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올림픽] 일주일 동안 6번의 코로나 검사…도쿄올림픽은 생존 올림픽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의 아리아케 체육공원.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7.12 fineview@newspim.com

fineview@newspim.com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픽]하루에 한 번 코로나19 검사(도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을 11일 앞둔 12일 일본 입국 후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격리 중인 한국 취재진

이 코로나19 PCR 검사를 하고 있다. 2021.7.12 hama@yna.co.kr

 

 

 

 

올림픽] 일주일 동안 6번의 코로나 검사…도쿄올림픽은 생존 올림픽

 

 

 

해외 입국자, 혹독한 격리 생활…

편의점 도시락은 15분 안에 사와야

채식주의자·이슬람권 관계자들에겐 더 열악한 환경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일주일 동안 6번.

일본을 방문하는 도쿄올림픽 관계자들이 받아야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횟수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해외에서 유입하는 코로나19를 원천 봉쇄한다며 엄격한 방역 수칙을 입국자들에게 요구한다.

한국 취재진도 이를 따라야 한다.

출국 3일 전과 이틀 전 국내 종합병원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두 차례 받은 연합뉴스 취재진은 11일 일본 도착 직후 공항에서 다시 한번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취재진은 세 차례나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도 자가격리 첫날인 12일, 어김없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일본 도쿄 시내 한 호텔에 묵는 연합뉴스 취재진은 이날 오후 5시경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직원이 가지고 온 간이 코로나19 튜브 3개와 설명서를 수령했다.

 

조직위 직원은 "올림픽을 취재하기 위해 일본에 방문한 모든 외국 취재진은 3일간 격리 생활을 하면서 매일 튜브에 일정량의 침을 뱉어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6일 동안 총 6차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는 점에서 일본 보건 당국이 얼마나 철저하게 방문객들의 상태를 확인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올림픽]취재진 코로나19 검사 키트(도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을 11일 앞둔 12일 한국 취재진이 머물고 있는 도쿄 시내 한 호텔에 도착한

코로나19 PCR 검사 키트. 2021.7.12 hama@yna.co.kr

 

 

 

 

 

 

이뿐만이 아니다. 모든 관계자는 매일 일본 코로나19 방역 대책 스마트폰 앱 '옷차'(OCHA) 애플리케이션에 건강 상태를 기재해야 하고,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따른다.

3일간 해야 하는 격리 생활은 엄격하게 이뤄진다.

호텔 로비엔 격리자들을 감시하는 보안요원 두 명이 지키고 있어서 허가 없이 외출할 수 없다.

격리 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은 끼니 해결이다.

 

조식은 호텔에서 뷔페식으로 제공하는데, 음식을 싸서 각자 방으로 돌아가 식사한다.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중식과 저녁이다.

조직위는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매해 식사하는 것을 권유한다.

단, 도시락 구매를 위해 허용하는 외출 시간은 단 15분이다.

 

15분을 넘길 경우 조직위로부터 경고를 받게 되고, 심할 경우 강제 추방당할 수 있다.

편의점이 호텔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구매하는데 시간이 지체되면 문제가 생긴다.

이날 몇몇 취재진은 뛰어서 도시락을 구매해오기도 했다.

밥 한 끼 먹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격리 생활의 질은 정보 통신 기기 사용 능력에 따라 갈리기도 한다.

 

스마트폰 활용 능력이 뛰어난 한 취재진은 현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그럴싸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다.

그나마 편의점 도시락이 익숙하고 비교적 배달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능숙한 한국 취재진은 격리 생활이 나은 편이다.

 

반면 일본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 서양 관계자들은 곤혹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채식주의자나 할랄 음식을 먹어야 하는 무슬림 관계자들의 여건은 열악하다.

편의점에선 이들을 위한 음식을 쉽게 찾을 수 없다.

 

배달 음식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지금까지 불상사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cycle@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본 도쿄를 2020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발표했다.

2013.09.07 © AFP=뉴스1

 

 

 

도쿄 올림픽, 코로나에 '살인적 폭염'까지…열사병 위험 심각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여 남겨두고 일본은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살인적 폭염'이란 겹악재가 덮쳤다.
AFP통신은 12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올림픽이 지연되기 전부터 일본 수도 도쿄의 폭염은 주최 측의 주된 우려였고, 특히 전문가들은 열사병을 심각한 위험으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오자키 하루오(尾崎治夫) 도쿄도의사회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19 유행 전에도 심각한 문제였다"며 "경보, 철인3종, 비치발리볼 등 종목에선 여전히 열사병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에 주최 측은 경보와 마라톤 경기장을 홋카이도 북단으로 옮겼다.

