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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더위야 가라"…피서 절정 강원 동해안에 56만인파 '풍덩

 

 

올 피서철 극성수기가 시작된 30일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이 물놀이를

즐기러 온 피서객으로 가득하다. 2022.7.30 © News1 윤왕근 기자

 

 

 

 

 

 

고성 아야진해수욕장 개장.(뉴스1 DB)

 

 

 

 

 

 

 

 

 

 

피서 극성수기를 앞둔 5일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에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으로 가득하다. 2022.8.5 © News1 윤왕근 기자

 

 

 

 

 

 

더위야 가라"…피서 절정 강원 동해안에 56만인파 '풍덩'(종합)

 

 

 

 

해수욕장 입장객 전년비 23%↑…고성 최다 35만명, 강릉 8만5000명
서핑성지 양양 젊음의 열기…코로나 우려 속 강릉선 '흠뻑쇼' 공연

 

 


이른바 '7말 8초'로 불리는 여름 휴가 극성수기가 시작되면서 강원 동해안 83곳 해수욕장에 56만 인파가 몰렸다.
30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이날 강원 동해안 83곳 해수욕장에 56만1633명이 방문했다. 이는 전년(45만6059명) 대비 23.1%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해변을 찾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최북단 고성이 35만197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33만9300명)보다 3.7% 늘어난 결과다.
이어 동해안 피서1번지 강릉이 8만5425명으로 뒤를 이었다. 강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2만4444명)보다 방문객이 늘어났다.

'서핑 성지' 양양도 3만6150명이 찾으면서 지난해(1만8922명)보다 91.0% 증가했다.

강원 동해안 최남단 삼척에는 3만3290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33만9300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어 동해 2만7413명(지난해 2만3742명), 속초 2만7385명(지난해 2만58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은 243만3335명이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216만2018명)보다 12.5% 증가한 수치다.

 

 

 

 

 

올 피서철 극성수기가 시작된 30일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2.7.30 © News1 윤왕근 기자

 

 

 

 

 


이날 강릉 경포와 속초해수욕장 등 유명 해수욕장은 물론,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속에 고성 등 소규모 '언택트 해변'에도 피서객이 몰렸고 '서핑 성지'로 거듭난 양양 인구해변 등은 올해도 젊은 열기로 가득했다.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은 성수기를 실감하듯 피서객으로 뒤덮였다.

피서객들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시원한 바다 속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겼다.

모터보트를 타거나 바나나보트를 타고 스트레스를 날리거나 백사장에 누워 태닝을 즐기는 피서객들도 눈에 띄었다.
젊은 피서객들은 이날만을 위해 가꾼 멋진 몸을 자랑하며 해변 이곳저곳을 누볐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뜨거운 백사장 대신 솔밭에 누워 솔바람으로 쐬거나 수박 등 과일을 먹으며 여유를 즐겼다.
경포해변을 찾은 김경호씨(39·서울)는 "너무 더우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더위가 심하지 않아 놀기에 딱 좋다"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모두 풀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동해안 낮 최고기온은 속초가 29.3도 가장 높았고, 속초 강현 29.1도, 속초 청호 29도, 강릉 28.9도, 양양 28.4도, 삼척 27.6도, 동해 27도 등이었다.

 

 

 

 

 

 

 

 

30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 일대가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에

입장하려는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7.30/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솔향기 캠핑장, 안목커피해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영진해변 도깨비 방사제 등 다른 강릉지역 관광지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속초해수욕장과 외옹치해수욕장 등 속초지역 해수욕장에서도 피서 인파로 가득했다.

외옹치길과 대포항, 동명항, 속초관광수산시장 등 다른 속초지역 관광지에도 피서객이 몰리면서 도심이 혼잡 현상을 빚기도 했다.
'서핑 성지' 양양 인구, 죽도, 기사문 등 서피비치에는 파도에 몸을 맡겨 더위를 날리려는 서퍼로 가득했다.

백사장은 새내기 서퍼들을 가르치는 강습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양양 남애해변 등 소규모 해수욕장들을 찾는 피서객도 많았다.
대형 공연과 축제도 시작됐다.
강릉에서는 가수 싸이의 여름콘서트인 '2022 싸이 흠뻑쇼가' 이날 오후 6시 40분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속에 현재 강릉종합운동장은 흠뻑쇼를 즐기려는 관객이 입장을 시작하고 있다.
이에 강릉시는 최근 다른지역에서 열린 해당 공연 이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후기가 이어지면서 방역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마스크 미착용자의 입장이 금지되고 공연 중에도 관객들의 마스크를 벗으면 퇴장 조처된다.

