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제공=픽사베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 행렬 아래 낡아버린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 스티커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코로나 확진 '공포'…4차 대유행 시작됐나
서울만 521명 웃돌아 올 최다
최근 확진자분석 절반이 변이
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것은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은 직후인 올해 1월 3일(1020명) 이후 184일 만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은 지난해 12월 25일의 1241명이다.
사실상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6일 방역당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잠정 집계한 전국 신규 확진자는 총 1006명이다.
같은 시간 서울시에만 5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18시간 동안의 집계만으로 역대 일일 최다기록인 552명(작년 12월 24일)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00명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구치소 집단감염 등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300∼500명대를 오르내린 지난해 말, 올해 초 상황에 버금간다.
집계를 마감하는 밤 12시까지 확진자 수를 염두에 두면 3차 대유행 당시 최다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서울시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한강공원 전역과 25개 주요 공원에서 야외 음주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잇달아 고시했다.
청계천변에서의 야외 음주도 금지하기로 했다.
적용 시점은 서울 25개 공원은 6일 오후 10시, 한강공원은 7일 0시, 청계천변은 7일 오후 10시부터다.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와 별도로 행정명령 위반에 의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방역비용 발생에 따른 구상권 청구도 이뤄진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6월 27일∼7월 3일) 신고 지역 기준 인구 10만명당 코로나 확진자 수는 서울이 3.0명이다.
경기 1.7명, 인천 0.8명 등보다 훨씬 많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한 데다 델타 변이도 확산하는 만큼 유행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 무작위로 추출한 확진자 649명에게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50.1%(325건)였다.
이는 직전 주 37.1%(719건 중 267건)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김시균 기자]
분주한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확진자 일주일간 400명대 이어지면 4단계 격상될수도"
4단계땐 저녁 모임 2명까지만
7일부터 한강서 야간음주 금지
방역위반땐 즉시 10일 영업정지
7일 수도권에 적용될 새 거리 두기 단계 발표를 앞두고 전국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기준 서울에서만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이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새 거리 두기 3단계도 아닌 4단계가 발동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이 최근 발표한 새 거리 두기 방안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389명을 넘게 되면 4단계가 적용된다.
이 경우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은 단 2명까지만 가능하다.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목욕장, 결혼식장 등은 밤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하지만 클럽(나이트 포함)과 헌팅포차·감성주점 등은 아예 문을 닫아야 한다.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는 방역 태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6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특별방역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1차 위반 시에 지금까지는 경고가 시행규칙에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고 없이 바로 영업정지에 들어갈 수 있도록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된 여러 방역 조치들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러 사람이 쓰는 사업장이 방역수칙을 한 번만 위반해도 10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다만 손님들이 어긴 상황이었을 경우 이를 적극 말린 영업소라면 면책받을 수 있다.
예컨대 손님들이 마스크 미착용으로 적발됐는데 가게 주인이 적극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면 영업정지를 하지 않는다.
손님 개개인에게만 마스크 착용 수칙 위반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다.
손영래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구체적 내용은 지자체가 조사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비수도권으로 전파되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6월 이후 주점과 클럽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총 21건이 발생했다"며 "수도권 9건, 비수도권이 12건"이라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주점 관련 집단감염을 보면 8개소에서 1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 영어학원 추가 전파 사례는 뺀 수치다. 강남구에서도 라운지바 등을 시작으로 3개소에서 70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특히 서울 마포구 펍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부산진구 감성주점에 전파했다.
대구 중구 클럽에서도 다른 지역 DJ와 이용자가 방문해 확진자가 발생했다.
접종 완료자 중 확진된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달 28일 기준 81명으로 확인됐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를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37명, 아스트라제네카 25명, 얀센 19명, 모더나 1명 등이다. 접종자 10만명당 비율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가 3.4명으로 가장 많고 얀센 2.5명, 화이자 2.1명 순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특정 백신에 있어서 어떠한 것들 때문에 차이가 있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김시균 기자 / 한재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746명으로 나흘째 7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마련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7.06. jhope@newsis.com
코로나 신규확진 다시 1000명대...델타변이에 사실상 '4차 대유행'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개월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치솟았다. 델타 변이로 인해 사실상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6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3차 대유행'이었던 지난해 12월 25일, 1240명과 올해 1월 3일1060명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아직 당일 최종집계 전이지만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521명 등 수도권이 900명대에 육박하고, 비수도권도 100여명을 넘어섰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7일 0시 기준으로 8일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100명대 중후반에서 1200명대 초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그래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및 주요 일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6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천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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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소재 인주초등학교 6학년 3개반에서 신종 코로 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 23명이 발생했다.
