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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변이에 따라잡힌 백신… 코로나 전쟁, 3라운드가 시작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자 현미경 사진.ⓒ(=미국 알레르기 연구소)


 

 

 

 

 

[포토샵=동양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처 : 동양뉴스(http://www.dynews1.com)

 

 

 

 

델타 등 강력해진 변이 바이러스… '앤데믹' 현실화 조짐

 

 

 

[머니S리포트-'코로나' 정상화 하반기에 결판난다①]

 

"하반기 잘 넘겨야 2022년 코로나 정상화"…

11월 집단면역·백신국산화 과제 시험대 올라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마무리됐다.

당초 정부가 공언했던 1300만명 1차 접종 완료 목표는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

전 세계적인 백신 수급 불안정 속에서 이뤄낸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제 정부는 3분기까지 3600만(인구의 70%) 1차 접종, 11월 집단면역 달성이라는 두번째 도전에 나선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부족한 백신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배하느냐에 있다.

추가 접종(부스터샷) 필요성 이슈를 해결하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당시 제기됐던 변이 우세종 등장에 따른 코로나19의 ‘엔데믹’(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도 직면해있다.


3분기 도입 백신 8000만회분… 7월 1000만회 예정

 

정부가 계획한 3분기 백신 접종 계획은 밑그림 수준이다.

▲6월 미접종자 17만명 ▲60~74세 어르신 2차 109만명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고 교사 110만명 ▲고교 3학년 및 교직원 64만명 등에게는 7월 접종이 이뤄진다.

기타 대입 수험생은 8월 초 사전예약을 받는다.


백신 접종을 가장 고대했던 연령층인 50대(55~59세)는 이달 12일쯤 사전예약에 들어가 오는 26일부터 접종에 돌입한다. 50~54세는 이달 19일 사전예약, 8월 초 접종으로 계획이 잡혔다.

50대 접종 대상자는 800만명이 훌쩍 넘는다.

40대 이하는 8월 말 예약 절차에 돌입한다.

 

 

 

 

 

 

 

 

 

 

6월29일 현재 백신 재고는 총 155만8100회분이다.

제조사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AZ) 34만7900회분 ▲화이자 111만3500회분 ▲모더나 9만1400회분 ▲얀센5300회분 등이다. 이는 7월 초 접종 대상자들이 접종할 물량이다.

 

55~59세 접종이 시작되는 7월 말이 문제다.

질병청은 50대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7월에 국내에 들어올 1000만회분은 주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밝힌 3분기 도입 백신은 총 5종이다.

상반기 접종에 주로 사용됐던 AZ·화이자 외에도 얀센·모더나·노바백스까지 총 8000만회 분 도입 계약이 이뤄졌다.

노바백스 국내 도입은 아무리 서둘러도 9월 이후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사용허가 절차조차 밟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얀센은 700만회 분 도입이 예정돼 있지만 6월 중순 미국 현지 공장에서 ‘성분 혼합 사고’ 이슈가 있었던 데다 백신 원자재 수급도 좋지 못해 빠른 시일 내 도입은 힘들 전망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그나마 상황이 낫다. 화이자는 상반기 내내 매주 50만회 분량 정도가 꾸준히 국내에 들어왔고 한국화이자 오동욱 대표가 직접 나서 하반기 공급 본격화를 약속했다. 모더나 상반기 도입 물량은 11만2000회분에 불과하지만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서 생산이 예정돼 있는 만큼 원활한 백신 수급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40~50대는) 백신 도입량과 시기 등을 고려해 1~2주 간격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본인 접종 일시와 기관 결정 후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백신 도입 일정이 확정되면 별도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감염력 높은 델타 변이 ‘우세종’ 우려… 엔데믹 시대 현실로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을 넘어 엔데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현실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WHO는 인도발 델타형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월26일 기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는 2492건이다.

이 가운데 우세종 우려가 있는 델타 변이는 263건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73건이 발생해 이제는 우려 수준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는 일단 변이주 확산에 대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와 함께 해외 입국자 검역 강화 조치를 내놨다. 질병청은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변이 예방 효과가 최고 90%에 이른다”며 접종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6월부터는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변이 유행 국가 입국자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어도 자가격리 면제 혜택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변이주 우려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필요성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면역력 증가와 변이 대응력 강화 목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어느 시기에 어떤 백신으로 추가 접종할지 외국 사례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추가 접종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이 된다면 매년 독감 백신을 접종하듯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엔데믹에 임하는 정부의 자세는 코로나19 백신 국산화다.

국내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지원과 선구매 등 계획이 마련됐다.

