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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한국이 계약한 4가지 백신..당신이 맞을 백신과 효능과 부작용은?

 

 

 

 

고재구 기자 news@pharmstoday.com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스프레드팀_코로나 백신. 그래픽_박선미




  한국이 계약한 4가지 백신..당신이 맞을 백신은?

 

[코로나19 세계 대유행]
한국 정부가 구매 계약을 맺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4종은 접종 방식, 가격, 승인 상황 등이 제각각이지만, 효과와 개발 속도, 안전성 등에서 세계 최선두권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초 백신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영국 등 실제 백신 접종에 들어간 다른 나라의 상황을 살필 계획이다.
화이자…빠르고 효과 좋지만 비싸고 불안정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으로 영국에서 지난 8일 서구권 최초로 접종이 시작되는 등 속도 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
화이자 백신은 여태껏 개발된 적이 없던 엠아르엔에이(mRNA, 메신저 리보핵산)를 활용해 만들었다.
메신저 리보핵산은 세포에서 디엔에이(DNA)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이물질이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어 체내에서 면역 반응이 일어나고 항체를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지금까지 백신은 바이러스 일부(항원)를 직접 체내에 주입해 만들어졌다.
소량의 바이러스를 투입해 면역 체계를 유도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이와 달리 유전자를 주입해 항원을 만들고, 다시 항체 생성으로 이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지난 7일 미국 뉴욕 맨해턴 거리의 화이자 백신 광고판 앞을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이 방식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만, 바이러스보다 미세한 유전자를 이용하는 만큼 불안정하다.
이 때문에 보관·운송에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시설이 필요하고, 가격도 1회당 19.5달러로 비싼 편이다.
다른 백신의 2~5배 수준인데, 화이자 백신은 1인당 2차례 맞아야 한다.
예방 효과는 상당하다. 지난달 9일 서구권 최초로 3상 시험 중간 결과를 내놨는데, 면역 효과가 95%에 이른다.
다음과 같은 방식이다.
화이자의 3상 시험에는 총 4만3천여명이 참여했다. 절반은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고, 대조군인 절반에는 소금물로 만든 가짜백신(플라시보)을 투여했다.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감염된 이들이 170명이었다. 이 가운데 가짜백신을 투약받은 이들은 162명, 진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8명이었다.
만약 백신의 효과가 전혀 없었다면 백신군에서도 162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했어야 했는데 8명에 그쳤다.
이를 환산하면 백신 효과는 94.5%로 계산된다.
화이자는 특히 “65살 이상 연령층에서도 백신이 94% 정도의 효험을 보였다”며 고령층에서도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 이미지 사진. AFP 연합뉴스


모더나…1회당 3만원 가장 비싸
미국 모더나는 화이자가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인 지난달 16일 3상 결과를 내놓는 등 개발 속도 면에서 화이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모더나 역시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을 적용해 개발했다.
이 때문에 보관·운송이 까다롭고, 가격도 1회당 25~37달러로 가장 비싸다.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1인당 2회씩 맞아야 한다. 다만 보관에 필요한 온도는 화이자보다 다소 여유가 있는 영하 20도이다.
면역 효과는 상당히 높았다. 3만여명이 3상 시험에 참여했고, 진짜 백신군과 가짜 백신군으로 나눠 투약한 결과 총 9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백신군에서 5명, 가짜 백신군에서 90명의 환자가 나왔다.
백신의 효과가 없었다면 백신군에서도 9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해야 하는데 5명에 그쳤다.
백신의 효과는 94.5%로 계산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회당 20달러가 넘을 정도로 비싸고, 고성능 냉동시설이 있어야 하는 등 보관과 운송도 까다롭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와 남미, 동남아시아 등의 저소득 국가에서는 대중적으로 활용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은 두 회사의 백신을 각각 2천만회(1천만명분)씩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입 시기는 내년 2~3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고, 접종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동향과 국외 백신 접종 상황을 지켜본 뒤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인도 푸네에 있는 세계 최대 백신 제조사 세럼연구소에서, 위탁생산을 맡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푸네/로이터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안정적이고 저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으로, 지난달 23일 서구권 백신 중 3번째로 3상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수십 년 전부터 쓰인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개발돼, 안전성이 높고 보관과 운송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1회당 가격도 4달러로 가장 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침팬지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를 운반체(벡터)로 활용한다. 이 바이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심는다.
이렇게 만든 백신을 인체에 주입하면, 세포는 이를 진짜 바이러스로 인식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이 방식은 수십 년 개발돼 말라리아와 결핵, 에볼라 백신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됐다. 안전성이 확인된 방식이다.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 이윤을 남기지 않고 백신을 보급하겠다고 약속해 중·저소득 국가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면역 효과는 화이자와 모더나 보다 다소 낮다. 지난달 23일 3상 시험 중간 결과를 내놨는데, 70%의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투약 방식에 따라 효과 차이가 커서 추가 시험을 하기로 했다.

