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시민들이 지난 7우러 22일 오다이바 해양공원에 설치된 오륜마크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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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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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여론조사 결과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내년 도쿄올림픽을 중단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코리아
AP연합
日 도쿄올림픽 ‘중단’ 여론 고조…IOC는 개최 기대감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 63% 개최 부정적
10월보다 15%p 늘어
바흐 위원장 “도쿄는 역대 올림픽 준비 도시 중 최고”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내년 여름 치러질 도쿄올림픽에 대한 중단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내년 올림픽 개최를 확신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지난 11~13일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관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2%가 ‘취소’, 31%가 ‘연기’ 의견을 선택했다고 15일 전했다. 반면 ‘개최’ 의견은 27%에 머물러 부정적인 답변의 절반도 안 됐다.
일본에선 현재 코로나19가 속수무책으로 확산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14일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81명에 달했다.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 신규 확진자가 1만7851명으로 직전 일주일과 비교해 2383명(15.4%) 늘었을 정도로 확산세가 빠르다. 누적 확진자는 18만3017명, 사망자는 2662명에 달한다.
경기 부양을 위해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강행했다 코로나19 확산이란 역풍을 맞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부도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정책 일시 중단을 선언하는 등 현재 일본 내 감염병 상황은 좋지 않다.
이에 올림픽에 대한 일본 시민들의 기대감도 줄어든 걸로 보인다. NHK가 지난 10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취소’ 의견이 23%, ‘연기’ 의견이 25%로 부정적 반응이 총 48%였다. 두 달 사이에 부정적 반응이 15%p나 더 늘어난 것.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가 계속 증폭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바흐 IOC 위원장은 내년 올림픽 개최를 확신했다.
바흐 위원장은 미국 타임지와의 14일 인터뷰에서 “도쿄는 역대 올림픽 준비 도시 중 최고”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대비책이 이미 잘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너무 자신감 있는 것 아닌가, 내년 여름에 도쿄올림픽이 치러질 가능성이 몇 퍼센트나 될 걸로 보나”는 타임지 질문엔 “너무 불공평한 질문이다.
우리 세계에 100%는 없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현재 매우 매우 (개최에) 자신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일본 정부와 스가 일본 총리도 강력한 올림픽 개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도쿄올림픽 성화를 담은 랜턴./AP 연합뉴스
[히가시마츠시마=AP/뉴시스]모리 요시로(가운데)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20일 일본
도쿄 인근 미야기현 히가시마츠시마의 항공자위대 마츠시마 기지에서 열린 성화 도착식에
참석해 성화를 들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노무라 다다히로(왼쪽·유도)와 요시다 사오리(레슬링)와
함께 성화대로 이동하고 있다. 2020.03.20.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내년 3월25일 스타트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기간 중 대회를 밝혀줄 일본 내 성화 봉송이 내년 3월25일 시작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내년 3월25일부터 121일간 47개 도도부현을 일주하는 성화 봉송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당초 올해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1년 뒤인 내년 7월로 미뤄졌다.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현재 후쿠시마 J빌리지 내 전시대에 머물러 있다.
성화 봉송의 출발지는 예정대로 축구 경기장인 J빌리지로 결정됐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자동차로 3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J빌리지는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사고 대책 본부로 활용되기도 했다.
J빌리지를 떠난 성화는 1만여 명의 주자들을 거쳐 7월23일 개회식이 열릴 도쿄국립경기장에 도착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성화 봉송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월 리허설 때 여배우 이시하라 사토미의 봉송 장면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몰리는 것을 확인한 조직위원회는 되도록이면 연예인들의 참여를 제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2020도쿄올림픽 성화 릴레이의 출발지는 일본 정부가 동일본대지진을 극복하고 부흥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2011년 3월 재해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수습
대책 본부가 세워졌던 시설인 ‘J빌리지’로 일찌감치 낙점한 바 있다. (이미지: j-village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후로 연기된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의 로고. 도쿄=AP연합뉴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1일 일본 도쿄도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 사이로 올림픽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보인다
日도쿄올림픽 성화 루트 발표…코로나19 대책은 ‘조만간’
내년 3월 25일 후쿠시마에서 출발해 전국 순회…
성화 봉송자 1만명, 유명 인사도 포함
2020도쿄올림픽 성화 봉송까지 100일 남은 지난 15일, 도쿄올림픽 조직 위원회가 내년 3월 25일 후쿠시마(福島)현에서 출발해 121일간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을 도는 성화 봉송 계획을 발표했다.