학생 및 학부모들이 6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2021.7.6/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코로나 확진자 1009명 폭발..서울서만 521명, 4차 대유행 진입
수도권 10명 중 9명 꼴 감염..경기도 313명 확진
인천 초교 집단감염..부산 유흥주점도 감염 지속
(전국=뉴스1) 박대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서울지역 하루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는 등 수도권 지역의 폭발적인 증가세 속에 결국 이날 최종 집계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이미 1000명을 돌파했다.
6일 오후 6시 현재 전국의 확진자는 총 1009명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대 583명(최종 746명)에 비해 426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전국 확진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880명(87%)이 발생했다.
전국 확진자 10명 중 9명이 수도권지역에서 나온 셈이다.
최근 4일 연속 700명대(794명, 743명, 711명, 746명)가 발생한 가운데 주말에도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주말효과’(검사수 감소 등)가 사라진 화요일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500명대를 넘어서면서 특단의 방역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뒤따를 전망이다.
신규 확진자는 전국 16개 시·도 중 세종시를 제외한 15개 발생했다.
서울이 521명, 경기 313명, 인천 46명, 부산 31명, 대전 24명, 제주 13명, 대구 12명, 경남 11명, 강원 9명, 전남 8명, 충남 7명, 광주·충북 각 4명, 경북 3명, 전북 2명, 울산 1명 순이다.
최근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던 서울에서는 결국 이날 하루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집단감염지 별로는 마포구 음식점 관련 2명(누적 38명), 서초구 학원 관련 2명(누적 19명), 노원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2명(누적 16명) 등 음식점과 학원, 체육시설, 직장 등을 가리지 않고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서 노래방·어학원 관련 확진자 5명을 포함해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노래방 관련 확진자 3명은 40~70대 남성이며, 이들은 노래방에서 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3일 첫확진자 발생후 3일만에 12명으로 늘었다.
이날 부천에서는 성남 어학원 관련 확진자 2명도 발행했다.
확진자 중에는 미취학 아동도 포함됐으며, 이들은 원생과 원생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어학원 관련 확진자는 26명으로 늘어났다.
정부의 수도권 새 거리두기 적용 여부 발표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홍대거리에서 시민
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7.6/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부산에서는 유흥주점과 클럽 등의 24시간 영업을 허용한 뒤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운대구 유흥주점 관련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또한 사하구의 주점 관련 3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부산진구의 6개 업소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21일 유흥시설 5종 등의 영업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시간제한 없이 전면 허용 조치, 이후 주점 8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39명이 감염됐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에서 2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이 지역이 발칵 뒤집어졌다.
전날 해당 학교 6학년 학생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인천시는 이날 같은 반 학생 및 교사 59명을 대상으로 긴급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22명과 교직원 2명이 더 양성판정을 받아 확진자는 26명으로 늘었다.
제주에서는 27일 만에 두 자릿수인 13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전날 확진자가 나와 동선 공개 대상이 된 서귀포 서귀동의 가요주점 관련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대구에서는 6일 만에 두 자릿수인 12명이 확진됐다.
5명은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1명은 중구 클럽 관련 n차 감염으로 확인됐지만 6명은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경남에서는 창원 8명, 양산·통영·남해 각 1명 등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창원 확진자 3명은 가족이고, 가족의 지인·직장동료·동선 접촉자 등 3명도 확진됐다.
이 중 1명은 창원에 있는 고등학생으로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강원지역에서는 강릉시청 소속 공무원이 양성 판정을 받아 시청 6층이 폐쇄 조치됐으며, 해당 층 직원 55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강릉에서는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확진되기도 했다.
충북 충주에서는 골프장 직원 2명이 확진된 가운데 감염경로는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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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746명으로 나흘째 7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마련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7.06. jhope@newsis.com
코로나19 확진자 700명대…백화점·마트도 감염 '비상'
강남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누적 확진자 14명째
롯데百 영등포점·이마트 성수본사도 확진자 발생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7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감염 확산이 고개를 들면서 백화점·마트 등 유통업체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지난 4일 2명이 코로나19 확진된 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총 14명이 나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전날(5일) 하루에만 종사자 11명, 지인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시 방역 당국은 총 392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역학조사 결과 일부 종사자는 증상이 있음에도 근무를 이어나갔고 창고·탈의실 등을 통해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서울시는 판단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전날(5일) 임시 휴점했고 이날 오후 3시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식품관도 휴점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도 입주 중인 A매장 직원 1명이 출근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홈페이지에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지하고, 해당 A매장에 한해 이날 문을 닫았다. 현재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40여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동 본점에서도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자 총 4명이 나왔다.
