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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친구는 왜 한강 경사면에 있었나..'실종 대학생' 재구성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사진은 B씨가 혼자 자고 있었다는경사면

현장 사진. 2021. 05.13 *재판매 및 DB 금지

 

 

 

 

 

 

한강 실종 의대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들/사진=연합뉴스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故)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구는 왜 한강 경사면에 있었나..'실종 대학생' 재구성

 

 

토요일 친구로부터 술 먹자 제안..10시 넘어 출발
세 차례에 걸쳐 막걸리, 소주, 청주 등 술 9병 구매
새벽 3시37분까지 잔디밭 위 돗자리서 같이 있어


친구, 새벽 4시20분 10m 떨어진 곳서 혼자 수면
만취 친구 목격자 기억 못해..새벽 4시50분 귀가
국과수 "익사 추정..음주 후 빠른 시간 내 사망" 소견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A(22)씨 사망 사건의 퍼즐이 점차 맟춰지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 A씨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또 음주 후 2~3시간 후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국과수의 소견이다.

 

이와 동시에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의 행적을 목격한 제보자들의 진술도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남은 최대 과제는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25일 새벽 3시38분께 이후, 특히 새벽 4시20분께까지 두 사람의 행적 파악이다.

경찰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 A씨 실종 당일을 재구성해보면 지난달 2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24일 오후 9시48분께 B씨로부터 A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술을 먹자는 제안이 온다.

A씨는 오후 10시가 넘어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A씨와 B씨는 오후 10시54분께부터 25일 새벽 1시31분까지 인근 편의점에서 세 차례에 걸쳐 술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백동현 수습기자 =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

으로 발견된 의대생 A(22)씨 사건과 관련해 지난 10일 경찰이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B씨 휴대전화 등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05.10. livertrent@newsis.com

 

 

 

 

 

 

 13일 경찰이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국과수의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사진=뉴시스)

 

 

 

 

 

이들이 산 술은 총 9병으로, 막걸리 3병과 청주 2병, 640㎖ 소주 2병과 360㎖ 소주 2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목격자 9명(6개 그룹)의 공통된 진술을 토대로 같은날 새벽 2시부터 A씨와 B씨의 행적 파악에 나선 결과, 이들은 새벽 3시37분까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펴고 같이 앉아있거나 누워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3시37분께 친구 B씨는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를 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옆에는 A씨도 같이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당일 새벽 3시38분까지의 두 사람 행적은 특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그 이후다.

경찰은 새벽 4시20분께 B씨가 한강공원 잔디가 끝나는 지점의 3~4m 경사면에 혼자 누워 잠들어 있는 것을 본 목격자가 있다고 전했다.

 

당시 B씨는 잔디에 머리를 대고 강 방향으로 발을 뻗은 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목격됐다.

이 경사면은 새벽 2시부터 3시38분 사이 두 사람이 돗자리를 펴고 놀던 장소에서 10m가량 떨어진 곳으로 한강과 보다 가까워진 지점이다.

또 경사면과 한강 사이는 사람 1명이 낚시를 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강경찰대 대원들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22)씨의 친구 B씨 휴대전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12. dahora83@newsis.com

 

 

 

 

 

이 목격자는 자신의 일행을 찾던 중 B씨가 위험해 보인다고 판단해 깨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 발견 당시 물에 젖어있다거나 흙이 묻은 흔적이 있었다는 등의 진술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는 이 목격자가 자신을 깨운 일에 대해서는 술에 많이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왜 경사면에서 잠들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는 잠에서 깬 뒤 새벽 4시33분께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반포나들목 CCTV에 담겼다. B씨는 영상에서 몸을 비틀거리며 몸을 가누지 못한 상태로 보였다.

B씨 어머니는 새벽 4시30분께 자신의 아들 휴대전화에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B씨 휴대전화는 A씨 휴대전화와 바뀐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때 B씨가 다른 휴대전화를 갖고 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B씨는 새벽 4시50분께 자신의 집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새벽 5시10분께 B씨가 자신의 부모와 함께 A씨를 찾기 위해 한강을 다시 찾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때 B씨와 부모가 타고 온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까지 완료했다.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A(22)씨 발인식이 5일 오전 8시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2021.05.05. min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발생 당일 두 사람 간 다툼 등을 목격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 3시38분 이후부터 당일 두 사람 행적을 재구성하는데 수사력이 집중돼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과수는 지난 12일 A씨 사인과 관련해 "익사로 추정된다"며 "머리 2개소 좌열창(피부가 찢어지는 손상)을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경찰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A씨가 음주 후 2~3시간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사망했다는 의미"라면서도 "반드시 2~3시간 후 사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A씨 아버지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아들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 정도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전경윤 기자 kychon@chol.com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근처에서 경찰들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찾고있다./연합뉴스