1차 투약 때 용량을 절반만 투약한 실험군에서 90%의 효과가 나타났고, 전체 용량을 투약한 실험군에서는 62%의 효과가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렇게 다른 투약 방식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 실수로 이뤄졌다고 밝혀 의문을 키웠다.
지난 8일 의학학술지 <랜싯>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발표를 검증하는 논문이 실렸다. 연구진은 이 회사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확인하면서 무증상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백신을 절반 주입한 실험군에서는 무증상 감염 예방 효과가 59% 나타났고, 전체 용량을 주입한 실험군에서 4%의 예방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예방 효과를 별도로 분석하지 않았다.



제약사 얀센의 로고. 누리집 갈무리

 

 

얀센…속도 늦지만 1회만 접종 ‘간편’
앞선 3개의 백신과 달리 얀센은 아직 3상 시험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속도 면에서 다소 뒤처져 있지만 세계 최대 의약사 존슨앤드존슨이 모회사이고, 네 회사 중 가장 많은 6만여명을 대상으로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곧 신뢰할만한 효과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등에서 승인 심사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얀센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이 ‘바이러스 벡터’ 방식이 적용됐다. 보관·운송이 상대적으로 쉽고 비용도 1회당 10달러로 싼 편이다. 무엇보다 얀센의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한 차례만 맞는 방식이어서 간편하다.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슨은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이윤 없이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영국에서 8일(현지시각) 세계 최초로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됬다
 코번트리/AP 연합뉴스

 

ⓒ 한겨레신문사, 
 
 

사진 출처 = YTN



유승민 "영국은 백신 접종 시작했는데 우리는 빨라야 3월?"

 

202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여유분을 확보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백신 뒷북"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9일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4,400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정도 양이면 충분하고 백신 접종은 다른 나라들보다 천천히 해도 문제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백신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접종 계획을 앞당기라'고 했다"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 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4,400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내년 2~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도입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9일 문 대통령은 "백신 물량을 추가로 확보해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며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더라도 국민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주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국민 생명과 우리 경제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를 두고 대통령이 하루 만에 보건복지부 장관 말을 180도 뒤집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그동안 K-방역을 자화자찬하고 백신 확보는 손 놓고 있더니 뒤늦게 무슨 대단한 발견이라도 했나"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영국은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V-데이'를 선포했다. 우리 정부는 빨라야 내년 3월쯤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그것도 계약이 끝난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만 그렇고 나머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의 백신은 언제 계약하고 수입해서 접종이 가능할지 알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은 예방률이 90~95%인데 비해 우리 정부가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예방률은 70% 정도에 불과하고 임상 신뢰도도 불안하다. 왜 하필 이런 백신부터 계약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그동안 문 대통령은 입만 열면 K-방역을 홍보하느라 바빴다. 3차 추경에서 K-방역 홍보 예산을 무려 1,200억 원으로 늘렸다. 홍보에 열중한 대통령은 정작 중요한 백신 확보에는 관심이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국들이 백신 확보를 위해 앞다툰 지난 5월 이후 문 대통령은 실패한 부동산 대책, 검찰총장 내쫓기, 공수처에만 매달렸다. 뒤늦게 백신 늦장 대응에 대한 비판에 직면하자 정부는 아직 계약도 끝나지 않은 것을 '확보'라고 허겁지겁 발표하더니, 오늘은 대통령이 정부 발표를 뒤집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가장 원하는 것은 엉터리 부동산 대책도, 검찰총장 징계도, 공수처도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를 하루빨리 끝내는 거다. 그런데 코로나 종식에 가장 중요한 백신 접종을 이렇게 늦추다니, 대통령과 정권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신 확보가 왜 늦어졌는지, 이 사태야말로 국정조사, 감사원 감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야당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사진=서울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 뉴스1]

 

 

 

 화이자 백신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전문가들 “이례적 상황 아냐”

 

