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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바이든이 문대통령에 감사하다고 했다" 정상회담 뒷얘기

 

 

 

바이든 대통령과 반려견들 [백악관 제공]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5.2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

야외테라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5.23. photo@newsis.com 

 

 

 

 

 

바이든이 문대통령에 감사하다고 했다" 정상회담 뒷얘기

 

 

 

청와대가 24일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원래 같은 가치관과 생각을 갖고 있는 점을 알고 있었는데, 문 대통령이 격의 없이 대해 준 점도 감사하다"고 했다고 회담 뒷얘기를 공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회담의 분위기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돼서 몇 가지를 소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에 '대통령님을 초청하게 돼서 영광이었다.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고, 동북아 인태지역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이라고 트위터에서 밝혔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 루즈벨트 그림을 설명하면서 '문 대통령이 루즈벨트 기념관을 찾아주고,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해 주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국무·국방장관이 함께 한국을 방문한 것도 바이든 대통령의 뜻이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웃으면서 "장관들이 한국이 좋아서 돌아오지 않으려할까 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백악관의 고위 실무자는 우리 측에 대해서 회담 이후에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에 대해 매우 만족하였다(satisfied very much)'고 했다"며 "특히 문 대통령의 '진솔한(straightforward) 모습이 인상적이었다(really really impressive)' 이렇게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 때 한 발언이 매우 좋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진솔함(so credible)과 진실성(so genuine)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친후 악수

를 하고 있다. 2021.05.22. scchoo@newsis.com

 

 

 

 

 


이 관계자는 이밖에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 스와프' 협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저소득 국가를 놔두고 한국에 대해서 백신을 공급하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코로나 대응을 아주 잘하고 있고, 소득수준도 높은 데다 백신 공급을 확보한 나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백신 지원을 요청하는 국가가 너무 많다고 했다"며 "미국이 특정 국가와 백신 스와프 협정을 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 군 장병 55만명의 백신 접종분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백신 공급 관련 형평성과 한미동맹에 대한 배려를 강화하는, 우리 측에 대한 특별한 조치였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 대한 중국 측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우리 측은 외교부 등을 통해서 이번 문 대통령 방미와 관련해서 중국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해오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대만해협 관련 내용이 최초로 한미간 공동성명에 포함됐지만, 양안관계 특수성 감안하면서 역내 정세의 안정이 우리에게도 중요하다는 기본 입장을 일반적이고도 원칙적인 수준에서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5.22. scchoo@newsis.com

 

 

 


이 관계자는 이외에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기대한 것 이상이다"며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본격 협상이 기대되는 시점이다"고 평가했다.


청와대가 밝힌 구체적 성과는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개인적 신뢰와 유대구축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동력 확보 △미사일 지침 종료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강화 △공급망 첨단기술, 해외 원전시장 등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강화 △기후변화 보건분야 글로벌 공동 대응 등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은 김대중-클린튼 행정부 이후 20여년만에 한미 양국의 민주당 행정부가 들어서는 등 시대적 역사적 정치적으로 의미가 큰 시기에 개최됐다"며 "70년간의 한미 동맹을 되돌아보며 평가하고 현재는 물론 미래 수십년간의 동맹관계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공동성명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미국의 이번 회담에 대한 반응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백악관 고위 실무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 대해 매우 만족했다고 전했다"며 "특히 문 대통령의 진솔함과 진실성에 감사하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명예훈장 수여식때 질 바이든 여사가 2015년 7월 방한시 진관사를 방문했을 당시 사진을 진관사로부터 받아 전달하기도 했다"며 "질 바이든 여사는 이 사진에 대해서도 매우 기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조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5.22. scchoo@newsis.com

 

 

 

 

바이든 "한미 정상회담 매우 만족해…文 진솔함에 감사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하는 한미정상회담 에피소드
바이든, 명예훈장 수여식 文 발언에 "진솔함 감사해"
루스벨트 초상화 보여주며 "한국판 뉴딜 추진 감사

 

 

 

