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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소중한 한 잔을 내리기 위해 준비된 커피 도구들. 같은 도구인데 바리스타
모닝 에인절의 손을 거치면 훨씬 맛있게 내려진다. 경향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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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렇게 마시면 득보다 '독'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하루도 빠짐없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면 이제는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에 주목할 때이다.
커피는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그 효능이 크게 달라지는 식품이다. 커피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마시는 방식에 따라서 건강에 ‘득’이 될 수도, 오히려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휘핑크림 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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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에서 카페모카나 프라푸치노 등 달콤한 라떼 메뉴를 주문하면 이런 질문이 나온다.
“휘핑크림 올려드릴까요?”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려면 “아니요”가 정답이다.
휘핑크림은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더해주지만 함유 성분에 따라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 유화제 등의 문제가 생긴다.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 또는 칼로리 감소를 위해서도 휘핑크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메리카노 주세요
달콤한 라떼도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 특히 설탕 대신 시럽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문제다.
액상시럽은 우리 몸에서 설탕보다 더 빠르게 혈당을 올린다.
지난 8월 유럽식품안전청(EFSA)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3만 여건에 달하는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모든 질병에서 가장 높은 연관성을 가진 것은 ‘가당음료’의 섭취였다.
달콤한 커피는 기분전환용 등으로 횟수를 줄이고 시럽이 없는 아메리카노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너무 뜨겁지 않게 주세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16년 ‘뜨거운 커피’가 식도암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커피 성분에 상관없이 높은 온도의 문제이다.
주문 후 너무 뜨거운 커피가 나왔다면 10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마신다.
일회용 컵의 경우 뚜껑을 열어두면 더욱 빨리 식는다.
빨대를 사용할 경우 목 안쪽으로 뜨거운 커피가 깊숙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늦은 오후엔, 디카페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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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무엇보다 숙면을 통한 면역력 유지가 필요하다. 저녁에 마시는 커피는 불면증이나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섭취를 피하거나 디카페인으로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보통 건강한 성인이 카페인을 분해하려면 5~6 시간이 필요하지만 체질에 따라서 카페인 분해 능력에도 차이가 있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취침 10시간 전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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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커피, 언제 마실까.. 효능 최대로 올리는 법은?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기기 어려운 세상이다.
커피의 장·단점이나, 마시는 시간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시할 것도 있지만 참고할만한 내용도 많다.
나의 건강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
많이 알려져 있지만 커피와 위염, 빈혈, 불면증, 골다공증 등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효과는 각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판단해 보자.
◆ 아침에 일어나자 커피 한 잔… “위 점막부터 생각하세요”
아침 기상 직후 공복에 진한 커피 한 잔부터 마시는 사람이 있다.
졸음이 달아나고 정신이 번쩍 드는 효과가 있지만 위장에는 좋지 않다.
아침 공복의 위는 점막이 민감해진 상태다.
위산도 많이 분비되어 있다.
위염이 있는 사람은 쓰린 증상이 있다.
커피의 카페인은 위 점막을 해칠 수 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런 습관이 장기간 이어지는 게 문제다.
위에 좋은 비타민 U가 풍부한 양배추나 달걀 등으로 위를 채운 후 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
◆ 식사 직후 커피 마시는 경우… “빈혈 걱정된다면 자제하세요”
식사 직후 커피는 ‘후식’처렴 여겨지지만, 빈혈 증상이 있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커피 속의 ‘탄닌’ 성분이 식사 때 섭취한 음식물의 철분 성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철분은 혈액 속 적혈구의 헤모글로빈 형성을 도와 철분결핍성 빈혈을 막아준다.
더욱이 음식 속의 철분은 체내 흡수율이 낮은 편이다.
여기에 커피까지 음식물과 섞이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커피는 식사 1시간 정도 지난 후 마시는 게 좋다.
◆ 당뇨병 걱정되는 경우… “혈당 더 올릴 수 있어요”
식사 직후 커피는 당뇨병에도 좋지 않다.
