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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세계적 방역모델 한국의 위기.. 외신이 주목한 특이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수송하는 모습. /트위터 캡처






▲ 8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 버스 정류소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세계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 /트위터 캡처

 

 

 

 

 

코로나19 환자 진료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코로나 발생 1년, 전세계 확진 7000만-사망 158만(종합)

 

 월드오미터 집계…인구 1000명 중 8명 감염
구미는 물론 아시아도 겨울철 재확산 추세


코로나19가 발생한지 1년 만에 전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70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됐다.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통보한 시점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중국 우한에서는 지난해 12월 초중순부터 발생했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발생이 1년이 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국제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그리니치표준시(GMT) 10일 오후 10시8분(한국시간 11일 오전 7시8분) 현재까지 전 세계 218개 국가·지역으로부터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7061만715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58만6289명이다.


◇ 전세계 인구 1000명 중 8명 이상 감염 : 올해 전 세계 인구가 약 78억명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 1년 간 전 세계 인구 100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각국 전문가들은 국가별로 코로나19 발병 현황 산출방식이 다른데다 발병 초기 제때 검사·진료를 받지 못한 채 숨진 사람도 상당수 존재할 것이란 이유로 "실제 코로나19를 앓았거나 이로 인해 숨진 사람의 수는 통계치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국 확진자 및 사망자 순위 (월드오미터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코로나19는 작년 12월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 모를 폐렴이 발병했다"는 비공식 보고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접수된 이후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최초의 코로나19 사망자도 올 1월10일 우한에서 나왔다.
그러나 현재 중국 정부는 관영매체 등을 동원해 "다른 나라로부터 코로나19가 우한에 유입됐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자국이 코로나19 발원국으로서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건 지난 6월25일이다.
이어 8월8일엔 2000만명을 돌파했고, 9월14일 3000만명, 10월16일 4000만명, 11월6일 5000만명을 넘겼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1000만명 규모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기는 데 걸리는 기간이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또 올 4월9일 10만명대에 진입했던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6월25일 50만명, 9월25일 100만명에 이어 이달 3일 15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24시간 동안엔 전 세계에서 59만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고, 사망자 또한 1만1000여명 증가했다.







지난 8일 영국 런던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 AFP=뉴스1




◇ 확진 및 사망 미국이 압도적 1위 : 국가별로는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1598만3907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 979만5598명 △브라질 678만1799명 △러시아 256만9126명 △프랑스 233만7966명 등의 순이다.
사망자 수 기준으론 △미국 29만8965명 △브라질 17만9765명 △인도 14만2214명 △멕시코 11만1655명 △영국 6만3082명 등으로 집계됐다.

◇ 한국은 세계 91위 : 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98명으로 전 세계에서 91번째로 많고, 사망자 수는 564명으로 89번째다. 한국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건 1월20일이다.
이런 가운데 겨울철을 맞은 미주·유럽 및 아시아 각국에선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당분간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국 정부는 이 같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일 영국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연이어 승인하고 있다.



ys4174@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사진 출처 = 언스플래쉬

 

 

  대도시 3곳 사라졌다” 세계 코로나 현황 알아보니

 

최근 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5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2월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되고 약 1년 만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를 보면 3일(그리니치표준시 기준) 오후 9시 9분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150만9249명이다.
우리나라의 대도시 기준이 5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도시 3개의 인구가 코로나19로 사라진 셈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6539만9000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북반구가 겨울철에 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져 각국은 연일 `최악의 날`을 맞이하고 있다.
확진자 증가세는 사망자 증가세와 직결되는 경향이 있기에 세계 보건계는 백신이 보급되기 전까지 확산세가 이어질 이번 겨울을 최대의 고비로 경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언스플래쉬


코로나 사망자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28만1000여 명을 기록한 미국이다.
미국은 전날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2804명(존스홉킨스대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 이어선 브라질(17만5000여 명), 인도(13만9000여 명), 멕시코(10만7000여 명), 영국(6만여 명) 등의
순서로 사망자가 많다.


