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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Musical

베르디의 <운명의 힘> 중에서 레오노라의 아리아 를 주소서

    

 

베르디의 <운명의 힘> 중에서 레오노라의 아리아
'평화를 주소서'


Giuseppe Verdi (1813 - 1901) / Pace, pace, mio Dio!
from La Forza del Destino

G.Verdi / 운명의 힘 中 신이시여, 나에게 평화를 주소서 / Sop. 마리아 칼라스

 

 작곡 : 베르디(Verdi, 1813~ 1901, 이태리)

 

 

∎ 원작 : 사베드라(Angel Saavedra)/리바스 후작(Duque de Rivas)

∎ 대본 : 피아베(Francesco Maria Piave)/기슬란초니(Antonio Ghislanzoni)가 개정

∎ 초연 : 1862년11월10일 페테르스부르크 제실 가극장 (4막8장)

∎ 연주시간 : 서곡8분, 제1막20분, 제2막53분, 제3막58분, 제4막29분

∎ 때.곳 : 18세기 중엽, 스페인의 세빌랴와 이탈리아

∎ 등장인물 : 칼라트라바 후작 Marchesa de Calatrava 레오노라의 아버지 (B)

• 돈나 레오노라 Donna Leonora (S)

• 돈 카를로 Don Carlo 레오노라의 오빠 (Br)

• 돈 알바로 Don Alvaro 레오노라의 연인 (T)

• 프레치오질라 Preziosilla 집시 여인 (MS)

• 과르디아노 신부 Il Padre Guardiano 수도원장 (B)

• 멜리토네 Fra Melitone 수도사 (Br)

• 쿠라 Curra 레오노라의 시녀 (MS)

• 투라부코 Mastro Travuco 노새마부 (T)

• 촌장 Un alcade (B)

• 군의관 Un chirurgo(T)

 

∎ 제1막 세빌랴에 있는 레오노라의 방

 

세비야에 있는 레오노라의 방으로, 그녀는 함께 야밤 도주하기로 약속한 돈 알바로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 막상 저녁 인사를 하고 나자, 그녀의 결심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녀는 "나는 고아처럼 방황하네(Me pellegrina ed orfana"라고 노래 부른다.

 

그때 알바로가 나타나서, 레오노라가 망설이지 못하도록 키스와 사랑의 노래로

그녀의 말문을 막는다.

 

그러나 그들의 도주는 레오노라의 아버지인 칼라트라바 후작에 의해 발각된다.

후작은 칼을 뽑아들고 앞을 가로막으면서 알바로를 향해 자기 딸을 꾀어 달아나려고

한 죄목으로 고발하겠다고 위협한다.

 

알바로는 강력히 결백을 주장하면서, 그 증명의 뜻으로 그가 지닌 권총을 뽑아 후작의 발밑에 던진다.

 

 그러나 그 순간 뜻하지 않게 권총이 발사되고, 후작은 그 우발적인 총탄에 맞아 숨진다.

 

 

 그후 두 연인들은 잇달은 불운 속으로 휘말려든다.

 

제2막 제1장 호르나추엘로스 여관 인근

 

호르나추엘레스의 여관이다.

레오노라의 오빠인 돈 카를로는 자기 아버지의 죽음을 발견하고, 여동생이 아버지의 살해범과

 달아난 사실을 알아낸다.

 

카를로는 그들에게 복수할 것을 결심한다.

 

그러나 이미 알바로는 전쟁터로 떠나 버렸고, 혼자 남은 레오노라도 몸을 숨기기 위해

 남장을 한 채, 노새를 모는 트라부코 영감을 따라 길을 떠난 후였다.

 

 카를로는 학생으로 변장을 하고, 정처없이 그들을 찾아 헤매다가

 이곳 호르나추엘레스 마을에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노래하고 춤을 춘다.

레오노라는 여관 문 앞에서 그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가 바로 자신의 오빠임을 알아챈다.

 그러나 오빠의 불같은 노여움이 두려워 숨어버린다.