성화 봉송자 수는 약 1만명으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성화 도착 행사 장소를 변경하는 등 대책 강구에 나섰다.
출발지는 일본 정부가 동일본대지진을 극복하고 부흥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2011년 3월 재해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수습 대책 본부가 세워졌던 시설인 ‘J빌리지’로 낙점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올해 7월 24일 개막 예정이었던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성화 릴레이 역시 1년 늦어진 2021년 3월 25일 시작하게 된다. 원래대로라면 성화는 올해 3월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되어 일본에 도착해 3월 26일부터 일본 전국을 돌며 열기를 몰아 갈 예정이었다.
15일 발표에 따르면 종전의 계획대로 하루에 70~80명씩 1명이 200m를 달리는 계획에도 변함이 없다.
다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성화 도착 축하 행사를 변경하거나 통과 순서를 바꾸는 등의 변경이 있을 예정이다.
일본의 국민 코미디언 시무라 겐의 경우와 같이 성화 봉송자로 선정됐던 일본의 저명인사가 코로나19로 사망한 케이스도 있어 조직위는 지자체 및 스폰서 등과의 조율을 통해 후임을 선정하는 작업에도 들어간다.
무엇보다 성화 봉송 행사에 있어 가장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예능인이나 유명 인사가 봉송자로 나서 달릴 경우의 코로나19 감염 대책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내에서는 관객이 모이지 않도록 저명인 봉송자를 줄이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올해 3월 중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던 그리스 국내에서의 성화 봉송 행사 때도 영화 배우가 등장한 축하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모여 하루만에 중단된 바 있다. 조직위 간부 사이에서도 “그리스처럼 되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유명 인사의 성화 봉송은 대회 분위기를 살리는데 있어 빠질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인사 선정은 스폰서와 지자체의 의견을 반영하게 되는데, 조직위는 “(저명인을) 달리지 않도록 할 생각은 없다.
가능한 대책을 세워 어떻게 하면 실시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개최의 가장 큰 난제인 코로나19 감염 대책과 관련해서는 조직위가 조만간 가이드라인을 정리해 도도부현에 알릴 방침이다. 조직위는 “지역 주민의 안심 안전의 확보가 큰 테마다.
감염 대책을 확실히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3밀(밀폐·밀집·밀접)을 피하거나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하는 것을 주된 대책으로 삼을 생각이다.
이와 관련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예감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바흐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 이후 첫 세계적 이벤트라며 “대회를 통해 일본은 세계 역사를 쓰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대책과 관련해 그는 “일본식으로 꼼꼼하고 주의 깊은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프레스맨]
저작권자 © 프레스맨
마스크를 착용한 두 여성이 12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서 올림픽 오륜 마크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AP]
▲ 2020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국민 63% "도쿄올림픽 내년 개최 반대"···
일 정부는 "내년 3월 성화봉송"
한 차례 연기됐던 도쿄올림픽의 개최일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내년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5일 도쿄올림픽의 내년 개최에 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27%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32%의 응답자들은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고 “더 연기해야 한다”가 31%로, 내년 개최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총 63%에 달했다.
앞서 전날 일본 지지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올림픽이 연기되거나 취소돼야한다고 답했다. 지난 6일 교도통신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1.2%가 올림픽의 내년 개최에 반대했다.
일본 내 이런 여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앞서 도쿄올림픽의 추가 연기 가능성을 부인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IOC는 지난 9월 “코로나19 사태와 관계없이(with or without Covid) 내년 7월 23일 도쿄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FP통신은 이날 “세계 각지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있어 IOC나 일본 정부는 내년 개최가 가능하다고 믿겠지만, 선수와 관중의 접종을 강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세계는 물론 일본 내에서조차 코로나19 재유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코로나 백신 도입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일본 국민들의 생각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일본 내 일주일 신규 확진자는 1만7851명으로 그 전주보다 15%가량 늘어 스가 요시히로 총리는 경기 부양을 위한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도쿄올림픽 관련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AFP는 개최 연기와 코로나19 방역 대책 마련에 최소 24억달러(약 2조6000억원)가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올림픽 총 예산은 기존 약 130억달러(약 14조원)에서 약 150억달러(약 16조원)로 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 초 공개된 일본 국정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2조원 가량을 올림픽 관련 사업에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예산까지 치면 올림픽에 쏟아붓는 돈이 30조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한편 이날 NHK의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된 직후 일본 정부는 보란 듯이 도쿄올림픽의 성화 봉송 계획을 발표했다.
