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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논술·면접' 대입 레이스, 오늘 본격 시작…대학별 세부사항 챙겨야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치러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앞 골목이 시험을 마치거나 보려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로 북적이고 있다.

. 2020.12.5
jieunlee@yna.co.kr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2021 자연계열 논술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이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에서 논술고사를 마친 후 나서고 있다.

(사진=한양대 제공) 2020.12.05. photo@newsis.com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2021학년도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뉴스1 © News1

 

 

 

 논술·면접' 대입 레이스, 오늘 본격 시작…대학별 세부사항 챙겨야

 

서울 주요 대학, 오늘부터 논술 줄지어 진행
정시 지원에서는 올해 변화 고려해 계획 세워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종료됐지만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와 정시모집 지원 등 대입 일정이 본격 시작했다.
5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말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7일과 8일은 연세대가 기다리고 있다.

고려대는 전날(4일) 비대면 방식으로 이미 면접고사를 시작했다.
11일에는 서울대가 일반전형 대면면접을 예정해놓고 있다. 12~13일에는 건국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연세대
등이 면접을 치른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통해 대학별고사에 응시하기로 했다면 막판 점검에 나서야 한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늘었다.
코로나19로 대학별고사 일정이 변경된 대학이 많고 면접 방법 또한 비대면으로 전환한 경우가 대다수다.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별 고사 시행일을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비대면 면접인 경우 지원 대학의 면접 방법이 화상면접인지 동영상 업로드인지를 일정과 함께 반드시 확인해 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논술 같은 경우 대학별 기출문제나 모의논술을 실전처럼 반복해 풀되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문제 해설을 통해 해당 대학 논술 문제의 풀이방법을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면접을 준비한다면 기본적으로 제출한 본인 서류를 먼저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담긴 내용을 중심으로 세부 질문과 꼬리 질문이 나올 수 있어 예상 질문을 뽑아놓고 답변 연습을 해둬야 한다.

정시 지원에서도 일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올해는 수험생 감소와 상위권 대학 정시 인원 증가 현상이 맞물린다.
인원 변화는 대학별 지원자 연쇄 이동과 합격선 변화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 소장은 "수험생이 지원한 대학뿐 아니라 상향·하향 지원권 대학의 모집인원 변화 역시 확인해야 한다"면서 "일부 주요대와 지방 거점대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합격선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학·학과별 모집군 변경에 따른 지원 패턴 변화도 살펴볼 대상이다.
경쟁 대학이나 학과의 모집군 변경은 지원 패턴을 바꾸고 비슷한 대학 사이 경쟁률이나 합격선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중앙대 같은 경우 사회과학대학 모집군이 나군에서 가군으로 변경됐다.
정시 가·나군 선발 대학인 한국외대(서울)도 2021학년도에는 경영학부가 나군에서 다군으로 모집군을 옮겨 가·나·다군 선발로 변경됐다.

한국외대가 다군에서도 선발에 나서면서 다군 지원 패턴에 변화가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군에서 선택할 수 있는 상위권 대학이 많지 않은 탓이다.
정시에서는 또한 수능 전형 비중 변화도 살펴봐야 한다.
올해 정시에서도 학생부 영향력이 줄고 수능 100% 선발 대학이 늘었다.

지난해 학생부를 폐지한 서강대와 경기대에 이어 올해는 건국대(서울)와 동국대(서울)가 학생부 10% 반영을 폐지하고 수능 100% 반영으로 전형 방법을 변경했다.
수능 반영 비율 확대 시 합격 가능 수능 점수가 전년도에 비해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지난해 입시결과를 참조하되 모의지원 결과 등 올해 지원 경향을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 소장은 "수능 100% 전형은 수능 성적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대학마다 유불리가 달라진다"면서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꼼꼼하게 살펴 유리한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kingkong@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서울=연합뉴스) 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비상고사장에서 열린 2021 논술고사에서
감독관이 방역복을 입고 고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12.5 [한양대학교 제공.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논술고사를 마친 뒤 고사실을 빠져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요 대학 논술 시작...“주말 20만7000명 이동

