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발등에 불 떨어진 윤석열..민심 바뀐 이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천지일보 박준성 기자




 

 

 

 

윤석열 대선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발등에 불 떨어진 윤석열..민심 바뀐 이유

 

 

 

尹 지지율 4%p 급락 반면 李 1.7%p 상승
전문가 "가족 리스크·선대위 내분 등 국민 피로도 반영된 결과"
李 "우리 지지율 미세 개선..수치 연연 않고 최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의혹을 둘러싼 ‘가족 리스크’, 선대위 내홍 심화, 본인의 설화 등 내우외환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최근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선 후보 선출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윤 후보 지지율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선대위를 둘러싼 논란까지 확산하면서 이 후보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9~24일 전국 성인남녀 30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윤 후보는 40.4%, 이 후보는 39.7%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 대비 윤 후보는 4.0%p 하락했고 이 후보는 1.7%p 상승했다.

지지율 격차는 0.7%p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펼쳤다.

 

일주일 전 6.4%p였던 격차가 한 주 만에 빠르게 줄어든 셈이다.

일간 집계를 살펴보면 더욱 역동적인 흐름이 포착된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 허위이력 의혹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20일 41.1%로 출발했다.

 

이후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사퇴 등을 겪으며 하락과 상승(21일 39.7% → 22일 43.2%)을 오갔다.

지난 23~24일에 다다라서는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23일 40.4%로 떨어졌다가 24일에는 36.9%로 하락했다.

 

23일과 24일은 윤 후보가 호남을 찾아 “극빈하면 자유를 모른다” 등 설화에 휘말린 시기다.

해당 조사 일간집계에서 윤 후보가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고 윤 후보 측을 향해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낸 시점과도 맞물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제치는 ‘골든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가 CBS의뢰로 지난 24일~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무선 100%)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6%, 윤 후보는 27.7%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8.9%p로 오차범위 밖이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가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 후보는 30대(35.9% vs 22.0%), 40대(54.0% vs 22.2%), 50대(44.2% vs 25.9%)에서 지지율이 앞섰다. 

윤 후보의 약점이자 대선 향배를 가를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30세대 표심도 비상이 걸렸다.

 

윤 후보를 향한 20대(18세~29세) 지지율은 13.2%로 이 후보(19.4%)보다 낮았다.

전문가는 잦은 선대위 내분과 가족 리스크 등 각종 문제점이 누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대선 출마 이후 구체적인 공약 부족, 보여주기식 인사 영입, 반복된 실언 등이 윤 후보의 ‘자질 부족’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년세대의 민심 이반 현상이 뇌관으로 떠올랐다.

배우자 김건희씨 불공정 시비 등 청년층이 민감해 하는 악재가 잇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청년층의 ‘윤석열 비토론’은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이탈로 더욱 커진 상태다.

 

이들 세대의 높은 지지를 받는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약점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내분이 격화하면서 되려 여론은 악화했다. 

윤 후보가 이대남 지지의 상징인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빚고, 이 대표가 반대해온 이수정·신지예 등 인물을 영입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득보다는 실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각종 문제점이 누적된 결과다. 가족 리스크부터 국민의힘 내분 등 문제점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라며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공격하는 메시지도 좋지 않은 모양새다.

부정적 측면이 너무 많이 노출돼 국민 피로도가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틈타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 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 후보는 27일 자신이 윤 후보의 지지율을 추월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상대 후보 진영에 여론 지지가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라며 “골든크로스라기보다는 데드크로스로 판단된다”고 했다.

 

자신의 상승세가 아닌, 윤 후보의 하락이 지지율 역전의 원인이라는 얘기다. 

다만 골든크로스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우리가 확고히 개선됐다고 보이지 않아 언제든지 복구될 수 있다”며 “(여론조사) 그래프나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는 임의걸기(RDD)로 무선(95%)·유선(5%) 표본을 추출해 전화 면접과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6%다.

서던포스트 조사는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통해 무선 100%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0.6%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 ±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쿠키뉴스(www.kukinews.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1.12.1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사과에도 여전히 뇌관…윤석열, 김건희 등판 늦추고 돌파구 부심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슬기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전격 사과했지만, 리스크 요인을 완전히 털어내진 못한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억지 사과'라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고, 김씨를 둘러싼 추가의혹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윤 후보의 사과를 놓고서도 그 수위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시각이 당 일각에서 가시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보좌역 공개모집 현장을 방문해 면접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1.12.18 uwg806@yna.co.kr

 

 

 

 

당내에서는 김씨를 둘러싼 논란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판세분석을 위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당과 윤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하는 '위기 경보'가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선대위는 지난 17일 윤 후보의 공식 사과와 별도로 관련 의혹에 대한 '팩트 체크'를 계속 진행 중이다.

