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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 편파판정…세계가 뿔났다

 

 

 

 

사진 연합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경기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황대헌 선수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체육회)

 

 

 

 

 

 

황대헌 쇼트트랙 첫 금메달 획득

 

 

 

황대헌 선수, 어이없는 실격 극복하고 남자 쇼트트랙 1,500M서 금메달 획득 

대회 3연패 노리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계주 결승 진출 성공…13일 금메달 도전

 

 

 

지난 7일 치러진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되는 아픔을 겪었던 황대헌 선수가 1500M경기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대회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선수단(단장 윤홍근)의 황대헌(23·강원도청) 선수는 9일 치러진 1500M경기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결승에 진출한 이준서(22·한국체대) 선수와 박장혁(24·스포츠토토) 선수는 각각 5위와 7위에 올랐다.

 

또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2조 2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며, 오는 13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윤홍근 선수단장은 이날 오후 3시 대한민국 선수단 사무실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얀 다이크마(Jan Dijkema) 회장을 비롯한 대회국장, 경기국장 등과 함께 화상회의를 갖고 남자 쇼트트랙 경기 중 벌어진 편파 판정과 관련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특히 이기흥 회장은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경기 도중 편향된 판정이 있었다는 의견을 밝히고 향후 올바른 판정 당부 및 판정 논란과 관련한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기흥 회장은 이후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진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석을 방문한 Zsolt GYULAY 헝가리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및 사무총장과 대담을 갖고, 지난 경기의 불공정한 판정 및 선수단의 상황 등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하고 향후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연합뉴스

 

 

 

 

 

 

금메달이 확정되자 황대헌이 기쁨으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한국 왕대헌의 1,500m 금메달이 확정되자 방탄소년단 RM이 SNS에

올린 축하 게시글RM 인스타그램 계정

 

 

 

 

 

 

9일 중국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이 기뻐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中 실격? 바뀌었구나 생각" 선수들이 말하는 판정 변화

 
 

"중국 선수가 실격되는 것을 보고 바뀌었구나 생각했어요."

 

지난 7일 열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황대헌(강원도청)이 1조 1위, 이준서(한국체대)가 2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승 진출을 기뻐하는 순간 심판진의 실격 판정이 나왔다.

황대헌도, 이준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선수가 없는 결승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사올린 샨도르 류(형가리)가 실격됐다.

황대헌, 이준서의 실격으로 수혜를 입은 것은 리웬룽과 우다징(이상 중국). 산도르의 실격으로 금메달을 가로챈 것은 런쯔웨이(중국)였다.
편파판정이었다.

한국 선수단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알렸고, 이어 9일 경기를 앞두고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와 화상 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편파판정을 항의했다.

ISU는 "공정한 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았지만, 경기 전 헝가리 체육 고위 임원들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알 찾아오면서 향후 편파판정에 대처하는 상호 협력까지 약속했다.

결과적으로는 중국 선수 3명(1명 실격)이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황대헌이 완벽 레이스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준서와 박장혁(스포츠토토)도 결승 무대를 밟았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느낀 심판 판정을 어땠을까.

황대헌은 담담했다.

그만큼 완벽한 레이스였다.

황대헌은 "심판 판정이 경기 결과에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000m 판정은 내가 깔끔한 경기를 못했기 때문이다.

더 깔끔하게 레이스를 펼치는 전략을 세워서 이런 성적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서와 박장혁은 판정이 바뀌었다는 생각이다.

이준서는 "판정을 보고 이전과 조금 달라졌다는 생각을 했다.

나쁘지 않았다"면서 "중국 선수가 실격되는 것을 보고 바뀌었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장혁은 준결승에서 1000m 금메달을 딴 런쯔웨이와 레이스를 펼쳤다.

박장혁은 침착하게 레이스를 펼쳤지만, 박장혁 뒤를 달리던 런쯔웨이가 마치 아폴로 안톤 오노처럼 두 손을 들면서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하지만 실격은 런쯔웨이에게 주어졌다.

