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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전염력 더 센 델타플러스 이어 람다도 온다…'비상'

 

 

 

 

코로나 19 바이러스 / 셔터스톡

 

 

 

 

 

 

 

. 2021.07.1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만 55세~59세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는등 백신 보릿고개가 지속되고 있는 1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예방

접종센터에서 백신 수송팀이 냉동보관할 화이자 백신을 의료인에 전달하고 있다.

2021.07.13. chocrystal@newsis.com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첫날인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의자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염력 더 센 델타플러스 이어 람다도 온다…'비상'

 

 

 

최근 일주일 신규 확진자 3분의 1 변이 바이러스
"국내에 델타플러스·람다 변이 퍼졌을 수도" 우려
고령층 백신 예방접종-젊은층 방역조치 강화 주문
"사망률 감소 추세…위드 코로나 전략 고민해야"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유입 초기 단계라고 평가됐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약 2주 만에 알파 변이를 앞지르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뿐 아니라 델타 플러스, 람다 변이 바이러스도 이미 국내에 퍼졌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7월4일~7월10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3분의 1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점은 델타 변이 감염이 알파를 앞선 부분이다.

 

특히 수도권에선 델타 변이 감염자가 알파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지난달 24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달 24일 국내 델타 변이 추이를 '유입 초기'라고 진단한 바있는데, 약 2주 만에 변이 우세종을 차지한 셈이다.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추가 변이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영국, 인도, 러시아, 미국 등 델타 변이가 퍼진 국가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연이어 확인된 데다 최근 페루를 중심으로 람다 변이 감염 사례도 보고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국내에 델타 플러스, 람다와 같은 변이 바이러스가 퍼져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해외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 국내에도 퍼졌다고 봐야 한다"라며 "사실상 델타 플러스와 람다 변이 바이러스도 국내에 들어왔다고 봐도 된다"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그러면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와 검역 등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기간을 3주로 적용한다"라며 "자가격리 기간을 3주로 늘리면 출장 목적으로 입국하지 않아 변이 바이러스 지역사회 감염을 막을 수 있고, 감염자의 경우에도 이 기간 치유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바이러스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계속 변이를 일으켜 해외 유입이 아니더라도 국내에서 나타날 수 있다"라며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가 감염될 경우 바이러스가 몸에 오래 머물면서 변이가 생길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델타를 포함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진정시킬 방법으로는 연령대에 따른 방역, 코로나19 공존 방안 등이 거론된다.

 

천 교수는 "델타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나 알파에 비해 전파 속도가 빠르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치명률은 정확히 알기 어렵다"라며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젊은층에게는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 부회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문제는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점인데 중환자 발생률이나 사망률이 높지 않으면 감기와 다를 게 없다"라면서 "지난 수도권 유행 이후 중증 환자 발생률과 사망률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행을 계기로 위드 코로나 전략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페루 아레키파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백신 안통한다?… 델타보다 더 센 변이 ‘람다’ 29국 확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람다’ 변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직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우려 변이’에 속하진 않지만 치사율이 높아 각국으로 퍼져나갈 경우 파급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현지 한 내과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델타는 골칫거리고 델타 플러스는 드문 변이인데, 진짜 걱정되는 건 람다 변이”라고 전했다.

람다 변이는 지난해 8월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현지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WHO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페루에서 발생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81%가 람다 변이 감염자다.

지난 9일 기준 페루 내 누적 확진자는 207만4186명이며 이중 사망자는 19만3909명이다.

치명률은 9.3%에 달한다.

 

문제는 람다 변이가 남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이미 29개국에서 확산 중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공개된 WHO 보고서를 보면 현재 람다 변이는 칠레,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등에서 대유행하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2월 셋째 주부터 람다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4~5월 사이에는 37%의 감염률을 기록했다.

 

또 미국 포브스는 람다 변이가 미국, 독일, 멕시코, 스페인, 이스라엘, 콜롬비아, 프랑스, 이집트, 스위스, 영국, 이탈리아, 브라질, 캐나다, 네덜란드, 아루바, 포르투갈, 덴마크, 체코, 터키, 호주, 퀴라소, 짐바브웨 등에서 보고됐다고 전했다.