도쿄2020 조직위원회는 “개최 100일 전인 내년 3월25일 성화 봉송을 시작하겠다”며 “후쿠시마에서 출발해 47개현을 돌아 도쿄에 도착하는 성화 봉송에는 만명의 주자가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해 주자와 관계자, 관중들의 건강에 이상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용필기자
2020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의 올림픽박물관.
로이터=연합
지난 달 17일 도쿄올림픽이 치러질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끼고 있다. 바흐 위원장의 안경 알에 김이 서려
뿌옇게 보인다. AP뉴시스
바흐 IOC위원장 "도쿄올림픽 성공 개최 느낌
日에 "자신감, 자부심을 갖고 임해달라" 요청
日국민 63% '연기' 또는 '취소' 전망
코로나 재확산으로 불확실성 증대
내년 3월 IOC위원장 선거 앞두고 있어
【도쿄=조은효 특파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내년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대해 "성공리에 실시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발생 후 첫 세계적 이벤트가 되기 때문에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통해 세계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흐 위원장은 17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쿄는 최고로 잘 준비된 올림픽 도시"라며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두근두근하면서 올림픽 개최국으로 임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난 달 일본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난 달 17일 도쿄올림픽 경기장을 둘러본 뒤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바흐 위원장은 다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최근 커져가고 있다는 점만은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로서는 내일 음식점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분명, 8개월 후 올림픽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목소리는 있다"고 했다.
일본 내에서는 최근 급격한 코로나 재확산세로 인해 도쿄올림픽 중단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NHK가 지난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2%가 '취소', 31%가 '연기'를 택했다.
'개최' 의견은 27%에 머물렀다.
일본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이날 도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하루800명대를 넘어섰다.
자정 무렵 집계가 완료되는 일본 전역의 코로나 추가 확진자도 지금까지 하루 최다(지난 12일 3039명) 감염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독일인인 바흐 위원장은 지난 1일 차기 IOC위원장에 단독 입후보했다. 8년 첫 임기를 마친 뒤 두번째 마지막 임기(4년)에 도전한 것이다. 현재로선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예상되나, 도쿄올림픽 개최는 마지막 연임 가도의 변수다.
연임 투표는 내년 3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제137차 IOC 총회 투표에서 실시된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이자 변호사 출신이다. 2013년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에 뒤 이어
IOC를 이끌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도쿄올림픽 티켓 환불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뉴시스
도쿄 시내에 위치한 도쿄올림픽 홍보 조형물. [AP=연합뉴스
도쿄올림픽 티켓 81만 장 환불 신청...스가 총리는 '결의'
18%에 해당하는 티켓 환불 요청 접수
일본 총리, 안전한 개최 의지 거듭 밝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개폐회식 및 주요 경기 티켓에 대한 환불 요청이 81만 건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3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티켓 환불 신청을 받은 결과, 총 81만 장에 대한 환불 요청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일본 국내서 판매된 입장권은 총 445만장인데 환불 요청이 접수된 81만 장은 18%에 해당하는 수량이다.
조직위는 환불 요청을 받은 티켓의 종류와 경기 등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해당 티켓에 대한 환불 조치는 이달 하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반환된 관람권의 재판매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이니치 신문 보도에 따르면, 환불 처리 된 티켓은 내년 봄 도쿄올림픽 관람객 수의 상한선이 결정된 이후 재판매될 예정이다.
바흐 IOC 위원장-스가 일본 총리.ⓒ뉴시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뚜렷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제기한다.
최근 아사히신문이 일본 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올림픽을 ‘정상적인 형태’로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3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오늘 열린 유엔총회 코로나19 특별회의 영상 연설에서 "인류가 바이러스를 이겨낸 증거로 개최한다는 결의를 가슴에 품고 있다"며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안전하게 실현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때 외국인 관중을 격리 없이 입국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림픽 흥행을 고려해 방역 대책을 뒷전에 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4일 도쿄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400명을 넘었다.
3일 연속 400명을 초과했다. 도쿄에서는 지난달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에 달하는 날이 잇따르고 있다.
©(주) 데일리안
[도쿄=AP/뉴시스] 지난 1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 올림픽 상징인 오륜 조형물을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다. 지난 8월 철거됐던 조형물은 4개월 만에 다시 설치됐다. 2020.12.02.