영국 지속가능스포츠협회(BASIS)가 5월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도쿄의 극심한 더위와 습도는 위협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발 이전 2019년 일본 전역은 열사병으로 7만1000명 응급 환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6~9월까지 사망자수는 118명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환자수는 6만5000명, 사망자수 112명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은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폭염에 취약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측 올림픽 관계자는 AFP에 "열사병 위험을 고려해 실외에서 2m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할 경우 마스크 벗기를 허용한다는 규정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쿄는 1964년 하계올림픽 개최 당시에도 무더위로 개막을 10월로 미뤘을 만큼 '숨 막히는 여름'(stifling summer)으로 악명이 높은데 아이러니하게도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는 카타르 수도 도하 등 경쟁지를 물리치고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고 AFP는 밝혔다.

 

 

 

 



younme@news1.kr<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을 12일 앞둔 11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의 레인보우

브릿지와 오륜 조형물 상공에서 벼락이 치고 있다. 도쿄=교도연합뉴스

 

 

 

 

 

 

도쿄올림픽 홍보물이 걸려 있는 일본 도쿄도의 거리에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도쿄올림픽, 코로나만 문제 아냐…지진·태풍 불어닥칠 수도"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뿐 아니라 다른 복병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2일 AFP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 일본이 도쿄올림픽 기간 닥칠 수 있는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앞세우다 자연재해 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제언이다.
방재 전문가인 히로세 히로타다 도쿄여자대학 명예교수는 "일본이 주최하는 올림픽을 앞두고 대지진의 위험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은 불의 고리에 위치한다. 불의 고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활동적인 지진대로, 전 세계 지진의 90%와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화산의 75%가 이곳에 집중돼 있다.
특히 일본은 수많은 활화산들이 분포해 있는데다, 8~9월에는 태풍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특히 일본이 2019년에 럭비 월드컵을 주최했을 당시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3경기가 취소된 바 있으며,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가오 도시야스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지진예지연구센터장 또한 지진 발생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AFP 인터뷰에서 "내일 도쿄 바로 밑에서 지진이 대지진이 일어난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도쿄뿐 아니라 일본 도처에 지진의 위험이 도사린다"고 우려했다.
일본에서는 올해 들어 진도 6 이상의 지진이 일곱 차례 발생했다.

지난 3월에는 미야기현 인근 해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쓰나미 경보까지 발령됐었다.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기에 대규모 관중이 재난에 처할 가능성은 낮지만, 약 7만명의 선수와 언론 관계자, 후원기업 관계자 등은 도쿄에 머무른다.

이런 환경에서 만일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대피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파가 밀집할 경우 감염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본 당국은 이미 밀집을 막기 위해 대피소 수용 인원도 제한하고 있다.
간바라 사키코 고치대 재난간호학과 교수는 "대피 관리는 감염 관리 대책과 정면으로 배치될 수 있다"며 "평상시의 재난 상황과 팬데믹 속 재해 상황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pasta@news1.kr<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관중 논의하는 도쿄 올림픽 5자 회의(도쿄 EPA/지지=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화면)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경기장의 관중 수용 문제를

재논의하는 올림픽 관련 5자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jsmoon@yna.co.kr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21.07.08

 

 

 

 

 

도쿄올림픽 경기 대부분 무관중…스가 연임 구상에 타격

 

무관중 결정 수도권에 경기장 80%…

"대회 열기 식을 가능성"

"올림픽 성공 개최 후 총선거 승리 방정식이 무너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도(東京都)에 4번째 긴급사태 발령이 결정되면서 도쿄올림픽 전체 경기의 80%가 무관중으로 개최되게 됐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7.23~9.5) 성공 개최 후 올해 가을 중의원을 해산하고 이어진 총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연임에 성공한다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구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와 가나가와(神奈川)·사이타마(埼玉)·지바(千葉) 등 수도권 1도(都)·3현(縣)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경기의 무관중 개최가 전날 결정됐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참여한 5자 협의와 이어진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회에서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

 

9개 도도현(都道縣·광역자치단체)에 있는 도쿄올림픽 42개 경기장 중 25개는 도쿄도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 1도·3현에 있는 경기장은 34개로 80%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전날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도쿄도에 12일부터 긴급사태를 재발령하고,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현에 적용되고 있는 '감염 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는 시한(11일)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긴급사태나 중점조치 대상 지역이 아닌 미야기(宮城)·후쿠시마(福島)·시즈오카(靜岡) 등 3현은 경기장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명까지 수용한다는 기존 관중 수용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바라키(茨城)현은 주간에 학생 단체 관람만 허용하고, 야간에는 무관중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홋카이도(北海道)는 관중 수용 방침을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개막이 1년 연기된 데 이어 개·폐회식을 비롯해 대다수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는 매우 이례적인 형태로 치러지게 됐다.