문제는 이 수치가 `추수감사절 연휴 후폭풍`이 닥치기 전이라는 점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37개 기관의 코로나19 현황 예측 모델을 종합해 크리스마스 주간에 최대 1만9500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앞으로 3개월이 미국의 공중 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 출처 = 언스플래쉬

유럽에서도 최악의 날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확진자는 이날 1만4000여 명 늘어 167만4000여 명이 됐다.
유럽 최초로 사망자가 6만 명을 넘은 영국에서는 다음 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이탈리아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66만4000여 명과 5만8000여 명에 이르렀다. 이날의 일일 사망자는 이탈리아에 코로나19가 전파된 2월 이후 최고치였다.




사진 출처 = 언스플래쉬

 

집단면역 전략을 추진한다는 논란을 일으킨 스웨덴은 이날 코로나19 사망자가 70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는 이날 6400여 명 늘어나면서 누적 27만2000여 명이 됐다.

프랑스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코로나19 백신 사용승인을 내리는 대로 접종 절차에 들어가 다음 달 100만 명에게 접종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25만7000명, 사망자는 5만4000여 명이다.


[심수아 여행+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입원해 있다. 사진=AP



 

▲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사람들이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를 거닐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세계 코로나 사망자 150만명 넘었다…"9초당 1명꼴 사망"


1년 만에 대도시 3곳 인구 증발

美 "내년 2월까지 사망자 수 45만명 예상"
영국 사망 6만명 이상…전세계 '통제 불능'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15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대도시 기준이 5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대도시 3개 인구가 코로나19로 증발한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지난해 말라리아 사망자 수 40만명의 4배에 이른다.
확진자 6500만명 넘어…로이터 "심각한 대유행 계속될 것"
국제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그리니치표준시 기준) 오후 9시 현재 전 세계 218개 국가·지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150만9249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 또한 6539만9000여명에 달했다.
로이터통신은 "9초당 1명꼴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2개월 새 전 세계에선 약 50만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이는 코로나19의 심각한 대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비상이 걸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방호복을 입은 항공기
승무원들이 톰 브래들리 터미널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의 현재 월드오미터 기준 누적 사망자 수는 28만1000여명으로 확인됐다.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일일 기준 역대 최고치인 2804명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북미와 중남미 지역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사망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날 기준 미국 누적 확진자 수도 1448만2500여명에 달한다. 미국에선 하루 17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소장은 지난 2일 "코로나19 백신이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 앞으로 수개월이 미국 공중보건 역사에서 가장 끔찍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2월까지 미국 내 사망자 수가 45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세계 연일 '최악의 상황'…미국·영국 사망자 최고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면서 세계 보건계는 백신이 보급되기 전까지 이어질 이번 겨울을 최대의 고비로 경계하고 있다. 변수로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꼽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37개 기관의 코로나19 현황 예측모델을 종합해 크리스마스 주간에 최대 1만9500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에서 12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의 상황도 좋지 않다.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결정한 영국은 이날 유럽 최초로 코로나19 사망자가 6만명을 넘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 후 28일 내 사망한 경우만 집계한 것인데, 사망진단서에 코로나19가 기재된 경우는 이미 6만90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확진자는 이날 1만4000여명 늘어 167만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영국은 다음 주 바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이탈리아의 일일 사망자 수는 993명으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5만8000여명에 이르렀다.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하루 만에 2만3000여명 증가해 총 166만4000여명으로 확인됐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재확산세를 막고자 내년 초까지 주(州) 간 이동을 금지하는 등 고강도
방역 대책을 승인했다.
집단면역 전략을 고수한 스웨덴의 이날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7000명을 넘어섰다.
스웨덴의 확진자는 이날 6400여명 늘어나면서 누적 27만2000여명이 됐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회의론