한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오해를 받는 점이 많아서 사실확인을 좀 더 할 필요가 있고 실제 사실 확인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관련 의혹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내면, 윤 후보의 종합적인 입장 표명이 더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 후보는 당선돼 집권할 경우 영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등을 약속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민생·정책 행보의 속도를 높이면서 분위기 전환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오는 20일 강원도 철원에 있는 육군 3사단 백골부대를 방문, 복무군인의 가족들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어 철원에 있는 공동 산후조리원도 방문한다.

이번주 후반에는 전북·전남 등 호남 지역을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부인 김건희 씨 '허위 이력' 논란 관련 질문에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고 걸어가고 있다. 2021.12.16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이번 사태로 김씨의 등판은 더 늦춰지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다.

윤 후보도 지난 17일 후보전략자문위원회 오찬에서 김씨의 공개 활동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배우자 지원팀'을 꾸릴지에 대해서도 찬반 의견이 맞서며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시스템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그게 지원팀 형식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그때그때 선대위에서 대응할 수도 있다"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현장을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등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남=오대근 기자

 

 

 

 

 

건희 사과' 후 확 달라진 윤석열.. 걸음 빨라지고 입은 세졌다

 

 

 

 

 

 

배우자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 회견으로 '가족 리스크' 부담을 한결 덜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평소보다 두 배 많은 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보다 직설적인 메시지를 던지기 시작했다.

 

김씨의 허위 이력 기재 논란과 선거대책위원회 내홍, 본인 실언 등으로 추락한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선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판단해서다.

 

바빠진 尹, 공개 일정 하루 평균 2→5개

윤 후보는 27일 총 5개의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국회에서 ①선대위 회의와 ②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여의도 중앙당사로 이동해 ③자본시장 공정회복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④한국지방신문협회에서 주최한 시상식에 참석했고 ⑤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게이트'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일정은 그간 윤 후보의 스케줄에 비춰보면 '강행군'에 해당한다.

지난 6일 국민의힘 선대위가 공식 출범한 이후로 윤 후보의 하루 평균 공개 일정은 2.6개였다.

 

짧은 시간에 여러 장소를 방문하는 지방 일정을 제외한다면, 하루 평균 2개 정도에 불과했다.

가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선대위 회의를,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에게 정책 발표를 맡기기도 했지만, 이날만은 윤 후보가 챙겼다.

 

28일부터는 매일 오전 7시 당사에서 김 총괄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 산하 6개 분야별 총괄본부장이 참여하는 회의도 주재한다.

선거 전략과 메시지를 직접 챙기고, 그립을 쥐고 선대위 조직을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거세진 입... "이재명과 토론하는 게 창피"

 

발언 강도도 세졌다. 윤 후보는 이날 정책 공약 발표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법정 토론 외에 추가 토론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하고 토론을 하려면 대장동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토론을 하면 싸움밖에 안 난다"고 한 '토론 무용론'을 넘어 '이 후보 책임론'으로 역공에 나선 것이다.

토론회를 회피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대장동 특검을 덜어 이 후보에게 책임을 전가하겠다는 의도다.

 

대장동 현장에 방문해서도 "중범죄 혐의에 휩싸인 후보가 진상 규명에 협조도 안 하는데 어떻게 같이 국가 장래를 논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솔직한 얘기로 저도 창피하다"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지방자치대상 및 한국

지역발전대상 시상식을 마친 후 퇴장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가족 리스크와 선대위 내홍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했다.

전날 배우자 김씨의 사과에 대해 "아내와 같은 마음"이라며 말을 아낀 것과는 사뭇 달랐다.

그는 이날엔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판단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선대위 사퇴에 대해선 그간 침묵한 것과 달리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서는 곤란하다"며 내홍이 끊이지 않는 당과 선대위를 다그쳤다

. 또 "누군가의 지시를 기다리면 안 된다.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며 선대위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건희 사과' 기점으로 한 전략 변화

 

윤 후보의 변화는 지지율 하락세를 벗어나기 위한 전략 수정으로 읽힌다.

김씨의 사과 회견을 기점으로 당 안팎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이틀 연속 경제 정책을 발표해 '정책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불식하고, 대장동 게이트 현장 방문으로 본인의 가족 리스크에서 이 후보의 '대장동 리스크'로 시선을 분산시키겠다는 포석이다.

