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장마는 잊어라"..더 길고 흉포해진 '장마의 변신
예로부터 '오뉴월 장마'라는 말이 있다.
음력으로 5, 6월, 그러니까 양력 6월과 7월에 우리나라는 장마철에 접어들고 많은 비가 내린다.
보통 6월 20일을 전후해 제주도부터 시작된 뒤 한 달 남짓 장맛비가 이어지곤 한다.
장마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오는 시기를 의미하는데, 열대 지방의 '우기'와 비슷한 개념아다.
삼국사기나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의 역사서에도 장맛비 기록이 남아있다.
여름 장마와 가을장마로 민가가 떠내려가거나 압록강의 물이 넘쳐 병선이 표류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장마에 대한 과거 기록들은 주로 음력 5, 6, 7월에 집중돼 있었는데, 이 시기에 찾아오는 장마가 그만큼 오랜 세월 동안 우리와 함께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랬던 장마가 요즘,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갑지만은 않다.
더 길고, 더 흉포해진 것이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무한 변신 중인 요즘 장마를 자세히 살펴보겠다.
■ 과거 장마 = 한 달 정도 내리는 '지루한 비'
먼저, 과거의 장마를 살펴봐야겠다.
"밭에서 완두를 거두어들이고 난 바로 그 이튿날부터 시작된 비가 며칠이고 계속해서 내렸다.
비는 분말처럼 몽근 알갱이가 되고 때로는 금방 보꾹이라도 뚫고 쏟아져 내릴 듯한 두려움의 결정체들이 되어 수시로 변덕을 부리면서 칠흑의 밤을 온통 물걸레처럼 질펀히 적시고 있었다."
- 장마(1973년, 윤흥길 作) 中
1970년대 대표적인 전후세대 작가였던 윤흥길의 소설 '장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장맛비가 내린다. 며칠이고 계속되는 비, 칠흑의 밤을 물걸레처럼 적시는 비는 6·25 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 비극을 고조시킨다.
결국, 모든 갈등이 마무리되고 극적인 화해가 이뤄지는 순간 소설 속 장마는 끝이 난다.
장마의 일반적 정의는 '여름철 오랜 기간 지속되는 비'다.
과거의 장마는 소설 속 풍경처럼 비가 한 달 정도 지속됐다.
우리나라 북동쪽에는 오호츠크 해 고기압, 남동쪽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그 경계에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발달해 비를 몰고 왔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 덩어리가 맞부딪치면 정체전선 상에 강한 비구름이 생성된다.
정체전선은 제주와 남부지방에 머물다가 중부지방까지 북상하는 등 보통 남북을 오르락내리락한다. 또 어느 해에는 장마가 시작됐는데 중부지방에서는 비가 안 오는 '반쪽 장마'가 이어지기도 한다.
장마의 패턴은 해마다 조금씩 달라도 보통은 7월 20~25일 정도면 끝났다.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전체로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밀려나고 길었던 장마가 끝나는 것이 공식이었다.
■ 지난해 기록적인 장맛비, '변신 예고'
하지만 지난해 장마에 대한 모든 '공식'이 깨졌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경우, 6월 24일에 장마철에 접어들어 8월 16일까지 무려 54일 동안 계속된 장맛비가 그렇다.
'지루한 장맛비'라는 과거 공식 대신 시간당 100mm 안팎의 '흉포한 폭우'를 몰고 왔다.
오늘(17일) 기상청은 지난여름 장마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지난 장마철의 경우 남쪽에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은 과거와 변함이 없었지만, 이와 맞서는 북쪽의 '상대'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장마 때 기록적인 비구름을 만든 주범은 전통적으로 알고 있던 '북쪽 오호츠크 해 고기압'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한반도를 통과한 '저기압'이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 기록적인 '최장 장마', 원인은?
지난여름 장마철 기압 배치 /출처: 기상청
지난해 장마 초반(6.23~7.28)의 기압계를 분석해보면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날 때마다 남쪽에 위치한 정체전선을 끌어올렸고, 엄청난 폭우를 몰고 왔다.
위 그림(왼쪽)을 보면 저기압이 동반된 정체전선 상에 한반도가 뒤덮일 만큼 거대한 구름대가 발달한 걸 확인할 수 있다.
저기압이 서쪽에서 건조한 공기를 몰고 오면서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과 경계면에 폭우를 퍼부은 것이다.
마치 도깨비처럼 비구름이 움직였고 경기와 충청, 남부, 강원 등지에 시간당 100mm를 넘나드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차고 더운 공기 사이의 '온도' 차이뿐만 아니라 '습도' 차이에 의해서도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저기압을 동반한 장마전선은 전통적인 장마처럼 비를 길게 뿌리지는 않았다.