 

 

 

 

 

30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 일대가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

'에 입장하려는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7.30/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동해 망상해변에서도 이날 '2022 망상해변 코리아 힙합 어벤져스 in 동해'가 열린다.
해당 공연에는 인기 힙합아티스트와 가수들의 출연이 예정돼 있는데다 망상해변에서 3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공연이라 젊은층이 대거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양에서도 ‘2022 낙산비치 버스킹 썸머시즌’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공연과 축제가 시작된다.
양양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대중교통시설에 대한 방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과 대화자제 등 생활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 피서철 극성수기가 시작된 30일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피서행렬이 이어

지고 있다. 2022.7.30 © News1 윤왕근 기자

 

 




wgjh6548@news1.kr

 

 

 

 

 

 

 

 

파래소폭포

 
 
 

 

최갑수 시인, 여행작가,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밤의 공항에서’ 저자

 
 

 

 

 

 

여행작가가 뽑은 2022년 여름 국내 여행 명소 5곳

 
 

울산 울주
즐거운 해수욕과 가슴 뜨거운 일출, 시원한 계곡 탁족

 

 

울산의 남쪽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에 자리한 진하해수욕장은 울산 제일의 해수욕장이다.

40m의 넓은 폭을 자랑하는 하얀 백사장이 1㎞ 이상 펼쳐져 있다.

모래는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 곱고 희고, 동해 특유의 맑고 푸른 물빛이 백사장을 희롱하고 있다.

 

파도는 밀려오는 북쪽으로 살짝 비켜 앉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잔잔한 데다 수심도 깊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진하해수욕장에서 10분 거리인 간절곶은 울주군을 대표하는 여행 명소다.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 수평선 너머 붉게 떠오르는 해는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은 아담한 공원으로 꾸며져 있는데, 벤치도 놓여있고 카페도 있어 낭만적인 일출을 맞이할 수도 있다.

 

울주군 내원암 계곡은 영남 제일의 탁족(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는 피서 방법)처로 손꼽히는 곳이다.

대운산 정상에서 흘러내린 물이 크고 작은 바위를 거쳐 돌면서 많은 애기소를 만들었는데 여기가 탁족 명당. 물이 얕아 아이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내원암 계곡 못지않은 계곡이 또 있다.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계곡이다.

 

계곡에 자리한 파래소폭포는 울산 12경 가운데 하나인데, 15m 높이에서 수직으로 우뚝 서 있는 병풍바위 아래로 힘차게 낙하한다.

보기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신다. 

 

 

 

 

 

 

 

베틀바위 전망대

 
 
 
 

강원 동해
한국의 장가계를 만나다, 베틀바위

동해시 무릉계곡 일대 ‘베틀바위 산성길’은 한국의 장가계로 불리는 곳. 무릉계곡 관리사무소를 지나 왼쪽 길로 접어들면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베틀바위 전망대까지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울창한 숲 사이로 난 오르막길을 계속 오른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그래도 곳곳에 훤칠한 소나무와 숲 사이로 언뜻 보이는 두타산 비경이 수고를 덜어준다.

한 시간쯤 땀을 쏟고 나면 회양목 군락지가 보인다.

회양목 군락지를 지나면 마지막 오르막길. 까마득한 나무 계단이 보인다.

 

심호흡 한 번 하고 계단을 오른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른다. 

드디어 숨을 헉헉거리며 도착한 베틀바위전망대. 눈앞에 삐죽삐죽 솟은 기암절벽이 펼쳐진다.

과연 두타산의 명성에 걸맞다.

베틀바위 모습은 이름 그대로 베틀 같다.

 

하늘나라 질서를 위반한 선녀가 벌을 받고 내려와 이곳 무릉계곡에서 삼베 세 필을 짜고 잘못을 뉘우친 뒤 승천했다고 한다.

베틀바위 건너편 풍경도 장관이다.

 

‘천하 제일경’이라는 두타산의 명성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등산 초보자라면 여기까지 오르는 데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족히 걸린다.

내려갈 때는 지나온 길을 되짚어가면 된다. 

 

 

 

 

 

 

 

 

 

 

해미읍성

 
 

 

 
 

충남 서산
역사 여행과 계곡 물놀이를 같이 즐겨보자

 

충남 서산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아침 일찍 출발한다면 하루 나들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조선 시대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해미읍성과 마음을 편안히 내려놓을 수 있는 고즈넉한 절 개심사, 불교미술의 걸작으로 꼽히는 마애삼존불 그리고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용현계곡이 있다.

첫 코스는 읍내 한가운데 우뚝 선 해미읍성이다.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과 더불어 조선 시대 ‘3대 읍성’으로 불린다.

해미읍성에서 나온 길은 운산면 목장 지대를 지나 개심사로 이어진다.

 

이 길은 봉긋한 언덕들 사이로 기분 좋게 흘러든다. 개심사 범종각을 유심히 보자.

가람을 받치고 있는 기둥들이 하나같이 굽어 있고 배가 불룩하며 위아래 굵기가 다르다.

나무를 전혀 손질하지 않고 원래 모습대로 갖다 썼는데 오히려 이것이 파격미(美)로 다가온다.

