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대통령 백신 접종 두고 ‘주사기 바꿔치기’ 음모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코로나 백신 접종(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2021.3.23 cityboy@yna.co.kr






사진=연합뉴스






  2020년 12월 미국 뉴욕의 의료진이 처음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 백신을 주사기로
추출한 후 잠시 주사기 뚜껑을 덮고, 알콜솜으로 접종자의 피부를 소독한 다음 다시 주사기
뚜껑을 열어 접종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CNBC



대통령 백신 접종 두고 ‘주사기 바꿔치기’ 음모론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접종 영상을 두고 ‘주사기 바꿔치기’ 음모론이 제기됐다.

문 대통령 부부는 23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AZ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그런데 공개된 영상이 논란을 일으켰다.
녹화 방송으로 공개된 장면에서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AZ 백신을 추출(분주)한 뒤, 백신과 뚜껑을 뺀 주사기를 들고 가림막(파티션) 뒤로 갔다가 다시 나와 대통령에게 접종했다.
그런데 가림막에서 나오는 장면에서 주사기에 뚜껑이 씌어있는 걸 두고 ‘주사기 바꿔치기’ 논란이 인 것이다.
주사기 캡을 열고 백신을 추출했는데, 다시 캡이 씌워져 있으니 가림막 뒤에서 다른 백신이 담긴 주사기를 바꿔치기 했다는 주장이 온라인 상에서 유포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오염을 방지하고 접종자·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다시 뚜껑을 끼우는 것은 기본 원칙이라는 것이다.
또한 알코올 솜으로 접종자를 소독하는 과정에서 주사 바늘에 찔려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뚜껑을 닫는 것이 원칙
이라고 한다. 

한 간호대 재학생은 “주사기 바늘을 빼고 리캡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거는 간호대생부터 배우는 것이다. 교과서에도 주사기 뚜껑을 닫으라는 지침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같은 원칙은 해외에서도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뉴욕 주 최초 접종자가 백신을 맞는 영상(유튜브 영상 제목 : Watch the first health workers receive Pfizer's Covid-19 vaccine in New York)에서도 간호사가 주사기로 백신을 추출한 후 뚜껑을 닫는 장면이 나온다.
결국 이같은 음모론의 기저에는 ‘AZ 백신 대신 화이자 등 다른 백신을 맞을 것’이라는 불신이 깔려 있다.

그러나 AZ 백신의 경우 1바이알(병)당 5mL, 화이자 백신의 경우 1바이알당 0.45mL의 백신이 담겨있어 육안으로도 병의 크기가 다름을 알 수 있다.

문 대통령 부부가 AZ 백신 접종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백신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기 위함이었다. 정쟁으로 번져버린 백신 논란을 차단하고, 끊임없이 유포되는 음모론을 막고자 하는 의도인 것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나서서 AZ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음모론은 여전히 유포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가림막 뒤 백신 바꿔치기?'..문 대통령 AZ 백신 접종의 진실은?


어제(23일)부터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요양시설 등에서 만 65세 이상 입소자·종사자들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대표단 11명은 오는 6월 예정된 G7 회의 참석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공무상 국외 출장, 공익 목적의 국외 방문 등에 대해 적용되는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라 우선 접종받은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고령층 접종을 앞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안전·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하는 의미도 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정작 어제는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 대통령이 접종하는 백신을 바꿔치기했다'는 주장이 확산했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
■ '백신 추출한 뒤 주사기 바꿔치기했다?'…방역당국 "바늘 오염 방지 차원"
먼저 접종 당시 상황을 보면, 문 대통령은 어제 오전 9시 5분쯤 서울 종로구보건소 내 접종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







당시 공개된 장면을 보면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추출한 뒤, 백신과 주사기를 들고 가림막 뒤로 갔다가 다시 나와 문 대통령에게 접종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에게 접종 직전, 주사기에 뚜껑이 씌어 있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리캡(뚜껑 다시 끼우기)' 논란이 생긴 것이다.

