 대한 애도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그가 당대표에 취임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이 대표는 이른 오전 페이스북에 “자네 영정 아래서 나는 겨우 울음만 누르며 기도만 드렸네. 자네가 깊게 깊게 사랑했던 고향땅으로 자네를 보내 드리네. 아프네”라며 비통한 심정을 적었다.

이 부실장은 지난 3일 옵티머스자산운용 쪽에서 복합기 임대료를 지원받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대표와 측근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여권 안팎에서는 검찰 수사가 이 대표를 겨냥했던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온다.박스권에 갇혀 있다 하락 조짐을 보이는 대선후보 선호도 역시 이 대표에겐 좋지 않은 신호다.

최근 이 대표의 선호도 수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함께 떨어졌다.
2년 넘게 지켜온 ‘차기 주자 1위’라는 ‘시장 지배적 지위’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추-윤 갈등’ 등 외부적 요인으로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이런 그에게 ‘검찰개혁의 제도적 완성’은 그가 당대표 임기 중에 확보할 수 있는 최대 프리미엄이다.

문제는 이 과업 역시 추-윤 갈등의 장기화와 당 지지율 하락의 여파로 추진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정기국회 회기 종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이 대표가 추진해온 역점 과제는 여전히 완성 여부가 불투명하다.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의 활동기간 연장을 위한 사참위법 개정안도 제자리걸음이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당의 주도권 확보와 자신의 대선 레이스를 위해 현안 대응과 대야 전략에서 강경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면 전환이 절실한 그로선 대야관계의 파국을 감수하고라도 공수처법과 국정원법 개정안 등 야당이 반대하는 법안을 힘으로 밀어붙여 지지자들 앞에 성과를 보여주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게 사실”이라며 “시간이 더는 우리 편이 아니다.

정기국회에서 입법 진도를 뽑아내거나, 이번이 어려우면 임시회를 소집해서라도 더한 추위가 오기 전 숙제를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82회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정권과 함께 이낙연의 대망도 기울고 있다

 

황교안과 비슷한 무색무취, 소신과 아이디어 부재가 근본적인 한계
사람들은 “이낙연이 과연 될까?”
회의하는데 친문만 바라보다 추락



이낙연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가 계절이 겨울로 접어들면서 저물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건 정치권 안팎에 있는 전문가들이나 일반인들 사이에서 혹시 그렇게 되지 않을까 일찍부터 예견해 왔던 것이고, 최소한 그에 대해 확실하게 갖지 못했던 믿음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민주당 대표가 되기 전부터 내내 여권 부동의 제1 대선 주자였던 그의 지지율은 최근 여론 조사에서 16%까지 떨어졌다(한국갤럽,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경기도지사 이재명은 20%, 검찰총장 윤석열은 13%였다. 갤럽 조사는 응답자들에게 후보 이름을 제시하지 않고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는 방식이다.
몇 사람 중에서 고르지 않고(객관식) 자기가 알고 있고 좋아하는 사람을 말하는(주관식) 조사여서 일반 국민들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낙연은 이재명보다 잊히고 있는, 떨어내고 있는 이름이고 윤석열은 사람들 입에 붙기 시작하고 있는 이름인 것이다.
이낙연의 지지도는 왜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된 것일까? 한마디로 이미지에 비해 너무 ‘역시나’인 자기 색깔 부족 때문이다.
그가 국회의원으로서 또 국무총리로서 (전남 도지사로서는 지방이라 잘 안 알려졌다고 보고) 일반 국민들에게 인상적인 언행이나 이슈 파이팅(국가적인 큰 쟁점에 관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을 남긴 기억이 필자에게는 없다.
그가 6공 최장이라는 2년 8개월간 국무총리로 있으면서 한 일이라고는(그에 대한 업적 홍보 기사들을 꼼꼼히 읽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대개 마찬가지라고 본다) 만만한 이슈들을 가지고 만만한 장관들을 호통 친 정도이다. 큰 문제들에 관해서는 입을 다물고 실세 장관이나 정권을 불편하게 할 수 있는 다른 의견 또는 반론을 제기한 경우가, 필자의 기억이 맞는다면, 전혀 없었다.
사실 한국의 국무총리라는 자리가 자기 정치를 할 수 없긴 하다.
제왕적 대통령제 아래서 그랬다가는 최장수가 아니라 최단명이 되기 쉽다.
역대 국무총리 출신들이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 총리를 했기 때문이다.
고건이 대표적이다. 이회창은 약간 달랐지만, 다른 이유로 또 운도 안 맞아 청와대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낙연의 정치 입문은 전 대통령 김대중에 의해서였다.
동아일보 정당 출입 기자였던 그를 호남 기반 야당에 스카웃한 것이다.
이러한 김대중 키즈 중에는 전 민주당 대표 이해찬도 있고, 현 법무부장관 추미애도 있다.