 

운산면 용현리에 자리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의 이름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터. 암벽에 선을 새기거나 솟아오르도록 다듬어 만든 불상을 마애불이라고 하는데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200여 개의 마애불 가운데서도 최고로 손꼽힌다.

마애여래삼존상에서 용현자연휴양림까지 약 2.7㎞ 이어지는 도로 왼쪽에 용현계곡이 펼쳐진다.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물놀이할 곳이 많다.

수심이 무릎 높이 정도라 가족끼리 편안하고 안전하게 휴가를 만끽하기 적당하다.

 

 

 

 

 

 

 

 

보림사 비자나무 숲

 
 
 
 

전남 장흥
신비롭고 아득한 비자나무 숲

 

장흥 보림사는 860년에 창건된 통일신라 시대 고찰이다.

인도 가지산의 보림사, 중국 가지산의 보림사와 함께 ‘동양의 3보림’으로 불린다.

여름이면 보림사 뒤쪽 울창한 비자나무 숲이 더 운치 있다.

수령 300년이 넘은 비자나무 5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뤘다.

 

비자나무 숲 사이로 시냇물처럼 산책로가 나 있다. 숲이 깊어 거센 햇빛 한 올도 침범하지 못한다. 숲 곳곳에는 의자와 삼림욕대도 있다.

산책로는 경사가 급하지 않아 누구나 걷기 쉽고,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충분하다.

비자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나무 사이에 잡풀이 무성한데, 자세히 보면 야생차밭이다.

 

그래서 이 길을 ‘청태전(靑苔錢) 티로드’라고 부른다.

청태전은 ‘푸른 이끼가 낀 동전 모양 차’로, 1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발효차다.

청태전 티로드를 한 바퀴 돌아 나오면 다시 보림사다.

땀도 흘렸으니 시원한 약수를 맛보자.

 

대웅보전 앞에 오래된 약수가 있다. 한국자연환경보전협회가 ‘한국의 명수’로 지정했다.

수량이 일정하고, 비자나무 숲과 차밭의 자양분이 스며들어 미네랄도 풍부하다. 

 

 

 

 

 

 

 

 

 

각산 전망대

 
 
 
 
 

경남 사천
푸른 다도해를 내 품에

 

남해고속도로 사천 IC를 빠져나온 후 3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계속 달리면 삼천포다.

모충공원에서 삼천포대교공원을 거쳐 늑도까지 이어지는 길이 실안해안도로인데, 노을 지는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실안해안도로 앞바다에는 저도와 마도, 둥근섬, 신섬, 늑도, 모개섬, 코섬 등이 겹치면서 그림처럼 떠 있다. 마음에 드는 해안도로 아무 곳에 차를 세워 두고 바다를 바라보면 그곳이 바로 일몰 감상 포인트다.

사천바다케이블카도 타보자.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바다와 산, 섬을 동시에 운행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전체 길이는 2430m. 이 가운데 대방 정류장과 초양 정류장을 잇는 해상 구간이 816m고, 대방 정류장에서 각산 정류장을 잇는 산악 구간이 1614m다.

케이블카 창문 너머로는 한려해상의 쪽빛 바다와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삼천포대교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각산 정류장에는 전망대와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봉수대가 있다.

각산 정류장에서 전망대까지는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이곳에서 남해를 감상할 수 있다.

 

 

 

 

 

 

 

▲ 제주 방문객이 7월말 8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하루 평균 4만명 이상이 입도하는 것

으로 알려졌다.사진 강동삼 기자

 

 

 

 

저작권자 제주방송

 

 

 

 

 

 
 

< 제주공항은 북새통 > 연중 최고 성수기인 ‘7말8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 여행객

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31일 제주공항에 탑승 수속을 하려는 여행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미경 기자

 
 
 
 
 
 

 

3박4일 가족 휴가에 469만원…그래도 제주行 비행기는 '만석'

 

 

 
 

7말8초' 제주 물가 고공행진

4인 가족 식비 제외했는데도
항공·숙박·렌터카 비용에 깜짝
다낭 패키지보다 177만원 비싸

"동남아는 PCR 탓에 번거로워
하반기도 제주 수요 여전할 것"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연중 최대 성수기인 ‘7말8초’ 제주 여행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평일 4인 가족 3박4일 여행 기준으로 비행기표 값과 호텔비(5성급 기준)만 500만원에 육박할 정도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휴가(vacatio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배케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요즘 제주 여행 비용은 동남아시아 인기 휴양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껑충 뛴 숙박료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7~8월 제주도 20개 5성급 호텔의 하루 평균 숙박료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8월 대비 41% 비싸게 형성됐다. 1~3성급 호텔 180곳의 숙박료 역시 같은 기간 33.8% 올랐다.

2020년부터 그랜드하얏트제주(1600실), 그랜드조선제주(248실), 파르나스제주(307실) 등 5성급 호텔이 속속 들어서며 객실 공급이 이어졌는데도 수요를 뒷받침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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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렌터카 이용료 역시 코로나19 이전 대비 40~55% 오른 실정이다.

