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발언하는 안철수 대표 /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판…국민의힘과 단일화 '관건
안철수, 내년 보궐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여당 독주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달릴 것"
"국민의힘과 연대? 열린 마음으로 임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대선주자급인 안철수 대표 출마로 인해 2022년 대선 전초전 격인 내년 보궐선거가 한층 달아오르게 됐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들과의 경선에도 열려있다는 입장으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뜻을 내비쳤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자해지(結者解之)의 각오와 서울의 진정한 발전과 혁신을 다짐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선언했다.
"여당 독주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달릴 것"
안철수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동산 정책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장관으로 대변되는 현 정부의 불공정 등을 언급하며 서울시정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안철수 대표는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말씀에
참으로 송구스러웠다.
서울시를, 대한민국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함, 그리고 지금의 암울한 현실을 바꾸려면 정권교체 외엔 그 어떤 답도 없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가 그 교두보라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부인하기는 어려웠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7월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는 "무너져 내리는 대한민국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정파와 진영에 갇힌 서울시를 시민이 진짜 주인인 도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세계도시로 만들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전 시장을 겨냥해 "음흉한 범죄와 폭력의 공간이었던 서울시청 6층을 열린 행정, 투명행정의 새로운 공간으로 확 뜯어고치겠다. 지난 9년간의 서울시정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시정을 사유화한 세력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완주 의사도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제대로 된 원칙,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실용과 문제해결 정신이 있다면 당면한 서울의 과제를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며 "저는 정치 하면서 성공도 실패도 있었지만 넘어졌을 때 언제나 다시 일어났다. 문재인 정부 폭주와 무도하고 무법한 여당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끝까지 달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민의힘과 연대? 열린 마음으로 임할 것"
안철수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한다"면서 국민의힘과 함께 '통합 경선'을 치를 뜻도 있느냐는 질문에 "유불리는 따지지 않겠다. 공정경쟁만 된다면 어떠한 방식도 좋고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선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2년 대선 출마는 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반드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기고 좋은 시정을 통해 정권교체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안 나가겠다고 했다가 결심을 바꾸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큰 계기는 이번 정기국회, 민주주의가 완전히 무너지는 상황을 본 것"이라며 "절차를 무시하는 상황을 접하고 무엇보다 저도 의사 입장에서 이번 백신 구매 관련해서 국민들께 솔직하지 못한 부분에 분노했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는지 묻자 "김종인 위원장뿐 아니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분이라면 누구든 만나 연대와 협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관건은 후보 단일화…국민의힘 공관위에 주목
관건은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될 전망.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기존에 출마 선언한 인사들만으로는 경선 흥행을 이끌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출마 선언을 한 인사들은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종구 전 의원 등이다.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사과를 하기 위해 회의장
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8. photo@newsis.com
경선 방식이 핵심이 될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함께 경선을 치르는 '통합 경선'이나 각자 후보를 선출한 뒤 '후보 단일화 경선' 등이 안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진석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관리위원회가 막 출범했다.
안철수 대표 역시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국민의힘 내부에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위원장이 그간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야권 승리를 위한 선거 연대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 분출될 경우 김종인 위원장 역시 전향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가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출마로 선회한 이유 등에 대한 진정성을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한 교두보가 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리당도 환영하는 입장일 것"이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에
마련된 유승민 전 의원의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끝난 뒤 유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6. photo@newsis.com
안철수, 다시 단일화 바람 "국민의힘 공동 경선 등 어떤 방식도 좋다"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야권 단일화 바람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면서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 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후보가 아니라 국민의힘과 연대한 야권 후보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곧 국민의힘과의 후보들과의 단일화와 경쟁을 제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합류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정권 교체가 가장 중요한 목표다.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이 힘을 합해야 하고 단일후보로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고 답했다.
경선을 국민의힘과 함께 치르는 방안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 공정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고 했다. 그는 이어 "김종인 비대위원장 뿐 아니라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어떤 분이라도 만나서 연대와 협력을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언급하며 "이 정권 핵심들의 가식과 위선을 목도했다"고 했으며,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지칭하는 듯 "뻔뻔한 얼굴로 망나니 칼춤을 추는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이 정권의 파렴치에 치를 떨어야 했다"고 했다. "독재 정권"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병상 문제를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런 정권, 이런 무능을 내년 보궐선거에서 심판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세상 물정 모르는 운동권 정치꾼들이 판치는 암흑의 길로 영원히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이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했다.
