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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병원성 낮은 오미크론, 코로나19 종식 신호인가?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저작권자 한국면세뉴스

 
 
 
 
 
 
 
 
 
 

자료사진 JTBC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거리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뉴욕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미크론, 1년전 코로나와 다르다"…희망적 전망 고개들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맞물려 엔데믹(Endemic·토착화된 주기적 유행 감염병)화 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오미크론 변이를 첫 분리·발견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뿐 아니라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영국·미국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초기 관찰 결과가 잇따르면서다.

전문가들은 다만 오미크론이 팬데믹을 종식시킬 '선물'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①영국 과학자 "오미크론, 1년 전 코로나19와 다른 질병"

 

28일(현지시간) 영국의 저명한 면역학자 존 벨 옥스퍼드대 의대 교수(영국 정부 생명과학 고문)는 오미크론에 대해 "1년 전 우리가 봤던 것과 같은 질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1년 전에는 중환자실이 꽉 찼고 많은 사람들이 조기에 사망하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영국의 높은 코로나19 사망률은) 이제 역사가 됐다"고 주장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최근 몇 주 동안 코로나19 입원자 수가 증가한 반면 산소 포화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환자가 줄었고 평균 입원 기간도 3일에 그친다는 게 근거다.

그는 "이런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봐도 좋다"고 덧붙였다.

 

조지 유스티스 환경부 장관도 이날 "오미크론으로 인한 입원 정도를 면밀하게 검토 중인데, 남아공에서 본 것처럼 입원율이 낮고 입원 기간도 (델타 보다) 적다는 초기 데이터가 있다"고 BBC 인터뷰에서 말했다.

영국은 이날 12만9000여명이 확진돼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직전 7일 평균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4명이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기 전인 한 달 전(11월 28일) 7일 평균 사망자 수(121명)에 비해 오히려 낮아진 수치다.

 

 

②남아공 연구팀 "오미크론이 델타 밀어내는 효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있는 남아공 아프리카 보건연구소(AHRI). [AP=연합뉴스]

 

 

 

 

이날 남아공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이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력을 강화해 결과적으로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아공 아프리카 보건연구소(AHRI) 카디자 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소규모 그룹 연구를 통해 오미크론 감염 2주 뒤 델타 변이 중화력이 4배로 강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에 감염되면 델타 변이에 감염될 가능성이 대폭 줄어든단 뜻이다.

또 오미크론 감염 때 재감염을 차단하는 항체의 능력이 14배 증가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다만 이는 소규모 연구로 동료 검토 전 논문이라고 미 CNBC 등 외신이 전했다.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델타 변이 중화력이 높아지면 결국 델타 중증 감염이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알렉스 시걸 AHRI 소장은 트위터에 "남아공에서 나타난 것처럼 오미크론의 병원성이 (델타보다) 약하면,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밀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③미국 의료진 "오미크론, 빠르게 지나갈 수도"

미국 USA투데이도 같은 날 존스홉킨스 대학의 남아공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오미크론에 관한 두 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고 전했다.

첫 번째는 오미크론 유행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고, 두 번째는 건강한 면역체계를 지닌 백신 접종자들은 오미크론에 감염돼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남아공에선 지난 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그 전주보다 3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토대로 오미크론 타격을 입은 미국 북동부 지역이 남아공 패턴을 밟는다면 미국 전역으로 확산 중인 오미크론이 1월 중순부터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wHO 오미크론 델타 동시 위협...확진자 쓰나미 일으켜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경미한 증상에 그치는 점도 고무적으로 분석됐다.

컬럼비아대 메디컬센터 응급실 의사인 크레이그 스펜서 박사는 "산소 포화 치료를 받는 입원자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예외도 있다.

 

면역이 약하거나 고령자들이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감염병 전문의 라제시 간디 박사는 "면역이 약하고 특히 허약한 사람들은 예방 접종을 받아도 완전히 보호되지 않는 그룹"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감염병 전문가 제이콥 라미유는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방법에 대해 생각할 때 오미크론의 두 가지 현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그림이 완전히 암울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통과해야 할 터널은 길고 적어도 몇 주는 어두워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 확진자 수 사상 최고치…오미크론 맹위

한편, 오미크론이 확산 중인 유럽 각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8일 프랑스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사이 17만9000여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5일(10만여명)보다 7만명 이상 는 것이다.

이탈리아도 이날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만8000여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연합뉴스

 
 
 
 
 
 
 
 
 
 

사진=픽사베이[농업경제신문 임해정 기자] 

 
 
 
 

 

 
 

오미크론 변이 델타 변이 대체하나?...화이자 부스터샷 100% 방어

 

 

이달 초 대비 어린이 확진자 2배 이상 증가
화이자 2회 접종시 1개월 뒤 30%, 5개월 뒤 37%

 

 

 

 

남아프리카에서 실시된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과학자들은 연구에서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은 이 연구는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 특히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델타 변이체에 대한 면역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33명의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로 이뤄진 이 분석에서 14일 동안 오미크론의 중화가 14배 증가한 반면 델타 변이의 중화는 4.4배 증가했음을 발견했다.