수도권 경기장 무관중 결정으로 패럴림픽을 포함해 약 900억엔(9천400억원)으로 추정되던 입장권 수입은 대폭 감소하게 됐다.

의료진이나 자원봉사자 운영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긴급사태' 기자회견 전 고개 숙인 스가 일본 총리(도쿄 A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leekm@yna.co.kr

 

 

 

 

요미우리에 따르면 도쿄도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재발령되고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무관중으로 열리게 되자, 집권 자민당 내에선 가을 총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가 총리와 자민당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개최의 여세를 몰아 총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개최되면 대회 열기가 식을 수 있다는 우려다.

 

산케이신문도 도쿄도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4번째 긴급사태가 선포된 것을 두고 "스가 총리의 중의원 해산 전략에 점점 암운이 드리운다"고 분석했다.

산케이는 "여당 내에선 '선거의 얼굴'로서 (스가) 총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면서 지난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최근 도쿄도 의회 선거 등에서 여당이 잇따라 패배한 사실을 거론했다.

 

아사히신문은 도쿄도 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도쿄올림픽 개최를 최우선으로 삼은 스가 정권의 대응에 미비점은 없었는가.

총리의 정치적 책임이 크게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사히는 "9월 자민당 총재, 10월 중의원 임기 만료를 맞아 총리는 이번 여름에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실현해 중의원 해산·총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생각"이라며 "그러나 그런 방정식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hojun@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제국주의 시절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도쿄 야스쿠니신사로 입장하는 일본 극우

단체 회원. AP뉴시스

 

 

 

 

 

도쿄올림픽 무관중, 뜻하지 않게 퇴출된 ‘욱일기’

 

 

 

도쿄도 내 올림픽 경기장 무관중 결정
축구 야구 유도 등 韓 경합 종목 호재
장외 극우단체 욱일기 사용 가능성 여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관중의 장내 욱일기 반입 우려가 도쿄도 내 무관중 방침으로 상당수 해소됐다. 일본 선수의 정치적 행동이나 극우단체의 장외 집회에 의한 전쟁범죄 상징물의 노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았지만, 적어도 도쿄 경기장 관중석에서 욱일기가 펼쳐질 가능성은 사라졌다.

무관중 방침은 또 일본과 경합하는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의 부담도 줄이게 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5자 회의에서 올림픽 기간 중 도쿄도 내 경기장의 무관중 방침을 결정했다.

 

도쿄는 오는 23일 개막해 다음달 8일 폐막하는 하계올림픽의 개최지로, 메인스타디움과 메인프레스센터를 포함한 주요 올림픽 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대부분의 경기도 도쿄에서 펼쳐진다.
태권도 펜싱 레슬링을 개최하는 지바, 골프 종목만 유치한 사이타마 등 분산 개최지도 도쿄 주변에 있다. 도쿄도 이외의 분산 개최지 경기장의 관중 수용 여부도 조만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5자 회의 참석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 조직위원회 위원장, 개최지 대표자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일본 정부 대표자인 일본 정부의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 담당상이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5자 회의에서 경기장 수용인원의 50%, 최대 1만명까지 일본 거주자만 관중으로 받는 방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일본을 포함한 각국에서 코로나19와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관중 대책은 개막을 보름 앞두고 ‘도쿄도 내 무관중’으로 전환됐다.

 

이제 입장권 수익에 의존할 수 없는 일본의 천문학적 손실은 불가피하다.

일본 경영컨설팅업체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무관중 개최의 손실 비용을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로 보고 있다.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참가국 선수들에게 무관중 경기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물론, 안방 관중의 일방적 응원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사실상 중립지역 경기처럼 출전할 수 있다.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잘못 표시한 성화 봉송 릴레이 지도처럼 올림픽을 악용한 일본의 역사왜곡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한국 선수들에게도 무관중 방침은 작지 않은 호재다.

 

욱일기를 포함한 전쟁범죄의 상징물을 장내에서 목격하고 도발을 당할 가능성은 도쿄도 내 경기장에서 원천 차단됐다.
도쿄올림픽 시설 내 욱일기 반입은 IOC 206개 회원국 중 하나로 한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역할을 수행하는 대한체육회에도 작지 않은 고민거리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달 2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도쿄올림픽 미디어데이를 열고 “바흐 IOC 위원장을 (일본에서) 만나 일본 관중의 정치적 구호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IOC를 포함한 도쿄올림픽의 주요 주체들은 대한체육회나 혹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포함한 국내 민간 단체의 항의를 받고도 독도 문제나 욱일기 반입 우려에 미온적으로 대응해왔다.

