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보
태안=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2020 경자년 한 해가 저물고 있는 12월, 충남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위로라도 하듯 차분하게 석양을 바라보고 있다.
2020.12.28kjhpress@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한 집 한 집 마다
켜지는 불빛으로 환하게 물들어가고 있다. 2020.12.29/뉴스1 sowon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세종시 국회 예정 부지와 도심 뒤로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태양이 저물어가고 있다. 2020.12.29/뉴스1 presy@news1.kr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먹구름 사이로 서울 도심 아파트 등 주거지에 햇살이 비치고 있다.
2020.12.30/뉴스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신개념 홀로그램 LED 디스플레이인 'WingTV' 날개에 부착된
LED Bar가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만들어내는 고해상도 3D 마스크 영상 뒤로 이노벡스 직원들이
의료진 덕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2.28/뉴스1 pjh2580@news1.kr
아듀! 2020]① 올 한해 기억에 남는 해외 분야별 10대 키워드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2020년 한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시작이며 끝이 아닐까?
21세기 최악의 재앙이 된 코로나19는 여전히 그 확산세를 멈추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지구촌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이 엄청난 재앙은 언제쯤 종식될 수 있을까? 생존의 위협에 직면한 우리에게 2020년은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 준 한해였다.
글로벌 뉴스 미디어 채널 <데일리포스트>는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지구촌의 10대 키워드를 선정해 간략하게 정리했다. [편집자 註]
1. 코로나19 팬데믹… 잃어버린 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2020년 한 해를 집어삼켰다고 할 수 있다
. 세계 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11일 '팬데믹(세계적인 감염 대유행)'을 선언했다.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미 110개국 이상으로 퍼져 감염자수는 총 11만 8000명, 사망자 수는 약 4300명에 달했다.
이후에도 확산세는 이어져, 12월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7000만 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는 160만여 명에 달한다. 국가별 피해가 가장 큰 미국의 사망자 수는 30만명을 넘어섰다.
12월 들어 영국과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으로 퍼지며 코로나19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2.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바이든, 美대선 승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12월14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 46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 개표에서 대규모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패배 수용을 거부했지만 결국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국제 연대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우선주의’ 외교 노선을 걸었던 미국 정부는 동맹국과의 연대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통적 동맹국과의 관계 강화를 바탕으로 미국이 국제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 英, EU 공식탈퇴
영국은 올해 1월 31일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이를 결정한 지 3년 7개월 만으로, 통합을 추진해온 유럽은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EU 회원국 이탈은 처음으로 영국이 빠지면서 EU 회원국은 27개국으로 줄었다.
내년 1월부터 실제 브렉시트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무역협정(FTA)을 포함한 미래관계를 둘러싼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12월 들어서도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4. 홍콩보안법 시행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지난 6월 30일부터 홍콩에서 반체제 활동을 단속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시행하고 있다. 홍콩 보안법은 국가의 분열 및 외세 등과 결탁해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11월 홍콩입법회의 민주파 의원 4명이 국회의원 자격을 잃었고, 이에 반발한 의원 15명도 사표를 제출했다. 이외에도 민주화 운동가들이 법 위반 혐의로 잇따라 체포되면서 홍콩 민주진영은 빠르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5. 美 인종차별 반대시위
지난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이 미국을 뒤흔들었다.
그의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는 장기간 이어졌고 여러 지역에서 폭력 사태로 확대되기도 했다.
분노한 미국 시민들의 시위는 그간 반복적으로 간과되어 온 흑인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미네소타주 검찰은 플로이드를 사망에 이르게 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에게 당초 적용한 3급 살인 및 2급 우발적 살인 혐의에 더해 2급 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6. 코로나 여파에 일본 아베 총리 사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대처 능력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8월 건강상의 이유를 내세우며 오랜 장기집권에서 물러났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아베 총리의 뒤를 잇는 제99대 총리로 취임하면서 7년 8개월간 이어진 아베 독주 체제는 드디어 막을 내렸다. 압도적인 표 차로 총재에 당선된 스가 총리는 아베 정권의 정책 노선 계승을 표방하고 있다.
7. 지속된 美·中 갈등
코로나19 이후 재점화된 미중 갈등은 최악으로 치달으며 ‘신냉전’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추궁과 함께 중국의 글로벌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강력 조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양국 갈등은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동맹 관계의 복원을 내세우는 조 바이든 정부가 내년에 들어서면 미중 관계와 국제 질서는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8. 핵무기 금지 조약 발효
유엔의 핵무기금지조약(TPNW)이 내년 1월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이 조약은 50개국 이상이 비준하면 90일 후 발효될 수 있는데 올해 10월 24일 발효에 필요한 50개국의 비준을 얻었다.