 

당내에서도 이를 통한 신속한 지지율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윤 후보 지지에서 이탈한 응답층을 이 후보가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한국리서치 등 4곳 여론조사기관의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12월 2주 36%에서 12월 4주 29%로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이 후보 지지율도 38%에서 35%로 하락했다.

대신 부동층은 8%포인트 상승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의 중도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김씨의 사과를 기점으로 윤 후보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NBS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오며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1.12.15

kane@yna.co.kryjkim84@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아내인 김건희 씨.   연합뉴스

 

 

 

 

 

김건희, 등판했지만.. 결국은 실패한 '사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아내인 김건희 씨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김 씨의 사과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실패한 사과’라고 평가하는 모양새다. 

 

김 씨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다.

부디 용서해 달라”며 “나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김 씨를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기 위한 자료도 배포했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사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반응했다.

사과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소름 끼치는 기자회견”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김 씨의 태도를 지적했다.

장 의원은 “보통 사과를 하면 질문도 받고 대화를 하면서 반성의 모습을 보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오히려 황급히 퇴장하면서 악어의 콧물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해놓고서는 남편에게만 사과했다”고 지적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사과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누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약속이 있어야 한다”며 “대국민 사과의 절반이 남편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결국 선거운동을 했다.

진정한 사과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도 김 씨의 사과에 다소 부정적인 모습이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김 씨의 사과를 ‘실패’로 규정했다. 

 

최 평론가는 27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외통수에 빠진 김 씨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사과였다.

하지만 어설펐다”고 평가했다.

특히 “동정표를 사려고 (사과와 관계없는) 여러 내용을 넣었다.

 

사과문 같지 않은 사과문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아울러 최 평론가는 “이번 사과문을 통해 국민의힘 선대위가 김 씨를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민주당 측에서 이를 지속해서 문제 삼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 평론가는 “오늘 이 후보가 (김 씨의 사과와 관련해)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며 “민주당에서 김건희 리스크를 계속 거론하면 오히려 역풍을 불 수 있다. 민주당이 김건희를 계속 물고 늘어져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김 씨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하는 모양새다. 장예찬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은 27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김 씨의 사과가) 낮은 자세로 국민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길 바랄 뿐”이라며 “국민들께서 잘 받아들여 주시길 선대위는 간곡한 마음으로 기다릴 뿐”이라고 했다.

 

장 본부장은 이날 쿠키뉴스에도 “개인사를 이야기한 것도 국민들 앞에 한없이 솔직하게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다는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위해 군더더기를 붙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도 27일 라디오에 출연해 “잘못 적은 거 부끄러운 일이고 본인의 잘못이라고 했다.

용서해달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씨에 대한 공세 탓에 중도층과 관련해 위기감을 느꼈다.

정비를 해서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쿠키뉴스(www.kukinews.com), 

 

 

 

 

 

 

 

데일리 방인권기자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뉴스1

 

 

 

 

 

윤석열, 김건희 '직접사과'로 정면돌파…긴박했던 휴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배우자 직접 사과' 카드로 논란에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윤 후보의 결단에는 최근 지지율 변화와 참모들의 설득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후 2시에야 공지가 될 만큼 급박한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 이날 오전부터 정치권에서는 곧 김씨의 직접 사과가 있을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지만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이어오다가 기자회견 약 한 시간 전쯤에서야 입장문 발표 사실을 공식 공지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오늘 기자회견은) 누가 계획을 했다기보다 많은 분들이 후보에게 (배우자 직접 사과에 대한) 얘기를 하셨고, 후보님이 사모님하고 상의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두고두고 악재가 될 '김건희 리스크'를 더 늦기 전에 털어내고 가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선대위 내부에서는 그간 김씨의 사과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

그 과정에서 '김씨가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는 게 선대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결국 윤 후보는 그간 꺼려온 배우자 직접 등판 카드를 꺼냈다.

김은혜 선대위 공보단장은 "그동안 선대위 안에서 김씨의 사과에 대한 의견이 많았고 그런 공감대를 확인하는 절차도 가졌다"며 "많은 의견을 (후보가) 받아들였고 (결론적으로는) 국민께는 스스로 적용했던 기준을 후보와 후보의 가족에게도 똑같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 이날 오전 윤 후보는 본인이 직접 나서 처음으로 정책을 발표했다.

성장과 복지, 일자리의 선순환을 강조하는 공약의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뒤이어 김씨의 입장문 발표가 공식화되자 윤 후보의 공약 발표가 '묻힌다'는 비판도 나왔다.