 

한편 카를로는 트라부코 영감에게 그의 길동무에 대해 물어본다.

 집시 여인 프레지오실라가 들어와 전쟁찬가인 북소리에.

 Al suon del Tamburo를 부르고 카를로에게 다가가 운수를 점쳐주며,

트라부코의 길동무가 당신의 정체를 알아챈 것 같다고 귀띔한다.

 

(프레찌오질라) 북소리로 돌격의 정신으로 성난 대포들로 병영의 씩씩한 소리들로

마음은 고조되었다.

멋지고 훌륭한 전쟁! 전쟁 만세! 전쟁 만세! 만세!

 

(모두) 전쟁은 멋진 것. 전쟁 만세! 만세!

(프레찌오질라) 겁쟁이로 죽는 자만이 망각될 뿐 용감한 병사는 영광의 훈장을 받는다.

전쟁은 멋진 것, 전쟁 만세. 전쟁은 멋진 것. 전쟁 만세!

 

(모두) 전쟁은 좋은 것. 전쟁 만세!

(프레찌오질라) [한사람, 한사람에게 차례로 다가서며] 형제여, 그대가 군인이 된다면

그대는 상등병, 그대는 대령, 그대는 대장, 불멸의 어린 신은 용감한 군인에게 인사를 할 것이오.

 

전쟁는 멋진 것.

전쟁은 화려한 것

(모두) 전쟁 만세! 만만세!“

 

순례자의 행렬이 기도문을 노래하며 지나가는데 레오노라의 목소리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두드러지게 아름답다.

카를로는 저녁 식사에 함께 오지 않았던 길동무에 대해 다시 트라부코에게 묻는다.

 

한편 호르나추엘레스의 시장은 카를로에게 자기 소개를 하라고 재촉한다.

그러자 그는 "내 이름은 페레다,

양심적인 부자라오(Son Pereda, son ricco d'onore)"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밤의 작별 인사를 고하는 합창으로 장면이 끝난다.

 

제2막 제2장 수도원 앞

 

알바로와의 맺어질 수 없는 사랑에 상처입은 레오노라가 호르나추엘레스 근방에 있는

 수도원 문 밖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

 

그녀는 장편의 자기 고백적인 기도문 "거룩하신 성모여! 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Madre, pietosa Vergine)"를 부르다가 절정에 이르자

 "저를 버리지 마소서(Deh! non m'abbandona)"를 부른다.

 

그녀가 수도원 문을 잡아 흔들며 이곳에서 신을 섬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수도승 프라 멜리토네는 퉁명스럽게 거절한다.

 

그러나 수도원장인 구아르디아노는 그녀의 사연을 들어준다.

레오노라는 수도원장으로부터 인접한 동굴에서 혼자 생활하도록 허락받는다.

 

수도원장 구아르디아노가 그녀의 은둔 생활을 해치려는 사람에게 "저주 있을진저"라고 말하자

ㅡ 그녀는 감사에 넘친 목소리로 기도하며, 수도승들의 합창에 맞추어

 아리아 "자애로운 성모여(La Vergine degli angeli)"를 부른다.

 

∎ 제3막 이탈리아 발레트리에 주둔한 군대의 아영지

 

장면은 이탈리아에 주둔해 있는 군대의 야영지로 바뀐다.

카를로와 알바로는 둘 다 독일과의 전쟁에 참전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여

스페인 사람 행세를 한다.

 

그때까지 죽었다고만 믿고 있는 레오노라를 향해 알바로는 장황한 낭음조의 노래와

 아리아 "오! 천사의 품안에 있는 그대여(O tu che in seon agli angeli)"를 부른다.

 

 그때 구원을 요청하는 비명을 듣고 뛰어나가, 산적으로부터 한 사람을 구해낸다.

 그 사람은 다름아닌 그의 적수 카를로였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영원한 우정을 맹세하며 헤어진다.

 

그러나 얼마 안 되어 카를로는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알바로를 도와주게 된다.