이전 상황에서 다른 선수를 팔로 막았다는 판정이었다.

박장혁은 "이번에도 페널티가 주어졌으면 장비를 집어던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들어왔다고 생각했다"면서 "몸으로 느끼는 것은 없었지만, (한국 선수단에서) 제스처를 취한 것에 감사하다. 페널티 없이 경기했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중국의 우다징이 혼성계주에서 ‘논란의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 관련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 편파판정…세계가 뿔났다

 

 

 

윤홍근 선수단장 "쇼트트랙 판정 부당, IOC 위원장 면담 요청"
美·日 등 개최국 텃세 비난 동참
캐나다 언론 “중국 금메달 논란” 등 편파판정에 전 세계 언론도 비난 대열 동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온 전례 없는 중국의 '개최국 텃세 판정'에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비판에 동참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횡포와 다름없는 이해할 수 없는 편파 판정에 국내 팬들은 대회 '보이콧'을 주장하는 등 중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고, 금메달을 눈앞에서 빼앗긴 헝가리를 비롯해 미국·일본·캐나다·대만 등도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체육회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해당 편파 판정에 대해 직접 항의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8일 중국 베이징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쇼트트랙 판정에 항의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인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과 유인탁 부단장,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이소희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코치가 기자회견에 나서 판정에 대한 항의 계획을 알렸다.

 

 

 

 

 

 

 

대한체육회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온 '개최국 텃세 판정'에

대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직접 항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윤 단장은 "IOC 위원인 이기흥 체육회 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을 통해 바흐 위원장과의 즉석 면담을 요청해놨다"며 "이런 부당한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바흐 위원장에게)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대한체육회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단은 어제 현장에서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IOC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황대헌과 이준서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대신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전에 올랐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류 사오앙과 중국의 런쯔웨이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결과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류 사오앙은 옐로우 카드를

받아 동메달을 획득했다. 런쯔웨이는 금메달. 연합뉴스

 

 

 

 

 

 

중국 선수 3명이 출전한 결승전에서도 황당한 판정이 이어졌다.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은 그에게 페널티 두 개를 줬고 중국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받았다.

 

대만과 일본, 미국 등의 주요 외신들 역시 "중국 선수의 명백한 반칙 행위가 있었지만, 오히려 심의조차 하지 않았다", "공산주의 국가들은 올림픽에서 오랜 부정행위 역사를 갖고 있다", "페널티 도움을 받은 중국의 두 번째 쇼트트랙 금메달이 혼돈과 더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윤 단장은 '대회 보이콧' 주장에 대해서는 "남은 경기가 더 많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하고,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 더 열심히 뛰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정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편파판정이 이어지는 등 불공정

이슈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온라인상에선 베이징 동계올림픽 로고를 패러디한

‘눈 뜨고 코 베이징’이란 이미지가 확산했다. 페이스북 캡쳐

 

 

 

 

 

한복 논란부터 편파판정까지···

'눈 뜨고 코 베이징' 올림픽이 불 붙인 반중 정서

 

 

 

미국 여론조사서 14개국 약 70% “중국 비호감”
한국도 75% “불호”…2030 중심 반중 정서 번져
전문가들 “맹목적 국수주의는 경계해야” 우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잇단 편파판정 논란으로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할 올림픽이 ‘반중 정서’로 들끓고 있다.

중국의 고압적인 자세 등과 맞물려 조성된 국내 반중 여론에 올림픽이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불공정’ 문제, 한걸음 더 나아가 인권 등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중국의 행보를 비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자칫 쇼비니즘(맹목적 국수주의)으로 흐를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중국을 비판하는 글이 쇄도했다.

전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황대헌, 이준서 등 한국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잇따라 실격하고 중국 선수들이 이득을 보는 결과가 나오자 주최국 중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이다.

 

언급량이 많은 단어를 보여주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페어플레이’ ‘편파판정’ ‘동네운동회’ 등이 연이어 올라왔다.

