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故)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
경찰, 정민씨 친구 母 휴대폰 포렌식 완료...
그날 새벽 3시30분 무슨 얘기 오갔나....
정민씨父 "친구A, 3시30분 부모와 통화 사실 숨겨" 주장
경찰, 친구 아이폰 찾기 위해 한강 일대 수색 계속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해 정민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가 실종 당일 의혹을 밝힐 핵심 단어로 떠오른 가운데,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수색과 함께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10일 서울경찰청은 기자들을 만나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 조사를 마쳤고 현재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손씨의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 전후로 A씨와의 통화 내역 등이 있어 지난주 후반에 임의 제출받았고, 주말 전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지난 5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딱 하나 알고 싶은 건 어떻게 아들이 한강에 들어갔느냐”라며 “(지난달 25일 새벽) 3시 30분과 4시 30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알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답답함을 호소한 바 있다.
손씨가 언급한 ‘3시 30분’은 A씨가 자신의 부모와 통화한 시각이다. A씨는 당시 부모와 통화에서 정민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손씨는 검찰에 낸 진정서에서 “아들이 A씨를 만난다고 집을 나간 4월24일 밤 이후의 행적에서 발생된 일련의 의혹을 진술하고 초동수사의 부족한 부분을 검찰 측에서 바로잡아달라”면서 “A씨 측은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 A씨가 아버지와 통화를 나눈 사실을 숨겼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손씨는 “실종 다음 날 이 사실을 서초서 담당 형사를 통해 들은 뒤 A씨에게 물었으나 처음엔 당황해했고, 이후에는 생각을 못 했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 사립대 의대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오전 2시쯤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당일 A씨는 정민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바뀐 정민씨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다.
숨진 정민씨에게선 A씨 휴대전화가 나오지 않았다.
정민씨의 휴대전화는 갤럭시 기종이고, A씨의 휴대전화 기종은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다.
경찰은 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밝힐 핵심 단서로 꼽히는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한강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서초경찰서, 한강경찰대 등 평균 30여명이 강변과 수중 수색에 투입된 가운데 민간구조사,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의
친구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경찰은 전날(9일) A씨와 A씨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A씨와 A씨의 아버지에 대한 경찰 조사를 9~10시간가량 진행했다”고 말했다. A씨 부자는 같은 날 경찰서에 출석했지만, 참고인 조사는 별도의 분리된 공간에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A씨 부자가 경찰에 진술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손씨의 휴대전화에 있던 동영상에서 정민씨가 A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골든’이라는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레이블 등 힙합 용어들이 나온 거로 봐서 서로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예명 ‘골든’을 사용한 힙합가수는 지소울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한강 의대생 또다른 제보 나왔다…경찰 "분석 가치 있어"
손정민 사건 관련 추가 제보받아
경찰 "영상 속 '골든'은 가수 언급 추정"
일각에선 '게임 티어' 제시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추가제보를 확보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가적인 제보도 있었고 분석의 가치가 있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목격자는 아니다"라며 "가치가 있는 제보로 보고 정밀 분석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총 5개 그룹, 목격자 7명을 조사했고 추가적인 목격자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정민씨가 실종된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 54대의 영상과 공원 출입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등도 분석하고 있다.
또 정민씨와 친구 A씨가 실종 당일 촬영한 동영상에 담긴 대화에서 여러 추측이 나오는 것에 대한 설명도 내놨다.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서 A씨는 정민씨에게 큰절을 했고, 이에 정민씨는 A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 솔직히"라고 말한다.
손현씨는 "그 대화를 저를 그 당시에는 무시했는데, 같이 찍는데 왜 절을 했을까.
뭔가 잘못을 했으니까 절을 했는데, 그 잘못이 뭘까"라면서 "얘네들이 말하는 골든이라는 게 뭘까 엄청
고민을 했다"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골든에 대해 "현재까지 골든이란 가수를 언급하는 것 같다"며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이야기한 걸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민씨가 평소 즐기던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속의 랭킹 등과 관련된 표현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시험을 잘 보지 못해 가장 먼저 답안지를 제출하고 시험장을 빠져나가는 것을 '금메달을 땄다'고 표현하기에 이를 빗댄 말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사진=뉴스1
한강 사망 의대생’ 친구-친구父 참고인 조사…10시간 진행
경찰 “‘골든’은 취미생활 관련 내용인 듯”
경찰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 씨(22)와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10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A 씨와 A 씨 아버지를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참고인 조사는 9~10시간 정도 진행됐다. 친구 A 씨와 A 씨 아버지는 각자 다른 공간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A 씨에 대한 조사를 더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 상황에서 이들의 진술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 관계자는 “그날 당일의 행적 등을 재구성하기 위한 (조사였다)”고 설명했다.
