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 - High Hope
From youtube.com
High Hopes
Beyond the horizon of the place we lived when we were young
In a world of magnets and miracles
Our thoughts strayed constantly and without boundary
The ringing of the division bell had begun
어린시절 우리살던 그곳(우리의 생각이 아무런 경계없이 펼쳐지는)을 넘어서
끊어짐을 알리는 종소리는 울리고...
Along the Long Road and on down the Causeway
Do they still meet there by the Cut
There was a ragged band that followed in our footsteps
Running before time took our dreams away
Leaving the myriad small creatures trying to tie us to the ground
To a life consumed by slow decay
The grass was greener
The light was brighter
With friends surrounded
The nights of wonder
Looking beyond the embers of bridges glowing behind us
To a glimpse of how green it was on the other side
Steps taken forwards but sleepwalking back again
Dragged by the force of some inner tide
At a higher altitude with flag unfurled
We reached the dizzy heights of that dreamed of world
Encumbered forever by desire and ambition
There's a hunger still unsatisfied
Our weary eyes still stray to the horizon
Though down this road we've been so many times
The grass was greener
The light was brighter
The taste was sweeter
The nights of wonder
With friends surrounded
The dawn mist glowing
The water flowing
The endless river
Forever and ever
Live
Wish You Were Here
So, so you think you can tell
Heaven from Hell,
Blue skys from pain.
Can you tell a green field
From a cold steel rail?
A smile from a veil?
Do you think you can tell?
그래서, 너는 천국에서 지옥을,
파란 하늘에서 고통을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푸른 들에서 차가운 강철 레일을 구별할 수 있는가?
한 곂의 장막과 그 속의 미소는?
너는 정말로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And did they get you to trade
Your heros for ghosts?
Hot ashes for trees?
Hot air for a cool breeze?
Cold comfort for change?
And did you exchange
A walk on part in the war
For a lead role in a cage?
그리고
너의 영웅 대신 유령을,
뜨거운 재 대신 나무를,
뜨거운 공기대신 시원한 바람을,
차가운 안식대신 변화를
사람들이 네게 바꾸도록 하지는 않던가?
그리고 너는 전쟁에서 지나가는 병사역을
새장속의 주역으로 바꾸지 않았던가?
How I wish, how I wish you were here.
We`re just two lost souls
Swimming in a fish bowl,
Year after year,
Running over the same old ground.
What have we found?
The same old fears.
Wish you were here.
얼마나 내가, 얼마나 내가 네가 여기 있기를 바랬던지.
우리는 단지 어항에서 헤엄치며
해가 지나도 똑같은 오래된 터전을 달려나가는
길 잃은 두 영혼일 뿐..
우리가 발견한 것은 무엇이었나?
옛날과 같은 오래된 공포뿐.
네가 지금 여기 있었으면...
현란한 사이키델릭 록과의 이별을 선언한 작품 'The Dark Side Of The Moon'을 1973년에 발표한 '핑크 플로드'는이 음반으로 밴드 최고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엄청난 상업적 성공과 함께 특수 효과와 음향 효과를 총동원하여 연일 매진 행진을 벌여 나가며 진행된 핑크 플로이드의환상적인 유럽 순회 공연은 밴드의 명성을 더욱 높여 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핑크 플로이드를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핑크 플로이드는 1973년에 시작된 'The Dark Side Of The Moon' 음반의 순회 공연이 중반기에 접어들 무렵인
1974년에 새로 작곡한 신곡 세곡을 공연에서 선보이게 되는데 후일 'Animals' 음반에 'Sheep'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는 'Raving and Drooling'과 역시 'Animals' 음반에 'Dogs'라는 제목으로 수록되는 'You Gotta Be Crazy',
그리고 'Shine on You Crazy Diamond'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었다.
그리고 이 곡들 가운데 'Shine on You Crazy Diamond'를 주축으로 한 새 음반의 녹음 작업이 시작된 것은
1975년 1월이었다.
유럽 순회 공연 당시에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들과 함께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s)로 들어간 핑크 플로이드는 새 음반의 작업을 '시드 베렛(Syd Barrett)'이 멤버들과 함께 했던 핑크 플로이드의
두번째 음반 'A Saucerful of Secrets'에 기초하여 제작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2006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이기도 한 'The Dark Side Of The Moon' 음반으로 부와 명예를
축적한 핑크 플로이드였지만 강력한 실험정신으로 무장되어 있던 초기의 음악 정신으로 돌아 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1월 부터 시작된 새 음반 작업은 7월이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다. '부재(Absence)'를 주제로 하여 시드 베렛에게
헌정하는 형식으로 제작된 핑크 플로이드의 새 음반은 'Wish You Were Here'라는 제목으로 1975년 9월 12일에
발표가 되었다.