연합뉴스
日, 도쿄올림픽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 수용 방침
외국인 관광객 이동 자유·감염 대책 양립 목표"
"백신 접종·대중교통 이용 제한 요구 안해"
"스마트폰 앱 통해 감염 대책 요구할 듯"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내년 여름 개최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위해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방침이다.
2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동 자유·감염 대책 양립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일본 정부는 관광객들에게 백신 접종 조건·대중교통 이용 제한을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비자와 도쿄올림픽 입장 티켓, 이동 정보 기록을 연계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 도입을 통해 감염 대책에 나선다.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 정부가 운용하는 앱 '코코아(COCOA)'를 다운로드 받아야 하며 감염자가 아니라는 증명서와 비자 등 정보를 관리하는 앱을 사용하도록 요구받게 된다.
일본 정부는 앱을 통해 관광객들의 감염자 접촉 유무를 확인한다. GPS 등 위치 정보 추적은 하지 않는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전용 ID를 만들어 비자 및 올림픽 티켓 번호, 얼굴 사진, 음성 인증 등 데이터를 앱에 등록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으로 들어올 때 입국 심사와 검역, 세관 절차에서 앱에 등록된 코로나19 음성 확인 증명서와 올림픽 티켓 정보 등을 확인 받는다.
만일 외국인 관광객이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발생했을 경우 통지를 받게 된다.
일본 체류 중이나 귀국 후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도쿄올림픽의 티켓은 일본에서 약 445만 장, 해외에서 100만 장 가까이 판매됐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 티켓을 취소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향후 발생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세계의 상황을 살펴 내년 봄 각 경기장 관객 수와 수용 체제 등을 결정한다.
한편 일본에서는 11월 들어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경제 회복 등을 위해 긴급사태 발령, 여행지원책 전면 중단 등 강경한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와 합의를 통해 65세 이상의 고령자·지병을 가진 환자 등에게 여행지원책 자제를 요청하는 데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강원도 강릉에서 2018년 2월 17일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하키 경기 중 관중석에서 러시아
깃발을 흔들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러시아는 도핑 조작 혐의가 인정돼 2년간 국제 스포츠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강릉/AP연합뉴스
도쿄올림픽서 러시아 국기 단 선수 못 본다…2년간 참가 제한
내년에 열리는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를 단 선수들을 볼 수 없게 됐다.
러시아는 도핑 조작 혐의가 인정돼 2년간 국제 스포츠대회 참가가 제한된다.
17일(현지시간)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러시아의 도핑 샘플 조작 혐의를 인정해 2년간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징계를 확정했다.
러시아 선수들은 2022년 12월 16일까지 자국 이름과 국기를 달고 국제 스포츠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다만 도핑과 무관한 것이 입증된 선수들은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여름 개최 예정인 도쿄하계올림픽과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러시아 국기와 명칭, 국가를 볼 수 없다.
또 징계 기간 러시아는 주요 국제 대회를 유치 또는 개최할 수 없다.
올림픽과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 대표가 참가할 수도 없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해 1월 러시아가 모스크바 연구소에서 도핑 테스트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러시아가 양성 반응이 나온 도핑 테스트 결과를 숨기고 샘플을 조작했다는 결론을 내려 4년 간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 참가 금지를 결정했다.
그러자 러시아 반도핑기구(RUSDA)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을 뿐 의도적인 샘플 조작은 없었다며 CAS에 이의를 신청했다.
CAS는 4일간의 중재 심리 끝에 WADA의 조사대로 러시아의 도핑 조작은 인정하지만, 징계 기간은 절반으로 줄였다.
WADA는 도핑 규정 위반에 제재를 내린 CAS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징계 수위가 절반으로 준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비톨트 반카 WADA 회장은 “우리가 이 사건에서 승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CAS는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도핑 계획을 은폐하기 위해 샘플을 뻔뻔스럽고 불법적으로 조작했다는 우리의 조사 결과를 분명히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우리는 CAS가 우리가 요청한 4년간의 징계 기간을 지지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며 “우리는 (우리의 판단이) 균형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믿지만 궁극적으로 WADA는 판사가 아니라 검사이며 우리는 CAS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러시아는 징계 기간이 줄어든 것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올렉 마티친 러시아 스포츠부 장관은 “CAS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관중들은 경기장 안에 러시아 국기를 들고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계 기간이 4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러시아가 국제 스포츠대회를 개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도핑 테스트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회원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다.
최혜림 수습 기자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주 경기장.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한국 제명하라'.. IOC 내의 이상한 기류
[최진환의 블랙박스 2] 단일팀 계속 회피하다 마지못해 수락한 한국
그동안 남북 관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는 대부분 남한에서 생산된 정보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경향이 짙었다.