자신이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판정한 알바로는 카를로에게 조그마한 편지 상자를 건네 주며 읽지 말고

그대로 태울 것을 당부한다. 약속을 지킬 것을 맹세하면서 2중창 "이

 엄숙한 시간에 (Solenne in quest'ora)"를 노래한다.

 

그러나 편지 상자를 들고 나가던 카를로는 우연히 꾸러미 속에서 레오노라의 초상화를 엿보게 된다.

그 순간 그는 돈 알바로의 정체를 알아챈다.

 

그때 군의가 와서 죽어가는 알바로를 극적으로 살려낸다.

 알바로가 살아나자 카를로의 마음 한 구석은 복수의 증오로 설레인다.

 

그는 기회를 틈타 돈 알바로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결투에서 카를로는 부상을 입고 쓰러지고,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른 줄로만 생각한 알바로는

 일생을 수도원에서 마치기로 결심한다.

 

∎ 제4막 레오노라가 숨어있는 수도원

 

레오노라가 숨어있는 수도원으로, 이곳에서 알바로는 라파엘로 목사로 알려져있다. 그는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육신의 고통을 참아내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음식을 나누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널리 존경받고 있었지만 카를로가 그의 은신처를 알아내고 찾아온다.

그가 결투를 신청하자, 알바로는 우정에 호소하며 더 이상 피를 흘리지 말자고 간청한다.

 

그러나 카를로는 알바로를 겁쟁이라고 몰아부치며 그의 혈통을 모욕한다.

격분한 알바로는 결투를 받아들이고 그 장소를 레오노라가 은신하고 있는 동굴 앞으로 정한다.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레오노라는 동굴 밖에서 그 유명한 기도문의 아리아 "신이여 평화를 주옵소서

(Pace, Pace, mio Dio)"를 노래한다.

 

그때 별안간 싸우는 소리와 도움을 애원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급히 동굴 안으로 들어가지만 알바로가 그녀의 동굴 입구까지 와서 도움을 청하며 문을 세차게 두드린다.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회하게 되고 기쁨의 순간을 맞는다.

 

그리고는 알바로와 함께 밖으로 나간다.

그녀는 동굴 밖에 부상당해 쓰러져 있는 카를로를 발견하고 몸을 숙이는 순간,

 그는 숨을 거두기 직전 혼신의 힘을 다해 그녀를 찌르고 만다.

 

그리고 곧 그녀의 품안에서 숨을 거둔다. 급기야 카를로의 복수는 성공한 것이다.

 

알바로가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저주하는 가운데 수도원장인 구아르디아노는

조용히 저주하지 말라는 아리아를 부르며 위로한다.

 레오노라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죽고 나면 모든 것을 용서받을 거라며 그를 안심시킨다.

그녀가 죽기 전, 그들 세 사람이 3중창을 부르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Pace, pace, mio Dio!
Cruda sventura
M'astringe, ahime, a languir;

 

Come il di primo
Da tant'anni dura
Profondo il mio soffrir.

L'amai, gli e ver!
Ma di belta e valore
Cotanto Iddio l'orno.

Che l'amo ancor.
Ne togliermi dal core
L'immagin sua sapro.


Fatalita! Fatalita! Fatalita!
Un delitto disgiunti n'ha quaggiu!
Alvaro, io t'amo.


E su nel cielo e scritto:
Non ti vedro mai piu!
Oh Dio, Dio, fa ch'io muoia;


Che la calma puo darmi morte sol.
Invan la pace qui spero quest'alma
In preda a tanto duol.

[ Va ad un sasso ove sono alcune provvigioni deposte dal Padre Guardiano. ]
Misero pane, a prolungarmi vieni
La sconsolata vita . . . Ma chi giunge?
Chi profanare ardisce il sacro loco?


Maledizione! Maledizione! Maledizione!
[ Torna rapidamente alla grotta, e vi si rinchiude.
Si ode dentro la scena un cozzare di spade. ]


평화, 평화, 오,주여!  잔인한 불운이
나를 수척하게 하네
나의 고통은 첫날만큼이나


똑같이 무겁게
여러해 동안 지속되었네.

