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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미군 8500명 파병..브레이크 없는 우크라 사태

 

 

 

 

미 국무부는 또 정부가 직접 고용한 인력에 대해서는 자발적 출국을 허용했으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자국민에게도 떠날 것을 권고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미 대사관 전경. 연합뉴스

 

 

 

 

 

 

 

친러시아 반군 세력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한 시민이 24일

(현지시간) “우리는 러시아 돈바스다”라는 슬로건이 걸려 있는 광장을 걸어가고 있다.

도네츠크|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군 조교가 정부 지원을 받는 민방위 부대

인 '국토방위대' 대원들을 교육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헤르손주에서 'BM-21 그라드' 다련장로켓

(MLRS)을 점검하며 전술 훈련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미군 8500명 파병..브레이크 없는 우크라 사태

 

 

대사관 인력 철수 전쟁 임박 신호?

 

미국과 러시아간 외교장관 회담이 21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렸고, 미국이 러시아에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진 중단 여부에 대해 서면답변을 주겠다고 밝히면서 소강국면에 접어든 걸로 보였던 우크라이나 사태에 다시 기름이 부어졌다.

미국정부가 23일 우크라이나 소재 미국대사관 인력 철수를 지시했다.

 

이날 TV방송에 출연한 앤서니 블링컨 장관의 얼굴도 상당히 비장해 보였다.

그는 "만약 단 한 명의 러시아 군인이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그것은 신속하고 가혹한 단합된 대응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미국 여행객들의 출국을 권유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행 금지도 결정했다.

알려진 것보다 많았던 미군 파병규모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오후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파병 숫자가 구체적으로 나왔다.

그 동안 미국 언론을 통해 '수 천명', '5천명' 등 다양한 관측들이 있었는데, 커비 대변인은 그보다 많은 8500명이라고 소개했다.

또 파병국은 우크라이나가 아닌 동유럽이라고 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장갑차들이 크림반도의 한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에 약 10만 명의 대군을 배치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북쪽의 벨라루스에도 병력을 집결시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아직 최종 결정은 아니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8500명에 이른다. 다시 강조한다. 8500명 정도지만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

이것은 부대에 대한 경보 발령과 관련 있다.

 

그렇다고 부대원들이 꼭 이동하는 건 아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래도 숫자를 박은 만큼 파병 시기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러, 우방국 잔칫날(베이징 올림픽) 앞두고 과연?

 

 

 

2019년 악수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오른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일부에서는 중국과 우방인 러시아가 올림픽에 재를 뿌리는 일을 과연 할까하는 의문도 제기한다.

2008년 중국 하계 올림픽 때도 러시아가 그루지아(조지아)를 침공한 전례 때문이다.

미국 정부도 러시아가 중국의 처지를 배려하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주석으로선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이 반쪽이 돼 버린 상황이라
푸틴 대통령에게 모종의 협조 요청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미국이 전쟁 '대비' 돌입으로 전쟁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미국이 혹시 전쟁을 부추기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국정 수행 지지율 30%대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 돌파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오는 의문이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갈무리

 

 

 

 

러시아 우크라이나서 성공하면 중국도 대만 침공할 것"

 

 

 

우크라이나 사태 본질은 중-러가 연합해 미국 패권에 맞서는 것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외교관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리는 등 전쟁이 일촉즉발인 가운데, 러시아는 중국을 믿고 전쟁을 감행할 태세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FT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본질은 러시아와 중국이 연합해 미국 일극체제에 맞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방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대규모 경제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도와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푸틴, 중국 있기에 서방 제재 두렵지 않아 : 중국과 러시아는 반미를 공통분모로 뭉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 대부분 국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하고 있지만 직접 중국을 방문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나토가 우크라이나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며 러시아를 지지하고 있다.

원래 중국과 러시아는 국경을 맞대고 있어 라이벌이었다.