 

성균관대, 서강대 등 논술 시험 진행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들이 논술 시험을 실시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이후 첫 주말인 이날에는 성균관대, 서강대 등 다음주에는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의 대학들이 논술 시험을 진행한다.
특히 5~6일에는 양일간 20만7000명, 다음 주말인 12~13일에는 19만2000명의 수험생이 대학별 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2주간 40만명의 대이동에 방역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각 대학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번주 논술 시험을 진행하는 대학들은 주말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교내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한다.
학부모 등 외부인의 교내 출입도 불허한다. 학부모 대기실도 올해는 운영하지 않는다.
면접 시간도 오전과 오후로 나누거나, 면접 대기실에서도 학생들 간 거리두기와 칸막이를 설치했다.
면접관도 페이스쉴드를 착용토록 하는 등 방역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코로나19 의심증상 수험들을 대상으로는 별도 시험실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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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본격적인 대입논술시험이 치러는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
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수험생들이 21학년도 대입 논술고사를 치르고 있다.

. 2020.12.05. kmx1105@newsis.com











이번 주말 20만 명 대학별 평가 응시..논술고사 등 이어져

 


지난 3일 수능 시행 이후 첫 주말인 오늘부터 이틀 동안 모두 20만 명의 응시생들이 대학별 평가를 치르는 가운데 오늘(5일)은 서강대와 건국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서강대는 오늘(5일) 오전 컴퓨터공학 전공 등 이공계 6개 모집단위 수시 전형의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내일(6일)은 인문계 6개 모집단위의 지원자들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이틀 동안 모두 1만 8천여 명이 논술고사를 응시한다.
건국대도 오늘 인문사회계 지원자가 논술 고사를 치르고 이공계열 지원자들도 오후에 두 차례로 나뉘어 논술고사에 응시한다.성균관대와 한양대도 오늘부터 이틀 동안 수시 전형 지원자들에 대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논술고사 당일 모든 수업을 중단하고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할 예정이다.
특히, 응시생들의 학부모도 대학내 출입이 불가능하다.
응시생들은 모두 발열 검사와 자가문진표를 작성하고 증상이 없는 수험생들은 일반 시험장에서 응시하게 된다.
만약, 증상이 있으면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에서 논술고사를 응시하게 된다.
대학별평가 고사장에는 응시생 외의 사람들은 철저히 출입이 통제된다.
대학 재학생, 교직원들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발생하면 모두 등교중지, 출근정지 조치를 받는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수능과는 달리 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학별 평가에 응시할 수 없다.
자가격리자의 경우에는 전국 8개 권역별 별도 고사장에서 대학별 평가에 응시 가능하다.
교육부는 이번 주말 동안 모두 20만 7천여 명이 논술 고사 등 대학별 평가를 치른다고 밝혔다.
다음 주말인 오는 12일부터 이틀 동안에는 19만 2천여 명이 대학별 평가를 치른다.
현재 4년제 대학 수시전형의 대학별 평가는 이미 72%(162만 건)가 진행됐고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없다.
나머지 28%에 해당하는 60만 3천여 건의 대학별 평가가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대학 모집 인원의 77%인 26만 7,374명을 선발한다.
수시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27일이다.
오는 23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내년 1월 7일부터 대학별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대다수 대학의 정시 원서 마감일은 1월 11일이다.
정시모집 전형 기간은 가군 대학의 경우 내년 1월 13∼20일이며, 나군은 1월 21∼28일, 다군은 1월 29일∼2월 5일이다.
정시 합격자는 2월 7일에 발표되며 전체 대학 모집인원의 23%인 8만 73명을 선발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 저작권자ⓒ KBS(news.kbs.co.kr)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수능시험 시행 일주일 전 대국민 호소문 발표에 앞서
마이크를 조정하고 있다. 2020.11.26. kmx1105@newsis.com



