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과 건강관리

술병 자주 나는 사람, 간보다 췌장 걱정하세요

 

 

 

편의점 CU가 지난달 여름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시그니처 와인 브랜드인 '음!

(mmm!)'의 2탄 '음!소비뇽블랑' 제품 이미지. BGF 제공

 

 

 

 

 

 

정진수 기자[ⓒ 세계일보 & Segye.com, 

 

 

 

 

 

 

 

 

2시간 내 소주 한 병 이상으로 술을 많이 마신 사람 중 5~10%는 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9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병 자주 나는 사람, 간보다 'OO' 걱정하세요

 

 

 

과음을 한 다음 날이면 간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간만큼 손상을 받는 장기가 바로 췌장이다.

술을 많이 마신 뒤 복통·구토 같은 '술병'을 자주 앓는 사람은 췌장 건강을 특별히 챙겨야 한다.

술은 간이나 위·대장 뿐만 아니라 췌장에도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 2시간 내 소주 한 병 이상으로 술을 많이 마신 사람 중 5~10%는 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췌장염의 45%는 알코올 때문에 생긴다.

술을 많이 마시면 술을 대사시키기 위해 췌장에서 과도하게 많은 췌장액(단백질 소화효소)이 분비된다. 이 췌장액은 십이지장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췌장으로 역류해 췌장을 파괴시킨다.

즉 췌장액이 단백질로 이뤄진 장기를 소화시키는 것이다.

 

술을 대사시키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 자체가 췌장을 손상시켜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중증 췌장염 환자의 25~30%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췌장염은 위험한 질환이다.

과음 후 하루 이틀 술병을 앓는 사람은 경미한 췌장염을 앓았다고 보면 된다.

술병을 계속 앓아 췌장염이 반복되면 파괴된 췌장이 회복이 안 되는 만성 췌장염으로 발전한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췌장염의 주요 증상은 왼쪽 윗배의 통증이다. 과음 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심한 복통과 함께 등이 아플 수 있다. 소화불량·오심·구토가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진통제 복용, 수액요법 등을 하면서 3~7일 정도 금식을 해야 한다.

 

재발이 잘 되므로 한 번 앓았던 사람은 예방을 위해 금주를 해야 한다.

평소에는 고지방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지방식은 췌장에서 췌장액의 분비를 늘려 췌장염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Copyright ⓒ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021.7.28/뉴스1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마신 술(酒)의 흡수와 해독, 그리고 안주

 

 

 

술 한 잔으로 친구도 되고, 현실의 어려움과 괴로움을 잊기도 하는 묘약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마시다 보면 술이 술을 마신다는 이야기처럼 어느새 고주망태가 되어 다음날 두통, 속 쓰림, 메스꺼움, 탈수현상 등으로 고생을 한 적도 있을 것이다.

 

음식물을 먹을 때는 배가 불러지면 그만 먹기도 하고 다이어트를 할 때는 아예 먹을 량을 정하고 먹기도 하는데, 술을 마시면 왜 조절할 수 없을까.

술이 입을 통해 목구멍으로 넘어가면서 일어나는 인체 내 흡수와 배출, 그리고 해독, 술잔의 크기에 담긴 이야기들을 과학적으로 산책해보자.

 

 

<술의 시작>

 

술은 미생물(효모<Yeast>)이 쉽게 이용 가능한 당분이 있어 발효하기 쉬운 과실, 가축의 젖에서 발효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원숭이 술(원주, 猿酒)을 술의 기원 중 하나로 본다.

 

그 이유는 원숭이가 술을 담그기 보다는 떨어진 과일에 공기 중 효모가 떨어져 자연스럽게 발효가 되었을 것이고, 포도와 같이 껍질에 야생 효모가 많이 있어서 원숭이가 나중에 먹기 위해서 포도를 한군데 모아만 두어도 저절로 발효하여 포도주로 마실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과실에는 포도당(Glucose)과 같이 효모가 쉽게 발효할 수 있는 당(Readly fermented carbohydrate)이 있어서 술 발효가 쉽지만 곡물은 전분을 당화하여 단맛이 있는 당액을 만들어야만 술 발효가 가능하였다.

 

인류가 농경시대에 곡물을 생산한 후, 사람의 침 또는 곡물 씨앗이 발아할 때 생기는 아밀라아제(Amylase)라는 효소로 당화과정을 거쳐서 효모발효로 알콜을 만들기 때문에 곡주는 과일주 보다는 나중에 나타났을 것이다.

 

 우리가 마시는 막걸리는 곰팡이 효소와 효모가 포함된 누룩으로 곡물의 당화와 알콜 발효가 동시에 이뤄지는 술로 삼국사기에 의하면 기원전부터 만들어 마신 전통주로 기록되어 있다.

막걸리는 누룩으로 만드는데 각 지방마다 다양한 미생물과 곡물원료 뿐만 아니라 지역마다 물 성분이 달라서 수많은 종류의 막걸 리가 만들어져 다양한 맛과 멋을 즐길 수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일제 강점기에 막걸리 제조방법 표준화로 막걸리의 다양성을 잃게 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 막걸리에 대한 재조명으로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고 막걸리를 즐기는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 술잔과 체내 흡수/배출>

 

우리가 마시고 있는 술잔의 크기가 술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보통 맥주잔은 250ml, 소주잔은 50ml, 양주잔은 25ml로 되어 있다.