이런 인식 아래, 정권을 견제하기 위한 야권의 보궐선거 승리가 절실하다는 이유로 출마 결심을 했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과의 연대는 기본 전제인 셈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은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종구 전 의원 등이나 여론조사 지지율 면에서는 높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이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아직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며, 경쟁력 면에서도 장담하기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에선 결국 안 대표와 손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안 대표는 그동안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급선회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미래에 대한 구상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중도실용 정치로 합리적 변화와 개혁을 실현하자 했다"면서 "그러나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은 하나 마나 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는 많은 원로분들의 충정 어린 말씀이 계셨다.
결자해지(結者解之),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말씀에 참으로 송구스러웠다"고 언급했다.
야권 연대를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안 대표와의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결국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준비하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도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 대표는 2011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고,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했으나 잇따라 낙선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왼쪽부터 국민의힘 오세훈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환영…반드시 야권 단일후보 전제해야"
원희룡 "야권의 승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하나 돼야"
오세훈 "안철수 보선 참여가 정권 탈환으로 이어지길"
김근식 "반드시 야권 단일 후보 전제해야…분열 안 된다"
조은희 "경선 없이 쉽게 가려는 꽃가마 '꽃철수'는 안 돼"
국민의힘이 20일 '야권 단일 후보'를 내세우며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환영한다"며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 시민과 국민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는 이야기에 강하게 공감한다"고 했다. 그는 "야권은 뭉쳐야만 한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거짓에도 무기력했던 야권의 승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며 "국민의 믿음과 지지를 담을 혁신의 틀을 만들어 서울시장 필승 후보를 뽑고 모두 하나 되어 단체전의 승리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차출설이 나오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통합된 야권의 서울시장 보선 필승이 나라를 되살리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안 대표의 보선 참여가 야권단결의 시발점이 되어 정권 탈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내년도 보선, 그리고 대선 승리로 가는 야권 대통합과 단결의 큰 밑그림이 마련되어 나갈 것"이라며 "안철수 후보의 말씀처럼 보선이 야권 전체의 승리가 되는 데 필요한 어떤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환영한다. 용기 있는 결단"이라며 "야권의 경선판을 키우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데, 안 대표의 시장출마는 야권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과거 안철수계에 속했던 김 교수는 "안 대표의 출마는 반드시 야권의 단일 후보를 전제로 해야 한다. 야권의 분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통합 경선에는 당 밖의 금태섭 후보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안 대표의 '야권 단일대오 선언'을 환영한다"고 했다.
다만 조 구청장은 야권 서울시장 후보 경쟁 상대인 안 대표를 향해 "박원순 10년 서울 시정을 만든 당사자로 결자해지한다고 했는데, 제3당 후보로 야권분열의 주자로 각인되지 않길 바란다"며 "정치입문 10년 동안 한 번도 경선하지 않고 꽃가마 탄 특권의식이나 이번에도 경선 없이 쉽게 가고 싶은 '꽃철수'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안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 등 다른 대선주자에 비해 지지도가 미약해서 우회로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용하는 것인지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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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출마에 술렁이는 국민의힘…김종인 "반응말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야권 연대에 추진 동력이 붙을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결자해지의 각오와 서울의 진정한 발전과 혁신을 다짐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 공정한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이미 '야권 단일후보'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안 대표의 출마 선언문에 국민의힘이 술렁이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긴급 소집한 화상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 대표에 대해 크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안 대표를 향해 "소아를 버리고 대의만을 좇아야 한다"며 "이기적인 자기중심적 사고를 과감히 버리고 야권 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는 겸허한 자세와 희생정신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미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다른 야권 주자들은 안 대표 견제에 나섰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안 대표의 출마를 환영하면서도 "정치 입문 10년동안 한 번도 경선하지 않고 꽃가마 탄 특권의식이나 이번에도 경선 없이 쉽게 가고 싶은 '꽃철수'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 안에서 경선을 요구했다.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야권주자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히 경쟁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후보단일화 대신 경선 참여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사이에선 안 대표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박수여 의원은 "코로나도 부동산도 법치주의도 엉망으로 망치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대항한 빅텐트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당당히 합당해서 경선해도 좋고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막판 경선을 해도 좋다. 무조건 문 정권 종식시키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빅텐트를 지금부터 만들어가자"고 주장했다.