저기압이 빠르게 동쪽으로 이동하며 폭발적으로 비를 쏟아부은 뒤 우리나라를 빠져나갔고 정체전선도 남하하는 형태를 보였는데, 장마철 초반에 이런 패턴이 반복됐다.
반면 지난 장마 중, 후반을 보면(위 그림 오른쪽) 전통적인 장마철에 발달한 비구름의 형태였다.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 차고 건조한 공기 사이에 동서 방향 구름대가 발달했다.
장마철 전반의 길쭉하게 서 있는 비구름대가 아닌, 가로 방향의 구름대였다.
정리하자면, 장마는 초반과 중·후반, 그러니까 시기에 따라 얼굴을 달리하며 우리나라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 '고차 방정식'만큼 어려워진 장마 예측
지난해 극한 장마는 말 그대로 양극화된 패턴을 보였다.
저기압과 '콜라보'한 남북 방향의 비구름대, 중부지방에 정체한 가운데 끝이 보이지 않게 비를 뿌리던 동서 방향의 비구름대 모두 위협적이었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장마의 형태가 최근 들어 더욱 예측불허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장마가 북태평양 고기압과 오호츠크 해 고기압이라는 '2가지 변수'로 이뤄진 방정식이라면, 최근 장마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는 '고차 방정식'이다.
실제로 지난해, 건조한 공기를 몰고 오는 저기압뿐만 아니라, 티베트 고원에 발달하는 뜨겁고 건조한 대륙 고기압, 열대 몬순의 덥고 습한 공기, 여기에 북극까지 장마의 '정체성'을 뒤흔들어 놓았다.
기상청의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장마 예측은 마치 '고차 방정식'의 해를 구하는 것처럼 어려워진 게 사실입니다. 매년 체감할 수 있지만, 마른장마에서, 역대 최장 장마로 롤러코스터를 타듯 변동성도 커졌다.
장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비가 장마 아니냐는 궁금증도 있지만, 기상청은 공식적으로 아니라고 답했다.
장마에 접어들면 비가 오랜 기간 이어지고 습도 때문에 불쾌지수도 높아지고있다.
이번처럼 저기압이 통과하며 내리는 비는 강수의 지속 시간이 짧고 비가 내릴 때 선선하다.
평년대로라면 장마까지는 한 달 정도 남았습니다. 매일 밤잠 못 들게 하는 열대야도 머지않았다.
동시에 올여름 장마와 태풍, 폭염 등 재난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겠다.
올해는 장마가 어떤 얼굴로 변신해 우리나라를 방문할지 모를 일이니까.
[
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2020년 한국은 이례적으로 긴 장마 기간을 경험했다. 동아일보 DB
올해 장마, 일본처럼 빨리 시작된다?...기상청 "가능성 낮다"
"최근 장마 기압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난 15일부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와중에 일본이 역대 두 번째 빠른 장마를 선언하면서 한국도 이른 장마가 시작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지만 기상청은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7일 언론을 대상으로 한 '5월 온라인 기상강좌'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일본까지 북상했다"면서도 "지금까지의 기압계 패턴과 공기 성질을 따져보면 (장마가) 빨라질 수 없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 (장마가 빠르게 시작된다고) 확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에 비가 내리면서 습하고 더운 현상이 벌어지다 보니 장마가 온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지금과 같이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단속적으로 비가 내리는 경우에는 장마라고 일컫지 않는다"고 했다.
기상청 오늘(5월17일) 내일 날씨 일기예보
장마는 따뜻하고 습한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차가운 북쪽의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충돌하면서 정체전선을 형성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올해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빨리 북상하면서 일본 규슈지방에 정체전선을 형성했다.
하지만 한반도에 위치한 공기는 지난해보다 더 차가운 상황이어서 장마가 빨리 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는 게 우 분석관 설명이다.
일본은 지난 11일 규슈지역에 내린 비를 장마로 선언했다. 일본이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빠른 장마다.
최근 한반도 장마 패턴은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만나면서 한반도를 기준으로 동서로 긴 형태의 정체전선을 만드는 것이 전형적인 장마 기간의 기압계지만, 최근에는 티베트 고기압이 서쪽에서 영향을 주면서 남북으로 긴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우 분석관은 "남쪽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해서 영향을 주는 건 맞다"면서도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한 상층부 고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과 충돌해 만들어지는 정체전선도 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정체전선이 다이내믹하게 변한다는 것"이라며 "장마 초입 단계와 장마 중반 단계의 형태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부지방 평균 장마 시작일은 6월 24~25일이다. 남부지방은 6월 23일, 제주는 6월 19~20일이다.
hakjun@newspim.com
올해는 맞을까?"..3년 연속 빗나간 기상청 여름전망
■ 이상해도 너무 이상한 봄 날씨…'기상청 예보' 꿀팁은?
