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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광주 아파트 붕괴 "생선가시처럼 드러난 철근이 스모킹 건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에 동원될 중장비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다. 사진=뉴스1

 

 

 

 

 

13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일대 수색을 하고 있다. 광주=뉴스1

 

 

 

 

 

 

1월 11일 오후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외벽붕괴 사고 직전 201동 건물 39층 바닥에

설치한 거푸집 빈 공간에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타설(打設)' 공정 장면.  영상: 독자제공

 

 

 

 

삐이익…삐이'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 직전 영상 공개

 

사고 10여분 전 최상층 타설 도중 촬영 추정
눈발·강풍에 쇠줄 매달린 고체 연료통 '흔들흔들'
거푸집 안 물기 찬 콘크리트…붕괴 원인 단서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신축아파트 현장 건축물 붕괴 사고 직전 콘크리트 타설 공정을 담은 영상이 13일 공개됐다.
붕괴 아파트 신축 공사에 참여한 A업체 관계자는 사고 직전 201동 건물 39층 바닥에 설치한 거푸집 빈 공간에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타설(打設)' 공정 장면이 담긴 4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붕괴 사고 발생 시점보다 10~15분 가량 앞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 작업 공정 상황 등을 관리자에게 보고하기 위한 촬영 본이다.

 

영상에는 잔뜩 흐려 보이는 하늘에 눈발이 바람에 날리는 가운데 촬영됐다.

작업자들은 영상 속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외국어로 서로 대화하며 바닥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듯 보였다.

한 눈에 무게감이 있어 보이는 양생을 위한 고체 연료통이 쇠줄에 매달려 있는데도 앞뒤로 '흔들 흔들'거리고 있어 바람의 세기를 가늠케 한다.

흔들릴 때마다 '삐-이익' '삐이', '삐익' 소리가 반복됐다.


내리는 눈발에 굳지 않은 콘크리트는 묽은 죽 같이 농도가 옅어져 조금씩 고이는 듯하거나 흥건한 모습도 영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량 수분만 유지돼야 하는 만큼, 충분한 양생(養生)을 거쳐야 하는 공정이라면 보기 힘든 장면으로 추정된다.
영상을 재생한 지 17초 가량 되자, 한 작업자가 외국어로 말문을 열었고 10여 초 뒤 또 다른 남성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아...나씨...오우...' 등을 다급히 외친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12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건설현장,

공사 중에 외벽이 무너져 내려 내부 철골구조물 등이 드러나 있다. 현재 6명이 소재불명

상태이지만 구조물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수색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2022.01.12. sdhdream@newsis.com

 

 

 


짧은 영상만으로는 구체적인 붕괴 정황 등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다만, 초고층 콘크리트 타설 공법에서 주의해야 하는 강풍이 불었고, 정상적인 양생 공정이라면 피했을 눈 내리는 날씨에도 공사를 진행한 것 아닌가 추정되는 장면이다.

거푸집 안에 담긴 콘크리트가 위층 콘크리트를 버틸 수준의 강도를 가졌는지는 영상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에 나선 경찰도 붕괴 원인 규명을 위해 해당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붕괴 전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있었던 만큼, 이 영상이 붕괴 경위를 규명하는 실마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번 사고의 원인을 설명하는 가설 중 하나로 '겨울철 콘크리트 타설 후 충분한 양생 기간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타설 하다가 강풍 또는 외부 요인 등으로 인해 갱폼이 무너졌다'는 전문가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일부 등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5명이 실종된 상태다.

 

또 다른 1명은 사고 사흘 만인 이날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잔해 더미와 함께 발견됐으나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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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11일 오후 3시 47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고층아파트

신축 현장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외벽 울타리 너머 주차 차량 등이 파손됐으나

현재까지 인명·재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뉴시스DB) 2022.01.11.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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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눈 예보' 광주 아이파크 붕괴 현장 3일차 수색 이중고 전망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 붕괴 사고 사흘째인 13일 한파와 함께 눈이 내리겠다.
현장 안전 문제로 가뜩이나 여의치 않은 소재 불명 작업자 6명에 대한 수색에 궂은 날씨까지 겹쳐 난항이 예상된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광주와 전남 서부엔 3~8㎝의 눈이 내리겠다.
오전 중 광주와 장성에는 대설 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무안·영광·신안 등 서해안 지역엔 대설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특히 오전 9시까지 시간당 3㎝ 안팎의 강한 눈이 내리겠다.

