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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손정민 사건, 경찰도 뉴스도 못 믿겠다" 수백명, 폭우속 한강 운집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 연합뉴스

 

 

 

 

 

 

'한강 사망 대학생' 추모 공간 가득 메운 시민들. 연합뉴스

 

 

 

 

 

 

 

뉴스1) 박세연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에서 열린 故 손정민씨 추모 집회에 시민들이 참석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2021.5.16/뉴스1

 

 

 

손정민 사건, 경찰도 뉴스도 못 믿겠다" 수백명, 폭우속 한강 운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22)씨 추모 집회가 16일 열렸다.

온종일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한강공원에 모인 시민 수백명은 "경찰도 뉴스도 못 믿겠다"면서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서울 상계동에 사는 심모(69)씨는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경찰과 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심씨는 "경찰이나 언론 모두 다 사기다. 유튜브와 시민이 대신 모든 것을 다 파헤치고 있다"며 "경찰은 사건을 무마하려고 하지만 정의는 살아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왔다는 신모(50)씨는 "수사 결과에 대해 못 믿겠다.

정민씨 친구나 부모가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는데 (경찰은)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조사하는 것 같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오후 시민들이 고 손정민씨 추모 집회에 참석했다. 사진=임민정 수습기자

 

 

 

집회 참가자 중에는 40~50대 학부모들이 많았다.

"우리 모두가 정민이 부모입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오모(53)씨는 손팻말을 든 채로 분통을 터뜨렸다. 오씨는 자신의 딸이 숨진 손씨와 같은 중학교를 졸업한 동창생이라면서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이 상황에 공분할 수밖에 없다"며 "경찰 수사를 보면, 제대로 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른 새벽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김선미(51)씨도 "자식 둔 부모 마음이 다 똑같다.

범인이 분명히 있는데 덮으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 60대 남성은 "매일 현장에 나오는데 홧병이 날 지경이다.

장 수색도 보여주기식 아니냐"고 했다.

 

이날 반포한강공원은 집회를 1시간 앞둔 오후 1시쯤부터 손씨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집회 참가자는 경찰 추산 최대 400명으로 집계됐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들고 온 피켓을 나눠든 채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손씨를 추모했다.

시민들 바로 앞에는 경찰과 해군 군사경찰 잠수사들이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수색했다.

 

 

 

 

 

 

1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고 손정민씨 추모집회에 한 시민이 참여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임민정 수습기자

 

 

 

코로나19 방역 지침과 관련해 서울시 공무원과 경찰들은 모인 시민들을 향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집회가 시작하자 시민들은 "정민이는 타살이다",

"CCTV를 공개하라", "친구를 체포하라" 등 구호를 번갈아 외치며 격분했다.

수백명의 시민들은 한강공원에서 약 1시간 동안 추모집회를 진행한 뒤, 손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행진을 막아선 경찰과 작은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손씨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헛소문과 관련해 당사자가 직접 사실이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손씨 실종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외삼촌이 최종혁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전 서울 서초경찰서장)이라는 루머에 대해, 최 과장은 직접 "A씨와 친인척 관계가 전혀 없다.

여동생이나 누나가 없어 애초 누군가의 외삼촌이 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A씨와 관련한 루머는 계속 재생산되고 있다.

A씨 아버지가 전 강남경찰서장이라거나 강남세브란스 병원 교수라는 허위 사실이 확산했고, 서울의 한 개인병원 이름이 A씨 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추정된다며 공개 돼 수많은 악성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 조사 등을 통해 실종 당일 손씨가 친구와 함께 마지막으로 목격된 오전 3시38분 이후 두 사람의 행적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손씨의 사인이 익사로 보인다"는 국립수사과학연구원 부검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김태헌 기자] siam@cbs.co.kr

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뉴스1) 박세연 기자 = 해군 군사경찰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잠수복을 입고 故 손정민씨 친구 A씨의 스마트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1.5.16/뉴스1

 

 

 

 

한강 의대생 진상 제대로 밝혀라"…빗속에도 모인 시민들

 

