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귓속 물기 제거 등을 위해 면봉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게티이미지뱅크
귀에 물 들어갔을 때 '면봉' 쓰면 안되는 이유
때 이른 더위에 예상치 못한 질병도 증가하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는 외이도염을 유발, 귀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귀에 물이 들어가서 면봉을 썼다간 자칫 약한 외이도 피부에 상처가 생겨 외이도염에 걸릴 수도 있다.
외이도염은 흔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난청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외이도염과 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가벼운 병?… 심하면 골수염까지
외이도염은 소아부터 청소년, 청년, 장년, 노년까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기온과 습도 높은 환경에서 발병하기 쉬워 주로 여름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으나, 최근엔 호텔이나 휴양지 등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 꾸준히 환자가 증가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수영 후 잘 생겨 외이도염을 '수영인의 귀(swimmer's ear)'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이도염이 생기면 귀에 통증과 가려움이 생긴다. 이러한 증상을 내버려두면 외이도가 붓거나 염증 찌꺼기로 막혀,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가 있는 7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귀지를 면봉으로 닦다가 상처가 생기고, 상처에 녹농균이 들어가서 발생하는 악성 외이도염이 생기기도 한다.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염증이 심해지면 뇌 기저부 골수염과 뇌졸중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약물로 대부분 완치 가능
단순 외이도염이라면 적절한 치료제 사용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외이도염에는 항생제가 함유된 물약,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스테로이드가 섞인 용액 등을 사용한다.
외이도의 산도(pH) 회복을 통한 치료방법도 있다.
이는 외이도의 분비물과 피부 괴사물 등을 제거하고 산성 용액으로 세척, 외이도 산도를 되찾아주는 방법이다.
정상적인 외이도는 pH 6.0 정도의 산성 보호막이 있어 균 증식을 억제한다.
동시에 외이도 피부는 지속적인 탈피와 귀지의 움직임으로 자연 세척이 이뤄진다.
그러나 수영장 물, 면봉 사용 등으로 외이도 산도가 변하면 염증 방어 기능이 깨져 외이도염이 생긴다. 산성 용액 사용은 손상된 외이도의 산도 회복을 돕는다.
산성 용액을 사용하면 대부분 3~7일 이내로 증상이 개선된다.
만일 염증이 외이도 외 장기로 확산한 것으로 판단되면, 기저부 골수염 감별을 위해 방사선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귀에 물 들어가도 면봉 사용은 피해야
외이도염 예방을 위해서는 약간의 무신경함이 필요하다.
귓속 소량의 물기는 자연적으로 증발해 건조되도록 그대로 놔두는 것이 가장 좋다.
당장 큰 물기가 들어가서 귀가 답답하다면, 물이 들어간 쪽의 귀를 바닥 방향으로 젖히고 나서 털어주거나 콩콩 뛰어주는 방법도 있다.
뜨겁지 않고 세기가 약한 드라이기나 선풍기 바람으로 귓속을 말리는 것도 바람직하다.
외이도염은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한 감염이 원인이다.
즉, 물놀이를 하고 나서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봉으로 외이도를 닦지 않는 것이다.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해서, 귀가 가렵다고 해서 면봉으로 귀 안을 후비는 행동은 외이도 피부를 약하게 해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안용휘 교수는 "외이도염이 수개월 이상 지속하며 만성으로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급성 외이도염은 주로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지만, 만성 외이도염은 접촉성 알레르기나 이용액에 대한 감작, 지루성 피부염, 건선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평소 알레르기나 피부 질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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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부르는 '외이도염' 아이는 물놀이, 어른은 면봉 사용 주의
40대 강모씨는 최근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리조트 내 워터파크를 찾았다. 실내외 풀장을 오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지만, 일주일이 지나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에 외이도염 진단을 받았다.
더워지는 날씨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맞물리면서 수영장·워터파크를 찾아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이 늘고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병이 외이도염이다.
소아를 비롯해 청소년, 청년, 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어 관심이 요구된다.
안용휘 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아이들은 귀 안이 가렵다고 반복적으로 긁다가, 어르신들은 귀지를 면봉으로 닦다가 상처가 생겨 외이도염으로 이어진다"며 "외이도가 심하게 붓거나 염증 찌꺼기로 막히면 이충만감과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층은 피부에 녹농균이 들어가서 발생하는 악성 외이도염이 뇌 기저부 골수염과 뇌졸중으로 악화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뒤로멈춤앞으로
외이도염은 수영 후 잘 생겨 흔히 '수영인의 귀(swimmer's ear)'라고 부른다.
물놀이하거나 면봉으로 귀 안을 후빈 후 통증과 심한 가려움을 경험하면 의심해야 한다.
외이도염은 간단한 문진과 이경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단순 외이도염으로 진단되면 항생제가 함유된 물약을 귀 안에 넣거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가 섞인 이용액을 사용할 수 있다.