코로나19 대응서 또 하나의 과제…안전성 우려·정부 불신·가짜뉴스 등 영향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영국을 시작으로 일부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 승인이 속속 이뤄지면서 유럽 각국도 백신 접종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여러 유럽 국가에서 많은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인식을 지닌 시민을 설득하는 것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있어 또 하나의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범유럽권 뉴스매체인 '유로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근절을 위해서는 인구의 70%까지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설문조사에서는 백신에 대한 유럽인들의 회의적인 태도가 드러난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지난 6월 19개국 1만3천400여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폴란드는 코로나19에 대한 가장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국가 가운데 하나였다.
만약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사용 가능하다면 접종할 것이냐는 질문에 폴란드에서는 맞겠다는 응답이 56%였다. 프랑스는 59%, 스웨덴 65%, 독일은 68%였다. 한국의 경우 80%, 미국은 75%였다.
시장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10월 15개국에서 성인 1만8천5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프랑스에서는 54%만이 백신 접종에 긍정적이었다. 스페인(64%)·이탈리아(65%)에서도 긍정적인 응답이 3분의 2 수준이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0월 벨기에 당국이 자국 시민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50%만이 백신 접종을 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백신 접종을 주저하거나 거부하는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로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꼽힌다.
과거 어린이들에 대한 의무 백신 접종을 확대한 이탈리아의 경우 2013∼2016년 접종 거부 운동이 이는 등 전통적으로 백신에 회의적이기도 하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많은 전문가는 대중의 우려를 경청하고 공중 보건 정보를 투명하게 다뤄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백신의 효과, 부작용과 관련한 정보를 정확히 설명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회의론이 정부와 관련 기관에 대한 불신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네이처 조사의 저자 가운데 한 명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은 정부가 규제하고, 권고하고 때로는 접종을 의무화하기도 하는 만큼 정부를 불신할 경우 백신 접종도 망설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상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와 부정적 견해도 접종 회의론을 키우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k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브라질 코로나19 신규확진 사흘째 5만명대…재확산세 가속


보건당국 "안전성·효능 충족하는 백신 긴급사용 승인할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5만명을 넘으면서 재확산세가 가속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만3천347명 많은 678만1천79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이번 주초 2만 명대로 줄었다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5만 명을 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770명 많은 17만9천765명으로 늘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87.7%에 해당하는 593만여 명은 회복됐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지방 정부들이 봉쇄를 속속 강화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해변을 개방하되 주차장과 레저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했으며, 상파울루주 정부는 연말연시를 맞아 상가와 유흥업소 등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제약업체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한편,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제약업체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안전성·효능과 관련된 필요조건을 충족하는 백신에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중국 시노백,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 4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나 국가위생감시국에 사용 승인 요청이 접수된 것은 아직 없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신기록을 쓰면서
3000명에 육박했다. 사진=EPA



  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3천명 육박…하루 최다 기록 갈아치워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며 3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11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2천972명이다.
지난 9일의 종전 최다 확진자 기록(2천810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만3천128명으로 늘었다.

전날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 602명, 오사카부 415명, 아이치현 242명, 홋카이도 241명 순으로 많았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26명 늘어 2천526명이 됐다. 전날 기준 중증 환자는 543명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감염증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분과회를 열고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한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은 전날 분과회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신규 양성자 수가 과거 최다 수준이 계속돼 매우 강한, 최대한의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코로나19 환자용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는 의료현장 실태를 분석하고, 여행 지원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사업과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요청 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 영국서 세계 첫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일반 접종 시작 영국이 세계 최초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을 시작한 8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병원
백신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가운데 10일 오후 대구 달서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세계적 방역모델 한국의 위기.. 외신이 주목한 특이점

[임상훈의 글로벌리포트] 한국의 코로나19 3차 유행 대처에 쏠린 눈


"세계적 방역 모델로 소개되는 민주주의 국가 한국에서 다수의 전염병 감염원이 발생하고 있는 것에 한국 정부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 프랑스 <르 피가로> (Le Figaro) 12. 2

"최근 한국에서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할 때마다 정부와 국민들은 이에 대응했고, 그때마다 감염률이 몇 주 안에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유행은 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 미국 <타임> (Time) 12. 4
세계 주요 언론들이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거론되던 한국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 2차와 달리 감염원이 집중돼 있지 않고 산발적으로 퍼져 있는 이번 3차 유행은 정부와 방역당국을 한층 긴장시키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매뉴얼에 없는 새로운 대응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맞선 첨병
 