 

 

 

 

국과수 “정민씨 사인은 익사로 추정… 음주 후 2~3시간내 사망”

 

부검 결과 발표 “귀 뒷부분 2개의 상처는 사인으로 보기 어렵다”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의 사인(死因)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왔다.

서울경찰청은 13일 “국과수에서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며 왼쪽 귀 뒷부분에서 발견된 상처 2개는 사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부검 감정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손씨가 음주 이후 2~3시간 이내에 사망했다는 소견을 내놨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밤 친구 A씨와 반포한강공원에서 만나 이튿날 새벽까지 잔디밭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됐다.

A씨는 25일 새벽 4시 30분쯤 ‘잠에서 깨보니 손씨가 없어 집에 간 줄 알고 혼자 집에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2시부터 3시 38분까지 손씨와 친구 A씨가 한강공원에 함께 있었다는 복수의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A씨가 오전 4시 28분쯤 술을 마시던 한강공원 잔디밭에서 10여m 떨어진, 강 바로 옆 경사면(面)에서 가방을 메고 홀로 잠들어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도 받았다.

 

경찰은 “목격자가 지나가다가 위험해 보여 A씨를 깨웠고, 당시 A씨는 물에 젖어있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주위에 손씨는 없었다.

이후 A씨가 오전 4시 33분쯤 혼자 한강공원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찍혔다.

 

당시 손씨와 A씨는 총 3차례에 걸쳐 소주 4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 등 술 9병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입한 술을 모두 마셨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손씨 부검 결과에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나와 이를 가족에게 통보했다”고 했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경찰 요청으로 구체적 수치는 밝히기 어려우나 만취 수준의 농도였다”며 “오전 2시쯤이 마지막 술자리였을 텐데 ‘음주 후 2~3시간 이내’에 사망했다면,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오전 3시 38분부터 친구(A씨)가 발견된 시각(4시 28분) 이전에 아들이 물에 빠졌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경찰도 그 50분간의 두 사람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2일에는 A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범죄 심리 전문가) 면담도 했다고 밝혔다.

 

 

석남준 기자

 

 

 

 

 

 

 

한강 의대생' 사인은 익사…단순 실족사로 결론 나나 

 

머리에서 발견된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 아냐
마지막 음주 후 2~3시간 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모(22)씨 사건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13일 손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전날 국과수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며 머리에 2개의 좌열창(찢긴 상처)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국과수는 손씨가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인 2~3시간 내에 사망했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손씨 시신이 발견된 후 육안 감식을 진행해,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자상 두 개가 있고 뺨 근육 일부가 파열됐다는 결과를 내놨었다. 


경찰은 이 상처가 물에 빠지면서 부딪히거나 쓸려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손씨 사인이 익사로 확인된 것은 그동안 각종 의혹에 휘말렸던 친구 A씨에게는 유리한 정황이다. 


염건령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탐정학과 교수는 앞서 TBS 라디오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에 출연해 "익사 했느냐, 안 했느냐가 범인 50% 정도 쫓는 것"이라며 "사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여러 가지 낭설에 대한 정리작업이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염 교수는 "익사를 했다면 물과 관련된 것이고, 익사를 안 했다면 또 다른 사인을 발견해야 한다"며 "정밀부검 결과로 열 가지의 가설이 있다면 여덟 가지 정도는 근거가 없는 걸로 끝날 것이고 나머지 두 개를 놓고 일반적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손씨 사인이 단순 실족사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하지만 손씨 부친은 과거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상처 없이도 한강에 밀어서 빠뜨릴 수도 있는 만큼 상처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아들이 술이 어느 정도 깬 상태였을 텐데 왜 한강으로 갔는지, 수심도 깊지 않은데 왜 빠져나오지 못했는지 등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목격자가 찍은 사진. 연합뉴스TV 보도화면 갈무리.

 

 

 

 

 

또 손씨 부친은 지난 12일 한 목격자가 손씨와 친구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자 "사진만 봐도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아는 것 같은데 왜 그들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단순 실족사이길 원하는 걸까"라고 했다.