200여명 피켓들고 추모시위
`친구 A씨 경찰 친척` 소문에
당사자 "사실 아니다" 해명도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22)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추모집회가 열렸다. 경찰은 온라인상에 유포된 '손씨의 친구 A씨 외삼촌이 경찰 고위직'이란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200여 명의 시민은 16일 오후 2시부터 반포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손씨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시민단체 주도가 아닌 개개인의 자율적 참여로 이뤄져 별도의 집단 퍼포먼스 없이 피켓 시위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정민이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라' '억울한 청년의 죽음에 침묵하는 청와대' '손정민 타살 정황 외면하는 국가 권력' '특검 도입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집회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1000여 명의 시민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랜선 집회'를 열었다.

현재 온라인상에선 손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대표적으로 손씨와 동석한 친구 A씨의 외삼촌이 전 서울 서초경찰서장인 최종혁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으로 사건을 덮으려 한다는 루머다.

 

최 과장의 프로필, 약력 등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 돌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최 과장은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A씨와 친·인척 관계는 허위 사실이며, 해당 사건은 형사과 소관으로 수사과장으로서 관여할 수도 없다"며 "온라인상에 왜곡 사실이 많아서 입장을 밝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엔 A씨의 아버지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라는 루머도 있었다. 이에 병원 측은 지난 4일 즉각 공식 입장을 통해 "(이 사건은) 본원 소속 의료진 가족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지난달 22일 평택항에서 화물 작업을 하다 사망한 이선호 씨(23) 사건이 손씨 사건과 비교해 온도 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창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 ‘손정민 군을 추모하며’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1.5.16 연합뉴스

 

 

 

 

 

한강 대학생 실종' 의문의 40분…"목격자 어디 없나요

 

 

한강 대학생' 당일 40분 목격자 파악 중요
경찰, 목격자 확보에 총력…유의미 제보도
새벽 3시38분~4시20분 친구의 행적 의문


문제의 40분간 휴대폰 바뀌었을 가능성
실종 대학생 시신 발견때 양말만 착용해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보름째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한강 실종 대학생 사망' 사건에서 이제 남은 최대 과제는 실종 시각으로 보이는 지난달 25일 새벽 3시38분께부터 4시20분께까지, 이 40여분간 두 사람을 본 목격자를 찾는 일이다.

내주 '40분 미스터리'가 풀릴 결정적 목격담이 나올지 시선이 쏠린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A(22) 사건과 관련, A씨와 친구 B씨의 A씨 실종 전 모습, 실종 후 혼자 자고 있던 B씨에 대한 목격담은 최근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실종 추정 시각대의 목격자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경찰은 한강공원 인근 CCTV 분석을 통해 그 시간대 지나갔던 행인과 차량들을 특정해 목격자 확보에 모든 수사력을 총투입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정밀 분석이 필요한 유의미한 제보들도 확보됐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현재까지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은 지난달 25일 새벽 3시38분께부터 4시20분께까지 A씨와 친구 B씨는 무엇을 했느냐다.
새벽 2시부터 3시38분까지 두 사람이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는 모습은 공통으로 목격됐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이 시간대에 B씨는 강가 쪽으로 가서 토하고 오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A씨는 대체로 B씨 옆에 누워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두 사람이 3차례에 설쳐 술 9병을 구매한 데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씨 혈중알코올농도가 만취 수준이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비춰보면 이 둘은 당시 상당량의 술을 마셨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백동현 수습기자 =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

으로 발견된 의대생 A(22)씨 사건과 관련해 지난 10일 경찰이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B씨 휴대전화 등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05.10. livertrent@newsis.com *

 

 

 

 

 

목격담이 비어 있는 40분 동안 두 사람의 휴대전화도 이때 바뀌었을 것이라고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B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새벽 3시37분까지 어머니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새벽 4시20분께 한강공원 잔디밭 끝의 강으로 이어지는 경사면에 혼자 누워 잠들어 있다 위험해 보인다고 판단한 목격자가 깨웠고, 곧장 집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어머니는 새벽 4시30분께 자신의 아들 휴대전화에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때 B씨 휴대전화는 A씨 휴대전화와 바뀐 상태였기 때문에 전화 연결은 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때 B씨가 다른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새벽 4시20분께 잠들어있다가 목격자가 깨운 B씨는 혼자 있던 상황이었다.