이렇게 크기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음주의 마법이 숨어있다. 

 

 술의 알콜 함량(%)은 맥주를 약 5%, 소주를 약 25%, 양주를 약 50%로 가정한다면, 맥주잔으로 맥주 한잔을 마시면 순수 알콜은 약 12.5ml(250 x 5% = 12.5)를 마시게 된다.

그런데 소주한 잔으로도 12.5ml(50 x 25% =12.5), 양주 한 잔도 역시 12.5ml(25 x 50%=12.5)로 마신 알콜 량은 술 종류와 상관없이 순수 알콜로 환산하면 12.5ml로 동일하게 마시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맥주, 소주, 양주의 잔 크기를 결정 한 것이 아니고 어떤 술이든 한잔 마시면 마시는 알콜량은 동일하게 마실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는 것이다.

 즉, 맥주, 소주, 양주는 제품 종류에 따라 알콜 함량이 다르지만 잔 크기를 달리하여 마신 잔 수만 알면 자기 주량에 맞게 취하지 않도록 조절할 수도 있게 한 것으로 판단한다.

 

술의 알콜 농도를 표시하는 방법은 퍼센트(%)나 프루프<Proof,도수(度數)>를 사용하는데, 알콜도수는 15℃에 물 100ml에 포함된 에탄올 ml 수를 도(Proof)로 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주가 20도라면 소주100ml에 알콜 20ml (15.8g, 비중 0.79)가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다.  요즘, 시판되는 소주는 알콜 도수를 낮추어 출시되고 있는데 1924년 우리나라에서 ‘진로’소주가 처음 나왔을 때는 35도로 독하게 마시다가 2000년대 들어서면서 22도로 낮추어 판매되었고, 현재는 21~16.9도로 낮추어 마시고 있다.

 

 술의 알콜 도수가 달라지면 잔의 크기도 현재와는 달라져야 하고 한잔으로 마시는 알콜 함량을 낮추는 것도 건강을 위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 중국의 아주 독한 술은 알콜함량이 양주보다 높아서 술잔의 크기는 양주잔보다 아주 작은 것을 볼 수 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우선 입과 식도에서 전체 알콜의 5~7%가 흡수되고, 다음 위(胃)에서 10~15% 흡수되어 입에서 위까지 내려가는 동안 거의 15~22% 가량 흡수된다.

 

그런데 술이 약한 사람은 술이 위에 도착하기도 전 아주 짧은 시간에 얼굴이 빨갛게 되는 홍조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알콜이 흡수되면 혈액을 통해 간에서 해독을 시작하는데 해독기능이 약한 사람의 경우 빨리 홍조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간에서 알콜을 해독을 할 수 없는 사람은 알콜이 바로 독소로 작용하여 부작용을 일으켜 심할 경우는 응급실로 바로 이송돼야 하는 경우도 있다. 위를 통과한 약 80%의 나머지 알콜은 작은창자에서 흡수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럼 인체에 흡수된 알콜은 어떻게 될까? 소장에서 흡수된 알콜 90%도 간에서 해독작용을 하는데, 간에서 해독할 수 있는 알콜은 한 시간에 7~8g 밖에 되지 않아서 문제이다.

 

실제 2홉(1홉=180.39ml)들이 소주 한 병을 마시면 약 360ml를 마셨고, 알콜 함량은 360ml x 20%=72ml로 알콜 비중이 약 0.8이기 때문에 약 57.6g의 알콜을 해독해야 하는데 이는 간(肝)이 약 8시간이상 걸려야만 해독할 수 있는 양이다. 

 

술은 폐에서도 호흡을 통해 2~4% 알콜이 배출되는데 술을 적게 마시면 은은한 알콜 취(臭)로 기분 좋은 냄새가 나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호흡 시 고약한 술 냄새가 난다.

신장에서도 역시 2~4% 알콜이 곧바로 오줌으로 배출되어 오줌에서도 알콜 취(臭)를 느낄 수 있고, 땀으로도 약 2~6% 정도 배출되어 땀에서도 역시 술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술을 마신 후 간에서 90% 해독하지만 간 이외에 6~14% 알콜은 결국 신체 여러 배출구를 통해서 빠져나간다. 목욕을 하게 되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배출이 쉬워지고 체외로 빠져 나온 알콜을 물로 세척할 수 있어 상쾌하다.

 

특히, 사우나를 하게 되면 온도가 올라가 땀이나 호흡으로 빨리 배출되어서 술이 깨는 느낌이 든다.

술을 마신 후 물을 마시면 체내 탈수현상을 막고 땀, 오줌으로 알콜을 빨리 배출해 낼 수 있다. 

 

 

<알콜, 간에서 해독(解毒)>

 

 간에서 알콜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아래 <그림1>과 같이 2가지 효소를 사용하는데, 알콜 탈수 효소(Alcohol dehydrogenase, 이하 ADH로 표기)와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ehyde dehydrogenase, 이하 ALDH로 표기)가 조효소(助酵素)인 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나 NADP(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 Phosphate)도움으로 알콜을 산화시켜서 초산으로 무독화 시킨다.

