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1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유족들이 열사 묘에 절을 하고 있다.(사진/뉴시
출처 : 한국뉴스투데이(http://www.koreanewstoday.co.kr)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5월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대통령 5·18 메시지 “희망의 오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열린다
시민 조준사격...계엄군 장병 용기 있는 증언 감사드려”
힌츠페터 기자정신 언급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 본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희망의 오월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열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과 암매장 사건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고, 올해 3월에는 계엄군이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치유의 시간이 있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지난주 시민을 향해 기관총과 저격병까지 배치하여 조준사격 했다는 계엄군 장병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전해졌다”며 “이렇게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군, 주먹밥, 부상자를 실어나르던 택시, 줄지어 선 헌혈. 함께 이웃을 지키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라며 “오늘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되새긴다”고 덧붙였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며 기록했던 그의 뜻을 기려, 오는 10월부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시상한다”며“우리는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5·18 최후 결전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 건물에 대해서는 “1980년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쳤다”며 “또한 광주 시민들의 소식지 <투사회보>를 만든 박용준 열사의 글씨체가 ‘박용준체’를 통해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 민주주의를 새롭게 열어갈 미래 세대를 위한 오월의 선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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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文대통령 "광주의 진실,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맞아 SNS 메시지…"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41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시민을 향해 기관총과 저격병까지 배치하여 조준사격 했다는 계엄군 장병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전해졌다"면서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제40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를 방문해 기념사를 전했는데 올해는 청와대에서 SNS 메시지로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와 오늘에 머물지 않는 오월"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시민군, 주먹밥, 부상자를 실어나르던 택시, 줄지어 선 헌혈. 함께 이웃을 지키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라면서 "오늘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되새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과 암매장 사건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올해 3월에는 계엄군이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치유의 시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5월 광주'를 기억하는 의미 있는 실천들을 하나 하나 열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월 광주와 함께한다. 옛 전남도청 건물을 1980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박용준 열사는 등사원지에 철필로 원고를 옮겨 적어 광주 시민들의 소식지 <투사회보>를 만들었다.
계엄군 총이 앗아간 그의 삶이 ‘박용준체’를 통해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 민주주의를 새롭게 열어갈 미래 세대들을 위한 오월의 선물들"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영화) '택시운전사'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억한다.
오월 광주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며 기록했던 그의 뜻을 기려, 오는 10월부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시상한다.
광주가 성취한 민주주의 가치를 세계 시민들과 나누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일들을 거론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로 글을 마무리했다.
"오월 민주 영령들을 마음 깊이 기리며, 모진 시간을 이겨온 부상자와 유가족께 존경과 위로를 드린다. 민주와 인권, 평화의 오월은 어제의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내일로 세계로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관련 김대중의 광주 민주화운동
입장이 담긴 동영상 최초 공개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연세대학교(총장 서승환)는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이 5.18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이해 광주학살 가해자에 대한 인적청산 대신 용서, 화해, 관용의 정치를 강조한 김대중의 입장이 담겨 있는 동영상 자료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공개 사료는 김대중이 2차 미국 망명 중인 1983년 3월 5일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에서 ‘민중의 한과 우리 세대의 사명’을 주제로 한 연설 중 일부이다.
민중의 한의 해소를 판소리를 통해 설명한 것과 광주민주화운동 해결에 있어 화해, 용서, 관용의 정치를 강조한 두 가지 내용이며 전체 6분 4초 분량이다.
김대중은 광주학살 가해자에 대한 인적청산 대신 화해, 용서, 관용의 정치를 강조했고 이 방향대로 광주의 한이 해소되고 해결되는 데 정치적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 동영상 자료는 이와 같은 김대중의 입장이 담겨 있는 최초자료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김대중은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직접적으로 관계돼 있어 이에 대한 김대중의 입장은 매우 중요했다. 1979년 12.12군사반란을 통해 군권을 장악한 전두환 신군부 세력은 정권탈취를 위해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을 전국에 확대하고 김대중, 문익환, 예춘호 등 민주 인사들을 연행했다.
전두환 신군부 세력의 쿠데타에 반대한 광주시민들이 5월 18일 시위를 전개했는데 전두환 신군부 세력은 이를 잔혹하게 진압했다.
광주시민들이 여기에 굴복하지 않고 항쟁을 전개하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이 발생한 것이다.
전두환 신군부 세력은 5.17비상계엄확대조치와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유혈진압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을 조작했다. 전두환 신군부 세력은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대학생들의 시위와 광주에서의 민중항쟁이 김대중의 배후조종에 의해 발생했고 김대중이 대규모 시위를 통해 국가 기능을 마비시킨 후 권력을 차지하려는 내란을 도모했다고 주장했다.