무관중 결정으로 뜻하지 않게 올림픽 시설 내 욱일기 반입 우려를 상당수 걷어내게 됐다.

축구 야구 여자배구 유도를 포함한 일본과 경합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심적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노릴 만하다.

첨예한 판정 시비에서 안방 텃세와 야유는 심판의 판단을 흐리거나 상대 선수의 정신력을 위축시키기도 한다.

 

도쿄도 내 올림픽 경기장의 무관중 방침에 따라 금메달 7개와 종합 순위 10위를 노리는 한국의 목표를 상향할 여지가 생겼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도쿄올림픽] 갑자기? 日 언론, ‘태극기 퍼포먼스’ 두고 ‘딴죽’

 

 

 

일본 언론은 한국 선수단의 태극기 퍼포먼스가 두려운 것일까.

일본 도쿄스포츠 온라인판은 11일 “한국이 태극기 퍼포먼스를 예고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이날 국내 매체들이 게재한 올림픽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김동현(강원FC)의 인터뷰 내용 중 “도쿄에 태극기를 꽂는 것을 상상하고 있다.

반드시 실현되길 바란다”는 발언에 딴죽을 걸었다.

한국 선수단의 태극기 퍼포먼스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 승리한 뒤 서재응(현 KIA 타이거즈 코치)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았다.

 

3년 뒤인 2009년 제2회 WBC에서도 일본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일본 입장에선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은 세리머니였을 터.

그러나 도쿄스포츠는 이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했다.

이 매체는 “제1회 WBC에서 한국의 태극기 퍼포먼스는 국내·외에서 큰 소동이었다.

제2회 WBC에서도 한국은 이를 강행해 국제 문제로 발전했다.

 

만약 도쿄올림픽에서 한·일전이 성사되면, 다시 이 문제가 반복될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하는 한편 기사 말미에는 “한국이 또 다시 어리석은 행동을 감행할 것인가. 양측에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여러 종목에서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유도 등 개인종목은 물론 야구, 축구 등에서도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높다.

 

선수들이 일본을 상대로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의지를 다진 것은 맞지만, 일본 입장에서 ‘문제가 될’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예고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딴죽을 거는 것을 보면, 한국의 경기력이 꽤나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10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주오구(中央區)에 설치된 오륜 조형물을 배경으로

한 여성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

 

 

 

 

 

자원봉사자도 대거 포기 도쿄올림픽…선수 안전은 괜찮나?

 

 

 

개막 앞둔 도쿄 확진자 껑충…일본 전역 5일째 2천명대
성화 봉송 주자로 이름을 올린 연예인 사퇴하는 사례도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도쿄올림픽이 개막을 10여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안전 올림픽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년 연기와 무관중 개최로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쪼그라들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피 대상이 되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도쿄도(都)는 11일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96명 많은 61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도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직전 주 같은 요일과 비교한 수치 기준으로 22일 연속 늘었다.
이날까지 지난 7일간의 일평균 신규 감염자는 734명으로, 1주일 만에 26% 급증했다.

일본 정부는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12일부터 도쿄올림픽(7.23~8.8) 전 기간을 포함하는 내달 22일까지 도쿄 지역에 4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하고, 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3개 현에는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연장해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열리는 개·폐회식을 포함한 모든 올림픽 경기가 무관중 행사로 결정됐다.

도쿄도는 이번 긴급사태 기간에 주류를 제공하는 음식점 등에는 휴업을 요청하고 다른 일반 음식점에 대해선 오후 8시까지만 영업하도록 했다.
개막식을 열흘 남짓 남긴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현지 공영방송 NHK의 집계를 보면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일 2천458명을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579명(30.8%) 많은 수준이며 지난달 5일 2천651명을 기록한 후 35일 만에 최다기록이다.


 

 

By. 기자명이규원 

 

 

 

 

 

 

일본 정부, 도쿄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

(IPC)은 8일 온라인 회의를 열었다. ⓒ 뉴시스

 

 

 

 

슈퍼 전파" 무관중 도쿄올림픽, 중도 중단 가능성 제기

 

 

 

일본 도쿄, 코로나19 악화로 4번째 긴급사태 발령

무관중 올림픽 결정에도 의료 시스템 붕괴 우려 목소리 커져

고집 부리던 일본 정부도 관중 없는 올림픽을 받아들였다.