발견 당시 B씨가 물에 젖어있다거나 옷에 흙이 묻은 흔적 등은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 목격자가 자신을 깨운 건 술에 많이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왜 경사면에서 잠들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내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지난달 한강

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1.5.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우리가 밝혀줄게. 끝까지 함께할게 정민아”

빗속 한강 추모집회…진상규명 촉구

 

 

시민 200여명, 손정민씨 숨진 한강공원서 집회 후

서초서까지 행진경찰 해산명령…“미신고 불법 행진” 막아서
“CCTV 공개하라” “조작 말라” 시민들 구호


우리 모두가 정민이 부모’ 손피켓 든 시민들
SNS 보고 찾아와 우산·피켓 들고 눈물 짓기도
‘손정민 수사’ 서초서 앞에서 “구속수사” 외쳐

 

 

비가 내리는 16일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된 뒤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경찰 추산 시민 200여명이 모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고(故)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다.

 

시민들은 빗속에서 우산을 들거나 우비를 입은 채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고 손정민군의 죽음을 명명백백히 밝혀내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일부 시민들은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5060대 여성 다수 참석 “내 아들 같다”
“수상한 점 많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거짓은 진실 이길 수 없다” 손피켓



집회 30분 전부터 삼삼오오 참여한 시민들은 ‘정민이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라’, ‘신속·공정·정확 수사 촉구’, ‘우리가 정민이 부모다’, ‘우리가 정민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CCTV 공개하라”, “조작하지 말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끝까지 함께할게 정민아’, ‘40만 청원마저 은폐. 그 뒤에 누가 있는가’, ‘억울한 청년의 죽음에 침묵하는 청와대’,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우리가 밝혀줄게’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주장이 담긴 피켓들이 보였다.

이날 집회에는 숨진 손씨와 비슷한 나이대의 자녀를 가진 50~60대 여성들이 다수를 이뤘다.

한 50대 여성은 “내 아들과 같다”면서 “억울하고, 수상한 점이 많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한강공원 인근에 거주한다는 60대 여성은 “매일 뉴스를 보고 있다”면서 “친구 A씨가 변호사를 왜 샀는지 너무 이상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정의로운 나라’에서 시작된 이 집회는 당초 1인 시위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집회 신고도 따로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어느 정도 참가자들이 모인 오후 2시 10분여쯤부터 한 참가자가 구호를 선창하면서 모든 이들이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공원 내 스피커에서는 ‘한강공원 내에서도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돼있다’는 안내방송이 거듭 나왔지만,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내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지난달 한강공원

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

회가 열리고 있다. 2021.5.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내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지난달 한강공원

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1.5.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경찰 “불법 행진, 사법 처리” 경고에도
시민들 “구속수사” “진실규명” 외치며
손정민씨 수사 중인 서초서까지 행진


참가자 “경찰이 문제, 수사 제대로 않고
억울한 마음에 나온 시민들만 통제”



집회를 벌이던 시민들은 공원을 벗어나 인도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미신고 불법 행진’이라며 막아섰지만, 시민들은 몸싸움 끝에 경찰 저지선을 뚫고 행진을 이어갔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라고 설명했으나,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에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한 여성은 “경찰이 문제”라면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억울한 마음에 나온 시민들만 통제한다”고 항의했다.

참가자들은 “CCTV를 공개하라” “구속수사” “진실규명” 등을 외치며 한강공원에서 고속터미널역을 지나 손씨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서울 서초경찰서로 행진을 이어갔다.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내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지난달

한강공원에서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1.5.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내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지난달 한강공원

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

가 열리고 있다. 2021.5.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내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지난달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1.5.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한강공원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애도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집단을 이뤄 불법 행진을 하는 것은 불법행위”라면서 “사법처리가 될 수 있으니 질서를 유지해달라”고 경고했다.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행진을 멈추지 않았고, 서초경찰서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행진하던 시민들은 서초경찰서 앞 인도 앞에서 멈춰 진실 규명을 요청하는 구호를 제창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사라진 손씨의 휴대전화를 찾아 사망 원인 규명을 돕겠다며 수색에 나섰던 민간 자원봉사팀은 전날 수색활동을 모두 종료했다.