세 사람 다 민주당 대표에 오른 공통점이 있으니 김대중의 사람 보는 눈이 정확하다고 해야 할지 큰 인물은 보지 못하는(또는 일부러 피하는) 선택을 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현재 여론대로라면 세 사람은 모두 대권 도전에는 실패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문재인이 전남도지사 이낙연을 총리로 발탁한 것은 자신의 퇴임 후를 고려한 차기 대통령 감으로 밀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재임 초기 호남 지역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였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은 지난 4.15 총선까지 재미를 톡톡히 봤다. 호남은 전라남북도와 광주뿐 아니라 수도권으로 이주해 있는 1세대와 그 자녀 세대들도 정치적으로는 포함될 수 있다.
조국이 언론과 윤석열 검찰에게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법무부장관을 좀 더 오래 하다 대선 주자로 나설 수 있었다면 문재인 정권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카드가 없었다. 이낙연은 그랬을 경우 오래 전에 대선 후보 리스트에서 하위로 쳐졌을 것이다.
조국이 586 위선의 대명사로 국민적 비난을 받으면서 이낙연의 여론조사 상에서의 생명이 연장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조국도 이낙연도 가고 있는 이 마당에 여권으로서는 의외로 인물난에 허덕이게 됐는데, 이에 관해서는 다음에 쓸 일이 있을 것이다.)
이낙연은 그러므로 어쩌다 여론조사에서 선호 대권 주자 1위를 달리게 된 인물이다.

본인의 카리스마가 뛰어나서도 아니고 이재명처럼 톡톡 튀는 발언과 아이디어가 사람들의 관심과 호감을 끌어서도 아니었다.
호남 출신에 친문이 지지하는 것 같은(‘같은’이다) 전 총리이고 언행이 신중해서 지지가 높았던 것이었다.
그 지지 민심이 ‘역시나’ 실망으로 바뀌어 가면서 30% 선이 깨지고 마침내 20% 선도 무너졌다. 이낙연에 대한 ‘역시나’ 회의(懷疑)는 전 미래통합당 대표 황교안에 대한 그것과 유사하다.

뭔가 있을 것 같았는데, 끝까지 아무 것도 없었던 그 배반의 이미지 말이다.
무색무취(無色無臭)하고 자기만의 소신이나 아이디어가 없는 엘리트 출신(서울법대) 답지 않은 모습의 유효기간은 1년이 못 간다.
이와 같은 회의론은 이낙연의 출신 지역인 호남에서도 벌써부터 있어 왔다.

그들은 문재인 정권의 주축인 친문, 586 세력이 진골(眞骨)도 아닌 그를 언제까지 밀어줄지 의심하고 있었다.
새누리당 전 대표로 호남 출신인 이정현은 지난달 초 한 인터뷰에서 “호남에서도 ‘이낙연은 안 될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현 정권이 적극적으로 미는 게 안 보인다는 거다. 내가 봐도 이낙연은 ‘불쏘시개’였다”라고 말했다.
이낙연이 민주당 대표로서 하는 일은 친문 대기업의 하청 회사 사장 역할에 가깝다. 정권이 그를 밀어 주기 바라는 호남 지역민들의 여망에 따르기라도 하듯이 열심히 그 역을 자처하고 있다.

