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시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각각 자신의 기호를
상징하는 손가락 하나와 둘을 치켜든 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세훈·박영선 '블랙아웃' 여론조사 판세는…'20%p의 벽
뉴시스·리얼미터, 吳 57.5% 朴 36.0%
동아일보·R&R, 吳 52.3% 朴 30.3%
JTBC·리얼미터, 吳 57.1%, 朴 36.1
서울신문·현대리서치, 吳 55.5%, 朴 32.4%
지상파3사·3개 기관, 吳 50.5% 朴 28.2%
뉴스1·엠브레인, 吳 46.7%, 朴 31.3%
[서울=뉴시스]정진형 김지현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블랙아웃' 전 실시돼 1일 공표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의 공통점은 국민의힘 오세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사이에 있는 '20%포인트 가량의 벽'이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일을 앞두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3월30~31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오세훈 후보 57.5%, 박영선 36.0%로 조사됐다.
오 후보와 박 후보 간 격차는 21.5%포인트로 오차범위(±3.5%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선 오 후보(82.3%), 진보층에선 박 후보(74.4%)가 앞선 가운데, 중도층에선 오 후보(66.5%)가 박 후보(28.1%)보다 두 배 넘게 우세했다.
세대별로는 오 후보가 고령층을 필두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상대적으로 박 후보에게 앞섰으나 40대와 50대에선 차이가 크지 않았다. 세부적으로 ▲18~29세(오세훈 51.2% vs 박영선 32.7%) ▲30대(52.8% vs 39.1%) ▲40대(50.7% vs 43.3%) ▲50대(51.7% vs 45.8%) ▲60세 이상(73.4% vs 24.9%)으로 집계됐다.
동아일보 의뢰 리서치앤리서치(R&R) 조사(28~29일 실시)에서는 오 후보 52.3% 박 후보 30.3%, 격차는 22.0%포인트로 집계됐다(서울 만 18세 이상 821명, 유선 20%·무선 80%, 응답률 12.5%, 95% 신뢰수준 ±3.4%포인트).
오 후보는 20대(18~29세, 41.8%)와 30대(54.3%)에서도 모두 박 후보와의 차이를 20%포인트 이상 벌렸다.
무당층(41.2%)과 중도층(56.8%)에서도 박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JTBC 의뢰 리얼미터 조사(30~31일)에서는 오 후보 57.1%, 박 후보 36.1%로, 오 후보가 21%포인트 앞섰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 오 후보 지지는 56.7%, 박 후보 지지는 38.9%로 격차가 조금 줄어들었다
(서울 만 18세 이상 1032명, 무선 100%, 응답률 2.2%,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서울신문 의뢰 현대리서치 조사(30~31일)에서는 오 후보 55.5%, 박 후보 32.4%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3.1%로 블랙아웃 전 조사 중 가장 크게 벌어졌다(서울 만 18세 이상 1000명, 무선 100%, 응답률 19.8%,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당선 가능성'에서는 오 후보를 꼽은 응답이 61.0%로 지지율보다 높았던 반면, 박 후보를 꼽은 응답은 24.0%에 그쳤다.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 응답자들에서도 비관론이 감지되는 셈이다.
MBC·KBS·SBS 지상파 방송 3사 의뢰 코리아리서치·입소스·한국리서치 3개 여론조사기관 합동 조사(31일 실시)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물은 결과, 오 후보 50.5% 박 후보 28.2%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2.3%포인트였다(서울 만 18세 이상 1007명, 무선 100%, 응답률 33.6%,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서울시장 보궐선거 의미를 물은 질문에는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32.6%, '국정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54.5%로, 정권 심판론이 절반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의뢰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30~31일)에서는 오 후보 46.7%, 박 후보 31.3%로 두 후보간의 격차는 15.4%포인트였다(서울 만 18세 이상 1006명, 무선 100%, 응답률 19.0%,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엠브레인퍼블릭 조사(15.4%포인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와 박 후보 간의 격차는 20%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를 계기로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 현상이 본격화되며 '정권 심판' 기류가 번져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fine@newsis.com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박영선, ‘더블 스코어’까지…與도 野도 “지금 지지율 안믿는다”
한목소리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뿐 한계”
與는 비관론 경계·野는 낙관론 경계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과 투표율 중요”
[헤럴드경제=윤호·이원율 기자]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는 결과를 보면 오 후보가 15~30%포인트(P)로 앞선다.
