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LASSIC

Beethoven -String Quartet in F Op. 59, no. 1 'Razumovsky'--

 

 

 

 

 

 

Portrait by Joseph Karl Stieler, 1820

 

 



Beethoven

tring Quartet in F Op. 59, no. 1 'Razumovsky'

베토벤 현악4중주 작품59 '라주모프스키'

Belcea Quartet

 

 

                                                                
2.Allegro Vivace e sempre scherzando                                                                                                                            
 Beethoven String Quartet in F op 59 No 1 'Razumovsky' 2nd Movt.                                                    

 

4. Theme russe Allegro                                                                                                                                          

 

 

 

라주모프스키사중주곡 (Rasumovsky Quartett)

 

하이든의 현악 4중주곡과 교향곡이 그의 자서전이었듯이 베토벤에게 있어서 현악 4중주와 교향곡의 세계는 베토벤

자신의 내적인 정신적 창조과정의 정화라고 하겠다.

 

흔히들 베토벤을 "교향곡의 왕" 이라고 하지만 나는 오히려 베토벤을 "현악 4중주의 왕"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실 그가 교향곡의 세계에서 구축했던 위대한 업적도 그의 만년의 현악 4중주의 세계를 떠나서는 불가능 했으리라.

 

그것은 교향곡이 실내악과는 다른 독립된 쟝르에서 그것대로의 세계를 형성하고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히려 그러한

 장편의 교향곡이 시적(時的)세계로 응결된 것이 현악 4중주라고 한다면 교향곡에서 이륙한 업적 이상의 위대한

 기념비야 말로 그의 4중주의 세계가 아닐 수 없다.

 

1800년에 작품 Op. 18 로된 6곡의 현악 4중주곡으로 부터 5년이라는 공백기를 두고 1806년에 작품 Op. 59 로 내놓은 이"라주모프스키 4중주곡" 3곡은 어느모로보나 그의 중기의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수 있다.

여기서그는 종전의 6곡의 현악 4중주곡에서 엿볼수 있었던 하이든이나 모짜르트의 발자취를 완전히 벗어나서 문자

그대로 자립한 독자적인 세계를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기악양식의 현악 4중주로서의 특수한 쟝르를이루어 놓은 것은 "생각하는" 현악 4중주로서의 독립

선언문과도 같다.

그이 구성원리에서 악곡 창작의 이념에 이르는 축(軸)은 고전원리의 자유로운 확대로 나타났는데, 이는 내면적으로

원숙해간 베토벤 자신의 필연적인 내적 요청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형식 자체의 발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안으로 깊어져 가는 영혼에 형식이 종속된 데 지나지 않는다.

이로써 필연적으로 곡의 구조가 복잡해지고 규모도 확대되어 작품 Op. 18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비약한다.

특히 테마의 전개는 베토벤 자신에게뿐 아니라 소나타 구성의 모든 악곡에 결정적인 본질을 부여한 역사적 가치마져

지닌다.

 

이와 함께 각 악기의 연주기교가 한층 복잡해지고 악기 특유의 음색효과가 더욱 높혀져 표현능력이 확대된 것은 가장

 특기할 만한 사실이다.

 다른악기로써는 도저히 맛볼 수 없는 현악 4중주의 세련된 맛 은 확실히 그의 독자적인 세계가 아닐수 없다.

 

사실 1800년년 이후 현악 4중주의 차원높은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베토벤은 이 때부터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고뇌를 씹어 삼키지 않을면 안되었던 것이다.

음악가로서의 최고 최대의 생명인 청각을 이 때부터 상실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만일 청각을 읽은 베토벤이라는 것을 세상이 알게 된다면 자기로서는 영원히 생명을 읽게 되겠기에 그는 "하이리겐슈타트 유서" 를 남기고 죽으려고가지 결심했던 것이다.

그러나 타오르는 창작의욕이 결국 그를 빈으로 돌아오게 하여 제3번에서 제 8번에 이르는 6편의 위대한 교향곡을

비롯하여 피아노 협주곡 제4번,5번.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현악 4중주(중기이후) 을 내놓게 된 것이다.

 

이려한 그의 정신과정을 안다면 후기의 4중주곡의 세계를 이해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것이다.

이 "라주모프스키" 라는 이름으로 된 작품 OP. 59 의 3곡은 당시 빈 주재 러시아 대사였던 라주모프스키의 위촉으로

작곡, 헌정된 것인데, 그의 중기를 대표하는 걸작의 하나다.

 

"라주모프스키 제 1번"은 "첼로 4중주곡" 이라고도 불릴 만큼 첼로의 활약이 눈부시다.