 

 

 

일본 정부, 도쿄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은 8일 온라인 회의를 열고 도쿄서 진행되는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올림픽(7.23~8.8) 경기는 일본 내 9개 지자체 4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무관중 경기를 결정한 수도권 4개 지자체에 80% 이상의 경기장이 집중됐다.

다른 지자체서 예정된 경기는 지자체장 판단에 따라 관중 입장 제한폭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도쿄에 4번째 긴급사태가 발령되는 등 최근 도쿄의 감염 확산세 악화에 따른 결정이다.

8일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96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할 때 19일 연속 상승했다.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환자는 5360명으로 2주일 사이 1700명 이상 증가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사람의 이동이 늘어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수도권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확연히 증가 추세에 있다”며 긴급사태 발령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은 전 기간 긴급사태 속에 열린다.

 

개회식 2만 명 입장 허용 등 방역 기조에 역행하는 무리한 유관중 체제를 고집했던 일본 정부도 사실상 손을 든 모양새다.

일본 내 여론은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세로 긴급사태까지 발령한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 자체에 부정적 여론이 팽배하다.

무관중으로 열리는 개회식에도 각국 주요 인사와 IOC 위원 등 1000명 이상이 입장한다.

 

“대체 누구를 위한 올림픽이냐”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달 초 발표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80%를 초과했고,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0%를 넘어섰다.

 

막대한 중계권 수익을 놓칠 수 없는 IOC의 지지 속에 일본 정부는 반대 여론에도 도쿄올림픽의 안전성을 주장하며 강행 기조를 굽히지 않았다.

유로2020 등 글로벌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한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강행한다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내 도쿄올림픽 개최 부정적 여론은 여전히 높다. ⓒ 뉴시스

 

 

 

 

개최 전부터 일본 정부의 ‘안전한 올림픽’ 주장은 깨지고 있다.

도쿄올림픽 선수촌 근무자는 물론 최근 도쿄에 입국한 해외 선수단 중 일부가 이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거품으로 감싸 외부와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이른바 ‘버블 케어’가 일본 방역 당국의 핵심 정책인데 이미 틈이 생기고 있다.

도쿄올림픽에는 200여 개 국가에서 선수 1만1500명을 비롯해 대회 관계자 8만 명 이상이 들어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곳곳에서 인원이 한데 모이는 사례로는 최대 규모다.

이를 놓고 방역 전문가들은 도쿄올림픽이 ‘슈퍼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가 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올림픽은 안하는 것이 낫다”고 몇 차례 말한 바 있다.

 

그 상황을 수치 등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다무라 노리히사후생노동상은 7일 중의원 후생노동 위원회에서 "(스가 총리가 말한 상황은)올림픽으로 인해 감염이 늘고 병상이 부족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답했다.

말 그대로 풀이하면 감염자 폭증 시 올림픽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현재도 긴급사태를 발령한 상태인데 올림픽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악재’가 겹치면 ‘의료 시스템 붕괴’ 상황은 급작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무관중 체제로도 전혀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상 초유의 무관중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중도 중단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현실에서 도쿄올림픽은 이제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 데일리안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결승전이 열린 영국 런던

웸블리 구장 주변에 모인 유럽인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7.12 fineview@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유로2020으로 인해 영국 런던 길거리를 가득 메운

축구팬들. 난동으로 인해 영국 경찰 유치장에 있는 인원만 벌써 45명에 이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7.12 fineview@newspim.com

 

 

 

 

 

 

 

사상 초유 무관중 도쿄올림픽'과 이미 많은 것 잃은 일본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는 12일부터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이번이 벌써 4번째다.

무관중으로 결정된 도쿄올림픽은 7월 23일 개막, 8월 8일까지 열린다.

이번 올림픽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등이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코로나와 부상의 위험을 무릎 쓰고 일본에 갈 세계적 스타들은 많지 않다.

 

올림픽과 유로2020 등은 스포츠를 내세운 거대한 '정치적 이벤트'이기도 하다.

이날 끝난 유로2020 결승전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자국의 우승을 간절히 원했다.

영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초기에 대응에 실패해 수많은 사망자를 냈다.

하지만 뒤늦게 수습, 이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

 

변종으로 인한 하루 확진자가 30000명이 넘는 상황에서 관중 입장과 길거리 응원을 허용하는 무리수를 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전부 반대한 상황에서도 '영국은 거뜬하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우승은 이탈리아의 몫이 됐다.

영국 웸블리 구장 유로2020 결승전을 채운 영국인은 6만여명, 이탈리아 원정 관중은 1000여명이다. 이제는 후유증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일본의 경우도 비슷하다.