반면 전주혜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감에 대해 "시대의 흐름은, 지명도는 높지만 식상함을 주는 기성 정치인보다는 뭔가 기대를 줄 수 있는 때묻지 않은 인물의 출현을 바라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중에도 이런 후보군들이 있다"며 "미스터트롯 첫 회에서 임영웅씨를 아는 국민이 몇이나 있었나. 그런데 마지막회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며 사실상 초선 차출을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경선룰에 대한 고민도 시작됐다. 옛 안철수계인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순차경선'과 '통합경선'을 제시하면서 "순차경선은, 국민의힘 후보가 국민의당 후보 안 대표와 막판 단일화하는 방식"이라며 "안 대표 입장에서는 2011년 박영선-박원순 단일화 모델을 기대할 수 있다.
전제는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지도를 안 대표가 유지하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열심히 경선을 거쳐 승리한 후보가 당밖의 안 대표와 한 번 더 단일화 경선을 치루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만약 안 대표가 이 방식을 고집한다면, 결과적으로 시장 출마는 야권 단일화가 아닌 본인 단일화의 고집밖에 되지 않는다.
야권 단일화가 아닌 야권 분열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보수 야권 인사들이 만든 정치 협동조합인 '하우스(How’s)' 이사장을 맡고 있는 오신환 전 의원도 모든 후보들이 참여하는 "범야권 원샷 경선, 범야권 공동 경선"을 제안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서울시장 출마선언 위해 소통관 입장하는 안철수[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권은희 “안철수 국민의힘 입당은 좋은 선택 아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한 안철수 대표의 입당을 요구하는 국민의힘 측 요구에 대해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21일 CBS 라디오에서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통합과 입당을 해서 단일화를 하는 방법은 서울시민들의 인식에 비춰봐서는 더 잘한 선택은 아닌 것 같다는 부분에 대해서 인식과 판단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와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는 방식,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하는 방식, 제3지대에서 야권 후보가 모두 모여 경쟁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 방법 중에 어떤 게 더 나은 방법이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하고 있지 않다.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선거를 실제 함께할 시민들이 가장 최상의 후보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의 출마 선언에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는 데 대해서 권 원내대표는 “끊임없이 국민의힘과 소통하고 대화를 하고 오고 있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국민의당 모두 야권의 단일후보는 절체절명의 과제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입당해 공정한 경선"…정청래 "완주 못 할 듯"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렸다. 안 대표가 통합의 대상으로 언급한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후보라고 당당하게 말 못하는 홍길동 후보가 나타났다"고 혹평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한 목표다.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이 힘을 합해야 하고, '야권단일후보'로 맞서 싸워야만 한다"며 국민의힘과 힘을 합칠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국민의힘 경선 가능성에 대해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 공정한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며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선 후보인 김선동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의 출마 결심을 환영한다"며 "야권주자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히 경쟁해 주기를 기대한다. 이제 야권은 이름있는 인물과 잠재력을 갖춘 인물들 간의 진검승부를 펼치는 멋진 한 판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국민의힘 후보인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안 대표가 단일한 대오로 무능한 정부와 민주당 10년 서울이 가져온 서울의 정체와 퇴보를 심판하는 대열에 함께 나서 주신 것에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라면서도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면 제1야당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공정하게 경선을 치르는 것이 정도다. 국민의당에 있다가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진 후 야권후보단일화를 하겠다는 건 국민의힘 지지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서울시장 보선 출마 제안을 받고 고심 중인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는 야권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야권분열로 이어져서는 결코 안 되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통합 경선을 할 것을 간곡히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통합 경선에는 당 밖의 금태섭 후보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야당 승리의 플랫폼이 되어 안 대표, 금 전 의원도 합류해서 야당의 체질을 혁신하고 중도 지향성을 강화하고 국민들의 비호감을 줄여나간다면 서울시장뿐 아니라 내후년 대선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뒤 소통관 앞에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환영한다"며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 