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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캐시백 때문에 100만원 써라? 약올리는 소비지원금

 

 

 

 

신용카드 결제 이미지.[사진=정소희 기자]

 

 

 

 

 

 

 

 

카드 소비 금액 증액분의 약 1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상생소비지원금 사업이

지난 1일 시작됐다. [사진 셔터스톡]

 

 

 

 

 

 

상생소비지원금 제도가 시행되며 카드사들이 이를 신규고객확보의 기회로 삼고 있다.

사진=뉴시스

 

 

 

 

10만원 캐시백 때문에 100만원 써라? 약올리는 소비지원금

 

 

 

완화된 기준에도 1인 가구인 탓에 국민지원금 25만원을 받지 못한 최모(45)씨는 최근 카드사에서 보내온 '상생소비지원금' 신청 안내 문자를 보고 캐시백 10만원이라도 돌려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신청을 서두르다 지급 조건을 읽어본 뒤 바로 포기했다.

최대한도인 10만원을 돌려받기 위해 긁어야 하는 카드값을 계산해본 뒤다.

 

카드 소비 금액을 늘리면 1인당 최대 20만원(월별 10만원)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상생소비지원금' 사업이 지난 1일 시작됐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카드 사용 실적으로 인정해주는 가맹점도 제한적이다 보니 약만 올리는 지원금이란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캐시백을 받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10월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이 4~6월의 월 평균치보다 3% 이상 많아야 한다.

올 4월 50만원, 5월 60만원, 7월 70만원을 카드로 긁었다면(평균 60만원) 10월엔 최소 그보다 3%가 많은 61만8000원 이상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늘어난 소비액이 미미하면 돌려받는 금액도 쥐꼬리 수준이다. 예를 들어 4~6월에 한 달 평균 100만원을 카드로 썼고 10월에 110만원을 썼다면 늘어난 소비액(10만원)에서 3만원(4~6월 월평균 사용액의 3%)을 빼고 남은 금액(7만원)의 10%인 7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혜택이라고 보기에는 미미한 액수다.

 

평소에 카드로 월 100만원을 쓴 사람의 경우 캐시백 최대한도인 10만원을 돌려받으려면 10월 한 달 동안 203만원을 써야 한다. 10만원 받자고 지출을 100만원을 더 늘리라는 소리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월평균 소비액을 갑자기 배로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캐시백 기준점이 되는 4~6월의 경우 연간 가장 소비가 많은 시즌이다.

가정의 달인 5월과 휴가철 소비가 시작되는 6월이 끼어 있어서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목돈을 쓸 예정이었다면 약간의 손품을 팔면 의외의 곳에서 실적을 쌓을 수 있다.

 

 

어차피 긁을 카드라면 10월에 미리

 

상생 소비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전략을 잘 짜야 한다.

백화점이나 대형아울렛에서 카드를 긁어봤자 실적으로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실적 제외 가맹점에는 백화점·아울렛·대형마트·해외 직구·명품매장·자동차뿐 아니라 쿠팡·지마켓 등 대형 온라인쇼핑몰, 하이마트·삼성디지털프라자·전자랜드 등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까지 목돈 소비가 이뤄지는 곳 대부분이 해당한다.

 

평소 100만원을 쓰던 사람이 백화점에서 큰마음 먹고 300만원을 결제해도 이는 실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캐시백을 한 푼도 못 받는다는 뜻이다.

카드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으면서 목돈을 지출할 만한 곳은 대형병원·성형외과·피부과·가구·인테리어·학원·호텔 등이다. 어차피 써야 할 돈이 있다면 선결제를 해두는 방식으로 소비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

 

할부결제를 해도 결제 금액 전체를 실적으로 인정해준다.

겨울 휴가 비용이나 몇 개월 치 학원비를 10월에 미리 결제하거나 목돈이 드는 건강 검진 비용, 비급여 치료 비용, 인테리어 비용 등을 카드로 결제하는 것도 방법이다.

 

겨울 코트는 중소형 아울렛에서

 

특정 브랜드에서 겨울옷을 장만할 예정이라면 백화점 입점 매장이 아닌 직영점을 이용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브랜드에서 겨울 코트를 장만할 계획이 있다면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이 아닌 해당 브랜드의 가두 매장에서 카드를 긁어야 소비지원금 실적이 쌓인다.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 달서구 모다아울렛 전경. 김정석 기자

 

 

 

아울렛이라고 다 같은 아울렛이 아니다.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이랜드·AK·NC 등 대기업 아울렛에서 이용한 금액은 소비지원금 실적에 포함되지 않지만, 중소형 아울렛에서 결제한 금액은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서울의 마리오아울렛·더블유몰, 인천·구리·대구·대전 등에 지점이 있는 모다아울렛, 광주 세정아울렛 등이 대표적인 중소형 복합 아울렛이다.

