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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北억류 美대학생 웜비어 17개월만에 혼수상태로 '석방'


오토 웜비어가 13일(현지시간) 오후 신시내티 런킨 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폭스뉴스가 속보로 전하고 있다. (폭스뉴스 영상)


오토 웜비어가 13일(현지시간) 오후 신시내티 런킨 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폭스뉴스가 속보로 전하고 있다.


(폭스뉴스 영상)




북한은 왜 웜비어를 17개월 만에 돌려보냈나



평양 관광을 갔다가 북한에 억류됐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17개월 만에 고국 미국으로 돌아왔다.
 문제는 그가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왔고, 상태가 매우 위중하다는 점이다.

◇ 공항 도착하자마자 응급실로...


웜비어를 태운 비행기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3일 밤 10시 20분에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의 런킨 공항에 착륙했다. 비행기가 내리자마자 공항에 대기하던 앰뷸런스가 웜비어를 태우고 신시내티 대학 병원으로 급히 달렸다.

웜비어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웜비어의 가족들은 그가 북한에서 1년 이상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채로 있었다고 전했고, 현지 언론들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로부터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오토 웜비어가 지난해 3월 식중독인 보툴리누스 중독에 걸렸다가 수면제를 먹은 뒤 의식불명에 빠졌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폭스뉴스는 이날 웜비어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2명의 의사들은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이날 미국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웜비어가 주기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정보 보고서를 최근에

 받았다고 보도했다. 웜비어가 구타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대목이다.


◇ 북한이 미국에 "먼저 만나자"..급박한 상황 암시


웜비어는 지난해 1월 평양 관광 도중 자신이 묵던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고, 이후 같은해

3월에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2월 말, 북한에서의 재판 도중 울먹이는 오토 웜비어의 모습 (조선중앙통신 영상)



지난해 2월 말, 북한에서의 재판 도중 울먹이는 오토 웜비어의 모습


 (조선중앙통신 영상)




워싱턴포스트와 AP,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웜비어의 상태에 대한 정보는 지난 6일에 북한에서 먼저 유엔주재 북한대사를 통해 미국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직접 지난 11일 방북해 웜비어 송환 절차를 진행했다.

웜비어의 상태가 북한이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CNN은 웜비어를 북한에서 치료할 가망이 없다면 그가 북한에서 사망하는 것보다는 미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훨씬 낫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웜비어가 사망할 경우 북한으로서는 그를 억류해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가치가 없어지고, 미국의 보복조치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급거 석방을 결정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북한은 이번 석방이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짐짓 인도적인 면모를 보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이번 웜비어의 석방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의 생명을 중요시 여긴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에게도 이득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실제로 조셉윤 특별대표를 보낸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자신을 대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다.


◇ 북미채널 가동됐지만...미국 내 북한 여론 더욱 악화될 수도


이번에 웜비어의 석방 과정에서 유엔을 통한 북미뉴욕채널이 가동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갑작스런 사태로 가동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막혀있었던 채널이 재가동됐다는 점에서 북미간 접촉 창구가 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웜비어의 상태가 매우 위중하고 그가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면, 단순히 북한 관광을 떠났던 20대 청년이 17개월 만에 반송장이 되어 돌아온 상황에 대해 미국인들은 더 크게 분노할 가능성이 높다.


미 상원 롭 포트먼 의원은 이날 웜비어의 석방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오토 웜비어의 억류와 재판은 불필요한

것이었고, 웜비어를 구속한 뒤 1년 이상 영사의 접견을 금지한 것은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와 존엄을 무시한 극도의

사례”라고 북한을 맹비난했다.


게다가 아직도 3명의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상황이라,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된다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오히려 더 멀어질 수도 있다.



[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2580@cbs.co.kr






[제작 이태호, 조혜인]


[제작 이태호, 조혜인





멀쩡한 대학생이 혼수상태로 귀환..웜비어에게 무슨 일이


식중독이라는 北설명에 의구심 증폭..'반복 구타설'도
1년간 면담 거부하던 北, 지난달 갑자기 회동 제안해 석방 협조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북한에 17개월째 억류됐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13일(현지시간) 혼수상태로 고향 신시내티에 돌아와 미국을 슬픔에 빠뜨렸다.

웜비어를 태운 비행기가 이날 밤 10시20분께 착륙하자 공항에 모여있던 친지와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귀향을

축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부모인 프레드와 신디가 기내에 먼저 들어갔다가 몇 분 만에 나오자마자 웜비어의 참혹한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의료진이 들것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포착된 웜비어는 머리를 완전히 밀었고 코에 튜브를 꽂은 상태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웜비어는 대기하던 앰뷸런스를 타고 신시내티대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그의 부모는 성명을 내 "버림받은 정권에 의해 우리와 아들이 얼마나 괴롭고 공포에 떨었는지 온 세상이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 억류 美대학생에 15년 노동교화형 선고



건강하던 20대 청년이 혼수상태에 빠진 원인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설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3월 재판 이후 식중독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후 혼수상태가 됐다는 것이 가족들을 통해 전해진 북한 측 설명이지만, 진위나 구체적인 정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웜비어가 북한에 구금돼 있는 동안 반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의 정보보고를 미 행정부가 최근 입수했다고 보도, 북한 측의 구타설을 제기했다.