민간수색팀 ‘아톰’ 관계자는 “이미 찾아본 곳도 교차수색했지만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면 그 휴대폰은 이곳에 없다는 게 우리의 잠정적인 결론”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도 해군과 함께 A씨의 휴대전화 수색을 이어갔다.

 

 

 

 

 

 

 

▲ 경찰 휴대폰 수색 작업
1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2021.5.16 연합뉴스

 

 

 

 

 

 

 

 

▲ 무인잠수정 이용해 휴대폰 수색하는 해군
1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해군 군사경찰 관계자 등이

원격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2021.5.16 연합뉴스

 

 

 

 

 

 

 

▲ 반포한강공원 손정민씨 추모 글귀
1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 난간에 고 손정민 씨를 추모하는

메모지가 붙어 있다. 2021.5.16 연합뉴스

 

 

 

 

 

 

▲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내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지난달 한강공원

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

가 열리고 있다. 2021.5.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손정민씨 친구 첫 입장 표명

 


“사소한 억측 수사결과 나오면 해소될 것”

“지금은 고인 추모하고 슬픔 위로할 때”
“해명은 유족과 진실공방… 도리 아냐”

 



A씨 측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쏟아진 A씨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지난 15일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A씨 측은 전날 방영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저희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결국은 유족과 진실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다”라고말했다.
A씨 측은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애도하는 것이 저희가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 가족이 손씨 실종 직후 A씨의 신발이 더러워져 버린 점, 실종 직후 당시 한강공원 폐쇄회로(CC)TV에 등장한 A씨와 A씨 부모의 행동, 정신을 잃은 듯한 손씨 곁에서 손씨 옷을 뒤지던 A씨 목격자 사진 등등이 공개되면서 손씨의 사망 원인에 A씨 관련 여부를 둘러싼 각종 해석들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각종 포털과 SNS에는 A씨와 A씨 가족의 신상공개 논란까지 빚어졌다.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손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 제기가 연일 이어지자 A씨 측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목격자 9명과 A씨의 가족, 기타 참고인 등을 포함해 20명 가까운 인원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에도 A씨를 변호사 동행하에 재소환해 프로파일러 면담을 했다.

 

 

 

 

 

 

 

 

▲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22)와 친구 A씨를 사고

당일 현장에서 보았다는 목격자 2명이 추가로 나왔다.

2021.5.12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 제공

 

 

 

 

 

 

 

▲ 서울 한강공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와 함께 술을 마신 A씨와

A씨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인물이 실종 당일 오전 5시 50분쯤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습.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길에 드러눕고 아버지로 추정되는 인물이 다가온다.

KBS 캡처

 

 

 

 

 

 

 

▲ ‘고 손정민군 사건’ 한강 잠수해 벌이는 수색작업
해군 군사경찰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잠수복을 입고 故 손정민씨 친구 A씨의 스마트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1.5.16 뉴스1

 

 

 

 

 

 

 

 

 

▲ 손정민군 추모공간 바라보는 시민들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故 손정민씨 추모

집회에 시민들이 참석해 손 군 추모 메모와 꽃을 바라보고 있다. 2021.5.16 뉴스1

 

 

배상훈 프로파일러
“친구 A씨 행동 현장 상황과 안 맞아”
“최소한 찾는 행동, 112 신고 전혀 없어”

손현씨, 사라진 A씨 휴대전화·신발 의혹제기



방송에서는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인 배상훈 프로파일러도 “친구 A씨의 행동이 현장 상황과 잘 안 맞는다.

했어야 할 행동들이 부재하다”면서 “찾는 행동, 112에 신고하는 행동, 최소한 누구한테 찾아가 ‘(정민씨처럼 생긴 사람을) 봤냐’고 얘기해야 했는데 그런 행동들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이어 “자기는 집에 가서 부모님과 찾는다?