김대중은 이 조작사건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들의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가 ‘김대중 석방’이었을 정도로 김대중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김대중은 한국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이처럼 5.18광주민주화운동 직접 당사자였기 때문에 광주학살과 관련된 그의 입장은 한국 정치사, 한국 역사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었다.
김대중은 전두환 신군부 세력에 대한 용서, 화해, 관용의 정치를 강조해 이것이 민주화 운동 세력 내부의 중심 노선이 되도록 지도력을 발휘했다.
김대중은 한국이 처해있는 여러 국내외적인 조건을 감안할 때 가해자에 대한 인적청산을 중심에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화해, 용서, 관용의 정치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질서를 개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정치적 노선을 정립했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 민주화 운동의 대표적인 노선이 될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는 김대중이 한국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피해당사자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대중은 사형선고를 받은 1980년 9월 김대중내란음모조작사건 1심 최후진술에서 가해자에 대한 용서, 관용, 화해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제적인 구명운동으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김대중은 1982년 12월 23일 형집행정지로 석방된 직후 미국 망명생활을 시작했다. 이때 광주민주화운동 문제 해결은 가장 중요한 이슈였다.
김대중은 1983년 초 본격적으로 대외 활동을 전개할 때부터 화해, 용서, 관용의 정치를 강조했다.
광주학살에 대한 분노와 충격이 큰 상황에서 김대중의 주장은 쉽게 수용되기 어려운 분위기였지만, 김대중은 사람들의 심정을 다독이고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인들에게 보편적으로 알려진 판소리를 인용해 설명했다.
김대중은 1983년부터 이와 같은 비유와 논리를 통해 광주학살 가해자에 대한 관용, 화해, 용서의 정치가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이에 관한 최초의 동영상 자료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과거사 청산 문제는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이며, 외교적으로는 일본과의 문제에 있어서도 여전히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자료는 현재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한상형 기자 han@lecturernews.com
출처 : 한국강사신문(http://www.lecturernews.com)
1983년 3월5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에서 ‘민중의
한과 우리 세대의 사명’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김대중도서관 제공
5·18, 보복 아닌 용서·화해로 해결”…김대중 전 대통령 영상 공개
“보복(인적 청산)이 아닌 민주 회복.”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한을 풀기 위해 제시한 해법이다. 그가 1980년 9월 내란음모조작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국제적 구명운동으로 목숨을 건진 지 3년이 채 되지 않을 때 한 발언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5·18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입장이 담긴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김 전 대통령이 2차 미국 망명 중이던 1983년 3월5일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에서 ‘민중의 한과 우리 세대의 사명’을 주제로 한 연설 중 일부다.
영상은 총 6분4초 분량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해결하려면 화해·용서·관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내용과 민중의 한을 판소리를 통해 설명한 내용이 담겨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중의 한은 원한이 아니기에 복수로써 풀리지 않는다.
그 소망의 성취로써만 풀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판소리를 예로 들었다. 그는 “흥부는 (제비가 가져다 준 박으로) 자기가 배고팠던 생활로부터 해방되어 족하다.
자기를 그렇게 박해했던 형에 대해서 보복하기는커녕 오히려 재산을 나눠준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광주의 한을 푸는 것은 광주의 사람들에게 총질한 사람들에게 똑같이 보복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 광주의 한을 민주회복을 통해서 풀어주는 것만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모든 갈등을 해결하고 서로 화목하고 단결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은 △(이루지 못한) 통일 △독재 △군인들의 정치 개입 △부익부빈익빈의 경제 △민권기관 좌절 등 다섯 가지 한을 풀어야 한다고 말하며 “광주 한을 푸는 데 집중함으로써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도서관은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들의 핵심 요구 사항 중의 하나가 ‘김대중석방’이었을 정도로 김대중과 5.18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며 “김대중은 한국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5.18의 직접 당사자였기 때문에 광주학살과 관련된 그의 입장은 한국 정치사, 한국 역사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이날 공개한 영상 속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중도서관은 “김대중은 한국이 처해있는 여러 국내외적인 조건을 감안할 때 가해자에 대한 인적청산을 중심에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화해, 용서, 관용의 정치를 통해서 미래지향적인 질서를 개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정치적 노선을 정립했다“며 “그리고 이것을 한국 민주화 운동의 대표적인 노선이 될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는 김대중이 한국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5.18의 피해당사자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해당 발언의 의미를 설명했다.