이 관리는 "웜비어가 구타의 결과로 이미 죽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웜비어의 가족이 과거 친구들에게 '북한이 우리 아들을 죽였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고 NYT에 전했다.

WP는 어떻게 건강한 청년이 갑자기 깊은 혼수상태에 빠졌는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놓고 새로운 의문이

제기된다며 역시 북한 측 설명에 의구심을 표했다.

이 신문은 보톨리누스 중독증이 의식상실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1년 넘게 웜비어의 존재를 꽁꽁 숨기던 북한 측의 갑작스러운 석방 과정도 의문을 낳는다.

NYT와 WP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과의 사이에서 교섭 역할을 맡은 스웨덴 영사관 관계자들의 웜비어 면담 요청을 1년 넘게 거절해왔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된 미국과 북한의 전·현직 고위 관료들 사이의 '트랙 2' 비공식 대화를 통해 꾸준히 물밑 협상을 벌인 결과 스웨덴 대표가 북한에 억류 중인 4명의 미국인을 만나기로 합의했으나, 실제로 만난 것은 웜비어가 아닌 다른 3명 중 하나뿐이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북한 측은 지난달 주유엔 북한대사를 통해 미국 측과의 긴급회동을 제안해 처음으로 웜비어의 복귀 가능성을

 타진했다.

6월6일 뉴욕에서 열린 긴급회동에서 웜비어의 건강 상태가 처음으로 미국에 전달됐다. 북한은 웜비어의 석방 대가를

요구했으나, 조셉 윤 국무부 특별대표는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무조건 즉각 풀어줘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윤 대표와 의사 2명을 평양으로 보내 '즉각 웜비어를 만나 상태가 나쁘다면 곧바로 석방시켜 귀국 비행기에 태워 돌아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지난 12일 평양에 도착한 윤 대표 일행은 지시대로 '인도적 이유'를 내세워 웜비어를 석방시키는 데 성공했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토를 잘 돌보라"고 당부했다고 WP가 보도했다.


이처럼 북한이 웜비어의 전격 석방을 결정한 것은 자국에서 사망할 경우 가뜩이나 고조된 북미 긴장이 더욱 악화할 위험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NN 방송은 "만약 그가 죽었다면 북한의 협상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 (미국의) 보복을 촉발할 수 있었다"며 "북한이 그의 석방을 인도주의적 제스처와 선의의 제스처로 포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침 웜비어의 석방 시점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과 모두 친분이 있는 전직 NBA(미 프로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 시점과 맞물렸으나, 국무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로드먼의 역할론을 부인했다.


오히려 북한이 웜비어의 건강 상태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한 술책으로 로드먼을 이용했다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런 가운데 혼수상태로 돌아온 웜비어에 대한 각계 반응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을 통해 "웜비어의 귀환이 최우선이었다"며 "그가 혼수상태에

빠져 매우 슬프다. 웜비어, 가족들과 같은 마음으로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웜비어가 다니던 버지니아대 테리사 설리번 총장은 성명을 내 "버지니아대 전체가 오토의 복귀를 전해듣고 안도했는데 그가 혼수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슬프고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웜비어는 억류되지 않았다면 지난달 졸업 예정이었다.


firstcircle@yna.co.kr





흐느껴 우는 웜비어/연합뉴스



北억류 美대학생 웜비어 17개월만에 혼수상태로 '석방'



틸러슨 건강상태 언급 안해
WP "작년 3월 재판 이후 코마 상태"




2016년 3월 북한 당국에 구금된 뒤 재판을 받을 당시 '오토 웜비어' 씨의 모습.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서울경제] 북한에 17개월째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석방됐다. 웜비어는 현재 혼수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웜비어의 석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웜비어가 가족과 만나기 위해 귀국 중”이라고 전했다.


미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웜비어가 현재 코마 상태라고 그의 부모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WP는 “웜비어가 지난해 3월 북한의 법정 선고 때 모습을 드러낸 이후 1년 넘게 코마 상태에 빠져 있었다”며 “코마

상태로 북한에서 내보내 졌다”고 전했다.

그의 가족들은 웜비어가 재판 이후 식중독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렸고, 수면제를 복용한 후 코마 상태에 빠졌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이 같은 사실을 일주일쯤 전에 소식통과 접촉한 북한 관리들에게서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웜비어는 현재 환자수송용 비행기로 이송 중이며, 이날 저녁 가족이 있는 신시네티 자택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웜비어의 건강 상태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이날 상원 외교위에 출석해 “웜비어의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틸러슨 국무장관에게서 웜비어 석방 사실을 전화로 보고받은 뒤 “웜비어를

잘 돌보라”고 지시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웜비어가 석방됨에 따라 현재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 국적자는 김학송·김상덕씨와 김동철 목사 등 3명으로 줄었다.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 씨는 한 달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지난 4월 21일 평양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던 중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김학송 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농업기술 보급 활동을 해오다 지난달 6일 적대 행위 혐의로 평양역에서 붙잡혀

 구금됐다.