[서울=뉴시스] 김성진 안채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만족했다(satisfied very much)"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4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고위실무자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진솔한(straightforward) 모습이 인상적이었다(really, really impressive)"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용사 명예훈장 서훈식에 참석해서 했던 발언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외국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미국 참전용사들의 그 힘으로 한국은 폐허에서 다시 일어나 오늘의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실무자는 "한국전 참전용사 명예훈장 서훈식 때 발언이 매우 좋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진솔함(so credibel)과 진실성(so genuine)에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문 대통령은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만나, 지난 2015년 10월 방한 당시 여사가 진관사를 방문한 사진을 전했는데 "매우 기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미국의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서도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바쁜 일정을 쪼개 워싱턴D.C.에 있는 루스벨트 기념관을 방문하고, 루스벨트 후손과도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의 루스벨트 그림을 설명하면서 '문 대통령이 루스벨트 기념관을 찾아주고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한 점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원래 같은 가치관과 생각을 갖고 있는 점을 알고 있었는데, 문 대통령이 격의 없이 대해준 점도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첫 대면에서 격의 없는 농담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미국)국무·국방 장관이 함께 한국을 방문한 것도 바이든 대통령의 뜻이었던 걸로 들었다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웃으면서 '장관들이 한국이 좋아서 돌아오지 않으려고 할까봐 걱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두 정상의 단독회담에 대해선 "논의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다"면서도 "두 분 정상이 서로 알아가면서, 서로의 철학이나 서로 추구하는 비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그러면서 "한미 양국 관계나 지역, 글로벌 문제 등에 대해서 폭넓게 의견 교환하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newkid@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 시간)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대만' 질문받은 文에···바이든 "Good Luck



한미정상회담-숨 가빴던 3박5일]

■기자회견 이모저모

미중 갈등 와중 '뼈 있는 농담'

文 여기자 발언에 성차별 논란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마주한 한미 정상은 예상에 없던 각종 논란과 말실수도 남겼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외신 기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여성 기자’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 중 마지막 질문을 받기 전 “여성 기자들은 손들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잠시 정적이 흘렀지만 문 대통령은 “우리 한국은 여성 기자들이 없나요”라고 재차 물었다.
일부 미국 기자들은 이 장면을 유심히 지켜봤다.

미국 CBS 뉴스 소속의 캐스린 왓슨 기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는 한국에서 온 여성 기자 없나요?’

 

문(대통령)이 여기자를 지목하려고 노력하는 듯한 모습으로 농담했다”고 썼다. AFP통신의 마이클 매티스 기자도 SNS에 “문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으려고 여성 기자를 찾았다”고 남겼다.

이는 여성 기자에게 질문권을 제공하려고 한 문 대통령의 의도가 자칫 ‘성차별주의’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관련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에게 “Good luck(행운을 빈다)”이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 외신 기자가 “두 정상이 대만 문제에 관해 논의했느냐.

중국이 대만에 압박을 가하는 것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이) 보다 강력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는 않았느냐”고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대답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한 것이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압박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안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서 양국이 그 부분에 대해 함께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감한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던진 농담일 수도 있지만 ‘미중 갈등’ 속 신중한 답변을 요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전쟁 영웅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한국전 용사 훈장 수여 연설에서 “한국의 총리(Prime Minister)가 이 행사를 위해 여기 있다는 사실이 증명하듯 한국 국민도 잊지 않는다”고 말해 문 대통령의 호칭을 잘못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공동취재단 서울=김인엽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서로 바라보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 文대통령에게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해 감사”

 

회담 중 오벌 오피스 내 걸려있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초상화도 소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지난 3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함께 한국을 방문한 게 대통령님의 뜻이었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웃으며 “장관들이 한국이 좋아서 돌아오지 않으려 할까 봐 걱정했다”고 농담을 했다.
청와대는 24일 이번 회담의 성과로 한·미 정상의 개인적 신뢰와 구축을 꼽으며 뒷얘기를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도중 문 대통령에게 오벌 오피스(미국 대통령 공식 집무실) 내 걸려있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초상화를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루스벨트 기념관을 찾아주고,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해 감사하다”고 했다. 두 정상 모두 미국 대공황을 극복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롤 모델로 꼽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미 회담 전날 루스벨트 기념관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래 같은 가치관과 생각을 갖고 있는 걸 알고 있었는데, 문 대통령이 격의 없이 대해줘 고맙다”고 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회담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에 매우 만족했다(satisfied very much). 문 대통령의 진솔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really really impressive)이었다”며 “한국전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 때 문 대통령의 연설이 매우 좋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진솔함과 진실성에 감사했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명예훈장 수여식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사진을 전달했다.

