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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시내를 소독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대만 군인들이 1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타이베이 완화지구 방역에
투입되기 전 대기하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 연합뉴스
누적확진자 3분의1이 단 3일만에↑…‘방역 모범국’ 대만에 무슨 일?
전체 2352명 중 700여명이 15~17일 확진
코로나19 방역 최고 모범국으로 꼽히던 대만에서 최근 사흘 동안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에 이르는 7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에 다소 느슨했던 대만 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휴교 조치를 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18일 대만 <빈과일보>와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통계 등을 보면, 이날 기준 대만의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2352명에 이른다. 대만 인구는 한국의 절반 수준인 2350만명인데,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한국(13만2천여명)의 5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인구 486만명의 뉴질랜드와 518만명의 라이베리아, 4만명의 모나코 등이 대만과 비슷한 2천명 대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다.이달 중순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대만의 일일 확진자 수는 올해 들어 계속 10명 이하를 유지해 왔는데, 지난 6일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뒤 12일 21명, 14일 34명에 이어 15일에는 185명으로 급증했다.
급기야 16일과 17일에는 각각 207명, 335명으로 수직 상승했다.
15~17일 사흘 동안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에 이르는 727명이 발생한 것이다.
인구가 집중된 북부 지역에 확진자가 집중하면서 대만 당국은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의 방역 경계 등급을 이달 28일까지 최고 등급 바로 아래인 3급으로 상향 조치했다. 야외 외출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고, 실내에서는 5명 이상, 실외에서는 10명인 이상의 사적 모임과 종교 행사 등을 금지했다.
술집과 클럽, 체육관 등도 폐쇄했다. 학교와 유치원도 18일부터 2주 동안 휴교에 들어간다.이런 상황은 방역 수준이 느슨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도 타이베이에서 발생한 158건의 감염 사례 중 155건이 유흥업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대만 질병관리본부는 “타에베이시와 신베이시의 집단감염과 원인 불명의 지역 사회 감염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갑작스런 확진자 증가에 놀란 시민들은 식품과 휴지 등을 사재기 하고, 백신 접종에도 나서고 있다. 대만은 지금까지 백신을 맞은 시민들이 전체 인구의 1% 미만으로, 대만 당국은 낮은 접종률을 우려해 왔다고 <시엔엔>(CNN)이 전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17일 대만 타이베이의 라오송 초등학교 앞을 마스크를 쓴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대만 정부는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자 타이베이, 신베이 등의 초중고에 대해 이달 말
까지 등교 중단 조치를 내렸다./로이터 연합뉴스
대만, 코로나19 신규환자 300명대 폭증...나흘째 최다 경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대만에서 연일 신규환자가 사상최대를 경신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17일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에 새로 335명이 걸렸다고 발표했다.
위생복리부 중앙유행병지휘센터는 코로나19 일일 감염자가 전날 206명을 훨씬 상회하면서 나흘째 최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휘센터에 따르면 대만에서 환자는 333명이고 국외 유입자가 2명이다.
역내 감염자는 수도 타이베이가 158명으로 가장 많고 신주(新竹)시가 148명으로 다음이며 타오위안(桃園)시 10명, 지룽(基隆)시 6명, 장화현(彰化)현 5명, 타이중(臺中)시와 이란(宜蘭)현 각 2명, 신주현과 먀오리(苗栗)현 1명씩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189명이고 남성은 144명이다.
연령대는 5세 미만에서 90대까지 걸쳐있다.
새 환자의 발병일/검진일은 5~6일 사이다.
지휘센터 책임자인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 부장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신규 확진자 가운데 155명이 타이베이 다예관과 관련 있고 다른 100명도 각종 집회와 행사와 연관 있으며 40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대만의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2017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1081명이 국외에서 들어왔고 883명은 대만에서 감염했다.
36명은 해군함대 친선방문 기간에 걸렸고 2명 경우 항공기 안에서 전염됐다.
환자 가운데 지금까지 1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123명이 완치해 퇴원하고 882명이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대만에서는 4월 말까지 한 자릿수였던 신규 감염자 5월 들어 두 자릿수로 늘어나다가 14일 29명에 이어 15일 185명, 16일 206명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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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거리에서 2021년 5월 15일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 AFP=뉴스1
방역모범국' 대만, 신규 확진 335명 폭증…백신 확보 '안간힘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이 급증하는 가운데, 17일 신규 확진자 수가 335명을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보건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35명으로, 이중 333명이 지역 감염 사례이며 2명은 해외 유입 사례라고 밝혔다.