람다 변이는 지난달 14일 WHO로부터 ‘관심 변이’로 등록됐다. 전염성, 질병 중증도, 면역 회피, 진단 또는 치료 회피 등 바이러스 특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거나 알려진 유전적인 변화가 있고 확산하는 바이러스라는 의미다.

 

WHO가 람다 변이를 주시하고 나선 이유는 전파력과 백신 저항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앞서 WHO는 “람다의 경우 ‘표현형’ 반응으로 의심되는 변이 형태를 많이 갖고 있는데, 이는 잠재적으로 전염성을 높이거나 항체 중화 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남미에서는 람다 변이의 ‘백신 회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칠레는 인구 58.1%가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계속된 확산세로 장기간 봉쇄를 지속했는데, 칠레 전체 확진자 중 3분의 1이 람다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의학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는 “칠레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람다 변이가 백신의 중화 반응을 3.05배 감소 시켜 예방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내용이 게재되기도 했다.

 

향후 람다 변이의 확산세가 더 거세지고 백신 관련 이슈가 증명될 경우 ‘우려 변이’에 포함될 수 있다. WHO는 격상 요건에 대해 “전염성이나 심각도가 증가하거나 백신 등에 영향을 미칠 경우 우려 변이가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영향 관련 증거가 제한적이고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우려 변이에 포함된 것은 알파(영국발), 베타(남아공발), 델타(인도발), 감마(브라질발) 등이다.

 

 

 

 

문지연 기자

 

 

 

 

‘관심 변이’(Variants of Interest)

 

 

 

 

코로나19 ‘람다’ 변이 바이러스…‘비정상적’인 돌연변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관심을 끈 이 변이 바이러스는 ‘비정상적인’ 돌연변이로 인해 전문가들을 걱정시키고 과학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기존에 C.37로 알려졌던 람다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말 페루에서 처음 발견돼 영국 등 27개국으로 확산됐다.

페루 카예타노 헤레디아 대학의 분자 미생물학 박사인 파블로 츠카야마 교수는 “12월에 이 변이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에는 200개 샘플 당 1개꼴”이었다고 말하며 “그러나 지난 3월쯤에는 리마에서 약 50%가 람다 변이로 인한 감염이었으며, 지금은 약 8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5~6월에 페루에서 감염된 사례 중 람다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사례는 82%, 그리고 칠레에서는 3분의 1을 차지한다.


과학자들은 특정 돌연변이가 람다 변이 바이러스를 더 쉽게 전염될 수 있게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팬-아메리칸 보건 기구의 고문인 자이로 멘데스 리코는 “현재로서는 람다 변이가 다른 변이들보다 더 공격적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말하며 “더 높은 전염률을 보일 수 있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HO는 지난 6월 람다 변이 바이러스를 ‘관심 변이’로 분류했다. WHO는 “물론 람다 변이는 ‘우려 변이’로 분류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덜 위협적이라고 믿지만, 면밀히 관찰될 필요가 있어 관심 변이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비정상적’인 돌연변이

영국 웰컴 생어 연구소의 코로나19 책임자인 제프 바렛은 “람다 변이 바이러스를 이해하기 어려운 한 가지 이유는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상당히 특이한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라틴 아메리카의 부족한 유전자 분석 시설이 있다”고 덧붙였다.

람다 변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7가지의 독특한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 델타 변이의 높은 전염성을 설명할 수 있는 L452R 돌연변이와 유사한 람다 변이의 L452Q 돌연변이에 과학자들은 특히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칠레 산티아고 대학의 연구진은 람다가 감마나 알파보다 감염성이 높고, 백신의 효능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수석 연구자인 모니카 아세베도는 “람다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존재하는 돌연변이가 항체를 중화시키고, 감염성을 증가시키는 탈출구를 제공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라틴 아메리카는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곳 중 하나이다.

라틴 아메리카 인구는 전 세계의 8%에 불과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전 세계의 20%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 오직 10명 중 한 명만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마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며, 매우 위험하다.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맞고 이상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7.13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07.13 pangbin@newspim.com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원인으로 백신 부족이 지목되고 있다

/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만 55세~59세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는 등 백신 보릿고개가 지속되고 있는 1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예방

접종센터에서 의료인이 수송받은 백신을 냉동고와 냉장고에 넣고 있다.

