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길(왼쪽부터), 오상욱, 김정환, 김준호가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
한 뒤 태극기를 들고 있다. 지바=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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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딛고 金!' 남자 사브르, 韓 펜싱 최초 2연패 달성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가 세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올림픽 단체전 2연패를 이루며 오심의 피해를 입은 개인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 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가 나선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눌렀다.
9라운드까지 이탈리아를 45 대 26으로 완파했다.
대표팀은 첫 주자인 맏형 김정환이 1라운드에서 루카 쿠라톨리에 5 대 4로 앞서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막내 오상욱이 경쾌한 스텝으로 알도 몬타노와 2라운드에서 5 대 0으로 압도, 10 대 4로 리드를 벌려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구본길도 3라운드에서 엔리코 베레의 반격에 잇따라 실점했으나 내리 5점을 따내며 전 세계 1위다운 관록을 뽐냈다.
15 대 6까지 앞선 대표팀은 4라운드 김정환이 몬타노를 여유 있게 요리하며 점수를 20 대 7까지 벌렸다.
뒤이은 구본길도 5 대 4로 앞서면서 25 대 11로 리드해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8라운드에는 김정환을 대신한 김준호까지 펄펄 날며 40 대 21로 앞서 쐐기를 박았다.
2012년 런던 대회까지 올림픽 2연패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선택 종목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제외돼 열리지 않았다.
김정환, 구본길은 런던 당시 금메달 멤버다.
9년 만에 다시 단체전을 제패하며 펜싱 사상 첫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선수들이 됐다.
한국 펜싱 종목을 통틀어 올림픽 2연패는 남자 사브르가 최초다.
특히 김정환은 2016년 리우 대회와 이번 대회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펜싱 최초 3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기에 종목 최다 메달 기록을 4개로 늘리며 한국 펜싱 역사로 남게 됐다.
개인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대표팀은 개인 세계 랭킹 1위 오상욱이 8강, 구본길이 32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오상욱은 8강전에서 대회 관계자의 점수판 조작 실수로 1점 손해를 보는 오심의 피해를 입었다. 맏형 김정환이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지만 내심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초의 금메달을 기대했던 대표팀은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단체전에서 더 큰 성과를 냈다.
하나로 뭉친 대표팀은 8강전에서 이집트, 4강전에서 독일을 누른 데 이어 이탈리아까지 잡아내며 2017년부터 세계선수권 3연패를 이룬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을 뽐냈다.
지바=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오상욱이 28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알도 몬타노에게 찌르기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韓 펜싱 남자 사브르, 金 찔렀다
이변은 없었다.
세계랭킹 1위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대표팀에게는 첫 금메달이자 한국선수단의 네 번째 금메달이다.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5·성남시청),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대 2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은 9년에 걸친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이에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대회 첫날인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정환의 동메달, 27일 여자 에페 대표팀의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2017~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연패를 거둔 남자 사브르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앞서 열린 사브르 개인전에선 김정환을 제외한 선수들이 예선전에서 연거푸 탈락하면서 흔들렸다.
대표팀 맏형인 김정환이 값진 동메달을 땄고, 사브르 세계랭킹 1위인 오상욱은 8강에서 졌다.
남자 사브르는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베테랑 김정환은 개인전 메달로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네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 시작부터 이탈리아를 궁지에 몰아 넣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김정환은 루카 쿠라톨리와 맞붙어 5대 4로 기선을 제압해 분위기를 달궜다.
2라운드에는 에이스 오상욱이 출전했다.
오상욱은 알토 몬타노와의 경기에서 긴 다리와 리치를 활용한 런지를 앞세워 5연속 득점에 성공해 10대 4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3라운드에서는 잠시 위기가 있었다.
구본길은 엔리코 베레를 상대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5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15대 6으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들은 크게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마음 약해지지 말자"라고 외치며 전의를 불태웠다.
김정환과 구본길은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이탈리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5라운드 종료 시점에는 25대 11로 금메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후 6라운드에서 오상욱은 30대 17로 승기를 이어갔고, 8라운드에서는 김정환 대신 올라온 김준호가 리드를 지키며 40대 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탈리아는 점수차가 더욱 벌어지자 경기 후반에는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대표팀은 9라운드에서 우승에 필요한 나머지 5점을 채우고 다 함께 환호했다.
