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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태풍 ‘힌남노’ 할퀸 포항…침수피해에 ‘망연자실

▲경북 포항지역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하천이 범람해 물에 잠긴 포항시 인덕동 우방아파트 승용차들.

(사진=독자제공) 2022.09.06.

 

 

 

 

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하며 큰 피해를 준 6일 오전 경북 포항시가 최고강수량

378.7mm를 기록하며 수해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해병 1사단 장병들이 물이 빠지기

시작한 오천읍 구정리 한 아파트 수해 차량을 지하 주차장에서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태풍 ‘힌남노’ 할퀸 포항…침수피해에 ‘망연자실’

 

 

 

포항은 지금 태풍 ‘힌남노’ 상처와 전쟁중

 

 

 

 

김부삼 기자] "마치 파도 같은 흙탕물이 도로로 넘쳐 손 쓸 틈 조차 없이 몸만 빠져 나가기 바빴어요.

차량은 이리저리 물결치듯 흘려갔고 성난 물길로 도로인지 구조물인지 몰라 우선 높은 곳으로 도망치기 급급했어요..

최근 20여년 만에 처음 보는 하천 범람이었습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주민 A(67)씨는 지난 5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내습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참상을 보고 이 같이 몸서리 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포항지역은 지난 5일부터 6일 오전까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집중 호우로 현재 '물과의 전쟁 중'이다.


항구도시 특성상 바다와 인접한 저지대가 많아 이번 집중호우로 이들 지역의 피해가 유독 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6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6일 오전 9시까지 포항지역은 378.7㎜의 폭우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동해면은 541.0㎜, 오천읍은 509.5㎜의 폭우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포항지역 최대 순간풍속도 초속 38.3m를 기록했다.


이에 대송면 칠성천과 오천읍 냉천과 세계천, 광명천, 용산천, 동해면 지바우천, 흥환천이 범람해 큰 인적·물적 피해를 남겼다.
포항 지역의 대표적 저지대이자 상습 침수지역인 죽도시장과 양학시장, 두호시장, 장성시장도 침수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1760개 점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용흥동 대흥중학교 뒷편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효곡동, 오천읍 등지에서 크고 작은 산사태 70건도 발생했다.

정전 912건, 차량침수 1500대도 발생했다.

 

 

 

 

 

 

 

 

 

 

포항 주요 지점 침수 현황

 

 

 

 

칠성천 인근 주민 B(75·여)씨는 "이날 오전 2시께 '칠성천이 범람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와 대송면사무소로 대피했다"며 "도로를 타고 넘친 물이 집안으로 흘러 들어와 가구와 살림살이를 휩쓸고 나가 마치 집안이 생활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창포동 두호종합시장도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침수돼 상인들이 창포중학교로 대피했다.

두호시장 상인 C(57)씨는 "매년 물난리로 몸살을 겪고 있지만 이번 물난리는 갑작스런 폭우가 손 쓸 틈조차 없이 지나가 내부집기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이러저리 나뒹굴고 있다"고 하소연하며 정부의 지원대책을 요청했다.


죽도시장 상인 D(56)씨는 "태풍이 마치 군사작전을 펼치듯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침수 지역이 여전히 물이 빠지지 않고 있어 추석을 앞둔 죽도시장은 현재 개점 휴업사태"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도심 주요 거점이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침수 상태로 주민 간, 지역 간 이동이 당분간 현실적으로 어려워 직·간접적인 피해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제11호 태풍 힌남노 기습 강타에 따른 피해 지역과 주민들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포항=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현장을 찾아 상황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9.07. photo@newsis.com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북 포항 오천시장을 찾아 태풍 힌남노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직접 가서 보세요" 포항 시민 요청에 지하 들어간 尹대통령.."최선 다하겠다"

 

 

 

 

피해 극심 포항 찾아 현장 살피고 주민들 만나
"듣지만 않고 눈으로 보고 할테니 걱정 말라"
상경 직후 포항·경주 '특별재난지역' 선포해
"피해 복구와 신속한 지원에 최선 다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태풍 '힌남노'의 피해가 극심했던 경상북도 포항시를 찾아 현장을 살폈다.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7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진 아파트 단지를 찾은 윤 대통령은 여전히 물이 다 빠지지 않은 지하주차장을 직접 들어가 살피며 주민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연신 남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우방신세계타운아파트를 찾았다.