그간 코로나19 청정지대로 불려온 대만은 지난주부터 갑자기 지역 감염이 급증하면서 15일 185명, 16일 207명 등 연일 앞 자릿수를 갱신하고 있다.
월드오미터와 로이터에 따르면 인구 2300만 규모 대만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17명인데, 이중 절반 가량은 최근 발생한 것이다.
다만 이날 코로나19 관련 신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만의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 수는 12명이다.
◇뒤늦게 백신 확보 비상 걸린 대만 정부 :
대만은 그간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병으로 번진 '팬데믹' 초기부터 광범위하고 효과적인 감염 추적과 국경 봉쇄로 코로나19에 잘 대응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지역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수도 타이베이에는 강력한 방역 수칙이 적용되는 등 국가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만 정부는 뒤늦은 백신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구 규모가 2300만여 명에 달하는 대만이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30만 회분으로, 인구의 1%만 접종한 상태에서 재고량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
2000만 회분을 선주문한 모더나 백신의 경우 글로벌 공급 부족에 밀려 아직 물량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만 보건당국은 지난주부터 고령층과 의료진 등 우선 대상자로 백신 접종 범위를 제한했다.
주미 대만 대사 역할을 하고 있는 시아오 비킴은 공영 뉴스통신을 통해 "모더나에 6월 말까지 백신 공급 스케줄을 맞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대만서 '인지전' 펼치고 있어":
대만에 백신 수요가 갑자기 늘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대만 내에 혼란을 야기하고 정부의 팬데믹 대응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려는 중국 측 활동가들의 '인지전(cognitive wafrafe)'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가 소셜미디어에 퍼지고 있다"며 "그들은 중국 백신의 효과를 강조하는 한편, 대만 정부가 미국과 국산 백신에만 희망을 걸고 국민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중국의 대만 사무소는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만에서 중국 백신의 사용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sabi@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15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료품점 진열대가 사재기로 텅 비어 있다. EPA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최근 대만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하면서 불안한 시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15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상점 매대가 사재기로 인해
텅 비어있는 모습./사진=로이터
흔들리는 '방역 모범국' 대만…반도체 기근 더 길어지나
대표적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대만에서 최근 일 신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세 자릿수까지 급증했다.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정부가 방역 조치를 강화하자 불안한 시민들은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대만 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하는 대만, 라면·화장지 사재기
16일 대만 중앙유행병지휘센터(CECC)는 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 감염이 206명, 해외 유입이 1명이다.
타이베이와 신베이시에서 각각 97명과 89명이 감염됐다.
전날 일 확진자 수가 180명으로 사상 첫 세자릿수를 기록한데 이어 하루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코로나19 조기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만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1년여간 누적 확진자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한 주간 지역사회 감염이 급증세다.
이번 주 초만 해도 한 자릿수에 불과하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3일 3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이틀 만에 5배 넘게 폭증했다.
주요 감염지로는 대만 북동부 이란현 성인 오락장과 라이온스클럽, 타이베이 완화구 찻집 등이 지목됐다.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난 수도 타이베이와 인근에 있는 신베이 두 곳에는 15일부터 3단계의 경계 단계가 적용됐다. 3단계가 되면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모임 인원은 실내 5명, 실내 10명으로 제한된다. 영화관, 박물관, 실내 수영장, 놀이공원 등은 폐쇄되고 종교 활동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조치는 오는 28일까지 2주간 유지된다.
지난 11일 대만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코로나 경계 단계를 4단계 중 가장 낮은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음에도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감염 사례가 급증한 것이다.
대만은 그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 접종률도 낮은 편이다.
14일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18만6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0.8% 수준이다.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자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봉쇄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슈퍼마켓과 대형 마트 등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대만 현지 매체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코로나 경계 단계가 상향될 것이라는 전망에 두려움을 느낀 대만 소비자들은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상점과 전자 상거래 사이트에서 생필품을 사들이고 있다. 이들이 화장지, 항균 세탁 세제, 소독제, 수술용 마스크, 육류, 농산물, 라면 등을 사재기하면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매장 내 선반이 비거나 사람들이 계산을 위해 줄 서 있는 사진들이 올라왔다.