 

일본인들의 70%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을 우려, 반대하고 있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을 통해 일본 정부는 '재건'과 '부활'의 이미지를 지구촌에 과시하려 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던 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인해 전염병으로 인한 첫 연기라는 첫 사례가 됐다.

잦아들길 원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무관중이 됐다.

무관중 올림픽 경기도 사상 초유다.

올림픽은 지구촌에서의 가장 큰 스포츠 행사다.

 

이 속에서 '재건'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일본은 코로나와 폭우 등 재해로 인해 벌써 신음중이다.

일본은 코로나19 데이타를 정확히 집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인들이 올림픽으로 인한 외국 선수들 입장과 함께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이유다.

 

그동안 일본이 수많은 돈을 퍼부은 미국도 호의적이지 않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겉으로는 '올림픽을 지지한다'라는 입장을 표한다.

하지만 바이든은 일본의 올림픽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와준 답례 차원에서 가려했다.

하지만 서로 협의중인 관계에서 일본 언론에 노출됐다.

도쿄올림픽 계기로 인한 한일정상회담 개최다. 크나큰 외교상 결례다.

 

청와대는 '위안부와 강제징용, 노동자수출규제, 후쿠시마 원전오염 방류수 등 한일간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성과가 있어야 가겠다'는 입장이다.

한일 정상회담 등 물밑회담 조차도 일본 국내 정치로 써 먹으려 한 것이다.

일본은 사실 위기가 있을때마다 '한국 때리기'로 돌파의 기회로 삼았다.

 

도쿄올림픽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던 북한의 참가 등 모든 게 엉켰다.

올림픽이라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북한은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전염병 대항력이 없는 북한에겐 외부와의 차단이 유일한 코로나 대책이다.

 

최근에 열린 G7 정상회담에서도 일본은 올림픽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무관중 경기이기에 실익도 없다.

중계권료를 팔아먹은 IOC의 손해는 없다.

'일본을 지지한다'라는 계속적인 언급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림픽은 선수들에게 노력과 시간을 보상해주는 최고의 이벤트다.

이미 1년이 늦춰진 젊은 선수들이 다음을 기약하기엔 너무 늦다.

태극전사들도 출전을 확정한 마당에 한국 정부가 해 줄수 있는 건 '최대한 안전을 보장'한 상태서 그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치게 해 줄수 있는 것이다.

도쿄올림픽엔 태극전사 232명, 경기임원 88명 및 본부임원 34명 등 29종목 354명의 선수단이 나간다.

 

 

 

 

 

fineview@newspim.com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10여일 앞둔 10일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한 고층 건물

전망대에서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으로 사용될 일본 국립경기장이 보인다.

[도쿄 AP=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코로나보다 더 두려운 건 무관심[최의창 교수 기고]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런데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도쿄올림픽 참가 이야기다.

정점은 최근 여야 유명 정치인들이 각각 보여준 엇갈린 의견이다.

한 야권 정치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여가 국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악의 상황에 놓인 한일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반면에, 여권 한 유력 대선주자는 올림픽 불참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독도영토 표기 도발을 이유로 들었다.

 

우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당시 독도 표기와 관련해 일본 요청을 들어주었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은 계속된 무반응으로 정치적 편향성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그에 대한 분명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출전권을 얻은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면 된다는 주장도 했다.두 의견 모두 일리가 있지만, 참으로 정치인들다운 관점이요 생각이다.

일반 국민인 내 눈에는 한일관계나 영토도발이나 모두 정치인(과 행정가) 본인들이 무능력해서 해결하지 못한 사안을 애꿎은 스포츠를 이용해 어찌해보려는 꿍꿍이로만 보인다.

 

특히, 불참해서 본때를 보여주자는 주장은 문제 유발 당사자는 살짝 빠져나가면서 그 책임과 해결을 전적으로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정치가적 문제해결의 본보기를 극명히 보여준다.

한국 스포츠를 사랑하는 일반 국민 입장에서 참가 또는 불참 기준은 일본 정부가 보장하는 코로나 방역 신뢰성이 유일하다.

 

국가적 스포츠 보물들을 위험천만한 도쿄에 보내느냐 마느냐하는 절체절명의 결정에 있어서 판단기준은 우리 선수들의 코로나 안전이 담보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일 뿐이다.

정상적인 국민의 사고방식에는 다른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고려란 것은 초라한 핑계이거나 불순한 정략에 그칠 뿐이다.

 

정치가들은 코로나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대회에 출전하려는 당사자들, 즉 선수와 감독, 그리고 스태프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들은 2016년 이후 작년까지 4년을 기다렸으며, 연기 후 1년을 극도의 긴장 속에서 또 노심초사했다.