한국의 방역 모델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한국이 코로나19 청정국이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2월 말부터 3월 초 사이 1차 유행 당시 한국에서는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
8월 말부터 한 달여 동안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2차 유행도 겪었다.
세계가 한국의 경우를 눈여겨본 이유는 두 차례 위기를 겪는 등 실제 코로나19 피해를 겪으면서도 정복당하지 않고 저항하면서 앞으로도 인류가 맞을 수 있는 또 다른 대유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새로운 가능성을 한국이 제시했기 때문이다.
신종 전염병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 인명 피해와 경제 등 사회 전반의 균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 원칙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장기전에 대비하면서 백신과 치료제가 발견될 때까지 최소한의 일상을 유지해야 한다.
2020년 한국은 공중 보건 위기 상황에서도 집요할 정도로 모범적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냈다. 좀 더 강한 통제를 원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정부와 방역 당국은 끝까지 국민의 집단 지성을 믿고 자발적 생활 방역에 호소했다. 국민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개인 위생 등 생활 방역을 지키면서 주권자로서의 역할을 이행했다.
일부 종교 활동과 정치 활동, 유흥업소의 부주의가 있었지만 정부는 강제적 통제를 최소화했다.
반복되는 명백한 집단 감염 위험 활동에 대해서만 통제를 했다.
확진자 동선 확보를 위한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사용 내역 확인, 폐쇄회로 화면(CCTV) 확인에 대한 사생활과 인권 침해 문제도 논란이 됐지만 가능한 한 익명성이 보장됐고, 무엇보다 공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이 됐다.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방역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러한 국민의 집단 지성이 작동했기 때문이다.
그 집단 지성의 발현에는 오랜 정치적 혼란 속에서 주권을 찾기 위한 끈질긴 노력을 한 한국 국민의 높은 정치의식도 일조했다.
대유행 위기 속에서 한국 국민은 방역의 대상으로 남지 않고 방역의 주체가 되기를 원했다.
그것이 꾸준한 생활 방역의 근간이 될 수 있었다.
일부 서구 언론이 피상적으로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 서구에는 한국인들의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 비결이 유교적 순종주의에서 기인한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한국의 현대 정치사를 이해한다면 한국인들이 얼마나 전복적 정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된다.
한국인들은, 적어도 20세기 이후 한국인들은 정치·사회·경제적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 국가를 먼저 생각했다. 독재 정치가 극에 달했을 때 국민은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목숨을 걸고 저항했고, 외환 위기에 따른 국가 부도의 절체절명 순간에는 장롱에 묻어둔 소중한 재산을 줄을 서 내다 팔았다.
코로나19의 세기적 대유행으로 국가의 전반적 체제가 위협을 받을 때 한국인들은 누적된 정신적 피로와 옥죄어 오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방역의 원칙을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독재에 저항하는 정신, 국가 부도를 막겠다는 정신처럼 주인의 역할 즉, 자신에게 주어진 주권을 구체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적극적 주권 행사의 결과 한국은 다수의 다른 국가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집단 봉쇄를 피하면서도 효과적 방역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집단 봉쇄를 피한 결과 한국인들은 각자 이동의 자유를 지켰을 뿐 아니라 국가 경제 피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었다.
지난 1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한국 제조업의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한국 보건 당국이 3차 유행과 씨름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강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러시아의 <크라스나야 배스나>는 지난달 30일 보도에서 한국의 코스피 지수가 같은달 27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코스피 지수와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배경으로 코로나19 확산에도 한국 증시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1일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전하면서 예상치 1.9%보다 높은 2.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예상 외의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침체에서 한국 경제가 반등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위기는 한국 문화에 포함돼 있다"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2명 늘어
누적 4만98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렇게 9개월여 동안 팬데믹 속에서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고 경제 피해를 줄이면서 성공적 방역을 해온 한국이 이제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11월 이후 3차 유행을 맞고 있는 한국은 지금까지의 양상과 다르게 특정 진원지를 지목할 수 없는 다발적 감염 사례들을 접하고 있다.
물론 한국의 피해 규모는 미국이나 서유럽과는 비교할 수 없다. 미국은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10만~20만 명 사이를 오르내린다. 프랑스도 지난달 8일 8만 6천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고 지금도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이 넘는다.
한국은 10일 0시 기준 전체 누적 확진자가 4만 98명이다.
그렇지만 외신들은 이제 한국식 방역이 시험대에 오르기 시작했다고 전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한국의 모델만이 민주주의와 경제를 지키면서 방역에 성공해 왔기 때문이다.
첨병은 늘 외롭다.
적에게 제일 먼저 노출될 위험이 크고 제일 먼저 찬바람을 맞는다.