밥, 면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먹은 후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이 혈당을 더 올리고 지속시킬 수 있다.
이는 카페인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활동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후 1시간 이내에는 커피 뿐 아니라 역시 카페인이 녹아 있는 녹차, 홍차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이는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사람의 경우다.
◆ 뼈 건강 걱정되는 경우… “칼슘 빠져나갈 수 있어요”
커피는 이뇨 작용을 촉진해 소변을 자주 볼 수 있다.
화장실을 못 가는 중요한 일을 앞둔 사람은 커피를 자제하는 게 좋다.
특히 커피는 소변을 볼 때 칼슘 배출을 늘려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중년 이후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뼈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여성이 더 심하지만, 남성도 마찬가지다.
뼈 건강이 나빠진 사람은 커피를 절제하는 게 좋다.
◆ 커피는 물이 아닌데… “물 따로 마셔야 합니다”
물 대신 커피나 차를 마시는 사람이 있다.
녹차나 홍차 등을 우려 놓고 물처럼 마시는 경우도 있다.
커피는 물이 아니다.
오히려 몸속에서 수분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
커피를 즐긴다면 맹물도 자주 마셔야 한다.
녹차, 홍차도 커피보다 적지만 카페인이 들어 있다.
카페인이 든 차는 많이 마실수록 몸속 수분을 빼내는 역효과를 낸다.
몸의 수분 보충에는 맹물만한 게 없다.
◆ 커피를 꼭 마시고 싶은데… “잠자리 8시간 전에 드세요”
커피는 각성 작용으로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
저녁이나 밤에는 커피를 피해야 숙면을 할 수 있다.
그래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오후 3시 이전에 끝내야 한다.
이는 밤 12시쯤 잠자리에 드는 사람의 경우다. 더 일찍 자는 사람은 오후 2시 이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커피의 각성 효과는 8시간가량 지속되기 때문이다.
◆ 커피의 다양한 건강효과… ‘확인’된 효능은?
커피는 여러 질병의 예방·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에 따르면 간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대한간학회도 ‘만성간질환자가 커피를 마시면 간암 발생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진료지침을 활용하고 있다.
커피 효과는 개인차가 크다.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얼굴이 달아오른다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위식도 역류, 소화불량, 혈압을 올릴 수도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하루 2~3잔 블랙커피로 마시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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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먹는 ‘삶은 달걀, 커피’의 조합.. 어떤 변화가?
아직도 아침 기상 직후 물 대신에 진한 커피 한 잔부터 마시는 사람이 있다.
잠을 확 깨는 효과는 있지만 위 건강에는 매우 나쁘다.
음식물이 거의 들어 있지 않은 이른 아침의 위 점막은 독한 위산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여기에 카페인이 많은 커피까지 들어가면 위 점막은 상처 받기 쉽다.
그래도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좋은 방법이 있을까?
◆ “아침 공복에는 상처 받은 ‘위’부터 달래주세요”
위는 염증이 생기기 쉽다. 짠 음식, 매운 음식에 잦은 스트레스도 위 건강을 해친다.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는 사람들 중에 위염 환자가 많은 이유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간단한 양치로 입속을 ‘청소’하는 게 좋다.
그런 다음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 자는 동안 축 처진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위 점막 보호 효과가 있는 비타민 U가 많은 생 양배추나 브로콜리 등을 먹으면 상처 받은 위를 달랠 수 있다.
◆ 커피도 ‘식후’에… 껍질만 벗겨 먹는 ‘삶은 달걀’의 간편함
독한 약을 복용할 때는 위를 보호하기 위해 ‘식후’를 지켜야 한다.
커피도 마찬가지다.
공복에 커피를 마시면 위에 나쁘다.
먼저 점막에 좋은 음식부터 먹어야 한다.
전날 달걀을 삶아 놓으면 바쁜 아침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자료를 보면 달걀은 전체의 50~60%가 흰자(난백)로 이뤄져 있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병아리가 부화할 때 영양분의 역할을 한다.
노른자(난황)는 인과 철분이 많고 특히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가 풍부하다.