한국 선수들은 45점 고지를 밟는 순간 피스트로 뛰어 올라와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대한민국 대 이탈리아 결승전. 한국 선수들이 이탈리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다. 2021.7.28 사진=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이 이탈리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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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스가 어벤저스했다" '도쿄땅에 태극기'약속지킨 男사브르
"어벤저스가 어벤저스했다."
'펜싱 어벤저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각)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펼쳐진 단체전 결승에서 난적 이탈리아에 45대 26으로 승리했다.
4라운드에서 이미 20-7로 앞서나갔고, 6라운드에선 26-13, 더블스코어로 앞섰다.
압도적, 절대적인 금메달이었다.
김정환 (38·세계랭킹 7위) 구본길(32·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세계랭킹 10위) 오상욱(25·성남시청·세계랭킹1위) 김준호(27·화성시청·세계랭킹 20위)로 이뤄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자타공인 '펜싱코리아'의 자존심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0번의 국제대회에 나서 9개의 우승 트로피를 휩쓸었다.
2017~2019년 세계선수권 단체전 3연패 위업을 쓴 강호의 절대강자다.
세계 펜싱계는 일찌감치 한국을 우승후보 1순위로 찍었다.
확고부동 1번 시드, 이변은 없었다.
펜싱코리아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9년만의 2연패에 성공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선 종목 순환 원칙에 따라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빠졌다.)
말 그대로 난공불락, 우주최강 어벤저스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 4명 중 절반인 김정환, 구본길이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역사이자 '국제펜싱연맹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다.
10년 넘게 소속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어온 이들의 눈빛 호흡은 최강이다. '
맏형' 김정환은 2017년 독일 라이프치히세계선수권 단체전 1위, 2018년 중국 우시세계선수권 개인전-단체전 2관왕, 2018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2016년 리우올림픽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펜싱 사상 첫 3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단체전 금메달로 3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 역대 최다 4개의 메달 기록도 세우게 됐다.
'본투킬' 구본길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부터 2018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까지 사상 첫 개인전 3연패 위업을 이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2017~2019년 세계선수권 단체전 3연패, 2014년 카잔세계선수권 개인전 은메달, 2017~2018년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2연패까지 지난 10년 넘게 펜싱코리아의 중심을 지켜온 에이스다.
'꽃미남 막내' 오상욱은 확고부동 세계랭킹 1위. 현존하는 사브르 선수 가운데 공수에서 가장 완벽한 선수로 손꼽힌다.
2019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개인-단체전 2관왕, 2019년 도쿄아시아선수권 개인-단체전 2관왕,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부다페스트월드컵 개인전 우승까지 나서는 대회마다 1위를 휩쓸어온 '막내온탑'이다.
결승 8라운드 피스트에 올라 엔리코 베레를 5-1로 압도한 김준호 역시 2018년 중국우시세계선수권 개인전 3위, 2019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단체전 1위, 2018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 단체전 1위의 막강 스펙을 자랑한다.
제각기 뛰어난 어벤저스지만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함께일 때 더욱 강해지는 원팀의 시너지다.
월드클래스 선후배끼리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한다.
38세 베테랑 맏형, 김정환은 13년차 조카뻘 오상욱에게 최고의 멘토이고, 세계랭킹 1위, 극강의 펜서 오상욱은 김정환에게 최고의 스파링 파트너다.
기술이 막힐 때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자신의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한다.
김정환은 "선수촌에 나이란 없다.
똑같은 선수다.
오히려 이 어린 친구들에게 배울 것이 더 많다.
내가 가진 노하우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다"고 했다.
"나도 상욱이와 같이 훈련하면서 '역주행'으로 실력이 느는 느낌이 든다"며 미소 지었다.
올림픽 현장에서도 이들의 집단지성은 곳곳에서 목격됐다.
한날 한시 동시에 열린 김정환과 오상욱의 8강전, 김정환은 자신의 4강행을 결정짓자마자 후배 오상욱의 8강전을 응원하기 위해 달려갔다.
벤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정환의 동메달 결정전에선 구본길이 벤치 신공을 펼쳤다.
김정환은 "본길이에게 경기 전 '머릿속이 하얘지면 너를 부르겠다.
조언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본길이의 공격적인 주문이 적중했다"며 공을 돌렸다.
집단지성으로 따낸 동메달 직후 이들은 단체전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김정환은 "개인전 메달은 보너스일 뿐"이라고 했다.