반면 북한은 어떤 의도와 주장을 가지고 이슈를 대했는지는 알 방법이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남한 중심의 역사 서술이 지배적이었고 국제사회의 시각 내지 북한의 시각은 그다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 필자는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산하 올림픽스터디센터(OSC)에 가서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북한 문헌과 30년이 지난 외교부 공개 문서를 통해 세 주체의 입장을 서로 비교할 수 있었다.
이 연재에서는 남과 북 그리고 IOC 자료에 근거해 그동안의 남북 체육 이슈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파헤쳐 본다. 이 글은 필자의 논문 <남북 스포츠 분단의 역사적 함의>를 기사에 맞게 수정·보완했다.
<기자말>[최진환 기자]
1957년 북한 올림픽위원회¹를 잠정 승인한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독일 단일팀 구성의 경험을 토대로 남과 북에 지속적인 만남과 접촉을 주문한다.
하지만 한국올림픽위원회(KOC)는 이를 거부한다. 남북 사이에 비무장지대(DMZ)가 있어 서로 오갈 수 없고, 독일과 달리 여전히 휴전 중이며, 군사적 공방과 간첩과 첩보 활동 등으로 불신이 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¹IOC는 남북 단일팀을 전제로 북한올림픽위원회를 승인한 만큼 북한의 국호인 DPRK OC라고 하지 않고 North Korea OC로 지칭했다. 훗날 북한은 57년에 DPRK OC로 승인받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홍명희는 민족이 하나로 뭉쳐 세계 무대에 남과 북이 함께 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단일팀이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IOC에 밝힌다.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적극 중재한 오토마이어² IOC 사무총장은 1959년 7월 7일 KOC에 서신을 보내 남북이 중립 지역에서 만나는 것에 대해 북한이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전해왔으니 남한의 동의 여부를 알려달라고 한다.
(²스위스 출신으로 1946년부터 IOC 사무총장, 1964년 10월 6일 사임. 1970년 2월 10일 사망함. IOC 내에서 한국문제에 깊이 관여한 중요 인물임)
이상백³ 대한체육회 부회장은 이 서신의 내용을 브런디지⁴ IOC 위원장에게 알리며 오토마이어와 한국을 방문해 판문점과 비무장지대를 같이 볼 것을 제안한다. DMZ에서의 군사적 긴장과 대립의 상황을 눈으로 직접 보고 판단해 보라는 것이었다.(³1951~1959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1960년 7월 KOC 부회장 겸 회장 권한대행. 1964년 10월 도쿄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 1966년 사망)
(⁴브런디지 Avery Brundage는 1886년에 미국에서 태어나 육상선수 활동을 하였고, 1946년 IOC 부위원장이었으며, 1952년부터 1972년까지 IOC 위원장을 지냈다. 1975년 5월 28일 사망했다.
남한과 북한의 IOC 가입과 냉전 시기 올림픽에 관한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인물이다.
그가 재임시절 주고받은 서신, 신문기사 등을 모아 놓은 자료가 브런디지 컬렉션이다.
이 자료에 남과 북 IOC 간의 블랙박스가 존재한다.)
브런디지(Avery Brundage)는 1886년에 미국에서 태어나 육상선수 활동을 하였고, 1946년
IOC 부위원장이었으며, 1952년부터 1972년까지 IOC 위원장을 지냈다.ⓒ 대한체육회
그러나 이상백의 바람과 달리 브런디지 위원장은 이를 거절한다. 그는 이상백에게 보낸 답장에서 남북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IOC는 올림픽에 참가하려는 것에 대해 정치적·종교적·인종적으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브런디지 위원장은 이어 'IOC 집행위원회에서 한국 문제가 재논의 된다,
한국 외교관 일부가 몇 가지 공식 성명을 발표했는데 도움이 안된다, 이러한 정치개입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라고 오히려 충고한다. 브런디지 위원장은 남북한의 군사적 문제는 IOC에서 추진하는 단일팀 구성 문제와는 별개이며 남한의 외교 행위를 정치적 행위라고 본 것이다.
KOC 제명하라는 의견까지
홍명희 위원장은 1959년 8월 30일 자 서신에서 오토마이어 사무총장에게 곧 로마 올림픽(1960.8.25~9.11)을 위한 축구 예선전이 시작되는데 남과 북의 단일팀이 출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단일팀 실현을 위한 긍정적인 답변을 바란다고 IOC를 재촉한다.