채소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하루 1~2개의 달걀은 콜레스테롤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 논란 많은 커피… 간 전문의사가 권하는 이유는?
커피의 건강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자주 발표되고 있다.
일부 대학이나 학회가 중심이 된 논문은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 보건단체, 국내외 학술단체, 국내 암 전문기관에서 모두 인정하고 있는 커피의 효능은 ‘간암 예방 효과’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는 간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낮춘다. 우리나라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도 이 보고서를 인용해 커피의 간암과 자궁내막암의 예방효과를 제시하고 있다.
간 전문 의사들의 학술단체인 대한간학회는 “만성간질환자가 커피를 마시면 간암 발생 억제에 도움이 된다”며 환자에게 커피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아예 간 질환 환자를 위한 치료 가이드라인에 적어 놓고 있다.
설탕 등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블랙커피 위주로 하루 3잔 정도가 적정하다.
커피는 건강에 좋은 과일처럼 커피나무에서 추출해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많아 간암 예방을 도와준다.
◆ 아침에 ‘볼일’ 봐야 하는데… 커피가 배변활동 돕는 까닭은?
아침에 배변활동을 끝내면 하루를 상쾌하게 열 수 있다. 대변을 보지 못하면 속도 불편하고 하루 종일 찜찜한 경우가 있다.
커피에 많은 항산화 물질 가운데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빠른 배변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로로겐산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도와주고 위의 내용물을 더 빨리 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커피는 소화를 돕는 가스트린의 생성도 촉진해 배변에 효과를 보인다.
이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커피가 배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람도 있다.
◆ 아침에 뭘 먹을까? 간편함과 영양소가 핵심
아침에는 달걀 프라이나 빵, 과일 등을 먹거나 밥, 국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
모두 개인의 선택이지만 중요한 것은 하루를 여는 영양소를 챙기고 간편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침 메뉴에도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공장에서 만든 간편식보다는 삶은 달걀 1~2개가 더 나을 수 있다.
속도 편하고 점심 과식을 예방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아침부터 요리연기를 피울 필요도 없다. 여기에 약간의 채소와 과일, 견과류, 유제품 등을 추가할 수도 있다.
아침을 먹고 전철이나 버스정류장까지 걸으면 ‘건강한’ 하루를 열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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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과도하게 마시면 ‘카페스테롤(cafesterol)’이라는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커피, 조금 더 '건강하게' 마시는 법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기 위해 커피를 습관처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 커피는 간 건강, 쾌변, 다이어트 등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커피를 과도하게 마시면 '카페스테롤(cafesterol)'이라는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담즙산 생성 방해, 콜레스테롤 높여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된 연세대학교 대학원 연구에 의하면, 커피를 마신 그룹이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증가했다.
17개월 동안 커피를 하루에 한 잔씩 마신 그룹은 총 콜레스테롤이 약 2mg/dl 증가했다는 또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커피 속 카페스테롤이라는 식물성 지방이 지방을 소화시키는 담즙산 생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이승화 교수는 "카페스테롤은 HDL콜레스테롤을 LDL 콜레스테롤로 변화시키고 중성지방을 상승시킨다"라고 말했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남아 염증을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카페스테롤은 커피 원두의 오일의 주성분으로 커피가 추출될 때 생성되는 크레마(에스프레소 상부에 갈색 빛을 띠는 크림)가 식으면서 생기는 얇은 기름막이다.
◇핸드드립으로 마시면 위험 성분 제거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 않으려면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
핸드드립 커피는 카페스테롤이 필터 종이에 걸리기 때문이다.
일반 에스프레소나 터키식 커피, 프렌피 프렌소로 내린 커피를 마실 때는 크레마를 걷어내고 마셔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일반 커피를 마신다면 하루 3잔 넘게 마시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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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년층도 하루 세 잔 정도의 커피와 차를 마시는 것이 뇌졸중과 치매 발병을 막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피와 차 속에 있는 수백 가지 화학 성분이 다양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플로스메디슨·Mart Production 제공
물이 아닌 다른 음료랑 약을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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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없을 때 커피와 약 같이 먹어도 되나요?