'Wish You Were Here' 음반은 원래는 한곡으로 녹음되었다가 로저 워터스의 아이디어에 의해서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수록된 대곡이자 명곡인 'Shine on You Crazy Diamond'의 첫번째 부분으로 시작하는데 첫 곡에서 부터 블루스 색채가 짙어진 핑크 플로이드의 변화와 새로운 진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기계음을 삽입하여 효과를 보고 있는 곡으로 음악 산업이 인간성 부재로 치달아 가고 있는 모습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는 곡인 'Welcome To The Machine'을 지나면 영국의 포크 가수 '로이 하퍼'를 초빙하여 보컬을 맡긴 블루스 록인
'Have A Cigar'가 등장하는데 이 곡도 대단히 인상적인 분위기의 곡이다. 그리고 이 음반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자 음반의 타이틀 곡인 'Wish You Were Here'는 시드 베렛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곡에서 느껴지는
쓸쓸한 분위기가 압도적인 곡이다.
명곡 'Shine on You Crazy Diamond'의 후반부로 음반을 마무리 하는 'Wish You Were Here' 음반은 영국의 앨범
차트와 미국의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여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성공을 이어 갔다.
참고로 'Shine on You Crazy Diamond'의 녹음 당시 시드 베렛과 연관된 일화 하나가 전해지고 있는데 그 일화를
소개해 보면 'Shine on You Crazy Diamond'의 막바지 녹음 작업 당시 중년의 뚱뚱한 대머리 남자 하나가
'Shine on You Crazy Diamond'가 흐르는 녹음실의 복도에 나타났다고 한다.
1975년 6월 5일의 일로 핑크 플로이드의 멤버들 누구도 처음에는 이 뚱뚱한 대머리의 남자를 알아보지 못했는데
나중에알고 보니 EMI의 직원인줄 알았던 그 남자는 다름아닌 시드 베렛이었다고 한다.
너무도 변해버린 모습으로 잠시 들렀던 시드 베렛과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간의 칠년만의 만남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그리고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에게 안타까움으로 남은 이 짧은 만남 이후 시드 베렛이 사망한 2006년 7월 7일 까지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 누구도 시드 베렛을 두번 다시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핑크 플로이드는 'Wish You Were Here'에서 듣는 이에게 가슴 아픈 쓸쓸함을 함께 들려 주고 있는 것 같다.
출처 : http://wivern.tistory.com/1247
이 곡은 1975년에 발표된 핑크 플로이드의 동명 콘셉트 앨범에 포함된 곡이다.
핑크 플로이드는 1964년 처음 결성되었고 당시 멤버는 로저 워터스, 리처드 라이트(이후 릭 라이트), 닉 메이슨,
클라이브 멧카프, 줄리엣 게일, 키스 노블의 6인조 구성으로 처음엔 핑크 플로이드가 아닌 여러개의 다른 이름을
사용했지만 1966년 시드 배릿을 영입하면서 'The Pink Floyd Sound' 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는 당시 활동하던 블루스 연주자 핑크 앤더슨과 플로이드 카운실의 이름에서 각각
따온 것이다.
처음 핑크 플로이드는 평범한 블루스 밴드였지만, 시드 배릿이 가입하면서 점점 사이키델릭 록으로 음악적 성향이
변해 갔다.
곧 그들은 당시 영국의 언더그라운드 공연장이었던 UFO Club, Marquee Club, the Roundhouse 등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대중적인 인기가 높아지자 1966년 정식으로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1967년 첫 싱글 "Arnold Layne"과
"See Emily Play"를 발표했다.
싱글은 영국 차트에서 각각 20위, 6위를 차지하게 되고 싱글의 성공으로 인해 밴드는 처음으로 TV에 출연하게 되었다.
1967년 핑크 플로이드는 첫 앨범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영국에서 발매된 최초의 사이키델릭 록 앨범 중 하나로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작사와 작곡 등 거의 모든 과정을 시드 배릿 혼자서 주도했다.