2019년 7~8월 기준으로 아반떼, K3 등 소형 렌터카(완전 자차보험 가입) 렌털비는 6만원 선이었지만 올해는 9만원대로 치솟았다.

 

쏘나타, K5 같은 중형 역시 8만원대에서 12만원 선으로 껑충 뛰었다.

지역에선 다음달 20일에 도내 렌터카 수를 제한하는 총량제가 종료돼야 렌터카 비용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여행경비를 아끼기 위해 선박을 이용해 보유 차량을 실어 나르는 사례도 늘고 있다.

 

4인 가족이 배를 타고 제주를 찾았다는 박모씨(53)는 “4인 선박료와 자동차 탁송비를 포함해 왕복 75만원을 지출했다”며 “제주에서 1주일 동안 여행할 예정인데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탁송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낭 풀빌라보다 비싼 제주
 

제주 여행 비용은 코로나19 전까지 여름철 최고 인기 휴양지 중 하나였던 베트남 다낭의 풀빌라로 떠나는 비용을 훌쩍 넘어섰다.

4인 가족(성인 2명, 아동 2명)이 오는 8~11일 제주 5성급 호텔(90㎡)에 3박4일간 묵으며 여행할 경우 왕복 항공료(60만원), 숙박료(382만원), 렌터카(27만원) 비용으로만 469만원을 써야 한다.

숙박시설 등급을 낮추면 이보다 훨씬 저렴해진다.

최근 국내 여행사들은 4성급 호텔을 숙소로 제공하는 동남아 패키지여행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8일 출발하는 하나투어의 3박4일 다낭 여행 상품 4인 기준 가격은 292만원 선이다.

 

 

○“동남아 여행 번거로워”

 

이처럼 동남아 여행 비용이 제주보다 더 저렴해졌는데도 제주 여행객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관광객 수(외국인 제외)는 총 123만6276명(잠정치)으로 2019년 7월(115만7447명)보다 6.8% 많았다.


여행업계에선 동남아에 나갔다 한국에 들어올 때 시행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번거로운 점을 이런 흐름의 주원인으로 꼽는다.

해외여행 후 입국자들은 현지에서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과 입국 후 각각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때 현지에 머물며 추가로 들어가는 숙박비와 식비, 항공권 재발급 비용 등은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제주 여행 수요가 하반기 내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9월 추석 연휴(9~12일)를 넘기면 극성수기를 벗어나며 자연스레 여행경비가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방역지침과 해외 항공편 정상화 여부에 따라 감소 폭이 달라질 텐데 그다지 크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제주=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 한경닷컴, 

 

 

 

 

 
 
 

지난 21일 낮 12시 제주시 누웨마루거리가 여름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텅빈 모습을

보인채 쓰레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최충일 기자

 

 

 

 

막상 휴가철 되자 발길 줄었다, 쓰레기 날리는 제주도 왜

 

 

 

 

21일 낮 12시 제주시 누웨마루 거리.

7월 말부터 8월까지 이어지는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았지만 이곳은 한산했다.

거리에는 쓰레기가 바람에 날렸고, 관광객은 보이지 않았다.

 

거리 중심부의 일부 상가 유리창에는 불황임을 보여주는 ‘임대’ ‘점포정리’ 안내 문구가 걸렸다.

몇 해 전만 해도 이 거리는 제주 관광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곳이었다.

 

내국인 관광객은 물론 해외 입국 관광객이 꼭 찾는 명소였다.

특히 중화권 관광객이 많았다. 인근에 대형 특급호텔 4곳과 외국인 면세점 2곳 등 관광 인프라가 집중돼 있어서다.

 

“혐한령에 절반, 코로나에 또 반 토막” 

 

 

지난 21일 낮 12시 제주시 누웨마루거리 중심 부근 상가 유리창에 점포정리 표식이

걸려있다. 최충일 기자

 

 

 

상인 김모(48)씨는 “5년 전 중국의 혐한령(嫌韓令) 이후 절반이 된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또 절반으로 줄었다”며 “최근 전세기가 뜬다는 소식이 있어 잠시 기대를 가졌는데, 또다시 희망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제주 무사증(무비자)입국이 지난달 초 재개되면서 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전세기 관광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거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를 비롯한 물가상승 요인도 여행수요 감소에 불을 지피고 있다.

 

당장 제주지역 여행사를 중심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한 차례씩 추진하려던 베트남 전세기 관광상품이 취소된 상황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은 물론 비행기 임대 비용이 50% 가까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오르자 고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유행이 가을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오는 10월 예정된 필리핀 전세기 유치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7월 성수기에 오히려 관광객 줄어 ‘위기감’

 

 

지난 21일 낮 12시 제주시 누웨마루거리 중심 부근 상가에 임대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최충일 기자

 

 

 

 

 

한동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모습을 보인 내국인 관광 시장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7월 여름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오히려 관광객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서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 입도 관광객은 지난 5월 130만6537명, 6월 126만8002명으로 각각 하루 평균 4만2146명, 4만2267명 등 4만명대를 이어갔다.