바이든 여사가 2015년 7월 방한했을 때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받은 바이든 여사가 기쁨을 표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편 청와대는 회담 일주일 전부터 국가안보실 인사들이 미국에 머물며 백악관 측과 공동성명을 조율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총리 주례회동과 내부 회의를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한·미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후속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유영민 비서실장은 한·미회담 후속조치 점검과 추진을 위한 청와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등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를 하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박세환 기자
[출처] - 국민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컴온 브로" 文·바이든 케미···무릎 굽힌 이 장면, 박수 터졌다

 

 
“갑시다, 친구.”(Come on bro, let’s go)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이 끝날 때쯤 문 대통령에게 손짓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폭스뉴스 기자가 미확인비행현상(UAP·일반적으로 UFO) 관련 질문을 던지자 “그(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다시 물어보겠다”고 답한 뒤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연단을 함께 내려가자며 사용한 표현은 친밀한 관계에서 사용하는 호칭인 “브로”(bro)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기간 동안 손님인 문 대통령을 향해 친근감을 표현하곤 했다.

 

정상회담 직전에 열린 한국전 참전 용사 랄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식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랄프 대령에게 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당초 미국 측 의전 계획에는 랄프 대령과 그의 가족,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만 촬영 명단에 있었다.
 

랄프 대령 가족 등이 모두 모인 뒤 바이든 대통령은 주위를 둘러봤다. 

문 대통령과 눈이 마주치자 “문 대통령도 같이 서주겠어요?”(Mr. President, do you mind standing here too?)라며 기념촬영 자리를 마련해줬다. 

 

문 대통령이 머뭇거리자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 손짓을 하며 재촉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랄프 대령 양 옆에서 무릎을 굽혀 앉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용사 랄프 퍼켓(Ralph Puckett) 예비역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식

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백악관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한국전쟁 참전용사 랄프 퍼켓 예비역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식 영상. 영상 26분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함께 기념촬영을 하자고 제안한다.

당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정상의 이른바 ‘케미’(chemistry·호흡)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한파로 분류되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어 두 정상이 이번 만남에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또 한·미 양국 집권여당이 모두 민주당인 것은 20년 만이라는 점, 두 정상이 가톨릭 신자라는 점도 기대를 높이는 이유였다.
 
실제로 회담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케미’에 만족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23일(한국시간)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하면서 페이스북 등에 “최고의 회담”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 등은) 모두 쾌활하고, 유머있고,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분들”이라고 썼다.
 
두 정상의 친밀감은 회담 시간에서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둘만 참석하는 단독회담은 37분간 진행됐다. 당초 예정은 20분이었는데, 훌쩍 넘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단독회담에서 참모진이 계속 ‘시간이 지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난 회담이 무척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투자, 중국 견제 등 한국 측으로부터 얻고 싶은 성과가 많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단독회담은 오찬을 겸해 진행됐는데 게살을 이용한 음식인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가 식탁에 올랐다.

 

“미국 측은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설명했다. 지난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방미 때 미·일 정상의 오찬 메뉴는 햄버거였다.

둘은 2m 정도 떨어져 앉았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통역만 배석한 가운데 '햄버거 오찬'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왼쪽)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한·미 정상이 스가 총리 방미 때와 달리 밀접한 장면을 많이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영향이 크다.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때까지만 해도 미국 내 코로나19 공포감이 커 양국 정상 동선에 제약이 컸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스크를 두 겹으로 쓰고 스가 총리와 악수도 삼갔다.
하지만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자의 실내외 마스크 미착용 허용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은 마스크를 벗은 채로 회담을 진행했고, 악수 등을 하며 친밀한 모습을 보여줬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 등에 “코로나 이후 최초의 해외 순방이고 대면 회담이었던데다,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썼다.