온라인에선 베이징올림픽 로고를 패러디한 ‘눈 뜨고 코 베이징’이란 이미지도 확산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지난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위로 들어오고 있다. 황대헌은 경기 후 실격처리 됐다. 연합뉴스

 

 

 

 

 

 

지난 4일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6개 소수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등장한 것도 논란이 됐다.

2020년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에서 ‘한복이 명나라 의상’이란 소개 문구가 등장하고, 같은 해 중국의 채소 절임인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인증을 받은 것을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 김치와 연결시킨 전력에 빗대 ‘문화공정’이란 비판이 나왔다.

 

문화공정은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려 하는 중국의 ‘동북공정’ 시도를 문화 분야에 빗댄 표현이다. 중국 내 56개 소수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 대표가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개막식에 등장한 것 자체는 이해할만 하지만, 앞서 중국이 보인 문화공정식 행보와 맞물려 국내에서 문제가 된 것이다.

 

이번 올림픽은 전 세계적으로 반중 정서가 최악에 달한 시점에 개최됐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2020년 14개국 1만427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약 70%가 ‘중국은 비호감’이라고 응답했다. 한국은 응답자의 75%가 중국에 대한 불호 입장을 밝혔다.

 

퓨리서치센터는 “조사를 진행한 12년 동안 반중 정서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코로나19가 시작된 나라라는 점,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와 홍콩 보안법 도입 등이 중국을 전 세계의 비호감 국가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손을 흔들고 있다. 이후 국내에선 중국의 ‘문화공정’ 이슈가 다시

들끓었다. 연합뉴스

 

 

 

한국에선 특히 2030세대의 반중 기류가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주간지 시사인이 한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8.1%가 “중국은 악(惡)에 가깝다”고 응답했다.

 

해당 매체는 “2030 세대가 반중 정서를 이끌어가는 핵심 집단”이라고 지목했다.

중국에 대한 감정 온도(0~100도)는 20대와 30대가 각각 15.9도, 21.8도를 기록해 40대(28.3도), 50대(30.8도), 60대 이상(31.1도)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올림픽에 대한 반감도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번졌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공정’ 담론이 화두가 됐던 것처럼 중국이 보이는 불공정에 분노하는 모양새다.

황모씨(23)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상식이 없는 것 같다”며 “스포츠 정신마저 무력화되는 모습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직장인 A씨(32)도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올림픽에서 뻔뻔하게 남의 문화를 빼앗고, 메달을 도둑질하는 모습에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특정 개인과 국가에 대한 혐오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누리꾼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로 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은 삼가 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혐오 발언에 대한 자정을 촉구하는 누리꾼이 다른 누리꾼들에게 조리돌림을 당하는 상황도 심심찮게 목격됐다.

전문가들은 반중 정서가 쇼비니즘으로 확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남석 서울시립대 교수(중국어문화학과)는 “과거 중장년 세대가 냉전시대 유산으로 반공 정서를 가졌던 것과 달리 청년세대의 반중 정서는 그 양상이 좀 다르다”며 “한편에선 홍콩, 신장 위구르족 인권탄압 등에서 비롯한 비판적 시각이, 또 한편에선 극우화된 청년층의 혐오 발현의 일종으로 나타나는 혐중 정서 등이 혼재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맥락을 보지 않고 정치권이나 언론까지 손쉽게 반중 정서에 올라타는 건 위험하다”며 “원칙이 있는 비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베이징 올림픽 편파 판정에 어리둥절한 전 세계 시청자들 [사진=연합뉴스]

 

 

 

 

 

올림픽 정신 어디에?" 중국 편파 판정에 뿔난 네티즌

 

 

 

"올림픽 정신은 어디 갔죠?

이럴 거면 그냥 중국이 메달 모두 가져가라고 해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이후 한국 시청자들은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개막식에 등장한 한복과 장구, 상모돌리기부터 쇼트트랙 등 편파 판정, 중국 언론의 도 넘은 비난·막말 등으로 매일 분노하고 있는 것.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고 있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두 차례 황당한 심판 판정이 벌어졌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간판 황대헌(강원도청)과 기대주 이준서(한국체대)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나란히 탈락한 것.