조사가 한발 늦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기초자료를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가 진행돼야 하는데 수사로 전환된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도 “서울청에서는 지휘부가 매일 수사 회의에 참여해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수사 지휘를 하고 있으며 한강순찰대와 기동대도 (A 씨 휴대전화) 수색을 위해 매일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최근 손 씨 실종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추가 제보를 받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손 씨 휴대전화에 있는 동영상에서 언급된 ‘골든’은 손 씨의 취미생활에 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하기로는 ‘골든’이라는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레이블 등 힙합 용어들이 나온 것을 봐서 서로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손 씨의 아버지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손 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마지막 동영상에서 손 씨가 A 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라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의대 본과 1학년인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경부터 이튿날 새벽 2시경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 씨와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손 씨는 닷새 만인 같은 달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손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 씨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달 중순경 나올 예정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한강에서 실종돼 사망한 채 발견된 손(22)씨의 아버지가 사고 당시의 의문점과
심경을 밝혔다. [사진=채널A]
한강 사망 의대생' 父 "최소한 친구 찾는 노력했어야" 의문 제기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돼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22)씨의 아버지가 "최소한 친구를 찾는 노력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친구 A씨의 사건 당시 행동에 의문을 드러냈다.
손씨는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뉴스를 보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손씨는 "우리 아들을 불러내 술을 먹은 점, (사건 당일) 새벽 3시30분경에 (아들을) 데리고 갈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점, 휴대전화가 바뀌거나 찾으러 올 때도 연락을 안 한 점, 그런 가장 기본적인 의혹을 빼놓고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면 최소한 우리 아들을 찾는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찾을 때까지 조력하지 않은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또한 "증거는 없고 정황만 있어 이상한 점이 많다"라며 "'물에 들어간 건 맞지만 왜 들어갔는지 밝힐 수 없다'는 건 모두가 원하지 않는 결론일 것이다. 나 또한 평생 궁금증을 안고 살아야 되니까"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의혹을 밝히는 게 첫번째이고 만약 누가 관여했다면 명확히 밝혀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라며 "그게 원하는 건데 그렇게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굉장히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방송에서 손씨는 아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아들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성인이 돼서는 아빠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안아줬다"며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서울의 한 사립대 의대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친구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다. 이후 실종 닷새 만에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목격자 7명인 5개 그룹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손씨가 실종된 인근의 폐쇄회로(CCTV) 54대와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도 조사 중이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한강 실종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21.5.10/뉴스1
수색기간부터 변호사 선임한 손정민씨 친구..법조계 "매우 이례
손정민씨 발견되기 전인 지난달 29일부터 변호사 선임해
최면조사 임한 친구 A씨, 전문가들
"매우 드문 일이지만 비난 표적 된 여론 상황을 고려했을 수도"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 사건과 관련,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와 A씨 아버지가 지난 9일 함께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으면서 변호사를 대동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형사사건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변호사를 미리 선임해 조사에 임한다는 것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A씨 측은 지난달 말 29일 2차 최면조사에서부터 변호사를 선임해 함께 출석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는 실종됐던 손씨가 발견되기도 전이었다.
손씨는 지난달 30일 실종 장소 근처 물 속에서 익사한 채로 발견됐다.
따라서 A씨가 변호사를 대동하고 출석한 당시엔 '변사 사건' 수사도 아니었고 실종 신고에 대한 조사였다.
경찰이 '변사 사건' 수사로 전환한 시점은 실종자였던 손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뒤부터다.