그러나 여야는 한 목소리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뿐, 현재 지지율을 믿을 수 없다”고 하고 있다. 왜일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3일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첫 실시(24일)된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조사에선 오 후보가 55.0%, 박 후보가 36.5%였다.
27일 실시한 조선일보·TV조선-칸타코리아 조사에선 오 후보 55.7%, 박 후보 30.3%로 격차가 25.4%P나 벌어졌다.
이어 매일경제·MBN-한길리서치 조사(28~29일 실시)에선 오 후보 60.1%로, 박 후보 32.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에 대해 여당은 “따라잡고 있다,
뒤집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표정관리 속에 “까딱하면 추월당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라디오에서 “(최종 득표율은) 3%포인트 안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확인하는 ‘바닥 민심’은 여론조사와는 조금 다르다며 “여론조사 기법이 많이 발달하고 있으나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 한계는 있다”고도 했다.
오 후보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박 후보와 지지율이 15~20%포인트 차이 난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전혀 믿지 않는다”며 “이기더라도 1~2%포인트 차이밖에 이길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 투표장으로 가는 사람들이 투표해야 그게 반영되는 것인데, 보선은 투표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지금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지지층을 투표 당일 최대한 투표소로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과 투표율이 중요하다.
예를들어 민주당 지지율이 25%에 그쳐도 전체투표율이 50%일 경우, 민주당 결집이 최대한 이뤄지면 (이론적으로) 전체 표 가운데 절반이 박 후보에 몰리는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싸움이기 때문에 양측 모두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와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도 양측 간 격차가 투표일에 가까워질수록 좁혀질 것으로 봤다.
다만 박 교수는 “오 후보가 잘했다기보다 정부실책의 반사효과를 본 만큼 거품이 빠질 수 있다”며 역전 가능성을 언급한 반면, 최 원장은 “부동산 등 정부문제가 너무 크다. 뒤집기에는 민심이 심하게 악화돼 있다”고 했다.
youknow@heraldcorp.com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3월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영등포역 광장에서 각각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이수봉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3.30/뉴스1
MB패밀리", "도쿄영선" 말폭탄 주고 받은 오세훈·박영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두번째 TV토론은 더 살벌했다.
두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특혜 보상 의혹을 두고 '창'과 '방패'의 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거짓말 공방'을 벌이며 'MB패밀리', '도쿄영선' 등 말폭탄을 주고 받았다.
기승전 '내곡동'...吳 "책임 묻겠다" vs 朴 "협박이냐"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왼쪽부터) 국민의힘 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수봉 민생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03.30. photo@newsis.com
30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박 후보는 기조연설에서부터 내곡동 의혹을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내곡동 땅 문제는 오 후보의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태도가 문제"라며 "거짓말을 하고 논점을 흐리는 불공정한 공인 의식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장은 공익을 위해 정직과 공정이 요구되는 책임이 무거운 자리"라며 "거짓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없다
. 정직과 공정한 서울을 원한다면 박영선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본격 토론에 돌입한 이후에도 오 후보를 향해 "내곡동 땅 부분은 보면 볼수록 이상하다"면서 "오 후보 처가 땅과 이상득 전 의원의 사유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가 근처에 다 붙어있다.
결국 MB패밀리와 MB황태자의 땅들이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후보의 둘째 처남은 현금보상 뿐 아니라 협의택지도 받았는데, 이 땅은 분양 원가대로 팔아야지 그 이상으론 팔 수가 없어서 거래내역서상으로 원가로 파는 것처럼 하고 실제적으론 프리미엄을 붙여 이중계약하는 게 대체적이라고 한다"며 "누가 이것을 원가대로 팔면서 샀다가 도로 팔겠냐.
결국 이 그린벨트 해제는 당시 현직 시장이던 오 후보의 이해충돌에 딱 걸리는 문제"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오 후보는 "협의 택지에 대해 정말 오해가 크신 것 같다"며 "재산적 이득을 보지 않았다고 오늘 제가 확인했다.