 



[출처: 중앙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 도중 대북특별대표에 성 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임명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 ‘깜짝 선물’ 성 김에 쏠린 눈… 北·美 관계 개선 이끌까

 

 

대표적 지한파 대북정책에 정통
대사 겸직, 권한 크지 않아 한계
정의용 “협상 준비됐다는 시그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 김 인도네시아주재 미국대사를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하면서 김 대표의 역할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출신인 김 대표는 한반도 및 북한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공화당 및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미 행정부에서 북핵 협상에 깊숙이 참여한 인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깜짝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김 대표는 그간의 경험을 살려 북·미 관계 개선을 이끌 적임자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대사를 겸한다는 점, 권한 자체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일각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김 대표 임명을 통해 북한에 다시 한번 손을 내밀었지만, 동시에 끌려다니지만은 않겠다는 메시지를 함께 던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인권 문제를 비판해온 바이든 행정부가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보다 대북특별대표를 먼저 임명한 것을 두고 외교가에선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4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에 대해 “북한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대북 협상에서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며 “특별대표 임명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매우 강력한 시그널”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2006년 미 국무부 한국과장, 2009년 2월~2011년 10월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2011년 11월~2014년 10월 한국계 최초의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대표적인 ‘지한파’다.


주필리핀 대사를 하면서도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조율했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에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으로서 대북정책 검토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 영어에 모두 능통해 북한과의 협상에서 통역이 불필요하다는 점도 김 대표의 강점이다.

문제는 김 대표의 직급과 권한이다. 인도네시아 대사 겸직이어서 대북 협상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고, 국무부에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즉각적인 보고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단점으로 언급된다.

김 대표의 보고라인이 국무장관 수준인지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가 가능한지도 불분명하다.

스티븐 비건 전 대북특별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한 것과 달리 김 대표의 급은 차관보 내지 부차관보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미국의 직급보다 한 급 낮은 직책을 카운터파트로 내보낸다는 점에서 양측에 주어지는 권한이 작아 북핵 협상에 진척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비건 전 대표의 카운터파트였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김 대표의 카운터파트로 유지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의 영문 직함이 ‘특별대표(Special Representative)’가 아닌 ‘특별대사(Special Envoy)’라는 점도 지적된다. 대북특사에게는 협상의 전권이 주어지기보다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로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2018 아세안외교안보포럼(ARF)에서 당시 주필리핀대사였던 성 김 미국 대북특별

대표(오른쪽)가 리용호 당시 북한 외무상을 만난 모습. 뉴시스

 

 

 

 

바이든의 ‘깜짝선물’ 성김 역할 커지나…겸직에 직급은 낮아질 듯

 

北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메시지
‘특별대표’ 아닌 ‘특별대사’ 한계도
대북접촉 시도가 첫 임무 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 김 인도네시아주재 미국대사를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하면서 김 대표의 역할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출신인 김 대표는 한반도 및 북한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공화당 및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미 행정부에서 북핵 협상에 깊숙이 참여한 인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깜짝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김 대표는 그간의 경험을 살려 북·미 관계 개선을 이끌 적임자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대사를 겸직한다는 점, 권한 자체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일각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김 대사 임명을 통해 북한에 다시 한번 손을 내밀었지만, 동시에 끌려다니지만은 않겠다는 메시지를 함께 던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줄곧 북한 인권 문제를 비판해온 바이든 행정부가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보다 대북특별대표를 먼저 임명한 것을 두고 외교가에선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미 정부 내에 북한 문제를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세웠다는 점에서 북한 문제가 후순위로 밀리진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한 성 김 주인도네시아 대사

 

 


김 대표에 대한 평가도 후하다.

그는 2006년 미 국무부 한국과장, 2009년 2월~2011년 10월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2011년 11월~2014년 10월 한국계 최초의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한 대표적인 ‘지한파’다.

 

주필리핀대사를 하면서도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조율했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에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으로서 대북정책 검토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 영어에 모두 능통해 북한과의 협상에서 통역이 불필요하다는 점도 김 대표의 강점이다.
문제는 김 대표의 직급과 그에게 주어지는 권한이다.

 

인도네시아 대사 겸직이어서 대북 협상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고, 국무부에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즉각적인 보고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단점으로 언급된다.

김 대표의 보고라인이 국무장관 수준인지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가 가능한지도 불분명하다.