앨범은 영국에서 차트 6위를 기록했지만, 미국에서는 131위에 그쳤다. 이후 밴드는 지미 헨드릭스와 함께 투어를 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유명세를 타고 밴드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멤버들의 압박감은 점점 커져 갔다. 특히 시드 배릿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한다.
시드 배릿의 약물중독으로 정상적인 음악 활동이 거의 불가능해지자, 멤버들은 시드 배릿을 대체할 기타리스트를
찾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들은 제프 벡을 영입할 것을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 블루스 기타리스트였던 데이비드 길모어를 선택했다.
애초에 길모어는 연주하기 힘든 배릿을 대신해서 기타를 연주하는 역할일 뿐이었다.
하지만 배릿의 음악 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결국 밴드를 탈퇴하자, 그 자리에 길모어가 가입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동안 시드 배릿이 가지고 있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으려 많은
시도를 했다.
이 시기에는 대체로 로저 워터스와 데이비드 길모어, 릭 라이트가 각각 역할을 분담해서 밴드를 이끌어 나갔다.
워터스가 복잡하고 상징적인 가사, 전체적인 곡의 구조를 결정했다면 길모어는 블루스적인 멜로디,
라이트는 사이키델릭한 화음을 구축하는 역할을 했다.
워터스와는 달리 길모어와 라이트는 한결 간단한 곡들을 선호했는데, 이는 나중에 멤버들 간에 갈등이 일어나는
원인이 되었다.
시드 배릿이 없는 상태에서 발매한 그들의 첫 음반인 A Saucerful of Secrets(시드 배릿이 만든 마지막 곡인
"Jugband Blues"가 포함되어 있다)는 소음과 여러 타악기, 전자적인 소리음의 왜곡, 테이프 루프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음반은 영국에서 차트 9위를 차지했지만 미국 차트에는 진입못한 유일한 앨범이기도 하다.
1973년부터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적 성향은 사이키델릭은 물론, 어느 한 장르에 국한하기 힘든 독창적인 위치를 갖기
시작했다.
특히 이 시기에 발표된 두 장의 앨범, <The Dark Side of the Moon>과 <Wish You Were Here>는 밴드의
이전 앨범이나 그 이후 앨범과는 완전히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멤버들 간의 음악적인 협력관계가 이 시기에
가장 균형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베이시스트인 로저 워터스의 영향력이 강하긴 했어도 지배적이지는 않았던 점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이다.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핑크 플로이드의 모든 앨범 중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앨범이고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밴드의 유명세를 올려주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이 앨범으로 그들은 미국 차트 1위를 기록할 수 있었으며, 2006년에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1500만장 이상) 기록되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4000만장 이상 판매되었고, 빌보드 앨범 차트에 741주 이상, 영국 앨범 차트에 301주 이상
등재되었다.
1975년 발표된 <Wish You Were Here>의 주제는 '부재(absence)'이다.
음악 산업에서의 인간성의 부재, 그리고 시드 배릿의 부재이다.
"Shine on You Crazy Diamond"에서 가사는 한결같이 핑크 플로이드의 정신적 지주였던 시드 배릿을 그리워하는
내용이고, 끝 부분은 핑크 플로이드로 맨 처음 발표한 곡 중 하나인 "See Emily Play"의 선율을 차용했다.
중간의 세 곡인 "Welcome to the Machine", "Have a Cigar", "Wish You Were Here"은 음반 산업에
대한 비판과 그로 인한 시드 배릿의 부재를 다룬 곡이다.
"Have a Cigar"에서는 영국의 포크 가수 로이 하퍼가 보컬로 참여했다. 이 앨범은 미국과 영국에서 모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1964년 결성에서 핑크 플로이드의 마지막 정규 앨범이 발매된 1994년까지, 그 이후 그들의 동반 활동이나 개인적 활동,
2005년 7월 2일, 로저 워터스를 포함한 밴드의 모든 멤버들이 <라이브 8 콘서트>를 위해 재결합한, 밴드 해체 이후
24년만에 이루어진 기적을 포함하여 2007년 7월 7일, 결국 당뇨로 인한 시드 배릿의 사망과 이듬해인 2008년 9월 15일,
암으로 투병 중이던 키보디스트 릭 라이트가 사망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이후 남은 멤버들의 현재 활동에 이르기까지
실로 엄청난 분량의 핑크 플로이드 역사를 꼼꼼하게 읽으면서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몰랐는데
지금에야 알게 된다.
I wish you were here...