손씨 아버지 손현씨도 A씨 측의 변호사 선임에 대해 1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연한 권리일 수도 있겠지만 피의자도 아니고 왜 변호인을 그렇게 대동을 하고 이러는지 그게 저는 사실 이해가 안 된다"며 "본인이 결백하고 친구를 찾는 데 도와주고, 친구가 왜 그러는지 밝히기만 하면 되는데 왜 변호인이 필요한지 그 부분이 잘 이해가 안 돼서 그 부분 때문에 제가 지금 상당히 괴롭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법률전문가들도 거의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는 견해를 보였다. 다만 A씨 측 입장에선 변호사 선임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수 있다고 봤다.
이필우 변호사(법무법인 강남)는 "지난달 말 최면조사때부터 변호사와 동행했다면 최면상태에 들어가게 되면 친구 A씨가 어떤 진술을 하게될 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 변호사가 필요했을 수 있다"며 "참고인 단계에서 변호사 선임은 거의 없는 일이지만 이번 사건처럼 국민적 관심을 끌고 참고인 A씨의 지위가 피의자로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선임을 하는 게 맞을 듯 하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다만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이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사실 자체는 알려져서 좋을 게 없는데 너무 일찍 노출된 점이 '무고한 참고인'이라는 인식을 주기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운용 변호사(다솔 법률사무소)도 "한 대학생의 음주 후 실종과 사망이라는 사건의 전개 과정이 유사한 사건들과는 다르게 가고 있어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특히 마지막 목격자라고 할 친구 A씨에 대해 다소 공격적인 여론 몰이가 있기 때문에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A씨 측 입장에선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것을 예상할 수 밖에 없고 변호사 선임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성급해 보일 수 있지만 A씨가 만약에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무방비로 앉아서 무고를 증명해야한다며 불안할 수 있다"며 "일반적인 정서에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이미 의심이 아니라 확신을 가지고 사건을 추리하는 이들이 있는 상황이라 많이 압박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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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의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시민이 보낸 그림 선물. SNS 갈무리
한강 의대생' 정민씨 부친 "아들 그림 감격..결말 날 때까지 버티겠다"
[파이낸셜뉴스] 아들을 떠나 보낸 고(故) 손정민씨(22)의 아버지 손현씨는 많은 이들의 위로와 격려에 감사하면서 "결말이 날 때까지 버텨 보겠다"고 다짐했다.
손현씨는 9일 자신의 블로그에 "어버이날이 지나갔다"며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데 평소에 자주 같이 지내서인지 생각나는 이벤트가 없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번엔 다른 의미로 뜻깊은 날이 됐다"며 "내용은 다 아실테니 생략하겠다"고 정민이 없는 어버이날이 힘들다고 했다.
손씨는 "정민이를 발견한 자리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다 가셨는지 몰랐다"며 반포 한강 둔치에 많은 분들이 놓고 간 꽃들과 편지, 위로의 물건에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특히 손씨는 정민이 얼굴과 '우리 꼭 다시 만나요, 나의 영원한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작은 선물에 "제가 좋아하는 아들 사진인데 어떻게 알고 그리셨는지 놀라고 감격했다.
집에 다 가져와서 정민이 영정 앞에 놓고 정민이가 보도록 했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손현씨는 "이 모든 응원에 감사드리며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결말이 날 때까지 버텨보려고 한다"며 "결말이 어떻게 날지 저도 무척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가혹한 진실이 될지, 끝없는 의문으로 갈지…이런 생각을 하면 잠을 이룰지 모르겠다"며 실체가 드러날 지, 아니면 미궁에 빠질지 솔직히 초조하다고 했다.
끝으로 손현씨는 "아들 잃은 애비가 힘들어하는 모습은 당연한 것이니 걱정 안하셔도 된다"며 위로를 건넨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며 고개 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지난 4월 25일 오전 실종된 손정민(22)씨를 찾는 플래카드가 한강공원에 설치돼 있다.
/전기병 기자⋅조선일보DB
얼굴 공개된 故손정민 친구와 부친, 신상 다 털렸다
친구 A씨와 A씨 부친, 조사 받은 것으로 알려져
얼굴과 실명, 근무지 등 신상 공개돼 논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와 그날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씨와 그의 부친에 대한 신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의대생 실종 친구 XXX" "XXX 병원 가는 법, XX의대 다니는 아들 얼굴" 등 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친구 A와 그의 아버지로 추청 되는 인물의 신상정보가 여과 없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또한 친구 A씨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영상도 퍼지고 있다. 지난 8일 올라온 이 영상은 10일 기준 조회수가 6만 5천에 달하며 4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A씨의 아버지가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병원의 상호명과 홈페이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포털사이트 지도 앱에 접속해 해당 병원에 별점 최하위를 주고 악평을 남겼다.