주사기 뚜껑을 열고 백신을 추출했는데, 가림막 뒤로 갔다가 나오면서 뚜껑이 씌워져 있다는 건 주사기를 바꿔서 다른 백신을 접종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질병관리청이 해명에 나섰다.
결론적으로 주사기 바꿔치기는 전혀 없었고, 단지 '오염 방지'를 위한 것이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오늘(24일) 출입기자단과의 온라인 브리핑에서 "질병청 차원에서도 종로구보건소에 문의해보니, 통상적으로는 분주(추출)한 뒤 바로 접종하는데 어제는 기자들께 (백신을) 분주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위로 들어 보이는 등 촬영을 위한 준비 시간이 있어서 뚜껑을 씌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도 "바이알(병)에서 백신을 추출하고 나서 두 손이 자유로우면 바로 접종을 하는데, (접종자) 팔에 소독을 하는 등 다른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뚜껑을 씌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접종 시간이 조금 지체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백신을 추출한 주사기에 뚜껑을 씌워 오염을 방지하는 것은 의료인으로서 당연한 조치라는 것이다.
■ "온라인에서 허위사실 유포…경찰청 등과 함께 대응"
아울러 방역당국은 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가 이어지는 건 백신 접종에 대해 불안과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청도 대구경찰청을 이 사건의 책임 관서로 지정해 내사에 착수했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며 관련한 허위 정보도 확산하는 상황에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의약품청(EMA) 등 해외 기구, 그리고 전문가 등과 잘 소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방역당국 본연의 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부터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으로 화이자 접종을 시작하기에 앞서 오는 29일, 전문가와 함께 대국민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 효과성 검증은 철저해야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과학적 근거와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토대로 할 때 의미가 있다.
근거 없는 허위사실의 유포는 사람들에게 막연한 불안감을 일으키고, 백신을 꺼리게 해서 결과적으로 모두의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시점이다.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저작권자ⓒ KBS(news.kbs.co.kr) 

 

 









 대통령 백신 '바꿔치기 논란' 총정리…"이유도 시간도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종로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서 접종 시 백신을 바꿔치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 ①에서는 간호사가 바이알에서 백신을 주사기로 빨아들이고 있다.
②에서는 간호사가 주사제가 든 주사기를 가지고 가림막 뒤로 이동했다. ③에서는 문 대통령에 접종이
이뤄지기 전 주사기에 뚜껑이 씌워져 있다. / 사진 = KTV 유튜브 캡쳐



대통령의 접종 당시 뒤쪽에는 가림막이 설치돼 있었다.
담당 간호사는 주사기로 바이알(백신이 담긴 약병)에서 백신을 뽑아낸 뒤, 잠시 가림막 뒤로 이동했다가 접종을 진행한다.
이 때 주사바늘에 뚜껑이 덮여있는 점이 의심스럽다는 것이 '백신 바꿔치기' 의혹의 핵심이다.

AZ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화이자 등 다른 백신으로 몰래 바꿔치기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다.
지난달 노원구 1호 백신 접종자 61살 이경순 씨가 접종할 때는 가림막 없이 바이알에서 백신 주입 후 곧바로 접종이 이뤄졌다는 점도 의혹제기의 배경이 되고 있다.


언론사들을 통해 공개된 대통령 백신 접종 영상을 보면, 바이알을 든 왼손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간호사가 백신 주입을 마친 뒤 뚜껑을 닫는 듯한 손동작을 확인할 수 있다.
종로보건소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한 기자 질의에 "주변 직원들이 모두 바로 보이는데서 (백신을) 주사기에 넣었다"면서 "조작할 이유도 없고, 긴장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랬겠느냐"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반인과 똑같이 했다는 점만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관련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창은 합리적 의심이라는 주장과 음모론자들의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부딪히면서 난장판이 됐다.

가림막 등 접종 환경이 의심을 불러일으킬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면 청와대가 무능한 것이라는 주장과 기자들이 뻔히 보고 있는데 어떻게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인지, 음모론 내지 심각한 망상이라는 주장이다.







한 손기법 요령. 두 손으로 뚜껑을 닫지 말라고 하고 있다.
/ 출처 = 유튜브 TheApprenticeCorp 캡쳐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의료관련감염 표준예방지침' 중 '감염예방을 위한 주사실무 권고'를 보면 주사바늘에 뚜껑을 끼울때는 '한 손기법'으로 하도록 돼 있다.
한 손기법은 바닥에 주사기 뚜껑을 놔두고 한 손으로만 바늘을 밀어넣어 뚜껑을 닫는 방식이다.