출처 : http://blog.daum.net/bichgoyel/13765706
'예술가'에서 '엔터테이너'로 변하려는 고뇌
[Wish You Were Here](1975)는 여러모로 보아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연장선 상에 있는 음반이다.
무엇보다 [Wish You Were Here]는 [The Dark Side Of The Moon]에서 두드러졌던 요소들이 다시 등장한다.
딕 페리(Dick Parry)의 색소폰, 여성 코러스(물론 베네타 필즈(Venetta Fields)와 카레나 윌리엄스(Carlena Williams)로 바뀌기는 했지만), "Brain Damage"에서 우리를 섬뜩하게 만들었던 웃음소리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4"에 등장), 객원 보컬("The Great Gig In The Sky"에서 여성 싱어
클레어 토리(Clare Torry)가 초빙되었던 것처럼, [Wish You Were Here]에서는 로이 하퍼(Roy Harper)가 등장하여 "Have A Cigar"를 부른다) 등이 그 실례다.
이러한 사실은 여러 가지를 의미한다.
즉, 긍정적 의미로는 핑크 플로이드가 [The Dark Side Of The Moon]으로부터 시작된 문제 의식
(자아의 분열과 사회 의식)을 총체적 관점에서 그대로 끌고 나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부정적 의미로는, 거대한 성공을 거둔 [The Dark Side Of The Moon]이 주는 중압감에 이들이 얼마나 짓눌려 있는지를 잘 나타내는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대중들에게 뚜렷하게 각인된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스타일로부터
핑크 플로이드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고, '거물 밴드'로 자리잡은 데 대한 대가를 치뤄야만 했다. [Wish You Were Here]는 졸지에 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들이 느낀 당혹감과 피곤함이 잘 드러나 있는 음반이다.
물론 [The Dark Side Of The Moon]과의 차이점도 상당수 존재한다. [Wish You Were Here]에는
[The Dark Side Of The Moon]에서 약간이나마 남아있었던 프로그레시브 록 스타일의 '실험'
(on The Run"과 "Any Colour You Like"가 뚜렷한 예다)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초중기 핑크 플로이드 사운드의 중심 축 중 하나였던 '목적 없는 실험 정신'이 '뚜렷한 컨셉트'에 밀려 소멸된 것이다.
이 음반부터 핑크 플로이드가 만들어 내는 모든 종류의 '소리'는 하나도 빠짐없이 명확한 내용과 목적을 포함하게 된다.
'실험'의 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다소 일렉트로닉 했던 분위기의 [The Dark Side Of The Moon]에 비해,
[Wish You Were Here]는 '어쿠스틱'한 감성이 훨씬 두드러진다. 이는 앨범 자켓을 보아도 뚜렷하게 구분이 되는데,
[The Dark Side Of The Moon]에서의 프리즘이 차가운 느낌을 발산하는 반면에 '이 세계를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인 불, 물, 흙 그리고 공기'를 나타내고자 한 [Wish You Were Here]의 자켓 디자인은 훨씬 '자연적'이다.
특히 데이빗 길모어(David Gilmour)의 마음을 울리는 블루스 스케일 기타는 이 음반에 이르러 정점을 이룬다.
"Welcome To The Machine"을 제외한 모든 곡에서, 그의 기타 연주는 듣는 이의 감정을 극도로 고양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특히 "Wish You Were Here"는 스타일 상 기존에 이미 있었던 핑크 플로이드식 어쿠스틱 발라드
("Julia Dream", "If" 등이 대표적)의 한 갈래로 보이지만, 길모어의 걸출한 슬라이드 기타에 힘입어 훨씬 깊이 있는
우수로 가득찬 노래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또한 [Wish You Were Here]에서 두드러지는 요소로 릭 라이트(Rick Wright)의 발군을 꼽을 수 있다.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와 데이빗 길모어의 두각에 가려져 그 동안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하던 그는 (다른 프로그레시브 밴드들에 비해 핑크 플로이드는 기타의 비중이 훨씬 높은 '정통 록' 밴드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앨범에선 어찌 된 영문인지 무척이나 도드라지는 신서사이저 연주를 펼치고 있다.
"Welcome To The Machine"은 릭 라이트의 역량이 극대화 된 대표적인 경우이며, "Have A Cigar"나
"Shine on You Crazy Diamond"에서도 그의 번득이는 장악력은 듣는 이의 귀를 바짝 세우게 만든다.
