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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삼성 240조 투자…포스트 코로나 준비

 

 

 

 

박종민기자

 

 

 

 

 

 

 

 

부산일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동아일보DB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이후 국익에 초점을 맞춘 미래계획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삼성 240조 투자…포스트 코로나 준비

 

 

 

 

삼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반도체와 바이오 등 전략 사업에 240조 원을 투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대변혁에 대비하기 위해서란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이번 투자발표는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11일 만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정부가 여러 논란에도 ‘국가 경제 상황’을 이유로 가석방한 데 대한 화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 180조 원 투자


삼성은 향후 3년 동안 투자 규모를 총 240조 원으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18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신성장 IT 등 전략사업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기술·시장 리더십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먼저 반도체 분야에선 메모리 ‘절대우위’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메모리는 기술은 물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한다.

 

시스템반도체는 선단(최첨단)공정 적기 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혁신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메모리는 단기 시장 변화보다는 중장기 수요 대응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R&D) 및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기존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바이오 ‘제2의 반도체’로 육성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밑그림도 내놨다.

삼성은 바이오 사업 시작 9년 만에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공장 3개를 세웠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CAPA) 62만 리터로, CDMO 분야 세계 1위에 올라선다.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고, 이미 5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등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에도 ‘공격적 투자’ 기조를 지속할 계획이다.

 

CDMO 분야에선 5공장과 6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 역할을 확보하고,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도 파이프라인 지속 확대 및 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전문인력 양성과 원부자재 국산화, 중소 바이오텍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 및 클러스터 활성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바이오산업에서 바이오시밀러와 CDMO 강화를 통해‘제2의 반도체 신화’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것이 삼성의 구상이다.

 

삼성은 그 밖에 5G 리더십을 6G에서도 강화하고, 인공지능(AI)과 로봇, 슈퍼컴퓨터 등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강화를 위한 투자에도 나서기로 했다.

 

3년 간 4만 명 직접채용

 

삼성은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 창출에도 나선다.

향후 3년 동안 4만 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통상적인 채용 계획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3만 명이지만,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3년 동안 삼성의 국내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도 56만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공채 제도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은 또 청년 SW아카데미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도 키울 계획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C랩 사업도 확대한다. 사내벤처 육성을 위한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 내 기존 세트 부문 외에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에도 적용하고, 외부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한 C랩 아웃사이드는 초기 스타트업 외에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

삼성은 대-중소 기업 간 격차 확대 및 양극화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 방안도 내놨다.

산학협력과 기초과학·원천기술 R&D를 위해 향후 3년 동안 3500억 원을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의 제조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효과가 입증된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상생협력 프로그램 확대로 협력사 안전망 강화에도 나선다.

협력사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펀드와 물대펀드는 규모를 유지하고, 우수협력사에 대한 안전·생산성 격려금은 3년 동안 24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 밖에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돌아온 이재용, TSMC 정조준

 

 

 

시스템반도체 171조 투자에 '+α' 가능성
파운드리 강화…"공격적 투자가 곧 생존전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한 뒤 반도체 사업과 관련 처음 내놓은 메시지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도 세계 1위를 하자'는 것이다.

이 부회장이 2년 전에도 공식적으로 강조한 바 있는 메시지다.

 

그가 재차 시스템 반도체 1위를 외치는 배경은 현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를 반드시 따라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반도체 투자, 속도 붙는다 

 

24일 삼성전자는 "전략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투자 확대에 나선다"며 향후 3년간 240조원(국내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된지 11일 만에 등장한 대규모 투자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에서 분야별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발표된 반도체 사업에 상당 부분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도 이번 발표에서 시스템 반도체 부문 글로벌 1위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하고,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도 절대 우위를 유지할 것이란 내용을 담았다.

 

시스템반도체 171조원 투자는 지난 5월 정부가 'K-반도체 전략'을 발표할 때 삼성전자가 내놓았던 계획이다.

이는 2019년에 발표된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의 133조원에서 38조원을 더한 것이다.

 

삼성이 이번에 분야별 투자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240조원이라는 금액을 3년내 투자하겠다고 한 것을 감안하면 비메모리 투자가 앞당겨지거나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반도체 투자 계획은 이재용 부회장의 출소 직후라는 점에서 과감한 투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분기 말 현재 삼성전자의 순현금 규모는(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것) 94조3700억원으로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메모리는 '수성' 시스템은 '공성'

 

우선 삼성전자는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기술 우위뿐만 아니라 원가 경쟁력 격차를 더 확대하고, 14나노 이하 D램·200단 이상 낸드 플래시 등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투자해 절대 우위를 지킨다는 구상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선단공정을 적기 개발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혁신 제품을 내놔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응용처에 대한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는 단기 시장 변화보다는 중장기 수요 대응에 초점을 맞춰 R&D(연구·개발)·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기존의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기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는 이 부회장이 직접 지휘하는 핵심 사업이라는 점에서 과감한 투자가 집중될지 시장의 눈길을 끈다.