 

유은혜 "이번 주말 20만7천명 대입 논술·면접…

격리자 권역별 시험장서 응시"

 

"38개大 117건 격리자 시험장 필요…348실 확보"
22일까지 대학별 집중관리기간…학원 점검 강화
"주말 코로나 확산 분기점…일상 친목활동 자제"
"수능 큰 사고 없이 마무리…국민 동참에 감사"

[서울·세종=뉴시스]이연희 김정현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종료 후 당장 이번 주말인 5~6일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에 연인원 20만7000여명이 응시하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지 않도록 자가격리자가 응시할 수 있는 8개 권역별 시험실 348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오는 22일까지 대학별 고사 관련 방역을 집중관리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일반 국민과 지자체, 대학 총장들에게는 수험생 안전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4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 관련 브리핑을 열고 "오늘(4일)부터 22일까지 대학별 대면 전형이 이어진다"며 "자가격리자는 8개 권역별로 분리된 시험장에서 응시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대학별 전형은 28%에 해당하는 60만 3천 건의 대면 평가가 남아있다.
오늘부터 12월 13일까지 2주 동안, 주말을 중심으로 평가 일정이 집중된다.
일반 수험생은 각 대학이 시험 당일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해 대학 내에 별도로 마련한 시험실을 사용하게 된다.

교육부는 자가격리자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몰리지 않도록 각 권역별로 마련된 별도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확진자는 응시가 제한된다.

유 부총리는 "수능이 끝난 이번 주말인 5~6일에는 양일간 연인원 20만7000천명, 다음 주말인 12월 12~13일에는
연인원 19만2000명의 수험생이대학별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이동할 예정"이라며 "12월 3일 0시를 기준으로,자가격리 시험장 이용이 필요한 전형 건수는38개 대학의 117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확보한 348개 시험실로현재 자가격리 수험생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며 수도권에는 113개를 배치했다"면서 "자가격리 수험생 숫자가 늘어나더라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대학별 집중관리기간으로 운영한다.
이 기간 지자체, 대학, 보건소는 핫라인 정보체계를 만들어 협조 대응하게 된다.
지자체는 대학 인근 상가의 방역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수험생들이 주로 찾는 PC방이나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과 학원 점검을 강화한다.

대학별 고사 전후로는 대학 출입구 인근의 밀집을 예방하기 위해경찰청과 지자체가 나서서 교통관리 등의 현장관리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자차 이동이 어려운 자가격리 수험생은 교육부가 지자체 등과 협의해 이송을 지원한다.
대학이 밀집한 서울시는 대입전형 대비 태스크포스팀(TF)을 꾸려 대학가 주변에 대한 방역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정도가 여전히 빠르고 위험한 상황이며, 이번 주말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생활방역수칙 준수, 일상적 친목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수시 대학별 고사는 4일 숭실대 논술과 고려대 비대면 면접을 시작으로 줄줄이 이어진다.
5일 건국대,  7일 연세대와 경희대 의·치·한의대의 12일 이화여대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다.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숙명여대는 5~6일, 한국외대와 중앙대는 12~13일 이틀간 치른다.

자연계열의 경우 5일 서강대와 한양대, 경희대, 건국대, 숙명여대 숭실대가 실시 예정이다.
6일은 성균과대와 동국대, 숙명여대(의류), 7일 , 12일 중앙대, 13일 이화여대 순으로 치러진다.
면접고사는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고사장에서 면접관과 수험생만 분리하는 방식 등을 채택하고 있다.

서울대는 오는 11일과 18일 면접·구술고사 등을 대면으로 진행하지만 권역별 고사장을 활용한다.
고려대는 사전 공개된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자가격리자와 확진자 모두 응시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ddobagi@newsis.com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수험생들이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보고 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첫 논술고사가 시작된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앞에 줄서서 입장하고 있다.