*영상 녹취록민중의 한의 해소를 판소리를 통해서 설명(3분 12초)민중의 한은 원한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수로써 풀리지 않습니다.
그 소망의 성취로써만 풀립니다.
우리 민중의 한을 가장 잘 대표하는 것이 우리나라에 있는 판소리입니다.
이 판소리는 가장 우리 민중의 한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춘향전을 보면 춘향이의 한은 결코 자기를 그렇게 괴롭히고 감옥에 들어가서 곤장을 때리고 수청 안 든다고 해서 박해한 신관사또 변 사또에게 보복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암행어사 출두해서 이몽룡이가 춘향을 석방시킨 후에도 변 사또에 대해서 춘향이로 인해서 보복하지 않습니다. 다른 탐관오리로서의 조건 때문에 봉고파직 하는 것입니다.
춘향이의 한은 자기를 사랑하는 이 도령과 맺어짐으로써 풀립니다.
보복으로써 풀린 것이 아닙니다.
심청이의 한은 심청이가 공양미 삼백 석에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 인당수에 몸을 던지고 들어가지만 하늘의 옥황상제가 이것을 기특히 여겨가지고 심청이를 구출합니다. 황후가 되게 만듭니다.
황후라면 여자로서는 최고의 부귀영화입니다.
그렇지만 심청이의 한은 풀리지 않습니다. 왜, 심청이의 한은 아버지가 눈 뜨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봉사 맹인잔치를 해가지고 아버지가 눈을 뜰 때 비로소 심청이의 한은 풀립니다.
흥부는 자기가 배고팠던 그 생활로부터 해방돼서 제비가 갖다준 박에 의해서 부자 됨으로써 족합니다.
자기가 부자가 되고 나서 자기를 그렇게 박해했던 형에 대해서 보복하기는커녕 오히려 재산을 나눠줍니다.이와 같이 우리 국민의 한은 좌절된 소망을 기다리고 기다리면서 성취하도록 노력해서 그 성취를 통해서 풀리는 것이지 결코 보복이라던가 원한으로 풀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 민중이 가지고 있는 한, 나중에 말하겠습니다만은 그것을 집약하면 국토의 분단과 독재정치인데 우리의 한은 우리 땅에서 독재정치를 종식시키고 갈라진 두 동강의 나라를 하나로 합쳐서 남북이 통일될 때만 우리 민중의 한은 풀리는 것입니다.
광주민주화운동 해결에 있어 김대중의 화해, 용서, 관용의 정치(2분 52초)여러분 우리는 이 다섯 가지 한. 통일에 대한 한, 민주주의를 이루지 못한 독재에 대한 한, 군인들의 정치개입에 대한 한, 부익부빈익빈의 경제 현실에 대한 한, 그리고 민권기관의 좌절에 대한 한. 이 한을 풀어야 합니다.
이 한을 푸는 것이 오늘의 우리 민중이 구원받는 길이고 이 한을 푸는 것이 우리가 사는 길인 것입니다.
이 한을 푸는 거라는 것은 바꿔 말하면 광주에서 죽은 우리 영령들의 한, 광주 한은 이제는 광주에서 죽은 광주사람만의 한이 아니라 한국 국민 전체의 한이오, 양심을 가지고 있는 온 세계의 한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도 대한민국에서 이와 같은 다섯 가지 한을 푸는 것도 이 모든 것이 광주 한을 푸는데 우리가 집중함으로써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광주의 한을 푸는 것은 광주의 사람들에게 총질한 사람들에게 똑같이 보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까 내가 한에 대해서 여러분께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광주의 민중들이 가슴에 품고 죽었던 그 한,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에 살고 싶다,
인간이 인간 대우를 받는 나라에 살고 싶다, 내 자식들을 위해서 이런 죄악된 나라를 후손에게 남겨주고 싶지 않다. 그러면서 죽어간 그 광주 한을 민주회복을 통해서 풀어주는 것만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정부와 국민 모두가 다 같이 구원받고 서로 화목하고 서로 단결하고 서로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나는 여러분에게 분명히 말씀하고 싶습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가 유족인사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분명히 말하거니와 오늘의 정부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는 민주정부이다.”
김영삼(YS) 당시 대통령은 1993년 5월13일 특별담화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한국 보수정당의 본류인 민주자유당(민자당) 출신 대통령이 취임 첫 해에 전한 메시지이다.
김 대통령은 한국 사회 민주주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반독재 투쟁에 앞장서온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의미 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 대통령은 “1980년 5월 광주의 유혈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YS의 특별담화는 현대사의 전환점이었다. 민자당은 민주정의당(민정당)과 YS의 통일민주당, 정치인 김종필(JP)의 신민주공화당(공화당)이 1990년 합당을 통해 만들어진 정당이다.