남한이 단일팀 논의에 응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IOC 내에서는 소련, 불가리아 등 공산권 IOC 위원들을 중심으로 KOC를 제명해야 한다는 의견들까지 나오기 시작한다.
이에 브런디지 위원장은 남한의 KOC가 왜 단일팀 구성을 반대하는지 알지만 단일팀 구성이 안 되면 북한에 따로 참가 기회를 줄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서신을 이상백에게 보낸다.
IOC 내 분위기가 이런데도 KOC는 IOC 총회에서 단일팀 문제로 안건 토의하는 것 자체를 연기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무렵은 1960년 4⋅19혁명이 일어나고 4월 28일에는 이기붕이 사망하며, 정치인 이철승이 새로운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남한 내에서 단일팀에 대해 제대로 논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단일팀이 안 되면 남한과 별도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북한의 요청에도 IOC는 1960년 2월과 8월 두 번의 IOC 총회에서 남북 단일팀 문제를 거론하지 못한다.
이로써 북한의 올림픽 참가 기회는 1964년 도쿄 올림픽(1964.10.10~24)으로 넘어간다.
남한의 요구로 단일팀 논의가 계속 미뤄지자 공산권 IOC 위원들은 남한의 상황이 그렇다면 북한을 따로 올림픽에 참여시켜야 한다며 북한의 요구에 힘을 실어준다. 그러자 오토마이어 사무총장은 1962년 1월 10일 KOC에 서신을 보내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달한다.
단일팀 구성을 위한 북한과의 접촉을 제안했는데 또다시 62년까지 일정을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도쿄 올림픽까지는 2년 반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니 어떤 의지가 있는지 알려주기 바란다.
북한은 남한과 같이하고 싶어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중략) IOC의 이상과 임무는 인종, 종교, 정치와 무관하게 올림픽에 하나로 참여하는 것이다. 모스크바 총회 이전인 5월 전까지 알려주기 바란다.
오토마이어 사무총장은 브런디지 위원장과 서신을 주고받으며 남한의 단일팀 구성에 대한 의지를 의심한다. 그는 특히 남한이 정치 문제로 이것을 몰아가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한의 홍명희는 남한이 단일팀 구성에 대한 의지가 불확실하므로 DPRK OC라도 올림픽에 참가하도록 더는 지체 말고 도와달라는 의견을 IOC에 전달한다.
북한이 이렇게 계속 단일팀 구성을 요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950년대 후반부터 유엔과 IOC에 제3세계 국가들의 가입이 늘어나면서 사회주의 국가와 제3세계 비동맹국가들과의 강화된 대외 관계가 있었다.
마지못해 단일팀 논의 수락
IOC는 제59차 모스크바 총회에서도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문제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신에 다음과 같이 1962년 9월 1일로 최종 시한을 적시한 결정을 내린다.
우리로서는 북한올림픽위원회를 공식 게시물 목록에 임시로 올리고, IOC는 남북을 대표하는 단일팀 경기 참가와 관련해 의견을 묻는 서한을 남측 위원회에 보낼 예정이다. 그들의 답변은 1962년 9월 1일까지다. 부정적인 답변이 나올 경우 북한올림픽위원회는 1964년 올림픽에 독립팀(independent team)으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계속되는 IOC의 압박에 KOC 이상백은 1962년 8월 14일 자 서신에서 브런디지에게 단일팀 구성에 동의한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힌다.
우리는 항상 올림픽 이상과 정신을 지켜왔으며, KOC는 단일팀 구성을 동의하기로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당신들과 소통하도록 하겠으며,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모든 공식 통신은 IOC 사무국을 통해서만 진행하도록 하겠다.
KOC가 태도를 바꾼 이유는 단일팀 구성을 반대한다는 비판에 대한 부담감과 그로 인한 북한의 도쿄 올림픽 '독립 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남한은 북한이 국제스포츠 사회에 대등한 자격으로 진출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1962년 8월 KOC는 회장에 이주일, 부회장에 이효·장기영·이상백 세 명을 선출했다.
이상백과 월터 정 KOC 명예사무총장이 IOC와 주된 교신 역할을 맡아왔는데 5⋅16 쿠데타 이후 KOC에는 군인 출신 정치인과 언론인이 대폭 보강 되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단일팀 논의에 정부 차원의 대응을 하기 위한 조처였다.