약국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약을 꼭 물과 먹어야 하나요?'다.
약은 먹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 물이 아닌 커피, 주스 등 다른 음료와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음료는 약을 삼키는데 도움을 주는 존재 정도라고 생각해 약 크기가 작으면 물 없이 약을 먹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행동이 때로는 약물 성분과 음료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물 대신 약과 섭취하는 음료와 물의 차이에 주목해야 한다. 그렇다면 물과 이들 음료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물은 중성인데 탄산음료나, 우유, 주스 등은 중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약은 대부분 화학적인 합성으로 만들어진 유기 화합물이다.
따라서 특정 pH(수소이온화농도)를 가지며 pH가 유지될 때 가장 안정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성인 물과 함께 섭취해야 약이 가장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주스는 약물 부작용을 유발하는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주스의 원재료가 되는 과일의 산도(pH)는 약물의 체내 흡수율과 약효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자몽 성분은 우리 몸의 약물 분해효소를 억제해 혈중약물농도를 높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생수 대용으로 즐겨 찾는 이온음료나 탄산수도 약을 먹을 때는 물을 대신할 수 없다.
이온음료와 탄산수는 일반 물과 산도가 달라 약물 흡수에 영향을 준다.
우유는 약이 섭취되기 전 위벽을 감싸게 돼 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고 커피도 카페인 성분이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물이 없는 경우 그냥 약만 삼키는 게 더 좋은 방법일까. 아니다.
물 없이 약만 삼키면 약화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아진다.
물 없이 약을 삼켰다가 식도에서 약물을 둘러싼 캡슐이 녹으면서 갑작스러운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거나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캡슐 속 약제에 들어 있는 항생제는 점막을 손상시키는 부식성이 있다.
철분제, 비타민C 정제, 골다공증 치료제, 소염진통제 등도 식도 점막을 자극한다
또 알약은 개발 단계에서 물을 기준으로 개발이 진행되기 때문에 물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물 250~300ml(한 컵 정도)와 약을 먹었을 때 약의 가장 정확한 효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알약을 잘 못 삼켰다면 멈추지 않고 물을 쭉 마시는 것이 알약을 빠르게 위까지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하므로 온도는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정도가 적당하다.
커피/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런 증상' 나타나면 카페인 중독 의심
매일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커피를 과도하게 마시면 카페인에 중독되면서 각종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하루 카페인을 500mg 이상 섭취하면 카페인 중독증상 때로는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카페인은 커피나무, 코코아, 구아바, 식물의 잎, 씨 등에 함유된 '알카로이드(식물 속 염기성 유기화학물)'의 일종이다.
중추신경을 자극해 기분 좋게 하거나 인지능력과 전체적인 운동 수행능력을 높인다.
흔히 알려진 각성효과도 카페인이 졸음을 일으키는 아데노신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신경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암기력도 높아진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카페인의 여러 효능을 의존한다. 하지만 보통 카페인 체내 반감기가 3시간에서 길어야 10시간이다.
아무리 기분 좋은 효과도 결국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카페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더 자주 더 많은 양의 카페인을 찾게 되고 결국 카페인 중독에 이른다.
카페인 중독증상은 카페인 섭취량 자체보다 개인이 가진 카페인 내성 정도와 관련이 크다.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육체적·정신적 질환이 없고 최근까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250mg(커피 2~3잔) 이상이면서 12가지 중 5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카페인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고 정의한다.
체크 항목은 다음과 같다.
▲안절부절못함 ▲신경질적이거나 예민함 ▲흥분 ▲불면 ▲얼굴홍조 ▲잦은 소변 혹은 소변량 과다 ▲소화불량 등의 위장장애 ▲두서없는 사고와 언어 ▲근육경련 ▲주의산만 ▲지칠 줄 모름 ▲맥박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함이다.