6월29일에는 한미약품·에스티팜· GC녹십자가 주축을 이룬 ‘mRNA 컨소시엄’도 출범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체 백신 개발은 보건안보 핵심이자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의 필수 조건”이라면서 “국내 기업이 백신 개발을 도모하는 만큼 정부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컨소시엄을 통해 2022년 상반기에 mRNA 백신 국산화, 2023년 이후 연간 10억도즈(1회 접종 분량 단위) 이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상훈 kjupress@mt.co.kr  

 

머니S 산업2팀 제약바이오 담당

 

 

 

 

 

 

영국의 대형 관람차 ‘런던 아이’ 입구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 EPA연합

 

 

 

 

변이에 따라잡힌 백신… 코로나 전쟁, 3라운드가 시작됐다

 

 


코로나19에 맞선 인류의 싸움이 3라운드로 접어들었다.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인류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그로부터 약 1년여 만에 백신을 선봉에 세운 인류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은 2라운드 만에 종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의 방역망을 뚫고 다시 빠르게 확산하면서 백신마저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소수의 부유한 선진국 위주로 이뤄져 왔다.

백신 접종이 저조한 국가를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 일부 선진국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응이 까다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생성과 확산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이 백신 공유와 관련 기술 공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테워드로스 아브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우리는 이번 팬데믹에서 아주 위험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백신 공유가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물줄기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특히 “백신 공급이 변이 확산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델타 변이는 위험하며 진화와 돌연변이를 계속 일으키고 있다”며 “델타는 최소 98개국에서 발견됐고 백신 접종률이 높거나 낮은 국가 모두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이 방역 물품, 치료 기구와 함께 백신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모든 국가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의료진 포함 인구의 최소 10%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내년 7월까지 세계인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세계 지도자들이 함께 노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mRNA 방식 백신의 생산 허브를 늘려 백신 공급량을 늘릴 수 있도록 화이자가 모더나가 생산 기술과 노하우를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 허브를 늘려 글로벌 백신 공급을 조기에 끌어올린다면 그만큼 일찍 치명적인 확산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원형보다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것이라는 경고는 여러 차례 나왔다.

 

전문가들은 변이 확산에 따른 위기를 막기 위해 전 세계적인 백신 공유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으나 일부 선진국의 ‘백신 이기주의’ 때문에 거의 실현되지 못했다. 백신 제약사가 백신 개발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공유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지만 지식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 책임자인 사라 길버트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3일 가디언 주말판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의 백신 확보 문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영국도 세계와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전파되고 진화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정말로 다루기 까다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새로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WHO가 ‘우려 변이(variants of concern)’로 지정해 집중 감시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4종류다. 4종 모두 확산 과정에서 다양한 변이를 일으키고 있으며 여기서 우려 변이로 격상되는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다고 WHO는 내다봤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델타 변이 역시 ‘하위 변이(sub lineages)’가 존재하며 전문가들이 현재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다른 변이보다 강력한데다 일부 백신은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델타 변이가 전 세계로 확산할 경우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저소득 국가에서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의료진 부담 가중 등에 따른 보건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델타 변이가 기존의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데이비드 바우어 프랜시스크릭연구소 RNA바이러스 복제 연구실 팀장은 “바이러스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델타 변이가 현존하는 모든 변이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국에서 확산하던 알파 변이는 약 8주 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베타 변이도 비슷한 시간 안에 델타 변이로 대체됐다”며 “미국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코로나와 사투 ‘3R’… 백신도 무력화되나

 

 

 

델타 변이 최소 98개국서 발견
백신 공급, 변이 확산 못따라가
WHO, mRNA 노하우 공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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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맞선 인류의 싸움이 3라운드로 접어들었다.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인류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그로부터 1년여 만에 백신을 선봉에 세운 인류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은 2라운드 만에 종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의 방역망을 뚫고 다시 빠르게 확산하면서 백신마저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소수의 부유한 선진국 위주로 이뤄져 왔다.

 

백신 접종이 저조한 국가를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 일부 선진국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응이 까다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생성과 확산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이 백신 공유와 관련 기술 공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테워드로스 아브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우리는 이번 팬데믹에서 아주 위험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백신 공유가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물줄기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특히 “백신 공급이 변이 확산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델타 변이는 위험하며 진화와 돌연변이를 계속 일으키고 있다”며 “델타는 최소 98개국에서 발견됐고 백신 접종률이 높거나 낮은 국가 모두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이 방역 물품, 치료 기구와 함께 백신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모든 국가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의료진 포함 인구의 최소 10%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내년 7월까지 세계인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세계 지도자들이 함께 노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mRNA 방식 백신의 생산 허브를 늘려 백신 공급량을 늘릴 수 있도록 화이자와 모더나가 생산 기술과 노하우를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 허브를 늘려 글로벌 백신 공급을 조기에 끌어올린다면 그만큼 일찍 치명적인 확산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원형보다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것이라는 경고는 여러 차례 나왔다.

 

전문가들은 변이 확산에 따른 위기를 막기 위해 전 세계적인 백신 공유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으나 일부 선진국의 ‘백신 이기주의’ 때문에 거의 실현되지 못했다.