기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대체하는 형태로 핵무기의 개발·실험·생산·제조·비축·위협 등 모든 핵무기 관련 활동을 포괄적으로 금지한다. 특히 기존 핵보유국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핵무기의 완전한 폐기는 비현실적이라며 미국, 러시아 등 핵보유국들은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9. 전세계 기후 비상사태
올해 153개국 과학자 1만 1000명이 '기후 비상사태에 대한 경고(Warning of a Climate Emergency)'라는 기고문을 통해 전지구적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인류의 생활 방식이 앞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파멸적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기후 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세계는 각종 이상기후로 막대한 피해를 봤다.
호주와 미국에선 사상 최악의 산불 사고가 이어졌고 아시아 도처에서 유례없는 물난리가 발생했다.
시베리아에선 한국의 여름보다 더운 이상고온현상이 이어지고 유럽 중부에선 폭염과 가뭄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10. 민간 최초 우주정거장 도킹 성공
일론 머스크 CEO가 설립한 미국 첫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곤(Crew Dragon)'이 지난 5월 31일 지구 400㎞ 상공의 국제 우주정거장(ISS) 도킹(결합)에 성공하면서 민간 우주 여행시대를 열었다.
미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는 2011년 NASA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 퇴역 이후 9년 만이며, 민간업체로는 최초로 우주정거장 도킹 성공이다. 민간 주도의 우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상업용 우주 산업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글로벌 뉴스 미디어 채널 데일리포스트
태안=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2020 경자년 한 해가 저물고 있는 12월, 충남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위로라도 하듯 차분하게 석양을 바라보고 있다.
kjhpress@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오른쪽) 감독이 27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막을 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을 3-1로 이긴 후
월드시리즈 우승컵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듀 2020] 코로나가 삼켜버린 지구촌 스포츠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스포츠의 3대 요소는 선수, 경기장, 관중이다.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스포츠 3대 요소 가운데 ‘관중이 거의 없는’ 스포츠를 1년 내내 겪어야 했다.
프로스포츠는 어차피 수입(TV 중계권료 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경기 수를 단축해서라도 진행을 했지만, 아마추어는 2020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국내에서 100년 만에 처음 열려던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인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 거의 모든 대회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되었다.
박찬호 류현진이 속해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친숙해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32년 만에 7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축구는 바이에른 뮌헨이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농구의 코비 브라이언트, 축구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사망했고, 국내에서는 트라이애슬론의 최숙현, 여자배구의 고유민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국내 스포츠, 수영에서 황선우라는 보물 건져
‘코로나 19’라는 비상사태 속에 메인 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
서울 체육고등학교 2학년인 수영의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 박태환의 한국 신기록을 깨트렸고, 자유형 200m에서는 한국수영 사상 처음으로 세계 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육상에서는 콩고에서 귀화한 바웨사 선수가 고등학교 100m에서 10초67의 고교신기록을 세우는 등 고무적인 기록을 세우며, 한국육상의 장래를 밝게 했다.
프로야구는 NC 다이노스가 팀 창단 9년 만에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프로축구 전북 현대는 사상 처음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전북 현대 손준호 미드필더는 정규리그 2골에 그쳤지만 26골을 넣은 주니오(울산 현대)를 제치고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손준호는 미드필더로 프리킥(137개), 지상 볼 경합 성공(75회), 패스 차단(171회)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NC 다이노스 양의지 선수는 한국시리즈에서 22타수 7안타 1홈런 등으로 ‘한국시리즈 MVP'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99.4% 득표 역대 1위’ ‘프로야구 선수협회 회장 당선’ 등 개인상 등을 모두 휩쓸며 2020년을 완벽하게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울산 현대는 FA컵과 정규리그에서 모두 전북 현대에 밀리다가, 막판에 2020 AFC 아시아축구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해 ‘준우승 징크스’를 깨끗이 털어 냈다.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은 팀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고도 물러났고,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울산 현대 감독으로 복귀했다.
원래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직전, 2020년 6월에 부산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이 9월로 연기되었다가, 2021년 2~3월(2월 28일 개막, 3월 7일 폐막)로 연기되더니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탁구인들은 “한국 탁구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를 치르려 했지만, ‘코로나19’로 무산되었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 선수는 셀러리 캡 때문에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포기하고, 3억5000만원 만 받고 국내로 리턴했다.