특정 의류업체 전용 아울렛에서도 카드 사용 금액을 인정받을 수 있다. 엘지패션 팩토리 아울렛, 한섬 FX아울렛, 시선 팩토리 아울렛 등이 대표적이다.

 

일단 사고 싶은 옷이 있다면 백화점 입점 매장 외에 직영점이나 자체 아울렛이 있는지, 중소형 아울렛에 입점해있는지 확인해보는 게 방법이다.

 

200만원 이상 쓴다면 두 번 긁으세요

 

200만원 이상 목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10월과 11월에 분할 결제를 해서 두 달 연속 캐시백을 받는 게 좋다. 캐시백 한도가 1인당 최대 20만원(월별 최대 10만원)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10월 실적은 11월 15일, 11월 실적은 12월 15일에 캐시백 포인트로 지급된다. 캐시백 포인트는 지급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처 제한이 없다.

 

캐시백을 받기 위해 얼마를 더 써야 하는지 직접 계산할 필요는 없다.

일단 자주 쓰는 카드사를 '소비지원금 전담 카드사'로 지정해두면 카드사에서 4~6월의 월평균 카드 이용금액과 10월 카드 이용 금액을 비교해서 얼마를 더 써야 얼마를 돌려받는지 알려준다.

 

카드사 앱에 접속하거나 대표번호로 전화하면 전담 카드사 지정 신청이 가능하다.

카드사 중 한 곳만 지정해두면 전체 카드사의 사용 내용을 합산해서 보여준다.

 

 

 

 

 

 

 

 

 

신용·체크카드를 예전보다 많이 쓰면 늘어난 사용액 일부를 돌려주는 상생소비

지원금(카드 캐시백) 제도 신청이 시작된 1일 서울 시내 한 카드사 고객센터에

상생소비지원금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상생 소비지원금은 카드사 배불리기?…카드사 "억울하네"

 

 

소상공인은 우대 수수료 적용돼 수익 안 나"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소비진작을 위한 정부의 '상생 소비지원금'을 둘러싸고 국민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소비 진작을 이유로 결국 카드사를 밀어준단 지적이다. 반면 카드사는 억울하단 입장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일부터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상생소비지원금 사업을 시행했다.

 

상생 소비지원금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회복 촉진을 위해 신용 또는 체크카드를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사용하면 3% 과분의 10%를 돌려주는 것으로 1인당 월 10만원씩 환급해준다.

이달부터 2개월간 시행되는 만큼 인당 최대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4~6월까지 월평균 시용액이 100만원이고 10월 카드 사용액이 153만원인 경우 증가액 53만원중 3만원을 제외한 50만원에 대해서 10%인 5만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전날 기준 신청자는 1천400만명이며 이달 15일 기준 신용카드 캐시백 규모는 600억원에 이른다.

 

◆ "이게 상생이냐…카드값 늘리는 미련한 행동"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소비진작을 이유로 카드사를 밀어준단 지적이다.

또 각종 세금으로 10%를 환급 가능한 만큼 정부 입장에선 손해 보는 사업이 아니란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소비자는 "카드 사용액의 10프로는 부가세로 회수되고 각종 세금으로 추가로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에 정부입장에서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라며 "카드와 현금을 같이 사용했던 사람들이 카드로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는 "카드사만 좋아할 정책"이라면서 "자신의 월평균 카드 사용액 대비 지출을 줄이는 것이 최선인데, 10만원을 환급받기 위해 이달 카드 사용액을 무리하게 늘리는 것은 누가 봐도 미련하다"고 일침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돈을 얼마나 쓰라는 건지, 상생이 맞나 모르겠다"면서 "이럴 거면 전기세를 할인해주거나 가스비를 할인해주는 게 실용적일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자들의 여론도 엇갈리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장사도 못하게 하는데 무슨 소용이냐"면서 "제한·금지 업종은 누릴 수혜가 없다"고 토로했다.

 

◆ 카드사도 억울해…"결제 늘어도 수익 안남아"

 

카드사도 억울하단 입장이다. 이로 인해 결제가 늘어난다 해도 남는 수익이 없다는 것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용처를 소상공인 중심으로 제한했기에 우대수수료가 적용되는 만큼 결제가 늘어도 수익이 나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매일 안내를 하는 것도 기재부와 협의가 돼있기 때문인데 오히려 안내와 민원처리 비용 등이 더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1차 재난지원금 때부터 반복되는 이슈지만 정책을 통해 카드사가 수익이 나진 않는다"면서 "이미 결제 부문서 수익이 나지 않는데다, 그나마 수수료가 발생하는 대형 가맹점도 빠져 있기 때문에 수익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카드사가 기대하는 건 이걸 통해 카드 사용을 안하던 고객이 카드를 사용하거나 다른 카드사 고객이 우리 카드를 사용하는 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상생소비지원금으로 카드사의 이용자가 늘었으나 카드사는 미적지근한 반응이다

ⓒ연합뉴스

 

 

 

 

 

 

말많고 탈많은 상생소비지원금…카드사 “수익성 없어

 

 


상생소비지원금을 두고 카드사와 소비자들의 반응이 차갑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약 1401만 명이 상생소비지원금 지원을 신청했으며, 신용카드 캐시백 규모는 600억 원을 넘겼다.