백신 제약사가 백신 개발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공유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지만 지식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 책임자인 사라 길버트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3일 가디언 주말판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의 백신 확보 문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영국도 세계와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전파되고 진화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정말로 다루기 까다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새로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WHO가 '우려 변이(variants of concern)'로 지정해 집중 감시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4종류다. 4종 모두 확산 과정에서 다양한 변이를 일으키고 있으며 여기서 우려 변이로 격상되는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다고 WHO는 내다봤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델타 변이 역시 '하위 변이(sub lineages)'가 존재하며 전문가들이 현재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다른 변이보다 강력한 데다 일부 백신은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델타 변이가 전 세계로 확산할 경우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저소득 국가에서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의료진 부담 가중 등에 따른 보건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델타 변이가 기존의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데이비드 바우어 프랜시스크릭연구소 RNA바이러스 복제 연구실 팀장은 "바이러스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델타 변이가 현존하는 모든 변이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국에서 확산하던 알파 변이는 약 8주 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베타 변이도

 

비슷한 시간 안에 델타 변이로 대체됐다"며 "미국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7.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음식점서 스쳤을 뿐인데 전염..'델타변이' 전북 상륙?

 

 

13명 집단감염 지표환자, 수도권 방문 이력
남원시청 공무원 감염..1000여명 전수조사

 

 

 

 

(남원=뉴스1) 이지선 기자 = 일주일째 확산 중인 '전북 남원 일상' 집단감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중 가장 강력한 전파력을 지닌 델타형(인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 남원시청 공무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당국이 남원시청 공무원 10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5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북 2386~2387번 확진자 등 2명이 전날인 4일 추가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남원 일상 관련 집단감염은 누적 13명으로 늘었다.

 

두 사람 모두 구례12번이 감염의 연결고리로 작용했다. 전북2386번은 구례12번과 직장동료 사이로, 자가격리 중 증상을 보여 실시한 추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인 전북 2387번(전주 742번) 확진자는 4일 오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2387번은 앞서 2일 확진된 구례12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일행은 아니었으며, 남원의 한 음식점에서 따로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집단감염의 지표환자는 지난달 26일 확진된 전북 2344~2345번 부부로 추정된다.

이들은 건축자재상을 운영 중이며 감염경로는 불분명한 상태지만 수도권 방문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집단감염의 누적 확진자는 현재 13명이다. 건축자재상을 방문한 손님 2명이 감염됐다.

 

이 손님 2명과 각각 식당, 술집, 회사 등에서 접촉하는 등 n차감염자 9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에는 대부분 일행이 아니면 동선이 겹치더라도 감염되는 일이 드물었다"며 "하지만 남원시 공무원의 경우 음식점이라는 닫힌 공간에서 냉방기 가동이 시작되면서 쉽게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정황상 감염 확률이 2.5배정도 되는 델타변이바이러스로 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질병관리청에 판단을 의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남원시청 공무원들에 대해 재택근무와 능동감시 등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까지 전북지역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델타바이러스 감염자는 '전주 일상 감염' 등 모두 6명이다.

 

 

letswin7@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검역관에게 여권과

입국확인서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두 번째로 많은 81명을 기록했다. 인천공항=남정탁 기자

 

 

 

 

 

거리두기 개편이 방심 불렀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

 

 

방역완화 틈타 퍼지는 델타 변이, 백신공백 겹쳐 대유행 위기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 부여 개편
섣부른 거리두기 완화로 긴장 느슨
1년 전 여름과 똑같은 실책 반복



백신수급 문제로 2주간 접종 못해
활동 많은 젊은 층 중심 확진 늘어
주말 이동량 3차 유행 수준 상승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이달 확산세는 방역 긴장감이 풀린 결과라는 지적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정 수준 진행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으로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사회적 활동이 크게 늘었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번진 상황에서 사람 간 접촉이 확산을 가속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해결책인데, 이달은 백신 1차 접종 공백기나 다름없다.

◆거리두기 개편이 방심 불렀나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코로나19는 방역 긴장이 완화될 때마다 다시 늘어나는 상황을 반복해 왔다.
지난해 5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직전에는 생활방역체계가 발표됐다.

 

생활방역’에 방학, 휴가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8·15 서울 도심집회가 겹치면서 코로나19 2차 유행이 왔다.

소비 진작을 위해 임시공휴일 지정과 외식·여행쿠폰 지급 등 정부 정책 완화도 한몫했다.

3차 유행도 마찬가지다.

3차 유행의 정점은 지난해 12월25일 1240명이다.

11월7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1단계가 시행된 뒤 약 40일 만이다.

 

개편 당시 우리 의료역량이 하루 환자 발생 100∼200명까지 감당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됐다.

여기에다가 숙박, 외식, 여행 등 쿠폰 지급까지 재개됐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

700명대 중반을 기록한 4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 상황도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달 20일 7월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모임 인원 확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연장 등 방역 완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말 이동량은 3차 유행 직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고, 지난달 말 유흥(26.3%), 여행(14.1%), 음식점(7.9%), 스포츠·레저(7.3%) 업종 카드 매출액은 2주 전보다 일제히 증가했다.

이는 활동이 가장 활발한 20대 확진자 증가로 이어졌다.