이 부회장은 2019년에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직접 발표하며 이 분야에서도 1위를 하자고 주문한 바 있다.

 

더군다나 이 부회장이 감옥에 있는 동안 삼성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에 더 밀리고 있는 양상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TSMC의 파운드리 시장 매출 점유율은 전분기 54%에서 55%로 상승한 반면, 삼성은 1%포인트 낮아진 17%가 됐다.

삼성이 주춤한 배경은 미국 오스틴 공장이 현지 한파로 인해 가동을 멈춘 탓도 있었다. 이에 따라 삼성이 미국 어느 곳에 추가 투자를 할지도 관심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 수감 중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현지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20조원(약 1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지역은 확정하지 않았다.

 

"반도체 공격적 투자는 생존전략"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8조8100억원이다.

전체 사업 영업이익 35조9900억원의 52% 수준이다. 조 단위 투자를 하고 조 단위로 벌어들인다.

 

나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지난해 한국 수출의 19.3%, 제조업 설비 투자의 45.2%는 반도체였다. 

세계 시장도 큰 변화를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도체가 쓰이는 비대면 시장은 크게 열리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어쩌면 전쟁에 가까운 양상이다.

 

반도체가 스마트폰, 개인용컴퓨터(PC), 인공지능, 5세대(5G) 이동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국가안보에 준하는 분야로 취급되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맞서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패권 경쟁은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반도체 산업육성 지원에 5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고 EU는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 20%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중국의 경우 오는 2035년까지 반도체 등 첨단분야 R&D 예산을 매년 7%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들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은 파운드리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산업의 경우 인수·합병(M&A)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어 삼성이 이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안전판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산업"이라며 한번 경쟁력을 잃으면 재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삼성의 공격적 투자는 사실상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의 '통 큰 화답'..삼성 3년간 240조 투자, 4만명 고용

 

 

 

 

4일 삼성그룹 투자·고용 방안 발표
"국민적 기대와 바람에 부응" 차원
반도체·바이오 분야 공격적 투자


일자리 창출 효과 56만명 기대
이재용 부회장이 투자 방안 진두지휘

 

 

 

삼성그룹이 전략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한다. 또한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한다.

이번 투자·고용 방안은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에 대한 ‘삼성의 화답’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투자 · 고용 방안 주요 내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삼성의 역할을 제시한 것"


24일 삼성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투자‧고용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 배경에 대해 삼성 측은 “코로나19 이후 향후 3년은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오늘 발표는 미래를 열고 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기업으로서 삼성의 역할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와 고용, 상생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 전반에 활력을 높여 삼성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겠다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240조원 중 180조원은 국내에 투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240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중 180조원은 국내에 투자한다.

지난 3년 치 투자 금액(전체 180조원, 국내 130조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삼성 측은 “투자 확대를 통해 전략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고,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시장 리더십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절대 우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


반도체 분야에선 메모리 시장 절대 우위 유지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선단공정 조기 개발과 선제 투자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메모리 분야에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삼성의 반도체 리더십 약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등 신기술을 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 양산을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패권 경쟁이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번 발표는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삼성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TSMC는 이미 미세공정 기술에 수십조원을 쏟아붓고 있다"며 "삼성은 더 늦기 전에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급박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의 반도체 생산라인 모습. 사진 삼성전자

 

 

바이오 분야 '제2의 반도체'로 육성


삼성은 바이오 분야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투자 확대가 핵심이다.

삼성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심으로 CDMO 5공장, 6공장 건설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공장을 건설 중이다. 아울러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삼성은 6세대(G) 통신 등 차세대 통신 기술과 인공지능(AI)‧로봇‧수퍼컴퓨터 등 신성장 정보기술(IT) 분야 연구‧개발(R&D)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역시 삼성의 4차 산업혁명 분야 관련 투자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은 AI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투자나 움직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시설 [중앙포토]

 

 

직접 고용 4만명, 공채 제도도 유지


파격적인 고용 방안도 내놨다.