 

 

 

 

 

 

 

 

 


전임자인 스티븐 비건이 국무부 부장관이었던 것과 달리 김 대표는 그보다 낮은 차관보 정도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24일 “북한이 미국의 직급보다 한 급 낮은 직책을 카운터파트로 내보낸다는 점에서 양측에게 주어지는 권한이 작아 북핵 협상에 진척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비건 전 대표의 카운터파트였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김 대표의 카운터파트로 유지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의 영문 직함이 ‘특별대표(Special Representative)’가 아닌 ‘특별대사(Special Envoy)’라는 점도 지적된다. 대북특사에게는 협상의 전권이 주어지기보다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구심자의 역할로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 입장에선 북·미 하노이 회담이 실패한 데 있어 김 대표에게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 만큼 썩 반길만한 인사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 워싱턴=AP뉴시스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모더나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샘플이 놓여져 있다. 워싱턴=뉴시스

 

 

 

 

美 국방부 “한국군 백신 제공은 ‘미군 보호’ 위한 것

 

 

美 조야 “한국군 백신 접종에 대규모 한미훈련 재개 가능성”
美 국방부 대변인 “백신 제공하라는 대통령의 지시 지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군 55만명에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 국방부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실은 이날 ‘백신 제공 약속이 올 여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대비한 것이냐’는 RFA 질의에 “이것은 한반도에서 한국 측 상대방들과 밀접히 접촉하는 공간에서 근무하는 미군들을 보호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비무장지대’(DMZ)를 포함해 한국에서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근무하는 특별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군은 군사적 갈등시 미국 정부의 작전 지휘를 받는다”면서 “이런 점에서 한국 군인들에게 백신 제공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보호를 제공하는 것은 미국에 이익”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 차원에서 미국에서 직접 한국에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55만 국군장병들을 위해 완벽한 백신 접종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군과 한국에서 협력하는 한국 군장병들의 안전과 미군의 안전을 위해서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입장은 큰 틀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에 포함되지만, 미군의 안전만 강조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미 조야에서는 한국군 백신 제공으로 대규모 실기동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브루킹스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을 보면서 대규모 한미군사훈련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일시 유예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55만명의 모든 한국군 병사가 8월까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면 8월에 코로나 확산 위험 없이 실기동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내다봤다.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전 행정부 때처럼 한미군사훈련을 취소·연기·축소하면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협상장으로 나오게 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을 문제삼는 것은 한미연합군사능력을 약화시키고 한·미동맹을 이간시켜 주한미군을 한반도에서 내쫓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는 지난 18일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실기동 훈련 등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실제 훈련이 컴퓨터 모의 훈련보다 훨씬 더 좋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은 (대북) 협상에서 잠재적인 협상카드라는 것을 알고 있다.

실기동 훈련을 못할 때 비롯되는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29일 육군 50사단의 30세 이상 군인 및 군무원들이 사단 사령부에 위치한

접종센터인 강철 체육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은 말하지 않겠다”며 “이 문제에 대해 분명히 말한 바 있는데, 동맹 한국과의 훈련은 한국에 대한 방위 조약을 이행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커비 대변인은 “어떤 훈련이 최상일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행할지를 끊임없이 평가하고 검토할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실기동 훈련 등으로 변화를 줄지에 대해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아울러 “국방부는 우리의 동맹인 한국에 백신을 제공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분명히 지지한다”며 미국의 잉여 백신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백신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배포할지에 대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 참석, 연설을 위해 연단으로

나오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1.05.22. scchoo@newsis.com

 

 

 

 

 

 

▲존 볼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트럼프와 다를거라더니…" 바이든 대북정책 혹평한 볼턴

 

한·미 정상회담 평가절하
"북한문제, 본질없이 수식어뿐
해법 쥔 중국 직접언급 회피해"
쿼드 참여 물러나 있는 한국에

 


"中 패권 아래 표류하고 있어""공은 북한에 있다" vs "북에 영향주는 중국에 해법 있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명확하게 조율된 외교를 북한에 제시했으며,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23일(현지시간) ABC방송 시사대담에 출연해 북한문제와 관련해 "공은 그들에게 넘어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은 전임 행정부들이 했던 북한 관련 일들을 살피는 등 철저한 검토를 했다며 미국이 외교를 할 준비가 돼있지만 "문제는 북한도 그러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 정책 재검토를 지난말 마쳤으며 북한에 접촉을 제안해 북측으로부터 접수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은 유엔의 대북 제재가 이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외교적으로 북핵문제를 추진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인터뷰에서 미국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동맹, 파트너들과도 북한 핵 문제를 긴밀하게 상의했다고 답변했다.