야구, 축구 최고 선수들의 은퇴와 여자선수들의 잇따른 극단적 선택
축구와 야구에서 사상 최다 골, 최다 안타를 때린 이동국(전북 현대), 박용택(LG 트윈스) 선수가 은퇴했다.
이동국은 국가대표로 105경기 33골, 통산 844경기 344골을 넣은 한 시대를 풍미했었던 최고의 공격수였다. 이동국과 함께 은퇴한 정조국은 K리그에서만 392경기 121골을 넣었다.
정조국은 FC 서울부터 제주 유나이티드 팀까지 18년간 5개 팀을 거치며 K리그 우승 2회, K리그2 우승 1회 등 여섯 차례 우승컵을 들었다.
박용택은 통산 2504개 안타, 0.308의 성적을 남기고 은퇴를 했다. 그러나 은퇴 투어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프로야구 39년 동안 한 분야에서 최고 성적을 남긴 선수가 일부 야구팬들의 반대로 은퇴 투어를 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최숙현 선수와 여자배구 전 현대건설의 고유민 선수의 잇따른 극단적인 선택 등 한국 스포츠계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안타깝게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
한국 낭자 LPGA 6시즌 연속 최다승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태극낭자들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선수가 우승을 차지해, 11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아 2연 연속 상금왕(166만7965달러)에 올랐다.
김세영은 박세리 선배도 해보지 못한 ‘올해의 선수’상을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받았고, 한국 선수들은 ‘코로나 19’로 축소되어 18번밖에 열리지 못한 올 시즌,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 3대회 우승을 포함 7번의 우승을 차지하여 미국(6번)을 따돌리고 6시즌 연속 최다 우승국이 되었다.
유럽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는 2020~21시즌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고, 국제축구연맹 FIFA로부터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2020년 12월 7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6~7명이 수비수들을 제치고 70여m를 질주해서 골을 넣은 것을 평가받은 것이다.
메이저리거 류현진, 김광현, 최지만, 추신수의 활약도 뛰어났다.
류현진은 올해 12경기에서 5승2패 방어율 2.69를 기록, 토론토 블루제이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팀을 포스트 시즌으로 이끌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은 8경기에서 39이닝을 던져 3승무패 1세이브, 방어율 1.62의 성적을 올리며 팀을 포스트 시즌까지 끌어 올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연기되었다.
올림픽은 1896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4년 동안의 올림픽 역사 속에 대회가 취소된 것은 1, 2차 세계대전을 포함, 지금껏 단 5차례뿐이었는데 전염병으로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LA 다저스 32년 만의 우승
메이저리그에서는 LA 다저스가 1988년 이후 32년 만에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24일, 월드컵이 없는 해인 2020년 유럽최고 클럽팀을 가리는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이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을 1-0으로 꺾고 트레블(자국 리그, 컵 대회 우승 포함)을 달성했다.
FC 바르셀로나는 8강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FC 바르셀로나를 8-2로 무참하게 짓밟기도 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644호 골을 기록, 펠레가 갖고 있는 한 팀 최다 골인 643골을 경신했다.
2020년 새해 벽두, 미국 캘리포니아 칼라바사스에서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헬기에는 코비 브라이언트뿐 만 아니라 그의 13살 된 딸 지아나 코비 등 모두 9명이 타고 있었지만 전원 사망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펠레급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경막 하열종’후유증을 앓다가 심장마비로 11월 25일 6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스웨덴의 21살 육상 선수 아르망 뒤플랑티스가 9월 18일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15를 넘었다.
뒤플랑티스는 '인간 새'로 불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IOC 위원 세르게이 붑카가 1994년에 세운 6m14의 세계신기록을 26년 만에 경신했다.
출처 : 뉴시안(http://www.newsian.co.kr)
2020년 2170선으로 시작했던 국내 코스피 지수가 12월 2700선을 돌파하며 고공
행진하고 있다. [이미지: 셔터스톡]
아듀2020/증시] 코로나發 롤러코스터...동학개미의 힘 빛났다
3월 코스피, 코스닥 동시 서킷브레이커 발동...개인투자자 유입으로 증시 호황
IPO 청약 열풍, 해외 주식 매입 열기 뜨거워...펀드 사태 증권사 책임론 불거져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올해 주식시장은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3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폭락세를 어어갔지만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12월 코스피지수는 2800선을 넘어섰다.