그런데 감염예방을 위한 주사실무 권고에는 "사용한 바늘을 구부리거나, 손으로 만지거나, 뚜껑을 다시 씌우지 않는다"고만 밝히고 있다.
접종에 사용하기 전에 주사제를 담은 주사기의 뚜껑을 어떻게 해도 좋은지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다.
주사제를 담은 주사기에 대한 규정은 운반할 때 주머니나 옷에 넣지 말라는 정도가 전부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2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조금 아마도 의료계에서는 의아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알에서 백신을 뽑아낸 주사기의 침이 노출된 상태에서 움직이게 되면 오염 위험성이 높아진다"면서 "환자한테 접종할 때는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 오염의 위험이라든지 주사기에 찔릴 위험성을 차단한 채 움직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자료사진]




문 대통령 백신접종 황당 반응

 

 

문재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야당의 진영논리와 일각의 가짜뉴스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백신을 맞은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적 쇼로 (백신 부작용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대통령은 G7 회의에 참석한다며 '패스포트 백신'을 맞는데 국민들은 맞고 싶어도 백신 보릿고개에 허덕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직전인 불과 한 달 전만해도 국민의힘의 입장은 달랐다.
당시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문 대통령에게 '1호 접종'을 요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 차원에서 누가 어떻게 1차 접종을 해서 국민을 안심시킬지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로 말했다
. 주호영 원내대표도 "외국의 지도자들은 백신의 안전성을 국민에게 설득하기 위해 빠른 순서로 접종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진영논리에 지난 2월 나온 만평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2월 21일 <전북일보>의 '정윤성의 기린대로418'엔 국민의힘 인사들과 언론이 "백신 불안하다! 대통령 먼저 맞아라!"라고 말하는 당시 상황이 담겨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못 믿는다면 내가 먼저"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측이 "지금 대통령 특혜를 받겠다는 건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이 부분은 작가의 상상력이 반영된 가정이었는데, 한 달 후 그대로 현실이 되면서 다시 이 만평이 회자되고 있다.

가림막 뒤에서 주사기 바꿔치기? 언론보도로 확대 재생산된 가짜뉴스
 
문 대통령 백신 접종에 대한 가짜뉴스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접종 영상이 공개된 후 반여권 지지층 사이에서 '백신 바꿔치기' 주장이 쏟아진 것이다.

이들은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로 추출한 뒤 가림막 뒤로 갔다가 이를 화이자 백신으로 바꿔 주사했다고
주장한다.

문 대통령이 부작용 우려가 거론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 백신을 맞았단 것이다. 간호사가 가림막 뒤로 다녀온 뒤 주사기에 뚜껑이 덮여 있었다는 게 이들의 근거다.
이후 한 언론이 '의혹 봇물'이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이러한 주장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을 주사에 추출한 후 다시 뚜껑을 덮는 건 접종자는 물론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매뉴얼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코로나19 접종 영상을 보면 백신을 주사기로 추출한 후 뚜껑을 덮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관련영상 : https://youtu.be/iv30MVMOkuY).


질병관리청은 "G7 회의 참석을 위해 대통령 내외 등은 종로구 보건소에서 공개 접종을 실시했다"라며 "예방접종관련 허위 조작 정보를 생산, 유포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주사를 맞은 뒤
부인 김정숙 여사의 접종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 백신 접종을 위해 서울 종로구보건소로 들어서며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부부가 함께... G7 정상들과 달랐던 문 대통령의 백신접종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코로나19 예방주사를 맞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는데, 다른 나라 정상들과 달리 부부가 나란히 앉아 접종하는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문진 절차를 비공개로 마친 문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반소매 셔츠 차림으로 왼쪽 팔뚝에 주사를 맞았다. 담담한 표정으로 접종을 끝낸 뒤 접종 부위를 누르던 문 대통령은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김 여사를 안심시키려는 듯 “(의료진이) 주사 놓는 솜씨가 아주 좋아”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대통령 내외가 함께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공개한 데에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을 줄여 보려는 의도가 담겼다.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은 6월 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준비 차원으로 이뤄졌다.
AZ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10주인 만큼, 2차 접종을 마치는 6월 1일 이후에는 출국이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G7정상회의에 초청 국가 정상 자격으로 호주, 인도 정상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21일 델라웨어주 뉴어크의 크리스티아나
케어 병원에서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질 여사는
이보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미리 접종을 했다. 뉴어크= AP 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3월 16일 도쿄 신주쿠의 한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G7 정상들은 대부분 배우자와 동행하지 않고 혼자 접종을 했다.
G7 정상 중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12월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접종 장소까지 동행했지만, 그보다 반나절 앞서 비공개 접종을 마친 질 여사는 주사를 맞는 남편의 손만 잡아줬다

. 백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 성격이 강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접종은 TV와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6일 도쿄 신주쿠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에서 G7 정상 중 두 번째로 백신을 접종했다.