 

들어볼 것도 없이,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개최와 참가를 환영하며 최고 경기를 펼칠 것을 다짐할 것이다.

지난 8일 선수단 결단식에서도 그랬다.

29종목 354명을 태우고 도쿄로 출진하는 한국올림픽호는 이미 항구를 떠났다.이제 우리가 희망해야 하는 것은 우리 선수단의 안전이다.

 

그리고 100% 실력 발휘다. 한국인으로서 해야 하는 일은 이미 출항한 배에 회항의 사이렌을 불어대는 것이 아니다. 한편으로 일본 정부에게 최고·최대 방역 조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다른 한편으로 책임기관인 대한체육회가 우리 선수단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도록 감독의 눈을 크게 뜨는 것이다.

지금 코로나 올림픽보다 더 우리 선수단을 두렵게 만드는 것은 따로 있다.

 

그것은 무관심 올림픽이다. 우리나라는 백신 투여로 안심하는 와중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 급속 확산으로 4단계 제한 조처가 취해졌다. 국민도 선수단도 망연자실해지려는 찰나에 있다.

아무리 대단한 올림픽이라 해도 발등에 떨어진 불로 살이 타들어 가는 이의 관심을 끌기는 어렵다.

 

오히려 반감을 살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의욕을 잃은 IMF 시절 박세리의 연못 어프로치샷 한방으로 국민의 활력이 되살아났음을 상기해보라.

그밖에 어렵고 힘들 때마다 국민의 활기를 불러일으킨 스포츠의 큰 힘을 떠올려보라.

정치의 무능력과 방역의 무기력으로 국민의 생기가 죽어가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태극청년들의 멋진 플레이, 값진 승리 소식은 코로나 블루를 날려버리는 최고의 항우울증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최고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의 전폭적 지지와 관심과 응원이 필수다.

 

도쿄에서 들려오는 우리 선수들의 멋진 승전보가 한국인의 방역 자신감을 높여주는 심리적 백신이 되도록 하자.

우리 선수들의 경기에 온 마음을 담은 최상의 응원을 보내자.

자국민의 무관심이야말로 우리 선수단의 정신적 방역에 치명적이다.

우리 선수단에게 무관중 올림픽은 결정적 문제가 아니다.

무관심 올림픽이 더 큰 문제다.

 

 

 

 

ⓒ 스포츠경향 & 경향닷컴, 




도쿄=AP/뉴시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1.07.09.

 

 

 

 

 

한 취재진이 12일 도쿄 분쿄구의 미디어 호텔 로비에서 코로나19 검사키트 수거요원

에게 PCR검사를 위해 타액이 담긴 플래스틱 큐브 키트를 건네고 있다.

/도쿄=올림픽공동취재단 2021.07.12

 

 

 


자가격리하는 도쿄올림픽 취재진의 모습은?

 

 

 

2020도쿄올림픽 취재를 위해 일본에 입국해 자가격리중인 취재진들과 관계자들의

격리 상황을 점검하기위한 검역보안요원이 12일 도쿄 분쿄구의 미디어 호텔 로비에서

근무하고 있다. /도쿄=올림픽공동취재단 2021.07.12


 

 

 

 

 

2020 도쿄올림픽 취재진이 12일 도쿄 분쿄구 미디어호텔 인근의 편의점에서 식료품

을 구매하고 있다. /도쿄=올림픽공동취재단 2021.07.12


 

 

 

 

 

 

2020 도쿄올림픽 취재진이 12일 도쿄 분쿄구 미디어호텔 앞에서 편의점 이용 시간을

스톱워치를 이용해 체크하고 있다.  /도쿄=올림픽공동취재단 2021.07.12

 

 

 

 

 

 

 

 

 

2020 도쿄올림픽 기간동안 취재진은 스스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스스로 타액을 시험관에 넣어야하며 양은 1.5ml가 넘어야 한다. 12일 도쿄 분쿄구

미디어호텔에서 머물고 있는 취재진의 검사 키트 모습./도쿄=올림픽공동취재단

2021.07.12

 

 

 

 

 

 

한국 취재진이 자가격리 하는 도쿄 호텔./도쿄=올림픽공동취재단 2021.07.12



 

 

 

 

 

 

 

도쿄올림픽, 코로나보다 더 두려운 건 무관심[최의창 교수 기고]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런데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도쿄올림픽 참가 이야기다. 정점은 최근 여야 유명 정치인들이 각각 보여준 엇갈린 의견이다. 한 야권 정치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여가 국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악의 상황에 놓인 한일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반면에, 여권 한 유력 대선주자는 올림픽 불참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독도영토 표기 도발을 이유로 들었다. 우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당시 독도 표기와 관련해 일본 요청을 들어주었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은 계속된 무반응으로 정치적 편향성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그에 대한 분명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출전권을 얻은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면 된다는 주장도 했다.