러시아가 사회주의였던 시절에도 중소는 이념 분쟁을 벌이는 등 경쟁관계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미중이 패권전쟁을 벌임에 따라 중국은 러시아를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러시아도 구소련 지역에서 지역패권을 행사하기 위해 미국에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을 공동의 적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반러시아 움직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보고 있고, 중국도 홍콩 민주화 운동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보고 있다.

◇ 중-러 연합해 새로운 세계질서 마련하려 해 : 중국과 러시아는 서로 협력, 새로운 세계질서를 마련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양국 모두 현재 세계는 미국 일극주의라며 세계가 보다 다원화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즉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일극체제가 아니라 다극체제로 세계가 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은 미국 일극시대가 열린 시점을 1991년 걸프전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해도 당시 소련은 속수무책이었다.

걸프전 이후 미국 일극체제가 완성됐으며, 이후 미국은 세계 유일초강대국으로서 군림해 왔다.

 

 

 

 

 

 

 

1991년 당시 걸프전의 영웅이라고 불렸던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 ©AFP=News1

 
 

 

 


그러나 2021년 여름 미국의 혼란스러운 아프간 철수는 미국 일극체제가 붕괴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 아프간 철수, 미국 일극주의 몰락하는 상징 : 러시아는 카불이 탈레반에게 함락된 것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만큼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군이 철수를 완료한 아프가니스탄의 칸다하르에서 탈레반을 지지

하는 청년들이 차량을 타고 깃발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중국도 마찬가지다. 시진핑 주석은 “동풍이 서풍을 제압한다” 등의 표현을 쓰며 미국의 일극지배가 끝나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구와 중러의 싸움은 단순히 무기를 쓰는 전쟁만이 아니다. 이들은 이념전쟁도 치르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한 서구는 자유주의 전통에 따른 보편적인 인권 개념을 장려하는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서로 다른 문화적 전통과 문명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발전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의 시스템이 미국 등 서구의 시스템보다 우월하다고 선전하고 있다.

◇ 러시아 우크라이나서 성공하면 중국도 대만 칠 것 ; 이같은 시점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졌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독자적인 세력권을 구축하는데 성공한다면 중국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지배력을 더욱 강고히 하고, 더 나아가 대만을 침공해 중국의 천하통일을 달성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중국과 러시아가 다른 점도 있다.

중국이 세계의 패권을 추구하고 있는데 비해 러시아는 세계패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러시아는 구소련 지역에서 지역 패권만 추구하고 있다. 

양국의 야심에 차이가 있는 것은 경제력을 보면 이해가 된다.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4000억 달러 규모로, 이탈리아와 비슷한 수준이다.

◇ 중국은 세계패권, 러시아는 지역패권 원해 : 그러나 중국의 GDP는 14조 달러로, 러시아의 10배다. 인구도 러시아보다 10배 정도 많다.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추구할 정도로 큰 경제력을 갖고 있는데 비해 러시아는 아니다. 러시아는 지역패권을 인정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중국은 세계패권을 원한다. 현재 미국은 대서양과 태평양의 패권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대서양의 패권만 차지하고 태평양의 패권은 중국이 차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아시아가 포함된 태평양은 인구가 가장 많고 경제발전도 가장 빠르다.

중국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태평양 패권을 차지하면 세계 패권을 차지하는 것과 다름없다.

보통 새로운 세계질서는 세계대전 이후에 나타났다.

2차 대전 이후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가 형성됐던 것처럼 말이다. 

현재 세계 질서는 제2차 세계 대전 여파로 UN,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창설되면서 완성됐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세계 대전을 통해 세계 패권이 재편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중국 러시아 모두 압도적인 핵무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대전이 벌어질 경우, 지구는 멸망할지도 모른다.

오히려 핵이 세계대전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2.01.20/news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이에 따라 세계대전에 의해 급진적으로 세계질서가 재편되는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분쟁 등 국지전을 통해 세계질서가 서서히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매우 중요하다고 FT는 평가했다.

 

 

 




sinopark@news1.kr

 

 
 
 
 
 

 

 

 

 

 

미·러 외교수장 21일 우크라이나 사태 담판...