사진에서 손씨로 추정되는 남성은 만취한 듯 땅바닥에 누워있고, 친구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야구점퍼를 입고 가방을 멘 채 앉아 있다.


손씨 부친은 "처음에 친구 쪽이 우리한테 이야기를 했을 땐 오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애(손씨)가 술을 먹고 잠이 든 상황이었고,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며 "그런데 사진을 보면 친구가 멀쩡하게 쓰러진 정민이의 옆에서 뭔가를 보고 짐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씨 부친은 "친구 A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목격자는 'A씨가 주머니를 뒤지기에 도둑인 줄 알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사진을 촬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한강 의대생 사인은 익사"…마지막 `40분` 수사 집중

 

머리 부위 상처 2개는 원인 아냐"
새벽3시38분 이후 행적 재구성 집중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손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국과수는 아울러 부검 당시 손씨의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 20분께 친구 A씨가 혼자 한강에 인접한 경사면에 누워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손씨의 사망 시간대는 음주 후 2∼3시간 이내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사망했다는 의미"라며 "연구 논문을 근거로 국과수에서 결론 내린 것일 뿐 절대적 시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6개 그룹, 목격자 9명을 조사한 결과 손씨와 A씨가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3시 38분까지 반포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있거나 구토하는 것을 보았다는 다수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중 한 목격자가 두 사람의 마지막 목격 시점으로부터 40여분이 지난 오전 4시 20분께 "친구 A씨가 혼자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 누워 잠든 것을 확인하고 깨웠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목격자는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로 자신의 친구를 찾다가 A씨를 발견했고, 그를 깨워 한두 마디 대화를 나눈 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행적이 공통으로 확인되지 않고 4시 20여분경 A씨만 자는 상태로 발견돼 오전 3시 38분 이후 두 사람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와 A씨는 지난달 24일부터 25일 새벽까지 편의점에 여러 차례 방문해 360㎖ 소주 2병과 640㎖짜리 페트 소주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 등 모두 9병을 구매했다.

하지만 구매한 술을 모두 마셨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누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손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유족에게만 알렸다며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유의미한 제보를 몇 가지 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시간대 한강공원을 출입한 차량 총 154대를 특정해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출입한 사람들에 대해 일일이 탐문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해당 시간대를 탐문하던 중 굉장히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제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목격자 9명과 A씨의 가족, 기타 참고인 등을 포함해 20명 가까운 인원을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전날 친구 A씨를 변호사 동행하에 재소환해 프로파일러 면담을 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께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7시께 꺼진 뒤 아직 찾지 못한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특수장비를 보유한 해군 지원을 받아 한강경찰대가 합동 수색을 하는 중이다.

 

 

 

 

 

 

 

 

 

 

 

 

손씨 아버지 "술 많이 마신 아들이 물에 들어가기 쉬웠을까"

 

 

 

"술을 많이 마신 아들이 물에 직접 들어가기 쉬웠을까요? (SBS는)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걸까요."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 모(22)씨 사건과 관련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부검 결과 사인이 익사라고 발표한 후 손 씨 아버지가 일부 보도에 불만을 제기했다.


손 씨 아버지 A 씨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물을 실어했던 아들"이라는 설명이 담긴 사진과 함께 "어제 사진이 제보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술 9병이 등장했다.

둘이 술을 산 것은 이미 경찰에서 다 자료가 있는데 왜 하필 그날 2시 18분 사진이 공개되자 술 얘기가 나왔을까?"라며 "올린 SBS 기자한테 연락해봤자 소스는 밝힐수 없다 이런 얘기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이 마신 아들이 물에 직접 들어가기 쉬웠을까?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걸까"라며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지 사진이 있다"고 했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에 사망한 손 씨를 추모하는

국화꽃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손 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며 머리에 2개의 좌열창(찢긴 상처)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국과수는 손씨가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인 2~3시간 내에 사망했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손씨 시신이 발견된 후 육안 감식을 진행해,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자상 두 개가 있고 뺨 근육 일부가 파열됐다는 결과를 내놨었다.
경찰은 이 상처가 물에 빠지면서 부딪히거나 쓸려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손 씨 친구 B 씨는 새벽 4시 20분경 물가와 3미터 정도 떨어진 잔디에 누워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이 상황이 위험해 보여서 B 씨를 깨웠고 현장에 손 씨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손 씨가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밝힐 수 없는 상황에서 익사로 부검 결과가 나옴에 따라 손 씨의 사건은 실족사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어버이날인 지난 8일 한강공원에 마련된 한강 실종 의대생 추모공간을 바라보는