올림픽] 결승 진출하는 한국 펜싱 대표팀<저작권자(c) 연합뉴스,
8강, 4강, 결승 무대에서 이들은 어벤저스다웠다. 이집트와의 8강전에서 오상욱이 에이스의 몫을 톡톡히 했고, 독일과의 4강전에서 구본길이 에이스 본색을 드러냈다.
구본길, 김정환이 막히면 오상욱이 뚫어냈다.
김정환 오상욱이 막히면 구본길이 뚫어냈다.
구본길이 막히면 김정환, 오상욱이 뚫어냈다.
처음부터 개인전 메달보다 단체전 메달을 목표 삼았던 이들은 개인전 탈락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최고의 스파링 파트너이고, 최고의 멘토인 이들은 '모두의 금메달'을 목표로 똘똘 뭉쳤다.
출국전 도쿄 금메달 사진을 본 구본길은 "금메달 잘 찾아오겠다.
단체전 잘하겠다" 했었다
. 개인전에서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던 구본길이 영혼까지 끌어모아 힘을 냈다.
김정환은 동메달 직후 "코로나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위해 시원한 금메달을 꼭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오상욱은 32강 탈락 후 "단체전에 포커스를 맞춰서 더 단단한 대한민국을 보여드리겠다"며 펜싱화를 고쳐맸다.
자신감이 넘쳤고 서로를 믿었다.
실력과 멘탈, 경험을 모두 갖춘 끈끈한 원팀 어벤저스는 보란듯이 해냈다.
어벤저스가 어벤저스했다.
도쿄올림픽을 준비해온 기나긴 5년, 펜싱장에 나부끼던 플래카드 '도쿄 땅에 태극기를!' 그 약속을 지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한국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세계 1위' 오상욱 "시대에 맞게, 코로나19 이겨내 기쁘다"
[스포티비뉴스=지바, 정형근 기자] "코로나에 걸린 후 다시 운동을 하니 다리가 잘 안따라왔다.
근육이 빠지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코로나에 걸려도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서 기쁘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상욱(성남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과 후보 선수 김준호(화성시청)로 구성된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이탈리아를 무너뜨렸다.
올해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에 출전한 뒤 귀국해 실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까지 받아 한 달가량을 앓으며 준비 과정에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상욱은 “개인전은 아쉽게 됐지만, 단체전으로 마음의 전환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코로나에 걸렸었는데 코로나에 걸려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기뻤다.
코로나에 걸린 이후 다시 운동을 하려니 다리가 잘 안 따라왔다.
근육이 빠지고 체력적으로 빠졌다.
올림픽에서 분명히 이변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이변이 나한테 이뤄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은 9년에 걸쳐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구본길은 "개인전에서 경기력이 떨어져서 불안했다.
8강전부터 스스로에게 파이팅을 했다. 자신에게 버티자고 되뇌였다.
내가 내 몸을 못 믿는데 후배와 선배가 몸을 믿어줬다. 나는 자신에게 믿음이 없었다.
내 자신을 이겨내고 버텨낸 것 자체에 점수 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7, 2018,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하면서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통해 세계 최고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맏형' 김정환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메달을 4개나 따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코로나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된 상황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도쿄에 올 때 메달 색깔은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펜싱 선수 중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가 됐는데 인복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은 압박감 속에서 치러진다.
절실함이 없으면 메달을 딸 수 없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더 많은 후배들이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정형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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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에서 황선우가 47초56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한 뒤 전광판을 보고 있다. 2021.7.28 /연합뉴스
65년만에 '아시아의 벽' 깬 황선우, 새 역사 썼다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47초56 아시아 신기록 작성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가뭄'
16명중 4위로 8명 겨루는 결승행
탁구·양궁은 중국·일본 가로막혀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서울체고)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수영역사를 새롭게 썼다.
황선우는 28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 황선우가 작성한 아시아신기록은 지난 2014년 10월 중국의 닝쩌타오가 자국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아시아기록(47초65)을 0.09초 단축한 것이다.
또 황선우는 안드레이 미나코프(러시아)가 지난해 10월 수립한 47초57의 세계주니어신기록도 경신했다.
황선우는 준결승전 1조 3위, 전체 16명 가운데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더 놀라운 점은 황선우가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자유형 100m는 아시아 선수들이 넘보기 힘든 벽이다.