각 악장의 테마를 불러 일으키는것도 역시 첼로이고 보면 그런 말이 나올법도 하다.

제 1악장 - 알레그로 4/4 박자의 소나타 형식으로 된 장대한 악장이다. 제 1테마는 그 후에 작곡된 3중주곡 작품

OP.97의 테마와 비슷한 리듬과 느낌을 주는 단순한 음형. 제 2테마가 대조를 이루며 전개딘다.

 

제 2악장 - 언제나 스케르짠도의 빠른 템포로 연주되는 6/8박자의 소나타 형식, 첼로의 제 1테마로 시작하여 웅대한

 건축물처럼 쌓아 올라간다.

제 3악장 - 2/4박자의 아다지오로 연주되는 소나타형식인데 심각하고 비애에 넘친 악장이다.

 

제 4악장 - 제 3악장에서 계속 연주되는데, 러시아의 테마를 사용한 알레그로 4/4박자 의 소나타형식으로 되어 있는

 활발한 피날레다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D810 "죽음과 소녀(Der Tod und Das Mädchen)"_by Belcea Quartet

 

 

 

Belcea Quartet

The Belcea Quartet is a string quartet, formed in 1994,

under the leadership of violinist Corina Belcea.

 

Current members -

 

Corina Belcea-Fisher, violin

Axel Schacher, violin

Krzysztof Chorzelski, viola

Antoine Lederlin, cello

 

 

베토벤 / 현악 4중주 7, 8, 9번 ‘라주모프스키’

라주모프스키 백작

 

 

1805년 말, 빈 궁정에 머무르고 있던 러시아 대사 안드레아스 라주모프스키 백작은 베토벤에게 새 작품을 의뢰했다.

그가 원한 작품은 곧 빈에 건립될 그의 화려한 궁전에 어울리는 현악4중주곡이었다.

그러나 베토벤의 라주모프스키 백작을 위해 작곡한 현악4중주 작품59의 세 곡을 들으며 귀족 궁전의 사치스런 살롱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1807년에 라주모프스키 4중주곡이 발표된 후 베토벤에게 혹평이 쏟아진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실내악이란 아마추어 음악가들이 함께 즐기기 위한 음악이란 인식이 강했던 그 당시, 교향곡을 방불케 하는 장대한 규모의

현악4중주곡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으리라.

 

그러나 베토벤에게 있어 ‘현악4중주’라는 음악은 더 이상 즐기기 위한 음악이 아니었다.

그에게 현악4중주란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의 동질적인 음색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전개되는 가장 지적인

음악이며, 작곡가로서 작곡기법을 시험하는 진지한 음악이었던 것이다

 

라주모프스키 4중주곡을 작곡할 당시의 베토벤은 이미 과거의 그가 아니었다.

귓병의 악화로 인해 인간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큰 변화를 겪은 베토벤은 공포와 분노, 반항심에 불타오르며 그 끓어

오르는 에너지를 음악에 쏟아붇기 시작했다.

 

그는 더 이상 대중의 취향에 음악을 맞추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혁신적인 음악을 대중에게 강요했다.

 

라주모프스키 4중주곡을 구상할 당시 베토벤의 작곡 스케치북에 적힌 짧은 질문에는 당시 베토벤의 심정이 그대로

나타나있다.

 

“이 세상의 그 무엇이 음악으로 영혼을 표현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겠는가?” 그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었다.

<라주모프스키 4중주>는 베토벤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이자 현악4중주를 진지한 음악으로 격상시킨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또한 베토벤의 전기 작가 솔로몬의 말대로 18세기 전통의 한계를 넘어선 ‘교향악적 4중주곡’이다.

 

베토벤은 라주모프스키 4중주곡을 미래의 청중을 위한 작품이라 말했지만, 이 작품은 오늘날의 청중에게도 결코 쉬운

곡은 아니다.

 

작품 59의 제1번 F장조의 1악장은 400마디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길이의 음악이고, 2악장 스케르초는 스타카토로

연주되는 신비로운 리듬이 강박적으로 반복되는 기묘한 음악이며, 3악장 아다지오는 탄식하는 듯한 선율과 느리고

장중한 느낌의 심오한 작품이다.

 

4악장에는 이 작품의 의뢰인을 배려한 듯 러시아 민요 선율이 주제로 사용돼 친근감을 주지만 4악장 역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음악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이 곡에서는 1악장 도입부의 주제를 가장 낮은 음역의 첼로가 연주하는 사이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가

8분음표의 반주 음형을 더 높은 음역에서 연주하는 것이 특이하다.

이는 고전주의 음악에선 드문 일로, 당대 청중에게 이상한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