영국에서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첫날,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환자가 2명 발생했다.
이와 관련, 영국 보건당국은 기존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사람이 아니면 여전히 백신 접종은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단, 과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보류할 것을 당부했다.
과거에 백신, 의약품, 음식 등에 대해 현저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번 백신 접종을 받아선 안 된다는 것이다. 즉, △알레르기 반응에 대비해 자가주사가 가능한 에피네프린 등 아드레날린 주사제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접종을 피해야 한다.
또한, 영국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은 환자가 위급한 상황에 이르렀을 때 응급 대응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갖춘 의료기관에서 맞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음식에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발생…특수한 상황 아냐
이번 상황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시중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일부 다른 백신들도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따라서 의료기관은 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전 알레르기 반응 이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2명의 환자는 모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으로, 두 사람 모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이력이 있고, 아드레날린 주사를 지니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백신 접종 후 유사아나필락시스 형태의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지만, 현재는 치료 후 증상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등 삶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사태로 코로나 백신을 불신하거나,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백신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NHS 의료담당자인 스티븐 포위스 교수는 특정한 음식에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해당 음식을 피하는 건 아닌 것처럼, 일부 사람들이 백신 주사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접종을 피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즉, 이미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있는 사람들만 해당 알레르기 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접종을 보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보건대학원 아쉬쉬 자 박사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확대 해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거의 대부분의 의약품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특수한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임상서 감지 못한 부작용, 꼼꼼한 모니터링 필요
단, 전문가들은 보건당국이 지속적으로 백신 접종에 대해 철저하게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상시험으로 안전성을 확인했지만, 이를 통해 감지하지 못한 100만 명 중 한 명에게 나타나는 드문 부작용까지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화이자 백신 임상 3상은 4만 2000명의 지원자들이 참여했고, 이들 중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이력을 가진 사람들은 제외됐다.
따라서 해당 임상을 통해서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할 수 없었다.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2건의 사례에 대한 원인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두 환자의 알레르기 반응이 백신에 의해 촉발된 것인지, 우연히 발생한 것인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제약사와 보건당국의 철두철미한 조사가 필요한 가운데, 일반 대중은 두 건의 알레르기 반응 사례 때문에 백신포비아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캐나다 사용 승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런던 AFP=연합뉴스)
캐나다 정부가 9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 사진은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의
로고 앞에 놓인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 sungok@yna.co.kr



화이자 백신 안전한가…"알레르기 있거나 청소년은 피해야"

 

초고속 개발 첨단 백신'에 안전 우려 제기…임신부도 주의 필요
"부작용 없는 백신 없다…높은 안전기준 충족"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말 안전할까.
백신이 등장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꿈꿔볼 수 있다는 점은 반갑지만, 맞아도 될 만큼 백신이 안전한지 두려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코로나19 백신은 역사상 전례를 찾을 수 없이 빠르게 개발됐다.
특히 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백신기술로는 최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한 '헥산백신'이다. 이전까지 mRNA를 활용한 백신이 출시된 적 없다.
'초고속으로 개발된 '최신예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화이자 백신이 '높은 안전기준'을 충족했다고 강조한다.






영국, 화이자·옥스퍼드 백신 혼용 접종계획…면역증강 위해

 

 

◇ 영국서 '유사초과민반응'…심한 알레르기 있었다면 맞지 말아야
영국언론에 따르면 9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2명이 '유사초과민반응'(anaphylactoid reaction)을 보이는 일이 발생했다.
유사초과민반응은 특정 물질에 몸이 과민반응하는 '초과민반응'(anaphylaxis·아나필락시스)과 유사하나 이보다 반응이 작은 경우를 말한다.
문제를 겪은 직원들은 모두 스스로 놓을 수 있는 아드레날린 주사기를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적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10일 백신·의약품·식품에 아나필락시스 전력이 있는 사람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선 안 된다고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과거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이들에게 백신접종을 이미 중단한 상태다.
화이자는 백신 임상시험 시 부작용을 우려해 알레르기를 앓았던 이들을 배제하고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 이력자를 뺀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에서 과민성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은 0.63%(137명)로 위약을 투약받은 사람(0.51%·111명)보다 약간 비율이 높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맞는 환자에게 배포되는 안내문에도 알레르기가 있으면 백신 내 어떤 물질도 투약받지 말라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화이자 본사 앞. [AFP=연합뉴스]