 

자신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들 국가들을 방문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점도 언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 이전에는 양국 정상간 만남은 일단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 초강경 '매파' 세력인 네오콘의 핵심 인사였던 존 볼턴 미국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북한문제의 해법은 중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볼턴은 "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강요받을 때에만 변화가 올 것"이라면서 "바이든은 북한의 위협, 특히 일본과 미국에 대한 위협이 중국의 가까이에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더이상 행동의 결과를 회피하도록 둘 수 없으며, 한국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과 한국 지도자들이 전략 수립을 시작해야 하는 지점은 바로 이 부분"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볼턴은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본질을 아직 살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회담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넉 달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본질보다는 레토릭(수사)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며 "예를 들어 미국 당국자들은 반복해서 바이든의 대북정책이 전임자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해왔는데, 실제로 어떨지에 대해서는 눈에 띄게 말을 아꼈다"고 꼬집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양측의 공동성명은 간접적으로만 언급했다"며 "중국을 북핵 6자회담의 참가국으로만 대한다거나, 별 관심 없는 주최측 또는 중재자 정도로 취급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김씨일가의 독재정권과 오늘날 현실까지 중국이 지녀온 본질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오랫동안 뒤에 숨어있었고,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이를 너무 기꺼이 묵인해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볼턴은 "한반도 통일을 두고 미국과 한국의 방법론은 다르지만 두 나라 모두 궁극적 정책 목표이고, 중국은 그것을 실현시키는 데 중요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시진핑은 '하나의 한국'을 만드는 데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력체인 '쿼드' 가입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아직 시작 단계인 쿼드와는 떨어져서 점증하는 중국의 패권 하에 표류하고 있는데, 이는 동아시아에 대한 시 주석의 의도로 보인다"면서도 "한국이 꺼린다면 쿼드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대만이나 싱가포르가 합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윤재준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미회담 6가지 성과 꼽은 靑…"바이든, 문대통령 진솔한 모습에 인상적"

 

 

청와대가 지난 22일 진행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6가지 성과를 꼽으면서 "한미 양국이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대등한 파트너이자,

협력의 범위를 전방위적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3박 5일 방미 정상 외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통령의 최초 해외 방문이고, 바이든 대통령의 2번째 외국 정상 방문"이라며 "한미 간 전략 동맹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데 커다란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성과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개인적 신뢰와 유대 구축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확보 △미사일 지침 종료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강화 △공급망, 첨단 기술, 해외 원전 기술 등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 강화 △기후변화 및 보건·무역 분야 등 글로벌 도전과제 공동 대응 등을 6가지 항목을 꼽았다.

이 관계자는 "김대중·클린턴 이후 20여 년 만에 양국 모두에 민주당 행정부가 들어서는 등 시대적·역사적 ·정치적으로 의미가 큰 시기에 개최된 회담인 만큼 70년간 한미동맹을 되돌아보며 평가하고, 현재는 물론 미래 수십 년간 동맹관계 나아갈 방향 제시하고자 공동성명을 준비했다"며 "현시대는 한미는 물론 전 세계가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총체적 전환기를 맞는 상황"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가 발표한)공동성명 소제목에서도 한·미 양국의 의도를 잘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1장의 '한미동맹의 새 장을 열며'에서는 한반도 문제와 같은 전통적 한미관계의 성과와 진전 방향을 다뤘고, 2장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포괄적 협력'에서는 실질적 협력관계와 코로나 19 대응, 기후 변화 협력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워낙 광범위한 내용이라 처음에는 주미대사관을 통한 협의를 진행해오다가 지난 14일부터 안보실과 외교부팀이 조기 방미해 일주일 동안 하루에 수차례씩 밀접한 소통을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수혜적 안보 위주 동맹이었다면, 이제는 호혜적 동반자적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의 국제사회에서 역량이 커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G7 정상회의에 추대된 것도, 우리 국제 사회에서 역량과 책임이 확대되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당시 분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당시 에피소드도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의 국무·국방 장관이 함께 한국을 방문한 것도 대통령의 뜻이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웃으며 '장관들이 한국이 좋아서 돌아오지 않을까 봐 걱정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백악관의 고위 실무자들은 우리 측에게 회담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매우 만족해했다고 전했다"며 "특히 문 대통령의 진솔한 모습이 매우 매우 인상적"이라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78세 바이든, 입맛은 다섯살..하루시작은 운동·취침전엔 보고서