2021.07.13. chocrystal@newsis.com

 

 

 

 

 

확진자 급증 2030탓? 진짜 원인은 "백신 부족"

 

 

 

6월 중순 접종자 100만명 상회…7월 12만명 수준 급감
백신 잔여량 300만 회분도 안돼…모더나 반나절만에 예약 중단
백신 물량 추가 확보해야 4차 대유행 잠재워

 

 

7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 델타형 변이 감염자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20~30대를 중심으로 한 방역수칙 위반을 지목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역대급 확진자 발생의 원인은 정말 2030의 해이함 때문일까?

 

◇늘어난 확진자… 한 달 새 무슨 일 있었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해온 지난 한 달 간 일일 백신 접종자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국민의힘 조명숙 의원실이 제공한 2021년 6월~7월 초 일일백신접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6월 7일 일일 백신 접종자 수는 91만5289명이었다.

 

6월 10일과 11일, 14일 일일 백신 접종자 수는 100만명을 넘었다.

그러나 6월 21일 일일 백신 접종자 수가 16만명대로 감소했고, 7월 이후 일일 접종자 수는 12만명 수준으로 하락했다.

1차 접종자 수 감소세는 더욱 심각하다.

 

6월 한때 일일 1차 접종자 수는 89만4600명 수준을 기록했으나, 6월 21일에 4만7000명대, 6월 28일에는 1만3000명대로 줄었다.

7월에는 1차 접종자 수가 급격히 줄어 7월 1일 4383명, 12일 470명을 기록했다.

 

백신 접종자 감소 시기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시기와도 맞물린다.

확진자는 7월 초 급증했고, 12일 현재 일일 확진자는 6일 연속 11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급증 원인 '백신 부족'


질병관리청은 1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4차 대유행의 원인을 20~30대의 방역수칙 미준수로 지목했으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백신 물량 확보 미흡이 현 사태의 원인이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접종속도를 유지했다면, 사태가 이렇게 악화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질병청은 백신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계획대로 접종하고 있으나, 3차 유행과 달리 20~30대 확진자 비율이 26%에서 41.9%로 상승하는 등 젊은 세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질병청의 발언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백신 도입 현황과 계획에 근거한다.

 

 

 

 

 

 

 

조명희 의원실 제공

 

 

 

중대본이 12일 조명희 의원실에 제출한 '2021년 백신 도입 현황 및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7월 말까지 10만1000회분 얀센 백신을 도입하고, 8~9월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분(코백스 계약물량)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4분기에는 총 9000만회 분의 백신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나 제약사와 공급일정과 일정 공개 여부를 협의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 물량은 절대 충분하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접종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는 수준의 물량을 확보했다고 하나, 물량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예정보다 접종 속도를 늦추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실제 국내 백신 잔여량은 300만 회분이 채 되지 않는다.

 

11일 0시 기준 국내 잔여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25만2400회분 ▲화이자 212만1700회분 ▲모더나 41만1400회분으로 총 278만5500회 분이다.

한림대학교병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하루에 100만명 이상 접종이 가능한 우리나라 보건의료 역량을 고려했을 때, 현재 백신 재고량은 하루 만에도 다 소진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정부는 현재 백신 재고물량이 충분하다고 하는데 이는 접종 속도를 늦춘 것일 뿐 물량이 절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 12일부터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 만55~59세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물량부족으로 인해 반나절 만에 중단됐다.

 

정기석 교수는 "백신물량만 충분했다면 빠르게 고위험군은 물론 20~30대까지 접종이 가능했을 것인데 물량이 없어서 접종 속도가 늦어졌고, 지금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A 대학병원 B 교수는 "정부가 백신 물량이 충분하다고 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률 향상을 위해 이달 초까지 일반인 대상 mRNA 백신 접종센터를 개소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준비를 마쳤으나, 백신 물량부족으로 인해 백신이 공급되지 못했고 결국 접종센터 개소를 8월 초로 미룬 상태다"고 밝혔다.

B 교수는 "접종 준비는 다 되었는 데 백신이 없어서 접종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야당에서도 지적하는 사항이다. 약물학 박사 출신이기도한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은 "현재 설치된 278곳의 접종 센터는 1일 18만명 이상을 접종할 수 있는데도 지난 일주일간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하루 평균 6만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백신이 부족해 갖춰진 시설조차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황당무계한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2030 탓할 시간에 백신 확보해야


전문가들은 정부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책임을 20~30대에게 떠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책임 떠넘기기보단 백신 물량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백신물량 부족이다"고 밝혔다.