◇ '백신 안전하지 않다' 쉽게 판단 안돼…"부작용 없는 백신 없다"
이번 일로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라고 섣불리 단정해선 안 된다는 것이 당국과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백신이 안전하다'라는 표현이 어떤 부작용도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스티븐 에번스 교수는 BBC방송에 "안전의 뜻이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라면 안전한 백신과 약은 없다"라면서 "효과가 있는 모든 약물은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대표적인 예로 항암제를 꼽았다.
항암제는 탈모와 불임, 기억·수면장애 등 어마어마하게 많은 부작용이 있지만, 암을 치료할 수 있으므로 누구도 사용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쉽게 사용되는 약도 부작용이 있다.
별다른 처방 없이 구매와 복용이 가능한 진통제 이부프로펜도 위와 장에 출혈과 천공을 발생시키고 간을 손상할 수 있다.
텔레그래프는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이 가볍고 다른 백신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화이자가 백신을 4가지 버전으로 만든 뒤 부작용이 가장 적게 나온 버전을 택했다고 전했다.
화이자가 영국 보건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접종자 10명 중 1명 이상 꼴로 나올 수 있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접종 부위 통증'과 피로, 두통, 근육통, 오한, 관절통증, 발열 등이다.
10명 가운데 1명꼴로 나올 수 있는 부작용은 '접종 부위가 부풀거나 불게 달아오르는 것'과 구역질이고 최대 100명 중 1명꼴로 가능성이 있는 부작용은 림프샘이 붓는 것 등이다.
준 레인 MHRA 청장은 화이자 백신이 빠르게 승인됐지만 필요한 절차를 생략한 것은 아니라면서 "출시되는 모든 백신은 똑같이 높은 안전성 기준을 충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FDA 자문위원회는 8일 화이자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 자료를 확인한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안전성이 양호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8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노인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AFP=연합뉴스]


◇ 임신부는 접종 주의…청소년엔 권장되지 않아
다만 백신접종 시 주의할 점이 있다.
무엇보다 화이자 백신은 임신부와 청소년에 안전한지 검증 안 됐다.
화이자도 "현재 임신부 백신접종과 관련된 자료가 제한적"이라면서 "임신했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경우, 출산 후 수유 중인 경우엔 의료진에게 말하고 백신을 맞고 2개월 안에는 임신을 피하라"라고 설명한다.
16세 미안 어린이는 백신을 맞지 말라고도 권고한다.
FDA 자문위도 "현재로서는 16세 미만의 어린이와 임산부,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 들 특정 집단에도 백신이 안전한지 판단하기엔 자료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발생확률이 아주 드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은 4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백신과 위약 접종자가 절반씩이었다.
즉 2만여명 중 1명꼴로 나오는 부작용은 확인이 됐다고 쳐도 그보다 확률이 낮은 부작용과 관련해서는 정보가 없는 셈이다.
계절독감 백신도 90만명 중 1명꼴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100만명 중에 1명의 확률로 바이러스 감염 후 다발성 신경염이 일어나는 '귈랑-바레증후군'을 부를 수 있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미국에서 구완와사, 즉 안면신경마비(Bell's palsy)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보건당국은 전체 임상시험 참가자 중 안면신경마비 증상을 보인 사람 비율이 안면마비 유병률(인구 대비 발병자 비율)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고 영국 보건당국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임상시험 믿어도 되나…운송 중 변질될 가능성은
임상시험을 믿을 수 없다는 우려도 있다.
이러한 우려는 다른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9월 원인 불명의 부작용으로 임상시험을 중단키로 하고도 FDA에 이를 밝히지 않았단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 커졌다.
백신이 운송·보관 중 변질할 가능성도 걱정거리다.
화이자 백신은 효과와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영하 70도에서 운송·보관돼야 한다. 한 번 해동된 뒤엔 냉장고(영상 2~8도)에서 닷새까지만 보관할 수 있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보단 낫지만, 영하 20도에서 운송·보관돼야 한다.
운송·보관 중에 '초저온'이 유지돼야 하는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다른 방식으로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은 온도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그래도 냉장보관이 필요하다.






박수받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1호' 90세 영국 할머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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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있는 일 포프 구급차 서비스 본부에서 구급대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한 소독 절차를 거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종이에선 힘 못 쓰는 코로나, 플라스틱 만나면 펄펄 나는 이유

 

플라스틱 위에선 일주일까지 살지만
종이 표면에서는 3시간 만에 사라져
바이러스 외막 양쪽 수분 균형 필요

표면 오염 통한 전파는 미미한 수준
대부분 공기 통해 바이러스 감염돼
마스크 착용하면 표면 오염도 줄어



처음 피해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면서 베일에 가려졌던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특성도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 능력'에 대한 비밀은 아직도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일단 이 바이러스는 플라스틱 표면 위에서는 일주일까지도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종이 위에서는 몇 시간만 지나도 감염성을 잃어버리는 것으로 보고됐다.
종이나 천 같은 다공성(多孔性) 표면보다 매끄러운 비(非)다공성 표면에서 더 오래 생존한다는 것이다.