 

하지만 7월 들어서는 그 수가 3만명대로 떨어졌다.

20일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75만6078명으로 일평균 3만7804명이 제주 관광을 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여행수요와 여름 휴가 특수를 기대하고 있던 제주 관광업계는 울상이다.

 
 
 

코로나19, 고물가에 일정 바꾸거나 포기

 

 

지난 5일 오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인근 공터에 핀 버들마편초를 배경으로 관광객들

이 사진을 찍고 있다. 최충일 기자

 

 

 

 

가장 큰 걸림돌은 코로나19의 재유행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다음 달 초~중순에 정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방역당국은 이 시기에 제주에서 하루 최대 3000~3800명의 신규 확진자 나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연이어 하루 10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넷째 주 726명에 불과했던 확진자는 6월 다섯째 주 1133명, 7월 첫째 주 2505명, 7월 둘째 주 5596명 등 4주 연속 증가 추세다.

 

 

업계 “벌써 가을 수학여행 취소 우려”

 

 

지난 5일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제주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비행기표 값이 4~5배나 뛰는 등 물가가 오르는 상황도 불안 요소다.

올해 초만 해도 예약하면 김포~제주 노선을 4~5만원에 왕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른 무더위와 함께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며 김포∼제주 왕복 비용이 4인 기준 100만원 내외로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이용료 고공 인상에도 예약 대란이 벌어진 골프장도 최근 예약률이 떨어지고 있다.

 

급증하던 골프관광객들이 최근 항공료 인상 등으로 국내 다른 지방이나 동남아 등으로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제주도내 여행사 관계자 오모(42)씨는 “최근 트렌드인 개별관광은 어느 정도 버텨 주겠지만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올 하반기 제주 단체 관광은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특히 주로 가을에 진행되는 학생 단체 수학여행 취소가 벌써 걱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역별 물가 천차만별…제주도, 제일 많이 올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서울에 사는 직장인 강지석씨는 최근 여름휴가로 제주도를 찾았다가 비싼 물가에 화들짝 놀랐다.

흑돼지구이 2인분을 6만4000원에 판매 중인 서귀포시 중문의 한 식당에서 4인 가족이 한끼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영수증에 15만원 가까이 찍혔기 때문이다.

 

강씨는 "식당·카페 등 가격이 서울보다 훨씬 비싸 휴가비용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면서 "관광지 물가를 감안하더라도 제주도 물가가 지나치게 오른 느낌"이라고 손을 저었다.

20일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지역별 동향에 따르면 제주도 6월 소비자물가(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7.4%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국)이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6.0%를 나타낸 가운데 제주도는 이보다도 1.4%포인트나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제주 뒤를 이어 강원(7.3%), 경북(7.2%), 전남(7.1%) 등도 7%대 상승률로 서울(5.1%)을 훨씬 웃도는 물가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지역별 물가가 큰 차이를 보였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 물가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전국과의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6월 중 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지역내 가중치가 큰 석유류(43.8%), 축산물(14.3%), 개인서비스(7.0%) 등에서 제주지역 상승률이 전국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지역은 석유류 가격에 민감하다.

자가용 이용도가 높고 유류비도 비싸 차량유지비 지출이 타지역보다 큰 데다 대중교통 이용은 적어 1인당 석유류 소비량이 크기 때문이다.

 

또 섬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으로 석유류 판매가격도 높은데 올해처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의 경우 과거에도 유가상승기에 물가상승률이 더 큰 폭으로 뛰었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올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도 물가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이다. 올해 6월 중 제주방문 관광객수는 12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9000명 증가했다.

내국인 개별 관광객뿐 아니라 단체와 외국인 관광객도 회복, 숙박·레저·음식료 등의 업종에서 관광객 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제주에 이어 강원지역 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강원지역 역시 제주와 마찬가지로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품목의 소비자물가 가중치가 타지역보다 높은데 이들 품목 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강원 경제 특성상 외식, 관광업 수요 회복도 물가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수도권보다 지방이 소비자물가에서 시내버스료 등 대중교통 항목 비중이 작고 석유류 항목의 비중이 크게 나타나면서 고유가 영향을 크게 받았다"면서 "각 지역경제 특성이 달라 품목별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하다 보니 지역간 물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월출산 경포대의 한적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면 발담그기에 제격이다.© 뉴스1

 

 

 
 
 

자연에서 소박한 휴가…'남도답사 1번지' 강진 어때?

 

 

 


본격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안전한 휴가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사람 구경만 하다 오는 스트레스 유발 피서가 아닌 한적한 분위기 속에 자연과 함께하는 소박한 힐링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는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의 여유로운 여름 휴가지 4곳을 소개한다.