민자당이 배출한 현직 대통령이 정부의 정체성을 광주 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는 민주정부라고 규정한 것은 그 자체로 주목할 부분이다.
이는 당시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대접)과도 관련이 있다.
2020년 5월18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5·18기념재단 등이
소장한 광주의 기록물을 서울에서 처음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0월 31일까지 열린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영삼 "오늘의 정부는 광주 민주화운동 연장선"
1993년 5월13일 대통령 특별담화, 5·18 광주민주화운동 의미부여
민자당 출신 대통령, 역사 바로 세우기…책임자 처벌 미온적 비판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은 국가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국가 기념일이다.
하지만 YS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인 1992년만 해도 5월 광주는 숨겨진 역사였다.
노태우 대통령 집권 시기인 이때 광주 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전하는 영상(외국 언론 등의 촬영 영상)은 대학가 등에서 몰래 숨어서 봐야 했다.
광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누가 얼마나 죽고 어떻게 다쳤는지는 알아도 안 되고 발설해서도 안 되는 대상이었다. 피해자가 많았던 광주·전남은 물론이고 서울이나 부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역사적 사실을 궁금해 하는 이에게는 이념의 굴레가 덧씌워졌기 때문이다.
현대사의 아픈 역사, 가려진 시간은 1993년 현직 대통령의 특별 담화를 통해 공론화됐다.
YS가 대통령에 취임한 첫 해, 역사바로세우기의 일환이었다.
YS는 “망월동 묘역은 민주성지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묘역의 합장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부상자 중에서 아직까지 법률에 의해 보상받지 못한 분에 의해 추가 신고 기회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YS는 “당시 연행·구금되거나 유죄판결을 받아 사면 복권된 분들에 대해 전과 기록을 완전히 말소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등 그분들이 이 나라 민주화에 헌신한 만큼 떳떳하게 명예가 회복되도록 할 것”이라며 “5·18 관련 지명수배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이를 해제하겠다”고 했다.
2020년 5월18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5·18기념재단 등이
소장한 광주의 기록물을 서울에서 처음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0월 31일까지 열린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당시 YS 특별담화는 파격에 가까웠지만 광주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의 눈높이를 채워주지는 못했다.
대표적인 것이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문제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였다.
이 부분에 대한 비판 의식 때문에 당시 민주당에서는 YS 특별담화에 대한 비판 논평을 발표했다.
1993년 5월 민주당 대변인은 정치인 박지원(현 국가정보원장)이었다. 박지원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진상규명조차 역사에 맡기는 무책임한 입장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정당 출신이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민자당에서는 긍정적 입장이 담긴 논평이 나왔다.
당시 민자당 강재섭 대변인은 “김 대통령의 과감하고 전진적인 역사의식과 그 해결책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YS의 정치적 공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있지만 1993년 5월13일 5·18 특별담화는 그 자체로 평가할 만한 정치적 행보이다.
그날로부터 28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5월 광주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존재하는 사회 현실을 고려할 때 1993년 5월 YS 특별담화는 곱씹어봐야 할 메시지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당직자 등과 함께 참배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헌화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5.18 기념일' 야권, 호남 심장부 총출동
성일종,정운천,유승민.원희룡 이어 김기현 권한대행도 방문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야권 인사들의 광주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해온 '호남 구애' 정책의 강도를 한층 높이는 모양새다.
특히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호남 민심까지 아울러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5·18 민주묘지 참배를 위해 광주를 찾았다. 유 전 의원은 2004년 첫 참배 이후 여러 차례 광주를 방문했다.
유 전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명복을 빌고, 광주·전남 시민의 상처와 아픔에 공감·위로를 전하기 위해"라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5·18 정신은 민주와 공화(共和)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민주공화국, 헌법 가치가 살아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5·18 정신 계승을 내세웠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12살의 나이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진 고(故) 전재수 군의 친형 전재룡씨, 김영훈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등이 원 지사의 참배에 동행했다.
원 지사는 방명록에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받들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전진시키는데 저도 앞장서겠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원희룡"이라고 남겼다.
지난 7일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야당 대표로서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다시 방문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 국민통합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은 이날 민주묘지에서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진행하는 추모제에 초청받았다. 보수 정당 국회의원이 이 행사에 초청받은 것은 처음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일인 18일 야당 대표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여권의 주축인 운동권 세력을 향해 "5·18 정신을 소리 높여 외치면서 뒤로는 내로남불 삶을 살아간다면, 이것이야말로 5·18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배신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SNS에서 "내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군사독재에 항거하다가 스러져간 민주 시민들의 영령을 두손 모아 머리 숙여 추모한다"고 썼다.