나는 그를 사랑해.  그것은 사실!
주께서 그를
아름다움과 용맹으로 장식하셔서


아직도 난 그를 사랑해.
나의 마음에서그의 영상을
지울 수가 없네.

치명적인 운명!
죄악이 우리를 여기 이렇게 갈라 놓았네.


알바로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그것은 하늘의 뜻
나는 당신을 더 이상 볼 수 없어요.


오, 주여 주여 저에게 죽음을 내리소서.
죽음만이 제게 평화를 줄 수 있습니다.


이 영혼은 이 곳에세 헛되이
그토록 많은 고통의 희생인
평화를 갈구합니다.

그토록 많은 고통가운데 헛되이 이 영혼은.
[그녀는 구아르디아노가 식량을 둔 바위로 간다]


빈약한 식량
그대는 나의 불쌍한
삶을 연장하러 왔는가?


그런데 누가 여기로 오고 있지?
누가 감히 이 성역을 더럽힐까?  저주!  저주!
[그녀는 동굴로 들어가서 문을 닫는다.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Renata Tebaldi, "Pace, pace mio Dio" Forza

베르디/'운명의 힘 La Forza del Destino' 중에서, "신이여, 평화를"


‘La forza del destino’(The Force of Destiny, 운명의 힘)은 Giuseppe Verdi(1813-1901)가 작곡한 총 4막 8장 구성의 오페라다. Francesco Maria Piave 의 스페인 드라마 "Don Alvaro o La Fuerza de Sino" (1835)를 기초로 각색된 대본으로 만들어져서 1862년 러시아에서 첫공연 되었다. 이후 몇차례 수정을 거친 뒤, 1869 밀라노에서 개정판이 공연되었는데 그것이 현재 일반적인 공연 판본이다.

줄거리

1850년경, 스페인의 칼라트라바 후작(The Marquis of Calatrava)의 딸인 Leonora는 Don Alvaro와 사랑하는 사이지만

집안의 반대로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두 연인은 몰래 함께 도망갈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눈치를 챈 후작이 검을 들고 나오자 얼떨결에 알바로는 그를 총기 오발로 죽이게 된다.

 

 레오노라의 오빠, Don Carlo 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각기 따로 갈라져서 도망친 둘의 행방을 쫒는다.

 레오노라는 먼 친척인 수도원장을 찾아가 그곳에 은신하고 있고, 한편 알바로는

 이름을 바꾸고 전쟁터에서 활약하고 있다

 

. 우연히 전장에서 만난 알바로와 카를로가 서로를 모른 채 친구가 된다.

 알바로가 가지고 있던 레오노라의 초상화를 보고 정체를 알게된 카를로가 결투를 신청한다.

알바로는 그를 피해 수도원으로 들어가 신부(Father Rafaello)가 된다

 

. 5년후, 사라진 원수를 찾아 헤매다가 드디어 카를로가 알바로를 찾아낸 곳은

바로, 레오노라가 은신해 있는 수녀원 동굴 근처.. 망서리는 알바로에게 카를로가 칼을 들이댄다.

 

 오빠와 애인을 동시에 극적으로 재회하게된 레오노라,, 이 무슨 가혹한 운명인가,,

 " 평화, 평화를 주소서.. 차라리 내게 죽음을 주소서"..

바위에 몸을 숨기고 그녀는 신에게 은총을 간구한다,,

 

 어둠의 적막을 깨고 양칼이 맞부딪히는 금속소리가 들린다,,

오빠가 애인의 칼에 찔려 쓰러진다. 달려온 레오노라의 가슴에

 오빠의 칼이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하여 꽂힌다..

 

. 아, 저주스러운 운명의 힘이여 ! (cursed and bad luck),, 분노하는

 알바로를 수도원장이 위로한다

. 레오노라는 알바로에게 천국에서 만나자며 눈을 감는다.


'운명의 힘' 오페라 서곡 정명훈 지휘, 서울 교향악단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