큰 처남은 협의매수 하는 걸 포기했고 작은 처남은 아무리 봐도 이익이 되질 않는다고 봐서 다른 분께 그냥 넘겼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내곡동 땅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자 오 후보는 수사기관을 통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는) 노무현 정부 때 시작한 거고 법이 바뀌면서 형식적 서류가 오간 것뿐인데 뭔가 입증이 안 되고 거짓말이 판별되니 초점이 옮겨가기 시작했다"며 "(허위로 문제 제기를 한) 이 점은 선거가 끝나도 책임을 물을 것이고, (허위 발언을 한) 모든 분들이 수사기관에서 다 함께 정정당당하게 수사받게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박 후보가 "수사 운운하는 것은 협박"이라며 반발했고 오 후보도 "현 정부가 수사기관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협박이냐"라고 받아치는 등 고성이 높아졌다.
朴 "거짓말 콤플렉스냐"…吳 "거짓말 프레임의 도사"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03.30. photo@newsis.com
오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오 후보는 전날(29일) 첫 TV토론에서 박 후보가 내놓은 주장에 대한 '팩트체크'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오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저를 계속 거짓말쟁이라고 프레임 씌우기에 열중하셨는데 사실 팩트체크를 해보니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분명히 드러난다"며 "이것은 정말 정치인들이 써먹어서는 안되는 나쁜 행태다.
이런 행태를 더이상 보여주지 않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오 후보는 "박 후보가 목동아파트 안전진단이 1개만 남고 다 통과했다는데 3개만 완료됐고 9개가 진행 중이다",
"베를린 인구가 200만명이라는데 376만명이었다", "가리봉 뉴타운 해제가 제 탓이었다는데 뉴타운 해제 후 도시재생 사업을 해서 주민 갈등을 일으킨 것은 박원순 시장과 당시 박영선 의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박 후보 공약에 들어가는 비용이 5년 동안 4조원이라는데 본인이 매니패스토에 제출한 자료는 2021년 한해 4조483억원으로 추정했다"며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본인이 원조가 맞냐며 제가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몰아붙였는데 2007년 61개 항목의 분양원가 공개가 박원순 시장 때 12개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팩트체크의 팩트가 틀리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가리봉 문제는 이명박, 오세훈 시장 시절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못하겠다고 해서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이다. 이후 박원순 시장 때 주민의 뜻을 물어서 투표했다"며 "팩트체크 자체가 거짓말"이라고 했다.
두 후보 간 입씨름이 계속되면서 박 후보와 오 후보는 서로에게 "거짓말 콤플렉스가 생긴 것 같다", "거짓말 프레임의 도사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기가 막힌다" '도쿄영선' 꺼낸 吳…朴 "이명박 사찰 증거"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왼쪽부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수봉 민생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03.30. photo@newsis.com
두 후보 간 갈등은 박 후보가 내곡동 문제를 넘어 오 후보에 대한 공격 범위를 확대하면서 극에 달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코이카(KOICA) 르완다 해외 봉사 파견 관련 "(오 후 보가) 남의 일자리를 뺏었다.
특혜를 받았고 인권위에서 특혜라고 판정됐다. 자문단 선발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자 "지금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오 후보는 "(박 후보는) 입만 열면 내곡동으로 가고, 제가 봉사하러 간 프로그램까지 들먹이면서 모함한다"며 "제가 박 후보에 대해서 단 한 마디 부정적이거나 흑색선전에 가까운 말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시중에는 '도쿄 영선' 이야기가 돌고 해외 부동산 투자 이야기가 돌아다니고, 지난 청문회 때 서울대병원 황후 진료도 해명이 안 됐고 재벌 후원금도 유야무야됐다. 그래도 우리 당에서도 거의 그걸 언급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박 후보는 질문 시간 절반 정도를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데 쓰고 반박하지 못하게 갑자기 들고 나와 문제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자세를 논했는데 1000만 수도 서울을 이끌어가려면 리더십에 그런 항목이 크게 차지한다. 이 시간 이후 또 토론회가 있을 텐데 그때 제대로 된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자"고 말했다.