이들은 "신발 없이 갈 수 있는 곳" "새벽 진료 가능한가요" "이런 사람이 의사?"라고 비꼬기도 하고 "신발에 피 묻어 있더냐"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등 이미 A씨를 범죄자로 간주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확인된 것도 없는데 심하다" "집단광기같다" "애먼사람 잡는거면 어쩌려고 그러지" "다들 방구석 코난에 빙의한 듯"이라며 '지나친 공격'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故손정민(22)씨의 부친 손현씨는 지난 9일 채널A '뉴스를 보다'에 출연해 "증거는 없고 정황만 있다 보니 여러 가지 이상한 점이 많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물에 들어간 건 맞지만 왜 들어갔는지 밝힐 수 없다'는 결론일 것 같지만 의혹을 밝혀서 책임을 지게 하는 게 첫 번째"라면서 "그게 원하는 건데 그렇게 갈 수 있을지, 그게 굉장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아들을 불러내 술을 먹었다든지, 아니면 3시 반에 전화해 데리고 갈 수 있는데 안 데려 간 점, 아니면 마지막 핸드폰이 바뀌거나 또 찾으러 올 때도 전화 안 한 점"이라면서 "그런 가장 기본적인 의혹을 빼고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면 최소한 우리 아들을 찾는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찾을 때까지 조력을 하지 않은 점이 이상하다"고 강조했다.
ⓒ채널A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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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
한강 의대생 사망 사건에 대한 네티즌 반응이 우려되는 이유
한강 의대생 사망 사건에 대한 일부 네티즌 반응이 무척이나 우려된다. 특정인을 향해 사망의 직접적 책임을 묻는 인터넷 댓글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매우 위험하다. 사망에 대한 책임은 쉽게 논할 문제가 아니다.
몇몇 의심스러운 정황만으로 누군가를 범인으로 모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다. 무고한 이를 정신적으로 타살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아직 사고인지 살해 사건인지조차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수사기관에 치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신중하게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옳지 않을까 싶다. 사망한 의대생 가족의 진정을 받아들여 검찰까지 조사에 나섰다고 하니까 말이다.
문득 1993년 영국에서 발생한 참혹한 살인 사건이 기억난다. 두 살배기 어린 아들과 산책을 나갔던 여성이 칼에 찔려 사망했다. 어린 아들이 피범벅이 된 엄마의 시신을 붙잡고 "엄마, 일어나"라며 울고 있는 현장이 발견됐다.
영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진범을 찾으라는 언론과 대중의 압박이 거세게 일었다.
경찰은 비정상일 정도로 여성의 애정을 갈구하는 서른 살 청년 콜린 스태그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범죄 현장 인근에 있는 그의 집을 수색했을 때에는 온통 검은색으로 색칠된 방까지 발견했다.
그 검은색 바탕 위에는 흰색 분필로 악마의 이미지를 그린 듯한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그를 범인으로 의심할 정황은 여럿이었다. 경찰은 그의 자백까지 받아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스태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경찰이 미인계를 써서 연애를 갈구하는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고 판단했다.
옳지 못한 방법으로 자백을 받아냈으니 경찰 잘못이 크다는 거였다. (진범은 17년 후에 잡힌다. 과학 수사의 발전 덕분이었다.)
하지만 여론은 잘못된 수사를 한 경찰이 아니라 재판부를 비난했다. 법심리학자로 재판 과정에 참여했던 로런스 앨리슨은 자신의 책 '타인을 읽는 말(흐름출판)'에서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언론과 대중은 재판관의 결정에 배신감을 느꼈다.
그들은 섹스 킬러, 짐승, 비정상적 약탈자인 스태그가 자유의 몸으로 다시 살인을 저지를 거라고 굳게 믿었다."