조국은 물론 윤미향 사태가 났을 때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해 그가 마침내 작심 행동에 나서나 주목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부동산 민심이 험해지자 획기적인 발상이라도 되는 것처럼 국토부의 낡은 호텔 방 전세 전환론을 선창(先唱)했다가는 여론의 냉소만 받았다.
이번 추미애 사태에서도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녀 주장을 복창(復唱)하고 공수처 타령을 합창하는 것 외에 없다.
그는 공수처 설립이 김대중 정권 이후 24년 숙원이라고 하면서 그 역할과 의미, 설립의 정당성에 대해 기자 출신으로서 이해가 되게 말한 적이 없다.
그저 정권이 애타게 바라고 있는 일이니까 ‘영혼 없이’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추미애가 윤석열 징계 사유를 열거하며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를 정지시키자 ‘충격적’이라며 그에 대한 국정조사 카드를 덜컥 꺼냈다. 그러나 “윤석열에게 판 깔아 줄 일 있냐?”는 친문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헛발질만 한 꼴이 되기도 했다.
추미애가 대통령과 자신의 지지율을 반토막 내고 있는 데도 그녀에 대해 한마디 비판적 언급을 안 하는 그에게 호남민을 포함한 국민들은 고개를 가로 젓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엊그제 그의 최측근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다 자살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당 대표실 부실장이었던 그는 전남 기업들로부터 돈을 받아 온 사실이 발견돼 옵티머스 사건 외 ‘별건 수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이런 일까지 생겼으니 그의 지지율은 당분간 더 내려갈 일만 남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호남에서도 그의 인기가 이재명에게 밀리고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면 그의 대망(待望)은 사실상 물 건너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
부동산 실정(失政)과 추미애 농단(壟斷)으로 대통령과 여당 인기가 폭락하면서 이낙연에 대한 생각도 급전직하한 것이다.
그는 이낙연이란 이름으로 따로 가지 않고 이 정권과 함께 붙어서 가는 상표에 불과하다.
국무총리와 당 대표는 그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올려 주기도 했지만, 그의 밑천과 한계를 너무나 투명하게, 그리고 일찍 보여 준, 땅 속이 아닌 공중 높이 설치된 함정이었다.
이낙연은 그 함정 ‘위’에 계속 있어도 안 되고 내려오면 더욱 안 되는 처지로 빠져 들고 있다.


글/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주) 데일리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위한
사회적참사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아 의견을 듣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 유가족 찾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위원회’ 활동 연장을 위한 관련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을 찾아 의견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100일 이낙연, 겹악재에 리더십 ‘흔들’


대권선호도 16% 올해 최저치
호남 지지율도 이재명에 뒤져
임기 반환점 돌아 위기감 고조
檢 개혁 등 성과 땐 반등 여지


6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위기를 맞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 출마자는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내년 3월9일 이전에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이 대표는 최근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그 사이 자신의 대선 주자 지지율뿐 아니라 당 지지율까지 추락했다. 여기에 최측근이었던 이모 대표실 부실장마저 검찰수사를 받다가 지난 3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치러진 차기 주자 선호도 조사(한국갤럽 9월8∼10일)에서 21%를 기록했다.

이후 20% 밑으로 떨어진 수치를 유지하다가 지난 4일 공개된 조사(12월1∼3일)에서 16%까지 추락했다.
이 대표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도 이탈이 뚜렷하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 지지율 중 호남에서 40%에 육박하던 지지율이 이재명 경기지사(27%)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 26%까지 내려갔다.
당 지지율도 갤럽기준으로 9월 둘째주 조사(8∼10일)에서 39%였으나 12월 첫째주 조사(1∼3일)에서는 33%까지 내려갔다.


핵심측근인 이 부실장의 사망도 이 대표에게 적잖은 타격이다.
그는 이 대표를 20년 보좌하면서 조직관리 등 외곽에서 궂은일을 도맡아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부실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만에 하나 옵티머스와 이 대표의 연관성이 드러나면 치명적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경호 동지를 보내며’라는 글을 통해 “자네의 영정 아래서 겨우 울음을 누르며 기도만 드렸네”라며 “자네와 함께했던 세월, 마음에 간직하겠네”라고 고인을 기렸다.

대표직을 맡으면서 취약했던 당내 기반이 확충된 점은 긍정적 측면이다.

이 대표는 수십명의 의원을 특보단으로 임명하고 각종 특위를 꾸리는 등 ‘전 의원의 간부화’를 실현하고 있다.
사실상 대선 캠프를 꾸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의원들에게 당직을 주면서 책임감을 부여하고 소통 빈도를 넓혔다는 분석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통화에서 “100일간 장·단점이 공존하는데 최근에는 너무 열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것 같다”며 “그들의 지지에 갇히게 되면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 측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를 완수하면 이 대표의 지지율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정기국회에서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처리하고 연내 공수처를 출범시킨 뒤 추·윤(추미애 법무부장관·윤석열 검찰총장)갈등이 가닥을 잡으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와 관련해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 3인방 중 핵심으로 꼽히는 전 연예
기획사 대표 신모씨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사회적참사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농성 중인 세월호 가족협의회 정성욱 진상규명부장을 격려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사망한 이낙연 측근 혐의, 강남 '신 회장' 입에서 나왔다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건 핵심 로비스트로 활동한 ‘신 회장’을 소환하면서부터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지난 4일 신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신씨는 최근 구속기소 된 다른 로비스트 김모씨, 달아난 기모씨와 함께 투자처를 찾아주겠다는 명목으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김재현 대표가 옵티머스 투자금으로 돈을 굴릴 수 있는 부동산 업체 등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는데, 현금으로 소개료(커미션)를 받았다.