전사적으로 향후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한다. 삼성 관계자는 “통상적인 채용 계획상 3년간 채용 규모는 약 3만 명이지만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국내 대규모 투자와 고용 확대에 따라 향후 3년간 약 56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공채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열린 삼성전자 채용설명회 모습 〈연합뉴스〉

 

 

대·중소기업 격차 해소 위한 상생방안도 마련


삼성은 코로나19에 따른 대-중소기업 간 격차 확대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상생 방안도 마련했다.

삼성은 중소기업을 위한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R&D를 지원하고, 상생 프로그램 확대로 협력사 안전망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제조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CSR) 방향도 재정립하기로 했다

삼성 측에 따르면, 이번 투자‧고용 방안은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겼다고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발표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이라며 “발표 전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 경영진을 잇따라 만나 내용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가석방 직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행해 사실상 조기 경영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을 만나 업무 보고를 받았고, 각 사업부문별 간담회도 가졌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의 이번 투자·고용 방안에 대해 “그동안 못한 중요한 의사결정에 대해 이 부회장이 결단을 내린 결과로 보인다”며 “예상보다 투자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로 다소 정체됐던 삼성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 경제 전체에 기여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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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

구치소에서 나와 이동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2021.8.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삼성이 투자하는 240조..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경 20배

 

 

 

 

삼성전자 2020년 전체 매출 237조와 비슷한 수준
2020년 '전국민 재난지원금' 2차 추경안 약 20배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이 24일 향후 3년간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산업 경쟁력 강화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240조원은 국내 기업의 투자계획 측면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막대한 규모로 손꼽힌다.

 

이미 앞서 2018년 8월 삼성이 3개년 경제활성화 대책으로 발표했던 180조원보다도 33%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3년간의 180조원 투자를 지난해 끝마친 이후 올해 투자 규모를 늘린 삼성은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의 역점 산업에 240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 중에서 180조원은 오로지 국내에 투자된다.

 

삼성이 발표한 240조원은 국내 기업사에서 과거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규모가 크다.

투자가 3년간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그룹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매년 80조원씩을 투자한다는 이야기다.

240조원은 단순 비교하면 삼성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1년 매출과 맞먹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0년 연 매출은 236조8070억원이다.

 

사상 최고치였던 2018년 243조7714억원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으로 놓고 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약 36조원을 쓸어담았는데, 이는 결국 6년 이상 매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모두 재투자에 쏟아붓는 것과 같은 셈이다.

 

특히 1년에 80조원을 투자하는 걸 가정하고 이같은 재원이 모두 M&A(인수합병)에 쓰인다고 보면, 국내 주식시장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인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날 종가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시총 1위인 삼성전자(약 451조원)를 제외하고 2위인 SK하이닉스(76조원) 이하 모든 기업들의 시총이 80조원을 밑돈다.

삼성의 투자 규모 240조원을 보다 손쉽게 체감하기 위해 2020년 4월 결정된 전국민 재난지원금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비교해보면 그 위용은 더욱 도드라진다.

 

당시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2차 추경안을 통과시켰는데 그 규모는 12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1인 가구에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가구 100만원 등 총 2171만 전국민 가구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였다.

 

단순 비교하면 3년간 240조원씩 투입하다는 삼성의 투자 규모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경안의 20배 이상에 달한다.

물론 실제 삼성의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용 창출과 경제유발 효과 등을 감안하면 실제 파급력은 추경보다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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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40조 투자' 학계도 환영..."TSMC 추격 이제 본격 시작

 

 

 

 

 

삼성그룹이 앞으로 3년 동안 240조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업계와 학계에서는 "혁신의 막차를 잡았다", "삼성의 추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반응이 나온다.삼성그룹은 24일 향후 3년 동안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신성장 IT 분야에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반도체다.

 

삼성그룹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절대 우위 지위 유지와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에 150조원 가량을 쏟아부을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지휘 아래 투자 금액이 빠르게 확정된 만큼 삼성이 투자 집행에서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본다.

 

이 부회장은 이번 투자안을 두고 삼성전자 경영진과 수차례 회동하면서 막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진다.