김동철 목사는 2015년 10월 북한 당국에 체포돼 간첩 및 국가전복 혐의로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틸러슨 장관은 이들 3명의 억류자에 대한 석방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프로농구(NBA) 유명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이 웜비어 석방 조치와 관련 있는지도 주목된다.


지난 12일 방북길에 오른 로드먼은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에 관해 이야기할 의향이 있는지와 관련해 “당장 내 (방북) 목적은 아니다”라면서도 “내 임무에 대해선 미국으로

돌아가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로드먼의 팬으로 알려졌다.

 로드먼은 2013년 2월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의 일원으로 처음 평양을 찾아 김 위원장과 회동했으며,

이번이 5번째 방북이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웜비어 석방 뒤엔 '北·美 비밀 접촉' 있었다


北, 억류 美 대학생 풀어준 배경 / 美 6자 수석대표 조지프 윤 방북

 혼수상태 웜비어 데리고 귀국 

 윤, 유엔 주재 북한 대사와 접촉

 대화 창구 '뉴욕채널' 복원 평가




북한에 17개월째 억류됐다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로 돌아온 미국 버지니아대 학생 오토 웜비어

(22)의 석방 과정에서 북한과 미국 정부 당국자 간 비밀 접촉과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국 정부 측을

 대표해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사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2일 평양을 전격 방문해 웜비어를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윤 특별대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의 석방을 위해 북한 외무성

 고위 당국자들과 직접 담판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WP가 전했다.

윤 특별대표는 틸러슨 장관의 허가를 받아 지난달 노르웨이 오슬로와 지난주 뉴욕에서 잇따라 북한 당국자들과 사전

 접촉을 가졌다.




오토 웜비어로 보이는 인물이 북한 억류생활을 끝내고 13일(현지시간)

미국 신시내티 렁큰 공항을 통해 귀국해 구급차에 옮겨지고 있다.


신시내티=AP연합뉴스

윤 특별대표는 미국의 영사업무를 대행하는 북한주재 스웨덴 대사관 직원이 웜비어 등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4명과 직접 면담할 수 있도록 보장받음으로써 웜비어 석방의 돌파구를 열었다고 WP가 전했다.

미국 측의 강한 미국인 석방 요구에 북한은 지난 6일 윤 특별대표와 유엔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윤 대표가 뉴욕에서 북한 당국자와 만난 지 일주일 만에 웜비어가 풀려났다. 웜비어는 그러나 혼수 상태에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윤 대표가 만난 북한 당국자는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윤 특별대표와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고위 당국자 간 접촉으로 북·미 간 대화 창구인 ‘뉴욕 채널’이 복원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 국무부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간 대화 채널은 북한의 일방적인 거부로 동면 상태에 있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김민서 기자




귀국 웜비어 병원 이송  - 18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3일(현지시간) 고향인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공항에서 병원 이송을 위해 구급차에 태워지고 있다. 왼쪽 사진은 지난해 3월 16일 웜비어가 평양 북한최고법원에서 수갑을 찬 채 압송되고 있는 모습.신시내티·평양 AP 연합뉴스



귀국 웜비어 병원 이송 - 18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3일

(현지시간) 고향인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공항에서 병원 이송을 위해 구급차에 태워지고 있다.

 왼쪽 사진은 지난해 3월 16일 웜비어가 평양 북한최고법원에서 수갑을 찬 채 압송되고 있는 모습.


신시내티·평양 AP 연합뉴스





北, 美대학생 혼수상태 석방.. 北·美 직접대화 악재냐 물꼬냐


18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22)가 혼수상태로 석방됐다.

 미 정부가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서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웜비어 석방이 미·북 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으나 미 국무부는 ‘선핵포기, 후대화’라며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오후 10시 20분 웜비어를 태운 비행기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렁큰 필즈 공항에 도착

했다고 밝혔다.

혼수상태로 귀국한 웜비어는 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북한을 관광차 방문했다가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재판에서 체제 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북한은 웜비어가 재판 이후 식중독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렸고 수면제를 복용한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웜비어의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면서 이뤄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12일 평양을 전격 방문하면서 이번 ‘석방’이 이뤄졌다.


 방북하기 전 윤 대표는 지난 6일 뉴욕에서, 지난달 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측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윤 대표에게 미국인 석방 문제가 어젠다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윤 대표와 자성남 주유엔 북한대사의 뉴욕 만남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북·미 고위 당국자 간 대화였으며, 지난해 7월 차단됐던 이른바 ‘북·미 대화 채널’이 11개월 만에 재가동된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 석방을 계기로 북·미

 간 대화채널이 지속적으로 작동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석방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현지 언론이 북한 비판에 나서면서 북·미 관계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는 웜비어의 석방은 웜비어가 사망했을 때를 대비한 책임 회피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리처드 부시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더이상 그를 억류해 얻어낼 양보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며 “그가 사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북·미) 대화가 어떤 모습이 될지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지난해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되는 오토 웜비어. [AP=연합뉴스]


지난해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되는 오토 웜비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