[Wish You Were Here]에서 그의 활약상이 너무 튀었던 탓일까. 어떻게 보면, 그의 모던한 음색의 신서사이저 연주는 '어쿠스틱'한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가려던 핑크 플로이드(특히 로저 워터스)의 방침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요소가 되었을 수도 있다.
이 때문인지 향후 릭 라이트는 로저 워터스 독재 체제의 희생양으로 밴드에서 축출되고 만다.
[Wish You Were Here]의 주제 면에서, 핑크 플로이드는 '당신(You)'의 부재를 통해 자신의 고립된 처지와 상실감을 토로하고 있다.
이토록 고독감을 느끼게 된 원인으로 앨범 전체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 '기계화 되어가는 비정한 문명'과 '예술이 아닌
상품의 관점으로만 잣대를 들이미는 뮤직 비즈니스의 냉혹한 관행' 등이다. 이미 돌이킬 수 없게 음악 산업의 중심 밴드로 자리잡은 핑크 플로이드로서는, 더 이상 순수하게 '실험'에만 몰두할 수 없는 자신들의 처지로부터 당혹과 절망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 이 자리에 없는 '당신'은 익히 알려진 대로 시드 배릿(Syd Barrett)을 의미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 포괄적으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만 핑크 플로이드(특히 로저 워터스)의 분열되기 이전의 자아로
파악함이 더욱 합당할 것이다.
이후 [Animals](1977)와 [The Wall](1979)을 통해, 핑크 플로이드는 [Wish You Were Here]에서는 지극히
방어적이고 수동적이었던 자아 개념을, 보다 공격적이고 거대한 스케일로 확대해나간다. 물론 허무주의와 염세주의라는
로저 워터스 특유의 사상은 변함이 없지만, [Animals]와 [The Wall]은 이러한 반체제적 분노를 '엔터테인먼트'의
껍데기를 빌려 상업적으로 포장해 내는 고도의 테크닉이 동원된다. [Wish You Were Here]는 핑크 플로이드가
이렇게 '침울한 얼굴을 한 엔터테이너'로 환골탈태하기 전 마지막으로 보여준, 순수하고도 내밀한 자아의 징표인 것이다.
오공훈
핑크 플로이드. 록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그 누구보다도 커다란 카리스마로 기억되는 이름. 더 많은 존경심과 사랑,
그리고 동시에 증오와 논란을 불러왔던 이름.
마치 거대한 산과 같이 그 몸집에 어울리는 당당한 위용과 힘과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는, 그 존재만으로 작은 언덕쯤은
그늘로 단숨에 덮어 버릴 수 있는 이름.
록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던 시기에 탄생하여, 수많은 그룹들이 명멸하고 진화를 거듭하던 짧지 않은 기간동안 꾸준히
살아 숨쉬며 전설을 이루어 온 위대한 이름. 하지만 정말로 아무런 거리낌없이 ''위대하다''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 정도로 핑크 플로이드라는 존재가 대중 음악의 역사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 이들이 없었다고 해도 록의 판도가
지금과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위대하다고? 이들은 비틀즈나 밥 딜런, 지미 헨드릭스 등과 같이 어느 장르의 효시를 이루었다거나 이후에
음악계의 주류가 될 어떤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식의 이야기와는 거리가 먼 밴드이다. 오히려 이들을 거론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용어인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이라는 말이 다수의 음악 팬들에게 불러일으키는
거부감의 정도를 우리는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든 논의들이 이들의 음악 아래에서 고스란히 그 의미를 잃고 만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장르의 특성상 ''언더그라운드''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프로그레시브 록을 오버그라운드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핑크 플로이드의 역량을 파악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밴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몇 장의 앨범들을 들어보면 시대를
초월하는 감성이 거기에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늘 인간과 사회가 지니는 근원적인 문제와 공통의 관심사를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실험을 위한
실험''으로 끝나지 않는 스튜디오 작업으로 전에 없던 우주적이고 스케일 큰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핑크 플로이드 사운드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전자 음향은 모든 작품들에서 적절히 사용되었지만 그것은
두드러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네 명의 멤버들이 신서사이저를 비롯한 첨단 기기의 사용에 능숙해 있었다는 사실은 이들이 소리의 미학적인 구축에
얼마나 민감했나를 잘 말해준다.
작사, 작곡, 편곡 및 프로듀스의 완벽한 일체를 이룬 [The Dark Side Of The Moon](''73)이나
[Wish You Were Here](''75), [The Wall](''79) 등과 같은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이들이 쌓아올린 소리의 탑이
얼마나 견고한지 알 수 있다.