이후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언급한 의혹들에 대해 박 후보는 "2019년 3월에 장관 청문회에서 터무니없는 질문이 나왔던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검찰에 고발해 고발건수가 10건이 넘었지만 검찰조사를 다 받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도쿄 아파트 문제는 이명박정부 시절 저희 가족이 고통받고 사찰을 받았던 증거"라며 "2월25일 매매됐고 6월18일 잔금 입금된다고 명시됐다"고 매매서류를 제시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사건을 덮기 위해 뭔가 하나를 끄집어낸 것"이라며 "계속 이런식으로 공격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나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노원구 경춘선숲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오세훈 "박영선 믿지마라"...사전투표 앞두고 '강북 민심' 흔들었다
"박영선 후보가 된다고 올린 공시지가를 내려줄 것으로 믿습니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1일, 국민의힘 당세가 약한 성북구와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강북벨트를 찾았다. 강북벨트를 찾은 오 후보는 부동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현 정부 들어 급격히 상승한 집값과 공시지가 때문에 흔들리는 강북 민심까지 끌어모아, 선거 승기를 굳히겠다는 차원에서다.
이날 먼저 성북구 길음동 유세에 나선 오 후보는 "선거가 끝나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임대차3법을 폐지하고, 올린 공시지가나 재산세를 내리고, 부동산 가격을 제자리에 갖다놓을 수 있다고 믿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성북구가 강남 개발 전에는 가장 좋은 주택구였는데 투자가 조금씩 떨어지면서 낙후됐다"고 지적했다.
노원구 경의선숲길 유세에서도 오 후보는 부동산 문제를 꺼내들었다. 그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서울에서 노원구가 가장 많이 오른 것을 아느냐. 무려 33.99% 올랐다"고 강조하면서 "노원구 주민들은 나중에 재산세도 내야 하고 종부세 내야 하고 건강보험료도 그만큼 오른다. 여러분 주머니 훑어갈 텐데 용서해서 되겠느냐"고 호소했다.
오 후보가 사전투표 시작 전날 강북벨트에 집중한 것은 여당을 향해 있던 지역 민심에 최근 균열이 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15일 정부가 발표한 서울시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평균은 19.91%였다. 하지만 이날 오 후보가 찾은 성북구(28.01%), 도봉구(26.19%), 강북구(22.37%) 등을 이를 웃돌았다.
오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이날 "오 후보는 10년 전 현역 시장일 때도 강북 지역 균형발전에 공을 들였다"며 "이를 구현할 후보라는 점을 다시 각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약한 지역인 만큼 이날 오 후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등과 '원팀'을 이뤄 선거운동에 나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전투표일 전에 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뜻을 모은다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노인들과 복지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공식선거운동 초반 2030세대에 집중했지만, 사전투표 등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스킨십이 부족했던 노인층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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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달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
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월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
회관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오세훈, 박영선에 지지율 20%P 앞서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실시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마지막 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 이상 크게 앞서는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코리아리서치·입소스·한국리서치가 MBC·KBS·SBS 의뢰로 지난달 31일 서울 시민 1천7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어본 결과, 오세훈 후보가 50.5%, 박영선 후보가 28.2%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두 후보 격차는 22.3%로, 3월 20∼21일 방송3사 1차 여론조사 당시의 16.6%보다 더 벌어진 수치다.
20대 지지율은 오세훈 후보가 35.5%, 박영선 후보가 20.9%로 15% 가까이 차이가 났다.
반면 40대는 여전히 박영선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박영선 후보 지지율은 43.6%로 오세훈 후보 38.4%를 앞섰다.
오세훈 후보는 지지율에서 비교적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도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오세훈 후보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 "믿으실지 모르지만, 저는 지금 지지율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지호소하는 박영선과 오세훈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후보의 이 같은 몸 낮추기에는 여론조사에서 앞섰다가 역전패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종로에서 맞붙은 정세균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연일 10% 넘는 차이로 앞섰지만 실제 개표 결과 정 후보에 되레 12% 뒤진 결과가 나왔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세훈 후보는 당시 여론조사에서 한명숙 민주당 후보에게 약 20%가량 여유 있게 앞서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초접전. 오세훈 후보는 불과 0.6% 차이로 간신히 이길 수 있었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오세훈 후보와 고민정 의원이 맞붙은 광진구는 새벽까지 유권자들을 잠 못 들게 한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정치 신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시장을 지낸 오세훈 후보를 꺾은 것이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윤건영 의원 등은 보궐선거를 앞두고 구체적인 지표 제시 없이 "자체 분석 결과, 상당한 반등을 했다.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리 숫자에서 한자리 이내로 들어왔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2021.4.3
zjin@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주장을 반박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내곡동 땅' 해명이 모두 거짓? 오세훈 정계은퇴 내몰려
박영선 선대위, "약속 지켜라".. 후보사퇴 및 당 차원 처분 등 촉구
미이행 시 '중대결심' 엄포도 vs 오세훈 측, "헛다리" 주장 후 '침묵'
[쿠키뉴스] 오준엽, 황양택 기자 = 서울시장을 뽑는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한창인 상황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후보사퇴와 정계은퇴를 요구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 후보가 앞서 공언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11년 전인 시장 재직시절 처가 소유 내곡동 땅을 ‘셀프보상’ 했다는 의혹에 대해 최근 정면 반박하며 “내곡동 땅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오 후보가 그동안 내곡동 땅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는 해명에서 출발한 말들의 진실성을 의심할 만한 단서들이 언론 등을 통해 드러났다는 점이다.