자료; 미 육군 감염병 연구소 등

 

 

 

 



이러한 차이는 여러 실험을 통해 거듭 확인됐지만,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실험 과정에서 천·종이에 흡착된 바이러스를 제대로 떼어내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바이러스 생존 시간을 설명하는 몇 가지 가설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표면이 수분 흡수하면 오래 못 살아

지난 6월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강의실 책상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툴루즈대학 수의학과 드니어 코르페 명예교수는 지난 4일 '의학적 가설(Medical Hypotheses)' 저널에 기고한 논문에서 "다공성 표면에서는 바이러스가 쉽게 말라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이와 달리 폴리프로필렌이나 플라스틱, 유리 등과 같이 수분이 흡수되지 않는 방수 표면에서는 물방울이 남아있어 바이러스를 건조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구조

 

 

코르페 교수는 "바이러스 속에 물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경우 건조중량의 150~230%의 물이 들어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경우 외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세포에 있던 물이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포에서 바이러스가 떨어져 나갈 때 세포막과 함께 세포질의 물도 함께 가져간다는 것이다.
코르페 교수는 "바이러스가 구조적으로 안정하려면 외막 양쪽으로 물이 있어야 한다"며 "다공성 표면보다 비다공성 표면은 바이러스의 수분을 빼내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코르페 교수는 "상대습도가 20% 이하이거나 상대습도가 80% 이상인 조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며 "건조한 조건에서 전파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다공성 표면이 수분을 흡수한다는 가설과 맞아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상대습도 80% 이상인 조건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사람이 기침·재채기·대화 때 배출된 미세한 침방울이 높은 습도에서는 빨리 마르지 않는 게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수분이 유지된 에어로졸은 무게 때문에 멀리 퍼지지 않고 바닥에 떨어지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 전파가 덜 된다는 것이다.
다공질이 아닌 구리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일찍 사멸하는 것과 관련해서 코르페 교수는 "구리는 전도도가 높아 수분 증발이 빠르고, 구리 표면에서 활성산소가 생성돼 바이러스를 불활성화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르페 교수는 "이번 가설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어떤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얼마 동안 버틸 수 있는 지 예측이 가능하고,. 그에 따라 새로운 다공성 물체를 설계해 바이러스 생존을 억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얇은 액체 필름이 바이러스 보호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인도기술연구소 연구팀은 지난달 24일 '유체 물리학(Physics of Fluids)'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침방울이 증발하더라도 나노미터(nm, 1nm=10억분의 1m) 수준의 얇은 액체 필름이 표면에 흡착된 바이러스를 보호한다고 주장했다.
호흡기에서 배출되는 침방울 수분의 99.9% 이상은 몇 분 이내에 말라버리지만, 남은 액체 필름은 아주 느리게 증발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몇 시간 혹은 며칠 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액체 필름 형성과 건조. 자료: 인도 봄베이 기술연구소


연구팀은 "액체 필름에서도 증발이 일어나는데, 표면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모델 분석 결과, 구리에서 가장 빠르고 폴리프로필렌에서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판지나 직물과 같은 다공성 표면의 경우 분석하지는 않았지만, 다공성 표면에서는 건조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인도 연구팀은 예상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대학과 스위스 바젤 대학 등의 연구팀은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medRxiv)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역 사회의 코로나19 전파에서 표면 오염을 통한 전파가 차지하는 비중은 0.2~5%로 그리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표면 오염과 감염 위험. 2개의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바이러스 농도를 기준으로 하면 표면 오염으로
인해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0.2~5% 범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대학



오염된 표면을 만지고, 손을 통해 전파되는 것보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를 흡입해 전파되는 위험이 훨씬 커다는 것이다.그렇지만 연구팀은 횡단보도 신호등 버튼이나 대중교통 버튼, 현금인출기(ATM), 계단 난간 등을 자주 접촉할수록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손을 자주 씻고 손 소독제를 널리 사용하는 기존 전략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또 "마스크는 물체 표면 오염에 의한 전파를 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비말이 생성되고 퍼지는 것을 막기 때문에, 손과 물체 표면 오염을 줄일 수 있고, 손과 입의 접촉 빈도를 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 사진=연합뉴스




국내도입 4개사 코로나19 백신, 효능과 부작용은?