''아무도 깨어 있지 않은 여명(黎明)의 시간에 신비로운 피리소리를 들려주는 사람'', 데뷔작의 타이틀처럼
핑크 플로이드는 어느 누구와도 구별되는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창조했던 것이다.
핑크 플로이드가 이룬 업적은 전자음향과 효과음의 혁명적인 시도와 때로 정신분석학적인 평가까지도 요구되는
초현실적이고 상징적인 노랫말 등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공연장에서의 무대장치와 조명, 그리고 생생한 사운드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다.
공연 무대에서 최초의 레이저 조명을 사용한 그룹이기도 한 이들의 콘서트는 늘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우주적이고 환각적인 사운드에 어울리는 화려하고 현란한 조명은 음악이 주는 효과를 몇 배 이상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앨범 [Atom Heart Mother](''70)를 발표하기 전인 1970년 7월, 런던 하이드 파크에서 있었던 무료 콘서트에서
관중들은 밴드의 새로운 실험을 경험했다.
그것은 ''소리''에 대한 실험이었다. 키보드 앞에 앉은 릭 라이트(Rick Wright)가 연주를 시작하려는 순간 조용한
공기를 뚫고 어디선가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소리의 진원지를 찾으려는 청중들의 술렁임이 채 가라앉기도 전, 사람들은 그 소리가 의도된 것이며 미리 녹음된 테이프를 통해 들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 소리는 음악의 일부였던 것이다.
이는 앨범 [More](''69)와 [Ummagumma](''69)를 시작으로 하여 이후밴드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하게 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렇듯 ''빛''과 ''소리''라는 요소는 밴드에게 있어 개별적으로 분리되어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들이 시드 배릿(Syd Barrett)과 함께 활동을 하던 초기 시절 클럽의 어두운 공간에서부터 익숙해왔던 동질적인 일련의 현상이요 뗄 수 없는 하나의 개념(concept)이다. 더블 라이브 앨범 [Pulse](''95)의 패키지는 그러한 개념에 대한 상징인 듯, 끝없이 명멸(明滅)하는 빛의 맥동으로 형상화되어 아직까지도 세계의 수많은 방안에서 깜박이고 있다.
핑크 플로이드를 이야기함에 있어 결코 빠질 수 없는 인물은 밴드의 초기 리더인 시드 배릿이다. 초기 밴드의 이미지와
사운드의 완성은 그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짧은 기간 밴드를 이끌던 인물이 그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심지어 그룹이 분열된 후에도 나머지 멤버들의 정신적인 지주로서 역할해왔다는 사실은
핑크 플로이드라는 밴드의 정체성에 대한 단편적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심각한 약물 중독과 정신 착란으로 시드가 더 이상 무대에 설 수 없게 될 때까지 밴드는 그의 짙은 카리스마로 덮여 있었다. 그가 그룹을 떠난 이후 밴드는 또 다른 카리스마의 소유자인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와 시드의 후임으로 들어온
데이빗 길모어(David Gilmour)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었지만, 오랜 세월 ''핑크 플로이드''라는 거대한 나무의 뿌리로서 역할 해 온 그들 의식의 핵은 여전히 시드 배릿이었다.
밴드의 데뷔작에 담긴 초현실적이고 환각적인 경향은 그들의 원초적인 꿈인 듯 늘 그룹 멤버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었다. 물론 그들이 위대한 환영(幻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것만을 허망하게 좇았던 것은 아니다.
핑크 플로이드가 표현해내는 환상은 철저히 개인적인 무의식과 꿈에 근거한 시드의 것과는 달리 자신들이 처한 현실과
동시대의 사회적인 아픔에 바탕을 두고 있다.
당연히 밴드의 모든 앨범들은 뚜렷이 드러나는 컨셉트 하에 상이한 방법론과 형식, 각기 다른 실험적 시도를 포함한다.
멤버들 개개인이 고유한 스타일과 연주 패턴을 지니고 있음에도 각각의 작품들이 새로운 향기를 간직하고 있는 까닭은
이렇게 설명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특정한 분위기와 스타일에 의한 장르로서의 프로그레시브라기보다는 (''진보적''이라는)
사전적 의미로서의 프로그레시브에 가장 근접한 밴드로 평가될 수 있다.
