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韓美정상회담, '기술동맹' 결의 다진다…현충원 참배에서 만찬까지

 

 

 

사진 연합뉴스

 

 

 

 

 

韓美정상회담, '기술동맹' 결의 다진다…현충원 참배에서 만찬까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방한 둘째 날인 21일 정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다.

20일 경기 평택 삼성 반도체공장을 함께 방문한 윤석열‧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1일 오후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굳건한 신뢰를 확인하고 '기술동맹'으로 한층 발전된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바이든, 현충원 참배로 둘째 날 일정 시작…오후 한미정상회담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국회사진취재단

 

 

 

 

 

 

방한 첫날 일정을 마치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전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다.

현충원 일정 마무리 후 정상회담이 열리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는 오후 1시반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사 도착 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기념촬영과 방명록 작성을 한 뒤 5층 대통령 집무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우리 측과 미국 측에서 각각 5명 이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소인수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중심의 안보 현안과 동아시아 역내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인수 회담 후에는 본격적인 확대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다만, 이에 앞서 잠시 윤 대통령 집무실에서 양국 대통령의 단독 환담이 열린다.

단독 환담은 양국 대통령과 함께 각각 통역 담당자만 배석하는 형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대 정상회담은 오후 2시쯤부터 약 1시간 안팎 동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과 미국 측 관계자들이 각각 10명 내외로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은 경제안보를 비롯해 북한 도발, 한반도 비핵화,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확대 정상회담까지 모두 끝나면 오후 4시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양국 대통령은 장시간 회담 결과물인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이어 양국 취재진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진다.
 
정상회담 일정이 완료된 이후엔 양측 모두 약 2시간 가량 잠시 휴식을 취한다.

둘째 날 마지막 일정인 만찬 행사는 저녁 7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우리 측에선 정계, 재계, 스포츠계 등에서 약 50명이, 미국 측에선 핵심 수행원을 포함해 30여명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방한 직후 반도체공장 향한 바이든…반도체 고리로 '기술동맹' 확인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제 오후 6시쯤 윤 대통령은 평택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처음으로 만났다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이 첫 행선지로 삼성 반도체공장을 선택하면서 이뤄진 만남이었다.

 
회색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오후 6시 11분쯤 바이든 대통령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 악수를 청했다.

양국 정상은 통역 없이 잠시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오른쪽 팔을 두 차례 살짝 두드리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한미 정상이 사인한 3나노 반도체 웨이퍼 시제품. 연합뉴스

 

 

 

 

 


두 정상은 방명록 대신 반도체 재료인 웨이퍼 위에 펜으로 각각 서명을 했다.

지난해 4월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통신업계 등 관계자들과 화상 회의 도중 웨이퍼를 들고 "반도체, 웨이퍼 등이 21세기의 인프라"라고 선언한 바 있다.

 

반도체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동맹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로 양국 대통령은 반도체공장 내부 시설을 둘러봤다.

 

방진복을 입은 공장 근로자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에게 반도체 제조 공법 등을 주로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면 이 부회장이 바로 뒤에서 두 정상을 따라가는 모습이 연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장 근로자의 설명을 듣고, 마스크를 살짝 내려 질문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반도체 공장 시찰이 끝난 후 양국 정상은 장소를 이동해 공동 연설에 나섰다.

이 부회장의 소개로 두 정상은 단상에 올랐다.

공동 연설은 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순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은 반도체가 갖는 경제·안보적 의미는 물론, 반도체를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처럼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긴밀한 파트너와 협력해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앤드루스공군기지=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한국과 일본 순방을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2022.05.20.

 

 

 

 

 

 

 

 

GETTY / 뉴스1윤석열 대통령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식 만찬'이 진행될 장소는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식 만찬을 갖기로 해 박물관 임시 휴관이 결정됐다.