 논술시험지가 커서 가림막 설치 못해요”.. 수험생 공포의 '코로나 논술'

 

이화여대 등 가림막 없는 고사장 많고 1.5m 거리두기 제대로 지켜질지도 의문

 

[파이낸셜뉴스] “논술 시험지가 커서 가림막 설치는 어려워요”
 “모든 고사장에서 1.5m 거리두기 지키기는 어렵죠”

4일 서울 시내 대학 입학처 담당자에게 논술고사 방역대책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수능이라는 큰 산을 넘은 수험생들은 이제 ‘논술장 방역’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숭실대, 5일 성균관대·한양대 등을 시작으로 대학마다 1만명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방역이 미흡해 보이는 탓이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수능과 달리 논술 등 대학별고사는 방역 수칙도, 응시 기준도 대학별로 제각각이다.

대표적으로 가림막 설치다.
실제 몇몇 서울 소재 대학 입학처에 확인한 결과, 논술 고사장에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당장 내일(5일) 논술 시험을 실시하는 경희대, 오는 12~13일 시험을 보는 이화여대가 이에 해당한다.
각각 약 2만3000명, 1만2000명의 응시생이 몰리는 대학들이다.
“논술 전형은 결시율이 30~40% 정도로 높아서 거리두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림막은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고사장별 거리두기 지침이 제대로 지켜질지도 의문이다.
수능 시험장은 ‘24개’ 책상이라는 일괄 기준이 적용됐지만, 대학마다 또 대학 고사장별로 크기가 달라 1.5m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1.5m 거리두기를 최대한 준수하려 했으나, 수능장에서도 그렇듯 개인 간 거리 1.5m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고사장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또한 “40~5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대학 논술 시험장이 오히려 높은 밀집도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5~6일에는 20만7000명, 다음주 12~13일에는 19만2000명이 대학별고사 응시를 위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별 1~2만명이 논술을 치르게 된다.

대학들도 손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시험일 한 달 전부터 방역 대책 마련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숭실대의 경우 가로 60cm, 세로 40cm의 플라스틱 재질 가림막을 설치, 입실 전 체온 체크와 손소독제 비치 등을 실시했다.
연세대·숭실대는 응시자에게만 스티커를 부착해 외부인은 건물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한다.
체온 확인, 손소독제 사용과 KF94 이상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은 대부분 대학이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치솟은 상황에서 대학 자체 인력과 시스템만으로 감당할 수 있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별로 인력과 인프라 등 방역 역량에 차이가 있는데다 이를 관리·감독할 교육부가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해서다.
대학들에 하달된 교육부 공문에는 개별적 지침이나 지원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서울의 한 대학 입학처 담당자는 “자가격리 수험생은 권역별 고사장에서 시험을 보는데 아직 교육부에서 외부 고사장을 확정하지 않아 걱정이다. 제대로 활용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수험생들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렇게 시험 대면으로 진행하면 헬파티다”, “코로나 확산 최적의 조건이군..교육부 대책 없겠지”, “논술 너무 걱정이다. 산 넘어 산이다” 등 걱정과 불만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교육·방역 당국은 ‘수험생 및 가족의 외출 자제’ 당부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감염증의 확산 정도가 빠르고 위험한 상황이며, 이번 주말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전체 안전이 수험생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교육부는 오는 22일까지 대학별 집중관리기간으로 지정, 지자체·대학·보건소와 핫라인 정보체계를 만들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세대학교, 홍익대학교에 이어 서강대학교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지난 11월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태일 인턴기자






성균관대학교 수시 논술고사가 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실시됐다.
전신 방역복을 입고 논술고사를 치른 한 수험생이 성대 정문을 나서고 있다. 김성룡 기자



대입 논술 몰려든 수험생들 “코로나 두렵지만 대학은 가야죠




3차 대유행' 속 5일 성균관대·경희대 등 논술시험
시험장마다 긴 줄…인산인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첫 주말인 5일 성균관대‧한양대‧경희대‧건국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을 비롯해 전국 대학에서 논술 등 대학별 고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정문 앞은 시험을 보려는 수험생으로 가득했다.
논술 응시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았다.