두 의견 모두 일리가 있지만, 참으로 정치인들다운 관점이요 생각이다. 일반 국민인 내 눈에는 한일관계나 영토도발이나 모두 정치인(과 행정가) 본인들이 무능력해서 해결하지 못한 사안을 애꿎은 스포츠를 이용해 어찌해보려는 꿍꿍이로만 보인다. 특히, 불참해서 본때를 보여주자는 주장은 문제 유발 당사자는 살짝 빠져나가면서 그 책임과 해결을 전적으로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정치가적 문제해결의 본보기를 극명히 보여준다.

한국 스포츠를 사랑하는 일반 국민 입장에서 참가 또는 불참 기준은 일본 정부가 보장하는 코로나 방역 신뢰성이 유일하다. 국가적 스포츠 보물들을 위험천만한 도쿄에 보내느냐 마느냐하는 절체절명의 결정에 있어서 판단기준은 우리 선수들의 코로나 안전이 담보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일 뿐이다. 정상적인 국민의 사고방식에는 다른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고려란 것은 초라한 핑계이거나 불순한 정략에 그칠 뿐이다.

정치가들은 코로나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대회에 출전하려는 당사자들, 즉 선수와 감독, 그리고 스태프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들은 2016년 이후 작년까지 4년을 기다렸으며, 연기 후 1년을 극도의 긴장 속에서 또 노심초사했다. 들어볼 것도 없이,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개최와 참가를 환영하며 최고 경기를 펼칠 것을 다짐할 것이다. 지난 8일 선수단 결단식에서도 그랬다. 29종목 354명을 태우고 도쿄로 출진하는 한국올림픽호는 이미 항구를 떠났다.

이제 우리가 희망해야 하는 것은 우리 선수단의 안전이다. 그리고 100% 실력 발휘다. 한국인으로서 해야 하는 일은 이미 출항한 배에 회항의 사이렌을 불어대는 것이 아니다. 한편으로 일본 정부에게 최고·최대 방역 조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다른 한편으로 책임기관인 대한체육회가 우리 선수단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도록 감독의 눈을 크게 뜨는 것이다.

지금 코로나 올림픽보다 더 우리 선수단을 두렵게 만드는 것은 따로 있다. 그것은 무관심 올림픽이다. 우리나라는 백신 투여로 안심하는 와중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 급속 확산으로 4단계 제한 조처가 취해졌다. 국민도 선수단도 망연자실해지려는 찰나에 있다. 아무리 대단한 올림픽이라 해도 발등에 떨어진 불로 살이 타들어 가는 이의 관심을 끌기는 어렵다. 오히려 반감을 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의욕을 잃은 IMF 시절 박세리의 연못 어프로치샷 한방으로 국민의 활력이 되살아났음을 상기해보라. 그밖에 어렵고 힘들 때마다 국민의 활기를 불러일으킨 스포츠의 큰 힘을 떠올려보라. 정치의 무능력과 방역의 무기력으로 국민의 생기가 죽어가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태극청년들의 멋진 플레이, 값진 승리 소식은 코로나 블루를 날려버리는 최고의 항우울증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최고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의 전폭적 지지와 관심과 응원이 필수다. 도쿄에서 들려오는 우리 선수들의 멋진 승전보가 한국인의 방역 자신감을 높여주는 심리적 백신이 되도록 하자. 우리 선수들의 경기에 온 마음을 담은 최상의 응원을 보내자. 자국민의 무관심이야말로 우리 선수단의 정신적 방역에 치명적이다. 우리 선수단에게 무관중 올림픽은 결정적 문제가 아니다. 무관심 올림픽이 더 큰 문제다.

ⓒ 스포츠경향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보기:
http://sports.khan.co.kr/sports/sk_index.html?art_id=202107112004003&sec_id=530101#csidx842d5dddcd4482f8de40e7fe10d81bc 

 

 

[도쿄=AP/뉴시스]지난 5월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 육상 테스트 이벤트 모습. 2021.05.09.

 

 

 

 

 

도쿄=AP/뉴시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도쿄도에 내린 4차 긴급사태 여파로 도쿄올림픽에서 도쿄 등 수도권에 있는 경기장은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세이코 회장은 "더 많은 분이 이해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무관중 개최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202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