지난 18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임시 휴관 안내’를 공지하며 “2022.5.21.(토) ‘국가중요행사’로인해 기획전시실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 대한 임시 휴관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람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거듭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예매가 참 힘들었는데 원하는 날짜에도 갈 수 없다니 황당하다”며 “아무리 국빈을 맞는 자리라지만, 국민에 소홀해서야 되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김윤옥 씨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배우자 만찬 행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2012.03.26)

 
 
 
 
 
 

 

또한 유물이 있는 박물관을 만찬 장소로 지정한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앞서 이명박 정부에서 두 차례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만찬을 연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11월 11일 G20 정상회의의 만찬 장소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이용했으며, 이날 박물관을 대표하는 명품 20건이 만찬장과 으뜸홀에 전시됐다.

 

2012년 3월 26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윤옥 씨가 기획전시실에서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배우자들과 만찬을 열었다.

이때는 국보와 보물 8건이 전시됐다.

광고

 

특히 김윤옥 씨가 연 만찬의 경우, 테이블 뒤로 유물들이 쫙 깔려져 있는 사진이 공개돼 비판을 받았다. 일반 관람객의 경우 사진 촬영 불가, 음식물 반입 불가 조건이 붙을 만큼 중요한 가치가 있는 유물을 마치 장식품처럼 사용하는 게 올바르냐는 지적 또한 등장했다. 

 

 

 

 

 

 

 

GETTY20일 오후 한국 평택에 위치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2.5.20)

 

 

 

 
 
 
 

당시 비판 여론에 대해 정부나 국립중앙박물관 측에서는 ‘외국 미술관 박물관에서도 만찬을 한다’고 반박했지만, 외국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경우 유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전시실이 아닌 곳에 만찬 공간을 따로 마련해 놓기도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할 만찬은 상설전시관 내 ‘역사의 길’에서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곳은 로비와 전시실 사이로 뻗은 구역이라 국보급 문화재 옆에서 만찬이 이뤄지는 셈이 된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 정책연구소장은 “박물관 외부면 상관 없다.

 

그런데 유물이 있는 전시실 내 만찬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유물이 쌓여있는 곳에서 사람들 모아놓고 술과 음식을 먹겠다는 것 아니냐”라며 “유물의 안전은 물론 한국의 문화를 함부로 대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이라는 곳의 격이 있지 않나.

거기서 만찬을 여는 게 격이 맞는 일인지, 또 일반적인 일인지 묻고 싶다.

창피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황남경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한일 순방을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앤드루스공군기지/AP뉴시스)

 
 
 
 
 
 
 
 
 
 

 

바이든 맞는 한국-일본…국빈 접대, 어떻게 다를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부터 나흘간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다.

2021년 대통령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인 데다 첫 방문지가 일본이 아닌 한국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

 

현재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오산 공군기지로 날아오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후 6시쯤 도착했다.

이에 한국과 일본의 국빈맞이 방식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접대 준비가 한창인 한·일이 각각 바이든 대통령을 어떻게 접대할지 궁금해진다현재까지 공개된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일정과 함께 자세히 살펴보자.

 

바이든 방문에 삼성은 ‘역대급’ 손님맞이 태세

우선 바이든 대통령은 2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한 후 곧바로 첫 일정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경기도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평택 캠퍼스)을 시찰했다.

 

삼성전자의 평택 캠퍼스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축구장 400개 크기인 289만㎡(약 87만 평)에 달해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으로 손꼽힌다.

서울 여의도 면적(약 290만㎡)과도 맞먹는 크기다.

 

삼성전자는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한 의전 준비에 한창이었다.

현재 평택 캠퍼스에 건설 중인 생산라인(P3)은 경호 차원에서 이날 하루 공사를 중단했다고 한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에게 공장을 안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성전자 임원들은 평택 캠퍼스에 총출동했다.

DX(디바이스경험) 사업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과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인 경계현 사장,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DS 부문 부사장급 임원 등 100여 명이 이곳에 집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야말로 삼성전자 창립 이래 최대 이벤트 수준이라 불릴 만하다.

