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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비트코인의 끝없는 추락... 투자자들은 ‘패닉

 

 

[그래픽=아이뉴스24]







연합뉴스

 

 

 

 

 

 

 

5만 달러 선 무너진 비트코인 오전 한 때 5,519만원 까지 폭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








23일 오전 서울 빗썸 강남고객센터 모니터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54분께 5천790만원까지 떨어졌다.
2021.4.23 [이충우기자]





  비트코인의 끝없는 추락... 투자자들은 ‘패닉



[매일안전신문] 가상화폐의 효시이자 최다 누적 거래량에 빛나는 비트코인이 브레이크 없이 추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대책 없이 떨어지는 가격에 패닉 상태에 빠졌다. 
23일 업비트, 코인원, 빗썸, 코빗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5500~56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7분 기준 코인원에서는 전날 대비 5.68% 하락한 5593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코빗은 전날보다 14.71% 하락한 5586만원에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해외 시장도 비슷하다.

미국 가상화폐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3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비트코인은 5만 달러로 추락해 한때 4만 8000달러 수준을 횡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본 이득세 최고세율을 현행 20%에서 39.6%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 등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다가 지금은 지하로 들어가고 있다”며 “주위에 비트코인으로 돈을 번 사람도 있지만, 잃은 사람도 많은데 걱정”이라는 글을 남겼다. 
다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직은 패닉셀이 나오지 않았다고 본다. 지금은 패닉이라 할 만큼 강하게 내려가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든다”며 “패닉셀은 잠시, 잠깐의 반등으로 빠져나올 기회도 안 준다. 패닉은 생각하지 못한 곳까지 반드시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자고 일어나면 발생한 사건사고, 여러분의 신속한 제보가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합니다.
사건사고, 미담 등 소소한 얘기들을 보내주시면 소중하게 공유하겠습니다.



제보메일 peoplesafe@daum.net
 이진수 기자 peoplesafe@dum.net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과 이남우 국가보훈처 차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비트코인 이틀새 19% 폭락·도지는 '반토막'..영끌 2030 '패닉'


바이든, 과세 강화 예고..터키는 거래 금지로 20억弗 손실
국내선 '은성수 경고' 등 영향 도지코인은 나흘새 '반토막'
당정, 2030 분노 의식..입장 정리 따라 시장 향방 갈릴 듯

암호화폐 시장이 전 세계에서 동시 다발적인 악재에 휩싸이며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았다.
한국·미국 등 각국 정부가 잇따라 견제구를 날리면서 가뜩이나 거품론이 나오는 암호화폐 투자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요국 정부나 중앙은행들의 규제 리스크가 걷히기 전까지는 암호화폐 시장도 안갯속을 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미국·터키 등에서 강경 대응 잇따라=우선 23일 국내에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여진이 거셌다.
전날 은 위원장이 “정부가 가상자산 투자자들까지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경고한 후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개당 5,996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12%나 폭락하더니 이날에도 4~5%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종가가 6,819만 8,000원이었지만 이날 장중 5,496만 4,000원까지 떨어져 불과 이틀 만에 1,323만 4,000원(19.4%) 폭락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의 하락세는 더 가팔랐다.
리플은 22일 1,335원으로 18.35% 폭락한 데 이어 이날에도 오후 4시 현재 1,205원에 거래돼 9.7% 하락했다.

최근 하루 거래액이 코스피를 넘어서기도 한 도지코인의 경우 22일 301원으로 22.42% 하락하더니 23일 238원으로 21%나 급락한 상태다.
도지코인은 ‘도지데이’로 알려진 20일을 앞둔 19일 513원까지 올랐지만 불과 나흘 만에 반 토막이 났다.
특히 한국에서는 해외보다 국내 암호화폐 가격이 비싼 ‘김치 프리미엄’이 뚝 떨어졌다. 2월 해외에서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불었을 때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잠잠해 한국 가격이 해외보다 저렴한 ‘역(逆)김치 프리미엄’이 있었다.
이후 국내에도 광풍이 불며 최근까지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20%나 비싸기도 했지만 23일 급락했다.
은 위원장 발언 이후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투매 행렬이 이어진 결과다.