 

황대헌은 1조에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황대헌이 선두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판정을 내리고 실격 처리했다.

대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리원룽은 2위로 올라가 런쯔웨이와 함께 결승에 직행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중계한 전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박승희 해설위원은 "믿을 수 없는 판정. 아무런 방해가 없는 플레이였다"라며 "리원룽은 홀로 중심을 잃었고, 오히려 황대헌이 제치는 과정에서 리원룽이 손을 썼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준결승 2조에 출전한 이준서도 페널티를 받고 탈락했다.

그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은 경기 도중 헝가리 리우 샤오앙과 접촉했고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고 판정했다.

이준서의 실격, 탈락으로 중국 3위였던 우다징이 2위로 올라서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2명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하고 이들을 대신해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오르는 황당한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결승에서는 헝가리의 류 샤오린 산도르가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이스 도중 받칙을 지적받고 실격당해 중국 선수 두 명이 나란히 금메달, 은메달을 가져갔다.

 

그러나 거친 몸싸움으로 반칙을 벌인 건 오히려 중국의 르쯔웨이였다.

그는 결승선 앞에서 류 사오린의 팔을 잡아당기며 먼저 들어가려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중국 선수들의 몸싸움에는 침묵했다. 

중국의 도넘은 행태에 전 세계가 들끓었다.

미국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편파 판정이 도를 넘었으며 중국 런쯔웨이 선수가 사올린 샨도르 류(헝가리)를 양손으로 밀쳤음에도 우승했다"라고 비판했고, AP통신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controversial) 결승전이다. 런쯔웨이가 사올린 샨도르 류를 잡았는데, 심판진은 오히려 사올린 샨도르 류에게 페널티를 줬다"라고 지적했다. 

국내 누리꾼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4년 동안 심판 매수, 반칙 기술을 준비했구나"(네이버 아이디 rkd*****), "자기들끼리 하지 다른 나라는 왜 불렀나? 이것도 올림픽이라고"(네이버 아이디 vid*****), "쇼트트랙 심판은 안과에 가야 한다"(트위터 아이디ls****) 등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이번 올림픽' '체육대회' '올림픽 정신'이 순위에 오를 정도였다.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편파 판정'을 항의하고 비판하는 이들을 되려 공격하기도 했다.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데 거침없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황대헌의 경기 영상와 '엄지 척' 이모티콘을 게재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벌떼 같이 달려들며 방탄소년단 공식 계정에 악성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또 중국 언론 시나스포츠는 "이 노인(심판)은 어떤 것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슨 일이 생기면 적절하게 판단을 내려줄 것만 같다"라는 등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기사에 실으며 심판을 치켜세우고, 해당 판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 선수단, 쇼트트랙 판정 관련 긴급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이번 쇼트트랙 판정을 두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했다.
대한체육회는 "8일 오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CAS에 관련 사항을 제소하기로 했다"라며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해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억울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우리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쇼트트랙 심판 위원장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서한문을 발송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제소 결정은 그동안 피땀 흘려 노력한 우리 선수들과 국내에서 들끓는 편파 판정에 대한 국민감정 등을 고려했다. 심판 판정이 국제 스포츠계 지지를 받을 수 없고,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국제연맹과 국제 심판들과의 관계 역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선수단은 "이번 제소가 그동안 여러 차례 반복돼온 한국 선수들에 대한 판정 논란과 불이익을 되풀이하지 않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송희alfie312@ajunew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8일 오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마치고 빙질을 확인하고 있다. 2022.02.08. bjko@newsis.com

 

 

 

아쉬운 운영·관리 "자원봉사자랑 충돌할 뻔"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대회 초반부터 개막식 한복 등장, 쇼트트랙 판정 논란 이슈로 국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와 별개로 세계 최고 권위의 종합스포츠대회인 올림픽을 개최해 운영·관리하는데 여러 미숙함이 드러나 아쉬움을 전한다.