부친 손 현 씨/사진=뉴스1

 

 

 

한강 의대생 父, 익사 부검결과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밝혀야

 

아들이 사망하기 전에 물에 들어가게 됐는지 밝히는 것만 남아"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 모(22) 씨의 사건과 관련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고인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국과수는 전날(12일) 손씨의 사인에 대해 "익사로 추정되며 음주 후 2~3시간 후에 사망했다"는 소견을 경찰에 보냈다.


이에 고인의 부친이 손 현씨가 뉴스1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사망하기 전에 어떻게 물에 들어가게 됐는지 밝히는 것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시작 전 경찰은 손 씨의 유족에게 부검 결과를 전달했다.

손 씨의 부친은 "혈중알코올농도는 밝힐 수 없지만 어제 공개된 사진에서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며 "강에서 5일 만에 발견돼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확인되지 않은 당시 오전 3시38분부터 오전 4시20여분 약 50분간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경찰은 위해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 54대와 당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133대에서 21대 늘어난 154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손 씨의 친구 A 씨 노트북과 A 씨 어머니의 휴대전화, 오전 5시10분쯤 현장에 타고 온 차량 블랙박스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완료한 상태다. 
A 씨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한 사립대학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중이었던 손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엿새 만인 지난달 30일 오후 3시50분께 실종장소인 반포한강공원에서 민간구조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밤 늦은 시간에 반포한강공원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조선일보 DB

 

 

 

故손정민 부검, 혈중알코올농도 0.154% '친구 물가서 목격'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손정민(22)씨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손 씨가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1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전날 손씨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 결과서를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후 2~3시간 이내 사망했을 거라는 소견이 있었다”며 “관련 연구논문을 근거로한 국과수 결론으로, 반드시 2~3시간 이후 죽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손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4%로 나타났으며 문제가 될 약물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손 씨와 친구 A 씨는 밤 10시 54분부터 이튿날 새벽 1시 30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인근 가게에서 막걸리 3병과 청주 2병, 640mL짜리 페트 소주 2병과 360mL짜리 소주 2병 등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나온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25일 오전 2시부터 오전 3시 38분까지 손씨 일행은 한강공원 인근 수풀에 앉거나 누워 있었다.

 

한 주요 목격자는 “오전 3시 37분쯤 A씨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고, 그 옆에 손씨가 앉아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 목격자는 “오전 4시 20분쯤 친구 A씨가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서 누워 잠들어 있는 걸 확인하고 깨웠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이 목격자는 나무와 수풀로 덮인 꽤 가파른 경사면에서 잠든 A씨가 위험해보여 직접 깨운 것. 이때 손씨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10분 뒤인 오전 4시 30분쯤 A씨가 한강공원 출입구를 통해 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이에 오전 3시 38분부터 4시 20여 분까지두 사람이 떨어져 있게 된 이유 등 42분 간의 행적이 확인돼야 정확한 사망 경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SBS

 

 

손씨 부친은 SBS에 “예상한 대로 익사라고 나온 것도 맞고, 우리가 궁금해했던 (새벽) 3시 반, 4시 반 사이에 물에 들어간 것도 확실해졌으니 그 시간에 어떻게 들어가게 된 건지만 밝혀지면 되는데. (경찰 수사 범위가) 그쪽으로 많이 압축돼서 하고 있는 것 같아서 특별히 불만 없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노트북,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 당일 오전 5시 10분쯤 A씨와 부모가 함께 타고 온 차량의 블랙박스 등의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

A씨 아버지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작업도 진행 중이다.

A씨는 12일 변호사 동행 하에 2시간 가량 프로파일러 면담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정시내 (jssin@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22)와 친구 A씨를 사고

당일 현장에서 보았다는 목격자 2명이 추가로 나왔다.

 (손정민씨 부친 제공)2021.5.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glorymoon@news1.kr

 

 

 

귀가 CCTV 찍히기 10분 전, 손정민씨 친구는 홀로 잠들어 있었다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고(故) 손정민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손씨와 친구 A씨를 목격한 6개 그룹, 9명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아울러 손씨의 사인이 익사라는 부검 결과도 내놓았다.