시민과 국민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는 이야기에 강하게 공감한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거짓에도 무기력했던 야권은 승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진 윤영석 의원은 "안 대표는 박원순에 서울시장을 양보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단일화를 양보해서 오늘날 한국 정치를 이렇게 만든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안 대표가 정권교체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만큼 국민의힘과의 야권 통합에도 적극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도 2022년 3월 대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제1야당으로서 포용력 있게 안 대표와의 서울시장 보선 후보단일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가장 바람직한 것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한 후 국민의힘 서울시장 출마 희망자들과 안 대표의 '원샷 경선'을 해서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지만, 만약 합당이 안 되면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서 선출된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전 의원간 '순차 경선'을 통해서라도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에선 국민의당 대표이면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안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는 홍길동인가. 국민의당 대표로서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면서도 '당당하게 국민의당 후보로 싸워서 이기겠노라'고 말 못하고 야권단일후로 나겠다고 말했다"며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말 못하는 홍길동처럼 국민의당 후보라고 당당하게 말 못하는 홍길동 후보가 나타났다. 그래서 안철수의 출마 선언이 아니라 홍길동의 출마 선언 같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또 "설령 국민의힘 측에서 응한다한들 안철수가 국민의힘 후보를 무슨 수로 이길 수 있겠는가. 안 후보가 이길 것 같으면 응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오늘 안철수의 출마 선언은 불출마 선언 같고, 홍길동의 출마 선언 같다.
출마 선언은 했으되 완주를 못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그래도 뛰는 것만큼은 잘 뛰시니 열심히 뛰시라. 부디 완주를 빌며 끝까지 뛰시라"고 비꼬았다.
sense83@tf.co.kr
이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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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힘 빠지게 만드는 국민의힘의 자중지란
당내에서 지적하는, 지금 국민의힘을 흔드는 다섯 가지 갈등의 불씨들
"저 당(더불어민주당)은 너무 뭉쳐서 문제인데 우리 당은 자꾸 흩어져서 문제다. 갈 길도 바쁜데….
" 국민의힘 내부 관계자가 토로한 당에 대한 우려다. 당 바깥, 즉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란 공공의 적 앞에선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듯하지만, 막상 당 안으로 들어오면 곧장 구성원들의 목소리는 뿔뿔이 흩어지고 날 선 비방으로 이어진다.
국민의힘 내홍의 이유는 여럿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과 행동, 거취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하고, 이에 대한 견해 차이로 당은 갈라진다.
바깥에서 당내 갈등설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지도부를 비롯한 구성원 다수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여러 차례 갈등설을 일축하며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간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내홍에 대한 증거와 증언들은 계속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의 이번 '대국민 사과'는 결과적으로 당내에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제공하게 됐다. 그동안 국민의힘 안팎에선 '탄핵의 강'을 건너야만 진정으로 당이 변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줄곧 나왔다.
그러나 정작 김 위원장이 탄핵 이슈를 수면 위로 끄집어 올리면서 되레 당이 다시 탄핵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을 비롯해, 당협위원장 및 당직자들을 두루 접촉한 결과 "언젠가는 해야 할 사과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찍이 당 사무처 노조에서도 공개적으로 김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지지를 보였다.
초선 의원들과 청년 당직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 예비후보로 뛰었던 한 청년 당직자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을 뽑았던 국민 절반 중 상당수가 아직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
그 실망감을 풀어주기 위해선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과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사과를 지지했다. 그러나 영남권을 바탕으로 한 일부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의 비판은 사과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서병수 의원은 "김 위원장이 사과할 게 있다면 여당의 '입법 테러'를 막지 못한 통렬한 참회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김 위원장이 당초 지도부들과 합의되지 않은, 한발 더 나간 사과를 한 것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과 사전 조율을 이룬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적잖이 당황했다는 전언이다. 조해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가 우리 의원들에게 '김 위원장과 사과문과 관련해 얘길 나눴는데, 원론적인 수준의 반성이었다.