김봉영 교수는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 속도는 세계에서도 가장 빠른 수준인데 물량이 없어서 접종하지 못하고 있으니 확진자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백신물량 확보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고 말했다.

정기석 교수는 백신 물량을 추가로 확보해야만 4차 대유행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현재 감염자가 급증한 것은 처음부터 백신물량 계약을 잘못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2030을 탓할 게 아니라 더 빨리, 많은 백신 물량을 확보하려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는 게 지금 정부가 할 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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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예약 첫날부터 파행

 

 

 

8월 7일까지 접종 일정 중 사전예약 물량 185만 명 예약 완료

정은경 청장 “백신 공급 확정되면, 추가적으로 예약 안내할 것”
조명희 의원 "부족한 백신 하루빨리 확보해 예약 중단 해결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55세~59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일시 중단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예방접종 예약 안내에서는 물량이 다 찰 경우 일시 중단한다는 자세한 안내가 없어 더 혼란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2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을 통해 현재 확보된 물량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지난 주 금요일 55~59세 예방접종 예약에 대해서 안내를 드리면서 상세하게 현재 확보된 물량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지는 못했다.

 

다만, 예방접종 규모나 일정은 수급 상황에 따라서 변동될 수 있고 확정되는 대로 안내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11일 0시부터 55~59세의 사전예약을 실시했고, 예약 접속이 일시에 몰리면서 한 때 예약 사이트가 먹통이 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

 

또, 예약을 시작한 지 하루도 안 돼 8월 7일까지 접종 일정 중 사전예약 물량인 185만 명이 예약이 완료됐다. 


정 청장은 “공급 일정이 확정된 물량에 대한 예약이 일시 마감된 상태다”며 “현재 백신이 주간 단위로 계속 공급 일정이 결정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물량 공급이 확정되면, 금주 중에 예약을 못한 대상자들이 추가적으로 예약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 접종과 관련해 3분기 내에 접종이 가능하지만,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일부에서는 며칠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 질병청 위기대응분석관은 “대부분의 접종은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되고 백신 접종 일정에 따라서, 또 공급 일정에 따라서 잘 진행되고 있지만 백신의 공급 상황에 따라서 일부에서는 며칠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분석관은 “현재 전산상의 기능적인 문제, 특히 동시 접속에 있어서 당초 예상보다 조금 더 많은 접속이 되었을 때 어려움을 겪는 문제들이 있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네트워크 부하를 좀 감안해 빨리 분산시키는 방안으로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명희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백신 예약 중단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주먹구구 백신 행정이 만든 또 다른 촌극이라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12일 0시부터 시작됐던 50대 국민 대상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15시간 만에 중단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자정과 새벽부터 예약시스템을 두드리고도 백신을 예약조차 못 한 국민들은 허탈함을 넘어, 불안감과 분노를 토로한다”며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백신 부족까지, 설상가상, 총체적 난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족한 백신을 하루빨리 확보해, 국민들의 불안감과 불신을 해소하고, 백신 예약 중단 상황을 긴급히 해결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현진 기자
health@hnews.kr

출처 : 현대건강신문(http://hnews.kr)

 

 

 

 

 

 

 

 

↑ 미국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5만4천회분이 지난

8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 관계자들이 백신이 담긴 화물을

옮기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만 55세~59세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는 등 백신 보릿고개가 지속되고 있는 1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예방

접종센터에서 백신 수송팀이 화이자 백신을 보관실로 옮기고 있다. 2021.07.13. chocrystal@newsis.com

 

 

 

 

 

50대 백신예약 반나절 만에 끝난 이유…당국 "철저하게 접종 진행

 