김인철 기자 cnn7002@nate.com
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영화 ‘택시운전사’ “진실은 무엇인가? 김사복 운전기사,
5.18 광주민주화운동 실화”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17년 8월 2일 개봉된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는 출연진으로 송강호, 토마스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주연, 박혁권, 최귀화, 차순배, 신담수, 류성현, 엄태구, 박민희, 이정은, 유은미, 권순준, 윤석호, 허정도, 이봉련, 이호철, 이용이 조연, 정진영, 고창석, 전혜진, 류태호, 정석용 특별출연, 평점 정보로 관람객 평점 9.28, 네티즌 평점 9.03, 누적관객수 12,189,195명을 기록한 137분 분량의 영화다.
이 영화는 16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심사위원상, 관객상), 17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 올해의 특별언급), 38회 청룡영화상(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4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사람상), 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남우조연상) 등에서 수상했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광주? 돈 워리,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은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는 거금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영문도 모른 채 길을 나선다.
광주 그리고 사람들. “모르겄어라, 우덜도 우덜한테 와 그라는지.” 어떻게든 택시비를 받아야 하는 만섭의 기지로 검문을 뚫고 겨우 들어선 광주. 위험하니 서울로 돌아가자는 만섭의 만류에도 피터는 대학생 재식(류준열)과 황기사(유해진)의 도움 속에 촬영을 시작한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만섭은 집에 혼자 있을 딸 걱정에 점점 초조해지는데.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영화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그리고 그와 함께 한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줄거리로 다룬 작품이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지금 ‘왜 다시 1980년 5월 광주인가?’라는 거창한 질문 이전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낡은 택시 한 대가 전 재산으로, 홀로 어린 딸을 키우는 서울의 평범한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 그는 택시비를 벌기 위해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 채 외국 손님을 태워 광주로 향한다.
그의 택시를 타게 된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토마스 크레취만)는 ‘사건이 있는 곳은 어디든 가는 것이 기자’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이 둘의 공통점은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택시비를 받았으니, 손님을 목적지까지 무사히 태워줘야 한다는 만섭의 도리와 고립된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알려야 한다는 피터의 도리에서부터 <택시운전사>는 출발한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그들이 만나는 광주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다. 가장이자 아빠인 소시민 택시운전사 ‘황태술’(유해진)과 평소 운동권도 아니었던 평범한 광주 대학생 ‘구재식’(류준열). 그러나 양심과 상식, 인간의 도리 면에서 이들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비장한 사명감이나 신념 이전에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맞서서 사람으로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이러한 <택시운전사> 속 인물들을 통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소박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본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인 그들의 이야기가 ‘내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이라는 질문으로 연결되며, 비단 ‘과거 속 남의 일’이 아닌 ‘현재, 우리의 일’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큰 울림을 전할 것이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광주를 취재한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운 택시운전사 김사복.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1980년 5월 광주를 스크린에 불러내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모티브는 한국의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3년 제 2회 송건호 언론상을 받은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수상 소감이 담긴 다음의 신문 기사 한 줄이었다.
“내 눈으로 진실을 보고 전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용감한 한국인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와 헌신적으로 도와준 광주의 젊은이들이 없었다면 다큐멘터리는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
다큐멘터리 ‘기로에 선 대한민국’으로 계엄 하의 삼엄한 언론 통제를 뚫고, 유일하게 광주를 취재해 전 세계에 5.18의 실상을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 그리고 80년 5월 광주의 한가운데로 힌츠페터를 태우고 들어갔다 온 평범한 소시민이자, 힌츠페터조차 끝내 다시 찾지 못해 익명의 존재로 남은 김사복 씨를 스크린으로 불러냈다.
이들이 광주까지 가는 길, 광주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택시운전사의 마음 속 행로를 따라가는 <택시운전사>는 실재했던 두 사람의 관점이 가진 생생함으로, 1980년 5월 광주를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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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의 첫 만남! 마음의 협연으로 빚어낸 시너지!”
세대도 국적도 개성도 다 다르다. 그러나 캐릭터가 가진 인간적인 드라마를 입체적으로 살려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라는 점은 공통된다.