 

 알콜이 먼저 ADH의 작용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라는 반응성이 큰 독성 화합물을 만들고, ALDH로 재차 산화시키면 무독성의 초산이 생겨서 인체 에너지로 이용된다.

만일, 아세트알데하이드가 ALDH와 반응하지 못하면, 아세트알데하이드 독성이 유전자와 세포를 파괴하여 결국 간세포를 죽이게 되면서 지방간, 간 경변, 간 암등으로 발전하게 된다.

 

 또한, 간에서 충분히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산화되어 분해되지 않고 혈류(血流)를 따라 중요기관인 뇌, 심장, 신장, 폐, 간장 등에  흘러가서 독으로 작용하면 각 기관에 있는 유전자와 세포를 죽이게 되어서 결국 심각한 병을 일으킬 수도 있게 된다.

 

 

 

 

 

          

 

 

 

따라서, ALDH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뿐만 아니라 인체 기관에서 발생한 각종 독성 알데하이드인 Malondialdehyde, HNE, Dopal, Retinal 등을 제거하여 세포와 유전자를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

 

실제로 사람 세포의 세포질(Cytosol)과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에는 적어도 16종이상의 ALDH가 존재하고, 마신 술 해독에서 생긴 아세트알데하이드 뿐만 아니라 각종 유독성 알데하이드를 무독 화시켜서 인체 내의 항상성(Homeostasis, 恒常性)을 유지시켜 건강을 지킨다. 

 

술을 습관적으로 많이 마셔 나타나는 알콜 중독을 약물로 치료할 때 사용하는 다이설피람(Disulfiram)이란 약물은 숙취 시 일어나는 두통, 안면 홍조, 호흡곤란, 구토와 같은 부작용을 인공적으로 유발시켜서 알콜을 혐오하게 하여 술을 끊게 하는 약이다.

 

인체 내 독성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제거하기 위해 ALDH 효소를 활성화시키는데 반하여, 다이설피람은 알데하이드 ALDH 활성을 저해하여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를 축적함으로서 숙취 시 알콜 부작용을 체험하게 하여 술을 혐오하게 만든다. 

 

 

<술 마신 후 라면이 먹고 싶은 이유> 

 

 술을 마시면서 안주를 많이 먹었음에 불구하고 음주 후, 라면, 우동, 국밥 등과 같은 전분(澱粉, 녹말) 음식을 먹는 경우를 많이 본다. 술을 마시면서 사실 먹을 만큼 먹었는데 도대체 왜 전분 음식이 먹고 싶을까?

 

가장 큰 이유는 뇌가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전분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만들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뇌가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포도당(Glucose)과 산소 2가지만을 사용하고 있어 포도당이 부족하면 뇌는 전분을 먹고 분해하여 포도당을 만들라는 지시를 한다. 

 

그럼 술을 마시면서 안주를 먹었는데 왜 뇌에서 포도당이 부족할까?

간은 술 해독뿐만아니라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서 포도당도 합성하는데, 간이 술을 해독하는데, 전념하다 보면 포도당을 생산하지 못해서 결국 뇌는 배가 고픈 것이다.

 

이런 이유로 실제로 배가 고픈 것은 아닌데 간이 술을 해독하다 보면 뇌가 포도당이 부족하여 전분 음식을 먹게 지시하고 그렇게 되면 라면 등과 같은 전분 음식을 먹게 되는데 이때 먹은 전분은 사실 뇌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지방으로 변하여 결국 뚱뚱이가 되는 것이다. 술을 마신 후 꿀물이나 설탕물을 마시는 이유도 배고픈 뇌에게 에너지를 만드는 밥을 주는 것이다.  

 

 

< 맺음말 >

 

 음식물도 적당히 먹고 건강을 유지하듯이, 술도 적당히 먹으라고 배워왔지만 실제로 친한 친구와 마시다 보면 취하여 고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옛말에 ‘술은 어른한테서 배워야 한다’고 돼있다.

이는 천천히 마시어 입에서 위까지 흡수되는 속도를 낮추어 빨리 취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또 종류가 다른 술의 알콜 도수와 관계없이 마시는 잔 숫자만 세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알콜 섭취량이 같게 잔의 크기를 정한 원리를 이해하고 과음을 피해야 할 것이다.

또 음주와 동시에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몸을 비만하게 만들기 때문에 자제하고 적당한 포도당을 공급해 주는 방법도 음주부작용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오태광서울대학교 특임교수, 주)피코엔텍 상임고문

 

기사입력 2021년05월25일 

최종수정 2021년08월17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췌장’에 깜짝.. 췌장염이 췌장암 되는 경우

 

 

과음이나 과식 후 심한 복통이 나타날 수 있다.

급하게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췌장염’ 이라고 해 깜짝 놀랐다는 사람이 있다.