올림픽에선 그동안 일본 선수들이 금메달을 포함해 몇 차례 메달을 수확했지만 1956년 호주 멜버른 대회부터는 단 한 명의 아시아 선수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것도 1956년 멜버른 대회 때 일본의 다니 아쓰시 이후 65년 만이다.
탁구에선 한국 선수들이 중국과 일본의 벽에 막혔다.
세계랭킹 13위 정영식은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위 판전둥(중국)에 0-4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세계 14위 전지희(포스코에너지)도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2위 이토 미마(일본)에 0-4로 패해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쳤다.
양궁에선 장민희(인천대)가 여자 개인전 2회전(32강)에서 나카무라 미키(일본)에 2-6으로 져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앞서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장민희는 이로써 올림픽 2관왕이 불발됐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가 28일
요코하마 국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황의조가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양궁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요코하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7.28/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가
28일 요코하마 국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황의조가 세번째 골을 성공
시킨 후 동료들과 가뻐하고 있다. 요코하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7.28/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가
28일 요코하마 국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황의조 팀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요코하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해트트릭 완성한 황의조 '8강 가자!' 요코하마=최문영 기자 deer
@sportschosun.com /2021.07.28
임무 완수' 후반 12분 교체되어 들어오며 김학범 감독의 축하를 받는 황의조.
요코하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7.28
해트트릭' 황의조, 8강 그 이상을 가리킨 '금빛 양궁 세리머니'
황의조가 도쿄올림픽 첫 골맛을 화끈한 해트트릭으로 맛보며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요코하마국제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드라스와의 도쿄올림픽 B조 3차전 경기에서 6대0 대승을 거뒀다.
전반 10분 윙어 이동준이 PK를 얻어내며 골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대회 첫 골을 터트렸다.
올림픽에서만 만나면 어려운 승부가 펼쳐졌던 온두라스. 이번엔 달랐다.
초반부터 완벽한 한국의 페이스였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이 두 번째 PK를 얻어냈다.
원두재가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시켰다.
초반부터 두 골을 허용한 온두라스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전반 38분에는 수비수 메렌데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PK로 첫 골맛을 본 황의조는 내친 김에 필드골까지 성공시켰다.
전반전 추가시간에 김진규가 찬 슛이 골키퍼 손을 맞고 나오자 황의조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황의조는 벤치쪽을 향해 양궁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자신의 첫 필드골을 자축했다.
스승 김학범 감독도 두 주먹을 들어보이며 애제자 황의조의 부활을 기뻐했다.
한국은 후반 6분 또 PK를 얻어냈다.
김진야가 문전으로 파고들다 뒤따르던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VAR 이후 PK를 선언했다.
황의조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 4-0으로 앞선 후반 12분 황의조는 이강인과 교체됐다.
PK로만 세 골을 허용하고 퇴장까지 당한 온두라스는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다.
후반 19분 김진야, 37분 이강인까지 한 골을 보태며 6골을 휘몰아친 한국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6대0 무실점 대승. 한국은 2승1패(승점 6)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허광희(세계랭킹 38위)가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단식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티머시 람(88위, 미국)과
경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허광희, 배드민턴서 랭킹1위 모모타 겐토 ‘완승’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배드민턴 허광희(26·삼성생명)가 세계랭킹 1위 모모타 켄토(일본)를 꺾었다.
허광희는 28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 포레스트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모모타 겐토를 2-0(21-15 21-19)로 눌렀다.
허광희가 세계랭킹 38위인 부분을 감안하면 이번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최고의 이변이다.
이로써 일본을 누른 허광희는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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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3일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선수들이 입장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3. myjs@newsis.com
日, 신규 확진 첫 9000명 넘어 역대 최대치…도쿄올림픽은 계속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9000명 넘어…도쿄도 연일 최대치
고노 다로 백신상 "올림픽서 일반 국민에 퍼졌다는 증거 없어"
인구 25.5%,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젊은층 협조 호소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 28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9000명 넘게 쏟아져 나오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NHK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576명이 보고됐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가 9000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 도쿄에서만 이날 신규 확진자 3177명이 나왔다.
전날 2848명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도쿄올림픽을 치르고 있다.
대회는 지난 23일 개최됐다. 올림픽 역사상 전례 없는 '무관중' 올림픽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도에 다음달 22일까지 4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하고 철저한 방역을 강조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도쿄올림픽에는 200여 개 국가에서 온 선수와 관계자 약 8만 명이 모이는만큼 자칫 '슈퍼 전파'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도쿄올림픽 관련 누적 확진자는 169명이다.