 

 

800만 원짜리 숙소와 국빈 만찬

 

 

 

 

▲(사진제공=KH그룹)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 그랜드하얏트서울에 머문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측 실무 답사단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하얏트는 고지대에 있는 데다 서울 시내와 떨어져 있어 경호와 보안이 용이하다.

 

때문에 이곳은 그간 방한한 역대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국빈과 해외 스타들이 자주 숙박한 곳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호텔 꼭대기 층에 있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묵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1박 기준 800만 원대로, 100평 가까이 되는 규모에 개인 피트니스룸과 서재, 드레스룸, 주방, 응접실 등이 자리한다.

바이든의 방한 이틀째인 21일 오후 열릴 국빈 만찬도 주목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약 90분간 윤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만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워싱턴 DC에 있는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나오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워싱턴/AP뉴시스)

 
 
 
 
 
 
 

이날 만찬주로 사용될 술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술은 기피하는 반면 엄청난 ‘아이스크림 사랑꾼’으로 유명해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연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이번 식탁 외교는 어떻게 꾸며질까?

소박한 입맛으로 알려진 바이든 대통령의 취향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한번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초호화 접대’ 일본, 올해 만찬 장소는 어디?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셋째 날인 22일 오후, 오산에서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로 이동한다.

23일 오전 나루히토 일왕을 만난 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즈미가든갤러리에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공식 출범 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방일 일정에서 눈에 띄는 부분 역시 만찬 장소다.

그간 일본 정부는 미국 대통령 방문 때마다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최고의 환대)’라는 접대 문화로 유독 극진히 대접해왔기 때문이다.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일했을 때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의 초호화 접대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아베 총리는 미·일 두 정상 부부의 한 끼 식사로만 2000만 원에 달하는 화로구이를 대접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골프 비용 등을 합해 접대비로만 총 4022만 엔(약 4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핫포엔 홈페이지)

 
 
 
 
 
 
 

그렇다면 이번 미·일 정상 회담은 어떨까.

1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찬 장소로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고급 일본식 정원인 ‘핫포엔(八芳園)’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핫포엔은 과거 막부 시대 고위 인사의 대규모 저택이 있던 곳으로, 일본식 정원과 요정, 예식장, 다실 등이 갖춰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핫포엔의 정원을 산책한 후 그 안에 있는 일식당 고주안(壺中庵)에서 만찬을 함께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일본 총리 관저에서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는 비공식 안보회의체 '쿼드(Quad)'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사절단과 다시 요코타 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돌아간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만찬에서 참석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부인 없이 韓 오는 바이든…"김건희, 내조차원서 잠시 인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일 2박 3일간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나 환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이번 아시아 순방에 함께 하지 않는다.

 

20일 김 여사 측 관계자는 "김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잠시 인사할 것으로 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내조' 차원에서 미국 정상을 함께 맞이하는 것이다.

김 여사가 오는 21일 저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장에 잠시 들러 바이든 대통령에게 예를 갖추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만찬에 온전히 참석할지 여부까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AP=연합뉴스

 

 

 

 

 

 

 

외국 정상이 배우자와 함께 방한하면, 일반적으로 한국 대통령 배우자와의 환담 등 별도 친교 일정이 준비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이든 여사가 동행하지 않기 때문에 '카운터파트' 격인 김 여사가 함께할 수 있는 범위도 상당히 제한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는 상호주의가 원칙인 만큼 바이든 여사가 없는 상황에서 김 여사가 동행하는 게 관례상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질 바이든 여사는 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해외 순방에 동행하지 않을까.

 

통상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를 양자 방문할 때는 배우자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지만, 다자 정상회의 참석차 외국을 방문할 때는 동행하지 않을 때가 많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한일 순방 일정은 양자와 다자 방문이 혼재돼 있다.