전남 북·서부엔 최고 10㎝ 이상 눈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며 한파가 찾아오겠다.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 지점 상 아침 기온은 영하 6도 안팎으로 예상된다.

강한 바람 영향으로 체감 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추위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붕괴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당초 구조대원 안전 확보와 원활한 추가 수색 작업을 위해 잔해 낙하에 대비해 가림막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기상 여건에 따라선 일정이 유동적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11일 오후 3시 47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고층아파트 신축 현장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경상을 입었고, 무너져 내린 건축물 잔해물에

주변 주·정차 차량 10여대가 깔렸다. 2022.01.11.hyein0342@newsis.com

 
 
 

 

 
 

광주 아파트 붕괴 "생선가시처럼 드러난 철근이 스모킹 건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 사고원인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생선가시처럼 드러난 철근이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소속 최명기 동신대 교수(공학박사·안전기술 지도사)는 13일 광주 서구 현대아이파크 공사현장 붕괴사고에 대해 "콘크리트 강도가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 증거로 '마치 살을 깨끗이 발라낸 생선가시처럼 삐죽삐죽 드러난 철근'을 언급했다.

최 교수는 "무너져 내린 201동 23~38층 전층 슬래브에서 콘크리트는 밑으로 떨어져 내렸지만 벽체에 들어간 철근은 모든 층에서 생선가시처럼 드러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는 접착제 역할을 해줘야 될 콘크리트가 철근을 잡아주지 못해 흘러내리듯이 삐져나온 것으로, 결국 콘크리트 강도에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추론했다.

이어 "콘크리트가 강력 접착제 역할을 했다면 철근이 끊겨야 하는데, 충분한 강도가 나오지 않아서 원형 그대로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상태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최 교수는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사진을 육안으로 봤을 때 단단한 상태가 아닌 부슬부슬한 흙처럼 보였다"며 "이는 콘크리트 강도 문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압식 일체형 거푸집을 뜻하는 갱폼 하중을 붕괴 원인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지만 최 교수는 갱폼 연관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갱폼이 떨어져 붕괴사고로 이어졌다면 작업현장이 39층이니까 갱폼이 부착된 36층까지 무너졌어야하는데 23층까지 양쪽 코너 쪽이 전부 무너져 내렸고, 특히 갱폼과 연결되지 않은 슬래브가 무너졌다는 것은 갱폼이 붕괴의 직접 원인이라고 답을 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사고일 기준 최장 18일까지 콘크리트 양생기간을 뒀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최 교수는 의문을 제기했다.

 

 

 

 

 

 

[광주=뉴시스] 12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건설현장, 공사 중에 외벽이

무너져 내려 내부 철골구조물 등이 드러나 있다. 현재 6명이 소재불명 상태이지만

구조물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수색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2022.01.12.

sdhdream@newsis.com

 

 

 


붕괴 건축물의 경우 탑상형으로 1개 층이 총 4개 세대로 구성돼 있는 가운데 북쪽 2개 방향은 멀쩡한 반면 남동쪽과 남서쪽만 무너져 내렸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 교수는 "기온이 급강하하는 겨울에 콘크리트를 타설할 경우 빠른 양생을 위해 열풍기를 사용하는데, 같은 층이어도 온도 편차가 심할 경우 양생 불량이 나올 수 있다"며 "시공사 측이 양생기간을 충분히 줬다고 하지만 무너져 내린 건축물 코너 부분은 보온에 취약해 충분히 콘크리트 강도가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콘크리트 강도 의혹 규명을 위해서는 시멘트, 골재 등 원재료 품질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계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설계 부실'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 교수는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내력벽이 있는데, 붕괴 건축물은 내력벽 없이 기둥과 슬래브를 연결하는 구조로 돼 있었다"며 "그러다보니 하중을 충분히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안전전문가인 송창영 광주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바닥 슬래브를 지탱해주는 수직부재 부족이라는 설계상 문제, 동절기 공사에 따른 콘크트리트 강도 부족 무시, 여기에 골조공사와 후속공정이 동시에 진행되는 무리한 속도전이 대형 참사를 불렀다"고 분석했다.