20대 코로나19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6.4명으로, 전체(8.8명)의 2배에 가깝다. 특히 서울은 43.1명, 경기는 16.5명에 달한다.

한적한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면제 등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도 긴장을 늦추는 요인이 됐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교수는 “국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괜찮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면 경각심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 확산 속 백신 접종 공백기

방역 완화 분위기 속에서 델타 변이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

주요 변이 중 델타 비중은 4월 7.3%에서 6월 18.2%로 불어났다.

방역 당국은 델타 변이의 지역적 전파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델타 변이가 확인된 서울 마포구 음식점·경기도 영어학원 관련 집단감염은 전방위로 번질 모양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마포구 음식점·경기도 영어학원 확진자는 301명이다.

이곳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부산 감성주점에서는 10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태원 주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6월26일과 27일, 30일 이태원 쉬내니건스, 6월28일 나이트 사운드바를 방문한 경우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재난안전문자를 영어로 발송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

700명대 중반을 기록한 4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당분간 정체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

지난달 19일 상반기 고령층 접종이 마무리된 뒤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29%대에 머물고 있다.

20∼30대 1차 접종률은 15% 수준이다.

이들은 8월 이후에나 접종 대상이 된다.

본격적인 하반기 1차 접종 재개 시기는 고교 3년생과 50대 연령대에 대한 대규모 접종이 진행되는 7월 중순 이후다. 한 달간 공백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일 대국민담화에서 “현시점에서 유행을 차단하지 않으면 대규모 유행으로 전파될 위험이 크다”며 “또 한 번의 유행이 폭발적,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 않도록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델타변이 확산.. 수도권 밤 10시 이후 야외음주 금지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백신 접종자도 실외서 마스크 써야
진단속도, 기존 변이보다 2배 늦어 방역대응이 델타 전파력 못 따라가
정부 발표보다 넓게 퍼졌을 가능성.. 감염 확산에 백신 인센티브도 철회
일부 지자체 "자체 검사 허용해달라".. 정부, '델타 PCR 검사' 도입 검토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토요일에만 743명의 감염이 새로 확인됐다. 토요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7일(970명) 이후 처음 700명대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의 80%를 웃돌고 있다. 결국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자도 실외에서 다시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특히 오후 10시 이후 수도권 공원 강변 등에서 야외 음주를 금지하기로 했다.

조만간 각 지방자치단체가 단속 장소와 시작 시기를 정한다.

인도발 ‘델타 변이’에 대한 확산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대였던 양성률(검사 대비 확진 비율)이 5.12%로 급등했다.

델타 변이가 확진자 증가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방역당국의 대응은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검사체계상 델타 변이 감염 확인에 5∼7일이 걸린다.

다른 변이는 2, 3일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1주일 전 델타 변이 데이터로 방역대책을 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델타’ 감염 확인에만 5~7일 걸려… “일주일전 데이터로 방역대책”

 

 

 

서울 선별진료소, 검사 ‘긴 줄’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앞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마포구 주점 및 수도권 영어학원 집단감염이다.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2주 만에 확진자가 301명까지 늘어났다.

현재까지 9명의 델타 변이 감염만 확인됐다. 특히 확진자 1명이 방문한 부산 감성주점·클럽의 누적 확진자는 10명까지 늘어났지만 델타 변이 감염 여부는 여전히 분석 중이다.

 

알파(영국)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 감마(브라질) 등 기존 변이 3종은 지방자치단체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신속한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델타 변이는 PCR 검사가 도입되지 못해 확진자 검체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또는 산하 권역대응센터로 보내 진단하고 있다.

검체 이송에 약 2일, 장비를 이용한 실제 검사에만 최소 3일이 필요하다. 검사 물량이 많거나 검체 상태에 따라 1, 2일 더 걸린다.

 

이에 대구시와 인천시 전남도 등은 신속한 검사를 요청하거나 자체적으로 검사장비 도입 의사까지 밝히고 있다. 한 광역지자체 관계자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선별검사를 빠르게 해야 하는데, 현재는 방역 사각지대 발생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변이 검사는 전수가 아닌 표본조사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체 확진자의 15∼20%가량 변이 검사를 하는 걸 감안하면, 델타 변이는 정부 발표보다 더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에도 PCR 검사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전체의 15%인 변이 분석 대상을 20%까지 높이고, 수도권은 2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변이 확인 속도가 방역에서 절대적인 부분은 아니다”면서도 “7월 안에 델타 변이 PCR 검사 도입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내보다 앞서 델타 변이가 퍼진 해외 상황은 악화일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현지 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델타 변이가 100개국에서 확인됐다며 “세계가 매우 위험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국내 유입 가능성도 커지는 셈이다.

4일 0시 기준 국내에서 확인된 해외 유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1명이다.

 

전날보다 35명 늘었다. 지난해 7월 25일(86명) 이후 두 번째로 많다.

유입 추정 국가 중 인도네시아가 39명으로 가장 많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 중이다.