이 사건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언론과 대중은 충분한 증거 없이 누군가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수사기관이 언론과 대중의 압력에 휘둘리면 무고한 이를 살인범으로 몰아가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도 시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다 신중해야 한다. 지금은 판단을 유보할 때다. 온 국민이 한강 의대생 사망 사건의 수사관이 된 듯한 지금 현실이 과연 정상인지 의문이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인터넷에 '카더라' 식의 의혹을 올리는 건 위험하다. 충분한 근거 없이 사망 사건의 범인을 지목하는 것은 특히나 위험하다.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 똬리를 틀고는 언제든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마녀사냥의 본능을 경계해야 한다.
[김인수 논설위원]
[ⓒ 매일경제 & mk.co.kr,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 씨(22)가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길거리 음주에 관한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둘러앉아 술과 음식을 먹고 있다. 김범준 기자
한강 의대생 사건이 남긴 숙제…"길거리 음주, 뉴욕은 징역형
최근 한강 의대생 사건 계기로
음주문화 개선 목소리 높아
성인 60%, 공공장소 음주 경험
4대범죄 32% 취한 상태서 발생
"길거리 음주, 시한폭탄 같아"
美 뉴욕은 걸리면 징역형
한국은 과태료 10만원 그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22)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많은 ‘숙제’를 남겼다.
무엇보다 의문 가득한 그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된 시간대에 찍힌 폐쇄회로TV(CCTV) 54대의 영상과 공원 출입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등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강공원이 예상 밖의 ‘안전 사각지대’임이 드러난 것은 뼈아픈 점으로 지적된다. 한강에는 총 1320대의 CCTV가 있지만, 대부분 나들목이나 승강기 주변에 설치돼 있다. 10여 곳의 한강공원 내에 설치된 CCTV는 163대에 불과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CCTV·신호등·가로등 등의 기능을 한데 묶은 ‘스마트폴’ 표준모델을 마련해 이달 내로 운영지침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길거리 음주 관대한 한국
보다 근본적으로 길거리 음주를 ‘낭만’으로 여기는 시민의식을 개선하고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십 년간 이어져온 뿌리 깊은 음주 문화를 바꿔야 한국 사회가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에 걸맞은 선진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손애리 삼육대 보건관리학과 교수의 2018년 연구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는 성인 10명 중 6명이 경험이 있을 정도로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한 폐해는 간단하지 않다.
보건복지부가 낸 ‘음주문화 특성분석 및 주류접근성 개선 보고서’에서 응답자의 98.3%는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음주로 인해 한 가지 이상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소란과 고성방가로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이 83.1%로 가장 많았고, 공공장소에서 술에 취한 사람에게 욕설을 듣거나 시비가 붙은 사람도 46.2%에 달했다.
주취(술에 취한 상태) 범죄 발생 빈도도 높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살인·강도·방화·강간 등 4대 강력범죄자 중 32.2%는 주취자다. 방화 사건은 36.8%가 주취자에 의해 발생했다.
“공공장소 음주가 주취 범죄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장소 음주를 막는 법적 근거는 거의 없다.
지금은 음주 소란에 대해서만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고 있다.
음주 행위 자체를 금지하기보다 음주 후 발생하는 사고를 처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2018년 4월부터 서울숲 등 22곳을 ‘음주청정지역’으로 정했다.
조례에 따라 주정 등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하면 과태료 7만원을 부과할 수 있지만 그동안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사람은 없다.
공공장소 금주구역 지정 ‘혼선’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말 국회는 지방자치단체에 금주구역 지정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다음달 30일부터 각 지자체는 공공장소에 금주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
하지만 “법의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많다.
금주구역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되더라도 최대 과태료가 1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법 시행이 두 달도 채 안 남았지만 일선 지자체는 금주구역 지정에 혼선을 빚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지부에서 세부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어느 장소를 금주구역으로 지정할지 정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공공장소 음주에 관한 한국의 법과 제도는 해외에 비해 느슨한 실정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는 공공장소에서 개봉한 술병을 들고만 있어도 벌금 1000달러(약 112만원)나 6개월 이하 징역형에 처한다.