 
옵티머스 투자금과 투자처 연결시켜 준 로비스트 쪽에서 이낙연 측근 혐의 나와 
옵티머스의 공식 사무실은 서울 강남구 삼성역 주변이지만, 이들은 강남역 주변 빌딩에 따로 사무실을 만들어
근거지로 사용했다.
호화 인테리어로 사무실을 장식했고,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녀 주변에서도 ‘신 회장’으로 불렀다.

전남 장성 출신인 신씨는 지역 출신들에 옵티머스 투자를 직접 권유하기도 했는데, 피해자들은 “수사 5개월이 지나도록 검찰에서 왜 신씨는 소환 안 하느냐”고 따졌다.

검찰은 결국 11월 초 신씨를 비롯해 또 다른 로비스트를 소환했고, 영장까지 청구해 2명을 구속했다.

다른 1명은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는데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검찰은 이들에게 충남 금산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와 레저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호남 인맥을 활용해 정·관계 인사에 접근한 과정도 수사 대상이었다.
지인들은 “경찰 인사가 발표될 때 호남 출신인 고위층과 친하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이모 부실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앙지방법원 인근에서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된 장소에서 취재진이 취재를 하고 있다. 이 부실장은 옵티머스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뉴스1]



그러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대표 측근 이모(54)씨에 대한 로비 정황도 수사 중에 나왔는데 당시 이들의 진술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앞으로 정치적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는 예고가 나왔다고 한다.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의 복합기와 1000만원 상당 가구, 여의도 사무실 보증금 지원까지 구체적 진술이 제법 나왔다.
옵티머스 관계자들도 “이씨가 이낙연 대표의 오른팔로 불렸다”고 전했다.

 
이같은 의혹이 일부 외부로 유출되자 서울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고 지난달 말 이씨도 고발됐다. 다만 이씨의 사망에 대해서는 옵티머스 관계자들도 의아스러운 점이 많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2시간, 지난 2일 8시간 이뤄진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

“여러 기업으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옵티머스 관계자 진술도 이씨가 부인하면, 결정적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상당 기간 시간을 끌 수 있었다.  

 
1~4차장 핵심 간부, 지검장에 “용퇴” 건의한 상황, 옵티머스 수사에도 영향 가능성 
이 때문에 “대선을 준비하던 이낙연 대표에게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책임을 지겠다는 메시지 아니겠느냐”는 소리도 나온다.
이씨는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권리당원을 확보하려고 당비 3300만원을 대납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2월형을 치렀다.
당시 지역에서도 “이 대표를 대신해 처벌을 받은 희생양”이라는 말이 나왔다.
옵티머스 관계자들도 “이씨의 형편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앞으로 옵티머스 수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라며 수사팀을 대폭 늘리라고 지시해 실제 규모도 늘었지만,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1~4차장 핵심 간부가 이성윤 지검장의 용퇴를 건의하면서 내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1차장은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1차장 공석을 채우기 위해 간부급 인사가 이뤄지면 옵티머스 수사를 책임지는 4차장과 부장 검사도 교체될 수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

 

 

 

겹악재 속 취임 100일…이낙연 정국돌파구 뭘까?

 

 