정부가 다국적제약사 4곳(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얀센·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에 들어올 백신의 효능·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당국은 4개사 중 1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만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비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한 상황이어서 공식적으로 효능·효과 등을 언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다.

식약처는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등이 담긴 품목허가 신청 서류가 들어오면 효능·효과와 안전성 등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 아스트라제네카, 두 가지 용량 종합해 봤을 때 70.4%

오늘(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AZD1222)은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 유전자 일부를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넣어 만든 '전달체(벡터) 백신'이다.
우리 정부와 선구매 계약을 완료한 데다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위한 일부 비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한 상황이어서 4개사 제품 중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개된 임상 3상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예방효과는 70% 정도다.
백신의 예방효과는 옥스퍼드 대학이 영국과 브라질에서 진행한 임상 3상에 참여한 총 1만1천636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는 두 가지 용량을 종합해 봤을 때 70.4%로 나타났다.
전체 용량의 백신을 2회에 걸쳐 투여받았을 때 62.1%, 절반 용량에 이어 전체 용량의 백신을 투여받았을 때 90.0%의 예방률을 보였다.
연구 결과는 이달 8일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게재됐다.

영국, 브라질, 남아공 등에서 임상에 참여한 2만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백신과 관련한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고, 1도즈(1회 접종분)당 공급 가격은 3∼5달러(약 3천300∼5천400원) 정도로 책정됐다.

백신은 최소 6개월 동안 냉장 상태(2∼8℃)에서 보관, 운반, 취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별도의 유통체계 구축 없이 기존 의료전달체계 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95% 효과…초저온 보관은 한계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해 개발된 '핵산 백신'이다.
화이자는 임상 3상 시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처방받고도 코로나19에 걸린 경우는 8명에 그쳐 예방효과가 95%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162명은 가짜 약(플라시보)을 처방받은 환자였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연령과 인종, 민족적 차이 없이 일관적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예방효과가 94%를 넘겼다고 밝혔다.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피로로 임상시험 참가자의 3.7%가 2차 백신 투여 후 이런 증상을 보고했습니다. 두통 증상을 보인 참가자는 2%다.

이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해야 한다.
두 번째 백신을 맞고 난 7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난다.
가격은 미국과 맺은 계약을 기준으로 1회 투여분 당 19.5달러(약 2만1천500원)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70℃ 이하의 초저온 '콜드 체인'을 통해 유통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국내에 도입하려면 초저온 상태로 백신을 유통하고 보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전에 구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등 초저온 보관이 필수적인 백신의 경우 별도의 접종센터를 만들거나 기존 시설을 개조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정부가 도입 결정한 존슨앤드존슨-얀센 '코로나19' 백신 / 사진=연합뉴스

 

 


◇ 얀센, 4개사 중 유일하게 1회 접종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마찬가지로 '전달체(벡터) 백신'이다.
우리 정부가 들여오겠다고 밝힌 4개사 백신중에서 유일하게 1회 접종하는 제품이다.

J&J는 지난 9월부터 전세계에서 6만명을 대상으로 해당 백신 후보물질을 1회 투여하고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을 하고 있다.
아직 임상시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달부터는 3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후보물질을 2회 접종하는 임상시험도 병행하고 있다.
이 백신은 2∼8℃에서 최소 3개월, -20℃에서 2년간 보관할 수 있어 기존 유통체계 안에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 백신의 가격을 10달러(약 1만900원) 정도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률 94.5%' 코로나19 백신 개발한 모더나 미국 본사 / 사진=연합뉴스


◇ 모더나, 예방효과 94.1%…3개월간 효과 유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와 같은 계열의 '핵산 백신'이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결과 예방효과가 94.1%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3만여명이 참가한 3상 임상시험에서 모두 1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85명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 그룹에서 나왔고,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는 확진자가 11명에 불과했다.

특히 중증 환자 30명은 전부 플라시보를 투여한 임상시험 참가자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모더나 백신 접종자 중 한 명도 중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백신의 예방효과와 별개로 항체 지속 기간을 확인한 연구에서는 최소 3개월 동안 높은 수준의 항체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모더나 백신의 임상시험 첫 단계부터 성인 참가자 34명을 대상으로 면역반응을 연구한 결과다.

모더나에 따르면 심각한 부작용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관절통 등의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을 보고했다.