이 정도면 우리가 받아줘야 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런데 사과를 보니 사전에 합의되지 않았던 얘기까지 세게 발언을 하더라. 이는 당내 새로운 분란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2월15일 국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국민의힘 계열 당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고개를
숙이는 것은 처음이다. ⓒ시사저널 박은숙
김종인의 '뉴페이스 집착'에 불만 목소리 나와
대국민 사과는 김 위원장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한 요소일 뿐, 김 위원장의 리더십을 둘러싼 내홍은 몇 달째 도돌이표를 그리고 있다.
김 위원장을 비토하는 당내 목소리는 내년 보궐선거가 다가올수록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조기 전당대회 얘기도 꾸준히 나온다. 수도권 한 당협위원장은 "보궐선거 후보를 정하는 일까지만 김 위원장 체제에서 하고, 보궐선거가 치러지기 전에 새 지도부를 꾸리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그 후 대선을 위해 여유롭고 안정적인 준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보궐선거를 비롯해 차기 대선의 후보군으로 '뉴페이스'만 강조하는 김 위원장의 일관된 태도에 대한 불만이 많다. '호남 출신' '경제통'의 새로운 인물만 좇으면서, 정작 후보들이 경쟁을 펼칠 장을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김 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김근식 경남대 교수 역시 새로운 인물로는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황당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원외 모임인 '마포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한 국민의힘 전직 의원은 "김 위원장은 자기가 싫으면 무조건 싫은 사람이다. 자기가 정한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을 계속 찾으면서 운동장도 제대로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으니 문제"라고 말했다.
김영우 전 의원 역시 "사전에 이 사람은 안 되고 저 사람은 되고가 아니라, 조속히 후보를 뽑는 방식을 선보여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성 정치인을 뉴페이스가 이기는 등 자연스러운 감동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되도록 중도층 확장을 이뤄낼 새 인물이 나와 선거 흥행을 이끌어줘야 한다"는, 김 위원장과 결이 같은 주장도 존재한다.
그러나 경선 룰이 정해지기도 전에 기시감 있는 후보군을 미리 등한시하는 김 위원장의 방식에 대한 우려가 당내에 지배적인 것으로 확인된다.
"현 정권 폭주 막자고 '태극기 세력'과 연대하면 안 돼"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궐선거까진 김 위원장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선거까지 불과 100일 남짓 남은 상황에서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 다만 비대위원 쇄신 등 한 차례 대대적인 재정비는 필요하다는 주장이 주를 이룬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최근 "김 위원장 리더십 자체를 흔들 형편은 아니고, 사람을 바꿔서 2기 비대위로 당의 총력을 모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내에서 김 위원장에게 중진 인사들을 다수 포함하는 등 비대위를 개편하자는 건의가 여러 경로를 통해 올라가고 있으며, 김 위원장도 이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도로의 확장을 위해 취임 이후부터 좌클릭 행보를 보여온 김 위원장과 반대로, 당은 극우 보수, 이른바 태극기 세력과 다시 손잡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또한 향후 갈등 요소로 꼽힌다.
특히 이와 관련해 최근 '문재인 정부 조기 퇴진'이라는 기치로 결성된 '반(反)문재인연대'가 주목된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참여한 이 모임에 김문수 전 지사,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정규재 주필 등도 함께하면서 당이 '도로 태극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반문연대와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범야권 연대 개념을 갖고서 투쟁을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태경 등 당내 개혁 보수 성향의 의원과 초선 의원들 역시 태극기와의 연대가 지지율 하락을 초래할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는 명분이 구태와의 연대를 정당화시킬 순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태극기 세력을 '결국은 손잡아야 할 대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친박으로 분류됐던 여상규 전 의원은 "자유 우파가 모여 의견을 나누는 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이를 무조건 거부해선 또 당내 분열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내 한 보좌관 역시 "반문연대가 대동단결해 거대 여당과 맞서기 위해선 우리 당이 꼭 모셔야 할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논쟁은 최근 당내 당협위원장 물갈이 논의와도 자연스레 이어진다. 12월7일 당무감사위원회가 138개 원외 당원협의회 중 49곳의 위원장 교체를 권고했는데, 교체 명단에 민경욱·김진태·전희경 전 의원 등 극우 보수 인사가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들이 이미 공개적으로 김 위원장을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인적 쇄신을 통한 '과거와의 단절'을 강하게 예고하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도 마찬가지다. 홍 의원의 복당 문제는 김 위원장이 취임한 직후부터 계속 이슈가 됐다.