밴드는 활동 기간 동안 프로그레시브 록이라는 장르가 가지는 내적, 외적인 특징으로부터 유추되는 모든 예측을 뒤엎는
결과를 보여왔다.
미국 레코드산업 협회(RIAA)의 기록에 의하면 (2001년 7월 27일 현재) 핑크 플로이드는 총 6,850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함으로써 대중음악 사상 7위로 잘 팔린 아티스트에 올라 있다. 그리고 앨범 판매 순위에는 [The Wall]이
2,300만 장이 팔려 이글스의 [Their Greatest Hits 1971-1975](''76)와 마이클 잭슨의 [Thriller](''82)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The Dark Side Of The Moon]이 1,500만 장의 판매고로 19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 앨범은 최근까지 1,260주 이상을 빌보드 팝 카탈로그 차트에 머물러 있었다).
또한 이들은 데뷔이래 17장의 골드 레코드와 14장의 플래티넘, 그리고 10장의 멀티 플래티넘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슈퍼 그룹''으로서의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밴드의 이러한 상업적 성과는 이들의 음악이 특정한 장르에 묶여 있지 않으면서 항상 한 발 앞선 실험으로 가장 독특한,
그러면서도 대중적인 감성을 벗어나지 않는 사운드를 만들어왔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밴드가 발표한 14장의 정규 앨범들에는 각각 서로 다른, 뚜렷한 색깔을 지닌 사운드가 담겨 있다.
하지만 핑크 플로이드가 일구어낸 모든 소리의 영역은, 진부해서 감흥을 주지 못하거나 과다한 실험으로 인해 선을
넘어버린 예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미학적 완성도를 보인다.
늘 진보의 과정에 위치하며 그 변화를 새로운차원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사운드를 통한 ''멋진 신세계''를 선보였던 밴드는
그래서 위대하다.
밴드의 출발은 1965년, 런던의 리전트 스트리트 폴리테크닉에서 건축을 공부하던 로저 워터스와 닉 메이슨
(Nick Mason), 릭 라이트가 결성한 시그마 식스(Sigma 6)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룹은 이들 외에
베이시스트 클라이브 멧캘프(Clive Metcalf)와 보컬리스트 줄리엣 게일(Juliette Gale), 키스 노블(Keith Noble)의
6인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들은 티세트(T-Set), 메가데스(Megadeaths) 등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결국 애브댑스(Abdabs) 또는
아키텍처럴 애브댑스(Architectural Abdabs)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였지만 그룹은 곧 해산되었다.
로저와 릭, 닉은 재즈 기타리스트인 밥 클로즈(Bob Close)와 캠버웰 아트 스쿨의 학생이었던 시드 배릿을 새로이
맞이한다.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와 신비주의, 섹스와 마약에 탐닉하고 있던 시드와 전통 재즈에 심취한 밥은 서로 바라보는 세계가 달랐다. 결국 밥은 그룹을 탈퇴하고 밴드는 4인조의 형태로 축소가 된다.
시드가 좋아하던 블루스 뮤지션 핑크 앤더슨(Pink Anderson)과 플로이드 카운실(Floyd Council)의 이름을 딴
핑크 플로이드라는 새로운 그룹명을 가지게 된 이들은 런던의 클럽에서 리듬 앤 블루스를 연주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들이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이듬해인 1966년, 런던 소호의 유명한 ''마키 클럽''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있었던 일종의
사이키델릭 공연인 ''자발적인 전위운동(Spontaneous Underground)''에서 연주를 하면서부터이다.
시드의 타고난 예술적 감성과 초현실적인 사고(思考)는 이때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드의 의식을 지배하는
초현실적이고 환각적인 꿈은 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난해한 노랫말과 기타 피드백 사운드, 그리고 몽롱한 오르간 연주를 통해 청중들에게 들려졌다.
''사이키델릭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환각적인 사운드와 무대에서의 현란한 조명, 슬라이드 쇼는 밴드의
트레이드마크가 된다.
1967년,
브리티시 사이키델리아에 하나의 이정표로 자리하게 될 데뷔작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의 발표 이후,
밴드의 세 멤버들은 이미 불안정한 정신 상태에 있던 시드 배릿이 더 이상 자신들과 함께 연주를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68년 초, 밴드의 친구였던 기타리스트 데이빗 길모어가 새로운 멤버가 되었고 곧 시드의 자리를 잇게 된다.
데이빗은 뛰어난 기타리스트였다.