최악의 암인 ‘췌장암’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췌장염이 췌장암이 될 수 있을까? 췌장염과 췌장암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1) 술 많이 마시고 고기 먹었더니.. 복통과 메스꺼움

 

급성 췌장염은 췌장이 붓는 증상이 이어지면서 상복부의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술 때문에 생기는 알코올성 췌장염은 과음한 날 나타날 수 있다. 담석성 췌장염은 과식 혹은 기름진 음식을 먹은 날 저녁이나 다음 날 새벽에 잘 발생한다.

똑바로 누우면 통증이 심해 새우처럼 왼쪽으로 웅크리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부어 오른 췌장이 뒤의 척추에 눌려 췌장막이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통증은 저절로 가라앉지 않는다.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2) 급성 췌장염이 왜 위험한 병일까?

 

질병관리청 의학정보를 보면 급성 췌장염의 10-15%는 중증으로 진행한다.

췌장에서  염증이 시작되지만 췌장 세포가 터지면서 여러 소화 효소들이 쏟아져 나와 온몸의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증의 급성 췌장염은 발병 초기, 장기 부전으로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되고 한 달여 이후 췌장염 합병증으로 생긴 췌장 괴사 등으로 두 번째 고비를 만날 수 있다. 평소 건강했던 사람이 급성 췌장염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3) 급성 췌장염이 췌장암으로 벌전하나?

 

급성 췌장염은 췌장암과 관계가 없다.

다만, 췌장암 환자의 1%미만에서 암 덩어리가 췌장액의 흐름을 막아 급성 췌장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노령층의 경우 체중 감소와 같은 암의 증상을 동반한 췌장염이 생기면 췌장암이 그 원인일 수 있다.

 

4) 췌장염 예방..  첫째도 금주, 둘째도 금주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 모두 알코올(술)이 원인이다.

술이 약한 사람은 물론 술이 강한 사람도 과음을 일삼으면 급성, 만성 췌장염이 생길 수 있다.

과음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급성 췌장염이 완쾌된 후에도 음주를 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만성 췌장염 환자도 치료 및 재발 방지를 위해 금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5) 췌장염, 급성과 만성의 구분은?

 

췌장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소화 효소를 분비하고 인슐린이나 글루카곤 같은 혈당 조절 호르몬을 만드는 일을 한다.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는데, 급성 췌장염은 췌장염을 앓았다 호전되면 췌장이 정상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다.

만성 췌장염은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췌장 손상으로 정상으로 회복할 수 없다. 그러나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은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6) 만성 췌장염 있으면..  췌장암 위험 증가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 암 정보를 보면 만성 췌장염이 있으면 췌장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췌장암의 원인 질환 중의 하나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 세포들이 염증을 앓으면서 췌장 전체가 매우 딱딱해져 기능을 잃게 되는 병이다.

 

처음부터 만성형으로 발병하기도 하고 반복적인 급성 염증이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 췌장염과 췌장암을 구별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만성 췌장염의 원인은 80%가 술이고 유전성도 있다.

 

7) 술 마시면서 담배 많이 피우면..

 

만성 췌장염의 위험 인자는 술이지만, 췌장암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췌장암의 3분의 1가량이 흡연 때문에 발생하고 당뇨병, 유전 등이 관련되어 있다. 술, 담배를 함께 하는 만성 췌장염 환자 중 췌장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만성 췌장염의 경우 꼭 췌장암 발생을 염두에 두고 관찰하는 것이 좋다.

만성 췌장염 환자 중 최근 2-3개월 간 체중 감소가 심한 경우 췌장암의 발생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과음하면 항체 형성 방해받을 수도…코로나 백신 맞고 1~2일은 금주 

 

 



술자리 피할 수 없을 땐
간단한 식사로 빈속 채우고
중간에 수시로 물 마셔야

 


체내 알코올 농도 낮출 수 있어
백신 접종 후 음주는 금물

 

 

 

코로나19로 1년 넘게 사라졌던 일상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 내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기존 4명에서 6명까지로 늘어난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도 밤 10시에서 12시로 연장된다.

비수도권은 인원·시간 제한이 아예 풀린다.

 

일상 회복이 한발짝 가까워지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회식 및 모임을 잡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월간 음주율(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54.7%로 1년 전보다 5.2%포인트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야외·대면 활동이 줄어든 영향이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보복심리’로 인해 폭음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폭음하게 되면 간 손상은 물론 심장병·치핵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한다.

심하면 급사에 이르기까지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다면 당분간 회식 등 술자리를 피해야 한다.

폭음으로 인해 어떤 질환이 생길 수 있는지, 건강을 지키며 술을 즐기는 방법은 무엇인지, 백신 접종과 음주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봤다.

 

 

 

“폭음하면 심근경색·급성 치핵 올 수도”

 

 

 

 

 

 

 

 

1년 넘게 모임을 미뤄왔기 때문에 다음달부터 술자리가 연이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폭음이다. 짧은 시간 안에 적정량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청이 권고하는 하루 적정 알코올 섭취량은 성인 남성이 40g 미만(순수 알코올 섭취량 기준), 여성 및 65세 이상 고령층이 20g 미만이다.

 

자신이 마신 술의 양(㏄)에 알코올 농도(%)와 0.8(부피를 질량으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상수)을 곱한 뒤 100으로 나누면 순수 알코올 섭취량을 구할 수 있다. 소주로 치면 남자는 4잔 이내, 여자는 2잔 이내다.