외이도의 피부 괴사물 등을 제거하고 산성 용액으로 세척, 외이도 산도를 되찾아주는 치료도 있다.
정상적인 외이도는 산성(pH 6.0)을 띄어 세균이 잘 살지 못한다.
수영장 물, 면봉 사용으로 외이도 산도가 변화하면 염증 방어 기능이 약해져 세균 번식이 쉬워지는 것이다.
치료를 통해 외이도의 산도를 되찾으면 3~7일 이내 증상 개선을 경험할 수 있다.
만약 염증이 외이도를 벗어난 것으로 의심되면 뇌 기저부 골수염 감별을 위해 방사선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안 교수는 "귀에 물기가 차면 자연적으로 증발하게 놔두는 것이 가장 좋다.
귀가 너무 답답하다면 물이 들어간 쪽의 귀를 바닥 방향으로 젖힌 후 털어주거나 드라이기·선풍기 바람으로 귓속을 말리는 것도 방법"이라 조언했다.
매경헬스
박정렬 기자 jrpark@mkhealth.co.kr
귀에 물이 들어가면 청력을 방해하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귀에 물 들어갔을 때…안전하게 빼내려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급성 외이도염이 발생하면 진물이 나거나 가렵고, 귀가 빨갛게 충혈되고 부어오를 수 있다.
또한 귓불을 당기거나 귀에 압력을 가했을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귀에 문제가 생겼다고 집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험 부족과 부적절 도구을 사용해 귀를 다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면봉 등을 사용하면 귀지를 더 깊은 곳으로 밀어넣어 고막 등에 외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를 충분히 감안하고도 귀에 들어간 물을 직접 빼고 싶다면 최대한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미국 여성잡지 ‘위민즈헬스’ 온라인판에서 베일러대 의대 이비인후과 안젤라 펭 교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귀에 물 들어갔을 때 안전하게 물을 빼내는 방법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소개했다.
1. 가능한 한 귀를 건조하게 유지한다.
수영장이나 바다로 뛰어들기 전에 수영모자, 귀마개, 맞춤형 수영몰드를 착용하면 귀에 물이 들어가거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애초에 예방할 수 있다.
2. 샤워나 수영 후 귀를 완전히 말린다.
먼저 수건으로 잘 닦아준다. 그런 다음 머리를 숙이고 귀가 아래쪽을 향하도록 만들어 물이 흘러내리게 한다.
아니면 헤어드라이어의 가장 낮은 열과 속도를 사용하거나 선풍기를 활용해 귓속으로 공기를 들여보낸다.
3. 소독용 알코올과 화이트와인비네거를 섞어 시도해 본다.
펭 교수에 의하면 급성 외이도염이 수시로 발생하는 경우 소독용 알코올과 화이트와인비네거를 절반씩 섞은 용액을 사용하는 방법도 시도할 수도 있다.
멸균 드로퍼를 사용해 각 귀에 3~4방울씩 떨어뜨리고 30초 동안 기다린 뒤 고개를 옆으로 기울여 용액이 빠져나가도록 한다.
4.샤워할 때 귀에 솜 뭉치를 넣는다.
샤워가 종종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 바셀린을 약간 바른 솜뭉치로 귀를 막아주면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펭 교수는 말한다. 이 솜은 한번만 사용해야 한다.
5. 귓불을 흔들거나 머리를 흔들어준다.
너무 단순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귓불을 잡아당기거나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것이 때로 빠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물이 들어간 귀를 수건 위에 대고 누워 있어도 물이 천천히 흘러나오게 할 수 있다.
6. 물 빼는 약에 대해 의사와 상의한다.
귀 건조제는 수영, 목욕이나 샤워한 뒤 귀에 물이 고였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CDC에 따르면, 고막에 상처가 있거나 급성 외이도염이 있는 경우 또는 귀에서 진물 등이 나면 사용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7. 모든 방법이 안 통할 때…이비인후과에 간다.
귀에 들어간 물이 청력에 영향을 주거나, 답답한 느낌을 주거나, 가정 치료법도 효과가 없다면, 이비인후과에 가야 한다.
특히 귀지가 많이 쌓이고 감염이 잦은 경우라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삼성전자가 올해 1월 갤럭시S21 시리즈와 함께 선보인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가 외이도염을 일으키고 있다는 의혹이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 시민이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살펴보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운동할 땐 이어폰을 끼지 않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이어폰 끼고 운동하면 귓속에 세균이 자란다?
운동할 땐 잠시 이어폰을 내려놓자. 귀를 막고 운동하면 외이도염에 걸릴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귀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통로인 외이도는 피부 중 세균 감염률이 매우 높은 곳 중 하나다. 특히 습도와 온도가 올라가면, 감염에 더 취약해진다.