동계올림픽은 크게 얼음 위에서 경기하는 빙상과 눈 위에서 경쟁하는 설상 종목으로 나뉜다.

최고의 경기력을 위해선 각각 높은 질의 빙판과 눈밭이 중요하다.

탁월한 관리 능력이 필수다.


그런데 쇼트트랙 종목을 보면 경기마다 비슷한 지점에서 넘어지는 선수가 자주 나오고 있다.

종목 특성상 몸싸움 과정에서 언제든 미끄러질 수 있지만 이와 무관하다면 문제다.
특히, 여자부의 최민정은 500m 준준결승에서 다른 선수와 부딪힘 없이 코너 구역을 돌다가 넘어졌다. 남자부 1000m 결승에선 레이스 도중 코스에 얼음판이 깨지면서 재경기가 선언되기도 했다.

빙판의 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국제심판인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은 빙질보단 주최 측의 관리 실패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그는 "중국에서도 최고의 빙질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오전에는 피겨 스케이팅을 하고, 오후에는 쇼트트랙을 한다는 것이다"고 했다.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하기 애매하지만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은 일반적으로 딱딱한 빙판이, 피겨스케이팅은 무른 게 적합하다고 본다.
빙질이 달라야 한다.

때문에 한 링크에서 두 종목을 소화하려면 그에 맞게 온도를 빠르게 바꿔줘야 한다.

 

 

 

 

 

[장자커우(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8일 오전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

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남자 준준결승 경기,

한국 이상호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22.02.08.dadazon@newsis.com

 
 
 
 
 

 

 

보편적으로 쇼트트랙이 영하 7도 수준으로 피겨의 빙판보다 온도가 조금 더 낮다. 이 과정이 수월하게 이뤄져야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최 단장은 "(피겨 후) 두 시간 이내에 온도를 다시 내리고 쇼트트랙 경기장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피겨와 쇼트트랙은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최 단장은 "그때 빙질이 좋다는 칭찬이 많았다.

군인들까지 나서서 잘 관리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소희 쇼트트랙 코치는 "연습할 때부터 계속 같은 구간에서 많은 나라의 선수들이 넘어졌다.

그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고 몇 번 이야기 했고,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100% 인공눈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는 설상 종목의 경기장에선 질은 나쁘지 않지만 운영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 출전했던 이상호는 "우리 종목은 설질 관리를 굉장히 잘 해놨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소통 부재로 훈련 도중에 다칠 뻔한 사연을 알렸다.

그는 "자원봉사를 하시기 위해 온 분들이 충분히 교육되지 않은 것 같다"며 "(나는) 이미 출발을 했는데 코스 중간에서 정비를 하고 있어서 충돌할 뻔한 적이 있다.

코스를 정비하는 분들과 서로 연락이 안 된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네덜란드 공영 방송사 NOS 뉴스 트위터 캡처. 2022.02.06

 
 

 

 

경기장 밖에서는 해외 취재진에 대한 과잉 제지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4일 네덜란드 공영 방송 NOS의 기자가 생방송 도중 보안 요원으로 보이는 이에게 제지당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고,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며칠 후, "일부 언론이 보도 과정에서 방해를 당하는 중이라고 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언론인들이 좋은 대우와 함께 따뜻한 환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1위로 통과한 황대헌이 전광판을 보고 있다. 황대헌은 레인

변경이 늦었다는 이유로 실격됐다/스포츠조선

 

 
 

 

여야 모두 “편파판정 분노”… 대선 돌발변수로 떠오른 ‘中風’

 

 

올림픽 편파판정 논란에 정치권 긴장속 사태주시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으로 반중(反中) 정서가 확산되면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중풍(中風)’ 변수에 긴장하고 있다.

여야는 대선 주자까지 나서 “편파 판정에 분노한다”며 중국 당국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전문가들은 “대선을 앞두고 친중, 반중 같은 정치적 유불리보다는, 이번 편파 판정 등에서 드러난 중국의 세계 질서 재편 시도에 한국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대중 관계를 중요시해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은 편파 판정 논란에 즉각 반응했다.