또 올해는 기업공개(IPO) 청약 열기가 뜨거웠으며 해외 주식투자 열풍이 불었다. 그러나 연이은 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증권사들은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2820.5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957.41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2월 24일 2806.8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28일 2808.60으로 최고치를 갱신했고 29일 또 다시 최고치를 넘어섰다.
증시는 1월 2일 코스피 2175.17, 코스닥 674.02으로 시작했다. 12월 현재 상황과 비교해 보면 결론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증시는 롤러코스트처럼 요동쳤다.
1월에만 해도 한국 증시는 무난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코로나19 1차 확산 때인 3월 13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8% 이상 급락해 사상 최초 동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등락을 할 경우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이어 3월 19일에는 코스피는 1457.64로 마감했다. 직전 최저치는 2009년 7월 17일 1440.10이었다.
글로벌 경기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이다.
이같은 증시 폭락에 공매도에 비난의 화살이 날아갔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을 뜻한다.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 값에 사 결제일 안에 매입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긴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반면 시장질서를 교란시키고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올해 3월 금융위원회는 공매도를 6개월 간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이후 9월에도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아서 금융위는 내년 3월까지로 다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했다.
금융당국의 증시 안정화 대책에 힘입어 증시는 더이상 폭락하지 않았다.
증시가 최저점을 찍으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몰려들었다.
저금리 기조로 은행들의 예금, 적금 등 금융상품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고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부동산 투자도 어려웠다.
이에 시중의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린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스스로를 ‘동학개미’라고 지칭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동학개미운동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을 1894년 동학농민운동에 비유한 표현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올해 1월 2일 29조8599억원에서 12월 16일 60조6141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과 비교해 2배가 증가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매입 열풍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를 한다는 지적도 있었고 또 대출을 통해 모은 자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사례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런 우려에도 열기는 12월까지 지속되고 있다.
9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이미지: 연합뉴스]
주식투자 열기는 청약공모, 해외 주식매입 열풍으로 이어졌다.
올해 6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SK바이오팜는 증거금 30조9899억원을 모았고 최종경쟁률은 323.02대 1이었다.
이어 9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카카오게임즈는 일반청약 통합 최종 경쟁률이 1524.85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도 58조5543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0월에는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주목을 받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 606.97대 1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으로는 58조4236억원이을 기록했다.
12월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76곳으로, 공모금액 5조 7000억원에 청약 증거금으로 295조5000억원이 몰렸다. 지난해 청약 증거금이 100조원이 안됐던 것과 비교하면 3배에 이르는 수치다.
개인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에도 관심을 쏟았다.
12월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관 금액이 77억1653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한화 8조5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또 국내 투자자들은 애플 주식 27억1975만달러, 아마존닷컴 주식 20억6743만달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 금융권에서는 한국 투자자들이 해외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늘었다는 지적도 있다.
주식시장은 이처럼 활기를 띄었지만 증권사들은 가슴을 졸이는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불거진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약 1조7000억원) 그리고 올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약 5000억월)에 증권사들이 연루됐기 때문이다.
라임 펀드를 판매했던 대신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는 고객들의 항의 뿐 아니라 금융당국의 징계에도 직면했다.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했던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검사를 받아야 했다.
연이은 펀드 사고로 인해 금융당국은 펀드 상품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반적으로 펀드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 이는 증권사들의 향후 영업, 수익창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펀드 사태 증권사 제재, 대형 IPO, 공매도 금지 연장 등 관심
내년에도 증권업계는 다이나믹한 한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펀드 사태와 관련된 금융당국의 제재 결과가 내년 1분기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제재 수위에 따라 고객 배상, 임직원 거취가 결정될 수 있다. 현재 분위기에서는 금융당국이 펀드 사태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책임을 강하게 물을 것으로 보인다.
제재를 증권사 등이 모두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금융당국의 제재에 대해 금융회사들은 소송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제2금융권 오픈뱅킹 사용 예시. [이미지: 금융위원회]
지난 12월 20일 금융위원회는 오픈뱅킹에 미래에셋대우, 신한금투증권, 교보증권,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KB증권, NH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 13개 증권사가 추가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오픈뱅킹은 금융회사들이 갖고 있는 고객 계좌정보를 다른 금융회사들에게 개방하는 정책이다.
우선 은행권이 이를 적용했다. 그리고 증권사, 상호금융 등이 참여하게 됐다.