이마트 본사는 지난 5일 문을 닫고 전 직원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도 지난 2일 계산대(캐셔)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백화점 내 해당 매장의 영업이 일시 중단됐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다음날인 3일 영업을 재개했다.
유통업계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일부 매장 또는 전체 점포 영업을 중단할지 여부를 정하고 접촉자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조치 중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746명이 늘었다.
이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690명이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711.3명으로, 1월4일~10일 735.4명 이후 177일만에 700명대를 보였다.
정부는 오는 7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등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인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초등학생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에 마련된 워크스루(Walk Through) 선별 진료소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 가족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07.06. dahora83@newsis.com
집단감염·개별 접촉·해외 유입 '삼중고'....코로나 다시 최악'
전문가들 "최대치 넘길수도...델타가 문제라 확산세 빨라"
확진자 1000명 넘게 되면 병상 등 의료역량에도 한계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개월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치솟았다.
방역 경각심 완화와 델타형(인도형)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3차 유행을 넘어서는 확진자 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6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아직 당일 최종집계 전이지만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521명 등 수도권이 900명대에 육박하고, 비수도권도 100여명을 넘어섰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7일 0시 기준으로 8일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100명대 중후반에서 1200명대 초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월 말부터 국내 유행 상황은 점점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최근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6월29일부터 560명→759명→711명→765명→748명→662명→644명 등이다.
이 기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92.7명인데 이는 직전 일주일 평균 540.9명보다 15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해 12월25일 1240명, 12월26일 1131명, 12월23일 1090명이다.
3차 유행이 절정이던 시기다.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이어왔다.
현재 유행은 집단감염, 개별 접촉, 해외 유입 등 '삼중고'에 빠져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 상태에서 제대로 방역을 하지 않으면 최대치를 넘길 수 있다"며 "3차 유행과 달리 지금은 델타형 변이가 문제여서 확산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게 되면 병상 등 의료역량에도 한계가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 수가 1000명을 연달아 넘게 되면 병상 체계가 감당할 수 없다"라며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역학조사관 등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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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림프구(전자현미경 이미지)
[미 NCI(국립 암연구소) 제공 /
코로나 'T세포 백신' 나올까? 변이 저항 '항원결정기' 다수 발견
신종 코로나에서 '고도 네트워크화 에피토프' 53개 확인
돌연변이 안 생기고, CD8 양성 T세포가 식별…백신 표적 요건 갖춰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진, 저널 '셀'에 논문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바이러스의 '고도 네트워크화 에피토프(Highly networked epitopes)'는 유전적으로 주택의 지주나 들보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에피토프(항원 결정기)는 면역계의 항체, B세포, T세포 등이 식별하는 항원의 특정 부위를 말한다.
고도 네트워크화 에피토프는 다른 여러 부위와 연결돼 바이러스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인다.
이런 에피토프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바이러스는 감염과 복제, 나아가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다.
그래서 고도 네트워크화 에피토프는 '돌연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는(mutationally constrained)' 영역으로 꼽힌다.
바이러스의 고도 네트워크화 에피토프는 또 서로 같거나 거의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변이 바이러스 아종뿐 아니라 같은 계열의 가까운 바이러스 간에도 그렇다.
이런 관점에서 고도 네트워크화 에피토프는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백신의 이상적인 표적이다.
최근의 코로나 변이 전파 과정에서 드러났듯이 항체가 제 기능을 하려면 가능한 한 표적에 변이가 생기지 말아야 한다.
표적에 변이가 생긴다는 건 화살을 쏠 때 표적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세포면역의 중심인 T세포의 잠정적 표적이 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고도 네트워크화 에피토프 수십 개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베타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신종 코로나의 돌연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표면의 정전위(electrostatic potential)
에 변화를 일으킨다.플러스 전위는 청색, 마이너스 전위는 적색으로 표시돼 있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Bing Chen
이 발견이 주목받는 건 현재와 미래의 코로나 변이를 모두 막을 수 있는 T세포 백신의 개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돌연변이에 저항하는 에피토프를 표적으로 하는 T세포 백신이 개발되면 요즘 확산 중인 주요 코로나 변이(variants of concern)는 물론, 앞으로 나타날 미지의 코로나 변이도 방어할 수 있을 거로 과학자들은 기대한다.