이 기준은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사람에 따라 알코올분해효소(ADH) 및 대사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60㎏인 성인의 경우 하루에 간이 처리할 수 있는 알코올 양은 약 80g이다.

소주는 한 병, 맥주는 2000㏄ 정도다. 와인은 750mL, 양주는 200mL에 해당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적정량 이내로만 먹으면 음주는 심부전 발생 위험률을 낮추지만, 이 기준을 넘은 과다한 음주는 오히려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폭음하면 허혈성 심장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일부 심장근육에 혈액이 적절히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혈류 장애다.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등 지방질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다. 심하면 관상동맥에 혈전(혈액이 덩어리지는 현상)이 생겨 혈액 공급이 완전히 차단되는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한다.

 

심장에 30분 이상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면 근육세포가 죽으면서 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많은 양의 알코올이 갑자기 체내에 들어오면 ‘급성 치핵’이 발병하기도 한다. 몸 안에 흡수된 알코올이 정맥을 확장시키고, 여기에 피가 몰리면서 혈전이 나타난다.

 

이 혈전이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면서 출혈·통증을 동반한다.

바로 ‘급성 혈전성 치핵’이다.

여기에 안주로 자주 먹는 맵고 기름진 음식까지 더해지면 항문 점막이 손상돼 증상을 악화시킨다.

 

수시로 물 마시고, 폭탄주 피해야

 

술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매번 술자리를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피할 수 없다면 ‘덜 나쁘게’ 마시는 방법이 필요하다. 술을 마시기 전에는 간단한 식사로 빈속을 채워야 한다. 위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알코올이 들어가면 체내 흡수율이 높아져 일찍 취한다.

 

술을 마실 때 중간에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체내 알코올 농도를 낮추고 간 세포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술을 한번에 들이켜는 ‘원샷’도 혈중 알코올 농도를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나눠서 마셔야 한다.
‘폭탄주’도 피하는 게 좋다.

 

종류가 서로 다른 술을 섞으면 알코올 도수가 중간 지점으로 수렴한다.

예컨대 알코올 도수가 약 4~5%인 맥주와 40% 이상인 양주를 섞으면 10~30%가 된다.

인체에 가장 빠르게 흡수되는 도수다. 술을 섞어서 마실수록 더 빨리 취하고 과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차에서는 치킨과 맥주를 곁들일 때가 많지만, 이 역시 혈관질환과 지방간의 위험을 높인다.

 

대신 수육처럼 삶은 고기와 과일 등 수분이 많고 열량이 낮은 음식이 좋다.

술을 마시고 난 다음날 숙취를 잘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라면, 짬뽕처럼 맵고 얼큰한 국물로 해장하는 사람이 많지만, 오히려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대신 북엇국이나 콩나물국 등 맑은 국물을 마시는 게 좋다. 특히 콩나물은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탈수소효소의 생성을 촉진해 숙취 해소를 돕는다.

꿀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혈당을 보충하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독성물질이 체외로 배출되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과음하면 백신 효과 떨어져

 

최근엔 ‘백신 접종 전후에 술을 마셔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3분기부터 만 18~59세 일반인도 접종 대상으로 분류돼 직장인 대부분이 맞을 수 있게 되면서다.

아직 코로나19 백신과 음주 간 상관관계를 명확히 규명한 연구결과는 없다. 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백신 접종 전후에 술을 마셔도 되는지에 대해 확실한 지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가 백신의 항체 형성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렘 메사우디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바이러스연구센터 이사는 지난 4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한두 잔의 적정한 음주는 백신 효과를

 

저해하지 않지만,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면역체계를 포함한 모든 생물학적 시스템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고 말했다.

국내 방역당국도 백신을 맞고 나면 1~2일 동안은 음주를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백신을 맞은 뒤 흔히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도 술과 상극이다.

타이레놀 등 해열진통제의 주요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백신 접종 후 생기는 발열, 근육통 등 이상반응을 줄인다.

하지만 알코올과 결합하면 간을 손상시키는 독성물질로 변한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과도하게 작용해 독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심하면 ‘급성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선아 기자 생생헬스

 

ⓒ 한경닷컴, 

 

 

 

 

 

 

 

 

 

 

과음하면 대장암 위험이 60% 가까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음하면 대장암 위험 60% 증가… 美 연구결과



 

과도한 음주가 대장암 위험을 60%가량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학 연구팀은 45개 메타분석 데이터 검토를 통해 식습관과 대장암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과음은 대장암 발생 위험을 60% 가까이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의 대사 과정에서 체내 축적되는 대장암 유발 물질인 ‘알데하이드’ 복합물질이 원인이었다.

 

붉은 육류가 많이 포함된 식단 또한 대장암 발생을 13% 증가시켰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육류는 소화 과정에서 니트로소 화합물이라는 발암 물질을 만들기 때문이다.

 

술과 붉은 육류 모두 대장 점막을 손상시키는데, 이때 대장 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폴립(용종)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식이 요법도 분석했다.