 

한국 방문은 양자 방문이지만, 이후 22~24일 진행될 일본 방문은 기본적으로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참석차 진행되는 다자 성격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 이후 별다른 공식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김 여사는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KBS '열린음악회' 관람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대표를 맡아 운영해왔던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도 폐업 또는 휴업하고 당분간 '조용한 내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만찬에 만찬주로 오를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온라인 캡쳐]

 

 

 

 

 

바이든 만찬주는 12만‧20만원짜리 美나파밸리 와인

 

 

 

 

윤석열 대통령이 첫 한미정상회담 만찬에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와인을 만찬주로 내놓는다.

한국 업체가 보유한 나파밸리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생산한 와인인 ‘바소 2017년’과 함께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를 선택했다.

 

주류업계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예우하는 의미에서 전통주 등이 아닌 미국 와인을 선택한 것으로 본다.

한국업체가 보유한 미국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제품을 선택, 화합의 의미를 담았을 것으로 풀이한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와인을 각 30병씩, 총 60병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와인인 바소 2017년은 와인수입업체가 소매상에 제공하는 도매 가격이 12만6000원이라 실제 정부가 지불한 가격은 이보다 비쌀 것으로 보인다.

 

바소 2017년은 알코올 도수가 14.9%다.

카베르네 쇼비뇽(86%)이 메인으로, 말벡‧카베르네 프랑을 블렌딩 해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23개월간 숙성을 거친 제품이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잘 익은 딸기향을 느낄 수 있는 고급 와인”이라고 말했다.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는 ‘파리의 심판’으로 불리는 시음회에서 프랑스 부르고뉴의 화이트 와인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스미스 소니언 박물관에 ‘미국을 만든 101가지 물건’으로 미국 독립선언문, 링컨 대통령 모자, 닐 암스트롱 우주복 등과 함께 전시돼 있다.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만찬에 만찬주로 오를 바소

2017년. [온라인 캡쳐]

 

 

 

 

 

 

 

알코올 도수는 14%로 샤르도네 100%로 만들었다. 도매 가격이 20만원이다.

쌉쌀한 감귤류 맛과 복숭아, 헤이즐넛 등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지난 20년간 역대 한미정상회담에 등장한 만찬주도 나파밸리 와인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을 때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조셉 펠프스 카베르네 소비뇽을 만찬주로 내놨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2008년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온다 도로를 대접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2.05.18.

 

 

 

 

 

 

 

바이든, 5대그룹·경제6단체장과 만찬…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불참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20~22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만찬에 5대 그룹 총수와 경제6단체장이 모두 참석한다.
단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18일 정치권과 재계 등에 따르면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최 공식 만찬과 관련한 질문에 "열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주요 기업인들이 모두 참석한다"고 말했다.

방한 둘째 날인 21일 한미 정상회담 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는 환영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이기도 한 최 회장과 함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들도 참석한다.

같은 날 서울 한 호텔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우리 쪽에서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과 한화, OCI, 네이버 등 미국과 현안이 있는 약 8개 기업이 참석한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외빈 초청 만찬에서 애국가 연주를 듣고 있다. 2022.05.10.

yesphoto@newsis.com

 

 

 

 

 

당초 바이든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김 차장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미국 상무장관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 참석 시 총수들이 나갈 예정이었던 해당 기업들은 총수 대신 참석할 내부 인사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는 만찬과 상무장관이 참석하는 자리는 급이 다르다.

아무래도 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라운드 테이블에 누가 참석할지를 두고 기업들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란히 전시된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21일 박물관에서

만찬을 하는 한미 정상이 함께 관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1

 

 

 

 

 

과거 2번은 여론 엇갈렸다...국립박물관 국빈만찬, 이번엔?

 

 

 

국립중앙박물관이 또 만찬 논란에 휩싸였다.

한미 정상회담 공식 만찬이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불거진 논란이다.

청와대 대신 용산 국방부 청사에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이 마련되면서 향후 국빈 만찬이 어디에서 열릴지는 취임식 이전부터 세간의 관심사였다.