처음 들었을 때 이건 사고 플러스 사건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A씨를 의심하는 이유에 대해 “A씨가 바뀐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으려는 노력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등 몇 가지를 밝히기도 했다.

손현씨는 “(A씨가) 2시간 반 동안에 기억은 딱 하나 얘기했다.

우리 아들이 갑자기 일어나서 뛰어가다 넘어졌고 걔를 일으키다가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고 했다”면서 “‘신발을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더니 ‘버렸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변호인을 대동했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아들을 찾을 마음이 전혀 없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A씨 측의 입장 표명에 대해 “그 친구 입장에선 방어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아쉬운 건 너무 냉정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 고 손정민씨와 친구 A씨가 한강공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당일 행적이 찍힌 폐쇄

회로(CC)TV 영상(왼쪽)과 정민씨의 아버지 손씨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개한

정민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KBS 뉴스·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고 손정민씨와 한강공원에서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신발이 찍힌 한강공원

편의점과 나들목 폐쇄회로(CC)TV 화면. KBS 뉴스 캡처

 

 

 

 

 

 

 

 

▲ 한강 실종 대학생 ‘작별의 시간 아버지의 눈물’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

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군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현

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1.5.5 뉴스1

 

 

 

 

 

 

 

 

▲ 손정민씨 친구 첫 입장 표명 “사소한 억측 수사결과 나오면 해소될 것”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배상훈 “손정민 친구 A씨 최소한 112 신고하고 찾는 행동 안나타나”
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캡처

 

 

 

 

 

 

 

 

▲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내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지난달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1.5.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1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故 손정민씨 추모 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참석자들은 손정민씨를 추모하며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전문가가 본 한강 대학생 사망...“익사과정은 수사당국이 해결해야”

 

이호 전북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
‘익사 아니다’는 근거 찾지 못한 듯하다

 



[파이낸셜뉴스]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결과가 나온 가운데 ‘익사가 아니다’ 근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단서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법의학자 주장이 나왔다.

국내 등 최고 법의학자로 손꼽히는 이호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법의학)가 16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익사로 추정된다는 것은, 익사의 소견이 확연한 것은 아니지만 질병과 폭행, 약물, 음주 등이 배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익사 이외 다른 소견을 찾기 어려워 익사로 추정된다고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익사가 아니다’를 배제하는 다른 법의학적 단서를 찾을 수 없는 듯하다”며 “익사 과정을 찾는 것은 수사당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입수 과정에서 물리적 다툼(손상)이 있었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고 이를 의심할 만한 해부학적 단서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익사 추정 이외) 수사를 강력하게 집행할 해부학적 단서가 없다는 것”이라며 “간섭현상인 부패로 인해 법의학적 소견이 잔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과수 근무 당시 한해 400명 이상의 시신을 부검했던 그는 “법의학적 해부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부패인데, 손씨의 경우 부패가 진행돼 부력으로 수중에 올라온 터라 해부학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수중 부패는 장기부터 진행되는데,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세균들이 증식해 부패가 빨리 진행되는 부분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도 전북대 의대 교수로 근무하며 검찰의 지휘 하에 경찰에서 의뢰한 100건 이상(법의학교실)의 부검을 매년 집도하고 있다.

 

1980년대 의대생 시절 동료 학생의 고문치사 사건을 직접 겪어 당시나 지금이나 ‘돈과는 거리가 아주 먼’ 법의학자 길에 들어선 이 교수는 수십 년째 밤낮 가리지 않고 죽은 자들의 사인과 그 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객관적 근거로 규명하는 법의학 현장을 지키고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 13일 손씨의 머리 부위 상처 2곳이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며 익사로 추청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국과수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손씨의 부친과 일부 누리꾼들은 여전히 익사에 이르게 된 과정 등에 대한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관련 고(故)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시민들은 16일 한강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숨진 의대생 A(22)씨를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2021.05.16. dadazon@newsis.com

 

 

 

 

 

친구 실명 외치며 "구속하라"..한강 집회 '위험한 예단'

 