송 교수는 "설계도면을 보면 아파트 거실 바닥슬래브를 지탱해주는 내력벽과 같은 수직부재가 너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건축분야 전문가 A씨는 수사기관이 협력업체만 압수수색을 진행한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A씨는 "총체적인 붕괴 원인과 특히 콘크리트 강도 부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증거가 사라지기 전에 원청(현대산업개발)과 감리업체, 고공 CCTV 영상기록물에 대한 압수수색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공사 현장 관계자가 13일 붕괴사고 10여분 전 공사

상황을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선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두둑'하는

소리를 내고 들리는 장면(붉은색 원) 등이 찍혀 있다 연합뉴스

 

 

 
 
 

사고 10분전 바닥이 푹 꺼졌다…다급했던 붕괴직전 현장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하기 10여분 전 건물 맨 위층인 39층에서 벌어진 다급했던 상황이 찍힌 영상이 13일 공개됐다.

천천히 무너져 가는 붕괴 직전 상황으로, 사고 원인 규명의 열쇠가 될지 관심이다.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업체 관계자는 언론에 붕괴 직전 상황이 찍힌 동영상 2개를 공개했다. 하나는 1분 32초, 다른 하나는 40초 분량의 영상이다.

영상을 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35분을 전후로 아이파크 신축 현장 201동 39층 꼭대기에서는 중국인 작업자들의 다급하고 한탄 섞인 외침이 울려 퍼졌다.

현장에서는 39층의 바닥 면(슬라브)에 해당하는 곳에 거푸집을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당시 현장에선 거센 강풍이 불고 있었다.

영상에는 강풍 속에 외국인 작업자들이 바닥에 설치된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찍혀있다.

콘크리트 무게가 더해지자 거푸집이 갑자기 ‘두둑’ 소리면서 위로 들리고, 바닥이 아래로 내려앉았다.

 

그 순간 작업자들은 중국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저기 무너졌다,

저기 무너져. 어우 거기도 떨어졌네” “아이…” 하는 탄식을 내뱉었다.

실종된 현장 작업자들이 이상징후가 보였을 때 즉시 대피했더라면 사고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된 작업자들은 당시 사고 건물 28∼34층에서 창호, 소방설비 공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증언에 따르면 현장 작업자들은 이후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하고 보양 천막을 걷어냈다.

그 순간 타워크레인 쪽에서 ‘펑펑’ 소리가 났고, 콘크리트를 타설한 바닥(슬라브)이 천천히 10㎝가량 내려앉기 시작했다. 놀란 작업자들은 서둘러 계단을 통해 대피하기 시작했다.

 

39층에서 27층까지 한달음에 내려온 순간, 또다시 굉음이 들리더니 1층 바깥으로 빠져나왔을 때는 그들이 작업했던 곳이 모조리 무너져 사라진 상태였다.