대만 당국은 사재기 심리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년여 기간 동안 충분한 준비를 걸쳐 마스크, 소독제 등 방역 물자는 충분히 준비돼 있다. 화장지, 라면 등 민생물자도 충분하다. 사재기로 인해 군집도가 높아질 수 있는데, 이런 위험을 키울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 경제부 역시 물품이 충분히 구비돼 있다며 시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경제부는 "마스크의 경우 재고량은 8억5000개를 넘어섰으며, 현재 전국에서 하루 4000만개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다. 또 대만은 매일 8만 상자의 화장지를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대만 경제, 코로나에 흔들리나…"반도체 부족 사태 심화" 우려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야시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라'는 안내문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로이터
전문가들은 대만이 빠르게 늘고 있는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경제 내수 위축과 공장 폐쇄에 따른 생산 타격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만은 성공적인 방역과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2.9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런 우려가 현실화할 때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인 4.46% 달성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토니 푸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최악의 경우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해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감염이 늘고, 대만 북부 지역 외로 확산해 공장이 폐쇄되거나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면 이는 올해 대만 경제에 이중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확진자 증가세가 소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증가세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남부 제조업 중심지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소비에 타격을 주고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기술기업의 생산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하면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를 보유한 반도체 생산 중심국가다.
싱가포르 DBS은행의 마 톄잉 이코노미스트도 대만의 강화된 방역 조치와 증시 하락이 대만의 2분기 국내 소비 전망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SCMP는 대만 증시 자취엔지수가 지난 10일 이후 8.17% 하락한 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텅 빈 매대…진정할 수는 없었나"…'방역 모범국' 대만 휩쓴 감염 공포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하여 모범적인 국가로 꼽히던 대만에서 지역 사회 감염으로 인한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신규 환자가 206명 추가되었다고 밝혔다.
14일까지만 해도 일일 29명에 머무르던 확진자 수가 갑자기 6배에 가깝게 급증한 것이다. 이는 대만 일일 최대 신규 환자 규모에 달하는 수치다.
대만 행정원과 보건당국은 15일 대만 내 지역 감염으로 인한 코로나 환자가 180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북부 타이베이(台北)시와 신베이(新北)시의 방역 경계 등급을 이달 28일까지 3급으로 상향 조치한 바 있다. 3급 방역 경계 조치가 내려지면 외출 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실내 5인 이상과 실외 10인 이상의 사적 모임 및 종교 행사가 금지된다.
또한 영화관이나 박물관, 놀이공원 등은 폐쇄되며 학교 내의 외부인 출입도 통제된다.
1인당 1개만 구매 가능한 소독용품이 비어 있는 선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만은 그간 코로나19의 방역 면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 국가로 꼽혀왔다.
대만은 코로나19의 발생 초기부터 우한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검사를 실시한 국가다. 또한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곧바로 중국발 입국을 차단했을 뿐 아니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검사를 시행하고 마스크의 수출을 금지하는 등의 봉쇄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특히 대만의 대처는 중국 측에서 고수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의 영향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통제 조치에 대중들 사이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퍼지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될 것을 우려한 사람들이 각종 매장에 몰린 것이다.
약국에서는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을 구입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마트에서도 휴지나 라면 등의 생필품이 품귀 현상을 빚었으며 이에 대만의 슈퍼마켓 체인 카르푸는 마스크나 라면 등의 구매 수량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자 대만 정부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도시 봉쇄가 아닌 이동 통제"라며 진화에 나섰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쑤전찬 행정원장(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생필품을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 "1년여 기간 동안의 대비로 방역 물품이나 식료품 등 대만의 물자는 충분한 상태다" 등의 당부를 남겼다.