◇계곡길 따라 쉬어가는 얼음골 '강진 경포대'

서울에서 출발하면 서해안고속도로 끝에서 다시 서영암IC로 빠져 남해안고속도로를 타고 30여㎞를 달려 강진무위사IC로 접어든다.

여기서 15분 거리에 강진군이 있다.
영암, 광주, 서울에서 내려오는 강진의 입구에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월출산이 있다. 

강진의 관문 월출산은 산의 북쪽은 영암군에, 남쪽은 강진군에 걸쳐 있다.

흔히들 영암에서 더 많이 오르지만, 월출산은 강진을 품에 안고 영암을 등지고 있어 앞마당을 강진에 내준 형세이다.

강진에서 월출산으로 오르는 입구가 '경포대 탐방로'이다.

경포대(鏡布臺)는 월출산 아래 계곡의 이름으로, 강릉 경포대(鏡浦臺)와 가운데 '포'자가 다르다.

강릉 경포대가 거울처럼 맑다는 뜻이라면, 강진 경포대는 월출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무명 베를 길게 늘어 놓은 모습과 같다 해서 붙여졌다.

 

 

 

 

 

 

 

월출산 경포대의 족욕탕. 산 위에서 불어오는 자연 바람에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 뉴스1

 
 




경포대 탐방로 입구에는 물소리부터 시원한 족욕탕이 있어 오가며 잠시 발을 담그고 쉬었다가기 그만이다.
경포대에서 등산로를 오르면 계곡 쪽으로 자리를 잡고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

경포대지구에서 천황봉을 지나 월출산탐방안내소까지 편도 6㎞로, 완만한 흙길과 계단으로 이뤄져 탐방코스 중 가장 쉬운 길로 알려져 있다.

취사와 텐트 설치는 불가하며 주차 및 이용료는 무료다. 야외용 돗자리나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강진 V-랜드의 연꽃단지. 활짝 핀 연꽃이 시원함을 더해준다.© 뉴스1

 




◇강진 사람들의 최愛 피서지 '강진 V랜드'

강진읍내권에서 가깝고 자연 그늘에 나무데크와 워터슬라이드까지 갖추고 있는 '강진 V랜드'는 접근성이 좋은데다 무료로 운영돼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강진군은 그동안 코로나로 운영을 멈췄던 것을 3년 만에 손을 보고 새롭게 개장했다.

V랜드는 12m의 워터 슬라이드와 탈의실, 샤워실, 화장실을 갖추고 있으며, 지하수와 계곡물이 반반 섞인 물놀이장은 어른 허벅지 높이로 아이들이 놀기 안성맞춤이다.

물놀이장을 내려다보며 부모들은 데크에 돗자리를 깔고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보은산 자락에서 불어오는 자연바람은 더위를 식혀주며, 특히 V랜드에 가는 길에는 2000~3000평 규모의 수려한 연꽃단지가 장관을 연출한다.


V랜드에는 안전요원 12명이 현장을 수시로 순회하며, 응급상황에 대비해 2인의 응급구조대가 상시 대기 중이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 8월21일까지 운영된다.

 

 

 

 

 

 
 

여의도의 3배 규모를 자랑하는 인공숲 '초당림'© 뉴스1

 

 




◇아무 때나 갈 수 없는 특별한 휴양지 '초당림'

강진의 여름 피서지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여의도 3배, 960㏊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인공숲 초당림이다.
초당림은 백제약품 설립자인 김기운 회장이 1968년부터 조성한 인공숲으로 삼나무, 편백나무 등 17종의 수목 450만 그루가 식재돼 있다.

오랫동안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오다가 지난 2016년 여름에 처음으로 공개했다가 코로나19로 다시 통제했던 것을 올 여름에 물놀이장과 함께 일시적으로 개방했다.
나무데크가 조성된 2.5㎞의 산책길은 버섯나무들이 병정처럼 초입을 지키고, 이어 하늘에 닿을 듯 빽빽한 편백나무 숲이 펼쳐진다. 나무를 왼쪽에 물놀이장은 오른쪽에 펼쳐져 산과 물을 모두 즐길 수 있다.

V랜드와 초당림은 모두 취사 금지지역으로 간단한 도시락이나 음료를 준비해가면 된다.

민간의 구역을 일반에 개방하는 만큼, 쓰레기 등 이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마량놀토수산시장에 설치된 간이수영장. 싱싱한 회도 맛보고 공연도 보고

물놀이도 즐기는 1석3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뉴스1

 

 




◇마량놀토수산시장, 매주 토요일 간이 수영장 운영

지난 5월7일, 3년 만에 문을 연 강진 '마량놀토수상시장'에도 오는 13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간이수영장과 슬라이드 등 물놀이 시설이 운영된다.