서울경찰청은 전날(12일) 국과수로부터 손씨의 사인에 대해 익사로 추정된다는 내용과 함께 머리 2개소의 좌열창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기 어렵다는 부검감정서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오전 2시에서 3시 38분까지 두 사람이 함께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는 "3시 37분경 A씨는 통화 중, 손씨는 옆에 앉아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A씨가 잔디 끝 경사면에 누워 잠들어 있는 장면을 목격자가 확인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깨웠다"고 밝혔다.

 

A씨를 깨우는 모습을 본 다른 목격자도 있었지만, A씨는 이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같이 있던 3시 38분부터 A씨가 혼자 발견된 4시 20분까지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손씨의 부검 결과 "익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경찰에 보냈다.

국과수는 "머리에서 발견된 2개의 좌열창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기 어렵다"고 회신했다.

 

손씨가 술을 마신 후 2~3시간 후에 사망했다는 소견도 나왔다.

손씨와 A씨는 실종 당일 막걸리 3병, 청주 2병, 640㎖, 소주 2병, 360㎖ 소주 2병을 3차례에 걸쳐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사망했다는 의미이며, 반드시 2~3시간 이후에 사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구입한 술을 모두 마셨는지는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손씨 사인은 익사·약물반응 無…친구 마녀사냥이었나

 

 

친구 A씨에 대한 수많은 억측 난무…얼굴 사진도 퍼져
가족이 운영하는 병원도 악성 댓글에 시달려

 

 

손씨 부친이 공개한 사진. 제일 오른쪽 남성이 손씨.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모(22)씨 사건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확인됐다. 약물 반응 등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손씨 사인이 음주로 인한 단순 실족사로 보인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손씨 부친은 1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지 (이를 알 수 있는) 사진이 있다"며 손씨가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손씨 부친은 "친구들은 다 맨발인데 혼자 신발을 신고 있다"며 아들이 물을 싫어했음을 알 수 있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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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씨 부친은 "아들의 시신에서는 신발이나 양말도 없는 것 같았다.

부검해야 하니 직접 확인할 수 없어서 둘러싼 포 위로 만져본 촉감으로는 그랬다"며 "신발이야 벗겨진다 해도 양말까지 벗겨진 건지 이상하다"고 했다.
서울경찰청은 전날(13일) 손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국과수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며 머리에 2개의 좌열창(찢긴 상처)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국과수는 손씨가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인 2~3시간 내에 사망했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손씨 시신이 발견된 후 육안 감식을 진행해,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자상 두 개가 있고 뺨 근육 일부가 파열됐다는 결과를 내놨었다.
경찰은 이 상처가 물에 빠지면서 부딪히거나 쓸려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손씨 사인이 익사로 확인된 것은 그동안 각종 의혹에 휘말렸던 친구 A씨에게는 유리한 정황이다.


염건령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탐정학과 교수는 앞서 TBS 라디오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에 출연해 "익사 했느냐, 안 했느냐가 범인 50% 정도 쫓는 것"이라며 "사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여러 가지 낭설에 대한 정리작업이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염 교수는 "익사를 했다면 물과 관련된 것이고, 익사를 안 했다면 또 다른 사인을 발견해야 한다"며 "정밀부검 결과로 열 가지의 가설이 있다면 여덟 가지 정도는 근거가 없는 걸로 끝날 것이고 나머지 두 개를 놓고 일반적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손씨 사인이 단순 실족사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한편 경찰은 당일 오전 4시20여분쯤 강변 경사로에서 혼자 자고 있던 친구 A씨를 깨운 목격자를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사건 관련 백브리핑에서 "A씨가 자신의 부모와 통화한 오전 3시30분부터 한강을 빠져나간 4시30분까지 1시간 사이 유의미한 제보를 확보해 정밀 확인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목격자는 경찰 조사에서 "오전 4시20분으로 추정되는 시각에 강가 쪽에서 가방을 메고 잠들어 있는 A씨를 깨웠다"고 진술했다.
이 역시 친구 A씨에게 유리할 수도 있는 정황이다. 계획적인 범행을 했다면 A씨가 현장에 남아 잠을 잤을리 없다는 것이다. 


이 목격자는 당시 현장에 A씨만 있었고, 손씨는 없었다고 했다.