(사진=연합뉴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악재가 겹쳤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본이득세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관련 소식을 전하며 “미국 투자자들의 세금 관련 우려가 암호화폐 가격을 짓누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가 공식 금지된 터키에서는 최대 거래소 최고경영자(CEO)가 해외로 도피하는 일도 벌어졌다.
블룸버그는 22일 “이 때문에 토덱스를 통해 암호화폐를 거래해온 수십만 명의 고객들이 투자 자산을 날릴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인 상태”라고 전했다.

통신은 토덱스 폐쇄로 터키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가 최대 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토덱스 이용자 가운데 39만 명가량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인도 정부는 가상자산을 거래하거나 보유한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당·정부 입장 정리가 가격 향방 가를 듯=향후 암호화폐의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국내만 놓고 보면 금융 당국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2030세대 민심을 신경쓸 수밖에 없는 여당은 그런 당국에 그야말로 ‘융단폭격’을 하고 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는 가상자산으로 보는 은 위원장과 금융 당국의 태도부터 잘못됐다”며 “인정할 수 없으면 왜 특금법으로 규제하고 세금을 매기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또 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기성세대의 잣대로 청년들의 의사 결정을 비하하는 명백한 ‘꼰대’식 발언”이라며 “왜 청년들이 주식·코인 등 금융시장에 뛰어드는지 이해했다면 이런 말은 나오지 않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청년들의 요구는 분명하다. 암호화폐 시장을 산업으로 인정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라며 “당국은 암호화폐를 투기로 보고 기획재정부는 수익에 과세하겠다고 한다.
투자자 보호는 못하겠으나 세금은 걷겠다는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향후 당정의 입장 정리에 따라 국내 암호화폐 가격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의 경우도 의견이 엇갈린다.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강조했던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1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가격에) 거품이 끼었기 때문에 대대적인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개당 2만~3만 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4만 달러 후반대까지 내려간 가격이 다시 반 토막이 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반면 암호화폐가 가진 내재가치와 관련해 변한 것은 없다며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서울경제, 






비트코인. 로이터뉴스1





美 규제 움직임에…비트코인 5천만원대로 곤두박질

도지코인도 하루새 58% 급락
`김치 프리미엄` 3%대로 뚝
전문가 "추가 하락 가능성"
◆ 투기판 된 가상화폐 ◆

천정부지로 치솟던 비트코인이 50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도 지지선으로 여겨진 5만달러가 깨지며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각국 정부가 급등하는 가상화폐에 `경고장`을 내면서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비트코인은 573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5696만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종가 기준 비트코인이 5000만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달 8일(5982만원)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을 이어갔다. 이날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4만8993달러에 거래되면서 5만달러 선이 붕괴됐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김치 프리미엄`도 급격히 줄었다.
지난 7일 약 22%를 넘으며 상승했던 김치 프리미엄은 이날 약 3%대 수준에 머물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목하면서 일주일 만에 300% 상승했던 도지코인도 급락했다.
지난 19일 575원까지 올랐던 도지코인은 이날 오후 3시 240원으로 58% 하락했다.


가상화폐 하락에는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신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가 퍼진 지난 주말에는 15% 급락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는 9월까지 가상화폐 거래소가 대거 폐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최소 10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해 자본이득세율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도 주식시장은 물론 위험 자산인 가상화폐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고소득자 자본이득세율을 현행 20%에서 39.6%로 올릴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가격 조정이 본격화했다고 보고 있다.
가상화폐 낙관론자인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 21일 CNBC 방송에서 "비트코인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며 "커다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2만~3만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단 한 번도 깨지지 않았던 50일 이동평균선이 깨지면서 매물이 더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델타익스체인지 CEO인 판카지 발라니는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상황이라 어느 정도 약세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하락을 열어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 한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CHESNOT VIA GETTY IMAGES(자료 사진)








© 경향신문 & 경향닷컴, 







 


비트코인 (사진 출처: 셔터스톡)
출처 : 뉴스메카(http://www.newsmc.net)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3년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세 가지 시사점이 있다