몽골텐트도 설치해 간이 탈의실과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마량놀토시장은 3최(최고신선, 최고품질, 최고저렴)와 함께 3무(수입 無, 비비리오 無, 바가지 無)를 운영방침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으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작은 미항, 마량항에서 펼쳐진다.

마량항은 지난해 가수 임영웅의 '마량에 가고싶다'는 노래가 유명세를 타며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천연기념물 제172호로 지정된 까막섬을 지척에서 볼 수 있고 밤에는 완도로 이어지는 고금대교 불빛이 운치를 더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5일 "사람과 일상으로부터 한껏 멀어질 권리, 떠나는 순간, 해방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0419@news1.kr

 

 

 

 

 

 

 

 

 

본격 휴가철이 시작된 2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을 찾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고물가 행진·코로나 재확산에 “휴가 포기합니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여름 휴가를 고대하던 제종현씨(32). 당초 하와이나 괌으로 여행을 다녀오려던 제씨의 계획은 수차례 틀어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면서 해외 여행을 포기하고 제주도로 목적지를 바꿨지만, 이마저도 항공권 가격이 너무 오르는 바람에 부산으로 재차 변경해야 했다.

 

하지만 가족들과 상의 끝에 이번 휴가는 결국 집에서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아직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부모님이 걱정돼서다. 제씨는 “비용도 비용이고, 가족들이 코로나에 한 번도 걸린 적이 없어 최근 확산세가 걱정”이라며 “아쉽지만 이번 여름은 휴가를 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처음 맞은 여름, 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정작 휴가를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과 고물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여행에 대한 부담이 커진 탓이다.

최근 알바천국이 20대 1024명을 대상으로 ‘휴가 계획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25.1%는 ‘휴가를 포기한다’고 답변했다.

휴가를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비용 부담(44.4%·복수 응답)’이 꼽혔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불안(22.6%)’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살펴봐도 국내 평균 단체 여행비용은 이전보다 31.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도 달러당 1300원을 돌파하며 여행 경비에 부담이 커졌다.

 

이 때문에 ‘베케플레이션’(휴가를 의미하는 ‘베케이션’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코로나 확진자 수도 지난달 27일 10만명을 넘은 데 이어 1~2주 내에 20만명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휴가철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이들은 취소를 고민 중이다.

 

현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휴가를 끌어다 현지에서 격리 기간을 버텨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주식 및 코인 시장의 불황과 더불어 부동산 금리 인상 등으로 삶이 팍팍해진 것도 휴가를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직장인 하지연씨(37)는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대출금리도 뛰어 가계 부담이 커졌다”면서 “대출금 갚기도 빠듯해 여름 휴가는 언감생심”이라고 토로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3일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인상했다.

은행권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최근 5개월(지난 1~5월) 연속 상승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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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4일강원 강릉시 강문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높은 파도가 이는 가운데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바가지 숙박비에 한숨, 1박에 70만원....여름휴가 포기 할래요

 

  

 

위드 코로나 후 첫 여름휴가 시즌 시작됐지만, 바가지요금은 여전

여름휴가 계획한 직장인들, 비싼 숙박료에 여행포기 사례 늘어나

"아무리 성수기지만 숙박업체들 너무해, 단속 강화해야"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1. 항공사에 근무하고 있는 50대 김모 씨는 올 여름 가족들과 휴가 계획을 짜다 포기했다.

치솟는 물가에 하루 숙박비용만 70만원에 달했다.

결국 김씨는 차라리 그 돈으로 집에서 에어컨을 켜고, 맛있는 음식을 실컷 시켜먹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2.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30대 이모 씨는 8월15일 광복절 연휴, 연차를 써서 경북 포항여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숙박비에 '깜놀'했다가 숙박 예약을 하지 못한 채 여행을 망설이고 있다.

1박에 비싸봐야 15만원에서 20만원대로 생각했던게 오산이었다.

 

숙소가 좀 깨끗하다 싶으면 30만원~40만원은 기본이었다.

이씨는 혀를 내두르고 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고 첫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됐지만, 치솟는 물가와 숙박비 등 바가지요금에 여름휴가를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아무리 성수기라고는 하지만 숙박비용이 너무 비싸고, 괜찮다 싶으면 이미 만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김모씨는 지난28일 기자와 여름휴가 계획을 이야기 하다

 

“여러 지역을 찾아봤는데 미친 숙박비에 놀라 그냥 가을쯤에 휴가를 가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족들과 함께 숙소를 알아봤는데 기본이 50만원이 넘고 보통 70만원 하더라”며 “비싼 곳은 100만원이 넘는 곳도 있었다”고 푸념했다. 

 

그는 “하루 숙박비 70만원이면 집에서 가족들이랑 에어컨 빵빵하게 켜놓고, 맛있는 것을 시켜 먹어도 남는다”며 “휴가는 성수기가 지나 천천히 가겠다”고 말했다. 