주말만 되면 피곤이 몰라오는 사람도 카페인 금단증상 탓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카페인을 하루 500mg 이상 섭취하다가 갑자기 끊으면 카페인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카페인 섭취하는 사람의 50~75%가 카페인 금단증상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드물지만 평일 하루 1~2잔을 꾸준히 마신 사람에게도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금단증상은 카페인 섭취를 중지한 12~24시간 이내 발생하며, 1~2일 내 심해지다가 일주일 내에 낫는다.
두통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이밖에도 피로, 산만함, 구역질, 졸음, 카페인 탐욕, 근육통, 우울하거나 예민한 증상이 함께 올 수 있다.
카페인 중독과 금단증상에서 벗어나려면 ▲갑자기 중단하지 말고 1~2주에 걸쳐 서서히 섭취량을 줄이고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디카페인 음료와 혼용해서 마시고 ▲내려 마시는 커피는 가능한 짧은 시간에, 티백도 짧게 우려내고 ▲카페인 중단 의지를 주변에게 알려 적절한 감시와 교육을 받고 ▲티타임 대신 운동이나 산책을 하고 ▲평소 식품에 함유된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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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영양제 같이 먹으면 안되는 이유5
영양제 먹는 것을 깜박했다가 갑자기 생각났는데, 물 뜨러 가기는 귀찮고…
그런데 바로 옆에 커피가 있다면?
찝찝하긴 하지만 ‘안 먹는 것보단 나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영양제와 커피를 함께 먹은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김지영 약사는 ‘영양제는 물과 함께 먹는 것’을 강조하며, 커피와 영양제를 함께 먹어야 하면 안 되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1. 이뇨 작용이 촉진되어 영양 성분이 빠져나간다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데, 이는 카페인 때문에 이뇨 작용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먹은 영양제인데, 흡수되지 못한 채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특히 비타민 B군, 비타민 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의 경우, 배출량이 많이 늘어나므로 일반적으로 커피와 영양제는 2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을 추천한다.
2. 위장장애가 생긴다
영양제를 먹으면 위에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하부식도 괄약근을 이완해 위산 역류를 일으켜 같이 먹으면 더 심한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또 당과 크림, 유지가 많이 들어 있는 커피음료는 특히 더부룩함까지 유발할 수 있다.
3. 영양제 성분이 잘 흡수되지 않는다
커피를 비롯한 녹차, 홍차 등도 해당이 되는데, 차 성분에 주로 많이 들어 있는 탄닌이라는 성분은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한다.
탄닌은 금속을 흡착하는 성질이 강해 미네랄과도 결합을 잘하여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특히 칼슘과 철 같은 경우는 원래도 흡수율이 높지 않은데, 커피와 함께 마시면 흡수가 더욱 방해된다. 또한 커피는 소장에서 분비되는 비타민 D를 흡수하는 수용체를 차단하기도 한다.
4.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다
비타민 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열에 약한데, 뜨거운 커피와 함께 먹으면 영양소 파괴가 쉽게 일어날 뿐만 아니라, 높은 온도에서 알약이 녹아버려 산 성분이 식도에 자극까지 줄 수 있다.
김지영 약사는 “뜨거운 커피만 마셔도 식도암의 위험이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 설상가상 산으로 자극을 추가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5. 카페인 적정용량이 초과할 수 있다
영양제 중에서 피로해소제 같은 경우 간혹 카페인이 함유된 경우가 있다.
커피와 함께 복용하는 경우, 자신도 모르게 너무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 김지영 약사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내가 블랙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블랙커피의 쓴맛을 즐기는 사람은 쓴맛에 대한 미각이 발달했을까?
그보다는 유전적으로 카페인 대사능력이 좋은 데다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는 학습효과의 결과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최근 국제저널 «사이언틱 리포츠»에 발표된 미국 노스웨스턴대 마릴린 코넬리스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영국과 미국에서 실시했던 식단 선호도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토대로 그들의 유전자정보를 수집해 전체유전체상관분석연구(GWAS)를 실시했다.
GWAS는 특정 유형의 사람과 그런 유형을 보이지 않은 사람의 전체 유전체를 대조하여 DNA 표지를 찾아내는 분석법을 말한다.