홍 의원은 "서자가 적자를 몰아내고 있다"며 김 위원장을 향해 강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 위원장에게 홍 의원은 당의 중도 확장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당장 자신의 자리까지 위협할 인물이니 반가울 리 없다. 당내에서도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워낙 목소리가 센 분이라 복당 이후 괜히 당에 분란을 더 일으키실 수 있다. 지금 지도부 체제에선 더욱 복당이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제원 의원, 유승민 전 의원처럼 지난 대선의 보수진영 제1당(자유한국당) 후보였던 그를 당 밖에 방치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팽팽히 존재한다.
ⓒ시사저널 박은숙·연합뉴스
"일부 지지자만 보고 정치하려는 인물 많아"
또 한 명의 요주의 인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당내 여론은 어떨까. 안 대표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과 연일 접촉하며 야권 연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무슨 뜻을 갖고 (초선 의원들을) 방문하는지 내가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차갑게 대응하고 있다.
둘의 관계가 좀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당 안팎에선 결국 서로가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손을 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다만 지금의 불편한 관계에 대한 책임 소재를 따지는 부분에 선 다소 의견이 갈린다.
김 위원장이 애초부터 지나치게 선을 그어버린 것이 잘못이란 주장이 한 축이다.
김 위원장이 마땅한 인물을 세우지 못하면서 안 대표를 비롯해 자꾸만 '뺄셈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다시 김 위원장의 독단적 리더십 문제와 직결된다.
또 다른 한 축은 세(勢)가 부족해 누구보다 야권 연대가 절실한 안 대표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시장이든 대선이든 추대 형태를 바라지 말고 조속히 당에 들어와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치러야 한다(국민의힘 전직 3선 의원)는 것이다.
내홍설을 일축하고 반문재인 결집을 강조하고 있는 국민의힘 내에 자체적으로 풀어야 할 갈등은 산적해 보인다.
이번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후폭풍이 그간 수면 아래서 끓고 있던 여러 갈등의 단면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국민의힘을 향해 다수의 전문가는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 즉 이전 정권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는 것이 당이 수권정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당 수장의 공개적인 사과 이후 당은 되레 부글거린다.
이에 익명을 요구한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물론 국민 다수는 김 위원장의 이번 사과를 바람직한 일, 필요한 사과였다고 볼 것이다.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우리 당은 변하고 있다'고 말하면 누가 믿겠는가. 즉 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최소한의 행동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단 그러면서 "지금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에서 계속 반발과 비판이 나오는 건, 곧 그만큼 이 당 안에 여전히 일부 지지자들만 보고 정치를 하고 있는 인물이 많다는 걸 방증한다. 이는 여당인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다. 정치의 미래를 위해선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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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 위원]
안철수 출마, 나비효과 불러올까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마음을 바꿨다.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라는 정치권 격언을 실감케 하는 급 변침이다.
그는 틈나는 대로 “서울시장에는 절대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불과 10여일 전에도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못 박았다. ‘절대’는 정치권에선 좀처럼 쓰지 않는 표현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마음을 돌렸을까. 또 서울시장으로 체급을 낮춘 저의는 뭘까. 이번 도전은 성공할까.
어디까지 파장을 일으킬까.
겉으로 내세운 출마 명분은 ‘결자해지’다. 묶은 사람이 푼다는 것인데, 무얼 푼다는 말일까.
안철수는 2011년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당시만 해도 정치판에서 보기 드문 결정이었다.
이후 박원순은 최초 3선 서울시장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미투 논란 끝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내년 보궐선거는 이런 결과물이다.
결국 보궐선거에 출마함으로써 자신이 양보해 시작된 불명예스런 퇴장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뜻이다.
민주당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출마 명분이다. 안철수는 20일 출마 선언 자리에서도 민주당 심판론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기국회에서 민주주의가 완전히 무너지는 것을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
문재인 정부 폭주와 무도한 여당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달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겠다”며 국민의힘과 연대 의지를 밝혔다.
출마 명분과 야권연대 지향점에서 ‘반 문재인 연대’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안철수는 수없이 주판알을 튕겼을 게 분명하다. 가장 결정적 동기는 당과 자신에 대한 반등 계기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비례의석으로만, 그것도 3석에 불과하다.