광운대 건축공학과 이원호 교수는 “거푸집이 들리고, 바닥이 내려앉는 것은 콘크리트를 타설한 슬라브 밑을 받치는 동바리(비계기둥)가 하나씩 무너져 내린 상황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동바리가 다른 외부요인 탓에 힘을 받지 못하고 주저앉기 시작해 결국 임계점을 넘는 순간 모조리 무너져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김진수 기자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화정 아이파크 실종자 1명 발견하고도 생사 확인 못해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근에서 내시경 등 장비 동원 찾아내
흙더미·콘크리트 등 걷어내고 구조 총력… 야간수색 진행
현대산업개발 “140m 타워크레인 오늘 낮부터 해체 시도”

 

 

 

붕괴 사고가 난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발견됐다. 이날 오후 8시까지 지상으로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등을 걷어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즉시 구조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4분께 붕괴사고 현장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근에서 남성 1명이 구조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내시경 등 장비를 동원해 매몰자 탐색에 나서 남성을 찾아냈고, 흙더미와 콘크리트 등을 걷어내 구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구조당국은 그러나 “쌓여있는 콘크리트 등 적재물이 많아 장비 투입 없이는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당국은 붕괴 사고가 난 201동 옆으로 난 도로 위 적재물을 치워 건설 중장비가 이동할 공간을 확보한 뒤, 구조하는 방침을 세웠지만 적재물로 인해 중장비 이동 공간을 마련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있는 형편이다.

매몰된 남성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미 알려진 실종자 6명 중 한 명인지 여부도 구조 뒤, 파악할 수 있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당국은 또 구조대원 85명과 인명 구조견 10마리 등을 동원해 다른 실종자 수색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상 상황과 상관없이 야간수색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게 소방당국 설명이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측은 붕괴사고로 기울어진 상태로 서 있는 140m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해 또다른 크레인을 군산에서 옮겨오는 중으로, 13일 밤 ~14일 새벽까지 현장에 가져온 뒤 조립 작업을 거쳐 14일 오후부터 크레인 해체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사고

사흘째를 맞은 13일 오후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는 현장에 눈이 쏟아지고 있다. 2022.1.13 hs@yna.co.kr

 

 

 

 

 

괴 사고 실종자 가족 "아파트 공정 속도 빨랐다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천정인 기자 = 광주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들이 무리한 공정으로 인한 인재(人災) 의혹을 제기했다.

실종자 6명의 가족 대표를 맡기로 한 안정호(45) 씨는 13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사고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앞서 가족들과 통화할 때 일이 많다고 했다.

 

제 매형도 누나에게 현장이 너무 춥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업을 겸업하는 안씨는 "동절기에는 물 공사도 거의 안 하고 (많이 추울 때는) 해서도 안 된다. 보통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하고 어느 정도 층고가 올라가면 소방설비와 창호 작업을 하는데 여기는 5층을 지으면서부터 스프링클러와 창호 작업을 함께 했다"고 빠른 공정을 지적했다.

 

그는 "인근 편의점 직원도 건물이 왜 이렇게 빨라 올라가느냐고 할 정도였다"며 육안으로 봐도 콘크리트 색깔이 달라 양생이 제대로 안 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차관)이

12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에게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2.1.12 hs@yna.co.kr

 
 
 
 

실종자 구조가 장기화할 것을 우려해 이날 대책위원회를 꾸린 가족들은 "빨리 가족을 구조하고 생사를 확인하고 싶지만 내 가족 살리자고 누가 희생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그 원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가족들은 "사실 우리가 뭔가 요구하는 자체가 (실종자들에게) 죄책감이 들어 잘 수도, 먹을 수도 없다"며 "소방당국의 수색 방식에 동의할 것이다.

추가 희생 방지를 우선으로 하되 구조에 애를 써달라"고 호소했다.

가족들은 이날 실종자 6명 중 1명의 휴대전화만 신호가 가는 것을 확인했다며 수색에 활용해주길 희망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HDC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던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들은 붕괴한 건물의 28∼34층에서 창호, 소방설비 공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근 흙더미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1명을 발견했으며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잔해를 치우며 접근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areum@yna.co.krin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사고 사흘째인 13일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작업을하고 있다. 이날 오전11시14분쯤 지하1층에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  한수빈 기자

 

 

 

 

광주 아이파크 붕괴 11분 전 '거푸집 두둑’ 이상징후 있었다

 

 

 

광주광역시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가 시작되기 직전 공사 현장 상황을 찍은 영상이 13일 언론에 공개됐다. 이 영상은 사고 발생 10여분 전에 촬영됐다.