한강공원 '실종 대학생' 추모하는 집회 열려
친구 실명 거론하며 '구속하라' '타살이다' 등
일부 참여자, 친구 '범인' 확정된 것처럼 얘기


의혹 있지만 바로 '타살' 연결지을 수준 못돼
'당일 새벽 3시38분 이후' 경찰 수사 진행 중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16일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된 후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A(22)씨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선 단순히 사건 의문점을 해소해달라는 요구를 넘어서 사건 당일 A씨와 함께 있었던 B씨를 사실상 '범인'으로 확정한듯한 구호와 피켓 문구가 등장, 일부 여론이 위험 수위를 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이날 시민 200여명은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오후 2시께부터 A씨를 추모하고 그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을 풀어줄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쏟아지는 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OO이(A씨)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진상규명 촉구', '신속공정정확 수사 촉구'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며 공원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지나친 수위의 발언을 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 시민이 실명으로 "OOO(B씨) 구속하라"라고 외치자 곁에 있던 다른 시민들이 따라 외친 것이다.

 

현장엔 '피의자 전환하라', 'OO이(A씨)는 타살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시민들도 있었다.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수준을 넘어 사실상 이번 사건이 B씨의 '범행'이라고 확정지은 것이다.이날 집회에 참여한 일부 시민도 눈살을 찌푸렸다.

 

현장에서 만난 40대 한 시민은 "(A씨) 아버님 블로그 보고 마음이 움직여서 (왔다).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으니까, 친구를 의심하는게 아니라 진실이 궁금하다"며 "1인 침묵시위 하려고, 그렇게 알고 왔는데 저렇게 선동(실명과 함께 '구속하라' 등 외치는)하는 분들은 누구인지 모르겠다. (집회 일정 알린) 카톡방에선 이런 얘기 안 나왔다"고 전했다.

이같은 행위들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형사소송법 제275조의2를 통해 '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는 원칙을 법령으로 명확히 하고 있다.

수사기관의 피의사실 공표가 제한되는 것도 이 원칙에 근거한다.

 

 

 

 

 

 

 

 

[서울=뉴시스] 정유선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시신으로 발견

된 A(22)씨 사건과 관련해 16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한 시민이

A씨 실명과 함께 "타살이다"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1. 05. 16.

 

 

 

 

 

최근 '정인이 사건'과 같이 수사기관이 얼마나 신뢰도가 높은 증거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수사단계에서 사실상 유죄가 확실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 B씨와 관련한 의혹들은 곧바로 '타살'로 연결시키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A씨 아버지는 ▲아들 휴대전화와 B씨 휴대전화가 바뀐 이유 ▲B씨가 사건 당일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이유 ▲B씨가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새벽 3시30분 부모와 통화한 이유 등에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이 사건엔 여러가지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예단이 계속된다면 이 사건이 범죄행위로 인한 발생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도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 블랙박스 검토 작업 등을 통해 A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사건 당일 새벽 3시38분까지의 A씨와 B씨의 행적은 특정됐으며, 그 이후 새벽 4시20분께 B씨가 한강공원 잔디밭 끝 경사면에 혼자 누워서 자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 전까지 행적을 밝히기 위해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사립대 의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A씨는 토요일인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지만, 다음날 새벽 실종됐다가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해군 군사경찰 관계자 등이 원격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2021.5.16 ondol@yna.co.kr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故 손정민씨 추모 집회에 시민들이 참석해 손 군 추모 메모와 꽃을

바라보고 있다. 2021.5.16/뉴스1

 

 

 

 

故손정민 사건 '허위루머' 무성…온라인서 확대 재생산

 

 

손씨 친구 외삼촌이 경찰간부?…당사자 "친인척 관계 아냐"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온라인상에서 꼬리를 물고 있다.

사건 당시 손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외삼촌이 최종혁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전 서울 서초경찰서장)이라는 루머가 확산하자 최 과장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과장은 16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A씨와 친인척 관계가 전혀 없다"며 "저는 여동생이나 누나가 없이 남자 형제만 있어 애초 누군가의 외삼촌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경찰 고위직 지위를 이용해 손씨 사망 경위를 밝히려는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이 사건은 형사과 소관이며 수사과장으로서 관여할 일도 없다"고 해명했다. 사건의 사실관계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최 과장은 "처음에는 그냥 지켜보려고 했으나 너무나 왜곡된 허위 사실이 확산하면서 입장을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는 최 과장이 A씨의 외삼촌으로서 이 사건을 덮으려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과 영상이 재생산되고 있다. 게시글 등에는 최 과장의 프로필과 약력도 함께 첨부됐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6일 오전 고 손정민 씨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입구를 찾은 시민들이 손 씨를 추모하고 있다.