 

칼슘 섭취량이 많을 때 대장암 위험이 23% 줄었으며, 요거트와 식이 섬유를 많이 섭취할 경우 대장암 위험이 각각 19%, 16%씩 감소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유타대학 연구팀 나톤 차이야쿠나프룩 박사는 “이번 연구가 대장암 예방을 위해 술과 붉은 육류의 과도한 섭취를 삼가야 한다는 사실을 뒷받침 한다”며 “식단에 요거트 같은 유제품을 포함시키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고 미국 ‘UPI’가 최근 보도했다.

좋아요 2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2/17/2021021701607.html

 

 

 

 

 

 

 

 

 

 

 

종류와 무관하게 과음은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고급 와인인데 괜찮겠지?… 모든 과음은 발암의 원인

 

 

 

술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맥주, 소주, 막걸리, 양주, 와인 등 술은 종류에 따라 성분과 알코올 함량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비싸고 좋은 원료로 만든 술을 마시면 건강에도 덜 해로울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로 좋은 와인, 양주 등은 병이 덜 생길까?

 

◇항암물질 있어도 과음하면 득보다 실


아무리 좋은 원료로 만든 술이라고 해도 많이 마시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마시는 술에 종류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일부 다를 수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암 발생 위험은 술의 종류보다 음주량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레드와인에 탄닌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고,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이 발견됐다고는 하지만 많이 마시면 암 발생률만 높인다는 것이다. 암에는 적정한 수준의 음주란 없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조정진 가정의학과 교수는 "술은 화학성분이기에 종류보다는 용량이 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과음이 간암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은 이미 잘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레드와인도 예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조정진 교수는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과 사회적 모임을 통해 약간의 와인을 마시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와인을 마시는 사람의 암 발병률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조정진 교수는 "그러나 암 발생률에 영향을 미친 원인이 와인의 성분 때문인지, 사회적 활동 때문인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초코우유가 숙취 해소에 도움 될까?"...술에 대한 4가지 속설 팩트체크

 

 

1. 술은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난다?

‘술은 많이 마실수록 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는 술을 많이 마신다고 증가하지 않는다.

단지, 일시적으로 잠시 활성화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체질상 알코올 분해 효소가 잘 생성되지 않는 사람의 경우에는 후천적으로 주량을 늘리기가 매우 어렵다.

가끔 주량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덜 취하는 방법을 터득했거나 뇌의 각성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이닥 영양상담 임채연 영양사는 “술을 자주 마시면 간의 손상을 막을 수 없으며, 지방간이나 간경화, 간암, 췌장암의 발병률이 증가할 수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하며, 건강을 위해서는 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 술자리 최고의 안주는 물이다?

음주 전에 안주 대신 물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 속도가 3배나 빨라지고, 위벽을 손상시킨다.

또한, 위를 자극해서 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술을 마시기 전에는 물보다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술을 마시는 중에는 수시로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이뇨작용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몸속 수분이 뺏길 수 있다.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는 현상을 억제하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술과 함께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하이닥 영양상담 임채연 영양사는 “음주 중 몸속 수분을 지키기 위해서는 물을 술의 2배는 먹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수분을 틈틈이 보충해 주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안구건조증이나 피부 간지러움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3. 술을 섞어 마시면 머리가 더 아프다?

 



술자리가 무르익어가면 술을 섞어서 마시는 일명 ‘폭탄주’가 등장한다.

이렇게 폭탄주를 마신 다음날이면 평소보다 더 심한 두통이 찾아오게 되는데, 폭탄주와 두통은 어떻게 연관돼 있는 걸까?

알코올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성분으로 변하게 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을 포함하고 있어서 음주 후 찾아오는 두통과 같은 숙취는 바로 이 독성 때문에 나타난다고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임채연 영양사는 “술은 그 종류마다 알코올 도수가 다른데, 이를 섞어서 마시면 도수가 훨씬 높아지게 된다”라고 전하며, “높은 도수의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면 분해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고, 독성이 오래 남으며 숙취 역시도 다음날까지 지속되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4. 숙취 해소에 초코우유가 좋다?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면 얼큰한 찌개나 시원한 탕이 생각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초코우유’가 숙취 해소제로 인기이다.

언뜻, 숙취 해소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뚜렷한 근거가 있다.

실제 카카오가 포함된 초코우유는 타우린, 카테란 등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하이닥 임채연 영양사는 초코우유의 주원료인 카카오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이 항산화와 항염 작용을 도울 수 있고, 간을 보호하는 데도 이롭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과 무기질은 음주 후에 나타나기 쉬운 갈증을 해소하고, 술로 인해 손상된 위벽도 보호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음주와 관련된 4가지 속설에 대해 알아보았다.

물론, 건강을 위해서는 절주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업무상의 이유로 실천하기 어렵다면, 슬기롭게 음주 생활을 하기 위해서 속설의 진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음주하기 전에는 조금이라도 배를 채워주는 것이 좋으며, 술을 마시는 중에는 물을 많이 마셔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더불어,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하다면, 주량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알코올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임채연 (영양사)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간경화·간부전이 있을 경우 간의 알코올 해독능력이 떨어져 심한 술 냄새가

장시간 지속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 냄새 심하고 오래 간다면 ‘간(肝)’ 건강 의심해야

 

 

 

 

음주 후 유독 술 냄새가 많이 나고 오래 가는 사람이 있다.