애초 모더나는 백신 1도즈당 가격을 주문량에 따라 25∼37달러(약 2만8
천∼4만1천원)로 매기겠다고 했으나, AP통신 등 외신은 모더나가 미국 정부와 맺은 계약을 토대로 1도즈당 15∼25달러(약 1만7천~2만8천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모더나 백신 역시 2회 접종해야 한다.
모더나 백신은 -20℃에서 보관하는 게 원칙이지만 2∼8℃에서도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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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 내년 중반 완료 예상...

'한국 선구매' 2월 도입 차질 빚나

 

 

 

정부가 내년 2월부터 들여오겠다고 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시험이 내년 중반은 돼야 끝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국내 당국이 임상 시험을 마치지 않은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면 계획대로 이를 도입해 빠르면 1분기중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가능성이 낮아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연구 중인 애드리안 힐 옥스퍼드대 제너 연구소 책임자는 이날 (현지 시각)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내달 나오는 자료를 포함해 백신에 대한 자료를 검토했으면 한다"며 "임상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린다면 내년 중반 이후(the middle of next year)나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당초 연내 임상이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고, 늦어도 1월말로 전망됐지만 반년정도 늦춰지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국 내 3단계 임상 시험 결과를 얻는 내년 1월까지는 FDA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8일 보도한지 하루만에 이 백신을 공동개발하는 옥스퍼드대측에서 이같은 전망을 뒤집는 언급이 나온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임상에서 FDA가 요구하는 참가자(3만명)의 절반 수준만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상3상을 마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모더나가 각각 개발한 백신 2종 뿐이다. 우리 정부가 지난 8일 4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4개사 백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는 물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있다. 이 가운데 실제 구매 계약을 체결한 곳은 아스트라제네카 한 곳으로 나머지는 연내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가장 앞서 구매가 확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부터 내년 2,3월 들여온 뒤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감안해 접종시기를 정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이 예상보다 6개월정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내년 하반기 접종을 예상했는데 1분기부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능이 백신 복용량에 따라 크게 달랐다는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최근 발표해 파문을 일으킨바 있다. 정량보다 적게 투여한 참가자 집단에서 효능이 90%였던 반면 정량대로 투여한 집단은 62%에 그쳤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우연한 실수'라고 설명한 반면 옥스포드대 연구진은 '계산된 시험'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과 9월 두차례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물론 FD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3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할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지난 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생산 지연에 따라 원활치 못하다고 전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쪽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물량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돌리는 계획"이라며 "외신보도에 나왔던 부분들은 한국공장이 아니라 외국에 있는 공장 얘기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일정물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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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블룸버그통신] bernard0202@newspim.com




  [사설] 코로나 백신 구입 거북이걸음보다 늦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기 바란다"며 코로나 백신 물량을 추가로 확보해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미 영국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우리 정부는 ‘코로나 백신 도입 계획’을 최근에 발표했다.
영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주요국들도 이달 중 또는 다음 달부터 국민 접종에 들어가는 것
으로 알려졌다.


각국에서 백신 접종이 이어지는 상황이니 우리 정부의 대응 속도는 너무 늦다는 비판이 나올만도 하다.
백신 구매 계획 발표는 늦어도 한참 늦었다. 내용은 더 문제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와 화이자·모더나 등 다국적 제약회사 네 곳으로부터 전체 물량을 들여오는 데 길게는 1년 걸린다는 것이다.


백신은 코로나 종식의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백신 쟁탈전’을 벌여 인구 2~5배 규모 백신을 이미 확보해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여태껏 국민 85% 물량 확보조차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2~3월 백신 1차분 도착을 시작으로 국민 85%에 해당하는 4400만 명분 접종 물량을 “늦어도 내년 연말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는 총 4400만 명분의 백신 구매를 내년 안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오늘도 ‘K방역'을 자랑하고 있으니 웃기는 일이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 시기와 관련해 일단 신중한 입장이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국내 유행 상황과 외국의 접종 동향, 부작용 여부 등을 충분히 고려해 탄력적으로 접종 시기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빠르면 내년 4월부터 예방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접종이 실시되면 우선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보건 의료인과 집단시설 거주인,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등을 접종 순위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국산 치료제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게 방역 당국의 예상이다.
그러나 치료제가 나오고 백신 예방 접종이 실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을 코로나와 싸워야 한다.