혼자서 반소매 차림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스가 총리는 병원을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아플 줄 알았는데 그렇게 아프지도 않고 편안하게 끝낼 수 있었다"며 국민들의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스가 총리는 G7 정상회의에 앞서 다음 달 9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접종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통상 3주로 알려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가 19일 파리 근교의 군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생망데=AP 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일 베를린에서 연방정부·16개 주지사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 방안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역시 19일 약혼녀 캐리 시몬즈의 동행 없이 혼자 AZ 백신 주사를 맞았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당시 입원한 런던 세인트토머스 병원에서 G7 정상 중 세 번째로 공개 접종을 마쳤다.

그간 백신 접종을 주저해 온 유럽 정상들도 G7정상회의를 계기로 접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이미 AZ 백신 접종을 선언했고,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존슨 총리가 접종한 19일 파리 근교 병원에서 AZ 백신을 맞았다.

다만, 지난달 AZ 접종을 선언한 마크롱 대통령은 3개월 전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항체가 생긴 것으로 추정돼 접종 시기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함께 G7정상회의에 초청된 호주의 모리슨 총리가 2월 21일 화이자 백신을, 모디 인도 총리도 1일 자국에서 개발한 토종 백신을 각각 배우자 없이 혼자 접종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일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자국에서 개발한 토종 백신을
맞고 있다. 모디 총리 트위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21일 뉴사우스웨일스주 캐슬힐의 메디케어 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시드니=EPA 연합뉴스


한편, G7 정상들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 정상은 토종 백신을 개발해 놓고도 접종을 미루면서 국민적 반감을 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국 개발 '시노팜' 백신이 '가짜 백신 논란'에 휩싸인 만큼, 솔선수범 차원에서 최고지도부가 먼저 접종해야 한다는 여론 속에서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백신 접종과 관련해 아무 언급이 없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스푸트니크V' 등 세 종류의 자국 백신 중 한 가지를 접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접종 장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3월 2일 코로나19 방역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인 군사의학연구원을
시찰하면서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르요보 사저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관련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AP 뉴시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주사 놓는 솜씨가 좋다” 文대통령, AZ백신 접종(종합)

 

文대통령 내외, 靑 대표단 9명과 함께 AZ 접종
6월 예정된 G7 회의 참석 위해
23일부터 만 65세 이상에 대한 AZ백신 접종 본격 시작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다. 오는 6월 예정된 주요 7개국(G7) 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김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 9시 정각 반팔 흰셔츠에 노타이 푸른색 양복 차림으로 등장한 문 대통령은 체온 측정 이후 예진을 받고 백신 접종에 나섰다.

먼저 접종을 받은 문 대통령은 “주사를 잘 놓으시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맞는 김 여사를 보면서도 “주사놓는 솜씨가 아주 좋다”고 연신 칭찬했다. 김 여사 역시 “벌써 끝났느냐”면서 웃음을 지었다.
문 대통령 내외의 이날 백신 접종은 지난 17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른 것이다.

공무상 국외출장 등 국방·외교를 통해 국익과 직결되는 업무 수행의 경우 각 부처의 심사와 질병청의 승인절차를 통해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질병관리청은 종로구 보건소를 G7 출국 대표단 예방접종 실시기관으로 지정했고, 문 대통령 내외도 이곳에서 대통령비서실 직원 등 9명이 동행해 접종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 전담병원(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기보다는 다른 대표단 구성원들과 함께 접종을 희망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날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접종에 나선 청와대 참모들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등이다. 1부속실 행정관, 경호처 직원 1명 등도 접종을 받았다.

11명이 함께 접종을 받는 것은, 접종 현장에서 폐기량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량도 활용하라는 방침에 따라서다. 1바이알(병)당 11도즈(회) 접종이 가능하다.