秋-尹 갈등 속 대권지지율 답보…'개혁입법' 성과 변수될듯
세월호 유가족 찾아 "사회적참사특별법 정기국회 내 처리"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6일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취임 100일'을 보냈다.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갑작스레 숨진 이경호 당대표 부실장의 발인이 진행된 날이었다.
황망하게 측근을 떠나보낸 이 대표는 SNS에 "영정 아래서 나는 겨우 울음을 누르며 기도만 드린다"는 애도 글을 올려 비통함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간담회 등 공개 일정 없이 하루를 보낸 이 대표는 슬픔 속에서 자신의 정치 행로를 두고 여러 생각에 잠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8·29 전당대회에서 60.77%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권을 거머쥘 때만 해도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대세론을 구가했지만, 최근 들어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터지면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일단 당내에선 이 대표를 두고 지난 3개월간 산적한 과제를 무난하게 처리하며 남다른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켜 다주택 논란을 빚은 김홍걸 의원을 제명하고 자당 정정순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신속히 처리하는 등 비리 문제에 있어선 매우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정책 측면에서도 성과가 적지 않았다. 지난 9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을 여야 합의로 최단기간 내 처리했고, 필수노동자를 위한 '이낙연표' 지원 대책도 내놔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대권주자 지지율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0% 안팎으로 떨어졌고, 당내 유일한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박스권 경쟁 구도는 두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대표 취임 당시 대선으로 직행할 듯한 했던 기세가 꺾인 것은 예상치 못했던 외부 요인 탓도 컸다.
특히 부동산시장 파동과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정치권이 함몰된 것은 국민들에게 믿음직한 차기 주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그로서는 실로 답답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던 측근의 사망이란 악재가 터졌다.
숨진 이경호 부실장은 이 대표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최측근 인사로, 옵티머스 복합기 임대료 지원 관련 의혹에 더해 기업으로부터의 금품수수 의혹 보도까지 나오면서 이 대표의 정치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민주당이 꼽은 15개 미래입법과제 가운데 권력기관 개혁 입법의 완수 여부가 '이낙연호'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지층의 관심이 높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국가정보원법, 경찰청법 개정안 등의 정기국회 내 처리 의지를 거듭 천명하며 결의를 내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비공개리에 세월호 유가족의 국회 농성장을 찾아 "법(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 개정이 늦어졌지만 (정기국회 내)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7일에는 당 민생연석회의 행사에 참석, 코로나19 극복과 한국판 뉴딜 추진 등을 위한 민생입법 전략을 논의한다.
개혁입법 성과를 토대로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면 가벼운 발걸음으로 대권을 향해 가속 페달을 다시 밟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참모진 비보에 대한 대응도 내일부터 달라질 것"이라면서 "이 대표에게는 정국 돌파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d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대표에 취임한 지난 8월 29일 자가격리중이었다. 그는 지난달
21일 또 한차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두 번째 자가격리(2주간)에 들어갔다. 사진은 격리를
마치고 지난 4일 국회에서 복귀한 이 대표. 뉴스1



 

측근 발인날이 대표 100일…이낙연의 난국 보여주는 장면


6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울음을 누르며 기도만 드렸네. 아프네”라고 쓴 페이스북 글로 하루를 시작했다.
4·15 총선 선거사무실 복합기 대납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측근(이모 민주당 부실장)의 발인 날이었다.

이날은 이 대표가 지난 8·29 전당대회에서 압승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기도 했다. 그는 기자간담회나 별도 메시지 없이 최소한의 일정만 소화했다.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신조어와 함께 당대표에 오른 이낙연의 100일은 시작만큼 순탄치는 못했다. 

득표율 60.8%로 낙승한 직후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선포했지만, 정부는 6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0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뜻대로 되지 않은 건 코로나 19 확산세만이 아니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총장 직무정지·법원 집행정지 등 사상 초유 사태를 거듭하며 치달았고 전·월세난 대책 마련차 출범한 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에서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진선미 추진단장)이란 실언이 나와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이 밖에도 실종 공무원 월북 논란(9월22일), 김해신공항 전면 재검토 결정(11월17일), 3차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 등에서 민주당의 움직임은 부드럽지 못했다. 

 
현장형 ‘꼼꼼 정치’

이낙연 대표가 5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아 연구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방문에서 백신 생산 현장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전국 투어급 민생 행보를 펼치는 한편 입법 과제를 일일이 챙겼다.
“하루 이동 거리가 어마무시하다”(의원실 보좌진)고 주변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모 부실장 빈소가 꾸려진 다음날(5일)에도 이 대표는 코로나 백신 생산 현장 점검을 위해 경북 안동을 찾았다. 

 
입법 현안들에 대해선 ‘이테일(이낙연+디테일)’의 면모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코로나 19 자가격리 기간을 제외하고 매주 일요일 저녁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고위 당·정 회의에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았다.
특정 현안이 있을 때만 간헐적으로 참석하던 이해찬 전 대표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20일 스스로 꼽은 4개 분야 15개 ‘미래입법과제’를 발표하며 정기국회 처리를 약속했을 땐 민주당 내부에서 “원내대표인지 당 대표인지 헷갈린다”(원내 관계자)라는 반응도 나올 정도다.