WP가 전한 바이든 일과..게토레이·제로콜라·초콜릿칩 아이스크림 팬
편지 쓴 국민 직접 만나고 백악관 직원 부모에 직접 생일축하 전화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TV로 중계되지 않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일과는 어떨까.미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일상을 잘 알고 있는 7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78세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보내는 하루를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근력운동을 포함한 운동으로 아침을 맞는다고 한다.폭스뉴스를 비롯해 TV 시청을 매우 즐기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TV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CNN방송 '뉴데이'나 MSNBC방송의 '모닝조' 같은 아침 프로그램을 챙겨본다.운동이 끝나면 그날의 각종 뉴스를 정리한 파일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된다.

 

이후 바이든은 갈색 가죽가방과 여러 자료를 들고 백악관 집무실로 향한다.

백악관 2층 관저에서 1층 집무실로 '출근'한 후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일일 정보브리핑을 받는다.

 

이후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과 마이크 도닐런 백악관 선임고문 등을 부른다.

특정한 주제가 정해져 있지는 않은데 바이든 대통령은 수 십년지기 참모이자 또 다른 자아로 불리는 도닐런 고문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자주 묻는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해리스 부통령과 점심을 한다.

 

자신이 부통령이던 시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하던 대로다.바이든 대통령은 점심 메뉴로 구운 치킨을 올린 샐러드를 좋아한다고 한다.

오렌지 게토레이와 제로 콜라도 아주 좋아한다.

 

저칼로리 식단을 추구하는 것 같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초콜릿칩 아이스크림 같은 군것질의 팬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엔 해수사탕과 초콜릿칩쿠키가 올려져 있다

. 다이어트 콜라의 '광팬'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콜라가 필요할 때 누르던 빨간 버튼은 치워진 지 오래다.

한 오랜 참모는 WP에 "바이든의 입맛은 다섯 살짜리"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과 중 경호를 피해 로즈가든이나 사우스론으로 불리는 잔디밭에 나가 바람을 쐬고 반려견인 챔프 및 메이저와 놀아주기도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바이든 대통령도 밤에는 국민이 쓴 편지를 읽어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주로 답장을 한 데 비해 바이든 대통령은 종종 직접 만나는 일정을 잡는다.

트랜스젠더로 육군 예비역인 프레스턴 리(36)는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 규정을 없앤 데 대해 감사하는 편지를 썼다가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한다는 백악관의 전화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적힌 카드를 지니고 다녀줘서 감사하다는 편지를 썼던 어맨다 파틸로(45)도 마찬가지였다.

둘 다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만나 사진을 찍었다.

 

인간적 접촉을 중시하는 소탈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말도 없이 백악관 직원들을 찾아가 놀라게 하는 한편 직원의 부모에게 직접 생일 축하 전화를 하기도 한다.

 

 

 

 

 

 

 

바이든 부부 [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가족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중요한 회의를 하다가도 손주 등 가족에게 전화가 오면 꼭 받는다고 한다.

'일이 있으니 끝나고 전화하겠다' 같은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손목에는 2015년 세상을 떠난 장남 보가 차고 다니던 묵주가 걸려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6∼7시께 집무실을 떠나 백악관 관저로 돌아가는데 자기 전에는 둘째 아들 헌터에게 전화한다고 한다. 다음날 업무를 위해 보고서를 읽는 것도 취침 전 일과다.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공식 일정은 하루에 한두 개 정도이다 보니 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이 너무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한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같은 에너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TV를 보는 데 긴 시간을 쏟고 중요한 정책적 결정을 밤낮없이 트윗으로 알려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nari@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에 있는 연방 재난 관리청(FEMA)을 방문해 다가올 북대서양 허리케인 대비 관련

브리핑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 방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5.23/뉴스1 /사

 

 

 

 

정종태 칼럼

 

 

 

 

바이든의 큰 정부, 문재인의 큰 정부

 

 

큰 정부 방향 같지만 본질은 달라
美 시장원리 중시, 韓 규제에 목매
잘못된 큰 정부, 모든 것 뺏을 수도

 



이 정부 유력인사를 만나 얘기를 나누다 난데없는 주장을 듣게 됐다.

