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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문재인 정부 한 달, 세월호 유족은 속이 탑니다



▲ 문재인 대통령, 현직 대통령 첫 추경예산안 시정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자리 추경 예산 편성 협력을 당부하며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한 달, 세월호 유족은 속이 탑니다


'협치' 얘기하면서도 답답한 모습 보이는 정치권..

하루 빨리 세월호 재수사 시행해야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김영춘 신임 해양수산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7.06.16.




문재인호가 적폐청산과 개혁이란 엄중한 과제를 안고 거센 파도에 몸을 실은 지 벌써 한 달여의 시간이 흘러갔다.

선거 운동기간 동안 그의 가슴에 달려 있던 노란 리본과 당선이 확정되던 순간에 세월호 가족을 만나던 모습,


그리고 취임 초기 보여주었던 인간적이고 역동적인 그의 행보를 바라보면서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세월호 진실이 밝혀져서 억울하게 이 세상을 등진 아들의 한을 풀 수도 있겠구나!"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었다.


또한 날마다 발표되던 장관 인사 제청 결과를 지켜보면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강력한 의지를 가진 법무장관이

 발탁되어 새로운 검찰총장과 함께 박근혜 정권에서 잘못 진행된 검찰 수사를 다시 바로잡아 준다면 참 좋겠구나!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졌다.


그리고 이것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바라는 순진한 기도를 참으로 많이 하기도 했다.

하지만 취임 한 달여가 지난 현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유가족의 고단한 삶은 달라진 것이 없고, 고난을 향한 행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가뜩이나 부풀었던 풍선 같은 가슴은 찢어지고 시퍼렇게 멍만 들어 버렸다.




세월호 진상규명 향해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이는 정치권





▲ 김상조 임명 강행에 분노한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협치'란 단어를 앞세우면서도 실제론 아무것도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러다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또 물건너가겠구나!"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서로가 전략적으로 '협치'를 강조할 뿐이지 협치를
할 생각은 애초에 없어 보이고, 자신들의 몫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협치'란 단어 뒤에 숨어 있는 것처럼 한심해
 보이기까지 한다.

솔직히 그런 인재가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법적 도덕적으로 흠결이 전혀 없고, 성난 민심을 다독일 줄 알고,

북한 문제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의 갈등 관계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인재를 천거하지 못한 통치자의 책임이 큰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야당의 책임도 전혀 없다 하진 못할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국가와 민족의 존립과 무궁한 영광을 걱정했었다면 '전임 대통령이 범죄행위에 연루되고,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할 때 왜 눈 감고 귀 막고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으며, 스스로 이 부분을 해명하고 반성한 후 협치를 따지고 소통을 주장해야 한다고 본다.


그들은 오히려 범죄자의 입이 되어 2016년 국회를 파행으로 이끌었고, 몇 명은 마지못해 대통령 탄핵에 동참했던

장본인들이 아니던가.

이 소중한 시간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향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정치권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절망의

 탄식이 절로 나온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하루빨리 이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고 책임자들이 철저히 처벌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건만, 현재 상태라면 영원히 해결하지 못할 숙제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 보인다.


거대 야당의 노골적인 반대와 눈치밖에 볼 줄 모르는 소수 야당의 애매한 반대로, 진상규명에 적합한 합리적 입법을

 기대하는 것은 사치처럼 여겨지고, 인사청문회 정국이 마무리 되고 나면 정기국회와 개헌의 블랙홀에 빠져버릴 것이 뻔하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논할 시간은 없어 보인다.


이러다 영원히 묻혀버리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과 함께, 아들의 억울한 죽음의 실체를 밝히지 못한 못난 애비가 훗날 저승에 가서 아들의 얼굴은 어떻게 보나 하는 절망감이 부모의 죽음에 대한 권리마저도 박탈해 버렸다.








7일 목포 신항에서 작업자들이 세월호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묻어버리기 위해 굶주린 이리떼처럼 행동을 했다.
 당시 법무부 장관과 민정비서관이던 황교안과 우병우는 노골적으로 검찰을 압박하여 수사를 방해했다고 한다.
 박근혜는 유가족과 국민을 향하여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지만, 오히려 최대 방해꾼 역할을 했었다.