선거 전 막판에 ‘반중 쓰나미’ 여론이 일까 신경 쓰는 분위기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해 12월 “청년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고 했을 때 민주당은 “반중 포퓰리즘” “국경을 넘은 망언”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지난 7일 쇼트트랙 경기가 끝난 심야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편파 판정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8일엔 페이스북에 “한국 선수단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올린 데 이어, 기자들과 만나 “올림픽이 중국 동네 잔치로 변질되고 있다는 아쉬움이 든다.

 

중국 당국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세계일보 인터뷰에선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해 “불법 영해 침범은 격침해버려야 한다”고도 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동계올림픽이 중국 체육대회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공정한 심판이 중요하다”고 했다.

‘친중’ 딱지를 우려해 후보와 당대표가 동시에 중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편파 판정 논란에 내부적으로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이 20일까지 열리는 만큼, 이번 이슈가 대선 막판까지 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이 후보를 비롯한 당 대표와 선대위, 대변인단이 총출동해 비판 입장을 밝힌 이유다. 선대위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온라인 등 여론을 살펴보고, 근거 없는 비방이 올라올 경우 즉각 대응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일로 이 후보가 기존의 중국에 대한 입장까지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 후보는 이날 밤 “동북공정”까지 거론하며 중국 비판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엔 “한중 관계가 상호 존중에 입각해 이뤄지지 못한 것 아닌가 우려된다”면서도 “대통령 후보가 특정 국가에 대한 반대 감정을 언급할 순 없다”고 했다.

 

러나 이날 밤엔 페이스북에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은 ‘스포츠맨십’”이라고 했고, 올림픽 개막식의 한복 논란 등을 거론하며 “문제의 핵심은 대한민국 역사를 중국에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란 노래도 함께 올렸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지난 5년 친중 정책의 대가가 무엇인지 성찰하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도 반중 정서를 선거 전면에 내걸기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 후보가 지난 2016년 중국 CCTV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사드 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한 발언 등을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뜨리고 있다.

후보나 당 차원이 아닌 지지자들을 통한 온라인 여론전에 나서는 전략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이번 문제에 엄정하게 대처하되 친중·반중 논란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정치권에서 반중 정서를 부추기는 것은 국익을 해하는 일”이라며 “당리당략에 따라 외교적 사안에 반응하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제·안보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결국 한국 외교 근간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과의 ‘포괄적 전략동맹’”이라며 “한미 동맹을 우선순위에 두고 이를 협상 레버리지 삼아 중국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핑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 2022.01.13 /사진=AP뉴시스

 

 

 

 

 

 

편파판정 논란 중국, 약물 의혹 러시아 동계올림픽 물 흐린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우승 후보 도핑 의혹 휩싸여
발리예바 선수 금지 약물 양성 반응 나와

 

 

 

 


중국이 편파 판정을 등에 업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다면 러시아는 약물을 등에 업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력 우승 후보인 카밀라 발리예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선수가 도핑 의혹에 휩싸인 것이다.

오늘 10일 러시아 신문 RBC와 코메르산트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발리예바 선수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지만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이에 2014년 1월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목록에 등재됐다.
ROC는 발리예바 선수의 활약으로 지난 7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미국, 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이 같은 도핑 문제로 전날 예정됐던 메달 시상식은 잠정 연기됐다.

이와 관련,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국제빙상연맹(ISU)와 법적으로 논의 중인 돌발 사안이다. 자세한 사항은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IOC는 이 문제에 대해 오늘 10일 오후 1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ROC는 발리예바 선수 도핑 의혹 관련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고 러시아 체육부는 시상식 연기 관련 보도에 대한 언급은 시기상조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의 경우 쇼트트랙 등에서 편파 판정 논란을 일으키며 이번 올림픽을 중국전국체전으로 불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이 1위로 중국의 런쯔웨이가 2위로 결승점

에 들어서고 있다. 린 샤오린은 실격당해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