하지만 윤 후보 측은 일단 결정한 이상 신속한 사과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권성동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은 이날 "정책발표보다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하락세가 뚜렷한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연달아 발표된 것도 윤 후보의 결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씨 허위 이력 논란과 함께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이탈 등 최근 윤 후보에게는 악재가 계속됐다.

김씨의 이날 입장문은 김씨가 직접 작성한 뒤 윤 후보와 최종 상의해 내용을 확정했다.

선대위 내에서 김씨와 가장 많이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씨가 직접 입장문을 작성한 뒤 후보에게 읽어보라고 했고, 혹시 다른 의견이 있는지 검토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에 검정색 구두를 신은 채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가 공식 석상에 나온 것은 윤 후보가 정치 참여 선언을 한 이후 처음이다.

김씨는 입장문을 읽는 동안 여러 차례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인의 아내와는 무관한 삶을 살아온 김씨는 이날 긴장한 듯 자신의 손톱을 연신 매만지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씨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고 입장문만 읽은 뒤 당사를 떠났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새시대준비위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윤석열, 김건희 사과 후 ‘공정·정의 가치에 부합하나’ 질문받자

“국민이 판단하실 몫”

 

 

윤 후보, 김씨 기자회견 당일 유튜브 영상 촬영
“사과문(기자회견문)은 온전히 아내가 준비한 것”
“결정은 제 아내가 스스로 하는 것. 우리 부부 그런 사이 아니다”


“오래 전 일이라 기억 더듬고 자료 확인하고 따로 알아보고 해서 최근에 정리된 모양”
“그러니까 자기(김건희)가 딱 (사과) 결심을 하더라”
“결혼 전 일이라 저와 상관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현재 부부이지 않냐”
“기자회견 후 제가 ‘수고했다’고 했더니, (아내가)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 딱 이러고 전화 끊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부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 다음 날인 27일 김씨의 허위이력 인정이 자신이 강조해온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국민이 판단하실 몫”이라며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이날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전날 김씨의 사과 기자회견은 “온전하게 본인이 결정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아무리 정치를 하지만 그 결정은 제 아내가 스스로 해야 하지 제가 하라 말라 이런 이야기를(하기가 어렵고), 진짜 저희 부부는 그런 사이는 아니”라며 이렇게 말했다.

해당 유튜브 영상은 전날 김씨 사과 이후인 오후 4시30분쯤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윤 후보는 김씨가 낭독한 사과문에 관해 “아내가 지난 25일쯤부터 사과문을 직접 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기자 앞에서 이렇게 하는 게(사과) 자신 있냐고 물어봤더니 ‘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는 당일 아침에 나가면서 ‘2시 반이든 3시든 한다고 딱 정해지면 늦지 않게 와라’라는 얘기만 딱 한 번했다”라고 했다.

그는 “(사과문 관련해) 아내가 가까운 사람한테 물어보는 것 같기도 했다.

본인 고집대로, 초안대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를 하려면 온전하게 해야 하니, 오래전 일이라 기억도 더듬어 보고 자료 같은 경우에도 선대위에서 확인해 준 것도 있고, 제 처한테 물어온 것도 있고, 자기가 따로 알아본 것도 있어서 최근에 정리가 된 모양이었다”면서 “그러니까 자기가 딱 (사과를 할) 결심을 하더라”고 했다.

 

윤 후보는 ‘국민 사이에서 김씨 케이스를 조국 전 민정수석 케이스와 비교를 많이 하게 된다.

후보로서 말씀하시는 공정과 정의와 연동돼 실망스러운 일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그건 온전히 국민이 판단할 몫”이라고 했다.

 

그는 “결혼 전 일이라 저와 상관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현재 부부이지 않으냐”면서 “그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김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다 끝나고 집에 가고 있다고 해서 제가 전화를 걸어 ‘수고했다’고 했더니, (아내가)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 딱 이러고 전화를 끊었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도 여자로서 남편의 위로를 받고 싶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제가 알았다고…(했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윤 후보는 이 대목에서 눈가가 촉촉하게 젖기도 했다.

 

 

 

 

 

 

 

허위 이력 관련 대국민 사과하는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한편 김씨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윤 후보)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돼 정말 괴롭다”면서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고 괴로운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라며 “그러지 말아야 했는데 돌이켜 보면 너무나도 부끄러운 부분이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허위경력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김씨는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히며 거듭 고개 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김명국 선임기자

 

 

 

 

 

 

 

사진=뉴시스

 

 

 

 

 윤석열…김건희 사과 이후 지지율 변화는 과연

 

 

[월요신문=고서령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서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12월 들어서며 점차 하락세를 타더니 최근 역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 후보에 대한 처음의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며 중도층 이탈이 많았고, '가족 리스크' 논란에 한 발 늦게 대응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26일 아내 김건희 씨가 직접 공개 사과를 하면서, 윤 후보 측은 이를 계기로 반전의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선을 100일 남겨둔 지난달 29일 지지율을 살펴보면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섰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성인 3023명을 상대로 조사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윤 후보가 46.3%, 이 후보가 36.9%로 집계됐다.