최근엔 그들의 범죄기록을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하여 국가기록원에 수장시켰고,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도록 법을 악용했다고 한다.

저들은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활보하며 떠들고 돌아다닌다.


솔직히 세월호 유가족들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2기 특조위 구성에 목을 매달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나는 이것에 매우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미 1기 특조위에서 많은 경험을 했듯이 여당과 야당, 유가족, 대법원, 변협 등 매우 이질적인 집단에서 추천한 위원들이 조사보단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방해하는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란 공동 목표 달성이 가능

하겠는가.


단언컨대 문재인 정부가 이 참사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다시는 이 나라 이 땅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길 소망한다면, 그리고 선거과정에서 약속했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공약이 진심이라면, 국가 주도의 별도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든지, 아니면 신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기준을 잡고 추가 수사에 착수해야만 될 일이다.


박근혜는 대통령직이 걸려 있는 탄핵 정국에서도 세월호와 관련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해명하지 못했다.

또한 황교안, 우병우, 김기춘, 이정현... 등 그 밑에서 일했던 많은 사람들이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거나 특조위에 의해 고발된 사실이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범죄에 연루된 의심을 검찰이 인지하고 있다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서 사실 관계를 밝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며, 그것은 검찰의 특권을 넘어 의무이기에 이것을 미루는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할 것이다.

반면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 2기 특조위를 구성하여 조사에 착수했으나, 서로 싸우다가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저들의 책임을 면제해 주는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이 이루어진다면 많은 국민들과 유가족들은

 현 정부를 향해 무한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해 본다.













(목포=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영춘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17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 장소를 찾아 미수습 가족과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17.6.17





김영춘 해수부 장관 "세월호 수색 인력·예산 늘려 최선 다할 것"



 

【목포=뉴시스】배동민 최희정 기자 = 김영춘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임명 다음날인 17일 목포신항을 찾아 "(미수습자 수습 작업 업체와의)계약 기간과 예산을 늘리고 인력을 더 투입해 미수습자 조기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목포신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첫번째 원칙은 미수습자 조기 수습, 두 번째 원칙은 작업자들의 안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8일까지 기술적 검토를 마치고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를 거친 뒤 6월 말이라도 당장 화물칸 수색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준비가 끝나는대로 바로 수색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화물칸 수색 방법에 대해서는 "세월호 우현 상단, 하늘을 보고 있는 지점에 구멍을 뚫어 크레인으로 밑에 있는 화물을 끌어올리는 방식, 선미 부분에 큰 구멍을 뚫어 차량이 드나들 수 있도록 작업하는 방식이 준비된 상태"라며 "선체조사

위와 협의가 끝나면 바로 착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인력을 더 투입하고 추가 예산도 고려하겠다"며 "유가족들이 동의하면 더 나은 작업 조건을 만들기 위해 선체에 구멍을 뚫는 방법도 검토하는 등 잘 조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에게는 수습 작업이 끝난 뒤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이 있을 것"이라며 "가족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화물칸에서 수습이 안 되는 분이 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고 바로

착수할 수 있게 하겠다"며 "화물칸 수색 뿐 아니라 침몰 지역 수색도 다른 방법을 찾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김영춘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임명

다음날인 17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선체수색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미수습자 가족 및 유가족들과 면담을 가졌다. 김 장관

(오른쪽 세 번째)이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등과 세월호 선내를

살펴본 뒤 나오고 있다.


2017.06.17.





김 장관은 "지금 정부는 세월호 문제에 대해 지난 정부와 전혀 다른 자세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혹시 미흡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말을 해달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위생 등의 이유로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을 위한 식당 공간이 필요하지만 예산 문제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한 자원봉사자의 지적에 대해서는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세월호 수색 상황을 점검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작업하는 작업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후 여수 가두리 양식장,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등 현장을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상경한다.




  
guggy@newsis.com
 dazzling@newsis.com





세월호 보고 나오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 




세월호 유가족들의 눈물 




\'세월호를 인양하라\' 김관홍 잠수사 1주기 추모문화제 











 

Emil Gilels - Brahms, Piano Concerto No.1 in D minor, Op.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