연구를 수행한 과학자들은 "오마이크론에 감염된 개인의 델타 변이체 중화의 증가는 델타가 해당 개인을 재감염시키는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체를 대체하는 것과 일치한다.

 

델타 변이를 무력화하는 면역을 유도해 델타로의 재감염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설명했다.
또 "병원성이 적다면 코로나19 중증질환 발병률이 줄어들고 감염이 개인과 사회에 덜 지장을 주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프리카 보건 연구소(African Health Research Institute)의 알렉스 시갈(Alex Sigal) 교수는 트위터에서 "오미크론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병원성이 적다면 이것은 델타를 밀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오미크론에 취약한 계층은 어린이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어린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입원율이 동시에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새로운 틈새를 찾았다”며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어린이 확진 사례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새해 연휴 전후로 어린이 감염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기존 코로나19 백신이나 항체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 무력하지만 백신 부스터샷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독일 쾰른대의 플로리안 클라인 교수 연구진은 “화이자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접종자나 코로나 완치자의 혈액은 모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중화하지 못하지만 부스터샷을 맞으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능력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알렸다.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mRNA 백신 2회 접종 후 1개월 뒤 혈액을 뽑아 시험했더니 원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100% 중화능력을 보였다.

5개월 지나도 97%를 유지했으며, 부스터샷을 맞으면 100%로 증가했다,

또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사람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능력이 1개월 뒤 30%, 5개월 뒤 37%에 그쳤다.

코로나 완치자도 1개월 뒤 10%, 12개월 뒤 30%로 나왔다.


클라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 면역반응을 개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밖에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백신은 스푸트니크V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이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부펀드(RDIF)는 스푸트니크V 2최 접종 후 스푸트니크 라이트를 부스터샷(추가 접종) 할 경우 예방 효과가 80% 이상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스푸트니클V 백신 관련주로 한국코러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제테카, 휴온스글로벌, 휴메딕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 등이 거론된다.

파이내셜 타임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노바백스는 부스터샷 및 청소년 연구의 초기 데이터에서 오미크론과 기타 순환 변이에 대해 광범위한 교차 반응성이 두 번의 주사에서 나타났으며, 그 반응은 6개월 후 세 번째 복용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험에서 주사는 최대 90.4%의 효능을 보였다.

연구개발 책임자 그레고리 글랜은 "결과는 백신이 새로운 변이와의 지속적인 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노바백스 관련주로 SK바이오사이언스, SK케미칼, 켐온, 디알젬 등이 꼽힌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임해정 기자 emae9031@thekpm.com

 

 

 

 

 

 

 

 

 

 

 

 

 

 

 

[아테네=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다. 그리스는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만1657명

발생해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 그리스 당국은 지난주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각종 제한 조처를 발표했었다. 2021.12.29.

 

 

 

 

오미크론 영향…미국·유럽 등 코로나 확진자 신기록

 

미 7일 평균 하루 발생수 27만, 영국 18만, 프랑스 21만 등


 

 
 

코로나19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세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7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29일 26만7000명을 넘어 신기록을 기록했다. 앞선 최고 기록은 지난 1월 11일 기준 25만1231명이었다.

당시는 백신이 없었던 때였다. 현재는 미국인 62%가 백신접종을 마친 상황에서 신기록이 나온 것으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확산 여파로 풀이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미국에서 앞으로 4주 동안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4만4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감 1년 사망자수를 뛰어넘는 셈이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팬데믹 발생 이후 82만1251명에 달한다.

영국의 경우 29일(현지시간)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18만3037명에 달하며 지난 1주일 동안은 90만명에 달한다. 이는 전주보다 41%가 늘어난 것이다.

감염자의 90% 이상이 오미크론 감염자다.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먼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사망률은 10만명당 0.9명으로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들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9일 사망자는 57명이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오미크론의 사망률에 관해 “델타보다 분명히 약하다”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의 최근 24시간 신규 환자수가 20만8000명을 넘어섰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의회 보건위원회에서 “초당 2명씩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의 환자수가 2~3일 간격으로 2배로 늘어나고 있다며 밝혔다.

 

프랑스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15일부터 모든 식당과 공공교통시설 이용자에게 백신 패스를 의무화한다.
이탈리아도 최근 24시간 동안 코로나 환자가 9만8030명이 넘어 하루 발생자수가 역대 최다라고 이탈리아 정부가 밝혔다. 사망자는 136명이다.