그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 등으로 신경을 써 온 입법들은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갔다.

야당의 반발을 억누르고 국정원 개정안 등의 상임위 처리를 마쳤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등 나머지 쟁점법안들은 9일에 한 번에 밀어붙일 기세다.
내년도 예산안과 경찰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선 야당과 합의를 도출하는 성과도 있었다. 취임 때 강조한 “통합의 정치”가 잠시 조명되는 순간이었다. 

 

 

문파 중도 사이에서 고심

당대표 이낙연의 100일.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하지만 이 대표가 여러 차례 의욕을 보였던 필수노동자보호법, 생활물류법 등은 진전이 더뎌 정기국회 내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책 추진 과정서 이 대표가 당·정 엇박자의 주인공이 된 경우도 종종 있었다. 

지난 9월 이 대표가 꺼냈던 전 국민 통신비 지급안이 정부에 가로막혀 무산됐고 지난달 초 확정된 1주택자 재산세 완화 기준 수립 때도 6억원이냐 9억원이냐를 두고 이 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호텔 전·월세’를 정부보다 먼저 언급해 스스로 ‘호텔 거지’라는 뭇매를 맞는 발화점이 됐다.
그 과정에서 총리 퇴임 전후 40%까지 치솟았던 이 대표의 지지율은 최근 20% 안팎으로 내려앉아 있다. 

 
여권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과제에선 일부 성과를 냈지만 이낙연만의 색깔을 부각하지 못했다”(전직 의원)는 지적이 나온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한 민주당 의원은 “대표가 총대를 메고 김홍걸·이상직·정정순 의원 관련 논란을 잇달아 정리한 건 높게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그 외 문제에 있어 이쪽저쪽 눈치를 많이 보는 듯한 인상을 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낙승의 동력이 됐던 ‘문파’(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 단속과 중도 확장을 동시에 고민하다 빚은 결과라는 해석이 많다. 지난달 초 전당원 투표를 통해 ‘무공천 당헌’을 뒤집었을 때도 민주당 안팎에서는 “무리하면서까지 난제를 해결했다”(여권 인사)는 평가와 “당원을 끌어들여 정치적 결단을 회피했다”는 비판이 엇갈렸다.  

이 대표의 핵심 측근은 통화에서 “무엇보다 임기(7개월)가 짧고, 그마저도 당대표 역할에 갇혀있다보니 정치적 수를 자유롭게 던지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선관위 고발에서 이어진 검찰의 옵티머스 수사가 측근이 이경호 부실장 사망으로 일단락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 대표가 남긴 추모글 중 “(고인과) 함께 일하거나 각자의 생활을 했다”는 대목은 “검찰 수사 내용과 본인이 무관함을 시사한 것”(당직자)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대선 출마 시 당대표 사퇴 시한(내년 3월9일)까지 남은 시간은 93일이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지지율 24.5%, 오차범위 내 1위…이낙연 22.5%, 이재명 19.1%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尹, '재보선' 서울·부산서는 오차범위 밖 선두
尹 지지율, 지난 조사와 비교해 9.4%p 수직 상승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성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오차범위 내 1위를 기록했다.
'데일리안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이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헌정사상 초유의 '직무배제 사태'를 겪으며 윤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더욱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2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차기 정치지도자로 윤석열 총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이 24.5%를 기록해, 이낙연 민주당 대표(22.5%)와 이재명(19.1%) 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넘어섰다.
지난 여론조사(10월 넷째 주)와 비교하면, 이 대표(21.6%→22.5%)와 이 지사(22.8%→19.1%)에 대한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팎에서 변동한 반면 윤 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15.1%에서 24.5%로 9.4%p 오르며 완연한 '3강' 구도를 형성했다.
비여권에서는 단연 독보적이다.