한때 개당 1억원까지 바라봤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락해 23일 5만 달러가 붕괴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부자 증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매도 심리를 부추긴 영향이 컸다.
국내에서도 금융위원회가 오는 9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모두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단기적 상황은 결코 좋지 않다.
특히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경우 3년 만에 50% 아래로 무너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란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크게 3가지 시사점이 있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급상승이 원인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절반 아래로 떨어진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이더리움과 도지코인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시세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오후 5시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2150달러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하향 중이다. 도미넌스 역시 15%까지 치솟았다.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은 최근 수수료 체계 개선으로 네트워크 효율성이 증가한 데다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출시되는 등 호재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무려 7000% 상승한 도지코인 역시 비트코인 도미넌스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
개발자의 ‘장난’으로 탄생한 도지코인의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픽(Pick)을 받아 시총 5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거래량 1위를 차지하는 등 관심을 한 몸에 받았으나 현재는 전고점 대비 반 토막이 난 뒤 무섭게 급락 중이다
‘알트코인 시대’ 도래했다?
통상 비트코인 도미넌스 하락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상승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흔히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상호 보완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만큼 도미넌스 추이를 살피며 ‘헷징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외부 충격으로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 전체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어느 정도 유지하는 상황에서 도미넌스가 하락하고 있다면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빠지는 상황에서 도미넌스 추이만 보고 알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코인마켓캡비트코인 도미넌스 변화 추이

 

“현재 가격서 반 토막 날 수 있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는 점을 지적하며 단기적으로 4만 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낙관론자인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21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개당 2만~3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 하락한 이후 40~6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역시 장기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17년 역시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0%까지 하회한 이후 조금씩 회복해 70%까지 회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가상화폐 시장 규모 자체가 커져야 한다는 전제가 따라야 하는 만큼 2021년에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김임수뉴스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국내 비트코인 15% 폭락…"보호대상 아냐" 은성수 발언 영향

 

글로벌 시세보다 더 큰 폭 하락...김치 프리미엄 사라져

국내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15% 폭락했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이 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 낙폭이 유난히 큰 것이다. 전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암호화폐 투자는 정부의 투자자 보호 대상이 아니다"는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암호화폐 제도화에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시장이 동요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3일 오전 현재 1비트코인은 5천6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같은 시간 거래가 6천690만원과 비교하면 15% 이상 하락한 것이다.
전 세계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세에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낙폭은 국내 시장이 훨씬 크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평균 비트코인 가격은 5만달러(약5천600만원)으로 전일 같은 시간 5만4천달러에서 7% 가량 하락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 하락하면서, 그동안 한국 가격이 글로벌 가격보다 높은 '김치프리미엄'도 꺼졌다.
한때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 세계 평균과 1천만원 이상 차이가 발생했지만, 이제 차이가 100만원 안팎으로 거의 같아졌다.
국내 암호화폐 가격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한 배경으로는 전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지목된다.
은 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암호화폐를 투기로 규정하고, 투자자 보호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날 은 위원장은 '암호화폐 투자자에 대한 정부의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암호화폐를 사고 파는 사람이 '투자자'인가"라고 되물으며 "투자자로 보호할 대상인지에 대해서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라고 받아쳤다.

'엄청난 금액이 거래되는 데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다시 나왔을 때도  “국민이 많이 투자하고 관심을 갖는다고 보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잘못된 길로 간다면 잘못된 길이라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하루에 20%가 오르는 자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그쪽(투기)으로 더 간다"고도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은 위원장은 가상자산 거래소 폐쇄도 언급했다. 그는 "특금법 시행으로 거래소 등록을 받고 있는데 현재까지 등록한 업체는 없다”며 “거래소가 200개라는데 등록이 안 되면 다 폐쇄된다"고 말했다.
개정된 특금법에 따라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는 오는 9월25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만 영업이 가능해진다.
신고를 접수하기 위해서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획득, 은행 실명확인 계좌 연동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이 조건을 충족한 업체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뿐이다.
은 위원장의 이날 발언으로 정부가 여전이 암호화폐 제도화에 부정적이며, 암호화폐 거래소 대폭 축소와 그에 따른 이용자 피해에도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큰 폭 하락도 이런 발언에 따른 불안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이유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폭락을 일명 '은성수의 난'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일명 '박상기의 난'과 패턴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명 '부자세'로 불리는 자본이득세를 기존 20%에서 최대 39.6%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본이득세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대한 양도차익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양도차익에도 자본이득세를 내야한다.
자본이득세 인상으로 최근 높은 수익률을 거둔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세금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본이득세를 거의 두 배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이 추가하락했다"며 "비트코인을 1 년 전에 구매 한 사람은 누구나 575 %의 이익을 얻었고, 2019 년 4월에 매수 한 경우 수익이 80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국내 거래 가격이 5천만원대 까지 내려간 23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거래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트코인 폭등·폭락, 한국만 더 왜?…"김치프리미엄 탓
[MT리포트] 2차 코인광풍에 또 호구된 K-코린이①