실제 1일 KBS는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자신의 큰 처남이 참여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정황을 증명할 사진과 증거를 공개했다.
오늘 아침에는 TBS가 오 후보가 현장에 다녀갔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할 생태탕집 방문여부를 생태탕집 사장과 그 아들의 인터뷰로 입증했다. 인터뷰에서 사장 A와 그 아들은 당시 정황 뿐 아니라 오 시장의 옷차림에 더해 구두 브랜드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일련의 보도를 바탕으로 박 후보 측은 “오 후보의 주장은 완전히 파탄 났다”면서 “그동안 눈 하나 꿈쩍 안 한 채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국민과 서울 시민 유권자를 속여 왔다”고 단언했다.
나아가 “오 후보는 ‘내곡당 땅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고 외쳤다”면서 “그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 후보직을 그만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선대위는 국민의힘에게도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공당 후보가 거짓을 일삼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다.
국민을 섬기는 공당이라면 더는 선거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드러난 진실 앞에서 후보에게 사퇴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후보 단일화에 동참한 안철수·금태섭 전 의원에게는 “거짓의 편에 더 이상 설 수 없음을 밝혀달라”고 했다.
만약 책임 있는 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란 경고도 남겼다.
선대위는 “오세훈 후보는 우리 당과 시민단체에 의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검찰에 고발됐다”면서 “그간 취합한 증거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검찰과 수사당국의 신속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했다.
선대위 기자회견에 함께한 진성준 의원은 “공직자가 갖춰야할 최소한 기본 덕목이 정직성”이라며 “내곡동 땅을 그린벨트 해제하고 아파트 단지로 지정하면서 보상받았다. 그것을 오 후보가 알고 있었음이 드러났고 공언한대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첨언했다.
강병원 의원은 역시 “정치인에게 중요한 것은 정직과 신뢰”라며 사퇴 및 은퇴 약속 이행을 독려했다.
하지만 오 후보도, 국민의당도, 안철수·금태섭 전 의원도 박 후보 측 선대위의 요구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1일 오후 늦은 시간 김은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이 “민주당의 다급한 사정은 알겠으나 이번에도 헛다리를 짚었다”며 오 후보를 두둔하는 구두논평을 발표한 것이 마지막이다.
해당 논평에서 김 대변인은 “오세훈 후보가 주택공급계획을 발표한 2011년 6월은 한명숙 후보 측이 선거과정에서 내곡동 문제를 제기했으나 오세훈 시장후보의 답변으로 논란이 종결된 지 1년을 넘기고, 토지보상이 완료된지도 한참을 넘긴 시점”이라며 “민주당은 냉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hyt@kukinews.com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쿠키뉴스(www.kukinews.com),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재직 시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News1 이명근 기자
정치는 생물이라더니…너무 다른 안철수·오세훈·박영선 10년 전
안철수, 과거 오세훈 거세게 비판했으나 현재는 지원유세 전념
유력 대권 주자였던 오세훈…그때도 서울시장 출마한 박영선
"우리나라는 너무 전시행정입니다.
하드웨어만 짜니까 우리 20~40대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2011년 9월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던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현 국민의당 대표)은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 중이라면서 오세훈 전임 시장(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을 이렇게 에둘러 비판했다.
안 대표는 비슷한 시기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또다시 이상한 사람이 서울시를 망치면 분통 터질 것"이라며 "정말로 자격 없는, 정치적 목적으로 시장 일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 10년이 지난 지금 안 대표는 누구보다 열심히 오 후보의 당선을 돕고 있다.