당시 남한 정부는 외교부 라인을 동원해 IOC에서 단일팀 문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 뒤 정부 내 논의를 통해 단일팀 구성에 동의했다.
이러한 남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 오토마이어는 DPRK OC(오토마이어 사무총장은 North Korea라 하지 않고 DPRK라고 했다. 이러한 국호 표기가 일관된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승인 당시 국호 논란의 여지를 남긴다) 앞으로 다음과 같은 서신을 보냈다.
KOC로부터 올림픽에 참가할 단일팀 구성에 동의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것을 알려드리게 되어 기쁘다.
당신이 항상 단일팀 구성에 찬성해 왔듯이, 우리는 이 해결책이 관련된 모두에게 만족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위원회는 앞으로 진행될 과정에 대해 우리와 의사소통을 할 것이며, 우리 사무실을 통해 이 주제에 관한 모든 공식적인 의사소통을 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받은 모든 정보를 당신에게 줄 것이다.
단일팀 성공을 기원하며.
오토마이어가 KOC에 보낸 서신(왼쪽)과 DPRKOC에 보낸 서신(오른쪽)ⓒ 브런디지 컬렉션
한편, KOC에도 서신을 다음과 같이 보냈다.
1964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한 단일팀 결정은 전 세계에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이 내용을 알려드리게 되어 기쁘다. 우리는 가능한 한 어떤 방법으로든 당신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지만, 남과 북 위원회 대표단이 함께 모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실, 많은 문제들이 두 위원회 사이에서 해결되어야 하고 우리는 로잔 사무실을 통해 모두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시간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빨리 북한위원회와 연락을 취하면 좋겠다. 미리 감사 드린다.
이 문제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기대하며.
홍명희는 1962년 6월 제59차 모스크바 IOC 총회 결과를 듣고 환영의 뜻을 밝히며 그 해에만 다섯 차례(7월 27일, 8월 12일, 9월 26일, 10월 19일, 12월 15일)에 걸쳐 KOC에 대표자 회담을 제의했다.
그러나 KOC는 이 제안에 응하지 않고 남북 간의 통신 문제를 이유로 오직 IOC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접촉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 오토마이어 사무총장이 브런디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신(메모)에는 남한에 대한
불신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브런디지 컬렉션
계속되는 남한의 부정적인 태도에 IOC 위원들 사이에서 '남한의 진정성'에 의심을 보이는 발언들이 나오며, 단일팀이 어렵게 되면 이것은 전적으로 남한 책임이라는 주장들이 제기되었다.
오토마이어 사무총장이 브런디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신에도 그러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남한이 진정으로 협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니, 우리는 북한이 단독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중략) 북한은 선한 의지를 보여주지만, 남한은 그렇지 않다. 오늘 오후 남한 대표와 5분 미팅을 했는데, 스포츠에 대해 정치인과 토론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러한 IOC 내의 분위기에 KOC는 몇 차례 회담 취소를 번복한 끝에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월터 정이 1962년 12월에 로잔을 방문해 남북 단일팀 구성 회담을 개최하기로 동의했다.
이로써 1963년 1월 24일 스위스 로잔에서 첫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한 당국자 간 회담이 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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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는 2016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식에서 인기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 복장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일본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내년 7월 도쿄
올림픽의 정상적 개최와 함께 올림픽 개막 이전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뉴시스
황인찬 국제부 차장
정상적 개최 준비하는 도쿄 올림픽, 커지는 우려[글로벌 이슈
예정대로 열린다면 앞으로 딱 233일 남았다. 내년 7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 얘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내에서도 규모 축소, 대회 취소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꿈쩍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달 도쿄를 찾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만난 뒤 “경기장에 관중이 들어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올림픽에 대비해 프로야구 관중을 80% 채우는 ‘코로나 실험’까지 나선 일본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컸지만 IOC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바흐 위원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만나서는 “당신이 슈퍼마리오 분장으로 올림픽 경기장 한가운데에 나타난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서 어떤 의상을 입고 나올지 상상하고 있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식에서 직접 마리오 분장을 하고 나타나 차기 개최지 도쿄를 소개한 퍼포먼스를 언급하며 ‘내년에도 기대하겠다’고 한 것.
아베 전 총리는 “어떠한 좌절을 겪어도 다시 일어서는 인간의 높은 품격을 기리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 올림픽 취소 결정이 쉽지는 않다. 선수들의 오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또 앞서 투입된 건설·운영비 등 일본이 최대 51조 원의 손실을 볼 것이란 전망도 있다. 경제 도약을 위해 유치한 올림픽이 불황으로 가는 입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베 전 총리가 올림픽을 통해 얻으려 했던 또 다른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그것은 바로 내년 10년을 맞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더 정확하게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끔찍한 악몽을 털어내고 일본의 재건 성공을 대외에 알리는 것이다.
