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17.6.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주요 내빈 등과 헌화 및 분향을 마친 뒤
밖으로 나오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7.6.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文대통령, 보수·진보없는 '통합의 길' 선언..北 언급은 없어
이념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 청산"..보훈정책 강화로 구현할 듯
북한 향해 MB "국군포로 등 협력" 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수용"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이념의 정치를 청산하겠다면서 '국민통합의 길'을 선언했다. 또한 '보훈정책의 강화'를 통해 이를 구현하겠다는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 6·25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과 청년들, 베트남 참전용사들, 파독광부 및 간호사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이들 모두가 '애국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노인이 되어 가난했던 조국을 온몸으로 감당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그분들께, 저는 오늘 정부를 대표해 '마음의 훈장'을 달아드린다"며 '강한 존경'의 뜻을 밝혔다. 6·25전쟁, 새마을운동 등을 겪은 고령층은 북한에 대한 강경한 안보정책을 지지하는 등 보수적 성향에 가깝다. 즉, 문 대통령의 언급은 성향에 상관 없이 나라를 위했다면 애국자이고 존경받아 마땅하단 뜻을 나타낸 셈이다. 문 대통령이 "이념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한 것은 이같은 문 대통령의 '국민통합' 메시지를 명확히 알리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나누어지지도 않는 그 자체로 온전히 대한민국"이라는 말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2017.5.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문 대통령은 '보훈정책의 강화'를 통해 이같은 '국민통합 행보'를 실현할 것이란 관측이다. 장기적으로는 진보정부에서 안보나 보훈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 게 아니라는 선입견을 깨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독립운동가 한 분이라도 더, 그분의 자손들 한 분이라도 더, 독립운동의 한 장면이라도 더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또 "아직도 백골로 묻힌 용사들의 유해, 단 한구의 유골이라도 찾아내 이곳에 받드시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Δ전쟁터에서 싸우다 생긴 병과 후유장애는 국가가 책임 Δ국회의 동의가 가능할 경우,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함으로써 위상 강화 등을 공언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일 당시 유세 때마다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는 역사상 최초의 '국민통합 대통령'이 누구냐"는 등 지역과 세대를 뛰어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추념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이같은 공약 이행에 대한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추념사에서는 '북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없었다. 북한이라는 단어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고, 대신 휴전선, 백마고지와 같이 6·25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들이 쓰였다. 이는 북한의 핵(北核)·미사일 도발에 강경정책을 사용하는 한편, 대화 또한 유도하고 있는 대북(對北) 투트랙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명박(MB) 대통령은 2008년 취임 후 첫 현충일 추념사에서 북한을 향해 국군포로와 이산가족문제, 납북자 문제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추념사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수용하라고 했었다. cho11757@![]()
![]()
|
'애국'의 의미 새로 쓴 文대통령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애국'의 의미를 새로 썼다.
이는 애국을 진보·보수의 이념을 뛰어넘는 '모두의 가치'로 세워 국민을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의 다른 표현인 셈이다.
■애국 통한 국민통합 의지
6일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이곳 현충원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는 말로 추념사를 시작했다.
12분간 읽어내려간 추념사에서 그는 애국이라는 단어를 무려 22차례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애국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애국이 모든 시련을 극복해냈고
지나온 100년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분 한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나누어지지도 않는 그 자체로 온전한 대한민국"이라고 역설했다.
애국의 주체가 보수진영에 국한되지 않음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조국을 위한 헌신과 희생은 독립과 호국의 전장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음을 함께 기억하고자 한다"면서
파독광부와 간호사, 여성 공장 노동자 등을 향해 "정부를 대표해 마음의 훈장을 달아드린다"고 했다.
평범한 국민도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으로서 존경받아 마땅한 역할을 했다는 추대의 의미다.
역대 추념식이 독립유공자와 참전용사를 기리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접근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애국을 국민통합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리 사회의 이념적 갈등과 편 가르기를 극복할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며 "애국으로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호소했다.
추념사 곳곳에서 '태극기'를 언급한 것도 같은 차원이다. 그는 "독립운동가의 품속에 있던 태극기가 고지쟁탈전이
벌어지던 수많은 능선 위에서 펄럭였고, 파독광부·간호사를 환송하던 태극기가 5·18과 6월 항쟁의 민주주의 현장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진영과 이념을 넘나드는 애국의 통합적 의미를 태극기로 연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애국을 통치에 활용하는 구시대적 행태를 청산하되 보훈정책을 강화해 애국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6·25 언급 안해…대화 분위기 위해
한편 이날 추념사에 대북(對北) 메시지는 없었다.
북한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을 뿐더러 6·25 전쟁이나 한국전쟁을 지칭하지 않았다.
38선과 휴전선, 백마고지, 단장의 능선 등을 통해 당시를 떠올리게 했을 뿐이다.
이는 국제적인 대북 제재·압박 기조 속에서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강력하게 제재하되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대화채널은 열어놓겠다는 투트랙 정책의
일환인 셈이다.
특히 민간단체의 대북접촉을 승인하는 등 화해의 손길을 건넨 상황에서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전임 정권에서도 대북 화해모드가 조성된 때에는 추념사에 6·25 전쟁이라는 표현을 빼기도 했다.