해당 단지는 지하주차장 침수 참사에 더해 인근 하천의 범람으로 인해 수십대의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전기공급이 끊겨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이용조차 불가능한 상태를 맞고 있다.

 

청록색 민방위복에 장화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듣고 모인 주민들을 향해 "힘을 내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라가서 최대한 빨리 지원하겠습니다"라며 위로를 건넸다.

주민들은 "대피할 곳을 마련해달라", "물도 전기도 안 나오는데 머무를 곳을 마련해달라"며 윤 대통령에게 호소를 보냈다.

 

이영팔 경상북도소방본부장으로부터 현장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경청한 윤 대통령은 다수의 사망자가 나온 지하주차장을 직접 들어가 현장을 점검했다.

한 주민이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인재인지 재해인지 물어봅시다"라 말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현장을 찾아 상황 점검을 하고 있다. ⓒ뉴시스

 

 

 

 

 

두 단지로 구성돼 있는 아파트의 1단지를 살피고 나온 윤 대통령에게 2단지 주민들이 "2차가 더 피해가 크다"며 "저희도 투표하는 시민권자고, 아이들을 키우고, 대한민국 국민이다.

직접 가서 보라"고 성토의 목소리를 전했다.

 

주민들의 요청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윤 대통령은 당초 예정 동선에 없던 2단지로 발길을 옮겼다.

발목이 잠길 정도로 물이 들어찬 상태였지만 직접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침수된 차량을 살피고 이영팔 본부장과 대화를 나눴다.

 

한 주민이 "보시니까 느낌이 어땠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 금방 원상복구하겠다"라 답했다.

아파트가 위치한 구정4리의 황병건 이장이 "복구 진행 상황이 1단지와 너무 차이가 난다.

주민들은 대피소가 없고 화장실도 없다"며 "상수도가 들어오는데 빨라야 10일 정도 소요된다고 얘기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해 주면 고마울 것"이라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전기 공급이 최우선이니 신속하게 전기를 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지금 말씀하신 것들을 알고 있다.

 

현장 확인을 한 번 해보고, 듣기만 할 게 아니라 눈으로 보고 할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조금만 참아주시면 여러분이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에 올라가면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바로 할 테니 조금만 참고 포항시장을 좀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북 포항 대송면 다목적 복지회관에 마련된 주민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아파트 단지를 둘러본 윤 대통령은 이어 포항 오천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을 발견한 상인들이 "우리 좀 살려주세요"라며 어려움을 호소했고, 윤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서 빨리 피해를 복구하실 수 있게 할 테니 걱정말라"며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복구 작업에 임하고 있는 해병대 1사단과 미군 해병대와 함께 침수된 폐의자를 함께 들어서 옮기며 활동을 돕기도 했다.

임성근 해병대 1사단이 복구 현황에 대해 보고하자 "국가적인 재난에 대응하고 복구하는 것은 국가안보로, 군 본연의 임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포항 대송면에 위치한 주민대피소와 경주 왕신저수지를 살핀 뒤 지하주차장 참사 사망자의 빈소가 마련된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윤 대통령은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즉각 두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두 지역의 막대한 피해 규모·주민 불편의 심각성과 함께 중대본의 사전 피해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결정했다"며 "오늘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피해 조사 등을 거쳐 요건이 충족되는 대로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추가로 선포할 계획"이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8일과 추석 연휴에도 태풍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며 업무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예비비 500억원을 긴급 편성하고 "피해 복구와 신속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현장을 찾아 상황 점검을 하고 있다. ⓒ뉴시스

 

 

 

 

 

 

Copyrights ⓒ (주)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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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 1명을 구조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포항 ‘침수 지하 주차장’서 2명 극적 생존…

‘아이들 생각에’ 배수관 잡고 14시간 버틴 30대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실종 신고된 주민 가운데 2명이 생존, 다른 7명이 심정지 상태로 각각 구조됐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15분부터 이날 오전 2시 15분 사이 구조된 9명 가운데 39세 남성 전모씨와 52세 여성 김모씨는 생존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된 전씨와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치료를 받았고, 건강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실종 14시간 만에 구조된 전씨는 병원으로 가는 119구급차 안에서 아내에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고립 당시 심정을 밝혔다.