 
수험생들은 고사장이 있는 건물 앞에서 1m 간격으로 서서 입실을 기다렸다.
체온을 재고 37.5도를 넘지 않는 학생만 입장이 가능했고, 손 소독과 QR 체크인을 한 뒤 고사장으로 들어갔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다 보니 고사장 건물 앞마다 긴 줄이 이어졌다.







수시 논술 시험이 시행된 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수험생들이 발열
확인을 받고 있다. 남궁민 기자



경희대 시험장 앞에서 체온을 재기 위해 기다리던 이모(18)양은 전날 부산에서 KTX를 타고 서울에 왔다.
그는 “시험이 오전에 있어 인근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며 “부모님이 코로나 걱정을 많이 해서 도착해서는 방 밖으로 안 나가고 기출문제를 보는 등 시험 준비만 했다”고 말했다.  





 

수시 논술 시험이 시행된 5일 서울 경희대 서울캠퍼스의 주차장에 학부모들이 타고 온 자가용이
가득 차 있다.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자녀를 기다릴 곳이 없어진 부모들은 차에서 자녀를 기다렸다.
남궁민 기자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 호텔서 '방콕'하다 나와"
성균관대, 건국대 등 다른 대학들도 오전부터 붐볐다. 교문 앞에서 학생이 나오기까지 기다린 학부모까지 엉켜 건국대 앞에서 지하철 건대입구역까지 인도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오전 논술시험이 끝나고 건국대를 빠져나온 김현재(18)양은 “전날 올라와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어머니와 함께 잤다”며 “대중교통은 사람이 많아 코로나19를 피해 어머니 차를 타고 서울까지 왔다”고 말했다.


 
부산‧대구 등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경기도 수원‧성남‧파주 등 각지에서 올라온 학생들은 캠퍼스로 움집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3일간 논술을 치르는 경희대는 이날 6000명이, 이날 하루 동안 세 번으로 나눠 시험을 보는 건국대에는 이날 2만여명가량의 학생이 몰렸다.






시 논술 시험이 시행된 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서울캠퍼스의 고사장 앞. 건물 입구에
거리두기를 위한 표지가 붙어있고, 수험생외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남궁민 기자



코로나 걸리면 다음 시험 못 봐
다음 주까지도 대학별로 논술시험 일정이 이어지다 보니 수험생들은 코로나19에 민감했다.
확진자도 병실이나 별도 고사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끔 한 수능과는 달리 대학별로 치르는 논술과 면접은 확진자의 응시 기회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이들은 이후 시험은 포기해야 한다.


경기도 수원에서 온 오종범(19)군은 “오늘 논술 외에도 아직 다른 학교 논술시험이 2곳 이상 남아 코로나19에 걸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라며 “수원에서 부모님과 함께 올라왔다.
전형이 모두 끝날 때까지는 바깥 외출을 아예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경기도 파주에서 오전 6시에 출발했다는 백서진(18)양도 “논술만 6개 학교에서 봐야 한다”며 “식당에 갔다가는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부모님이 도시락을 싸주셨다”고 말했다.






성균관대학교 수시 논술고사가 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실시됐다.
학무보들이 교문 앞에서 논술고사를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경기도 김포에서 건국대까지 온 이채린(18)양은 "코로나19 걱정을 주변에서도 많이 하고 각 대학으로 시험 보러 가는 게 부담인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대학을 가야 하니까 어느 곳 하나 응시를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캠퍼스 출입통제에 추위 견딘 학부모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성균관대‧한양대‧건국대 등은 수험생을 제외하고는 캠퍼스 출입을 모두 통제했다.
학부모는 물론 차량도 캠퍼스 안으로는 진입할 수 없었다.
지난해까지 각 학교 측이 학부모 대기실을 따로 마련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카페도 갈 수 없어 성균관대 인근 패스트푸드점이나 좌석이 있는 편의점 등은 대기하는 학부모로 만석을 이뤘다.