독일의 경우 7일 평균 하루 발생자수가 현재 발표되는 통계보다 2~3배 높다고 칼 라우터바흐 보건장관이 밝혔다.

그는 크리스마스 휴가가 포함돼 {환자수 보고가 크게 적다”면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환자수가 수주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도 29일 새 확진자수가 2만1657명으로 하루 발생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는 내년 1월3일부터 예정했던 규제강화를 30일 오후 6시로 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강화되는 방역조치는 숙박시설과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자정에 문을 닫고, 술집이나 식당에 서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금지하며, 한 테이블당 6명으로 제한하고, 스포츠행사를 줄이고, 원격 근무를 50%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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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서인기자

 

 

 

 

 

 

 

 

 

오미크론 확진, 美 14배 英 6배 치솟아… 국내도 곧 폭증 가능성

 

 

◇최근 2주 새 폭증한 오미크론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 2주간 급격히 확산하면서 이미 델타 변이를 누르고 우세종이 된 나라가 많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7일 기준 러시아 하루 확진자 2만3036명 가운데 80%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추정됐다.

 

러시아는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전체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 비율이 5.17%였는데, 2주 만에 15배 넘게 치솟았다.

연일 기록적인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미국·영국·프랑스도 비슷한 추세다.

 

영국의 오미크론 확진자 비율은 13일 9.5%에서 27일 59.1%이 돼 6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프랑스도 같은 기간 오미크론 확진자 비율이 1.9%에서 11%가 돼 5배 이상으로 늘었다.

미국도 오미크론 비율이 2.9%에서 40.7%로 증가해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누르고 우세종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 역시 코로나 확진자 10명 중 6명(67.2%)이 오미크론 감염자이고, 싱가포르도 44.4%가 오미크론 감염자다.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면서 27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144만명으로, 역대 기록을 뛰어넘었다.

 

WHO는 28일 ‘주간 전염병 보고서’에서 “전 세계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전주와 비교해 11% 증가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한 달 안에 국내서도 우세종 될 듯”

폭발적인 코로나 유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외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코로나 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도 감소 추세이고,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코로나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자 비율은 27일 기준 3.7%에 그친다.

그러나 오미크론 감염자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어 언제라도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이 마스크 쓰기나 거리 두기 같은 방역 수칙을 잘 따르는 측면이 있지만, 강추위로 전체적인 코로나 검사 건수가 줄어든 데다 국내 PCR 검사가 오미크론 변이를 바로 확인할 수 없었던 이유로 확산세가 더딘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9일 기준 우리나라 신규 오미크론 감염자는 10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7일 3000명대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 수가 29일 다시 5000명대로 올라선 것도 불안한 요소다.

전문가들은 델타보다 전파력이 빠른 오미크론의 특성상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낮은 델타 변이의 경우 4월 중순 첫 감염자가 나온 뒤 6월 넷째 주까지만 해도 검출 비율이 3.3%에 그쳤지만, 그로부터 3주가 지나자(7월 셋째 주)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차지하며 우세종이 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해외 사례들을 보면 오미크론 변이는 보통 유입된 지 한 달 내외에 우세종으로 전환되고 확진자 규모를 2~3배까지 증가시키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다소 천천히 증가하고 있지만, 결국 국내에서도 델타를 대체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30일 전국 지자체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3~4시간 내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PCR 검사가 시작되면 오미크론 감염자 숫자가 더욱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PCR 유전자 검사가 잡아내지 못하는 ‘스텔스(포착 회피) 오미크론’도 색출할 수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거리 두기 수준을 유지한다고 해도 1월 중하순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이라며 “오미크론의 중증화 비율이 델타보다 낮다고 해도 전파력이 2~3배 강하기 때문에 한순간에 확진자 수가 수만명까지 늘면 중증 환자 수도 폭증하고 방역에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했다.

 

 

 

박세미기자

 

 

 

지난 29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분자생물학방에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신속 확인용 PCR(유전자증폭) 시약을 시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3~4시간만에 오미크론 감염여부 판별 가능한 PCR시약 출처 일간투데이

 

 

 

 

 

 

▲ 지난 29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분자생물학방에서 연구원

들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신속 확인용 시약을 이용해 오미크론 등 감염 여부

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오늘부터 3~4시간이면 오미크론 판별 가능해진다

 

 

델타 등 4개 변이도 한번에 판별
기존 3~5일에서 단축…감염자 수 늘 듯
“식당·목욕탕·헬스장 장시간 체류때 전파”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을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PCR(유전체 증폭) 시약이 국내에서 개발돼 30일부터 실제 사용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 후 3∼4시간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바로 알 수 있게 된다.