[편집자주] 제2차 암호화폐(가상자산) 광풍이다.
우리나라에선 유독 가격 널뛰기가 심하다. 국내에서만 붙는 웃돈,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탓이다.
외국환규제에 따른 암호화폐의 국내외 가격 차이로 외국인 등 특정계층만 이득을 본다는 지적이다.
제2차 암호화폐(가상자산) 열풍 속에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에 비해 더 큰 변동성에 노출되고 있다.
소위 '김치 프리미엄' 때문에 암호화폐 가격이 오를 땐 더 오르지만, 떨어질 때 더 크게 떨어진다.
정부의 외국환 규제가 빚어낸 암호화폐 시장의 국내외 가격 차이 탓이다.

국내 투자자들을 더 큰 위험으로 몰아넣고 외국인 등 특정계층만 배불리는 '김치 프리미엄'을 해소하려면 거래소 등 전문기관을 통한 재정거래(무위험 차익거래·arbitrage)를 일부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치 프리미엄' 한때 50%에서 최근엔 '마이너스'까지 출렁

23일 오전 8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개는 611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4일 고점(8199만원) 대비 25.4% 떨어진 가격이다.
반면 같은시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닉스에서 비트코인 1개는 5만1889달러(약 5800만원)에 거래됐다.
14일 고점(6만4970달러) 이후 20.1% 내린 수준이다.

해외 거래소 가격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시장에서 붙는 웃돈인 '김치 프리미엄'이 이 같은 하락률의 차이를 만들어냈다.
대개 김치 프리미엄은 암호화폐 가격이 오를 때 커졌다가 떨어질 땐 낮아진다.
제1차 암호화폐 광풍이 불었던 2018년엔 무려 50%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23일엔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더 가파르게 떨어진 결과, 한때 일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에서 오히려 국내 가격이 더 낮은 '역(逆)프리미엄' 현상까지 발생했다.

채굴처 없는데 수요는 과열…수급 불균형이 '김프' 만들었다






업계는 김치 프리미엄이 국내의 암호화폐 시장의 공급부족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투자 열기는 높은데 국내는 비싼 전기료 등에 마땅한 암호화폐 채굴처가 없다는 설명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비트코인 채굴물량은 중국이 65.0%, 미국 7.2%, 러시아 6.9% 순이다. 한국은 0.5% 미만으로 집계에 잡히지 않는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 대부분은 해외에서 구매된 암호화폐다. 국내 투자열기에 비춰볼 때 턱없이 규모다.
현행 외국환거래법상 암호화폐 구매를 위한 외화송금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목적과 상관없이 송금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선 이론상 가능하지만 이 역시 1인당 연 5만달러로 제한돼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암호화폐 수요는 전세계의 6.5% 수준으로 두번째에 해당한다.

한국은행은 2018년 '암호자산 시장에서 국내외 가격차 발생 배경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수요가 증가했을 때 해외에서 공급이 탄력적으로 증가하지 않았던 것도 국내외 가격차를 확대·지속시킨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금융기관 등 전문 시장참가자가 없어 대량공급이 어렵고 개인은 송금한도, 해외 거래소 가입제약 등으로 공급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프' 이용한 재정거래…외국인만 앉아서 차익 챙긴다

 

 

 