아베 전 총리는 도쿄 올림픽을 “동일본 대지진을 딛고 부흥을 이뤄 낸 일본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공언해 왔다.
올림픽은 종종 스포츠나 경제적 이익 이상의 지향점을 갖곤 한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미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이런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목표는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 이미지를 지우는 것이었다. 보통 개회 선언은 대통령이나 총리가 하지만 당시엔 히로히토 일본 국왕이 개회 선언에 나섰다.
전쟁을 이끌며 주변국에 큰 상처를 줬던 일본 국왕이 전쟁 항복 선언 19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당시 마지막 성화 봉송은 ‘원폭 소년’이라고 불린 히로시마 출신 선수가 맡기도 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악몽을 떨쳐내는 메시지 전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의 성화 봉송은 ‘후쿠시마 J 빌리지’에서 시작하는데 이곳은 당시 원전 사고 수습의 전진기지였다.
올림픽의 첫 경기인 일본과 호주의 소프트볼 경기도 후쿠시마에서 열린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통해 일본인의 머릿속에 남은 전쟁이나 원전 사고의 트라우마를 씻어내려는 것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 하지만 전쟁이나 방사능 오염은 일본뿐 아니라 주변국에도 큰 피해를 줬거나 줄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에 있어 일본은 아직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마찬가지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막 전에 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들어가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국제 기준에 맞춰 오염수를 처리하겠다”고 하지만 안전성 논란은 여전하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올림픽의 정상적 개최를 밀어붙이고 오염수 방류 등을 실행하면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올림픽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이 될 수 있고, 충분한 안전성 검증 없는 오염수 방출은 해양 재앙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상황이나 백신 효과 여부에 따라 올림픽 개최나 운영 방법도 유동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국제 평화와 화합 증진’이란 올림픽 정신에도 부합하는 길이다.
황인찬 국제부 차장 hic@donga.com
김교성 디지털 논설위원
[야고부] 도쿄올림픽 중단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은 내년에 열릴 수 있을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대회조직위원회가 강행 의지를 보이지만 개최 여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달려 있다.
재유행하는 현재 상황으로는 정상적인 올림픽은 기대하기 어렵다.
일본 내부에서도 언론을 통해 도쿄올림픽 중단 방침이 흘러나오고 있다.
IOC가 일본 정부와 대회조직위원회에 도쿄올림픽 개최가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출범한 근대 올림픽은 전쟁으로 3차례 중단되었지만 연기된 적은 없다.
1916년 제6회 대회(베를린 예정)는 1차 세계대전으로, 1940년 제12회 대회(도쿄 예정)와 1944년 제13회 대회는 2차 세계대전으로 각각 열리지 못했다.
도쿄올림픽이 내년에 예정대로 열린다면 홀수 연도에 열리는 첫 번째 대회로 이름을 올린다. 그런데 이를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시각이 이상야릇하다. 반일정서가 강해서일까.
도쿄올림픽이 중단되기를 바라는 사람도 꽤 있다. 일본의 악재가 우리에게 행운인가.
아닐 것이다. 만약 도쿄올림픽이 열리지 못할 정도로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지면 이웃인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체육대회를 비롯한 대다수 스포츠 대회가 올해처럼 취소될 것이다. 체육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마비되는 고통이 뒤따른다고 볼 수 있다.
올림픽은 도시와 국가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일본은 1964년 제18회 도쿄올림픽을 발판으로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다.
우리 또한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선진국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도쿄올림픽은 반세기가 넘는 56년 만에 다시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다.
이 대회가 취소된다면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2032년 남북한 공동 올림픽 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일본의 도쿄나 다른 도시가 우리의 경쟁자로 뛰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올림픽의 대륙별 순환 개최가 지켜지기에 우리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건전한 경쟁을 통한 전 세계인의 화합'을 이념으로 출범한 올림픽이 전쟁으로 중단되는 상처를 입었고, 상업화로 오염된 데 이어 이제 전염병의 도전을 받고 있다.
김교성 기자 kgs@imaeil.com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달 16일 일본 도쿄 도청 앞에서 도쿄올림픽을 반대하는
시위자가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2020.11.16 goldendog@newspim.com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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