심한 경우 다음 날 점심까지도 술 냄새가 나곤 한다. 체질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증상이 자주, 오래 반복된다면 간경화, 간부전과 같은 간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간경화·간부전이 있을 경우 간의 대사 능력이 약해진다.

대사 능력은 몸 속 유해 물질을 처리하는 능력으로, 간은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이를 해독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과음을 하거나 술을 자주 마시면 간의 대사 능력이 떨어지면서 몸에 흡수된 알코올을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해독되지 않은 알코올이 호흡, 땀을 통해 폐와 땀샘 밖으로 배출되고, 가만히 있어도 술 냄새를 풍기게 된다. 알코올 해독 능력이 떨어질수록 술 냄새가 오래, 심하게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간 질환이 없음에도 술 냄새가 심하다면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능력이 낮은 것일 수 있다.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은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술 냄새가 심하고 오래가는 것은 물론, 술만 마시면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기도 한다.

이 같은 사람들은 최대한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간 건강을 위해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말처럼 쉽게 술을 끊을 수는 없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음주를 하거나 술을 마시고 싶다면 빈도수를 줄이고 과음하지 않도록 한다.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자주 마셔 알코올을 희석시키고, 이야기를 많이 해 술 마시는 간격을 늘리는 것도 좋다.

 

술안주로는 체내 흡수 속도를 늦추고 뇌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 양을 줄여주는 저지방 고단백 음식이 추천된다.

 

 

 

 

 

Copyright ⓒ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freepik

 

 

 

 

 

 

현대인에게 지방간이 증가하는 까닭 [강재헌의 생생건강]

 

 

 

비만·복부비만 때문⋯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법은 생활습관 교정

 

 

 

 


43세 여성이 정기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최근 쉬어도 좋아지지 않는 피로감 이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고, 평소 술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지방간 진단이 믿기지 않았다.

이렇듯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지방간이 생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을 마실 뿐인데도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있는 질환을 말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일반인의 10~24%, 비만인의 58~74%까지 보고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박혜순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남성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1998년 19.7%였으나 2017년에는 30.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연구에서 향후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을 예측한 결과, 2030년에는 39.1%, 2035년에는 43.8%의 남성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갖게 될 것으로 추정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비만이다. 정상 체중이더라도 복부비만이 있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고혈당·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이상이 있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간 내 지방 침착, 과도한 지방과 당 섭취, 약물 복용, 유전적 요인 등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방간으로 심장질환 위험 커져

간 안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당뇨병·고혈압·신장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 그리고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당뇨병이 동반될 경우 심장질환 위험을 높인다.

하지만 초기 단계에 발견해 치료하면 간 안의 지방량을 줄이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초기 단계에는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지만, 악화할 경우 간경화 등 심각한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단순히 간 안의 지방량이 증가하는 초기 단계에는 건강상 위험이 크지 않지만, 간 안의 지방이 간의 염증을 유발하면 간 조직 손상과 섬유화로 간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수년간 반복된 염증은 간경화라는 영구적인 간부전으로 이어지고 간암 발생 위험도 증가하게 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증상이 없어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며, 우상 복부의 불편감이나 피로감이 간혹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정확한 진단은 간 기능검사와 복부 초음파검사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현재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는 개발돼 있지 않으므로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비만이나 복부비만이 있다면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탕·지방·소금 섭취를 줄이고, 생선·살코기·채소를 충분히 챙겨 먹는 균형식을 하면서 주 4회 이상 걷기와 등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권고된다.

 

완전히 술을 끊고,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질환을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병·의원을 방문해 간 기능 추이를 보고 새로운 건강 문제 발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신체 활동량 감소로 인한 비만이 근본 원인이므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과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이상규 | 한림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교수

 

 

 

 

코로나로 더 심각해진 음주, 간과되는 위험과 폐해


 

 

만취의 인사불성 상태에서 본인 자신이든 가까운 주변, 가족에게서든 뒤돌아 생각하면 섬뜩할 정도의 위험에 노출된 경험은 우리에겐 아주 드물지 않다.

어릴 적 가족과 갔던 공원에서 술 마시고 싸우던 옆자리 어른들부터,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의 과도한 음주 행태와 업혀서 그나마 안전한 곳으로 안내되었던 동기들·후배들, 직장인이 되어서도 기억이 끊긴 귀갓길과 분실되거나 다행히 며칠 지나서나마 회수되었던 중요한 물건들….

 

이러한 고위험 음주로 인한 사고와 폐해는 우리나라에서는 몇몇 애주가에게서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 우리 주변에 너무나 흔하고 빈번한 모습들이다.