당초 오는 17일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던 '50대 후반을 위한 모더나 백신 접종 예약'이 첫날 예약이 시작된 지 불과 15시간 30 분만에 끝나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 보좌관이 이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 보좌관은 어제(12일) 오후 페이스북에 '文 "백신 접종 속도내겠다"더니.. 모더나, 고작 10% 확보해 놓고 50대 줄세웠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그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여 보좌관은 "철저하게 안정적으로 접종을 진행하겠다는 뜻"이라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님의 답답하리 만큼의 철저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는 매주 도입물량을 협의한다"며 "3분기 물량은 큰 틀에서 확정됐고 월별 물량도 대부분 확정이지만 언제 어느 만큼의 물량이 들어올지는 매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화이자와 다른 모더나의 특징"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다음 주에 또 물량이 들어오는데도, 정은경 청장님은 혹시 모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예약 시점에 확보된 물량만큼만 예약을 받고자 하신 것"이라며 "50대 예약은 금방 또 진행할 것이고 접종은 한 분도 빠짐없이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17일 오후 6시까지로 예고됐던 55~59세 약 352만 여 명을 대상으로 한 모더나 사전예약은 절반이 넘는 185만 명이 신청하면서 일시 중단된 바 있다.

확보된 모더나 물량보다 더 많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백신 물량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50대 후반 접종을 위해 정부가 확보했다는 모더나 물량은 전체 대상자의 절반 수준인 185만 명 분이었지만 정부는 사전예약 일정을 안내하면서 첫 물량이 185만 명분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접종 대상자들은 예약 마감을 예상하지 못했다.

정은경 청장은 “현재 주간 단위로 백신 공급일정이 계속 결정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급이 확정된 물량 범위 내에서 금주 중 예약 일정을 다시 안내하고 예약을 못 한 대상자들이 다음 주에 추가로 예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예약을 못한 55~59세 167만4000여명 사전예약은 일주일 뒤인 19일부터 24일까지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TBS 백창은.

 

 

 

퉁퉁 붓더니 72시간 만에야 '되찾은 얼굴'..모더나 부작용

 

 

 

해외선 눈·입 주변 필러 맞은 30대 女 부종, 3일 지나 돌아와

 

 

 

50대 740만명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12일 자정부터 55~59세를 대상으로 예약이 시작됐는데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예약 개시 약 14시간 만에 일시 중단됐다.

 

그간 모더나 백신은 일부 물량만 들어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30세 미만 보건의료인과 의대생·간호대생 등 예비 의료인 접종에 썼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2일 0시까지 6만2245명이 모더나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달 말부터 50대가 모더나를 접종하면서 국내에서도 모더나 대규모 접종이 시작된다.

모더나 백신의 이상반응은 다른 백신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5월 모더나 백신을 허가하면서 밝힌 흔한 이상사례는 주사 부위 통증과 피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오한, 메스꺼움·구토, 림프절병증, 발열, 주사부위 부종, 홍조 등이다.

 

증상은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으로, 접종 후 며칠 내 소실됐다고 한다.

1차보다는 2차 접종 후 통증과 피로, 오한 등의 사례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중대한 이상반응으로는 얼굴 부종 등 9건이 나타나 식약처는 사용상 주의사항에 이를 반영했다.

얼굴 부종의 경우 필러 시술 경험이 있는 백신 투여자에서 보고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웨이크포레스트대 연구팀이 지난 2월 낸 논문에 실린 모더나

접종 이후 부종 보고 사례. 접종 36시간 뒤 부종(a)이 나타나기 시작해, 접종 48시간

뒤(b)더 심해졌고, 60시간 뒤(c)나아지기 시작해 72시간이 경과(d)하자 거의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선 미국 웨이크포레스크대 연구팀이 지난 2월 논문을 통해 밝힌 36세 여성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이 여성은 지난 2019년 11월 눈 주위와 입술에 필러를 맞았는데 지난 1월 5일 모더나를 접종하고 필러 부위에 부종 증상이 나타났다.

 

처음 접종 후 12시간 이내에는 근육통과 38도 넘는 고열 등의 일반적인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했다고 한다. 이후로 눈 아래와 입 주위가 붓기 시작해 접종 36시간 지나 항히스타민제인 세티리진 1정(10mg)을 복용했다. 그런데도 48시간 지나면서 눈 아래와 입 주위의 부종 증상이 최고조에 달해 오른쪽 눈은 뜰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그때 세티리진을 다시 20mg 투여했다. 이후로도 붓기가 남아있었는데 백신의 면역반응을 무력화시킬 것을 우려해 스테로이드제는 쓰지 않았고, 앤지오텐신 전환 효소(ACE) 억제제인 리시노프릴을 5mg 사용했다고 한다. 그 후론 항히스타민제를 포함해 추가로 쓴 의약품은 없었다.