2016년 총선에서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38석을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하다.
정당 지지율도 7% 내외에 그친다.
이런 상황에서 차기 대권으로의 직행은 무모하다는 주변 여론을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서울시장으로 우회하는 게 차선책이자 교두보다.
서울시장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하나가 아니다. 수도 수장이라는 위상에다 대선 후보라는 상징 자산까지 더해진 중요한 자리다. 지지율에서 열세인 그에게 서울시장은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다.
서울시장으로서 정치력을 인정받는다면 차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게다가 58세라는 나이도 여유가 있다. 반문(反文) 진영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안철수’라는 브랜드를 높인다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런 계산이 성공하려면 전제 조건이 있다.
첫째,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 둘째, 본선 승리다. 안철수는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겠다면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공정 경쟁만 된다면 어떤 방식도 좋다”고 했다.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국민의힘과 합당해 경선을 치르는 방안, 독자적으로 있다가 국민의힘 후보와 경선하는 방안, 그리고 제3지대를 포함해 모든 야권 후보가 경선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다. 하지만 본선 승리를 자신한다면 섣부르다.
여권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지닌 의미를 잘 안다. 배수진을 치고 모든 화력을 쏟아부을 태세다.
야권은 일단 안철수가 가세함으로써 흥행을 기대한다. 또 반문(反文)연대를 통한 지지층 결집도 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금껏 민주당에 무기력하게 끌려 다니고, 아직도 태극기 부대 잔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고리를 끊고 외연을 넓히는 게 관건이다. 그러나 ‘안철수’라는 브랜드가 이전만 못해 회의적 시선은 파다하다.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가장 큰 산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다.
김 위원장은 “야권연대를 원한다면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될 일, 야권 후보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국민의힘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만일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되지 못하거나, 본선에서 패할 경우 치명상은 불가피하다. 정계은퇴까지 각오해야 한다.
어쨌든 안철수 출마가 정치권 판도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다.
정치권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고리로 ‘반 문재인 빅텐트’를 예상하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를 앞세운 세력 구도 재편이다.
출마를 저울질하는 여야 인사들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선 박영선·추미애, 야권에선 유승민·나경원·오세훈이 거론된다.
만일 야권이 승리한다면, 정권 심판론은 힘을 얻고 대선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당으로서는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정치권은 이미 박근혜 탄핵 과정에서 ‘나비효과’를 경험했다. 20대 총선 서울 종로에서 민주당 정세균 당선과 국회의장직은 출발점이었다. 오세훈이라는 유력한 주자가 제거되고 국회의장직을 내준 뒤 새누리당은 탄핵 정국에서 힘도 방향도 잃었다.
결국 국회에서 탄핵안 통과를 무기력하게 지켜봐야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둑을 무너뜨릴 균열의 시작일지, 허망한 3수 도전기로 끝날지 지켜볼 일이다.
임병식 객원논설위원· 서울시립대학 초빙교수 montlim@hanmail.net
남정욱 객원 칼럼니스트
[남정욱 칼럼] 국민의힘, 이번이 정말 마지막 기회다
여당의 입법 강행처리를 막지 못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던 주호영 원내대표가 재신임됐다.
당내 의원들의 대다수 의견이란다. 참 비겁하신 분들이다. 어떤 조직이든 앞날이 불투명할 때 기존 대표를 유임시키는 게 생리다. 반대로 뚫고 나갈, 치고 나갈 방도가 있을 때는 너나 할 것 없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 든다.
그러니까 다들 하기 싫은 거다. 마땅한 방책은 없고 욕먹을 일만 기다리고 있는 그 자리 맡기 싫은 거다.
그래서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또 떠넘긴 거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다시 추대하는 자리에서 한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정부 여당에 투쟁을 해야 할 시기에 당내 분열이 있으면 안 됩니다.” 원내대표를 바꾸면 그게 분열인가.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 간다. 대표를 바꾸는 건 의지를 다지고 전열을 가다듬는 작업이다.
그런데 그게 분열이라니.
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냐는 얘기도 나왔단다.
이건 좀 웃긴다. 설마 국민이란 이름이 당 이름에 들어가 있다고 국민들이 여러분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 국민들은 여러분을 보지 않는다. 국민들의 눈에 여러분은 보이지 않는다.