아직 봄인데 벌써 장마 소식이 들려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11일 규슈지역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65년 만에 가장 이른 장마다.
우리나라도 이번 주말 정체전선에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충청과 남부 일부에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보통 장마전선이 제주 부근까지 북상해 장맛비가 시작되는 시기가 6월 20일 전후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장마전선은 일시적으로 제주 남쪽 해상까지 북상했다가 다시 내려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여름 장마가 시작됐다고 할 순 없다.
아직 북쪽에는 찬 공기도 물러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맘때 타이완 부근에 위치하던 장마전선이 일본 남부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그만큼 장마전선 남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했다는 뜻이다.
장마전선은 북쪽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 덥고 습한 공기의 경계에 발달하는 정체전선이다.
그렇다면 올여름 장마는 언제 시작될까요? 지난해만큼 기록적인 폭우를 몰고 올까?
올여름 날씨 전망과 함께, 믿어야 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리는 '기상청 예보' 의 꿀팁을 파헤쳐 보겠다.
■ 지난해 '최장' 장마와 태풍 3개, 올여름은?
기상청은 보통 5월 하순 여름철 장기 전망을 발표한다.
여름을 앞두고 폭염이 얼마나 심할지,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인한 강수량이 평년과 비교해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여름 날씨에는 기업들뿐만 아니라 농어민, 일반 시민들도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에어컨이나 탄산음료, 피서용품 같은 제품의 매출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이면서 농·어업과 축산업, 휴가 시기를 결정하는 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기상청의 여름 기상전망은 오는 24일에 예정돼있다.
지난해 여름 중부지방의 장마가 역대 최장인 54일간 이어진 데다가 9월까지 3개의 태풍이 연이어 찾아오면서 피해가 컸기 때문에 올여름 예보에 더욱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시간 지날수록 정확도 '뚝뚝', "중기예보 믿지 마세요"
우리가 매일 아침 확인하는 날씨는 단기예보다.
기상청은 읍·면·동 단위로 3시간에서 짧게는 1시간(초단기 예보)마다 기온과 강수, 바람 등의 기상요소를 예보하는데 예측 시점은 오늘을 기준으로 모레까지다.
다음 주말의 날씨가 궁금하다면 중기예보를 봐야 하는데요. 3일부터 최대 10일 뒤 날씨까지 알려주지만, 단기예보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
중기예보만 보고 등산이나 골프를 가기로 했는데, 막상 그 날이 되면 비가 오는 일도 흔히 볼 수 있다.
대기는 한곳에 머물러있지 않고 계속 변화하므로 예보가 생산된 시점을 기준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불확실성은 커진다.
대기의 상태가 비선형적으로 변하는 데다가 고려해야 할 변수도 많기 때문인데 그래서 중요한 여행이나 약속이 있다면 중기예보와 함께 실시간으로 변하는 단기예보를 참고해야 한다.
■ 장기전망 '수요' 높지만, 정확도는 '절반' 수준
중기예보의 정확성이 이렇게 높지 않은 상황에서 1개월이나 3개월 뒤를 내다보는 게 가능할까?
초기 자료에 근거해서 구체적인 예보를 생산하는 단기, 중기예보와 달리 계절전망을 비롯한 장기예보는 30년간 평균인 '평년값'과 비교한 '경향성'을 보여준다.
기상청은 매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앞두고 예상되는 기압계와 평균 기온, 평균 강수량 등을 발표한다.
시간을 거슬러보면 2018년에는 한 달이 넘는 폭염, 2019년에는 태풍 7개의 영향, 2020년에는 54일의 최장 장마가 찾아왔다.
3년 연속 극한 수준의 재해가 이어졌고 피해도 어마어마했지만, 기상청은 여름전망에서 이를 내다보지 못했다.
평균과 비교한 경향성을 보여주는 여름전망에서 '극값'을 예보해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장기예보가 국민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의 장기예보 정확도는 현재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몇달 뒤 날씨는 점쟁이도 모른다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만들 수 있다는 '나비효과'라는 말이 기상학에서 시작됐듯 몇 달 뒤 날씨를 정확히 예보하는 것은 용한 점쟁이에게도 불가능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계절전망의 정확도는 단기예보와 비교해 떨어지는데 그나마 유럽 중기예보센터(ECMWF)의 예측도가 높은 것으로 꼽힌다.
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여름철 장마를 예측하는 데 필요한 인자만 해도 전 지구 해수면 온도를 비롯해 대기의 대류 현상과 유라시아 대륙의 눈 덮임 면적, 성층권 돌연 승온(SSW), 북극 해빙 등으로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장마가 이미 시작됐지만, 우리는 언제 장마가 시작될지 5월 중순인 현재 시점에서 예측하는 작업은 변동성이 너무 크고 어렵다는 것이다.