의례적인 시공 상황을 관리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파크 공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업체 관계자는 이날 2분 10초 가량의 동영상 2개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1일 오후 3시35분을 전후해 촬영한 영상이라고 밝혔다.

 

영상이 찍힌 시각은 신축중인 아이파크 아파트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지기 시작한 3시46분보다 11분 빠른 시점이다.

경향신문이 KBC광주방송으로부터 제공받은 영상을 36초 분량으로 압축한 영상을 보면 눈발이 흩날리고 바람이 부는 날씨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최상층 39층 바닥에 설치된 거푸집에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나온다.

 

특히 콘크리트가 넓게 깔려 있는 영상안에 거푸집이 ‘두둑’ 하는 소리를 내면서 미세하게 틀어지더니 콘크리트가 흘러드는 장면이 1초 가량 찍혔다.

거푸집에서 소리가 들리자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작업자가 “아이…”하는 짜증 섞인 욕설을 내뱉었다.

이 장면은 육안으로만 봐도 가운데 부분이 평탄하지 않고 가라 앉아 있어 정상적인 콘트리트 타설작업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영상이 붕괴 징후에 의해 이상현상을 보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영상은 붕괴사고 직전의 최상층 콘크리트 타설 장면이 그대로 찍혀 있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일부 구조물이 붕괴해 무너지는 사고가 나 6명이 실종됐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수색 3일째인 이날 실종자 1명을 찾아냈다.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

광주드림

 

 

 

 

광주 아이파크 붕괴사고, 2개월  전 안전점검에선 문제없음

 

 

 
광주시와 광주 서구청이 지난해 11월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했지만 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부터 2개월 뒤 붕괴사고가 나면서, 공공기관의 관리 감독이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서구청과 함께 지난해 11월 15일부터 26일까지 광주시내 건설공사장 87곳에 대해 동절기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대상은 지하 2층 이상, 대지 면적 3000㎡이상인 대규모 공사장으로, 붕괴사고가 발생한 화정동 아아파크 공사장도 포함됐다.

당시 아이파크 공사장 점검은 광주 서구청이 맡았고, 안전계획 수립 여부와 공사장 내 가설구조물의 전도(쓰러짐), 침하 예방관리 등 공사 안전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뤄졌는데, 별다른 지적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붕괴사고 이후 시는 사고현장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담당하는 시내 모든 공사장(5곳)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나기 전 지자체 조치 사항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형준 건국대 교수는 "일반적으로 공사현장을 관할하는 지자체는 감리 자료를 보고받도록 돼 있다"면서 "감리자료가 어떻게 보고됐고, 이후 지자체는 어떤 감독 역할을 했는지도 확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영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단장은 "사실상 안전점검을 의례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점검을 한 뒤 사고가 나더라도 담당 공무원에게 책임을 물을 마땅한 규정도 없다"고 밝혔다.

 

신 단장은 이어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공사 시공 과정에 대한 부정기적 관리감독을 하는 지역건축안전센터를 설립해서, 관리해야 한다"며 "공사장에 사고가 나면 허가권자인 관할 지자체도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브리핑에서 "공사현장 관리감독과 관련해 현재는 구청별로 감리단을 지정하고 있지만 현장관리가 철저하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시는 공공감리단 제도를 도입‧설치해서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에 대해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며 문제가 있을 시에는 곧바로 공사를 중단시키고 시정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지난해 6월10일 광주 학동 붕괴참사 현장에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왼쪽)과 김부겸 국무총리

(오른쪽)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붕괴사고 일파만파…길어지는 정몽규의 '침묵'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여파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학동 붕괴참사 당시 사고 발생 이튿날 광주를 찾아 사과한 것과 대비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악의 경우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주택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고 사흘째를 맞은 13일 현산은 “실종자 수색과 안전관리가 최우선”이라는 말 외엔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앞선 12일의 경우 유병규 현산 대표가 현장을 찾아 사과했고, 전체 65개 사업장의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점검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고원인과 관련해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는 콘크리트 타설 등 공사기간 문제에 대해선 “규정대로 진행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전날 20% 가까이 폭락했던 현산의 주가는 이날도 하락했다.