통큰 투자 계획에 업계와 학계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이 수감된 동안 반도체 시장에선 대만 TSMC와 인텔이 천문한적인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시장 장악에 속도를 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공식화한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파운드리 투자조차 부지를 확정하지 못하면서 경쟁에서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은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투자 집행이 늦었지만 이 부회장이 복귀한 이후 빠른 투자 결정이 이뤄져 다행"이라며 "TSMC 추격이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의 이날 발표내용에도 이 같은 위기의식이 담겼다. 삼성그룹은 이날 발표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절대우위 리더십을 유지,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국내외 비상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며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안전판'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산업으로 한번 경쟁력을 잃으면 재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사실상 생존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광만 제주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 "반도체를 비롯해 바이오, 배터리 등 한국 주력 산업이 전방위로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시스템반도체 등에서 삼성전자의 선택이 중요한데 적절한 기술개발과 투자, M&A(인수합병)를 과감히 해 나가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날 발표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 GAA(게이트올어라운드) 등 신기술을 적용해 3나노(㎚,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이하 제품 양산을 앞당길 것이라는 언급이 나온 데도 주목했다. TSMC와 3나노 공정 개발과 양산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다.

 

양사는 올해 5나노 공정이 적용된 시스템반도체 양산에 나선다.전문가들은 3나노 공정이 파운드리 시장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TSMC는 내년 7월 핀펫(FinFET) 기술을 활용해 업계 최초로 3나노 반도체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인 반면, 삼성전자는 GAA 기술로 승부를 볼 전략이다.

 

GAA는 기존 핀펫 기술보다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조중휘 인천대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삼성전자가 3나노 공정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고객사에 기술적 개연성 등을 피력한 것"이라며 "고객사들이 향후 로드맵이나 매출 계획을 세울 때 삼성전자를 먼저 고려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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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비상상황…이번 투자는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

 

 

 

신기술로 초격차 유지
"메모리에 AI 탑재, 패권전쟁 승기 잡을 것"
차세대 먹거리 로봇·슈퍼컴·6G 집중 육성

 

 

 

 

삼성은 향후 3년간 단행할 240조의 투자 중 상당액을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반도체 분야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글로벌 1위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선 14나노미터(㎚, 1㎚=10억분의 1m) 이하 D램과 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육성전략의 키워드 역시 ‘기술’이다.

GAA(게이트올어라운드) 등 3나노 이하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신기술을 조기에 상용화해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로 했다.

 

 

 

 

 

 

 

 

 

 

○“메모리 우위 공고히 할 것”

 

 

 

 

삼성전자 등 주요 삼성 계열사가 24일 공개한 중장기 투자계획에서 가장 첫 머리에 언급한 사업은 반도체였다. 삼성 측은 발표자료를 통해 현재 한국의 반도체산업이 ‘비상 상황’에 처해 있으며 반도체는 한번 경쟁력을 잃으면 재기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이 벌이고 있는 반도체 패권 전쟁 속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별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메모리는 단기 시장 변화보다 중장기 수요 대응에 초점을 두고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PC용 D램처럼 수요와 가격이 들쑥날쑥한 제품보다 긴 호흡으로 움직이는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기술은 물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해 ‘절대 우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못 박았다.


시스템 반도체는 기존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기존 모바일용 제품 중심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관련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향후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71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정 연구개발·시설투자를 가속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을 비롯해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만 향후 3년간 최소 50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미래 메모리 전략의 핵심은 ‘AI’


삼성이 꼽은 반도체 이외의 먹거리는 차세대 통신과 AI, 로봇, 슈퍼컴퓨터 등이다. 삼성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통신 분야 선행기술을 연구 중이다.

5G 분야에 구축한 리더십을 6세대(6G)에서도 지키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통신망 고도화와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와 로봇 등도 주력 투자처로 꼽혔다. AI 분야에서는 세계 거점 지역에 포진한 ‘글로벌 AI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을 확보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기기를 확대할 방침이다.

로봇 사업의 목표는 ‘로봇의 일상화’다.

 

다양한 형태와 기능의 제품을 개발해 로봇을 소비자의 일상 속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그 밖에 삼성은 슈퍼컴퓨터, 차세대 디스플레이, 고밀도 배터리, 전고체 전지 등에도 대대적인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이날 공개한 것은 ‘숫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된 반도체 학회 ‘핫 칩스’에서 PIM(Processing-in-Memory) 기술을 D램 메모리에 적용한 다양한 제품군과 응용사례를 소개했다.

 

PIM은 CPU는 연산, D램은 저장을 담당한다는 기존 컴퓨팅의 상식을 깬 기술이다.

CPU의 고유 기능인 연산 작업의 일부를 D램에서 처리하는 방법으로 컴퓨팅의 병목 현상을 줄여준다. CPU가 맡고 있던 20개 업무 중 10개를 1개씩 D램에 나눠준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삼성전자는 PIM 기술로 D램과 AI 엔진을 연결한 모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존 D램 모듈에 있는 버퍼칩에 AI 칩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성능이 두 배 개선된다.

회사 측은 서버나 개인용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도 PIM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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