한국인이 가장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와 독일과 할리우드를 넘나들며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나온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 어떤 캐릭터건 인물에 내재해 있는 깊은 인간미를 드리우는 유해진. 그리고 꿈과 아픔이 공존하는 청춘의 아이콘이 된 류준열. 이들 네 배우는 <택시운전사>를 통해 처음으로 한 스크린에서 만난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분명, 각자에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네 배우는 <택시운전사>가 지닌 소재의 무게에 짓눌려 놓칠 수도 있었을, 캐릭터의 인간적인 본질과 고민, 희로애락을 섬세하면서도 실감나게 그려내며 서로 교감했다.
또한 5.18이라는 사건 뒤에서 제대로 복기된 적 없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대변하며 <택시운전사>를 완성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서울 택시운전사와 독일기자의 동행, 서울을 출발할 때 운전석과 뒷좌석이었던 두 사람의 위치가 광주를 관통하며 운전석과 조수석으로 바뀌기까지.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자연스러운 마음의 교류를 보여준 송강호와 토마스 크레취만. 그리고 그들에게 소박한 진수성찬을 대접하는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 역의 유해진, 만섭의 택시를 함께 타고 다니며 통역을 돕는 광주 대학생 구재식 역의 류준열까지. 언어를 비롯한 모든 차이를 뛰어넘는 네 배우들의 첫 만남은 마음의 협연을 이뤄내며 또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연출을 맡은 장훈 감독은 영화 <택시운전사>의 시작이 1980년 5월의 광주를 취재했던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 그리고 서울에서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한국인 택시기사 김사복의 이야기였다고 밝혔다. 한국 현대사의 큰 아픔으로 남은 사건을 다룬다는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과연 내가 이런 큰 이야기를 누를 끼치지 않고 영화적으로 잘 그려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앞섰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그런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택시운전사> 안으로 끌려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동력은 만섭과 피터, 두 주인공이었다. 당시 위르겐 힌츠페터는 일본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다 한국의 상황을 듣고 아무런 주저함도 없이 광주에 취재를 왔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한국의 광주까지 오게 했을까? 그리고 우연히 그 길에 동행한 평범한 택시운전사는 그 곳을 함께 다니며 무엇을 보고 겪었을까?
너무도 평범한 서울의 택시기사 만섭의 눈에 비친 시대의 모습과 작은 한 소시민의 마음속의 격랑을 따라가면서, 역사는 위인들로 인해 이뤄지는 거대한 어떤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선택과 용기가 모여서 이뤄져 가는, 멀리서 조망한 벽화가 아닌, 가까이서 들여다 본 세밀화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관객들이 만섭의 택시에 함께 타고 가면서,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가 결국은 우리들의 이야기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작은 계기라도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메가박스에서 시사회 보고 왔습니다.
137분. 2시간이 넘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몰입해서 봤습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글로만 배웠고 들어온 세대인 저는 영화를 보고 너무 많은걸 배운 기분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큰 주제 외에는 만들어진 이야기이죠.
하지만 어렵지 않게, 가끔은 무거운 장면도. 마지막 결말까지 제겐 너무나 맘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꼭 한번씩 보고 오세요. 2시간 정말 금방 지나갑니다.
감동과 교훈이 있는 영화. 개봉하면 또 보러갈 예정입니다.”라는 리뷰를 남겼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유해진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유해진은 1970년에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한 후 1997년 영화 <블랙잭>으로 데뷔한 영화배우다. 영화로는 <완벽한 타인>, <레슬러>, <1987>, <택시운전사>, <공조>, <럭키>, <베테랑>, <타짜-신의 손>, <감기>, <간첩>, <부당거래>,<이끼>,<전우치>, <트럭>,<이장과 군수>, <타짜> 등이 있다. 수상경력으로 2015년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 2015년 제6회 올해의 영화상 남우조연상 외 다수가 있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류준열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류준열은 1986년 태어났으며, 수원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한 탤런트 겸 영화배우다. 영화로는 <전투>, <돈>, <뺑반>, <독전>, <리틀 포레스트>, <침묵>, <택시운전사>, <더 킹>, <계춘할망>, <양치기들>, <글로리데이>, <섬. 사라진 사람들>, <로봇, 소리>, 소셜포비아> 등이 있다. 방송으로 <트래블러>, <운빨로맨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응답하라 1988> 등이 있다. 수상경력으로 2018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배우부문 베스트 파퓰러, 2018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배우부문 올해의 아티스트 외 다수가 있다.
오늘 18일(화) 8시 40분부터 11시 25분까지 OCN에서 영화 <택시운전사>가 방송된다.