2021.5.16 ondol@yna.co.kr

 

 

 

 

앞서 A씨의 아버지가 전 강남경찰서장이라거나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라는 내용의 루머도 퍼졌지만, 이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 아버지가 근무하는 병원'이라며 서울의 한 개인병원의 이름이 공개되자 이 병원의 포털사이트 페이지에서는 '별점 테러'가 이어졌다.

 

'살인범 가족', '의사 자격이 없다' 등 수많은 악성 댓글도 달렸다. 병원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타는 곳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께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경찰은 해군 등과 공조해 실종 당일 오전 7시께 꺼진 뒤 아직 찾지 못한 A씨의 휴대전화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CCTV와 블랙박스 분석, 목격자 조사 등을 통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s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해군 군사경찰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잠수복을 입고 故 손정민씨 친구 A씨의 스마트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

021.5.16/뉴스1 psy5179@news1.kr

 

 

 

 

故손정민 사건 루머 확산에…전 서초서장 "사실 무근

 

서울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해 미확인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다.
주로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A씨와 관련한 소문으로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 해명에 나서고 있으나 2차 피해가 염려되는 상황이다.

16일에는 최종혁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전 서울 서초경찰서장)이 언론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A씨의 외삼촌이라는 소문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저는 여동생이나 누나가 없이 남자 형제만 있어 애초 누군가의 외삼촌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포되고 있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강남세브란스병원 등도 A씨와 관련있는 인물이 근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하고 나서기도 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13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고 밝힌바 있다.

다만 온라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가 의혹 제기가 이뤄지는 등 논란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6일에는 서울 한강공원 반포지구에서 '정의로운 진실규명'이란 단체가 주최한 손씨 추모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피켓시위 참석자들은 '정민이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라' '신속공정정확 수사 촉구'란 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석했다.

 

일부 참석자는 친구 A씨의 실명이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석하기도 했다. 최 과장이 직접 나서 해명했지만 이날 시위에서도 A씨의 외삼촌이 경찰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5.16. 이승환기자

 

 

A씨 측 "지금은 고인을 추모할 때"



손정민 친구 측이 메시지를 통해 첫 입장을 밝혔다.

사진ㅣ`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사건 발생 이후 관련 발언을 자제해온 A씨 측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A씨 측은 해당 방송 제작진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장문의 메시지에서 A씨 측은 "저희의 기본적 입장은 저희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라며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결국은 유족과 진실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이라 믿고 있다.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애도하는 것이 저희가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손 씨를 위한 추모 공간에 꽃다발을 놓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경찰 "익사 추정...머리 상처 사인 아냐"


앞서 지난 13일 경찰은 손 씨의 사인과 관련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결과를 밝힌바 있다.

국과수 부검 감정서에 따르면 손씨의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설명에 따르면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 20분경 친구 A씨가 혼자 한강에 인접한 경사면에 누워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목격자 9명을 조사한 결과 손씨와 A씨가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3시 38분까지 반포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있거나 구토하는 것을 보았다는 다수의 진술을 확보했다.

 

 

 

 

 

 

 

 

1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2021.5.16. 이승환기자

 

 

이 가운데 한 목격자가 두 사람의 마지막 목격 시점으로부터 40여분이 지난 오전 4시 20분경 "친구 A씨가 혼자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 누워 잠든 것을 확인하고 깨웠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목격자는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고 자신의 친구를 찾다가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행적이 공통으로 확인되지 않고 4시 20여분경 A씨만 자는 상태로 발견돼 오전 3시 38분 이후 두 사람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반포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가 닷새 뒤인 지난달 30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뉴스1) 박세연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에서 열린 故 손정민씨 추모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2021.5.16/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