다급해진 정부가 내놓은 수도권 방역 강화가 기대한 만큼 효과를 낼지 미지수다.

 

일단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면서 위반자에게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사흘 만에 철회한 셈이다.

야외 음주 금지의 경우 여름철 해수욕장에서의 권고 조치를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강제하려면 각 지자체가 조례를 변경해야 한다.

 

실질적인 현장 단속도 이뤄져야 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지금 수도권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전국의 방역도, 다시 본격화될 일반 국민 백신 접종도 결코 순조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김소민 기자

ⓒ 동아일보 & donga.com, 

 

 

 

 

 

 

경증 코로나19 초기 환자의 섬모세포/기초과학연구원 제공

 

 

 

코로나 '코 안'으로 침투.."뿌리는 백신 효과적"

 

 

 


■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 재확인

 

 

요즘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 찾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코로나19로부터 나와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서 거의 모든 국민이 마스크를 쓰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이 더운 날 마스크를 쓰고 숨 차하면서 '이게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 분도 없지 않을 겁니다. 그 의구심을 날려버릴 연구 결과가 나왔다.

 

■ 비강 섬모 상피세포가 표적

 

코로나19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다.

그러나 정확한 인체 감염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그걸 국내 연구진이 규명해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 연구단과 전북대학교 감염내과 '코로나19 대응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로 명명된 질병을 감염시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이하 코로나바이러스)의 복제 순간을 최초로 포착했다.

또 초기 감염과 증식의 주요 표적이 비강(코 안) 점막에 있는 섬모상피세포임을 규명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와 세포에 침투하려면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는 것이 'ACE2·TMPRSS2·Furin 수용체 단백질'이다.

 

연구진은 이 ACE2·TMPRSS2·Furin 수용체 단백질이 비강 내에서 섬모상피세포가 공기와 접촉하는 면에 집중 분포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그동안 주요 감염 표적으로 여겨졌던 호흡기의 점액분비세포와 구강상피세포에서는 이 단백질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비강 섬모상피세포에만 달라붙을 수 있고, 여기서만 복제·증식한다는 말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몸속으로 침투할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이 섬모상피세포인 셈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 "비강 점막 면역이 코로나19 치료의 핵심"

 

연구진은 경증 코로나19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증식이 초기 8일 안에 끝났다고 했다.

또 손상된 섬모세포가 빠르게 재생되며 건강이 회복됐다.

그렇지 못한 경우 비강 섬모세포 손상이 계속되고, 대량 증식한 코로나바이러스가 폐를 비롯해 다른 장기에까지 빠르게 전이돼 중증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강 점막 면역이 코로나19 예방은 물론 치료의 핵심인 점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이용한 백신과 약물 개발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성과는 100년 전통의 세계적 의학연구학술지인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임상연구저널’ 표지논문 이미지/기초과학연구원 제공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의 김정모 선임연구원은 "입과 코는 연결돼 있어서 입과 코를 모두 가리도록 마스크를 잘 쓰는 것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민오 기자 (yangmino@kbs.co.kr)

저작권자ⓒ KBS(news.kbs.co.kr) 

 

 

 

 

 

 

 

 

 

 

 

코로나19가 적혈구와 백혈구 크기와 경직도 등에 심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코로나19(녹색)에 감염된 자멸사 세포의 주사형 전자현미경

사진/사진=미국 NIAID(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NIH(국립 보건원)​

 

 

 

 

코로나 앓으면 ‘이것’ 변한다?… 코로나 후유증 유발 원인

 

 

 

 

코로나19가 적혈구와 백혈구 크기와 경직도 등에 심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후유증이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한다.

 

독일 막스 플랑크 협회(MPG) 산하의 '막스 플랑크 물리학 의학 센터' 과학자들은 혈구의 생물물리학적 특성이 달라지면 세포로 적절한 양의 산소를 공급하는 것을 제한해 코로나19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17명, 회복 환자 14명과 비감염자 24명으로부터 모두 400만 개의 혈구를 분리해 검사했다.

자체 개발한 '실시간 변형성 세포 측정(RT-DC)' 기술을 이용해 백혈구와 적혈구의 기계적 상태를 검사했다.

 

이 기술은 좁은 채널을 빠르게 통과하면서 길게 늘어난 혈구를 전자현미경으로 고속 촬영한 뒤 주문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세포 유형별 존재와 크기, 변형 정도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쓰면 초당 1000개까지 혈구를 분석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요헨 구크(Jochen Guck) 교수는 “(RT-DC 기술 덕에) 적혈구와 백혈구에서 분명하고 장기간 지속하는 변화를 탐지할 수 있었다”며 “이런 변화는 급성 감염증이 진행되는 동안은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의 적혈구는 크기와 변형도 면에서 비감염자의 적혈구와 크게 달랐다.

코로나19 환자의 적혈구가 손상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폐의 혈관 폐색과 색전증(embolisms) 위험이 큰 이유를 설명한다.