오픈뱅킹 도입 후 은행들이 오픈뱅킹 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상황을 고려해보면 증권사들도 내년에 비슷한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IPO 청약 열풍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 베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크래프톤이 내년에 IPO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카카오게임즈 이상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카카오 계열 기업들의 IPO도 예정돼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월 23일 이사회를 열어 기업공개 추진을 결의했다.
카카오페이도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년 상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도 상장이 예상된다.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규제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중의 자금이 IPO 청약에 다시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금지돼 있는 공매도에 대한 금융당국의 정책도 주목된다.
코로나19 상황이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다시 금지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공매도에 대한 제도 개편 주장도 나오고 있어 금지가 아니라 개편으로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강진규 기자 viper@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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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0830@cbs.co.kr
[사설] 아듀 2020! 굿바이 코로나!
경자년 한 해도 저물었다.
해가 저물 때 마다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 말하지만 2020년 한 해만큼 다사다난한 해가 있었을까 싶다.
기대와 희망으로 맞았던 한 해가 송두리째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점철될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지구적 재난을 맞은 한 해였다.
마스크를 쓰는 일이 일상이 됐다.
우리는 온전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마스크를 쓴 채 떨어져 주저앉아 서로를 ‘호모마스쿠스(Homo Maskus)’라 부른다.
봄꽃이 화사하게 필 때부터 시작된 바이러스 감염증은 추위가 몰아치는 세밑까지 이어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위험이,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우리의 일상들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
2020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공동체의 모든 영역을 혼돈 속으로 몰아넣었다.
경북과 대구에는 지난 2월과 3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지역 감염이 일어나 엄청난 고통을 먼저 겪었다.
하지만 지금도 지역감염 사례가 계속되고 있어서 안심할 수 없는 지경이다.
정치적으로는 위선적이고 선동적인 정치 모리배들이 국민을 분열시킨 한 해였다. ‘입법 독재’란 말이 나올 정도로 거대 여당의 일방적 밀어붙이기가 지속됐다.
일부 여권 정치인들이 우중(愚衆)과 공모해 정치 잡음을 더욱 시끄럽게 공명시켰다.
특히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둘러싼 논란은 2020년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삼킨 블랙홀이었다.
지금의 우리 공동체는 냉엄한 국제질서 속에 우리가 직면한 최대의 도전과 선택 앞에 서 있다. 우리가 무엇에 관심을 두고 그 목표를 위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좌표도 없다.
또한 우리 공동체를 이어 갈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가치관을 심어 줘야 할 지에 대해서도 혼란의 연속일 뿐이다.
국익에 심각한 위해를 끼친 외교와 대 북한 문제는 차치하고, 경제 문제만 봐도 암울하기 짝이 없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 3년 6개월 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합한 사회 빈곤층이 55만 명 이상 늘어 270만 명을 넘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중위소득의 30~50% 이하로 정부에서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 등을 받는 사람이다.
차상위 계층은 중위소득 50~52% 이하 부양 의무자가 있는 계층이다.
사회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 같은 양극화는 더욱 가팔라 질 것이 확실하다.
이런데도 우리 공동체의 삶의 틀을 만드는 정치는 우리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인 먹고 사는 문제와 관계 없는 패거리 정치에 함몰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민의 삶과 연관된 지방자치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은 정작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요소들이 빠졌다.
재정난 속에 지역의 자치단체장들이 예산 철만 되면 중앙정부에 쫓아가 빌어야 하는 상황은 여전하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나 자치경찰제 등 자치분권이 강화되고 있지만 지방교부세를 내국세의 19.24%에서 2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외면됐다.
지역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절벽 앞에 서 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면서 지역의 청년 인구 이탈은 더욱 심해지는 반면 수도권 인구 집중은 더욱 심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데도 지역의 일부 시장과 군수, 시군 의회의 불미스러운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어서 지방자치를 퇴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지방자치에 대해 회의감을 들게 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엔 경북과 대구가 하나로 통합하는 행정통합의 첫걸음을 뗀 해다
. 경북도와 대구시는 2022년 행정통합을 목표로 공론화에 착수했다. 경제난 시대 메가시티를 구축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또한 통합신공항 이전 절차가 우여곡절 끝에 본격화돼 20조 원 짜리 대 역사가 시작된 것은 고무적이다.
아듀 2020!, 굿바이 코로나!
새해에는 지금의 위기가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게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우리 사회 모든 분야가 혁신하는 해가 돼야 한다. 이제 서로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하고,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만날 2021년에 희망을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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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년 기자 ojography1031@kakao.com 출처 : 중부매일(http://www.jbnews.com)
경북 영양=쿠키뉴스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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