이 연구는 미국 라곤연구소(Ragon Institute)의 가우라브 가이하(Gaurav Gaiha) 박사 연구팀이 수행했고, 논문은 저널 '셀(Cell)'에 최근 실렸다.
라곤연구소는 미국 하버드의대와 최대 수련병원인 MGH(매사추세츠 제너럴 호스피털), MIT(매사추세츠 공대)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학제(multidisciplinary) 면역치료 연구기관이다.
6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사이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하버드 의대 조교수로서 논문의 수석저자를 맡은 가이하 박사의 주 관심 분야는 원래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치료다.
가이하 박사팀은 HIV의 빠른 돌연변이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다가 '구조 기반 네트워크 분석(structure-based network analysis)'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 앞서 에이즈 감염자의 CD8 양성 T세포가 식별하고 돌연변이가 잘 생기지 않는 HIV 에피토프를 확인한 것도 이 기술 덕이었다.
생쥐의 암 종양(청색·오렌지색)을 공격하는 T세포(녹색)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제공
이번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이 기술을 적용해, 신종 코로나의 고도 네트워크화 에피토프 311개를 일차로 추려낸 뒤 인간 면역계의 다수 구성요소가 식별하고 많은 양이 존재하는 53개를 확정했다.
이들 에피토프는 돌연변이가 잘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CD8 양성 T세포가 잘 식별해 T세포 백신 표적의 요건을 두루 갖췄다.
연구팀은 먼저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 T세포 반응을 일으키는 에피토프와 대조해 봤다.
그랬더니 이번에 신종 코로나에서 찾아낸 것과 같은 에피토프에 반응한 경우가 전체 조사 환자의 절반에 달했다.
또 영국발 알파(B.1.1.7), 남아공발 베타(B.1.351), 브라질발 감마(P1), 인도발 델타( B.1.617.2) 등 주요 코로나 변이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새로 발견된 에피토프에 영향을 미친 돌연변이는 단 3개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들 에피토프가 인간의 면역계와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훼손한 돌연변이는 하나도 없었다.
이들 에피토프를 표적으로 개발된 T세포 백신은 지금까지 나타난 주요 코로나 변이에 효과가 클 것임을 시사한다.
또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경우 돌연변이 저항 에피토프에 대한 T세포 반응이 코로나19 회복 환자보다 약하게 나타난다는 것도 확인됐다.
가이하 박사는 "현재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강한 항체 방어를 제공하는 건 맞지만, 주요 변이가 계속 확산해도 같은 효과를 낼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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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백신, 유통기한 임박하면 효과 떨어지나
"유통기한은 효과 보존 최소기한…접종 문제없어"
"한국, 세계 최고 수준 국내 콜드체인 시스템 보유" 평가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김예정 인턴기자 = 정부가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 협약을 통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7일 받게 되면서 일부에서 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들여오는 백신의 유통기한이 이달 말로 끝나는 제품으로 알려지면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상에선 "이 시국에 버려지는 것 없이 아낌없이 써야 한다"며 이번 교환을 환영하는 의견과 함께 "무슨 제품이든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은 영양가가 없다",
"왜 유통기한이 다 된 백신을 국내에 가져와서 처분하느냐"는 비판이 맞서는 모양새다.
백신의 유통기한과 보호 효과의 관계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유통기한 내에만 접종한다면 효과나 안전성 측면에서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백신의 유통기한, 로트번호(생산 일련번호)를 모두 확인하고, 표본 조사를 통해 품질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지도 확인할 것"이라며 "이렇게 검증이 된 백신은 믿고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도 "백신 유통기한은 역가(효과)가 보존되는 최소한의 기간으로 잡기 때문에 보관 상황이 괜찮다면 문제 될 것이 없고, (백신) 유통기한은 대부분 추후 연구를 통해 연장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 역시 "백신 유통기한은 백신을 제조할 때 물리·화학적 특징을 모두 고려해 정한 것이라 그 기한 안에 접종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국내에서 또 품질을 검증하므로 안심하고 접종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백신을 유통기한 내에 쓴다면 효과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일이 없다"며 "(이스라엘과) 서로 교환하는 것은 적절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전문가들은 또 국내 콜드체인(저온유통) 관리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도 이번에 들여오는 백신의 안전과 효과가 보장되는 이유로 들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섭씨 -95∼-6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고 해동·희석 등 사용 전 처리 과정이 필요해 취급 방식이 다른 백신보다 까다로운 편이다.