■ 지난해 최악의 재해 피해, 올여름 전망은 맞을까?
그러나 앞서 말씀 드렸듯 국가 재난 대비 등 장기예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장기예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버려두거나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도 해마다 계절전망을 내놓을 때마다 고심하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여름철 강수 예측 정확도가, 아무리 뛰어난 수치예보 모델이라도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비슷한 기압 배치에서도 2014년에는 마른장마, 2020년에는 역대 최장 장마가 찾아오는 역설적인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손석우 교수는 계절전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보다 다양한 변수를 반영한 장기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끊임없이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역대 최장의 장마와 태풍으로 인명 피해는 46명에 이른다.
재산 피해도 1조 2,585억 원으로 최근 10년간 평균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전망에서 기상청은 "올여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다."라고 예보했다.
장기예보의 예측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도 기록적인 수해 피해를 불러온 지난해를 생각하면 뼈아픈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기상청은 지난해와 다른, 올여름 전망을 발표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여름 예보는 과연 맞을까요? 일단 오는 24일까지 기다려봐야겠다.
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저작권자ⓒ KBS(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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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장마철 대비, 집안 습기 제거하는 8가지 꿀팁
? 장마철에는 집안까지 습기가 들어차 냄새가 나고 꿉꿉하기 쉽다.
이럴 땐 제습 효과가 있는 숯이나 식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늘은 집안 곳곳 습기를 제거하는 8가지 꿀팁을 소개한다.
1. 빨래 습기 - 신문지
장마철에는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눅눅하고 꿉꿉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비가 와서 실내에 건조해야 할 때에는 더욱 그렇다.
이럴 땐 건조대 밑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더 빨리 마른다.
신문지가 공기 중 습기를 흡수해 빨래가 더 빨리 마른다.
2. 눅눅해진 침구와 소파 - 패브릭
비가 오는 날에는 이불에 습기가 차 있기 때문에 바로 개면 냄새가 나기 쉽다.
이럴 땐 바로 개지 말고 30분 정도 펼쳐놓은 뒤 개는 것이 좋다.
장마철 가죽 소파에 앉으면 끈적한 느낌을 받는다.
습도가 높은 날엔 땀에 포함된 염분으로 소파가 오염되기 쉽다.
이럴 땐 패브릭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패브릭 커버를 씌우거나 쿠션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가죽 소파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마른 천으로 닦아주고 전문 클리너로 코팅을 하는 것도 좋다.
3. 장판에 핀 곰팡이
장마철에는 햇볕이 잘 들지 않아 곳곳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이맘때면 집에서 나는 쾌쾌한 냄새 때문에 불쾌함을 느끼기 쉽고 피부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장판과 벽지다.
며칠에 한 번쯤 창문을 활짝 열고 보일러를 가동하면 보일러 열기로 벽지와 장판이 마르면서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4. 옷장 습기 - 비누
원목으로 된 가구는 수평을 잘 맞춰두자.
수평이 잘 맞지 않은 상태에서 습기를 머금으면 가구가 뒤틀릴 수 있다.
옷장 안에는 비누를 얇은 천이나 버리는 스타킹에 넣어 넣어두자.
습기를 흡수해 축축한 느낌이 사라지고 좋은 향기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5. 옷에 스민 습기 - 실리카겔
장마철 습한 방에 비싼 옷들을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땐 과자 봉지 안에 든 실리카겔을 모아두었다가 코트 주머니에 하나씩 넣어두자.
6. 신발장 습기 - 신문지
축축한 신발을 그대로 보관하면서 신발장에서 냄새가 진동한다면 신문지를 한 장씩 깔아두자.
곰팡이가 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커피찌꺼리를 다시백에 넣어 신발장에 넣어두면 불쾌한 냄새도 없앨 수 있다.
7. 찜찜한 욕실 습기 - 향초
씻는 곳에 쾌쾌한 냄새가 가득 차면 이것보다 찝찝한 것도 없겠다.
장마철 욕실 안에 향초를 피워두자.
초가 타면서 욕실에 가득한 습기를 잡아준다.
단, 향초를 오래 켜두지 말고 가연물질이 있는 곳을 피해 안전하게 피워야 한다.
8. 책장 습기 - 숯
숯에 있는 다량의 미세 기공은 공기 중에 있는 수분을 흡착하거나 방출하는 기능이 있다.
때문에 장마철 적증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탈취 효과도 있어 책 주변에 놔두면 습기로 인해 책이 변색되거나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침대나 거실 공간에 두어도 효과적이다.
저작권자 © 시사캐스트
출처 : 시사캐스트(http://www.sisacast.kr)
지난해 6월 대구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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