5일 오전 11시쯤 논술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교문 앞에서 학부모들이
자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외부인의 교내 출입은 전면 금지됐다. 정진호 기자


경희대에서 만난 학부모 김지영(42)씨는 “아이가 시험에 늦을까 봐 일찍 학교로 왔는데, 들여보내고 나니 갈 곳이 없다”며 “2시간은 서서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전주에서 올라왔다는 이모(51)씨는 딸이 시험을 치르고 나올 때까지 전날 잤던 인근 호텔로 돌아갔다가 택시를 타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정진호·남궁민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5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치친 수험생들이 이륜차에 타고 오후에 실시되는 다른 대학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12.5/뉴스1 sowon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과
가족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별 논술고사, 수험생 밀집 예상…감염 우려


방역당국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면접‧논술시험 등 대학별 평가가 이뤄지는 12월 1~2주 차에 수도권 대학에 수험생이 몰리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5일 청주시 오송읍 소재 본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능 이후 면접과 논술시험 등 대학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단위 이동이 이뤄지고 있고, 고사실 등 대학교에서 수험생 밀집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12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수도권 대학에 전국 수험생이 집중돼 감염 위험이 있다”며 “수능이 끝난 후에도 친구나 지인 모임은 잠시 미루고 안전하게 다음 시험 일정을 준비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번 주말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학교 등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7일과 8일은 연세대학교가 예정돼 있다.
고려대학교는 전날(4일) 비대면 방식으로 이미 면접고사를 시작했다.
11일에는 서울대학교가 일반전형 대면면접을 본다.






4일 서울 동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한편 코로나19가 다양한 일상 공간에 전방위로 침투하고 있다.
부동산 업체, 탁구장, 와인바, 요양원 등 일상 곳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부동산 업체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27명 추가로 확인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8명으로 늘어났다.
음식점, 와인바, 보험사, 요양원 등에서도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5일 발표한 국내 코로나19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영등포구 부동산 업체와 관련된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첫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2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2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종로구 음식점과 관련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5명이다.
접촉자 조사 중 21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 송파구 탁구장과 관련된 확진자는 이달 1일 첫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22명이다.

서울 관악구 와인바 관련 확진자의 경우 지난달 29일 첫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21명이다.

서울 구로구 보험사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이달 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19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 성북구 뮤지컬 연습장과 관련된 확진자는 이달 1일 첫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17명이다. 서울 강남구 콜센터의 경우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8명이다.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과 관련된 확진자는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249명이다.

서울 중구 콜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첫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총 9명이다.
서울 동대문구 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총 31명이다.

서울 성북구 대학교 밴드동아리와 관련된 확진자는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 총 37명이다.

인천 부평구 요양원의 경우 이달 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19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경기 부천시 대학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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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감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대전 유성구 주점 관련 확진자는 현재 총 40명이다.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됐다.
부산·울산 장구강습과 관련해 격리 중인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감염자는 총 177명이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려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n차 전파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발열·호흡기 증상 등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선별진료소, 호흡기전담클리닉,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 또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전파력을을 측정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방역당국의 목표치인 1을 초과해 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단장은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4 수준”이라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전파시키는 사람 수를 파악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라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하고 있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 1이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재생산지수는 2주전 1.52, 지난주는 1.43이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며 “감염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유행의 크기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출처] - 국민일보







수능 다음날인 4일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에서 소수의 학부모와 수험생만 참석한 가운데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대학별 합격 예측 점수를 공개하는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설명회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수능 잘 봤는데…코로나 걸렸다고 논술·실기는 못 본다