그는 로저 워터스와 함께 그룹에 새로운 사운드의 영역을 열어주었고 보다 구체적이고 화려한 연주는 밴드의 음악과
더할 수 없는 조화를 이루었다.
[A Saucerful Of Secrets](''68), [More], [Ummagumma], [Atom Heart Mother], [Meddle](''71),
[Obscured By Clouds](''72) 등 이후 발표된 일련의 앨범들은 밴드가 행한 다양한 소리의 실험을 위한 거대한
장(場)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기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이 앨범들에는 사이키델릭과 현대음악, 아방가르드, 포크와 클래식, 팝과 록, 프로그레시브 등
여러 요소들이 녹아들어 있다.
밴드는 점차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동안 해온 모든 실험들의 궁극적인 결실이라 할 수 있는 [The Dark Side Of The Moon]을 탄생시킨다.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과 연주, 그리고 프로듀스에 이르는 모든 부분에 있어 그야말로 ''완벽한'' 작업이라 평가되는
이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핑크 플로이드는 세계적인 스타급 밴드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음악적으로 정점에이른 밴드에게 더 이상의 ''소리의 실험''은 의미를 지닐 수 없었다.
이제 그들은 ''메시지의 전달''에 더욱 몰두하기 시작했고, 밴드의 주도권은 점차 로저 워터스에게로 집중되었다.
결국 [Wish You Were Here](''75)를 기점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밴드 내부의 갈등은 [Animals](''77)에서
표면화되었고, [The Wall]의 발표와 함께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하지만 그러한 밴드의 사정과
는 무관하게 [The Wall]은 음악적 완성도나 상업적 성과 면에서 [The Dark Side Of The Moon]과 더불어
가장 커다란 주목을 받은 밴드의 앨범이 되었으며, 이후 1982년에는 알란 파커(Alan Parker)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룹 내에서의 자신의 위치에 회의를 느낀 릭 라이트는 [The Wall]의 발표 이후 밴드를 떠났고, 3인의 라인업으로 제작된 [The Final Cut](''83)는 로저 워터스의 솔로 앨범이나 다름없었다. 여러 모로 아쉬움을 주었던 앨범 [The Final Cut]의 발표 후 공식 해체를 선언했을 때, 핑크 플로이드의 멤버들은 각각 왕성한 솔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로저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핑크 플로이드를 원하고 있었다.
결국 1987년, 데이빗과 닉은 핑크 플로이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앨범 [A Momentary Lapse Of Reason]를 발표한다. 그리고 그룹명의 사용을 둘러싼 로저와 나머지 멤버들간의 긴 법정 투쟁이 시작된다.
양측의 입장은 팽팽히 맞섰고 이러한 이들의 분쟁은 그 후 몇 년간 지속된다.
로저를 제외한 3인으로 이루어진 밴드는 이후 밴드의 첫 공식 라이브 앨범으로 기록되는 [Delicate Sound Of Thunder](''88)와 보다 원숙해진 사운드를 담은 [The Division Bell](''94), 그리고 또 하나의 라이브 앨범 [Pulse](''95)를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The Wall] 앨범이 발표된 직후 행했던 투어를 담은 [Is There Anybody Out There? - The Wall Live]가 발매되어 많은 팬들을 기쁘게 했다.
''또 다른 핑크 플로이드''인 로저 워터스는 밴드 탈퇴 후 [The Pros And Cons Of Hitch Hiking](''84)과
[Radio K.A.O.S.](''87), 베를린 장벽 붕괴를 기념하여 행했던 [The Wall - Live In Berlin](''90), 평론가들의 호평을 얻어낸 [Amused To Death](''92), 그리고 최근의 투어를 수록한 [In The Flesh Live](2000) 등 탁월한 음악적 재능이 담긴 여러 작품들을 발표하며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글.김경진(팝 칼럼니스트)
Syd Barrett
David Gilmour
Rick Wright / Richard Willam Wright
Mason / Nichola Berkeley Mason
Syd Barrett / Roger Keith Barrett
Roger Waters / George Roger Waters
'POP SONG & RO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cy J. Dalton - Black Coffee (0) | 2015.11.06 |
---|---|
Coldplay - Yellow , In My Place (0) | 2015.11.06 |
Collective Soul - Shine (0) | 2015.11.05 |
C.C.R(Creedence Clearwater Revival) - Have You Ever Seen the Rain? (0) | 2015.11.05 |
Chris Rea - Raincoat and a Rose (0) | 2015.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