호주는 공공장소에서 취해 난동을 부리는 사람에게 최고 590호주달러(약 51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금주 정책을 시행하는 168개국 중 거리나 공원에서 음주를 제한하는 나라는 총 102개국에 달한다. 손애리 교수는 “공공장소 음주는 다른 사람에게 2차 피해를 줄 수 있고, 음주 행태가 청소년에게도 쉽게 노출돼 폐해가 크다”며 “특정 시간대에는 음주를 금지하는 등 단계적 규제를 통해 주취 범죄와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금주구역 운영에 대한 표준안이 필요하다는 지자체 의견이 있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양길성/최한종 기자
이번 한강 대학생 실종사건에서 손씨의 사체를 발견한 민간구조견 오투의 모습. 유튜브 캡쳐
경찰 100명보다 잘 찾아”…한강 의대생 찾은 구조견의 세계
한강 공원에서 실종된 손정민(22)씨의 주검을 한강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건 구조견 덕분이었다.
자발적으로 나선 민간 구조사 차종욱(54)씨와 그의 구조견 ‘오투’는 손씨가 실종됐다는 장소로부터 약 20m 떨어진 지점인 한강 수중에서 그를 발견했다.
헬기, 소방대원, 경찰도 찾지 못했던 손씨의 사체를 구조견이 발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조견에 관심이 쏠렸다.
민간 구조사 차씨는 “실종자를 찾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경찰 100명보다 잘 훈련한 구조견 1마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구조견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며 “대중의 관심이 커졌을 때 체계적인 구조견 육성제도를 통해 더 많은 구조견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4일 강원 횡성에서 벌초 후 산속에서 길을 잃은 80대 노인이 인명 구조견에 의해
발견돼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사진은 인명 구조견 '마루'가 15일 0시 15분께 실종자를
찾은 모습.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소방청 소속으로 활동하는 119 구조견은 28마리다. 9개 시·도소방서에 배치돼 활동 중인 119 구조견은 화재와 폭발 붕괴사고나 재난 현장, 실종 사건 등에서 사람을 찾을 때 투입된다.
지난해 7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사건 때도, 2018년 전남 강진 여고생 살인 사건 때도 최초로 시신을 발견한 건 사람보다 구조견의 역할이 컸다.
발달한 후각과 청각을 이용해 구조대원보다 더 빠르게 실종자의 위치를 탐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청 소속 외에 경찰견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소방청 소속 구조견들은 오로지 인명 구조에 집중해서 투입되지만, 경찰견은 90% 정도가 폭발물이나 마약을 찾아내는
탐지견이다.
나머지가 추적견과 수색견으로 용의자의 발자국이나 실종자들의 흔적을 따라가거나 실종자 물건의 채취를 통해
사람을 찾아낸다.
구조견이 될 수 있는 견종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다. 개의 특성에 따라 구조견의 자질을 판단하게 된다.
인간을 좋아하고, 소유욕이 있으며 체력이 강해야 한다는 점이 필수 요소다. 대표적으로 마리노이즈, 리트리버, 보더콜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손씨를 발견한 민간 구조견 오투도 마리노이즈 견종이다.
119 구조견이 아니더라도 민간에서도 구조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 이 시험에 통과하게 되면 경찰과 소방서 등과 협조가 가능하다.
구조 중 들개로 오인해 위협하는 등산객도
수색견 오투가 한강변에서 훈련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쳐
구조견들이 지난해 구조한 사람은 37명이다. 662차례 현장에 출동해 얻어낸 성과다. 구조견이 적극적으로 사건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비영리 단체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
한국인명구조애견협회'에서는 전국 시·도 단위로 팀을 운영하며 24시간 대기 체제로 지원 요청이 오면 언제든 사건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출동 지원 요청을 받게 되면 구조견이 핸들러(훈련사)와 함께 현장지원에 나가는 식이다. 이 단체에 소속된 인명 구조견과 사체 탐지견은 총 15마리라고 한다.
하지만, 구조견에 대해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다 보니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산지에서 실종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산을 수색하는 구조견을 들개로 오인해 등산객들이 이들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
민간 구조사 차씨는 “구조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에 수중 수색을 위해 개가 뛰어들면 동물 학대 아니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며 “이외에도 입마개를 왜 하지 않는지 등을 묻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구조견의 필요성을 깨닫고 육성에 나섰다.
소방청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개정된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라 119구조견대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19구조견대가 마련되면 기존의 인명구조견 외에 화재조사견, 수난구조견, 사체탐지견까지 소방견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또 2024년까지 특수목적견 20마리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을 밝혔다.
최연수 기자 choi.yeonsu1@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경찰 이미지. 연합뉴스
최면수사 기법 중 하나인 '수평도약눈운동'.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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