 

전씨는 지하 주차장에 갔다가 바닥에 들어찬 물 때문에 자동차 문을 열지 못했다고 한다.

전씨 아내는 119구급차 안에서 남편에게 “순식간에 물이 차 들어왔어?”라며 “차 안 탄 게 진짜 다행이다”라고 안도했다.

전씨는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고 배관을 잡고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폭우로 6일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민 7명이

실종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이날 오후 9시41분 50대 여성 생존자 1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전씨가 주차장 입구까지 헤엄을 치며 나오는 모습을 본 구조대는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

 

앞서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전날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첫 번째 생존자인 39세 남성은 지하 주차장 오수관을 붙잡고 있는 채 발견됐으며, 두번째 생존자인 52세 여성은 지하 주차장 상부 배관 위 공간에 엎드려 있었다”고 밝혔다.

 

이 중 오수, 스프링클러, 냉난방 등 상부 배관과 천장 사이 공간은 약 30㎝로, 두 번째 생존자인 50대 여성은 이 공간에 엎드려 있었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측했다.

 

이 본부장은 “‘에어포켓’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이 보다는 배관 위에 어느 정도 여유 공간이 있어 살아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아파트 단지 1차와 2차에 사는 일부 주민이 6일 오전 6시 30분쯤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지하 주차장에 물이 거세게 들어차면서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지난 6일 밤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해병대 특수수색대 대원들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들을 찾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지난

6일 밤 구조대가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항주차장 침수 7명 결국 목숨잃어..2명만 생존

 

 

 

 

 

[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중 7명이 결국 사망했다.

39세 남성 전모씨와 52세 여성 김모씨는 기적적으로 생존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나머지 실종 주민들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밤샘 구조작업을 펼쳤던 경북 포항 인덕동 지하주차장에선 2명이 극적으로 생환했으나 나머지 7명은 숨졌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이들은 안타깝게 모두 사망했다.

 

소방 등 구조당국은 수색자들이 일렬로 서서 훑으며 지나가는 저인망 방식으로 주차장을 탐색해 현재로서는 추가 구조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진흙의 특성상, 바닥이 이미 굳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추가 수색 중이다.

 

심정지 상태 남성 중 2명은 지하주차장 입구를 기준으로 직진했을 때 'ㄱ자'로 꺾이게 되는 벽면 중간 지점에서 수습됐다. 10대 남성은 1단지 뒤쪽 계단 부근에서 수습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침수된 지하 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로 차량 120여 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단지 1차와 2차에 사는 이들 주민은 6일 오전 6시 30분께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지하 주차장에 물이 거세게 들어차면서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6일 발생한 포항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와 관련해 수사전담팀을 꾸렸다고 7일 밝혔다.
전담팀은 정상진 수사부장이 팀장을 맡고 68명으로 구성돼 실종자 수색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이는 등 사고 원인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이 완전히

마무리된 후 이번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다각도로 규명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힌남노' 영향으로 10명이 사망(포항 9명·경주 1명)하고 2명이 실종(포항 1명·울산 1명)됐다.

부상자는 3명(포항 2명·경기 1명)이다.

특히 힌남노가 내륙을 지날 동안 시간당 최대 110.5mm의 폭우가 쏟아진 포항(사망 9명·실종 1명·부상 2명)은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

앞서 포항의 다른 아파트인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실종된 6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전날 오전 7시57분쯤엔 포항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A씨(75)가 딸, 남편(80)과 함께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연합뉴스

 

 

 

 

항 침수주차장서 무더기 실종…이유는?

 

 

 

해당 관리사무실, 오전 6시께부터 수차례 출차 안내방송
주민들 동시 주차장행…주차장 침수로 7명 실종·1명 사망
소방 "60여명 투입해 수색 중…현재 30% 완료된 상태"

 

 

 

태풍 '힌남노'가 북상한 6일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모 아파트에서 실종된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실의 '출차 안내 방송'을 듣고 주차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복수 주민에 따르면 이 아파트 1·2단지 관리사무실은 오전 6시부터 수차례 출차 안내 방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단지 주민들은 "'지하 주차장은 침수되지 않았으며, 놀이터 쪽 지상 주차장에 세운 차는 출차해야 한다'는 안내 방송이 첫 두 차례 나왔다"며 "오전 6시30분께 나온 세 번째 방송 때 '주차장에 물이 차니까 차를 옮기라'는 방송이 있었다"고 말했다.