지역사회에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퍼져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판별할 수 있는 PCR(유전체 증폭) 시약이 전국 23개 기관(권역별 대응센터 5곳·시도 보건환경연구원 18곳)에 배포돼 이날부터 실제 검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민관 협력으로 개발된 이 PCR 시약을 사용하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3∼5일에서 3∼4시간으로 대폭 단축된다.

 

아울러 새로운 변이 PCR 분석법으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변이 4개에 오미크론 변이(스텔스 오미크론 포함)까지 5개 주요 변이를 한 번에 판별할 수 있다.

한번에 5개 주요 변이를 모두 판별할 수 있는 PCR 검사는 세계 최초다.

 

당국은 새 시약을 이용해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물론, 그 외 오미크론 감염자와 접촉력이 확인된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 등도 함께 분석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해외 입국자 외에도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연쇄 전파’가 본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여기에 새로운 PCR 검사 도입으로 변이 판별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오미크론 감염자 수도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전날 “오미크론 변이는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식당·목욕탕·헬스장 등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장시간 체류한 경우, 무증상 상태에서 전파가 가능하다”며 “동일 시간대에 (변이에) 노출된 이들을 모두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고, 이런 상황이 반복·누적되다 보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과 각 지자체의 (신속) 변이 진단검사로 검사량이 많아지면 동시에 ‘오미크론 확정 사례’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규모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미크론 감염자는 증가 추세다.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는 558명이다.

전날에는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된 뒤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100명을 넘어 109명을 기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빠른 확산 가능성, 국내 우세종화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29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구성동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설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검출해 내는 진단키트를

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3시간 만에 진단…내일부터 오미크론 확진자 ‘확’ 늘 듯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하루 감염자 수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30일부터 오미크론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검사가 실시됨에 따라 신종 변이 감염자 수도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109명으로 확인돼 누적 감염자 수가 558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일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뒤 가장 많다.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 가운데 69명은 해외(미국발 46명, 영국발 4명, 나이지리아·에티오피아·캐나다·헝가리발 각 2명, 멕시코·모로코·몰타·스페인·아랍에미리트·아르헨티나·우간다·인도·케냐·탄자니아·필리핀발 각 1명)에서 입국하는 과정에서 확인됐고, 40명은 국내에서 지역감염으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에서 “방역 강화 등으로 7주간 악화됐던 지표가 호전되기 시작했으나, 델타 변이보다 전파율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빠른 확산 가능성, 국내 우세종화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도 델타(변이)를 대체해서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오미크론의 위험성 전반에 대해서는 아직 입증된 자료들이 많지 않아 종합적인 평가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30일부터 각 지방자치단체 보건환경연구원에 보급되는 신종 PCR 검사 시약 사용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진자가 빠르게 늘(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더 많은 양의 검체에 대해 변이 감염 여부를 3∼4시간 만에 확인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질병관리청에서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서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판단했는데, 검사에 3∼5일이 소요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검사량이 많아지면서 오미크론 확진자 규모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금처럼 (변이 감염) 확정 사례와 역학적 연관(변이 감염 의심) 사례를 같이 집계하는 것은 이번 주말이 되면 한계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방역의 불안요소로 남아있어 정부는 아프리카 11개국에서 오는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금지를 내년 2월3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 입국자의 사전 PCR 음성 확인서 적용 기준을 ‘(확인서)발급일 이후 72시간’에서 ‘검사일 이후 72시간’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감염자 증가에도 전체 확진자 규모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한 확진자는 5409명(국내 5283명, 국외유입 126명)으로, ‘수요일 효과’로 전날 3865명보다는 늘었지만 지난주 수요일(7456명)에 견줘 확진자가 2천명 넘게 줄었다.

 

아울러 지난달 3일 이후 56일 만에 처음으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대기하는 감염 환자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확진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중증 환자가 1151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아 정부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9일째 1천명을 웃돌았다.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74.9%(전날 오후 5시 기준)로 정부가 ‘비상계획’ 발동 조건으로 언급했던 75% 밑으로 떨어졌으나, 서울·수도권의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78.7%로 여전히 높다.

 

또 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늘고 있어 당국이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경남의 하루 확진자 수는 265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았는데, 전국 환자 가운데 경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10일 사이 2.93%에서 4.9%로 빠르게 늘었다.

 

부산·경남 지역의 위중증 환자는 137명으로 전국 위중증 환자(1151명) 중 11.9%를 차지하는데, 이는 확진자 비중(9.8%)보다 다소 크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가동률도 경남(83.7%)과 부산(84.38%)에서 80%를 넘었다.

상대적으로 요양시설에서의 고령층 집단감염이 많았던 것이 이유로 꼽힌다.

 

손 반장은 “전국 평균에 비해서 (영남이) 다소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확진자 규모 혹은 고령층 (감염) 규모와 의료체계 여력들을 계속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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