일부 대만 누리꾼들 역시 텅 빈 매대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진정할 수는 없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권서영 인턴기자 kwon1926@asiae.co.kr
최근 대만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사진=unsplash
대만,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경제성장 제동 걸리나
작년 3% 성장률 보이던 '방역 모범국' 대만, 최근 코로나 확산세
기술기업, 반도체 등 제조업 중심지 남부로 확산되면 심각한 타격 우려
[월드투데이 전유진 기자] 작년 3%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대만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방역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릴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만이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대만 경제가 '이중고'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나 감염원을 확인할 수 없는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북부 지역 이외로 확산하며 공장이 폐쇄되고 생산이 중단되는 상태가 발생할까 우려했다.
SCMP에 의하면 아직 대만의 확진자 증가세가 소비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고 있으나 증가세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코로나 19가 남부의 제조업 중심지로 번지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기술기업의 생산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 것이다.
실제로 이번주 대만 증시의 주가는 8% 이상 하락했다.
대만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256명에 불과한 방역 모범국이다. 다른 국가들이 봉쇄정책으로 경제적인 타격을 입을 때, 대만은 지난해 2.9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대만 정부는 올해에도 4.6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대만 보건당국은 2단계로 격상한 코로나19 경계를 유지하면서도 영업장의 방역 관리 강화, 단기 비즈니스 목적 방문자의 검역 심사 강화, 100명 이상이 모이는 실내 행사 금지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부장(장관)은 지난 12일 입법원(국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만약 바이러스를 막지 못하면 코로나19 경계 단계를 3단계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부장은 1주일내 지역사회 감염이 3건 또는 하루 감염원 불명의 사례가 10건을 발생하면 3단계로 승격된다면서 이럴 경우 실내 5인 이상, 실외 10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고 의료, 공무 등 외의 영업 및 공공장소는 모두 폐쇄된다고 설명했다.
스신루(施信如) 창겅(長庚)대학 신종바이러스 전염연구센터 주임은 코로나 상황이 낙관할 수 없게 되었다면서 숨은 전파 연결 고리로 인해 "앞으로 개별사례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코로나 19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대형 매장에서 마스크 등 방역물품이 빠르게 소진되고 인터넷에서 소독용 알코올이 250 대만달러(약 1만원)에서 750 대만달러(약 3만원)로 가격이 뛴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연합뉴스
출처 : 월드투데이
1년만에 뒤바뀐 亞·유럽 '코로나 풍경'
EU 빠른 접종에 확진자 급감…관광 빗장 해제
대만 등 '방역 모범국' 더딘 접종에 지역감염 ↑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코로나19 발생 1년여 만에 방역 모범국과 실패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태 초기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판을 들었던 유럽은 최근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경제가 회복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방역 모범국이라고 일컬었던 아시아 국가들은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16일(현지시간)부터 입국 전 48시간 이내에 음성 확인증을 발급받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영국, 이스라엘에서 오는 관광객에게 5일간의 격리 의무를 해제한다.
포르투갈도 17일부터 EU 회원국,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등의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을 전제로 국경 문을 연다.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국외 관광객에게 문을 여는 배경에는 빨라지는 백신 접종 속도가 있다.
EU는 올해 초만 해도 아스트라제네카(AZ)의 공급 지연 통보에 수출 금지 카드까지 내세웠지만 이달 초 화이자와 18억회분 규모의 대규모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공급망 확대로 수급에 숨통이 트인 데다 ‘백신을 맞아야 여름 휴가를 갈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주요 외신과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를 종합해보면 유럽에선 지난 15일 기준 성인 31.1%가 1차 접종을 마쳤다. 한 달 전 17.48%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확진자도 감소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유럽의 5월 둘째 주 신규 확진자는 59만여명으로, 한 달 전인 4월 둘째 주(166만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등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발 빠른 방역으로 코로나19 초기 확산을 상대적으로 잘 막았지만 백신 부족과 느슨한 방역이 원인으로 꼽힌다.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등장하는 가운데 접종률이 낮아지고 방역 대책이 촘촘하지 못하면 그간 각종 성과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지역 감염자가 사실상 0명이었던 대만은 하루 확진자 수가 200명을 웃돌고 있다. 16일 보고된 신규 확진자 207명 중 1명을 빼고 모두 지역에서 감염된 사례다.
싱가포르 역시 같은 날 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중 38명은 지역감염자다.
지난해 10~12월 지역 감염자가 0명이었지만 최근 들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3월 초만 해도 한 자릿수를 기록했던 베트남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276명으로, 한 달 전(21명)의 13배다.