고노 다로 일본 백신 담당상은 28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참가자들에게서 일반 국민들에게 코로나19가 퍼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과 관련된 사례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선 우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노인 인구는 대부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쳤다며 도쿄올림픽 기간 확산세를 막으려면 젊은층의 방역 준수와 외출 자제,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27일 기준 일본 인구의 25.5%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예방 접종자의 68.2%는 노령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독일 여자 필드하키 대표팀 주장 나이키 로렌츠가 지난 25일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밴드를 발목에 착용하고 경기를 하고 있다.
도쿄 | AP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168명의 무지갯빛 점프
성소수자 선수 역대 최다
여 트랜스젠더도 첫 출전
IOC, 무지개 밴드 착용 허용
다양성 존중·반영 한다지만
일 차별금지법 무산엔 침묵
개막 일주일째를 맞이한 도쿄 올림픽이 무지갯빛으로 물들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처음으로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밴드 착용이 허용됐고, 여성 트랜스젠더 선수가 최초로 출전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소수자 인권을 신장하는 방향으로 올림픽 규칙을 고쳐온 결과다.
AP통신은 이번 올림픽에서 스스로 성소수자라고 밝힌 출전 선수가 168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전의 모든 올림픽에 참가한 성소수자 선수의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2012년만 해도 커밍아웃한 선수는 24명에 불과했다.
■IOC, 무지개 액세서리 첫 허용
영국 다이빙의 전설 톰 데일리(27)는 지난 26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내가 게이이고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말할 수 있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1988년 미국 승마 선수 로버트 도버가 올림픽 출전 선수로는 처음 커밍아웃했지만, 스포츠계는 오랫동안 성소수자에게 인권친화적이지 않았다.
일례로 IOC는 1968년부터 인터섹스(남성과 여성의 특징이 모두 있는 사람)를 골라낸다는 명목으로 여성 선수들에게 성별 검사를 강제했다가 인권침해라는 비판 끝에 1999년에야 폐지했다.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부터다.
스포츠 뉴스 매체인 아웃스포츠는 “최근 커밍아웃한 선수들이 늘어난 건 LGBTQ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독일 여자 필드하키 대표팀 주장 나이키 로렌츠(24)는 지난 25일 열린 영국과의 시합에서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무지개색 밴드를 발목에 차고 나왔다.
IOC는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밴드 착용을 허용해달라는 독일올림픽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인권 보호, 평등이라는 올림픽의 핵심 가치를 지지하는 행위까지 금지하는 것은 과하다고 본 것이다.
로렌츠는 이번 결정을 “진작 이뤄졌어야 할 유일하게 옳은 일”이라면서 “스포츠를 하는 동안 우리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질 자격이 있다”고 독일 매체 도이체빌레에 말했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인 뉴질랜드 역도 대표팀의 로렐
허바드가 2018년 호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역기를 들어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올림픽에는 최초로 여성 트랜스젠더 선수도 출전한다.
뉴질랜드 역도 선수 로렐 허바드(43),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 퀸(26), 미국 여자 BMX 프리스타일 사이클팀 후보 선수인 첼시 울프 등이 트랜스젠더로는 첫 출전권을 얻었다.
AP통신은 “성소수자를 비가시화함으로써 올림픽 스포츠가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도쿄 올림픽은 마침내 다양성을 더 잘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차별금지법 무산엔 침묵
그러나 IOC는 올림픽 개최국의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는 눈감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일본 의회에서 지난달 성소수자 차별금지법 통과가 무산됐을 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침묵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러시아는 2013년 소치 올림픽 직전 ‘동성애 금지법’을 통과시켜 논란이 됐지만, IOC는 올림픽이 끝난 뒤에야 ‘성적 취향을 근거로 차별하면 안 된다’는 규칙을 추가해 뒷북 대응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림픽 출전 선수, 학자, 시민운동가 150명은 지난 22일 IOC에 공개서한을 보내 “중립은 침묵을 의미하고, 침묵은 계속되는 불의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IOC가 선수들의 정치행위를 금지한 올림픽 헌장 50조를 개정해 소수자 차별과 혐오에 적극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한에는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최초로 인종차별 반대를 뜻하는 ‘주먹 시위’를 벌인 존 카를로스와 토미 스미스가 서명했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도쿄올림픽의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선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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