이날 문 대통령 내외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와 관련, “65세 이상 가운데 우선적으로 접종을 함으로써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전성,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역시 지난 22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들께도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마시고 접종 순서가 되는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성에 대한 영국, 스코틀랜드 등 해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질병청의 ‘2분기 접종계획’ 수립을 통해 우리나라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만 65세 이상 국민 잠정 추정 38만2354명을 대상으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이 본격 시행된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입원자 및 종사자 37만5061명, 1차 대응요원 757명,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5671명, 거점전담병원 및 감염병 전담병원 865명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3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방문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文대통령, 'AZ 백신' 접종…안전성 우려 잠재울까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과 사회 전체 안전 지키는 길"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3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AZ 접종 첫날 접종으로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회의 참석과 일각에서 제기된 AZ 백신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결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찾아 AZ 백신 접종을 한 뒤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후 "간호사가 주사를 정말 잘 놓아서 전혀 아프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돌아와 참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선 "지금까지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접종 속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선 "국민들이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마시고 접종 순서가 되는 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 바란다"라며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면서 집단면역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이날 접종을 받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강민석 대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등 9명의 청와대 관계자 등도 모두 특별한 부작용 없이 편안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 건수는 총 9804건이다. 이는 누적 접종자 68만1443명(1차 접종자 68만560명, 2차 접종자 883명)의 1.44% 수준이다.
이 중 AZ 백신 관련이 9586건으로 전체 신고의 97.8%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다.
이는 기본적으로 AZ 백신 접종자가 62만2437명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자 5만9006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다만 접종자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도 AZ 백신이 1.54%로 화이자 백신(0.37%)보다 높다.
현재까지 신고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누적 16명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사인 분석이 끝난 15명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백신 접종 후 비교적 경미한 부작용 사례가 이어지고 있고, 사망자도 나오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백신 접종 중단 없이 접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유럽 일부 국가에서 AZ 백신 접종 후 혈전 증상(혈액 일부가 혈관에서 굳는 질환)이 나타난 사망한 사례가 나오면서, 20여 개국이 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AZ 백신이 혈전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고하면서 접종을 중단했던 국가들은 순차적으로 접종을 재개하고 있다.

특히 22일에는 미국에서 진행된 AZ 백신 3상 시험에서 65세 이상 참가자의 비중이 20%인 가운데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79%로 확인됐다는 결과가 나왔고,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계 각국의 AZ 백신 접종 재개 움직임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AZ 백신을 기피하는 움직임도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만 65세 이상 AZ 백신 접종 대상자를 대상으로 동의 여부를 조사한 결과 동의율은 62%에 그쳤고, 같은 날 이뤄진 부산의 조사에선 동의율이 71.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76.9%)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일부 요양병원에선 65세 이상 고령인 데다 기저 질환이 있는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이번 접종은 기저질환 때문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건강 상태가 아닌 경우가 많고, 약 복용 시기, 치료 등 접종 전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아 당장 접종을 시작하지 않고 환자 상태를 봐가면서 접종한다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국내외 움직임 속에 문 대통령이 직접 백신 접종을 받으면서 일각의 부작용 우려를 해소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 불안감 해소는 전문가들이 아무리 설명을 한다고 해도 전문가들의 설명이 어렵고 지루한 면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사회 지도층이 접종하게 되면 믿고 맞을 수 있겠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라며 "사회 지도층 접종이 늦어진 측면이 있는데, 지금이라도 접종을 하게 되면 국민들이 안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우리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선 백신 접종만이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며 "언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을 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백신 접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손해보다 훨씬 크고, 혈전 등의 부작용은 코로나19에 걸리면 더 높은 확률로 혈전이 발생하게 된다.
그런 것들을 보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손해보다 확실히 크다는 점을 국민이 알아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문 대통령도 강조했지만 조금도 의심을 품지 않고 접종 순서가 되면 접종에 응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라며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측면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찰, 대통령 백신접종 관련 허위 글 내사 착수