서울삼성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는 "운동할 땐 귀 안에도 땀이나는데, 이어폰을 끼면 통풍이 안 돼 습도와 온도 둘 다 올라간다"며 "귀 속 다습한 환경은 세균과 곰팡이가 생기기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폰 청결이 불량하다면 발병 위험은 더 커진다.
외의도염이 생기면 ▲가렵고 ▲귀가 막혀있는 듯이 답답하고 ▲통증이 생긴다.
씹거나 하품할 때, 귓바퀴를 당길 때 통증이 특히 심해진다. 악화되면 귀에서 냄새가 나며, 소리가 잘 안들릴 수도 있다.
자칫 귀가 간지러워 면봉, 손톱 등으로 귀를 후비곤 하는데, 이때 외이도에 상처가 나면 2차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운동할 때는 이어폰 사용을 피하는 게 가장 좋지만, 꼭 사용해야 한다면 짧게 사용하고 귀와 이어폰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운동 중 땀이 들어갔다면 이어폰을 빼고 충분히 말린 다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땐 저소음 드라이기를 30cm 떨어뜨리고, 찬 바람을 이용한다.
문일준 교수는 "이어폰을 꼭 사용하고 싶다면 최대한 외이도에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오픈형 이어폰이나 골전도 헤드셋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한시간 내내 이어폰으로 노래 등을 들으면서 운동을 하면 외이도염에 걸릴 가능성도 커지지만 소음성 난청도 올 수 있으므로 50분 이용했다면 꼭 10분은 이어폰을 빼고 쉬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음성 난청은 소음에 지속해서 노출돼 청각세포가 손상된 것을 말하는데, 완치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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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리조트 등에서도 때 이른 물놀이를 즐기는 경우 외이도염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투데이
일러스트 최승희 choi.seunghee@joongang.co.kr │ 기획 곽한솔 kwak.
hansol@joins.com
물놀이의 불청객 외이도염, 병원 멀 땐 ‘연고’로 급한 불 끄세요
때 이른 고온 현상에 가정의 달을 맞아 실내 수영장 등 물놀이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그런데 물놀이 후 귀가 간지럽거나 귀를 잡아당길 때마다 통증이 나타난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외이도염은 수영하고 나서 잘 발병한다는 데서 '수영하는 사람의 귀(swimmer’s ear)'라고도 불린다.
외이도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은 전문의약품이지만 병원을 빠르게 찾아가기 힘든 상황이라면 연고 형태의 일반의약품으로 1차 처치를 해볼 수도 있다.
이번 약 이야기에선 외이도염의 유형과 외이도염 치료제에 대해 알아본다.
외이도는 귀 입구에서 고막까지 이르는 길입니다. 길이는 3㎝, 지름은 1㎝가량이며 'S'자 모양으로 휘어 있다.
건강한 사람의 외이도는 세균이 거의 없을 정도로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는 외이도의 '자정작용' 덕분인데, 외이도는 고막이나 외이도 피부에서 떨어져나온 각질을 귀 밖으로 내보낸다.
또 외이도의 피부에 있는 지방층은 세균의 침투를 막아준다.
그런데 외이도의 이러한 방어기전이 깨지면 외이도에 세균·진균이 증식해 염증이 생기는데, 이것이 외이도염이다.
주요 원인은 '높은 습도와 온도'다.
외이도의 습도·온도가 증가하면 약산성을 유지해온 외이도의 산도(pH)가 증가해 알칼리화하고, 세균·진균으로부터의 감염에 취약해진다.
또 다른 주요 원인은 '외이도 지방층의 손상'이다.
외이도 안쪽의 피부와 지방층은 뼈에 밀착할 정도로 얇은 편이다.
이곳을 면봉·귀이개 등으로 지나치게 후비면 외이도 속 지방층이 손상을 받는다.
이곳을 틈타 녹농균·칸디다균 등 세균이 침투하면 귀통증, 소양감, 이충만감(귓속이 꽉 찬 느낌), 외이도 피부 발적·부종, 이루(외이도를 통해 흘러나오는 분비물) 등 증상을 동반한 외이도염이 발병한다.
이때의 귀통증은 귀 주변을 압박하거나 귓바퀴를 잡아당길 때 더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이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세균성 외이도염에 걸리기 쉽다.
예컨대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을 이용한 후 귀를 후볐을 때다.
이는 귓속 습도가 높아진 데다, 물 표면에 존재하는 녹농균이 손상된 외이도를 파고들어서다.
세균성 외이도염의 제1 원인균인 녹농균은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양의 염소로는 웬만해선 죽지 않는데다, 30도(℃) 이상일 때 빠르게 증식한다.
유형별 원인 없애는 약 선택적 사용
외이도염은 병에 걸린 기간, 증상 정도에 따라 ▶급성 외이도염 ▶만성 외이도염 ▶습진성 외이도염 ▶악성 외이도염으로 구분하며, 각각의 원인에 따라 치료제를 선택한다.