안 대표는 오 후보가 없는 유세장까지 돌며 지지 유세에 나섰다. 그는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수만 있다면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를 백번 천번 외치겠다"고 말했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은 변화무쌍한 정치의 세계를 표현할 때 쓰인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바쁘게 움직이는 안 대표, 오 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상황과 위치는 약 10년 전과 어떻게 달라졌을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안철수, 거대 양당 비판해왔지만 국민의힘과 합당 목전
현재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주장하며 연일 오 후보를 지원하는 모양새다.
안 대표가 이렇게 변한 데는 훗날 국민의힘 소속 대선 출마를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16일 "양당 합당의 기반 위에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써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다"며 자신으로 단일화되지 않더라도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안 대표의 태도는 과거와 차이가 난다. 그는 2011년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하던 당시에 "많은 사람이 (기존 정당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인식을 공유한다"며 제 3지대에서 정치활동을 해나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비록 중간에 사퇴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초기 1년 9개월가량 제1야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에 소속됐을 때도 있었지만, 정치 인생 대부분을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의 당원으로 제 3지대에서 활동해왔다
이런 태도 변화는 안 대표가 두 번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 지난 총선 때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거대 양당이 아닌 제 3지대에서의 활동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원의 강도도 10년 전보다 강해졌다. 과거 안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도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관련 편지를 박 후보에게 전달하는 정도에 그쳤다. 지지 유세에도 소극적인 편이었다.
2012년 대선 때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고 이는 결국 안 대표에게 향한 표가 상당수 민주당 쪽에 가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오세훈, 지나친 재개발·재건축 비판받았으나 지금은
오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다시 대권 주자로 도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 후보는 약 10년 전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지만 투표율이 낮아 약속대로 사퇴했고 이후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하면서 대권가도에서 멀어졌다.
오 후보는 시장으로 당선되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확 풀겠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정책 기조에 대한 평가 역시 10년 전과 지금이 많이 다르다.
지난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재건축·재개발 필요성을 대부분의 국민들이 현재는 공감하는 모양새지만, 과거 오 후보가 시장일 당시에는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기 때문이다.
철거민과 경찰이 대치하다가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용산 참사'의 원인이 무리한 재건축·재개발 때문이었다는 지적과 뉴타운 개발로 기존 원주민이 쫓겨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결국 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당선되고 충분한 의견수렴 없는 재건축·재개발을 지양하고 기존 공동체를 회복하는 정책 기조를 세우는 배경이 됐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폭등과 잇따른 공공기관 직원의 투기 의혹으로 오 후보의 재건축·재개발 정책 기조가 다시 재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박영선, 10년 전에도 출마…큰 규모 공사 추진 등에서 과거와 온도 차
박영선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과거보다 정치적 중량감을 키우고 서울시장에 재도전한 모양새다.
그는 10년 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38.3%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당시 천정배 후보가 28.7%로 2위, 추미애 후보가 21.8%로 3위였다.
범야권 단일화 경선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44%의 지지를 받아 54%의 지지를 받은 박원순 후보에게 패했다.
안 대표의 지지를 받은 박원순 무소속 후보를 넘지 못한 것이다.
박영선 후보가 과거와 달라진 점은 재건축 재개발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수직정원과 같은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예고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중랑구에서 이뤄진 선거 유세에서 "박영선은 재개발·재건축을 찬성한다"며 "이걸 제대로, 잘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강남 재개발·재건축의 경우에도 꼭 공공주도 형태를 고집하지 않고 민간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서울에 탄소배출 감축 등을 위해 21개의 수직정원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박영선 후보는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 당시에는 오 후보의 행정을 토건·전시 위주라고 비판하고 콘크리트가 아닌 사람에게 투자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는 입장이었기에 현재의 재건축·재개발 및 수직정원 건설 추진 기조와는 다소 온도 차가 느껴진다.
chm6462@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서울=뉴스1)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보수 야권 단일 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선출됐다. 이에 따라 오 후보는 범여권 단일
후보로 나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본선에서 사실상 양자대결을 펼치게 됐다.
(뉴스1 DB) 2021.3.23/뉴스1 photo@news1.kr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앞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3.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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