 

혈구 세포의 물리적 특성으로 혈액순환 장애나 혈관 폐색이 일어나면 산소 운반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여러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검사 분석 결과, 코로나19 환자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획득 면역에 관여하는 림프구와 선천 면역에 개입하는 호중성 과립구(neutrophil granulocytes)가 모두 말랑해져 있었다.

 

이런 강한면역 반응은 심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들 혈구는 급성 염증이 생기고 7개월이 지난 뒤에도 심하게 변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과학자들은 면역세포의 기능 유지에 필요한 세포 골격(cytoskeleton)이 변한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감염 후 6개월 이내에 생길 수 있는 후유증

/사진=미국 워싱턴의대 Sara Moser​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사용된 ‘실시간 변형성 세포 측정’ 기술은 잠재적으로 코로나19의 일상적인 진단에도 쓸 수 있다”며 “미지의 바이러스가 몰고 올 미래의 팬데믹(대유행)을 조기에 알려 주는 경보 시스템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명 과학 학술지 '바이오피지컬 저널(Biophysical Journal)'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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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예방 백신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감염 우려 등을 이유로 폐렴구균과 대상포진 등 다른 질병의 백신접종률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에만 쏠린 사이… 주요 질병 백신접종률은 떨어졌다

 

 

성인 폐렴구균·대상포진 등 대표적
고령층 폐렴 유발 폐렴구균 백신 접종
2020년 44.3%로 전년보다 22%P 줄어
감염땐 합병증 등 불러 치명률 높아

대상포진은 50세 이상 발병 위험 증가
환자 3명 중 1명 신경통과 합병증도
전문가, 코로나 백신과 동시 접종 금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의 1차 접종률이 30%에 이르며 일상 되찾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말부터는 50대까지 접종 대상이 확대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백신 개발과 접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백신에 대한 관심은 오로지 코로나19로만 한정됐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병원 방문을 꺼리면서 오히려 다른 질병과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 현실이다. 폐렴구균과 대상포진 등이 대표적이다.

 

영유아의 경우 면역력 부족에 대한 우려와 지속적인 알림을 통해 그나마 예방 접종이 유지되고 있지만 성인 백신의 경우 예방접종률이 이전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노년층의 경우 폐렴과 그 합병증으로 인한 치명률이 높은 만큼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 사망원인 3위 폐렴 유발하는 폐렴구균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가예방접종 증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만 65세 고령에서 2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44.3%로, 전년 동기(66.4%) 대비 약 22%포인트 감소했다.
폐렴은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전체 3위를 차지하는 질병이다.

 

특히 호흡기질환만 놓고 보면 사망원인 1위다.

폐렴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수는 2019년 2만3168명으로 1만809명이던 2013년에 비해 6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폐렴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폐렴구균’이다.

폐렴구균은 세균성 수막염, 균혈증, 부비동염 및 급성 중이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기도 하다.
폐렴구균 감염으로 폐렴에 걸리면 호흡곤란이나 저산소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

 

특히 균혈증, 뇌수막염으로 진행될 경우 치명률은 60∼80%까지 올라간다.

국내에서 성인 폐렴구균 예방 백신은 2가지 종류가 있다.

100여가지 혈청형 중 몇개의 혈청형을 커버할 수 있는지에 따라 13가와 23가로 나뉜다.

23가가 13가의 혈청형을 다 포함하는 것은 아니기에 전문가들은 두 가지 백신 모두 맞을 것을 권한다.

일산백병원 감염내과 곽이경 교수는 “폐렴구균은 폐렴구균성 폐렴 및 균혈증이나 수막염 같은 질환을 유발하는데,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이를 예방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미 13가 백신을 접종한 성인이라도 23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면 더 폭넓은 예방 범위와 면역 증강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감염학회는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통해 만성 심혈관질환, 만성 폐질환, 당뇨병, 만성 간질환 등 65세 이하 만성 질환자나 뇌척수액 누수와 인공와우 삽입환자 등 면역력 저하자는 두 가지 백신을 각각 1회씩 순차접종하도록 권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23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고령층 위협하는 대상포진

대상포진 역시 마찬가지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상포진 예방 백신 시장 규모는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2019년에 비해서는 44.5%나 줄었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에 걸렸다가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동하면서 발생한다. 피부에 발진과 수포가 띠를 두른 모양이 통증과 함께 나타난다.

특히 대상포진 환자 3명 중 1명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합병증을 겪는다.

 

환자들은 예리하고 찌르는 듯한, 전기가 오는 듯한 화끈거림 등을 겪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옷깃만 스쳐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피부 병변이 사라진 이후에도 30일에서 6개월 후까지 지속된다.

 

대상포진은 전 연령에서 발병할 수 있지만 특히 만 50세 이상부터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2020년 대상포진 환자는 50대가 17만1000여명(23.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6만여명(22.2%)으로 뒤를 이었다.

나이 외에도 폐경 여성, 당뇨 환자 등도 대상포진 발병 고위험군에 속한다. 또 여름철에 환자수가 다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대상포진 예방 백신은 만 50세 이상에서 평생 1회 접종하면 된다.