동선 추적과 공격적 테스트, 환자 핀셋 격리 등으로 상징되는 한국식 방역이 건조하고 기온이 낮은 계절로 접어들면서 여전히 효력을 발휘하게 될지, 아니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매뉴얼이 요구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여러 의미로 방역의 어려움이 커질 것이다.

역학조사관을 포함한 방역 요원들의 피로도 역시 한계점을 향해 가고 있다.
백신이 개발돼 영국에서는 접종까지 시작이 됐지만, 백신으로 확진자 추이를 바꾸려면 아직 몇 달은 더 걸릴 것이다.
이에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국민은 녹아웃(knock-out), 방역 요원은 번아웃(burn-out)될 것인가.

그렇지 않고 백신이 실질적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한국식 모델이 여전히 힘을 발휘해 줄 것인가. 많은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듯 분명 코로나 한국 방역 모델은 도전을 받고 있다. 



 

프랑스의 <르 피가로> 신문은 지난 2일 자 보도에서 대규모 코로나19의 확산은 곧 경제 둔화와
가족의 슬픔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내려 한다고 전한다.
ⓒ <르 피가로>

 

 
이런 가운데 외신들의 기대 어린 관심도 늘고 있다. 프랑스의 <르 피가로> 신문은 한국의 코로나19 제3차 유행과 관련한 지난 2일 자 보도에서 한국 정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3차 위기를 막아내려 한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대규모 코로나19의 확산은 곧 경제 둔화와 가족의 슬픔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럼 주권자 국민의 역할은 무엇일까? <르 피가로>는 한국인들의 문화적 코드를 거론한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은 여전히 사실상 전시에 있으며 북한의 포격 사정거리 안에서 항상 경계심 속에 살고 있다는 것. 신문은 한국에 근무하는 한 프랑스인 기업인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기업들은 정부의 조처에 앞서 빠른 대응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한다.
한국인들의 문화 코드에 배어 있는 위기 대응 능력과 기동성, 이것이 한국 방역 모델의 근간일 것이다.
국민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주권의식, 그리고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이것이 이미 한국의 기업문화에 녹아 있는 위기관리 능력이 아닐까?
한국은 이제 3차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르 피가로>는 같은 재한 프랑스 기업인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위기는 한국 문화 안에 이미 포함돼 있다." 한국인들에게 위기는 일상의 도전의 대상이라는 것. 
그는 말한다.
"위기는 한국을 마비시키기는커녕 더 강하게 만든다."
과연 한국인들은 찬바람이 강해지는 코로나19 위기 앞에서 더 강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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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랑구 신내로 서울의료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병동에 침대 등 집기류가 
설치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불안불안' 오늘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700명 넘나


3차 대유행 꺾일 기세 없어 깜깜이 감염도 확산

오늘 11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700명을 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또 한번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82명으로 집계돼 직전일(670명)에 이어 
700명대에 근접했다.