 

국방부 청사와 가까운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전쟁박물관이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됐고, 지난달 말 이미 몇몇 매체는 ‘당선인 측 관계자’ 말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만찬 장소로 확정됐다는 사실은 지난 18일 박물관 홈페이지에 “21일 국가중요행사로 인해 기획전시실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 대하여 임시 휴관을 실시할 예정”이란 공지가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상설전시관에서 진행 중인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의 21일 전시가 취소됐고, 기획전시관의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도 21일 오후 3~8시 회차 예매자는 입장이 불가능해졌다.

 

관람일 불과 3일 전 취소 통보를 받은 예매자들 입장에선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특히나 ‘광클’ 경쟁을 뚫고 토요일 오후 티켓 예매에 성공한 이건희 컬렉션 예매자들은 “문화향유권 침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여기에다 “온도ㆍ습도에 예민한 유물 옆에서 취식을 한다니”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찬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11월 G20 정상회의의 공식 만찬과 2012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배우자 만찬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두 만찬 모두 이명박 대통령 재임 기간에 열렸는데, 각각에 대한 여론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G20 정상회의 만찬은 박물관 상설전시관 내 특별전시실에서 열렸다.

만찬장에는 신라 금동관, 금제 허리띠, 오리모양 토기 등이 함께 전시됐었다.

그날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문화가 이렇게 독창적인 줄 몰랐다.

신흥부국인 한국의 훌륭한 문화시설에도 놀랐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한 좋은 기회였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해 12월 ‘G20 정상회의의 환영리셉션ㆍ업무만찬 의궤’라는 책자까지 발행해 준비·진행 과정을 자세히 공개했다.

 

당시 최광식 박물관장이 2011년 문체부 장관으로 발탁됐을 때도 G20 정상회담 만찬의 성공적 진행이 인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을 정도니, 그 만찬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긍정적이었는지 알 수 있다.

 

 

A
 
 

201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배우자 만찬에서 참석자들이

전시 유물을 감상하고 있다. 중앙포토

 

 

 

 

하지만 2년 후 핵안보정상회담 때는 돌연 비판의 목소리가 도드라졌다.

만찬장에 조선 목가구, 백자 달항아리, 분청사기 등을 전시한 것을 두고 “문화재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전락시켰다”는 ‘공격’까지 당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를 해명하기 위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뉴욕 MoMA 등 세계의 주요 박물관에서도 전시공간을 활용해 만찬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는 등, 현재 박물관은 복합 문화 활동공간으로서의 기능이 증대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만찬 장소로)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판단됐기 때문” 등의 내용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두 차례 만찬 모두 당시 진행 중인 전시가 없었던 공간에서 이뤄졌고, 유물을 철저히 밀폐된 유리장에 넣어 전시하는 등 모든 조건이 똑같았는데 왜 여론은 그렇게 달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10년 전 곤욕을 치른 박물관 측은 이번 만찬을 둘러싼 여론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최대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만찬과 관련한 모든 사항은 외교부 결정을 따른다. 만찬 장소로 확정됐다는 얘기도 이번주 초 들었다”

 

“상설전시관 내 어떤 장소에서 만찬을 하는지도 모른다.

만찬장에 유물 전시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외교부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 등이 20일 오전 담당 부서 관계자로부터 들은 말이다.

 

이렇게 모든 게 베일 속에 가려진 한미 정상회담 만찬이 오늘(21일) 저녁에 열립니다. 이번에도 만찬장에 유물이 전시될까?

아니면 만찬에 앞서 두 정상이 이건희 컬렉션 전시나 반가사유상 두 점이 함께 있는 ‘사유의 방’을 둘러보려나?

 

10년 전 똑같은 논란을 겪었으면서도 한발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국립중앙박물관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번 기회에 제대로 시작돼야 할 것 같다

 

 

 

다.

이지영 문화팀장 jylee@joongang.co.kr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