 

백신을 접종하면 대상포진이 발병하더라도 약하게 앓고 지나갈 수 있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후유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해외 논문에 따르면 대상포진 백신 1회 접종으로 50대에서는 약 70%, 60대에서는 약 64%의 대상포진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도 67%가량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이미 대상포진에 걸렸던 경우에도 예방접종은 가능하지만 치료 후 최소 6~12개월이 경과한 다음 접종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폐렴구균과 대상포진 백신 등은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은 피할 것을 권한다.

곽이경 교수는 “코로나19 백신과는 최소 14일 간격을 두고 접종할 것이 권고된다”고 설명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출처: 위키백과)

 

 

 

 

MZ세대 다음은 코로나세대?…'같이'에서 각자'로

 

 

학생은 취업·학업 고민…직장인 '집콕은 좋지만 업무 부담'
유통업계, 건강+간편 대세…주류 '홈술족' 공략에 사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MZ세대 뒤를 이어 '코로나 세대'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모든 것을 비대면으로 해결하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고 오히려 대면 접촉이 불편함을 느끼는 세대, '같이' 보다는 '각자'를 당연시하는 세대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MZ세대의 등장이 기업 마케팅은 물론 정치 지형까지 바꿔놨듯이 코로나 세대 역시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코로나세대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학업도 면접도 회의도 비대면 '고충'…생활양식 변화 중"

"대학원 면접도 화상으로 봤고, 교수님과 면담도 몇 번 못뵀어요.

수업도, 학회도 집에서…사실상 '집돌이'로 사는 중이에요.

가뜩이나 좁아지는 취업시장의 면접까지 비대면으로 한다는데, 속만 탑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만난 주모씨(27)의 말이다.

석사 2년차 졸업반, IT·보안업계 취업을 원한다는 그는 "자영업자, 의료진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아예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한 20대에게 너무 가혹한 시기"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학교와 집을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좋지만,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에 실증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그의 집은 4평 가량의 대학가 원룸이었다.

올해 대학 2학년인 심민희씨(21)도 "대학생활 2년을 하면서 최근에서야 동기들 얼굴을 다 봤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부분 수업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한데다 시험까지 과제로 대체되면서 60여명 한 학년이 다 모인 적 없다는 것이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면서 친분을 쌓거나 MT를 떠나는 것은 언감생심. 그는 "5명 이상 모여본 적이 없다. 몇 번 만나지 않은 사이끼리 친해지긴 어렵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회사원 A씨도 비슷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재택근무를 전체 인원 중 50% 이상 권장하고 있고, 코로나 종식까지 이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업무 연결성, 일과 휴식의 분리 등 부분에서 (재택근무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전 세대의 생활양식을 바꿔놨지만 2030세대가 느끼는 박탈감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성인이 되면 혹은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하기 위해 미뤄놨던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해외여행은 물론 취업, 경제난, 인간관계, 연애 등 사회생활 전반에서 타격을 입었다.

 

한 취업통계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79% 가량이 "우리는 암울한 코로나19 세대"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CNN은 봉쇄와 고립 속에서 유년기를 보낸 10대 청소년 역시 'Gen C' 즉 코로나 세대라고 규정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젊은세대, 특히 청년층이 느끼는 좌절감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청년들은 사회공동체 구성원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경제·사회·문화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된 문제는 동질감이나 사회적 연결의 부재나 결핍이다.

직장인 B씨는 "대면하지 않고 업무를 하다보니 자율성과 함께 압박감이 더 커지고 있다.

스스로 업무에 철저하게 되는 점은 좋지만 동료끼리 협업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로운 거리두기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서울,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개편안 적용 시점이 일주일 유예된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코로나 끝나도 종전으로 못돌아가…건강·편리가 트렌드 대응 분주

기업들은 '위드 코로나19'(With COVID-19) 행동양식(라이프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밥 트렌드'가 혁신적으로 강화됐다.

그러면서도 집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독거(1인)가정이나 3~4인 가정 할 것 없이 '간편' '집밥'은 공통된 분모라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집에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군(더비비고)과 간편성을 높인 제품(햇반솥반) 등을 선보였다. 농심은 면 HMR 브랜드 '쿡탐'을 통해 △쿡탐 고기곰탕면 △쿡탐 대파육개장면 △쿡탐 부대찌개면 등 3종을 내놨다. 모두 집밥족을 겨냥한 제품들이다. 

종전 매장에서 주로 이용하던 메뉴들도 배달에 방점을 두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수도권 125개 매장에서 배달서비스를 시작했고, 제너시스 비비큐(BBQ) 역시 접근성이 떨어지는 C급 상권에 저비용 개점 뒤 배달 반경을 넓혔다.