베트남의 신규 확진 규모는 지난달 30일 49명에서 5월 10일 167명 등 연일 불어나고 있다.
한때 ‘방역 모범국 트리오’로 꼽혔던 이들 국가가 뒤늦게 확산세를 겪고 있는 것은 백신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만과 베트남의 1차 접종률은 1% 미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역 사회에 대한 백신 접종 없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1차 접종률이 33%에 달하는 싱가포르에 대해선 "국민들이 콘서트에 참석하고 크루즈 여행을 가는 등 방역 경각심이 풀어진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연합뉴스
국제사회와 협력해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한다
2019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021년 5월 9일 현재 전 세계 1억 5700만 명의 확진자와 327만 명의 사망자를 유발하였으며 각국의 보건, 경제무역, 관광 및 사회 등에 거대한 충격을 일으켰다.
신종 질병의 국경 없는 전염에 이번 팬데믹를 피해 간 나라는 없었다.
국제협력을 강화해야만 이번과 같이 전 인류의 건강과 귀중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전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대만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우나 2003년 사스에 대응했던 경험을 토대로 2021년 1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즉시 이 질병에 대해 각종 방역대책을 실시한 결과, 2021년 5월 7일 현재 대만의 확진자 수는 1173명에 그쳐 (사망자 12명 포함), 대다수 국민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업무에 종사하고 있으며 학교 역시 정상적으로 수업하고 있다
. 또한 효과적인 공중보건 통제조치의 발 빠른 실행에 힘입어 코로나19의 대만 경제에 대한 충격은 경미한 편으로 2020년의 GDP 성장률은 여전히 2.89%에 달해 세계 각국의 심각한 경제 쇠퇴와는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총체적으로 말해 건전한 의료시스템, 빈틈없는 입국통제 및 검사, 바이러스 추적 전략, 공개적이고 투명한 질병정보 및 민, 관 간의 긴밀한 협력에 힘입어 대만은 방역이 가장 성공한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전 세계 보건 방역망에는 어떠한 빈틈도 있을 수 없으며 대만은 전 세계 신종 전염병 감시 및 경보체계에 없어서는 안 될 일부분임을 코로나19를 통해 다시금 입증되었다.
대만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세계보건총회(WHA)에 초대되었으나 2017년부터 현재까지 중국의 방해로 인해 다시 초대받지 못하였다.
또한 지난 10년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주관한 기술전문가 회의 참여 신청에 대해 거절 비율은 7할이 넘는다.
이는 2300만 대만 국민의 기본 건강 인권을 위협할 뿐 아니라 대만이 국제사회에 전문지식과 경험을 공헌하고자 하는 기회마저 박탈한 것이다.
1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국가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글로벌 경제의 공급사슬까지 영향을 받았다. 올해 들어 여러 나라에서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 및 국가(예를 들어 인도)가 여전히 심각한 상태에 처해있어 국제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세계 각국과 대만의 귀중한 방역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는 인익기익(人溺己溺)의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여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80여 개국에 5400만 장의 마스크와 기타 의료기자재를 기증하였다.
최근에는 인도 국민들이 난국을 이겨 내기를 바라며 150대의 산소호흡기 및 의료물자를 긴급 공수하였다.
이번 대만의 성공적인 방역과 인도주의적 국제원조를 아낌없이 제공하는 ‘대만 모델’은 국제사회 및 전 세계 언론의 극찬과 긍정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대만의 방역 성과를 명확하게 긍정하였으며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를 지지하였다.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 세계 각국의 정계 요인 및 프랑스 등 여러 나라의 국회에서도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등 대만의 WHO가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만은 세계보건기구, 전 세계 보건관련 지도자 및 전문가와 협력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
대만이 도울 수 있게 한다면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제74차 세계보건총회(WHA)가 5월 24일에서 6월 1일까지 제네바에서 열린다.
각국 국민이 하루속히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경제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만이 WHO 관련 회의, 체계 및 활동에 완벽하게 참여하여 세계 각국과 어깨를 맞대며 이번 팬데믹에 맞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WHO 및 관련 측에서 대만의 WHO 편입을 적극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는 바이다.
린천푸 주한국타이베이대표부부산사무처 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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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대만 타이페이 (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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