 

오전 한때 1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오후들어 소폭 만회하며 전날(2만850원)보다 1.20% 내린 2만600원에 마감됐다.

현산은 전날 공시를 통해 ‘투자판단관련주요경영사항’으로 광주 붕괴 사고 및 전 사업장 일시 공사 중단 사실을 알렸다.

 

사고 여파는 확산되고 있다.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 측은 현산과의 계약 취소를 위한 법률자문에 착수했고, 강남의 일부 재건축 단지쪽에서도 시공사측 컨소시엄에서 현산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조합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고가 난 화정 아이파크 수분양자 중에는 분양취소소송 등을 검토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현산이 새 정비사업을 수주하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고, 기존 사업 역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시장에서 외면받을 경우 사실상 주택시장에서 현산이 퇴출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의 침묵도 길어지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학동 붕괴참사 발생 이튿날 현장을 찾아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약속한 바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는 현장에 머물며 사태를 수습하면서도 아직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않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는 유 대표와 함께 하원기 당시 전무를 각자(공동)대표이사로 발탁했다.

하 대표는 아이파크 건설현장 소장 등을 지낸 현장전문가로, 현장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쓰겠다는 의도가 담긴 인사이기도 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침묵에 대해 “사고책임소재를 놓고 자신의 거취문제 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2일 아파트 사고 현장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1·2단지 전체 동 다시 지어라"…무너진 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 불안

 

 

 

신축 중이던 아파트 벽면이 무너져내린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의 재시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밀 안전진단 후 재시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소식에 아파트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선 재시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장 "안전성 확보 안되면 재시공"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안정성이 확보 되지 않으면 건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화정아이파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서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일정 기간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법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광주시내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한 공사현장은 5곳이다.

이들 현장엔 모두 ‘공사 중단’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추정 원인.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양생한 콘트리트 강도 의문 

화정아이파크의 사고 원인으로는 무리한 타설이 추정되고 있다.

콘크리트가 충분히 양생(養生)되지 않아 필요한 강도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상층부 타설이 이뤄지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구조물이 순차적으로 무너진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대형 거푸집 붕괴도 사고 초기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최창식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질퍽질퍽한 상태의 콘크리트가 시간이 지나 힘을 받으면 딱딱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기까지의 소요기간이 잘 지켜졌는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형준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연구원장도 “23층부터 34층이 한꺼번에 붕괴됐다는 건 콘크리트 공사의 기본 매뉴얼(충분히 강도기 발현된 뒤 다음 층 콘크리트 타설)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나머지 하층부에 대한 안전도 확실하지 않아 정밀 안전진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필요에 따라 사고가 난 201동 외 다른 동까지 안전진단 범위가 넓혀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사고가 난 201동 타설은 최소 12일~18일가량 충분한 양생 기간을 거쳤고, 필요한 강도가 확보되기 충분한 기간”이라고 말했다.

 

"1·2단지 전체 동 철거 후 재시공" 의견도 

 

예비 입주자들의 불안감은 상당하다. 현재 카카오톡에는 ‘광주화정아이파크입주자방’, ‘#화정아이파크#입주자#대책토론’ 등 6개 이상의 오픈채팅 방이 개설된 상태다.

이곳에서 예비 입주민들은 “무서워서 어떻게 사느냐”, “싹 다 부수고 다시 지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부모님이 청약받으셨는데 들어가서 살기는 무섭고 그렇다고 팔수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화정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회 임원들은 전날(12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긴급회의에선 붕괴 사고가 발생한 동뿐 아니라 1·2단지 전체 동에 대한 철거 후 재시공을 요구하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광주서구 아파트 현장에서 11일 오후 3시47분경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천지일보 2022.1.13

 

 

 

 

 

 

 

천지일보  광주 이미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