점차 붓기가 개선되더니 접종 72시간쯤 지나자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국내에선 아직 접종량이 많지 않은 만큼 관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10일까지 모더나 백신에선 348건의 이상반응이 신고됐는데, 97.1%(338건)는 일반 이상반응이었고 나머지 중대한 이상반응은 10건이었는데 이중 6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였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부종 증상이 생명에 지장이 있거나 장기적 부작용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필러를 맞은 분들에게서 이런 증상이 다 생기는 게 아니라 아주 소수에게서 보고됐다”며 “대부분 특별한 후유증, 합병증을 남기지 않았고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로 호전된 걸 보면 중증 경과는 아닌 거로 보인다.

 

필러를 썼던 사람이 접종을 금해야 한다거나 다른 종류로 백신을 맞아야 한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접종 후 붓기나 발적이 생기면 부작용을 의심하고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최 교수는 덧붙였다.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심근염과 심낭염도 주의해야 할 부작용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유럽경제지역(EEA)에서 5월 말까지 이뤄진 모더나 백신 2000만회 투여분을 분석했더니 심근염 19건, 심낭염 19건이 보고됐다.

증상은 주로 접종 후 14일 이내에 수반됐고, 2회 접종을 마친 후와 젊은층의 남성에서 더 높게 나왔다고 한다.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지난 5일 코로나19예방접종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심낭염은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데 숨을 깊게 들이마실 때, 자세를 바꿀 때, 기침을 할 때 통증이 악화하면 의심해볼 수 있다”며 “접종 후 흉통, 두근거림, 호흡곤란이 생긴다면 심근염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AFP=뉴스1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 도쿄신문

 

 

 

 

 

 

화이자 백신 '가슴 커지는 부작용' 보고

 

 

 

 

화이자, 가능성 완전히 배제하지 않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서 ‘가슴이 커지는 부작용’이 보고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화이자 측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한편, 전문가 역시 관련 부작용의 가능성을 언급해 “신빙성 있는 주장”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노르웨이방송협회(NRK)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가슴 커지는 부작용’은 노르웨이 오슬로(수도)에 사는 10대 여학생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내용을 게재하면서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17세 A양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부작용 때문에 지금보다 더 큰 사이즈의 브래지어가 필요하게 됐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

A양의 글이 게재된 뒤 유사한 사례를 언급하는 글과 함께 SNS에 이슈가 되며 공유에 공유를 이어갔다.

이 현상에 대해 하인리히 바크만 박사는 “백신 접종 후 림프절 붓기에 의해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측은 “이번 부작용에 대해 들어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 부작용이 관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부작용과 관련해 A양이 성장기임을 지적하며 백신과 무관하다는 주장이 인 반면, 남성에게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美 FDA “얀센 백신, 자가면역질환 유발 위험” 경고

 

 

 

앞서 혈전증 유발 가능성으로 사용 중지
접종자 100명에게서 길랭-바레 증후군 발생
화이자, 모더나 접종자엔 아직 없어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얀센 백신의 자가면역질환 유발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FDA는 12일(현지 시각) 성명을 발표하고 얀센 백신이 면역체계가 신경을 공격하는 희귀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얀센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서 이 질환이 나타난 사례는 극히 적지만 미국 일반 인구 발병률과 비교하면 3~5배 가량 높다는 것이다.

 

FDA는 그러면서 이같은 경고문을 얀센 백신 자료표에 첨부해 의료진과 백신을 접종받는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미국에서 매년 100만명당 약 10명 꼴로 총 수천명에게서 발병한다.

증상으로는 근육 악화, 간헐적 마비 등이 있으나 회복이 어려운 편은 아니다.

 

다만 일부는 영구적 신경 손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발병 원인으로는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 등이 꼽힌다.

 

 

 

 

 

 

 

 

2021년 6월 10일 서울 동작구 경성의원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시민들이 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서 1280만회분의 얀센 백신 접종자 중 100명에게서 길랭-바레 증후군이 나타났다는 예비적 보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증상이 나타난 이들은 대부분이 남성이었고 상당수가 50세 이상이었다고 했다. FDA는 “이 가운데 95명은 상태가 심각해 입원했고, 그중 1명은 사망했다”고 전했다.

CDC에 따르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자 중에서는 이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제조됐다.