비대면 면접 허용 대학도 소수
코로나 재확산 탓 방역만 치중
“질병 이유로 응시 차별 말아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끝났지만 수시전형 논술·면접고사 등 대학별 평가가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당장 이번 주말인 5~6일에만 서울 10여개 대학이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등 연인원 20만7000명이 움직인다
. 그러나 상당수 대학이 논술과 면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응시를 제한하고 있다.
교육부와 대학들은 감염병 확산 우려와 형평성 논란, 관리인력 등의 한계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향후 반복될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수험생 응시 기회 보장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경향신문이 전국 30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별 평가 관련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살펴본 결과, 면접평가에서 확진자에게도 응시 기회를 준 대학은 녹화 영상물 제출로 면접 방식을 바꾼 고려대·전북대·조선대·제주대 등 소수에 그쳤다.
논술·실기 등에서 확진자가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한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대학들은 확진자 응시 제한 이유로 “교육부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항변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대학별 평가에서 확진자는 비대면 시험에만 응시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렸다.

당시 교육부는 ‘확진자도 논술·면접·실기평가 등에 응시할 수 있도록 비대면 방식을 확대해달라’고 권고했으나, 대학들은 ‘확진자 응시 제한’에만 방점을 찍어 받아들인 것이다.
정현진 전교조 대변인은 “사실상 교육부가 대학 결정에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 평가 과정에서 추가 전파가 일어날 경우 이에 대한 책임 소재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의 A대학 관계자는 “(확진자의 응시 기회 보장도 중요하지만) 감염 위험으로부터 다수의 수험생을 보호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가격리자는 권역별 고사장을 활용하거나 학내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서 응시할 수 있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권역별 고사장은 348개에 이른다.
하지만 이마저도 따르지 않는 대학들이 있다.
이들 대학은 예산 및 관리인력 등 행정여력과 문제 유출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B대학 관계자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평가위원에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평가위원의 이동 불가 및 상이한 일정으로 문제 유출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C대학 측은 “실기고사는 해당 과목에 따라 갖춰야 할 집기의 종류와 수량이 광범위한 만큼 권역별 고사장 활용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대학들은 확진자나 자가격리자에게 공평한 응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했다.
서울의 D대학 관계자는 “아파서 개인 선택으로 시험을 보지 않는 게 아니라면, 학교나 교육부가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데까지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장기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현진 대변인은 “교육부는 (확진자 응시 등을) 대학에 강제할 수 없다고 손 놓고 있을 게 아니라 일정 정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지원해줘야 한다”며 “대학들도 응시 기회 제공에 대해 전향적으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서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에서 ‘질병권’ 개념을 제안한 조한진희 작가는 “누구도 질병을 이유로 차별이나 배제를 받으면 안 된다는 게 질병권의 핵심”이라며 “격리 장소에서 온라인 감독관을 투입하는 등 어떤 방식이든 확진·격리자도 안전하고 타인도 안전한 방식으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방역 정책이 확진자와 격리자 등 아픈 사람의 인권을 보장하는 방식들에 대해서는 고민을 계속 누락시키고 집단감염 방지로만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수능 외에도 임용시험 등 국가시행 시험에서 확진자 응시 기회가 제각각이라는 논란이 일자 기준을 통일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뉴스1) =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실시된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시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한양대학교 제공) 2020.12.5/뉴스1



 

 코로나 걸려 면접·논술 응시 못할라"…수험생들 '방콕 모드'

이번 주말부터 대학별 전형 시작…21만명 몰려
수험생 "확진받으면 응시 못해…'방콕'하겠다"
정부, 22일까지 '대학별 집중관리 기간' 운영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사상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3일 치러졌지만 수험생들이 겪는 불안과 긴장은 여전하다.

4일부터 22일까지 면접과 논술 등 수시모집 대학별 전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별 전형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수능과 달리 응시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숭실대의 논술고사 전형을 시작으로 이번 주말 건국대·성균관대·한양대 등 대학교가 줄줄이 수시 전형을 진행한다.
다음 주말에는 연세대와 경희대 등 수시 전형이 예정돼 있다.