남북이 개성공단 관련 협의를 위해 접촉을 추진하던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랬고, 남북이 제12차 경제협력
추인위원회 회의를 진행하던 2006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랬다.
반면 임기 내내 대북 강경기조를 유지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매년 추념사마다 6·25 전쟁을 언급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 등과 함께 앉아 있다.
왼쪽부터 목함지뢰 부상자인 김정원.하재헌 중사,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국가유공자인 박용규씨, 박씨 아들 종철씨.
연합뉴스
4부 요인 자리에 국가 유공자들 앉힌 문 대통령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달라진 현충일 추념식 풍경
6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각별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정부조직개편을 통해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등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높이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은 자리배치부터 이전과 달랐다. 통상 대통령 곁에 4부 요인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이 앉았던 예전과 달리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좌우로 2년 전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때 부상을 입은 김정원ㆍ하재헌 중사와 국가유공자 박용규씨 등이 앉았다.
문 대통령이 현충탑에 헌화와 분양을 할 때도 상이군경을 비롯해 광복회장과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장, 4ㆍ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등이 함께했다.
정부는 앞으로 대통령 참석 국가 행사에서 의전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훈포장 수여식에는 해당자들의 가족들이 함께 참석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행사 시작 때도 장관 등 내빈 등이 대통령을 맞았던 전례를 바꿔 행사에 상징성을 띤 인사들이 대통령과 함께
입장할 예정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국가 기념 행사의 주인공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기 때문에 이를 기리거나 축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6ㆍ25전쟁 당시 포병으로 근무한 국가유공자 박용규씨를 대신해 유공 증서를 받은 아들 종철
씨의 소감 발표가 끝나자 예정에 없이 박씨 부자에게 다가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종철씨와 함께 박씨의 손을 잡고 직접 자리로 안내하면서 예우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5ㆍ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도 유족인 김소형씨 편지 낭독이 끝난 뒤 김씨에게 다가가 안아
주며 위로한 바 있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정국상황과 관련해 여야 지도부 간 뼈 있는 말이 오고 가기도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념식 도중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내 정세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운을 떼자, “정 대표님만 도와주시면 술술 풀릴 것 같다.
잘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강성 야당’을 표방하며 청문회 정국에서 대대적 공세를 예고한 데 따른 견제구 성격이 강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정 권한대행에게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노 원내대표는 “연임이 되셨으니 한턱 내라”는
정 권한대행의 언급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라 곳간만 비운 게 아니고 직전 집권당 곳간도 다 비우셔 곤궁하신가
보다”라고 맞받아쳤다고 추 대표는 전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mailto:bluebird@hankookilbo.com)
![]()
(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왼쪽부터)과 양승태 대법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용덕 중앙선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비대위원장,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앉아 있다.
여야대표들, 현충일 추념식서 뼈있는 인사말로 '일합' 겨뤄
추미애, 정우택에 "대표님만 도와주면 정국 술술 풀릴 것"
정우택 "연임 턱 내라"에 노회찬 "박 前대통령이 당 곳간도 비웠나"
'당청 소원설' 속 추미애 "대통령 추념사, 굉장히 감명 깊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6일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뼈있는 말을 주고받았다.
추 대표는 이날 추념식 도중 정 권한대행에게 "여느 때의 형식적인 현충일 행사와 달리 나라를 지킨 한분 한분의 각별한 뜻을 살리는 취지여서 좋고 감동적"이라고 말했고, 정 권한대행도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고 추 대표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어 정 권한대행이 "국내 정세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추 대표는 "정 대표님만 도와주시면 술술 풀릴 것"
이라면서 "잘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추 대표의 이런 발언은 인사청문회 및 추경 등 현안을 놓고 자유한국당이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환기하면서 정 권한대행에 '협치'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에 대해 "단순히 이름뿐인 명예가 아니라 국가가 한분 한분 찾아내서 기억하고
기리겠다고 표현하셔서 굉장히 감명이 깊었다"면서 "정치권에 강요하는 통합이 아니라 내가 젊음을 바치고 피땀을
흘려 가꾼 조국이라는 것이 마음에서 우려나 저절로 통합되는 오늘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추념식에서는 노 원내대표가 정 권한대행에게 뼈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정 권한대행이 노 원내대표에게 "원내대표는 연임이 어려운데 연임이 되셨으니 한턱내라"고 말하자, 노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라 곳간만 비운 게 아니고 직전 집권당 곳간도 다 비우셨나,
곤궁하신가 보다"고 말했다고 추 대표가 전했다.
![]()
'언론과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바른정당, 전당대회 레이스 '시동'..유승민계 장악하나 (0) | 2017.06.06 |
|---|---|
| 재계 "'윤석열'이라는 이름 석 자가 부담스럽다" (0) | 2017.06.06 |
| 정권 초 단골 '빚 탕감'…이번엔 백만명 구제? (0) | 2017.06.06 |
| 1) 부동산 대책 나오나" 술렁이는 주택시장..국토부 "다각 검토" , 2) 文정부 부자증세' 본격화.. (0) | 2017.06.06 |
| 원점 돌아간 사드 환경영향평가.. 1년 넘게 걸릴수도 (0) | 2017.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