<영화 ‘택시운전사’ 포토>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출처 : 한국강사신문(http://www.lecturernews.com)
5.18 민주정신을 기리며
광복 이후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였지만, 지금과 같이 자유롭고 성숙한 민주제도가 자리 잡은 것은 고작 몇십년이 되었을 뿐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우리 부모세대들의 투쟁으로 얻어낸 소중한 가치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볼 수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투쟁의 역사 중심에는 지금으로부터 41년 전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이 있다.
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 새벽까지 열흘 동안, 광주 시민과 전남도민이 중심이 되어, 민주정부 수립 및 5.17 쿠데타를 주도한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신군부 세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주화 운동이다.
당시 광주 시민들은 군부독재의 억압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5.17 비상계엄의 전국적 확대 조치에 항거했지만, 신군부는 사전에 훈련받은 공수부대를 투입시켜 이를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이들은 총, 칼 뿐만아니라 장갑차와 헬기까지 동원하여 모든 도로를 차단하고, 시민들을 추격하여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고 구타하며 연행했다. 아비규환 속에 피해자는 확인된 것만 해도 사망 218명, 행방불명자 363명, 상이자 5,088명 기타 1,520명으로 총 7,200명에 이른다.
이러한 5.18 민주화운동은 안타깝게도 과거 상당한 기간 동안 불순분자와 폭도들에 의한 난동으로 왜곡되고 외면당했으나, 1990년 ‘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보상등에관한법률’이 제정되고 1996년에는 5월 18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 2001년에는 관련 피해자가 5.18유공자로 지정되는 등 늦게나마 역사적 가치를 조명 받고 명예를 찾아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이 모든 것이 마무리 된 과거의 사건으로만 치부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5?18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그 의미를 되짚어보며 기억해야 한다.
약 40여년의 역사 속에 5.18민주화운동은 이 땅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고 꽃피우게 한 원동력이 되었으며, 한국의 과거사 청산작업을 위한 선례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국가에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단체 및 사람들의 활발한 교류의 구심이 되어 다른 나라의 민주화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 5.18 민주화운동이 가르쳐 준 5.18 민주정신은 우리 모두가 계승·발전시켜 나가야하며, 나아가 앞으로 인류 역사의 숭고한 가치로 승화시켜야 할 우리 모두의 유산일 것이다.
오는 5월 18일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한 마음으로 이 땅에 민주화를 꽃피우기 위해 산화한 민주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이유진<전북동부보훈지청 보훈과>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지난 1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사단법인 오월어머니집 이명자 관장이 미얀마
유학생 샤샤(21·여)씨를 다독이며 껴안고 있다.(사진/뉴시스)
출처 : 한국뉴스투데이(http://www.koreanewstoday.co.kr)
일반 형사범’ 처리된 5.18민주화운동 피해자 구제 길 열리나?
[플러스코리아타임즈=신종철기자]1980년 광주 5.18 민주항쟁 당시 전두환 신군부의 서슬 퍼런 기세에 5.18항쟁자 임에도 ‘일반 형사사건 피의자’로 처리되어 유죄판결을 받았던 피해자들이 많았다.
당시의 신군부는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몰아 갔으므로 5.18 민주항쟁 관련자임에도 많은 관련자들을 특수절도, 특수강도, 살인미수, 방화, 폭력, 주거침입, 기물파손, 공무집행방해 등 일반 형사사건 피의자로 몰아 구속, 이들은 억울한 2중 피해를 입었다.
이에 5.18 41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광산갑이 지역구이면서 실제 5.18민주항쟁 당시 고교생으로 항쟁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민주당 대변인, 국회 과방위)이 5.18민주화운동 관련 특별재심 청구대상을 확대하는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행위 또는 1979년 12월 12일과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해 발생한 ‘헌정질서파괴 범죄행위’를 직접적으로 저지하거나 반대한 행위로 유죄확정판결을 선고받은 자에 한해 특별재심을 신청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이용빈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5.18 민주화운동의 일부임에도 직접적인 저항으로 인정받지 못해 ‘일반 형사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도 특별재심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언급했듯 그동안 법원은 5.18 관련 사건과 일반 형사사건이 경합되어 유죄판정 판결을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재심사유로 인정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이로 인해 5.18민주화운동 참여자 중 일부는 특별재심을 받지 못해 지금까지도 명예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시 전두환 군부는 5.18을 폭동으로 왜곡하기 위해 시민군들에게 국가보안법, 특수절도, 특수강도, 살인미수, 방화, 폭력, 주거침입, 기물파손, 공무집행방해 등 일반 형사사건 죄목을 덮어씌웠다.