CJ푸드빌 빕스(VIPS)도 '빕스 얌 딜리버리'로 배달 서비스를 강화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홈술'(집에서 술마시는 것)의 인기도 식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무산되면서 유흥채널보다 편의점과 가정을 겨냥한 제품과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발포·저도주 필라이트를 최근 2년3개월간 7억캔 팔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홈술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로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모션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순당은 크라운제과 '죠리퐁'과 컬래버레이션한 '국순당 쌀 죠리퐁당'을 캔 형태로 출시, 보관 용이성을 높였다.

 

오비맥주 스텔라 아르투아는 홈술·홈파티 상황과 어울리는 주방 조리도구 4종 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과실탄산수 '레몬진'을 내놓은 롯데칠성음료는 하반기 중 탄산수에 알코올을 가미한 '하드셀처' 출시도 공언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잠잠해지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되더라도 이런 트렌드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면모임이 줄어드는 트렌드가 쉽게 (여러명이 모이는 종전 방식으로)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위드 코로나19' 상황에 발맞춘 각자의 건강과 생활양식이 강화되며 비건, 친환경,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트렌드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ce@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AZ 안 맞은 고위험 200만명, 놔두는게 맞나" 한 의사의 고민

 

 

오명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장 인터뷰

 

 

"아스트라제네카(AZ) 등의 백신 접종을 고민하다 안 맞은 200만명의 고령층에게 기회를 다시 안 주고 이대로 놔두고 갈 건지 심각하게 고민할 때입니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 교수는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장도 맡고 있다.

오 교수는 "이달 말 50대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데, 백신을 맞지 않은 60세 이상 고령층을 놔두고 가는 게 맞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질병관리청의 4일 자료에 따르면 60~74세 접종대상자 873만 2009명 중 백신 접종에 동의한 사람이 706만 9454명이며 166만2555명은 동의하지 않았다.

이들은 AZ 백신 대상이며, 지난달 3일까지 예약하지 않았다.

희귀혈전증 논란이 확산하면서 동의하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으로 추정된다.

75세 이상 미동의자는 44만2370명이다.

백신 거부자, 중증질환자 등으로 보인다.

 

이들은 정부의 접종 계획이 한 바퀴 돌고 난 뒤 맨 나중에 맞게 된다.

4분기에 맞는다.

이르면 10월께로 예상된다.

이들은 스스로 백신 접종에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오 교수는 왜 챙겨야 한다고 주장할까.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이 5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Q : 왜 챙겨야 하나.


A : "이들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이다.

백신을 안 맞아서 감염되면 중환자실로 가거나 숨질 위험이 크다.

200만명은 그냥 넘어가기에는 매우 큰 규모이다."

 

Q :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계획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


A : "집단면역 달성이 코로나19 종식이라면 그런 집단면역은 불가능하다.

정부는 인구의 70%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책임을 다했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70%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코로나19 유행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Q : 그게 불가능하다는 건가.


A : "이스라엘을 봐라.

백신 접종률 최고 수준인데도 안 된다.

코로나19 델타(인도 발생 변이) 바이러스가 끝이 아니다.

앞으로 엡실론(델타 다음 그리스 문자)뿐 아니라 오메가(마지막 24번째)까지 나올 거다."

 

Q : 집단면역 정책이 잘못된 건가.


A : "단순 접종률이 아니라 중증 악화, 사망을 막는 게 목표여야 한다.

접종속도를 내서 인구의 80~90%가 맞아도 접종 안 한 60~74세가 걸리면 숨진다.

75세 이상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개인 면역이 없는 사람이 200만명이나 된다."

 

Q : 기회를 다시 주면 원칙에 어긋나지 않나.


A : "이분들은 백신 거부라는 신념에 따랐다면 자기 책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말 그런 것인지 매우 걱정스럽다.

AZ백신에 대한 걱정과 혼란의 와중에서 불안 때문에 미뤘다.

지금은 델타 변이가 나오면서 예약하지 않은 걸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

 

Q : 이들이 위험해진다는 건가.


A : "최근 확진자가 800명 넘었다고 놀라는데, 7, 8월 중에 델타 변이나 다른 변이가 확산하면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김부겸 총리가 최근 자율과 책임 기반의 지속가능한 방역을 강조했다.

'본인이 동의하지 않아 안 맞은 것이니 책임을 지라'는 뜻으로 읽힌다.

 

과연 그 길 밖에 없는지 더 적극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4일 0시 기준 위중·중증 환자의 63.6%, 사망자의 95.1%가 60세 이상이다.

하지만 정부 입장은 단호하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60~74세에게 예약기간을 충분히 줬다.

 

그런데도 동의하지 않았는데, 다시 끼어들면 나머지 사람들이 억울해한다"며 "고민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다시 기회를 주는 게 불공정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맞으라고 끊임없이 홍보했다.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싫다는 건데 어떡하겠느냐"고 덧붙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75세 이상 어르신 등은 고위험 감염 취약 대상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예방접종센터에서 현장 예약하거나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 전화 예약한 후에 접종받을 기회를 계속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과장은 "60~74세는 잔여백신 SNS를 활용하거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올려서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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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