질병청 "주사기 바늘에 캡 씌웠다 접종 전 벗긴 것은 오염 방지 조치"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신선미 기자 = 경찰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허위 글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통령 부부가 백신 접종 시 주사기를 바꿔치기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건 책임 관서로 지정된 대구경찰청은 즉시 내사에 착수했다. 내사는 수사의 전 단계로, 내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된다.
전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에 관해 '캡 열린 주사기로 주사약 뽑고 파티션(칸막이) 뒤로 가더니 캡이 닫혀 있는 주사기가 나오노'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시 주사기 바늘에 다시 캡을 씌웠다가 접종 직전 벗기고 접종한 것은 분주(주사액을 주사기별로 옮김) 후 접종 준비작업 시간 동안 바늘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상시라면 분주 후 바로 접종하지만, 전날에는 촬영으로 인해 분주 시점과 접종 시점과 시간 차가 생기면서 오염이 우려돼 캡을 씌웠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 역시 이날 백브리핑에서 "오염 방지를 위해 캡을 씌울 수 있다"면서 "의료인이 오염이 가장 덜 되는 방법으로 작업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상식적인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아마도 의아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명백한 허위·조작정보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방송통신위원회에는 온라인 게시물 삭제 및 차단을 의뢰하고 있다.
경찰청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국민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허위정보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ksw08@yna.co.kr
sun@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
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3.23. since1999@newsis.com




 文대통령 백신 접종 간호사 "양심선언하라" 전화로 욕설·협박 받아

 

일부 단체 등 종로 보건소 소속 간호사 신상정보 캐내
종로구에도 CCTV 정보공개 청구하며 의혹제기 이어가
종로구 "국정원·靑소속 아니라 구청 8급..황당할 따름"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영상을 놓고 '주사기를 바꿔치기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시행한 종로구청 소속 간호사가 일부 단체 등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 논란이 커지면서 당시 문 대통령에 직접 백신 접종을 한 간호사의 신상정보 등이 공개됐다.
이 간호사는 일부 단체와 개인 등으로부터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등의 협박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질병관리청, 종로구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전날인 23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녹화 방송으로 공개된 논란의 장면에서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백신을 추출(분주)한 뒤 백신과 뚜껑을 뺀 주사기를 들고 가림막(파티션) 뒤로 갔다가 다시 나와 대통령에게 접종했다.
이때 대통령에게 접종하기 직전 주사기에 뚜껑이 씌어있어서 '리캡' 논란이 발생했다.

주사기 캡을 열고 백신을 추출했는데, 가림막 뒤에 갔다 온 뒤에 다시 캡이 씌워져 있는건 자연스럽지 않아 가림막 뒤에서 주사기를 바꿔치기 했다는 게 의혹을 제기한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종로구 측에도 폐쇄회로(CC)TV 등 정보공개를 청구하며 강한 항의를 하고 있다.
종로구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직접 관내 보건소에 방문해서 주사를 맞는 등 원칙대로 진행했는데 도대체 무슨 정보를 공개하라고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며 "우리가 '주사기 바꿔치기'를 왜 하겠는가. 상식적으로 이런 의혹 제기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다른 종로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맞은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니고 화이자라고 이야길 하는데, 우리 보건소에는 화이자 백신을 보관할 냉동고를 갖고 있지도 않다"며 "주사기 바꿔치기를 할 이유도 없고 정말 터무니 없는 의혹에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문 대통령 부부에게 직접 백신 접종을 시행한 종로구청 소속 간호사(간호직 8급)는 "죽여버리겠다"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는 등의 협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종로구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일각에서 주장하는) 국정원 등의 직원이 아니고 우리 구청 소속 8급 간호직 직원"이라며 "그 직원 입장에선 개인적으로 (대통령에 백신 접종을 한 것이) 영광스러운 일인데 협박, 욕설 등을 너무 많이 받아 힘들어 하고 있는 상태다. 언론노출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해당 직원의 신상 등이 공개되면서 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해당 직원에게 '죽인다' '양심선언 해라' 등의 협박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로구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질병관리청은 백신 바꿔치기 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에 대해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기자단 설명회를 열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백신을) 바꿔치기했다거나 사실과 다른 허위 글을 확인해서 경찰청과 함께 대응할 예정"이라며 "접종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서 경찰청에 23일 수사 의뢰를 했고, 내사에 착수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경찰청은 해당 건에 대해 대구경찰청을 책임관서로 지정하고 즉시 내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며 "저희도 종로구 보건소로 확인을 했다. (대통령이) 예진표는 미리 작성해오셨다고 하고, 오전 8시57분 체온 측정을 했고 9시5분 보건소 내 접종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고 한다.
접종 후에 보건소 대기실에서 30분간 머무르다가 9시35분 청와대로 복귀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2021.3.23/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