상생소비지원금은 지난 1일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이다.

월간 카드 사용액이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증가 시 초과분의 10%를 캐시백으로 환급해주는 정책으로 1인당 월 한도 10만 원까지 지원한다.

 

예를 들어 지난 2분기 월평균 사용 금액이 200만 원이면 10월 카드 결제액이 300만 원일 때, 증가액 100만 원의 10%인 10만 원을 캐시백으로 환급한다.
상생소비지원금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지원금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도리어 지원금을 받기 위해 소비를 늘려야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킨 것이다.

상생소비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2분기보다 소비를 늘려야하는데, 이는 과소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10만 원을 환급받기 위해 소비를 늘리는 게 수지타산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코로나19 창궐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격해져 소비가 자유롭지 않다. 

이와 함께, 경제적으로 여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혜택을 주는 게 아니냐는 불만의 소리도 들린다.

나아가, 제한된 업종은 정책의 수혜를 누릴 수 없어 형평성 문제까지도 제기된다.
카드사는 정책이 수입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수수료를 통한 카드사의 수수료 수익은 대부분 대형 가맹점과 같은 수수료율이 높은 업종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상생소비지원금 대상에서 △ 대형마트 △ 백화점·아울렛 △ 대형 온라인몰 등 수수료가 높은 업종이 제외되서 수수료를 통한 수익을 크게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상생소비지원금은 정부 주도 사업이라 카드사는 이에 맞춰 새로운 체계를 구성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는 체계를 조직하고 관리할 인력을 추가로 편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추가비용이 발생해 카드사 입장에선 달갑지 않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 정책으로 카드 이용자가 늘어나 영업에 소폭 도움이 되었다"며, "하지만 수수료 수익은 매우 적고, 오히려 사업 관리팀을 꾸리는 과정에서 인력과 추가 비용이 들어가 수익성이 거의 없다"며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박지훈 기자 sisaon@sisaon.co.kr


 

 

 

 

 

[출처=연합뉴스]

 

 

 

 

몇푼 돌려 받으려고 소비 늘려야 하나" 정부 '상생소비지원금' 논란

 

 

 

 

 

정부의 '상생소비지원금'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상생소비지원금은 월간 카드 사용액이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증가할 경우 초과분의 10%를 캐시백(현금성 충전금)으로 환급하는 제도이다.

기획재정부는 소비 유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7천억 원을 들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1인당 월 최대 1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대형마트와 대형백화점, 대형 종합 온라인몰, 명품전문매장, 유흥업종 등에서 지출한 금액이나 신차 구입액은 계산에서 제외된다.

현재 참가율은 저조하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전국에서 총 1천452만 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서 신용·체크카드 보유자인 신청 가능 대상(4천317만 명)의 33.6%가량 참여했다.

 

10월분 캐시백 지급 예정액도 캐시백 투입 예산(7천억 원)의 20.9% 정도 수준인 1천465억 원(22일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조건을 충족해도 되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적다는 불만에서다.

2분기 월평균 카드 사용액이 100만 원이고 이달 카드 사용액이 153만 원이라면, 증가액 53만 원 중 3만 원(3%)을 제외한 50만 원의 10%인 '5만 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최대인 10만 원을 받기 위해선 이달 카드 사용액이 203만 원이어야 한다.

최대 금액을 받으려면 2분기 지출액의 2배가량을 써야 하는 셈이다.

직장인 김모(33·대구 북구)씨는 "캐시백을 몇 푼이라도 받을 수 있어 신청을 했지만, 얼마 되지도 않는 정부지원금을 받기 위해 소비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다.

현재 소비 수준에선 캐시백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몇천 원에 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모(55·대구 동구)씨는 "고소득자가 최대 10만 원을 받겠다는 이유로 소비를 늘리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서민들은 소비를 늘릴 여력이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구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상생소비지원금 제도를 성토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회원들은 "신청은 했지만, 10만 원 받으려다 살림 파산 날 것 같아 포기했다.

온라인, 대형마트 등에서도 쓸 수 없으니 온라인 쇼핑몰이 주 소비 분야인 사람은 상생지원금을 받기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