 

2단지에서는 수차례 동일하게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고 있으니 긴급하게 차를 빼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관리실 관계자는 "1·2차 방송과 3차 방송 사이가 한 20분 정도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갑자기 내용이 바뀐 건 그만큼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졌고, 아무도 상황을 예측 못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관리실의 방송을 듣고 가족들이 차를 빼러 나가 실종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방송이 나온 오전 6시30분께는 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 초입을 관통할 때다.

지하 주차장에 내려간 주민 6명은 비슷한 시각 동시에 실종됐다.

 

또 1단지 주민으로 알려진 한 남성은 아들이 지하주차장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자 신고를 하고 주차장에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돼, 이 아파트 실종자는 모두 7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항 남부경찰서는 이 아파트 1·2단지 지하 주차장 관련 실종자로 공식 접수된 것은 총 6명이며, 이 중 실종자 신고가 중복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실종자 유무는 지하 주차장 배수를 완전히 마친 뒤에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방에 따르면 소방 40명, 경찰 10명, 해병 1사단 관계자 등 60여 명이 현장에 투입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소방은 배수펌프 6대를 이용해 물이 가득찬 지하 주차장에서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30% 정도 완료된 상태다.

한편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오천읍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60대 여성은 이나 오후 3시35분께 지하주차장 49번과 50번 기둥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영 기자 young12325@asiatoday.co.kr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후 소방당국이 경북 포항시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수색 중 발견한 여성 생존자 1명을 추가로 구조해 나오고 있다.

2022.9.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포항 침수 아파트 주민 "차 빼러 지하주차장 갔던 남편 못 돌아올뻔"

 

 

 

차 3~4대가 주차장 빠져나오려 했으나 쏟아져 들어가는 물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당시 지하주차장 입구에 차 이동하려는 일부 주민들 있었으나 진입포기

 
 


"하마터면 남편이 못 돌아올 뻔했어요"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갔다 주민 7명이 숨진채 발견된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W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현정씨(38)는 7일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을 듣고 지하주차장에 있던 자기 차를 빼달라며 잠자던 남편을 깨워 부탁을 했다.

당시 남편의 차는 지상에, 김씨 차는 지하주차장에 있었다.
지하주차장으로 가던 김씨의 남편은 차량 몇대가 주차장을 빠져나오려 했으나 올라오지 못하는 것을 보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했다고 한다.

당시 지하주차장 입구에는 차를 이동하려는 주민들이 모여있었으나 물이 계속 쏟아져 들어가고 있는 지하주차장에 선뜻 들어가지 못했다.
김씨는 "남편의 말을 들어보면 당시 차량 3~4대가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려 했는데 쏟아져 들어가는 물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그 뒤로 몇대의 차가 뒤따라 나오기 위해 줄지어 기다린 상황이었다"며 "뒤에 있는 차에 타고 있던 주민들이 앞의 상황을 모른채 차 안에서 기다리다 갑자기 물이 밀려들어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다.

폭우로 전기와 수돗물이 끊겨 친정에 머물고 있다는 김씨는 "아찔했던 당시 생각이 나 잠을 제대로 못잤는데, 사고를 당한 주민들의 가족은 어떡하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날 포항에는 시간당 110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고, 5~6일 이틀간 378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 비로 이 아파트 바로 옆 냉천이 범람해 물이 아파트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10분도 안 돼 지하주차장이 완전히 침수가 됐고, 차를 빼기 위해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던 주민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newsok@news1.kr

 

 

 

 

 

 

스카이 데일리

 

 

 

 

 

 
 
 

뉴시스

 
 

 

 
 
 

독자제공

 

 

 

 

 

 

 

경남 남해군 은정마을에 있는 수령 약 350년된 보호수 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강한

바람을 이기지못해 부러져 있는 모습 뉴시스

 

 

 

[박미나 기자 / mina092@sky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