20일 서울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직원이 암호화폐 시세를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치 프리미엄은 앉아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다. 이론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15%일 때 송금한도인 연 5만달러를 모두 재정거래에 활용하면 1인당 약 800만원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기회는 대부분 외국인 등 특정계층의 몫이다.
국내외 가격 차이를 활용해 수익을 내는 재정거래를 위해서는 국내외 계좌가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최근 급증한 국내 중국인들의 해외송금이 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5대 은행에 따르면 국내 체류 중국인들의 대중국 송금액은 7270만달러로 지난 3월 전체 송금액인 950만달러의 8배에 달했다. 중국은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을 경유한 해외송금액으로 암호화폐를 사거나 한국에서 되판 자금을 중국으로 보내는 건 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암호화폐 구매를 위한 외화송금은 허용되지 않는 만큼 누가 얼만큼 재정거래를 하는지 공식적인 통계도 없다"고 했다.
시장에선 아예 거래소 등 전문기관을 통해 해외에서 암호화폐를 사오는 게 김치 프리미엄으로 인한 경제손실을 막는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와인 등 다른 상품처럼 암호화폐의 수입도 양성화하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시장에 암호화폐 제도화라는 그릇된 신호를 줄 수 있고 외화유출이 과도화해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블록체인 개발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김치 프리미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재정거래가 대규모로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재정거래를 막을수록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특정계층의 암암리 재정거래만 활발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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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한 직원이 시황판을 확인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결혼 파탄 나게 생겼다"..암호화폐 시장 급락에 투자자 '패닉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김정현 기자 =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마이너스 수익 인증 게시글과 신세 한탄이 줄을 잇고 있다.
23일 비트코인은 5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오후 5시 58분 기준 비트코인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전일보다 10.5% 하락한 4만8577달러(약 542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같은 시간 5700만원(업비트 기준)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5%, 지난 일주일보다 28% 하락한 수치다.
다른 주요 암호 화폐도 줄줄이 하락세다.
투자자들은 '곡소리'다.

한 암호화폐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결혼을 앞둔 투자자가 이번 급락으로 결혼이 파탄 나게 생겼다며 신세를 한탄했다.
이 투자자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67%로 총 1억1395만원을 잃었다.
메디블록, 도지코인, 리플 등 변동성 높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이 아닌 암호화폐)에 주로 투자했다.
이 투자자는 "결혼 자금으로 부모님이 주신 돈하고 몇 년 동안 모은 돈 전부 다 물려서 진짜 미치겠다"며 "여기서 안 오르면 진짜 결혼이고 뭐고 파탄 나고 끝장이다"라고 한탄했다.
이 투자자는 대출을 비롯해 친구 및 친척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투자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다른 투자자들도 수억원에서 수천만원대 마이너스 수익을 인증하며 패닉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번 하락에 대해 "3년 전과는 다르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 투자자는 "이 정도 하락 폭이면 아직까지는 건강한 조정이라고 생각해 매수할 타이밍을 보고 있다"며 "3년 전과 다르게 기관 투자자들도 들어왔고 한번에 '나락'을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처럼 실제로 김치 프리미엄은 23일 오전 2~3%대까지 하락했지만 23일 오후 6시 기준 4~5%대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4월 중순까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주요국 정부에서 경고성 메시지를 내면서 하락세를 맞았다.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조사에 나선다는 소문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본이득세 최고 세율을 현행 20%에서 39.6%로 올리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쐐기를 박았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세금 우려가 가중되면서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에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은 금융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식 시장과 자본 시장은 투자자를 보호하는데 가상자산 (투자에) 들어간 분들까지 투자자 보호라는 측면에선 생각이 다르다"며 "암호화폐는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에 따라 발행되는 유가증권이 아닌데다 실체도 모호하기 때문에 이런 자산에 들어갔다고 정부가 보호해줘야 하는 건 아니다"고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2018년 박상기에 이어 2021년 은성수 발언 이후 하락장이 시작됐다"며 "암호화폐는 정부 신호가 정확해 약절(약익절+약손절)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한국 암호화폐계의 은인이다"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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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5만달러 선 밑으로까지 떨어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3일 오전 개당 4만9472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24시간 전대비 6% 가량 떨어진 금액이다. 이후 만달러 선을 회복했으나 이날 오후 들어
다시 5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묻지마 급등`을 나타냈던 도지코인도 이날 20% 이상 하락해 2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주 언급해 주목받았던 도지코인은 이달 초 66원에서 지난
19일 513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가상화폐가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전문가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1.04.23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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