“보수 언론에서 자꾸 큰 정부를 비판하는데, 미국 바이든 정부도 큰 정부를 선언하지 않았냐?”
바이든 정부가 재정을 쏟아붓고, 대기업 증세에 나서는 걸 예로 들면서 “거봐, 미국도 가는 방향을 우리도 하는 건데 뭐가 문제냐”는 주장이다.

 

큰 정부 사대주의처럼 들렸다. 견강부회, 아전인수 같은 사자성어를 이럴 때 쓰라고 만든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바이든 민주당 정부가 큰 정부를 선언한 것은 맞다. 바이든이 취임 직후 수조달러 규모의 뉴딜 정책을 발표한 것을 두고 ‘루스벨트가 90년 만에 부활했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레이건 이후 40년간 이어온 작은 정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럼 여기서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바이든의 큰 정부와 문재인의 큰 정부는 과연 같은 것일까.

쓰는 용어가 같다고 실체도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첫째, 재정에 대한 접근법부터 다르다. 바이든 정부는 뉴딜 인프라 구축에 총 4조달러 가까이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차변에는 항목별 투입 예산, 대변에는 재원조달 방안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법인세율 인상 등 논란이 된 대규모 세수확보안도 대변에 포함돼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루스벨트의 뉴딜을 본떠 지난해 160조원 규모의 야심찬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다. 하지만 124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 어딜 찾아봐도 돈을 쓰겠다는 내용만 가득하지, 어떻게 조달하겠다는 대목은 없다.

작년부터 65조원 규모의 네 차례 추경을 하면서는 대부분 적자국채 발행에 의존했다.

 

차라리 미국처럼 세금을 더 거둬 인프라와 복지 확충 재원으로 쓰겠다는 게 솔직한 정부의 자세에 가까울지 모른다. 세금으로 충당하면 잘 써야 한다는 압박이라도 있다.
둘째, 재정 씀씀이도 다르다.

미국은 4조달러 대부분을 도로 항만 등 산업 인프라와 교육 보육 인프라 구축에 쏟아붓는다.

 

경제가 중장기 성장 궤도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마중물 예산이다.

우리도 디지털과 그린 분야 인프라 구축을 내세우지만 꼼꼼히 뜯어보면 예산의 상당부분이 단기 일자리 확충이나 직접 현금 지원에 쓰인다.
셋째, 규제 접근법도 다르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시장원리를 지킨다. 규제로 인해 기업 리스크가 커지는 것은 최소화한다. 바이든 정부 들어 가장 강해진 환경 규제가 대표적이다.

기업활동 제약보다는 기업의 탄소저감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그걸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먹거리도 찾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둔다.

 

규제를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려는 세밀한 정책적 고민이 엿보인다.
반면 우리 정부는 기본 시각이 ‘기업=규제해야 할 대상’이다.

기업 리스크는 뒷전이고, 우선 규제부터 하고 본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든 관심이 없다.

부작용 우려에도 대안없이 밀어붙이는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법 등이 모두 그렇다.


마지막으로 인재 등용에 차이가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주류경제학자 출신으로 시장친화적 인물이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역시 벤처캐피털 창업가 출신으로 기업을 속속들이 아는 전문가다.

바이든의 가장 가까이에서 경제정책을 보좌하는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인 브라이언 디스는 투자회사 블랙록 출신이다.

 

반면 우리는 초기부터 시장 경험이 없는 이념가들로 참모진을 채웠다. 그 결과가 어땠는지는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다.
미국 역사상 대표적 자유주의자로 대통령 재임 시절 연방정부의 권력 독점을 스스로 견제했던 토머스 제퍼슨은 일찍이 이런 경고를 날렸다.

 

“당신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정도로 큰 정부는 당신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도 있다.”

 

 

 

 

정종태 칼럼ⓒ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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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내리고 있다. 연합뉴스[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