윤 총장의 뒤를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5.6%,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4.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2.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6% 등을 기록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2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차기 정치지도자로 윤석열 총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이 24.5%를 기록해, 이낙연 민주당
대표(22.5%)와 이재명(19.1%) 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넘어섰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시장 선거가 열려 주목을 받는 서울·부산 지역의 경우, 윤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왔다.
△서울의 경우, 윤석열 총장 지지율이 27.5%로, 이낙연 대표(22.1%)와 5.4%p 차이를 보였고, 이재명 지사(15.9%)와는 11.6%p의 큰 격차를 보였다.
△부산에서는 윤 총장 지지율이 26.8%, 이 대표가 22.1%, 이 지사가 10.5%였다.
윤 총장은 대전·충청·세종과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대전·충청·세종의 경우 윤 총장 지지율이 26.8%, 이 지사 20.4%, 이 대표 20.1% 순이었고, △대구·경북 지역은 윤 총장 27.3%, 이 대표 16.8%, 이 지사 16.4% 순이었다.
타 지역을 살펴보면, 이 대표는 △호남 지역(37.8%)과 △강원·제주(29.5%)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호남 지역에서 윤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은 각각 18.8%, 20.7%를 보였고, 강원·제주의 경우 17.4%, 16.2%였다.
이 지사의 경우 △경기·인천에서 25.7%의 지지율을 기록해 다른 후보를 앞지르는 결과를 기록했다.
이어 윤 총장이 22.8%, 이 대표가 19.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데일리안 의뢰로 알앤써치가 실시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순으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데일리안


지지정당별로는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50.4%로 과반을 넘겼고, 이재명 지사가 34.1%로 뒤를 이었다. 윤 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3.7%에 그쳤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52.6%로 단연 선두였다.
이재명 지사는 4.4%, 이낙연 대표는 2.0%에 그쳤다.
'지지 정당 없음'과 '잘 모름'을 합친 무당층에서도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3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낙연 대표가 27.6%, 이재명 지사가 22.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조사에서 이 지사에 대한 가장 높은 지지를 표했던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더 높게 조사됐다. 정의당은 이 대표 38.0%, 이 지사 25.0%였고, 열린민주당은 이 대표 36.1%, 이 지사 30.9%였다.
연령별로는, 윤 총장은 50대(29.6%)와 60대 이상(33.1%) 연령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이 대표는 18세 이상 20대(29.0%)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지사의 경우 30대(24.1%)와 40대(29.3%)의 지지를 받았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윤석열 총장 26.2%, 이재명 지사 22.5%, 이낙연 대표 17.7% 순이었고, △여성은 이낙연 대표 27.2%, 윤석열 총장 22.9%, 이재명 지사 15.7% 순이었다.
종합해보면, 윤석열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서울, 부산, 대전·충청·세종, 대구·경북 지역,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이낙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20대, 호남, 강원·제주 지역의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지사의 경우 경기도와 30대~40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이틀간에 걸쳐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5%로 최종 1011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 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대통령 지지율 40.5% 역대 두번째 최저치…부동산·윤석열 영향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 40.5% 부정 54.3%…격차 13.8%로 ↑
TK 제외 모든 지역서 하락…호남에선 16%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역대 두 번째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문제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청구 등 논란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40.5%로 떨어졌다.
문 대통령의 역대 최저치 지지율은 올해 8월 38.7%로, 현재와 단 1.8%p 차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2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1.2%p 내린 40.5%(매우잘함28.0%, 잘하는 편12.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54.1%)와 0.2%p 차인 54.3%(매우잘못 14.2%, 잘못하는 편 40.1%)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전주12.4%p에서 13.8%p로 벌어졌다.
전세 대란 등 부동산 문제가 지속되는 것, 문 대통령이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장기화에도 침묵·방관하고 있는 것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일 통화에서 "부동산 문제로 민심 이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 장관의 윤 총장 징계 명령이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며 "반신반의하던 중도층과 보수층을 야권으로 결집하는 효과만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2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0.5% 부정평가는 54.3%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 디자이너


연령별 지지율은 30대와 50대, 60세 이상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 긍정평가를 살펴보면 △20대 40.1%(4.4%p↑) △30대 45.1%(5.9%p↓) △40대 52.4%(2.8%p↑) △50대 39.0%(5.0%p↓) △60세 이상 30.6%(2.2%p↓)로 조사됐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20대 51.8%(5.0%p↓) △30대 50.5%(3.9%p↑) △40대 45.2%(3.7%p↓) △50대 56.6%(3.9%p↑) △60세 이상 62.8%(1.7%p↑)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특히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 지역에서 폭락했다. △서울 38.1%(0.6%p↓) △경기·인천 41.7%(0.6%p↓) △대전·충청·세종 37.4%(1.5%p↓) △강원·제주 40.2%(0.7%p↓) △부산·울산·경남 36.6%(4.0%p↓) △대구·경북 37.2%(13.0%p↑) △전남·광주·전북 54.1%(15.9%p↓)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서울 58.3%(2.4%p↓) △경기·인천 52.6%(2.2%p↓) △대전·충청·세종 54.7%(4.9%p↑) △강원·제주 52.7%(0.7%p↑) △부산·울산·경남 57.2%(0.5%p↑) △대구·경북 62.0%(4.0%p↓) △전남·광주·전북 39.8%(12.3%p↑)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긍정 86.7%·부정 10.6% △국민의힘 긍정 4.6%·부정 94.4% △정의당 긍정 46.8%·부정 46.6% △국민의당 긍정 8.2%·부정 86.7% △열린민주당 긍정 75.0%·부정 17.4% △기타정당 긍정 29.8%·부정 70.2% △무당층 긍정 16.8%·부정 70.2%로 집계됐다.
남성의 긍정평가는 40.2%로 전주 보다 2.1%p 올랐으며, 반대로 여성의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4.4%p 내린 40.7%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의 부정평가는 각각 56.5%, 52.2%다.
이번 조사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이틀간에 걸쳐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5%로 최종 1011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 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28일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文 지지율 하락에 제3후보론 탄력..'노무현과 문재인 분리 시작되나'