그때까지 개인의 철저한 방역이 최우선이여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민들은 언제 마스크를 벗고 이전의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임명섭/주필.충남일보 webmaster@chungnamilbo.co.kr

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2명 늘어 누적 4만98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의료체계 한계 위기"…백신접종 시작돼도 안심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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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700명선을 육박하며 위기감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2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는 646명으로 해외유입은 36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98명으로 지난달 21일 3만명대로 올라선 뒤 불과 19일 만에 4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속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감염 사례를 보면 의료기관·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뿐 아니라 음식점, 주점, 노래교실, 시장, 가족·지인모임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발병사례가 보고 되고 있다,

여기에 급속히 증가하는 확진환자로 인해 병상 부족현상이 이어지면서 방역 및 의료체계에 한계가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수도권은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일주일간 3천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머지않아 방역과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박 1차장은 "일상 속에 깊이 뿌리박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추워진 날씨 속에 활동량이 많은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연쇄 감염을 일으키며 대규모로 확산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지금보다 더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실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상생활 전반에서 감염위험이 매우 높은 위중한 상황으로,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와 감염클러스터가 우리 주변에 없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마스크 일상화와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검사받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해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백신 자체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완전히 종식시킬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 과학자도 지난 16일 “모더나의 예방율이 94.5%로 나왔지만, 2개월 동안 부작용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며 “이 백신들이 코로나19로부터 어느 기간동안 효과가 있는지, 어느 정도 예방하는지, 또 고령층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하루만에 2명이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 방역당국은 백신 제조업체 4개사 중 1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애서만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비임상시험 자료를 제출 받은 상태다.
특히 당국은 백신의 안정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국내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4400만명 분의 백신 도입 계획을 밝히면서 "접종 시스템 준비와 부작용 사례 분석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9일 "정부는 4,00만 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내년 2~3월이면 초기물량이 들어와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도 "백신이 매우 긴급하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돌발적인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해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재정적인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기 바란다"며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올 때까지 외국에서 많은 접종 사례들이 축적될 것이다. 그 효과와 부작용 등을 충분히 모니터링해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앞당겨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지역별 신규 확진자 현황을 보면 서울이 25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01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에서만 489명이 나왔다.
이어 부산 31명, 충남 20명, 울산 17명, 경남 16명, 강원 15명, 충북 12명, 대전과 제주 각 9명, 전북과 경북 각 8명, 전남 5명, 대구와 광주 각 3명, 세종 1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157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군포시 한 제조업체와 관련해 26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충북 청주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관련 사례도 13명이 보고 됐다.

이외에도 ▲ 서울 종로구 파고다타운-노래교실(누적 189명) ▲ 성북구 뮤지컬연습장(33명) ▲ 중구 소재 시장(21명) ▲ 경기 고양시 요양원 1번 사례(39명) ▲ 충남 청양군 마을회관(22명) ▲ 대전 유성구 주점(63명) ▲ 울산 남구 요양병원(110명) 등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564명(평균 치명률 1.41%)이었으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3명 늘어난 172명이 됐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76%(2만4727명 중 682명)로, 직전일 2.15%(3만1919명 중 686명)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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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람, 코로나 백신 절대 맞으면 안된다…백신 못 맞는 3개 유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부작용에 취약한 집단에 대한 권고 지침이 발표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영국 백신접종 및 면역공동위원회(JCVI)는 여느 백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부분 쉽게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은 집단도 있다고 밝혔다.
JCVI는 특정 집단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피하라고 권고했으며 그 세 집단은 다음과 같다.

◇16세 미만 어린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접종한 화이자 백신은 16세 미만 어린이에게 접종되지 않는다. 이 백신이 어린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성인과 노인만을 대상으로 실험됐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백신으로 어떤 부작용을 얻게 될지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

또한 코로나19에 걸린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JCVI는 현재 아동에 대한 백신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외적으로 기저질환을 앓아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린이는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고 있다.

◇임산부

임신한 여성이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
JCVI는 "동물실험이나 임상시험에서 임신 중인 경우를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을 연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임산부에 대한 자료가 아직 없다"며 임산부는 백신 접종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백신 접종 후 3개월 이내에 임신을 할 계획이 있으면 접종을 피해야 된다. 임산부들은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된 이후에야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영국 규제 당국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는 사람들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직원 2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초과민반응 증상이 발현됐고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NHS는 원인 조사를 하는 동안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스티븐 포이스 NHS 의료 책임자는 알레르기 반응은 “새로운 백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에 대해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은 예방적인 조치”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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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영국 런던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한 시민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을 보고 있다.
런던/신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