(95% 신뢰수준 ±1.8%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당시 두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와 '고발 사주' 의혹을 속 시원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 리스크' 악재까지 터지기 시작했다.

지난 14일에는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의혹이 불거졌고, 16일에는 이 후보의 아들 동호씨의 불법도박 문제가 공론화됐다.

 

윤 후보는 아내 김건희씨 의혹이 불거진 14일 이후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사과를 유예해왔다. 반면 16일 동호씨의 불법도박 의혹이 제기되자 이 후보는 4시간 만에 사실을 인정하고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재빨리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 같은 대처 방식의 차이는 두 후보의 지지율 변화로 이어졌다. 17일 한국갤럽 발표에 따르면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이 후보가 36%, 윤 후보가 35%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초접전 결과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환장하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가 김건희 씨 의혹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안팎의 여론이 거세졌다.

결국 윤 후보는 17일 "제 아내 관련 논란으로 국민 심려끼쳐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7~18일 조사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지난주 대비 각각 0.3%포인트, 4.6%포인트 하락해 40.3%포인트와 37.4%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윤 후보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아들 도박' 논란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은 56.8%, 윤 후보의 '부인 허위 경력' 논란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은 66.7%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유권자들이 이 후보보다 윤 후보에게 더 높은 도덕심을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을 시작으로 '대장동 게이트', '조카 변호'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 후보에 비해 윤 후보는 공정·정의·상식의 가치를 내세우며 상대적으로 도덕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후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지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2일 실시해 23일 발표한 12월 4주 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지지도' 결과 이 후보는 35%, 윤 후보는 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응답률은 2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이 후보는 24일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상대의 문제들 때문에 상대가 (지지율이) 떨어지는 거지 우리가 올라가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김건희 씨가 26일 직접 모습을 드러내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신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생방송으로 공식 사과한 것. 지난 14일 의혹 제기 이후 12일 만이다.

김 씨는 허위이력 논란에 관해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렸고 잘못 적은 적 있다.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을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이튿날 윤 후보는 "결혼 전 일이라 저와 상관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제는 현재 부부이지 않나"라며 "그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

판단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하려면 온전하게 해야 하니, 오래전 일이라 기억도 더듬어 보고 자료 같은 경우에도 선대위에서 확인해 준 것도 있고, 제 처한테 물어온 것도 있고, 자기가 따로 알아본 것도 있어서 최근에 정리가 된 모양이었다"며 "그러니까 자기가 딱 (사과를 할) 결심을 하더라"고 전했다.

야당은 "진심이 담긴 사과"라며 '사과 정국'을 조속히 매듭짓겠다는 계산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위축되지 않고 본인의 원래 성격대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선거승리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며 "후보자 배우자의 오늘 용기는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적인 문서도 아니고, 몇 날 몇 시에 무엇을 잘못 썼다고 하면 이게 과연 사과문이 되겠느냐.

사과문에는 감성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제3자가 보기에는 상당히 오해의 소지가 있을 법한 내용이 포함된 건 본인이 썼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과 내용을 보면 선대위에서 작성하기에는 부적절한 내용이 있다"면서 "유산 얘기는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다. 누가 대필을 했다면 이런 얘기를 쓸 리가 없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아내 문제에 대해서 윤 후보가 사과했고, 여러 가지 사실관계를 확인한 다음에 (윤 후보) 본인이 직접 사과를 할 생각이었던 것 같다"면서 "그러나 자신의 잘못은 결국 본인이 사과해야 용서받을 기회가 생긴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일단 고백을 해야 지금 형국에서는 국민의 용서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에 대한 사과가 아니고 남편에 대한 사과로밖에 볼 수 없다"며 평가절하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후보는 "김건희 사과에 대한 평가는 국민께 맡기는 게 도리"라며 말을 아꼈다.

 

과연 김건희 씨의 공개 사과가 연말·연초 여론조사 결과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4~25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 이 후보는 전주 대비 2.7% 포인트 하락한 37.6%, 윤 후보는 1.6% 포인트 하락한 35.8%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8% 포인트다.

 

 

 

 

 고서령 기자 tjfud0587@naver.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