오늘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수는 600명대 중후반에서 많게는 7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신규 확진자가 700명을 넘을 경우 3차 대유행 이후 첫 700명대가 된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연일 7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문제는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2주간 새로 확진된 7843명 중 20.5%인 1609명의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깜깜이 환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n차 전파'의 위험이 커지면서 코로나 확산세도 더 빨라지게 된다.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중증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문제다. 이달 1일과 비교해서 지난 9일을 비교하면 9일 동안 중증 환자는 2배 가까이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번 3차 대유행과 관련해 국민 개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를 연일 호소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 되고 있지만 생활화된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당부드린다"면서 "몸이 불편하면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강남구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 확진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미국에서 한 살 된 아기의 코에서 코로나 검사용 시료를 채취하는 모습. 코로나 확진자 중
어린이는 1%가 채 되지 않는다./AP연합



  왜 어린이는 코로나에 덜 걸릴까

 

면역반응 빨라 바이러스 복제할 틈 주지 않아
코로나 확진자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다행히 소아 환자는 많지 않다.
올 초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가 4만4672명의 환자를 조사했을 때 10살 미만은 1%가 채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 백신이 모두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성장이 끝나지도 않은 연약한 어린이가 코로나 바이러스에는 더 강한 것일까.
과학자들은 어린이의 면역 체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성인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을 잇달아 밝혀냈다.
◇코로나 감염돼도 유전자 검사는 음성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어떻게 어린이의 면역 체계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피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어린이의 면역 체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밝힌 연구 결과들을 소개했다.
미국 컬럼비아대의 도나 파버 교수는 네이처에 “어린이는 새로운 바이러스에 잘 반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난징 의대 연구진은 지난 6월 국제 학술지 ‘소아과학’에 어린이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증에 그친다고 밝혔다.
워낙 면역반응이 빠른 덕분에 어린이 감염자는 표준 유전자 검사에는 포착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호주 과학자들은 지난달 확진자 부모와 밀접촉한 10세 미만 어린이 3명이 28일 동안 11번의 유전자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은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검출됐으며 2명은 심지어 경증 증세를 보였지만 유전자 검사는 통과했다.
호주 가족을 조사한 머독 아동연구소의 멜라니 닐랜드 박사는 “어린이들의 면역 체계는 바이러스를 포착하지마자 바로 면역반응을 보인다”며 “바이러스가 복제할 기회를 얻기도 전에 제거되므로 유전자 검사에 포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과학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다기관 염증 증후군을 겪은 어린이들조차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비율이 29~50%에 그쳤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Y자 모양의 면역단백질인 항체들./로슈

 

◇면역반응 속도가 성인보다 빨라
파버 교수는 지난달 ‘네이처 면역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어린이의 몸에서 형성되는 면역단백질인 항체가 미스터리를 풀어줄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인 32명과 18세 이하 47명을 조사한 결과, 소아 환자는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생산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를 인체 세포에 결합시켜 침투한다.
반면 성인은 스파이크와 함께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감싸는 외피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도 생산했다.
외피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몸 안에 퍼졌을 때 많이 생산된다.

소아 환자가 이 단백질에 대한 항체가 없다면 몸 안에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파버 교수는 설명했다.
소아의 면역반응은 바이러스가 대량 복제되기 전에 제거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파버 교수는 소아의 후천 면역 체계가 성인과 달라 코로나 바이러스에 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T세포는 항체가 결합한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이다.

파버 교수는 어린이의 T세포는 이전에 바이러스를 경험한 적이 없어 새로운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무조건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면역반응이 빠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병원의 알랴스데어 먼로 박사는 선천 면역 체계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이가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은 태어날 때부터 가진 강력한 선천성 면역 반응이 있다는 점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감기 달고 산 덕분에 항체 미리 갖춰
코로나 바이러스 계통은 7종이 있다.
이번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SARS-CoV-2)를 포함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3종이 치명적이고 나머지 4종은 일반 감기만 일으킨다. 어린이들은 늘 감기를 달고 산다.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저장고 역할을 하는 셈이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진은 감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같은 계열인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일부 효과가 있다고 추정했다.
어린이는 몸집이 작아 코로나에 덜 걸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연구진은 지난 5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어린이는 코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결합하는 ACE2 수용체 단백질이 성인보다 적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ACE2에 결합시켜 침투한다. ACE2가 적으면 그만큼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소량만 몸 안에 들어온다고 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부평구청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코로나가 쏘아올린 도시생활의 변화

 

[서울=뉴시스]  2020년을 한 달여 남겨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세가 다시 심상치 않다.