 

통계 조사를 보더라도, 2018년도 보건복지부 국민건강통계-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9살 이상의 월간 폭음률은 성인 남자의 51%, 성인 여성의 27%, 전체 38.7%였다. 이 수치는 2009년 이후 매년 큰 변화 없이 30% 후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대학생 조사에서는 50.5%가 1년에 2회 이상, 26%는 지난 6개월에 2회 이상 블랙아웃을 경험하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2017년도의 한 조사에서도 음주자 중 업무수행 지장 30.1%, 타인과의 말다툼 18.3%, 타인의 비난 13.8%, 부부나 가족 간의 불화 17.6%, 친구와 멀어짐 8.4%, 싸움 8.2%, 기물 파괴 7.2%, 원치 않은 성경험 9.1%였으며, 이 중 한가지 이상을 경험한 사람이 대부분(98.3%)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고위험군 폭음의 기준을 한번 술자리에서의 음주량이 남자는 7잔, 여자는 5잔 이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덧 유쾌했던 술자리는 ‘각 1병’의 외침 속에 위험과 사고의 늪으로 빠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그 위험성을 깨닫지 못한 채 그저 우리의 고유 음주문화이고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별문제 없을 것이라 간과한다.

사실 이 역시도 지금까지 별문제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기억하지 못하거나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무의식적 도피, 외면이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서 음주 문제는 또 다른 다양한 모습으로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을 높이고 있다는 보고가 많이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소중한 우리 자신을 위험한 상황에 노출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자신의 폭음과 고위험 음주의 실태를 직시하고, 건강하고 책임 있는 음주 행동이 무엇인지 분명히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개인적인 노력의 기저에는 국가 정책적으로도 안전한 사회를 위한 건강하고 책임 있는 음주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알코올의 구입, 음주 장소의 접근성을 제한하는 것부터 책임 있는 판매자 규정 및 훈련교육, 직장 내 음주문화 개선, 주류 마케팅의 규제 강화 등 음주 폐해 감소를 위한 많은 노력이 체계적으로 방향을 가지고 진행되어야 할 때다. 더 늦으면 이제 돌이킬 수 없다.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먹으면 덜 취하고 건강에도 좋은 소주 안주 베스트 3는 된장찌개, 과일 화채, 두부

김치가 있다/사진=조선일보 DB


출처 : https://he

 

간 걱정되지만 술 못 끊을 때 먹어야 할 음식

 

 

 

과도한 음주는 간에 부담을 준다. 알코올성 지방간을 비롯해 간염, 간경변증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알코올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고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킨다.

 

술을 자주 마시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될 시간이 없고 체내 영양부족 상태를 초래해 간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물론 술로 인한 간 질환 발생은 개인차가 존재한다.

성별이나 유전적 요인, 영양 상태에 따라서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도 간 손상이 심하게 올 수 있다. 금주가 어렵다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되돌아보고 영양 점검을 해보는 것이 좋다.

 

◆ 커피


2013년 임상 위장병학 및 간장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암 발병 위험이 50% 적었다.

2014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된 학술회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다.

 

하루 1~3잔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하루 1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보다 간암 발병 위험이 29% 낮았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B형, C형 간염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호전하고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준다.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폴레피놀과 간성상세포 생성을 억제해 간섬유화를 막아주는 카페올 성분이 함유됐기 때문이다.

 

◆ 카레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카레를 먹고 근력운동을 하면 간 기능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인하대 바이오메디컬학과 박동호 교수팀이 30~40대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강황 분말을 섭취하고 근력운동을 한 경우 간 건강의 지표가 되는 GOPㆍ GPTㆍ감마-GTP 등 간 효소의 혈중 농도가 뚜렷하게 감소했다.

 

간에 염증이 생기거나 간세포가 많이 파괴되면 혈중 GOTㆍGPT 수치가 높아진다. GPT 수치 상승은 비만ㆍ고지혈증ㆍ영양 과다ㆍ당뇨병과 관련된 간 질환이나 지방간 가능성을 시사한다.

카레의 노란색 색소 성분인 강황은 항암, 항산화, 항염, 해독 효과가 있어 간 기능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 브로콜리


미국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은 브로콜리를 꾸준히 먹으면 간암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실험쥐를 대상으로 브로콜리를 먹게 한 결과 지방간 형성과 간암 발병, 간 기능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콜리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 되는 슈퍼푸드로 잘 알려져 있다.

 

브로콜리를 비롯해 콜리플라워, 양배추, 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 모두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십자화과 채소는 항산화 물질과 함께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물질이 함유됐다.

양배추는 간에 흡수된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고 간에 남아있는 지방을 분해해서 간 기능을 강화한다.

알코올 해독에도 도움 된다.

 

간암 세포주에 양배추 추출물을 처리하고 배양 시간이 길어질수록 암세포 성장이 억제되는 효과도 높아졌다고 밝힌 국내 연구도 있다.

 

◆ 시금치와 부추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간이 지쳐있을 때 우리 몸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더 많이 필요하다.

주말 알코올 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난다면, 이와 함께 비타민 섭취도 늘리는 것이 좋다.

특히 시금치는 체내 대사작용을 촉진하며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글루타치온이 함유되어 있어 간 건강을 돕고 불포화지방산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시금치 이외에 부추,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도 좋다. 아보카도에도 글루타치온이 듬뿍 함유되어 있다.

 

◆ 비트


비트는 체내 해독작용을 하는 채소로 알려졌다.

항산화 성분 베타인이 포함돼 있어 성인병 예방과 염증 완화에도 좋다. 간의 해독작용을 돕고 간세포를 재생시키며,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저하하며 지방간을 예방해준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클립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