목격자 진술에 의하면 손씨는 3시38분~4시20분쯤 사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A씨는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 부친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과수 부검 결과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며 여전히 A씨를 향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손씨 부친은 과거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상처 없이도 한강에 밀어서 빠뜨릴 수도 있는 만큼 상처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아들이 술이 어느 정도 깬 상태였을 텐데 왜 한강으로 갔는지, 수심도 깊지 않은데 왜 빠져나오지 못했는지 등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또 손씨 부친은 지난 12일 한 목격자가 손씨와 친구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자 "사진만 봐도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아는 것 같은데 왜 그들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단순 실족사이길 원하는 걸까"라고 했다.

 

사진에서 손씨로 추정되는 남성은 만취한 듯 땅바닥에 누워있고, 친구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야구점퍼를 입고 가방을 멘 채 앉아 있다.


손씨 부친은 "처음에 친구 쪽이 우리한테 이야기를 했을 땐 오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애(손씨)가 술을 먹고 잠이 든 상황이었고,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며 "그런데 사진을 보면 친구가 멀쩡하게 쓰러진 정민이의 옆에서 뭔가를 보고 짐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씨 부친은 "친구 A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목격자는 'A씨가 주머니를 뒤지기에 도둑인 줄 알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사진을 촬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A씨는 다음날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깨 홀로 귀가했다. 그는 손씨가 집으로 먼저 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손씨와 친구 A씨는 당시 상당량의 술을 마셔 몸도 못 가눌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와 친구 A씨가 당시 구입한 술은 막걸리 3병과 청주 2병, 640㎖짜리 소주 2병과 360㎖짜리 소주 2병 등 상당량이다.
두 사람은 구입한 술 대부분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귀가할 때는 물론이고 부모와 함께 한강공원을 다시 찾았을 때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친구 A씨는 최근 수많은 억측이 난무하면서 얼굴이 공개된 사진 등이 퍼져나갔고, A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병원도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A씨의 거주지로 모르는 사람이 찾아오는 등 실제 위협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A씨에 대해 신변보호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도 신변 보호가 가능하다"면서 "정확한 방식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기 전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 "故손정민 부검 결과로 과열된 분위기 가라앉을 것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사망한 채 발견된 故 손정민(22)씨의 사건과 관련해 전문가가 정밀 부검 결과 이후 사건을 둘러싼 과열된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염건령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탐정학과 교수는 지난 12일 TBS 라디오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를 통해 "현재 사안에 대해 정확하게 나와 있는 게 없다"며 "정밀부검 결과가 나오면 10개의 가설 중 8개 정도는 근거가 없는 걸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사인이 무엇인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과음에 의한 쇼크사, 두 친구 사이에 발생한 폭력에 의한 사망, 실족이나 익사일 수 있다"고 손씨의 사망 원인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사망 당시 익사 여부에 따라 범인을 50% 정도 쫓는 거라 생각한다"면서 "익사를 하지 않았다면 또 다른 사안을 발견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심장마비나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면 그것 역시 부검 과정에서 일정 부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이 과열된 분위기를 띠는 것에 관해선 "유튜브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이 많아지면서 범죄 관련 미스터리 내용들을 다루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일부가 이 사건을 선정적인 먹잇감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선정적이고 범인을 몰아가는 내용들에 시민들이 동조돼 화난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들을 잃은 아빠와 엄마의 아픔, 꽃도 못 피우고 돌아가신 젊은 청년 등 이런 것들에 동조돼 관심이 증폭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염 교수는 손씨 아버지의 인적 사항들이 노출되는 것에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버님 입장에서는 '사건의 진위를 밝혀달라'는 목적으로 미디어에 나오는 것이고 스스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신 게 전혀 없다"며 "일부에서 이를 굳이 추적해 노출하고 음모론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아버님도 정상적으로 사회 활동에 복귀해야 하는데 감내하셔야 할 사회적 피해가 있을 수도 있지 않냐"며 "사건 본질과 관련 없는 관계인, 유족들에 대한 개인적 내용을 노출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한 사립대 의대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친구 A씨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다.

이후 실종 닷새 만에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목격자 7명인 5개 그룹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손씨가 실종된 인근의 폐쇄회로(CCTV) 54대와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도 조사 중이다.

지난 11일 목격자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목격자는 모두 9명이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뉴스1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한강 실종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 직후 슬픔에 잠겨 있다.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