 

이낙연·이재명 양강구도 한계론 당내 공감대
文 지지율 하락할수록 제3후보론 분출 가능성
'레임덕 왔을 때 버티면, 노무현 신화도 위험'
이광재 "추윤사태, 盧였다면 이렇게는.."

 

이낙연 대표나 이재명 경기도지자 양강구도로는 정권재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민주당 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다양한 색깔을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어야 국민들의 관심을 민주당에 잡아둘 수 있다는 취지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혜성처럼 등장하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시작되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천타천 당내에서 거론되는 '제3후보'로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용진 의원 등이다.
친문으로 통하는 한 의원은 "이 대표나 이 지사 모두 훌륭한 자원이지만 두 사람만 가지고는 컨벤션 효과를 노리기 어렵다"며 "더 많은 후보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국민과 여론의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친문' 싱크탱크로 불리는 민주주의4.0이 출범하며 한 차례 출렁임이 있었다.
민주주의4.0은 현역의원만 50명 이상이 참여한 최대 조직체다.
산파 역할을 한 홍영표 의원은 "현재는 두 분이 경쟁을 하고 있지만 상황 변화가 온다면 제2, 제3, 제4의 후보들이 등장해 경쟁할 수도 있다"며 "청사진을 가진 분들이 경쟁에 참여해 대선판을 풍부하게 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이들이 아직까지 특정 후보를 염두하고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호남이 지역구인 한 재선의원은 "누구도 차기 대선의 승기를 잡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의원들은 다양한 그룹에 한 다리씩 걸쳐 놓고 분위기를 살피는 상황"이라며 "민주주의4.0은 특정인을 대선후보로 밀기 보다는 아젠다 세팅을 통한 당 헤게모니 장악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윤 총장의 등장에 이어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시작되며 '제3후보'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저에는 레임덕이 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왔을 때 버티면 정권재창출이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지지층 결집으로 당분간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결국 콘크리트 지지층 40%가 깨진 것처럼 장기적으로 우하향은 피하기 어렵다. 그렇게 될 경우 문 대통령을 계승하겠다는 이 대표와 '친문'이 지지하기 어려운 이 지사로는 선택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주목되는 인물은 원조친노로 통하는 이광재 의원이다. 최근 '노무현이 옳았다'는 책을 출간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는 그는 추 장관과 윤 총장 갈등에 대해 "국민들을 너무 힘들게 하고 있다"며 친문 주류와 결이 다른 발언을 했다.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추천한 김경수 전 검사 같은 사람으로 합의했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며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심지어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추윤갈등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이었다면 아마도 당사자들에게 직접 (말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역대 대통령을 보면 이전 대통령과 후계성이 없다. 항상 안티테제로써 나오는데, 이 대표는 문 대통령과 커플링이어서 레임덕이 온다면 결국 같이 끝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어떻게든 권력 재창출이 필요한 친문 입장에서는 자기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한데, 이 지사는 그 부분에서 굉장히 의심을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레임덕이 오면 노무현 신화도 깨질 수 있다"며 "조기숙 이대 교수 같은 일부 친노들은 이미 문재인 정권과 어느 정도 각을 세워왔다. 윤석열의 한 방에 판이 크게 흔들린 것이고, 강력한 친문과 여기서 떨어져나가는 친문. 그리고 결을 달리해 중도로 나아가려는 친노친문 등 민주당 내 여러 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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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10.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17. pho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