급성 외이도염은 녹농균과 황색 포도상구균, 칸디다균, 아스페르길루스 등이 주요 원인균이다.
잦은 수영, 습한 기후, 외이도가 좁고 털이 많은 경우, 외이도 외상, 귀지의 과다·결핍, 이어폰·보청기의 장시간 착용, 땀이 많은 체질 등이 급성 외이도염의 위험 요인이다.
급성 외이도염의 치료제로는 외이도의 산도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겐티아나 바이올렛', '카스텔라니' 성분의 용액을 바르거나 항생제·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이용액을 하루 3~4회씩 수일간 사용한다.
겐티아나 바이올렛은 세균과 진균을 막고 구충 작용을 하는 색소로, 균에 감염된 피부와 점막에 국소적으로 작용한다.
감염 부위가 외이도를 넘어서면 녹농균 등을 억제하는 퀴놀론 계열의 항생제를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
만성 외이도염은 수개월에서 수년간 외이도에 가벼운 감염과 염증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외이도가 가렵고 두꺼워지는 증상을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만성 외이도염은 세균·진균성 외이도염이 만성화해서 생길 뿐 아니라 지루성 피부염, 건선, 신경피부염 등 피부과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외이도 피부가 두꺼워지는 것을 막고 외이도의 피부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목적의 치료제가 사용된다.
귀 분비물이 많은 경우엔 ‘겐티아나 바이올렛’, ‘카스텔라니 용액’이, 가려움증엔 항진균제와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크림 제제가 사용된다.
외이도의 부종·염증을 완화하는 데는 항생제·스테로이드가 들어있는 제제가 사용되며, 치료 기간은 1~2개월가량 소요된다.
습진성 외이도염은 급성·만성 중이염으로 인해 귀에서 흐르는 이루(귀의 분비물)가 외이도의 피부를 자극해 습진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외이도에서 아토피 피부염과 접촉성 피부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귀 주위에 습진이 생기면 병변이 외이도로 침범하기도 한다.
외이도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습진 정도에 따라 스테로이드 연고를 단독 사용하거나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항히스타민제를 섞은 연고를 바를 수 있다.
습진성 외이도염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스테로이드 약물은 ‘베타메타손’이다.
베타메타손은 항염증, 항소양성, 혈관 수축에 효과가 있으며 크림·연고·겔 제형으로 나와 있다.
악성 외이도염은 당뇨병을 앓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중성구감소증, 백혈병, 골수 억제제로 치료 중인 경우, 후천성 면역결핍증 등으로 인한 면역 억제 상태도 악성 외이도염의 위험요인이다.
악성 외이도염 환자의 외이도를 흐르는 이루에 대해 세균 배양검사를 하면 대부분 녹농균이 검출된다.
녹농균이 주요 원인균이라는 얘기다.
악성 외이도염에 진단되면 원인 질환인 당뇨병을 조절하면서 녹농균을 없애는 항생제인 ‘3세대 세팔로스포린 항생제’의 단독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이 같은 약물요법과 함께 외이도의 병변 중 죽은(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외이도염은 유형과 상관없이 치료 적기를 놓치면 모두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급성 외이도염은 3~4일의 약물치료로 완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치료를 방치해 만성화하면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퍼져 ‘경부 림프샘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염증성 경부 림프샘염은 목 부위에 열이 나고, 이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있다.
이 경우 원인균에 맞춰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
만성 외이도염의 경우 치료를 방치하면 외이도가 심하게 좁아져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악성 외이도염은 안면 신경 마비, 뇌 신경 마비, 목의 정맥 내 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원인균이 두개저(두개골 아래쪽)를 침범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위험하다.
급할 땐 일반의약품으로 1차 처치
앞서 언급한 외이도염의 치료제는 모두 전문의약품으로 이비인후과에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병원에 곧바로 가기 힘든 상황이라면 외이도염 치료에 효능이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1차 처치해 증상을 완화하는 게 안전하다.
연고 형태로 나와 있다.
외이도염 치료에 효능이 있는 일반의약품의 주요 성분은 ‘바시티라신’, ‘네오마이신 황산염’, ‘폴리믹신B황산염’, ‘프라목신염산염’이다.
바시티라신과 네오마이신은 피부과용 항생제이며, 폴리믹신B황산염은 감염성 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항균제다.
외이도염의 원인균을 죽이고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프라목신염산염은 국소 마취제와 비슷하게 작용해 외이도염으로 인한 귀통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반의약품을 사용할 땐 손을 깨끗이 씻은 상태에서 하루에 1~3회 외이도염 부위에 적당량을 바른다. 단, 일반의약품으로 1차 처치한 다음엔 반드시 이른 시일 내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 이준호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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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컨슈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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