유럽 각국의 보건당국은 지난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길렝-바레 증후군의 연관성을 경고하는 문구를 백신에 붙여야 한다고 권고했었다.

 

 

 

 

 

 

 

 

 

 

 

 

로첼 왈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국장. /AP 연합뉴스

 

 

 

 

 

J&J 측은 이와 관련해 FDA 등 당국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며 “얀센 백신 접종시 길렝-바레 증후군이 발병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일반적으로 보고되는 사례보다 약간 높은 발병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백신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과 맞서는 데 유용한 도구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접종을 권고하는 입장은 견지했다.

 

FDA도 이날 성명에서 얀센 백신과 길랭-바레 증후군 사이의 “연관을 시사하는 유용한 증거”가 있지만 “인과관계를 정립하기에는 불충분하다”며 “얀센 백신의 알려진 잠재적 이득이 잠재적 위험을 능가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을 실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이

2021년 6월 5일 새벽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얀센 백신은 당초 1회만 접종하면 되는 편리성 때문에 농촌 등 인구가 적은 지역 접종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잇따른 FDA의 경고로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더욱 더 낮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FDA는 지난 4월 혈전증 유발 가능성으로 얀센 백신의 사용을 중지했다가 백신 라벨에 50세 미만 여성에 대한 혈전증 경고 문구를 넣기로 하고 사용을 재개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8%에 해당하는 1280만명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

 

반면 1억4600만명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미국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에 제공한 101만회분의 백신도 얀센 백신이다

 

 

 

 

 

 

박수현 기자

 

 

 

 

 

연합

 

 

캐나다 연구팀, AZ·얀센 코로나19 백신 혈전 부작용 원인 밝혀

 

 

 

AZ·얀센 백신 접종자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부작용 원인 연구
”아데노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접종자 일부서 비정상적 항체 생성“
”비정상적 항체, 특정 혈소판 단백질인 ’PF4‘에 결합해 혈전 발생“
연구팀 ”다만 희귀 항체 생성 이유‧혈전 유발…이유는 알지 못해“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 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혈전‘(혈액 응고) 부작용은 ’비정상적 항체‘와 ’혈소판 단백질‘의 결합으로 형성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 백신이 바로 아데노 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쓰는 코로나19 백신 제품들이다. 

캐나다 CBC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맥매스터대 이샥 나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기술을 이용한 백신 접종자 중 일부에서 비정상적 항체가 만들어지고, 이 항체가 특정 혈소판 단백질인 ’PF4‘에 달라붙어 혈전을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우리는 이 희귀한 항체들이 왜 만들어지고 혈전을 유발하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백신이 유발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겪은 환자 5명의 혈액 샘플과 항응고제로 헤파린을 쓴 뒤 면역반응으로 혈전이 생기는 질환인 ’헤파린 유도 혈소판 감소증‘ 환자 10명의 혈액 샘플을 비교했다.

 

그 결과, 백신이 유발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서 항체와 ’PF4‘의 결합이 훨씬 강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에서는 AZ 백신 접종자 6만 명 당 한 명에게 ’혈소판 감소성 혈전‘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앞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진단하기 위한 기술과 테스트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7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r)를 통해 발표됐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이 주도한 연구팀이 코로나19 혈전의 원인을 밝혔다고 주장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기도 했다.

 

해당 연구진은 바이러스 전달체를 이용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극히 일부에서 돌연변이 단백질 조각이 생성돼 혈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혈관을 흐르는 혈액세포 이미지. 코로나 백신 부작용인 혈전증은 혈액 응고 저해제인

헤파린과 마찬가지로 항체가 혈소판에 결합하면서 일어나는 면역반응으로 확인됐다.

/존스홉킨스의대

 

 

 

 

 

백신 혈전 부작용은 헤파린 부작용과 같아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일어나는 혈전(혈액 응고) 부작용이 헤파린 투여 후 드물게 발생하는 혈전증과 같은 면역반응으로 밝혀졌다.

헤파린은 혈액응고를 막으려 처방하는데, 이로 인해 유도된 항체가 혈소판과 결합해 뭉치면서 혈전을 유발하고 혈소판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드물게 일어난다.