최 교수는 "백신을 준다고 해도 받을 수 없는 나라가 있지만, 한국은 콜드체인이, 백신 접종 센터 등 체계가 잘 된 편이어서 들여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 부회장도 "우리나라 콜드체인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에서 백신 연구를 많이 한다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통기한 내 접종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품질 유지를 위해 유통하는 동안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통기한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한 달이라는 짧은 기한"이라며 "온도가 기준보다 높아지면 백신의 효과가 저하되거나 안전성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백신 보관 시 섭씨 -70도의 초저온 상태가 유지됐는지 연속 온도 기록 장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스라엘에서 7일 코로나19 백신 70만회분을 받고 9∼11월 차례로 같은 분량을 이스라엘에 보내는 이른바 '백신 스와프' 협약을 맺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와 140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 스와프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PA는 지난달 18일 처음 도착한 9만 회분을 반환했다.
PA는 당시 "이스라엘이 애초 유통기한이 7월 또는 8월까지인 백신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받아보니 6월에 만료되는 제품이었다"라며 "접종할 시간이 촉박해 돌려보내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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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 5년간 지속되면, 우리 몸 '이렇게' 변한다
영국의 약국 체인인 로이즈파머시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확산된 폐쇄적인 생활방식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 같은 생활방식이 지속되면 5년 안에 다음과 같이 변할 거라면서 한 여성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미지 속 여성은 햇빛을 못 봐 푸석한 피부에 운동 부족으로 살이 쪘으며 등은 굽었다.
로이즈파머시의 Kieran Seyan 박사는 "코로나 팬데믹이 인간 행동의 가장 큰 변화를 만들었다"며 "락다운(봉쇄)에서 비롯된 재택근무,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 증가, 운동 의욕 감소 같은 새로운 일상과 습관이 지속된다면,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다음과 같은 악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체중 증가
로이즈파머시 측은 지난 12개월 동안 체중 감량을 묻는 온라인 질문이 155% 증가했으며, 편두통 질문은 87% 증가했음을 발견했다.
Victoria Steele 약사장은 "팬데믹 이후 생긴 새로운 좌식 생활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며 "규칙적으로 출근하지 않는 사람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5번 30분씩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영국 락다운 동안 살찐 사람들의 43%는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인해 더 많이 먹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이 기간 운동할 동기부여가 덜 됐다고 말했다. 5명 중 1명은 체중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술을 더 많이 마시거나 포장 및 배달 주문을 더 했기 때문이라 밝혔다.
연구진은 재택근무 그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소파나 침대에서 일하는 것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
매일 재택근무하는 대다수의 사람이 소파, 주방 식탁, 심지어 침대에서 일하며, 컴퓨터 앞에서 몸을 구부리고 아침부터 밤까지 화면을 응시한다.
회사에서 일할 때보다 더 오래 앉아 있게 되는데, 이는 근육과 척추에 악영향을 줘 목과 허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컴퓨터 화면만 오래 보는 것은 시력 저하의 지름길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수면
영국인의 3분의 2 이상이 코로나 이후 수면의 질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수면 생리학자인 Stephanie Romiszewski는 "전염병 감염과 그로 인한 사망 뉴스를 보는 것이 우리의 정신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재택근무로 인해 일과 가정의 구분이 사라져 업무를 중단한 후에도 잠자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Romiszewski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자기 전에 뉴스 보는 것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또, 침실에서 일하지 말고, 매일 업무가 끝나면 반드시 자리를 치워서 뇌가 일할 시간과 잘 시간의 변화를 알게 하라고 강조했다.
스트레스와 불안
연구진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음을 발견했다.
Amita Bhattacharjee 박사는 스트레스와 불안은 신체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심박수 증가, 식욕 상실, 소화 불량, 두통 및 편두통, 어지럼증, 수면 장애 그리고 탈모까지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스트레스가 심하면 잘 때 무의식적으로 이를 갈거나 이를 꽉 물게 돼 치아가 마모될 수도 있다.
비타민D 부족
코로나로 야외 활동이 줄면서 '햇빛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D 결핍 현상이 늘고 있다.
실외에서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D3가 자연스레 합성되는데, 실외 활동이 줄며 비타민D 수치가 낮아진 것.
뼈, 치아, 근육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치아가 약해져 쉽게 금이 갈 수 있고,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
사진 = LloydsPharmacy
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그래픽] 국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검출 현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6.27∼7.3)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325명이다.jin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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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부천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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