커지는 전쟁 위기 속 '외교해법’ 찾을까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이 전쟁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러 외교 수장이 다시 만나 해법을 조율할 예정이다.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의 1차 연쇄회담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담판 회담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주 유럽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오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다고 18일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2일 스웨덴 스톡홀름 회동 이후 40여일만에 미·러 외교 수장이 다시 만나는 것이다.

 

이번 회담은 두 장관의 이날 통화에서 합의됐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블링컨 장관은 외교적 출구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50%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라브로프 장관과 이번 만남의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을 “미국이 러시아와 주요 관심사를 공유하고 러시아와 미국이 공통점을 찾을 기회가 어디에 있을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미국과 나토, 러시아는 1차 회담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번 회담은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타협점을 찾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교적인 길이 앞에 있고 어느 길을 택할지는 러시아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그들이 외교적인 길을 택하지 않을 경우 그 결과는 가혹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러 외교 수장 간 회담에 앞서 18~20일 우크라이나와 독일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우선 19일 우크라이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의 침공 위협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관 직원 및 가족들과도 만나 러시아가 끝내 도발할 경우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국무부의 지침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독일 베를린으로 건너가 미국·독일·프랑스·영국 외무장관 등이 참석하는 일명 ‘대서양 횡단 쿼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 목적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강화하고 러시아에 대한 단합된 대응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외교적 타협을 시도하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1월과 2월 사이에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나토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에 대한 경계감을 재차 드러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난 뒤 현지 매체 빌트와 인터뷰에서 “유럽 내 새로운 군사적 분쟁이 발생할 위험이 진짜로 있다”면서 러시아 병력이 주로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배치됐지만 일부는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동맹국에 사는 거의 10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안전이 걸려 있다”면서 “나토 동맹국이 공격당하면 우리는 일치단결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침공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것에 대비해 추가적인 군사 지원과 러시아 제재 방안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CNN 방송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대전차 미사일 방공 무기, 방공 미사일 시스템 등을 나토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는 등 상황은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대러시아 제재 망도 좁히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국제결제망 차단을 포함해 “테이블에서 벗어난 옵션은 없다”고 밝혔다. 국제결제망 차단은 미국이 거론해온 대표적인 경제 제재 방안이다.

전날 독일의 한 매체가 익명의 독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방안이 더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이를 부인하고 여전히 해당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확인한 것이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4명의 친러시아 성향 우크라이나 인사에 대한 자산 동결 조치를 미국 정부가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러시아 제재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하면 양국을 잇는 가스관 프로젝트인 ‘노르트스트림2’ 중단 등 모든 옵션이 논의될 것이라며 러시아 압박에 동참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최근 공사 마무리 단계로 독일 정부의 환경영향 평가만 남겨 놓은 상태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북쪽으로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에까지 군대를 집결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한층 높이며 서방을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다음달 10~20일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와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병력과 군수장비는 이미 속속 벨라루스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동쪽의 자국 국경지대에 10만명의 군대를 배치해둔 상태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외교관과 가족들이 본국으로 귀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쪽에선 침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다른 한 쪽에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회담을 벌이는 일촉즉발의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월19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미국·러시아 외무장관 회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대화 도중 웃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1일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회담을 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AP 제네바=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웬디

셔먼(왼쪽)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등을 위해 이날 회담을 진행했다. 2022.1.10. photo@yna.co.kr

 

 

미·러 외교수장 우크라이나 사태 합의 실패 ...

정상 간 최종 담판 가능성은 열어둬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 수장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마주 앉았다.

양측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으며 긴장을 해소할 돌파구를 찾는데는 실패했다.

 

양측은 다만 협상의 모멘텀은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미·러 정상회담을 통한 담판 가능성도 열어놨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프레지던트 윌슨 호텔에서 만나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에 대해 약 1시간30분 논의했다.

회담을 마치고 나온 양측은 각자 브리핑을 갖고 합의에는 실패했지만 대화는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이 “건설적이고 실용적이었다”면서 미국이 러시아의 요구에 대한 대답을 문서로 다음 주 중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에 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적어도 며칠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다만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직 우리가 생각하는 길로 가는지는 알 수 없다.