미워서 보이지 않는 게 아니다. 가장 슬픈 여자는 잊힌 여자라는 말이 있다.
여러분은, 그러니까, 잊힌 거다.
정권과 맞장 뜰 투사로, 정권을 찾아올 대안으로 여러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이거 내 주관적인 판단 절대 아니다.
5분의 1
일단 국민의 힘은 지역정당으로 전락했다.
그냥 영남 정당이다.
2008년 37%였던 전체 당선인 대비 영남 지역구 당선인 비율은 2020년 66%로 높아졌다.
10년 만에 거의 두 배 증가다. 이게 정상으로 보이시는가. 전국 정당이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수치다.
수치가 높아지면 당내 의견도 영남과 영남 아닌 지역으로 갈리기 십상이다.
어차피 지역구 표를 먹고 사는 분들이다.
영남 지역의 이익을 위해 당의 이익을 기꺼이 포기할 의원들이 많다는 얘기다.
실제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놓고 부산ㆍ경남과 대구ㆍ경북의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이 분들은 그 우려를 증명했다.
전체 세勢가 영남으로 쪼그라들었다면 서울에서는 강남 3구와 용산을 빼고 나머지 지역을 모조리 내줬다.
의원 숫자로만 보면 2008년에는 40석이었다.
현재는 8석이다.
역시 10년 만에 5분의 1로 의석수를 줄이는 쾌거를 달성했다
. 국민의 힘 여러분은 전국 정당 맞는가. 정치학자가 아니라서 장담은 못하지만 아니라는 진단 충분히 가능한 상태가 된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0분의 1
2020년 12월 현재 10대ㆍ20대 유권자의 국민의 힘 지지율은 7%다(한국 갤럽). 그나마 4%에서 오른 거라고 한다. 10대ㆍ20대 유권자의 대통령 지지율이 77%에서 40%로 빠지는 상황에서도 그렇다.
37%가 이탈했는데 그 중 10분의 1인 3%만 국민의 힘 지지에 합류했다.
비정상도 보통 비정상이 아니다.
내 일도 아닌데 슬퍼서 눈물이 난다. 그러니까 청년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 정권이 싫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힘을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표현은 당으로는 치욕이다.
70년 보수 정당의 역사에서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내년 4월에 웃고 싶다면
그런데도 국민의 힘은 사태를 낙관하는 모양이다.
정권의 실정이 워낙 심각하여 어부지리로 얻을 것이 있다고 믿는 눈치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국민들은 국민의 힘이라는 당을 기억에서 지운 지 오래다. 국민의 짐, 국민의 암 등으로 조롱하는 것도 이제 지겨울 지경이다.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부탁한다.
국민의 힘은 잃을 것이 없다.
이미 기둥이 내려앉고 서까래가 무너져 내린 집안 꼴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 그리고 싸워라. 살이 터지고 뼈가 드러날 때까지 사생결단의 자세로 싸워라(은유법 아니고 직유법이다). 제일 무서운 게 잃을 게 없는 사람이다.
그걸 현실에서 증명하라. 그리고 내줘라. 10대ㆍ20대 유권자들에게 가진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을 다 내줘라.
정당이라고 스타트업 정당이 없을 이유가 없다.
아예 당 하나 차려 청년들에게 내주시고 공천권까지다 양보하시라.
그리고 그들이 스스로 문제가 뭔지를 찾게 하고 문제와 싸울 수 있도록 지원을 하시라.
지금 말씀 드린 거 말고도 당내에서도 좋은 의견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건 너무 과격한데? 그건 너무 급진적 아닌가?
이런 생각 마시고 지지율 회복에 도움이 된다면, 국민들이 다시 국민의 힘이라는 존재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과감하게 수용하고 시행하시라. 서울, 부산, 지역구 보궐까지 이제 겨우 4개월 남았다.
그 다음에는 아예 기회 자체가 없다. 예전에도 한 번 이런 말씀 드린 적 있다.
애매하게 사망하면 죽어서도 치욕이다. 치욕의 아이콘으로 남지 않으시기를 진심으로 빈다.
남정욱 객원 칼럼니스트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공동대표)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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