올해는 국회의원 선거라는 굵직한 일도 있었고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이런저런 사회경제 이슈들도 많았지만, 코로나라는 펜데믹에 거의 다 묻혔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국가적으로는 물론 전 국민의 일상생활에 이렇게 큰 영향을 준 사건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이다. 


이는 앞으로의 정부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한국판 뉴딜정책으로 막대한 예산을 책정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정부 정책의 바탕이 되는 미래 전망에도 큰 충격을 던졌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정부의 계획이나 정책은 미래에 대한 통찰력 있는 전망(insightful foresight)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실제로 미래예측이나 전망이 딱 들어맞기는 쉽지 않다.


예측의 어려움은 다양해진 변수 간 복잡한 상호작용, 예측기술이나 역량 부족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염두에 두지 않았던 어떤 사건의 급작스러운 발발로 발생하기도 한다.
예측지 못한 코로나19와 같은 돌발변수는 전 세계적인 충격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전망마저도 변화시키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적인 과잉유동성은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을 급등시키는 한 원인이 되었으며, 코로나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는 여행수요가 감소하면서 관광이나 항공업계 등 관련한 산업들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제도적으로만 존재했던 재택근무나 온라인 교육 등을 실제 경험하게 되었으며, 이와 함께 온라인기반의 업무나 배달 등의 활동은 급증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 공간도 새로운 방식으로 적응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도미노 공원(Domino Park)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완화하기 위해 권장되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방법을 공원 디자인에 적용한 최초의 사례이다.


워터프론트 공원 잔디에 지름 8피트(2.4m)의 흰색 원을 그려 넣어 공원을 찾은 개인이나 그룹은 각자의 동그라미 안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이전에 없었던 규제가 적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흰색의 동그라미는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안전한 휴식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앞으로는 안전과 건강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크게 증가할 것이며 이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어 정착될 경우 이는 다양한 분야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예를 들어 집안에서 건강하게 지내기 위한 가전 등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다든지, 온라인 시장 활성화로 도시의 상업 공간 수요 감소 등 도시의 토지이용이 변화할 수도 있다. 

도시계획가, 건축가들은 안전의 공간, 휴식의 공간이었던 '집'에 격리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 주거면적의 증대와 공간의 재배치를 전망하지만, 다른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공간 양극화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나기도 한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있으라 하는데 하루종일 집에만 있기 괴로운 사람들도 있다. 좁은 원룸, 삭막한 고시원에서 온라인수업, 재택근무, 커피 마시기 등 교육, 근로, 여가의 모든 활동을 하라고 하면 그들에게는 괴롭고 고달픈 미션일 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새로운 문제라기보다는 그동안 있었던 우리 주변의 불안하고 안타까운 모습들이 비로소 더 잘 보이게 된 것이다. 
돌이켜보면 코로나의 위험에 대해 처음 인지하게 된 올해 초만 해도 우리는 사실상 무지나 불확실성의 상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가 얼마나 빠르게 전파되고 무슨 일을 발생시키고 이것이 가져올 후폭풍이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거나 혹여 인지했다 하더라도 그 확률이 얼마나 될지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여전히 무증상 감염이나 추적속도를 능가하는 전파속도 등 안정적으로 코로나 사태를 관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만, 초기의 상황에 비하면 현재의 코로나 사태의 불확실성은 감소하였다.
적어도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확산의 추세는 줄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싶다. 


백신이 개발되어 코로나를 극복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일상이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점이 많다.
이미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단순하거나 평면적이지 않다.


우리 사회에 작용하는 관성의 힘이나 단선론적인 예측이 미래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은 순진하다 못해 오만일 수 있다.
이미 코로나라는 돌발변수는 우리의 미래예측 모델 안에 들어와 있으며 이로 인한 충격과 영향 등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경제와 사회에 영향을 미칠지 유연하게 사고하고 대비해야 한다. 



민보경 국회미래연구원 삶의질그룹장(bmin@nafi.re.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 반대 집회에 등장한 코로나
바이러스 모형. (사진=연합뉴스)

 

 

 

런던 크로이던 보건부서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보관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