 

8월 중순 포항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이모 씨는 야놀자, 여기어때 등 숙박어플리케이션으로 숙소를 알아보다가 욕이 저절로 나왔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평소 10만원대면 예약할 수 있는 숙소들이 지금은 2배, 3배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며 “아무리 성수기라고 하지만 솔직히 숙박업체들이 너무한다는 생각이다.

 

여행을 가야할지 그냥 포기해야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숙박업자들이 자기네들은 성수기 한철 장사라고 비싸게 팔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저는 이런 말이 너무 싫다”며 “아무리 수요가 몰린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바가지요금으로 장사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단속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한편 관광지로 유명한 지자체들은 이미 여름 휴가철 바가지요금 단속에 나서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22일부터 9월4일까지 피서지 물가안정관리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고, 강원도 양양군도 마찬가지로 바가지요금 단속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실제 소비자들의 체감은 크지 않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바가지요금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지자체들도 단속에 나선다고 하지만, 여행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여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런 바가지요금 행태는 정부차원에서 제대로 단속하고 근절해 소비자의 피해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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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기자 산업부

 

kyb@asiatime.co.kr[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내려진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화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원래 놀려면 돈 이만큼 써요?" 워터파크 갔다가 깜짝 놀랐다

 

 

 

 

지난달 30일 친구들과 워터파크로 피서를 다녀온 최슬아(25)씨. 숙박비를 제외하고 최씨 일행이 잡은 1인당 예산은 10만원.

그러나 1박 2일간 4명이 쓴 금액을 정산해보니 총 95만원이었다.

예상했던 금액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빠지 한 번 가려 해도 부담…피서에도 닥친 물가 상승

‘7말 8초’ 휴가철 피크 기간을 맞이해 휴가를 떠나는 피서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고물가에 피서 후유증을 앓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최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 워터파크를 왔을 때는 이 정도로 비싸지 않았다”며 “이제는 ‘놀려면 이 정도로 돈을 써야 하는 건가’하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줄을 안 서고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패스권을 포함한 워터파크 이용료가 1인당 12만 4000원. 이틀간 식비로 1인당 약 15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최씨는 “원래 곧이어 경기도 가평의 빠지(수상레저)로 피서를 갈 계획이었는데, 가격이 적당한 숙소가 나오면 가려고 8월 말로 일정을 미뤘다”고 말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 올랐다. 교통(15.3%), 음식·숙박(8.3%), 기타 상품·서비스(6.8%) 등 피서 때 주요 지출 항목이 전년 동월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지난주 친정 식구 6명과 함께 제주도로 피서를 다녀온 이모(53)씨. 이번 여행에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맬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씨는 “농협에서 장을 보고 음식을 직접 해 먹는 방법으로 식비를 줄였고, 제주도에 사는 지인한테서 세차비 정도 지불하고 차를 빌려 렌트비를 아꼈다”고 소개했다.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6.3% 올랐다. 연합뉴스

 

 

 

 

이씨는 “기름값도 제주도는 아직 리터당 2000원이 넘는 데다 미역국이 1만7000원씩 하더라”며 “이번 여행에서 경비 절감에 신경을 썼다.

 

매달 고정적으로 빠지는 공과금, 이자, 주유비 등이 계속 높아져서 휴가비를 줄이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마이너스가 된다”고 말했다.

주변에는 고물가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이유로 피서 계획을 접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지난주 워터파크에 다녀온 곽모(26)씨도 “티켓을 미리 알아보고 최저가로 샀다고 생각했는데, 식비 등에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며 “기름값과 톨게이트 비용을 합쳐서 약 5만원이 나왔고, 식비는 뭘 먹어도 1인당 1만5000원이 넘더라.

프랜차이즈 카페의 샌드위치 하나가 8000원인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도 용인에 피서를 가려다가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한 시민도 있었다.

 

 

 

공원은 공짜? ‘한강 치맥’도 3만원대, 영화관 4만원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돗자리에 누워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가성비 좋은 피서 방법으로 여겨졌던 한강 피크닉과 영화관 데이트도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 최근 친구들과 한강공원에 밤 피크닉을 간 장모(26)씨는 “시원할 때 만나서 치맥이나 하자는 거였는데 배달비가 비싸서인지 치킨값이 예전같지 않더라”며 “치킨을 시켰더니 배달비를 포함해 2만7200원이 나왔다. 떡볶이까지 시켰더니 음식값으로만 총 5만 2000원을 썼다”고 말했다.

김모(27)씨는 “예전에 데이트하면 ‘가볍게 영화나 보자’였는데 이젠 아닌 것 같다. 일반관 2명 관람료가 3만원이다 보니 이제는 팝콘까지 사면 4만원이 된다”며 “보고 싶은 영화가 더 있었는데 값이 아까워서 OTT서비스에 뜨면 그때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미 워터파크로 피서하러 다녀온 곽씨는 “‘탑건’을 원래 4D로 보고 싶었는데 값이 너무 부담돼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인천=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10일 인천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2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