이에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난 해방감을 만끽하지 못한 채 곧바로 ‘방콕(외출하지 않고 방에만 있는 상태)’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시험 응시 기회 자체가 박탈되기 때문이다.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 홍모(19)양은 “대학교 최종 합격증을 받을 때까지 집에서 ‘방콕’하고 얌전히 있을 생각”이라며 “아직 전형이 많이 남았는데 코로나에 걸리면 시험도 못 보고, 합격해도 나중에 합격 취소당할지도 모르지 않냐”고 하소연했다.
이모(19)양 역시 “코로나가 완화될 때까지는 (외출을) 자제하려고 한다”며 불안에 떨었다.


수험생들이 이토록 노심초사하는 이유는 지난달 ‘임용고시 사태’ 때 확진자들이 대거 시험을 못 본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11월 21일 전국에서 치러진 ‘2021학년도 중등교사 임용 후보자 선정 경쟁 1차 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응시생 67명이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다.
이들은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관련 확진자들이다.


교육부는 대학별 고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사실상 응시를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별 실기 시험은 각 대학에서 정하는데 확진자의 경우는 응시 기회가 사실상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벗어나면 안 되지만, 자가격리자는 음성 확인서를 받고 이동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으면 이동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이 가능한 자가격리자에 대해선 유은혜 교육부 장관(부총리)은 이날 전국 8개 권역별로 약 348개 시험장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유 장관은 “이번 주말엔 21만명, 다음 주말은 19만명이 대학별 고사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보건·방역 당국은 오는 22일까지를 대학별 집중관리 기간으로 운영해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대학이 핫라인 정보체계를 구축해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성룡 기자

 

 

 

 

 

 

성균관대학교 수시 논술고사가 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실시됐다.
김성룡 기자



 교문 출입통제, 전신 방역복까지…코로나19가 바꾼 논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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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대학별 수시 논술고사가 시작됐다.
수능이 끝난 다음 날인 4일 숭실대를 시작으로 첫 주말인 5일 성균관대와 건국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의 수시 논술고사가 이어졌다.






성균관대학교 수시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 정문으로 걸어내려오고 있다. 김성룡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각 대학도 논술고사 방역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성균관대학교는 논술이 치러지는 5일과 6일 양일간 수험생이 아닌 학부모와 동반인, 일반인의 교내 출입을 통제했다.
지난해까지 교내에 설치했던 학부모 대기실도 운영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따라 카페도 이용할 수 없는 학부모들은 시험이 치러지는 두 시간 내내 교문 앞에서 서서 자녀들을 기다렸다.
또, 학교 진입로부터 차량을 통제해 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혜화동 로터리에서 창경궁까지 도로가 수험생을 내려주고, 기다리는 차들이 몰리면서 혼잡을 빚기도 했다. 






전신 방역복을 입고 성균관대 논술고사를 치른 한 수험생이 정문을 나서고 있다.
김성룡 기자





성균관대 논술을 마치고 나온 한 수험생이 학부모의 격려를 받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날 성균관대에서 논술고사를 치르고 나오는 수험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전신 방역복을 입은 한 수험생도 목격됐다.
코로나19로 논술시험장의 풍경이 많이 달라졌지만, 예년과 같이 다른 대학 논술고사를 위해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수험생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성균관대 논술고사를 마친 한 수험생이 오토바이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5일 열린 수시 논술고사장 모습. 시험장 뒤에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뉴스1


서울 주요 대학들의 수시 논술고사는 이달 중순까지 치러지며, 다음 주에는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들의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다. 
교육부는 수능이 끝난 이번 주말인 5~6일 이틀 동안 20만7000명, 다음 주말인 오는 12~13일에는 19만2000명의 수험생이 대학별 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5일 학교 정문으로 걸어내려오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