연구진은 해당 분석을 통해 카페인을 빨리 대사시키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블랙커피를 선호하며 밀크 초콜릿 보다 다크 초콜릿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카페인 대사 능력이 있다고 반드시 쓴맛을 선호하는 유전적 변이를 갖는 경향을 보이진 않았다.
그럼 왜 쓴 블랙커피를 좋아할까?
연구진은 뜨거운 음료에 담긴 카페인 함량과 관련성을 주목했다.
카페인 대사능력이 좋은 사람들은 커피를 마셨을 때 카페인이 금방 대사되기 때문에 그 각성효과를 계속 유지하고자 진하다고 인식하는 커피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 책임자인 코넬리스 교수는 “(블랙커피를 좋아하는) 그 사람들이 카페인의 자연적인 쓴맛을 정신 자극 효과와 동일시한다는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해석”이라고 말했다.
쓴맛과 각성효과를 카페인과 연관하는 학습효과가 발생해 카페인을 떠올릴 때 쓴 맛을 떠올리기 때문에 블랙커피와 다크 초콜릿을 좋아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카페인 효과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유전자 표지를 지닌 사람은 커피 맛이 달건 쓰건 간에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선행연구가 있었다.
코넬리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블랙커피와 다크 초콜릿의 건강상의 이점에 대한 연구를 추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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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 담배를 피울 때 느꼈던 쾌락이 함께 자극받아 흡연 충동을 느끼게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술과 담배, 담배와 커피… 악순환 반복되는 이유
술을 마실 때마다 담배를 많이 피우고, 담배를 피울 때마다 달달한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알코올, 니코틴, 커피 속 당(糖) 섭취·흡수가 과도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끊지 못하고 습관처럼 반복하게 된다. 이는 우리 몸의 ‘도파민’ 분비와 관련됐다.
도파민은 쾌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쾌락 중추를 자극해 도파민을 분비시키며, 담배 속 니코틴도 같은 과정을 유발한다.
두 물질이 뇌에 작용하는 기전이 비슷하다보니, 술을 마실 때마다 담배를 피우면서 느꼈던 쾌락이 함께 자극받아 흡연 충동을 느끼게 된다.
이 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면 또 다시 쾌락 중추가 자극돼 더 많은 술을 마시게 한다.
이처럼 술·담배에 의해 도파민이 자주 분비될 경우 뇌가 강한 쾌락을 얻었던 술·담배 사이 관계를 기억해, 술과 담배를 각각 접할 때마다 서로 강한 충동을 유발할 수 있다.
니코틴에 의한 각성 작용 또한 영향을 미친다. 술에 취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지는데, 이때 담배를 피우면 각성 작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취기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술에 취할 때마다 더욱 담배를 찾게 된다.
담배를 피우고 나면 달달한 커피가 생각나는 이유는 담배의 ‘쓴맛’ 때문이다.
커피의 단맛은 담배의 쓴맛을 줄여주는 동시에, 니코틴의 뇌세포 흥분 작용을 강화한다.
또한 단맛은 술, 담배처럼 도파민을 분비시켜 술·담배로 오른 기분을 더 극대화하기도 한다.
이는 당류 과잉 섭취의 원인이 될 수 있따.
술과 담배, 담배와 커피의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중독성이 강한 술·담배를 동시에 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처음부터 모두 끊기 힘들다면 담배를 피운 뒤 단맛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쓴맛을 없애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이나 청량감을 주는 달지 않은 음료가 추천되며, 비타민제, 신 과일 등과 같이 새콤한 것을 먹어 충동을 분산하는 것도 방법이다.
술·담배가 계속해서 생각날 때는 눈을 감고 금연·금주 후 건강해진 모습을 상상하고, 속으로 ‘오늘만 넘기자’, ‘5분만 참자’ 등과 같은 말들을 되뇌도록 한다.
의지만으로 충동을 억제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금연·금주 프로그램을 이수하거나,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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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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