이는 자신들이 저지른 시민학살 만행을 은폐하고, 5.18을 폭동으로 만들기 위해 시위대와 시민군들이 온갖 만행을 저지른 것처럼 규정하기 위해서였다.
나아가 5.18피해자 숫자를 줄이는데도 목적이 있었다.
따라서 이 법을 발의한 이용빈 의원은 “당시 전두환 신군부가 5.18 항쟁의 의미를 왜곡시키고 시민군을 폭도로 규정하기 위해 죄목을 씌운 것임에도 현행법상 특별재심 대상이 명확하지 않아 좁게 해석하고 적용되어 왔다”면서 “5.18 41주년을 맞아 왜곡된 진실들을 바로잡고 관련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5.18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에는 송갑석, 민형배, 양향자, 윤영덕, 이병훈, 이형석, 조오섭 의원 등 광주의원 전원과 강득구, 강은미, 김민석, 김병욱, 김성주, 김홍걸, 문진석, 민병덕, 서영석, 양이원영, 양정숙, 윤준병, 이용선, 이정문, 장경태, 전혜숙, 한병도, 한준호 의원 등 총 26명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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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출처] - 국민일보
‘5.18 사다리’, 미얀마 봄으로 연결되길
국제사회, 대량학살 계속 침묵할 것인가
흑같던 어둠을 뚫고 나아간 숭고한 뜻과 희생들이 오늘의 한국 자유민주주의를 일궈냈다.
아직 그날의 진실과 치유를 향해 내딛어야 할 걸음이 남아 있지만 이제 우리에게는 그럴 역량이 축적돼 있다.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미얀마가 41년전 우리의 아픔을 그대로 겪고 있다. 지난 2월1일 군 쿠데타가 발생해 100여일이 넘었지만 희생자가 속출하며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민주진영과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반(反) 군부 연대를 공식화하면서 대량학살 등 내전 양상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민주 활동을 펼쳐온 시인이 괴한에 의해 몸에 휘발유가 부어진 채로 죽임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엔 등 국제사회는 실효성있는 대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EU 등 서방국가들은 군부에 강력한 제재를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이 반대하며 서로 다른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미얀마는 민주진영을 이끌어온 수지 국가고문이 그동안 친중노선을 견지해왔고, 소수 민족을 둘러싼 내전에서는 군부와 일정 수준 공조를 해오는 등 내부 역학구도가 복잡하다.
이런 미얀마의 내부 사정과 이를 바라보는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민주화를 향한 무고한 시민들은 고립무원의 처지다.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외교부는 SNS와 성명 등을 통해 미얀마 군부의 폭력 사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랫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은 미얀마는 식민주의, 군사독재를 극복한 한국의 민주화 과정과 경제발전 모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들은 자신들의 ‘8888민주화 항쟁’(1988년)이 우리의 광주민주화 운동과 닮은 꼴이라고 말한다.
‘5·18’ 41주년을 맞아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행사들이 광주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특히 1980년 5월 계엄군 학살을 경험했던 광주 시민들은 ‘5·18 세계화’와 세계민주주의 진전을 희망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5·18 당시 야전병원을 방불케 했던 전남대학병원은 미얀마 국민과 의료인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후원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들을 미얀마 군부가 지명 수배한 데 대해 공식 항의 서한 등을 보내기도 했다.
일본의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6일 ‘미얀마, 한국에의 공감’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미얀마 시민 사이에 한국에 대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일본인이 쿠데타 이후 미얀마인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89%(일본 49.6%)에 이르렀는데, 그 이유로 “미얀마 편에 서 있다”“자신들과 같은 일을 겪었다”는 ‘공감’을 꼽았다.
한국이 민주주의와 경제강국으로 올라서는 과정에는 우리의 노력 못지 않게 유엔참전국이나 민주화 응원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얀마의 오늘은 1980년대 우리의 거울이다.
SNS 등의 발달로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미얀마 민주화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우리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5·18 사다리’가 미얀마로 연결되길 강력히 희망한다.
저작권자 © 경기신문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얀마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미얀마시민들과연대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지난 14일 미얀마 양곤에서 반 쿠데타 시위대가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기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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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코로나19 신규환자 300명대 폭증...나흘째 최다 경신 (0) | 2021.05.18 |
술 마신 상태서 정민이 불러내 2차"..친구의 '그날' 재구성 (0) | 2021.05.17 |
2030, 文 고집, 윤석열, 문파, 野 통합…차기 대선 가를 5大 키워드 (0) | 2021.05.17 |
손정민 사건, 경찰도 뉴스도 못 믿겠다" 수백명, 폭우속 한강 운집 (0) | 2021.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