미국의 답변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15일 미국 측에 러시아·미국 간 안전보장 조약안과 러시아·나토 회원국 간 안전 확보 조치에 관한 협정안 등 2개 문서 초안을 전달한 바 있다.

 

문서에는 나토가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들을 추가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면서 동진을 계속하는 것을 멈추고, 러시아 인근 국가들로 중·단거리 미사일 등의 공격 무기를 배치하지 않을 것을 보장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브리핑에서 “솔직하고 실질적인 대화였다”고 이번 회담을 평가했다.

 

그는 “협상이라기보다는 아이디어 교환이었다”며 입장차를 확인했다.

그러면서 “외교 협의는 계속돼야 한다고 서로 합의했다. 다음주 문서를 전달해주고 그 후에도 더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오늘 합의를 토대로 향후 대화를 더 나눌 수 있다.

 

최소 장관급으로 하고 필요하고 효과적이라고 보이면 두 대통령이 대화를 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최선의 방법이 정상회담이라면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공개 회담에 앞서 기자들 앞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의 제안은 매우 명료하다”며 “우리는 똑같이 명료한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금은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우리의 이견을 오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절차 철회와 우크라이나 내 나토군 철수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요구는 협상의 출발점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과 서방, 러시아는 지난 주 세 차례 연쇄 고위급 회담을 가졌지만 모두 빈손으로 끝냈다.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시킨 이날 회담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분수령으로 평가됐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아나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과 베를린에서 만나 “러시아 군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새로운 공격행위를 한다면 미국과 동맹국은 신속하고 혹독한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전술상 여러 가지 수단을 활용한다.

하이브리드 공격이나 (체제, 국가,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 준 군사작전 등의 시나리오도 동맹국 간 모두 검토했다”며 “이 모두에 대해 공동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경미한 침입’의 경우 대응 수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데 대한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이동하면 이는 침공”이라며 전날 발언 진화에 나섰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가혹하고 조율된 경제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의문의 여지가 없다.

푸틴이 그런 선택을 한다면 러시아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제재 수단 중 하나로 러시아로부터 가스 수입을 중단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에 대해 “아직 가스관에 가스가 흐르는 건 아니다”라며 러시아 압박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암시했다.

 

그는 “러시아는 에너지를 무기로 써선 안 된다.

우리는 러시아가 갈 길을 결정할 수 없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협력은 우크라이나를 지킬 뿐 아니라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서방과 러시아는 협상의 문은 열어놨지만 우크라이나와 주변 지역에 군사력 배치를 늘리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자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이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이전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앞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극동 지역에 주둔하는 첨단 방공미사일 S-400 운용 2개 포대를 우크라이나 이웃국가 벨라루스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2022년 러시아군 훈련 계획에 따라 오는 2월까지 해상 훈련을 지중해, 북해, 오호츠크해, 북동대서양, 태평양에서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를 제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1년 12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둘러싼 미·러 갈등에 유럽, 경제 역풍 고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이 계속되면서 관련국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는 모양새다 미국이 고강도대 러시아 제재를 마련하는 가운데 유럽 각국에서는 경제적 파장에 대한 우려까지 커비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는 1월 9일(이하 현지시각)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준비 중인 ‘패키지 제재’ 방안이 유럽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을 앞두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동유럽 국가 등과 러시아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국가는 대북, 대이란 제재 수준의 고강도 대러 수출 규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금융 기관을 국제 금융 거래에서 차단하고, 항공과 반도체, 컴퓨터 등에 활용하는 첨단 기술을 통제하는 내용이다.

 

이런 제재는 항공, 전자기기, 공작기계,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등 다양한 품목 수출 거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블룸버그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이런 무역 제재가 미국의 대러 수출뿐 아니라 다른 외국산 제품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를 대상으로 수출하는 유럽 등 다른 국가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유럽 일부 강대국들은 이런 미국의 고강도 제재안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가 자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향 천연가스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는 이미 유럽 경제에 위협으로 다가온 상태다.