 

캐나다 맥매스터대의 이샥 나지 교수 연구진은 7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소수 환자 대상 시험에서 코로나 백신이 유도한 항체가 헤파린처럼 혈소판 단백질과 결합해 혈전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맥매스터대 연구진은 ‘헤파린 유도 혈소판 감소증(HIT)’ 환자 10명과 코로나 백신 유도 혈전증 환자 5명에서 항체를 추출해 분석했다.

백신 투여 후 혈전이 발생한 환자의 항체는 헤파린 혈전증 환자에서 추출한 항체와 마찬가지로 혈소판 표면의 ‘혈소판 인자 4(PF4)’라는 단백질의 특정 위치에 결합했다.

 

연구진은 항체가 PF4에 결합하면 혈소판 표면의 다른 단백질이 혈액 응고를 시작하고, 그 결과 혈전과 혈소판 감소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유럽의약청(EMA)은 지난 4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증 부작용을 공식 인정하면서 백신이 유도한 항체가 헤파린과 마찬가지로 PF4에 결합해 혈전을 유발할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맥매스터대 연구진은 이번에 이를 실제 환자에서 확인한 것이다.

 

지난 4월 미국과 유럽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코로나 백신이 희소 혈전증을 유발한 사례를 공식 확인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백신 부작용이 헤파린 유도 혈소판 감소증과 유사하나 헤파린 노출과 무관하게 발생한다며 ‘백신 유도 혈전호발성 면역 혈소판 감소증(VIPIT)’으로 명명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있지만 여전히 백신의 이득이 부작용 피해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VIPIT 발생률은 12만5000명 중 1명에서 100만명 중 1명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여성은 남성보다 백신으로 인한 항체반응이 더 심하게 나타나며, 부작용도 큰 것

으로 보고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남녀차별하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여성에 많아



화이자 백신 효능, 남성 96.4%·여성93.6%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에 성별 간 차이가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효능은 남성에게서 96.4%, 여성에게서 93.6%로 남성에게 약간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전의 모더나 백신도 마찬가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성별 간 효능 차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작용은 여성에게서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백신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라도 성별 요인을 고려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백신 부작용 여성에 2배… "면역반응 다르기 때문"


성별 간 효능 차이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해도, 부작용 위험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가볍게 넘어가기 어렵다. 그러나 지난 3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받은 미국인 약 1370만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백신 부작용 사례 중 여성이 7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부작용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것. 게다가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것은 대부분 여성이었다. 화이자 백신에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47명 중 44명이 여성이었으며, 모더나 백신에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사람은 19명 모두 여성이었다.

 

성별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반응에 차이가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남성과 여성의 면역반응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팀은 여성과 남성으로부터 각각 기증받은 혈액 표본에 백신에 사용된 것과 유사한 나노 입자를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여성 기증자의 NK세포(자연 살해 세포)는 남성 기증자의 NK세포보다 나노 입자 흡수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모르테자 마흐무디 교수는 "NK세포는 성별에 따라 나노 입자에 다르게 반응했다"며 "이로 인해 남성과 여성의 백신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앞서 연구팀이 주장한 생물학적 원인 이외에도 여러 환경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는 주장도 나온다. 예컨대 젊은 여성의 경우 피임약 복용 등이 혈전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백신으로 인한 혈전 부작용 위험이 덩달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성별 요인 고려해야" vs "신속한 개발이 우선"


여성에게서 백신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난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이전에 개발한 백신들은 일반적으로 여성에게서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10년 란셋(Lancet)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항체반응이 더 심하게 나타나며, 부작용의 빈도와 심각도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유전자, 호르몬 요인 등 성별과 관련된 생물학적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UN 산하 성별과 건강 연구소는 논문을 통해 "여전히 의약품 연구에서 성별 요인을 고려한 분석은 무시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모든 미래의 의약품은 생물학적 성별을 중요 변수로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신속함이 중요한 백신 개발 당시에 성별 요인을 고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국제백신연구소 이철우 책임연구원은 "백신은 대표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성별 비율을 최대한 5:5에 가깝게 맞춰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며 "백신 개발은 '안전하게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가 첫 번째 목표이므로 개발 단계에서 성별에 따른 반응을 나눠서 고려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철우 연구원은 이어 "다만, 백신이 승인된 이후에는 성별 간 이상반응 등에 차이가 있다면 관찰 연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밝혀 개선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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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맞고 이상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7.13 pangb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