 

실제 러시아는 2021년 12월 21일부터 유럽을 관통하는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이 운영하는 야말-유럽 가스관은 러시아 서부 토르조크에서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 동부로 통하며, 유럽에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20%를 공급한다.

 

이 여파로 천연가스 가격도 치솟았다. 가스 공급을 중단한 당일 유럽연합(EU) 천연가스 가격 기준인 네덜란드 TTF거래소 천연가스 가격은 1MWh당 175유로(최고치)로 치솟았고, 유럽에는 겨울철 가스 대란 공포가 번졌다.

EU는 천연가스 수요의 4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대러시아 제재를 위한 합의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U가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려면 27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감이 격화한 것은 2021년 10월 러시아가 나토 가입을 원하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10만 명 이상의 병력과 군사 장비를 배치하면서 비롯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이 흘러나왔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해 자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웬디 셔먼(왼쪽) 미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1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미·러 안보 회의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미 국무부

 
 

연결 포인트 1

 

돌파구 못 찾는 미·러 안보 회담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 마련에 나섰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1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가량 마라톤회담을 벌였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러시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양측의 입장 차만 재확인한 채 종료됐다.

 

러시아는 최근 내놓은 안보 제안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반대를 비롯한 나토 확장 금지, 나토의 동진(東進)반대, 동유럽 내 군사 활동 금지 등을 요구했지만, 여전히 미국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사실상 결렬된 셈이다.

 

셔먼 부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측과 “솔직한 토론을 했다”면서도 “러시아의 가능성 없는 요구에 반대했다.

미국은 누구도 나토의 개방 정책을 닫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군 철수를 거듭 요청했지만, 러시아의 답은 듣지 못했다”라고 했다.

 

랴브코프 차관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미국에) 전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양측은 앞으로 추가 회담 가능성을 열어놨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조만간 러시아와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했고, 랴브코프 차관은 “이번 주 다른 회담 결과에 따라 향후 추가 회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후속 회담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12일 나토와, 13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연이어 회담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의 군사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군 약 3000여 명은 미국과 회담 다음 날인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실탄 총기와 탱크 등 군사 장비를 동원한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중국 샤먼에 있는 월마트. /블룸버그

 
 
 
 

연결 포인트 2

미·중 갈등에 등 터지는 서방 기업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 경제 제재 조치와 중국의 애국주의 사이에서 서방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화(化)가 급격히 진전된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경제 제재가 타깃 효과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 움직임에 유럽이 경제 역풍을 우려하는 배경과 다르지 않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3일 중국 소수 민족인 위구르족 강제 노역 우려에 대한 대응으로 ‘위구르족 강제 노역 방지법’에 서명했다.

이는 위구르족 집중 거주 지역인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하는 모든 상품의 미국 내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조치가 미국 유통기업 월마트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 계열 회원제 창고형 할인마트인 샘스클럽 회원 수가 최근 급감한 것이다.

샘스클럽이 중국 소비자 불매운동의 표적이 된 결과다.

 

중국 내 샘스클럽은 바이든 행정부 조치 이후 신장 지역에서 나온 제품을 진열조차 하지 않았다.

논란이 일자 월마트 측은 중국 언론에 재고 부족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샘스클럽이 고의로 신장 지역 물품을 취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회원 탈퇴 등 불매운동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반부패 당국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이에 대해 “어리석고 근시안적”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쫓겨나고 싶지 않으면 처신을 똑바로 하라”는 취지의 경고문을 냈다.

또 신장산 제품 사용 금지령을 내린 스웨덴 H&M, 미국 인텔 등에 대해서도 “서구 반중 세력의 중국 음해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선목 기자


 
 
 
 
 
 
 

러시아와 접경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시민들이 24일 거리를

지나고 있다 도네츠크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9일(현지 시각) 시위대가 '푸틴은 전범자, 푸틴은 대량

학살자'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