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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치매 (dementia)




정상인의 뇌(좌)와 치매를 가진 환자의 뇌




치매 dementia, 癡呆



치매는 뇌의 신경세포가 대부분 손상되어 장애가 생기는 대표적인 신경정신계 질환이며, 노인들에게 있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치매는 진행성이며 균형 감각까지 쇠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한 더 악화되면 일상적인 일 수행, 시간 및 공간을 판단하는 일, 언어와 의사소통 기술, 추상적 사고능력에 돌이킬 수 없는 감퇴가 일어나고 성격이 바뀌며 판단력에 손상을 입는다는 특징이 있다.

노인인구 중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 병을 앓고 있으며,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2006년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5년 65세 이상 노인의 수는 인구의 9.1%를 차지하며 이중 치매 유병율은 8.3%이고 이 수는 2015년이면 9.0%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치매의 원인 

 

치매는 일으키는 원인질환으로는 약 80가지 이상의 질환이 보고되고 있지만 원발성, 퇴행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

뇌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가 주요 3대 치매이며 그 외 전두엽 치매 및 알코올성 치매 등이 주요 원인질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요 치매의 원인과 분류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하고 원인적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기억, 사고 및 행동에 장애를 초래하는

뇌의 진행성, 퇴행성 병변이다.

이 병은 1907년 Alois Alzheimer에 의해 처음 기술되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된 대부분의 환자들은 65세 이상이지만, 40대나 50대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노인성 치매라고 하며 치매의 원인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뇌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펩타이드가 축적되어 대뇌피질의 신경세포들이 감소하게 되고 대뇌 기능이 저하되면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사실 베타-아밀로이드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만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이 펩타이드가 너무 많이 만들어지거나

적게 분해되며 이로 인해 아밀로이드가 뭉쳐져 플라그가 형성이 되고 뇌혈관체 축적되어진 플라그가 뇌신경을 손상

시키면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게 된다.

지금까지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는 연령과 성별, 교육수준, 가족력, 출생지 부모 연령,

두부외상, 흡연, 다운증후군의 가족력, 우울증의 과거력 등을 들 수 있으며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가. 연령과 성별

일반적으로 치매의 유병률은 60세 이후 급격히 증가한다고 하여 매 5.1년마다 거의 두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성별에 따른 유병률은 원인을 고려치 않고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하여 위험 요인으로 생각되어 왔다.

 여자의 평균수명이 남자보다 훨씬 길고 연령에 따라 치매의 빈도가 증가함을 고려하면 그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다

나. 교육 수준

교육수준은 사회 계층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고 직업으로 인한 위험 인자에 대한 노출과도 관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빈도가 높다.

다. 가족력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직계 가족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되어 있다. 특히 65세 이후에 발생한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

그 이전에 발생한 경우보다 치매의 가족력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라. 출생시 부모 연령

치매환자의 출생시 어머니의 연령이 높은 경우(40세 이상)에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발병과 연관이 높다.

마. 두부 외상

두부 외상은 혈관뇌장벽의 투과력을 증가시켜 독소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의 저하로 상당한 정도의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그 위험 요인으로 인정되고 있다.

바. 흡연

흡연량이 증가함에 따라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빈도가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고, 최근에는 니코틴이 치매를 예방한다는 보고도 있으며 관계가 없다는 보고도 있다.

사. Down증후군의 가족력

Down증후군 환자는 30세 내지 40세 이후까지 생존하는 경우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의 신경병리적 소견과 거의 일치되는 소견을 사후의 뇌조직에서 보인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따라 21번 염색체 삼체성 형성이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일으키는 위험요인이 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는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이며 전체 치매 환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그 외에 약 15%에서는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이 같이 있는 혼합형 치매환자이다.

혈관성 치매의 유형으로는 다발경색성 치매, 대뇌 아밀로이드 혈관증, 다발성 대뇌 색전증, 두 개의 동맥질환 그리고

심장성 치매 등이 있다.

다발경색성 치매는 시작이 급성이고 경과는 계단식으로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발경색성 치매를 일으키는 뇌졸중은 큰 동맥의 폐색보다는 가는 동맥의 폐색으로 인한 뇌졸중이 더 중요하다.

기존에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동맥경화 등의 뇌졸중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는 환자들은 이러한 질환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뇌경색과 뇌출혈 등으로 인하여 대뇌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외상 후 치매

외상과 관련되어 나타난 치매의 가역적인 원인으로 경막하 혈종이 있고, 비가역적인 치매로 직업적인 권투선수에게

 발생하고 반복적인 두부외상이 축적되어 나타나는 권투선수 치매가 있다.

 두부외상후의 치매는 경미한 상태로부터 극심한 상태인 지속적 식물상태에 이르기까지 그 정도는 천차만별이다.


 지속적 식물상태는 의식은 있으나 모든 정신기능을 상실한 상태로서 보통 1년 내에 사망한다.

이처럼 심한 상태가 아니면 수개월 혹은 수년에 걸쳐서 매우 서서히 호전되어 간다. 심할 경우 정신기능의 둔화,

반응의 둔화, 기억장애 및 감정의 둔마 등의 특징적인 증상이 영구히 남을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중독으로 입원한 환자의 3% 정도에서 나타나며, 인지장애가 의심되어 검사 받는 환자의

약 7% 정도가 알코올성 치매로 추정된다는 보고도 있다.

알코올중독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가성치매

원인 질병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우울증이다.

 특히 노인 우울증 환자들에서는 인지기능장애가 흔히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성치매는 정신의학적 치료로서 완전히 병이 발병하기 이전 수준으로 기능을 회복할 수 있으므로 치매로 오진하는

실수가 없어야 한다.

 




치매(dementia




dementia(치매)는 라틴어의 de(아래로)와 mens(정신)에서 나온 단어로, 말 그대로 ‘정신적 추락’을 뜻한다.

다른 설명도 있다. “‘dementia’를 뜯어보면 ‘de’는 ‘지우다, 없애다’는 뜻이고 ‘ment’는 ‘mental’에서 보듯 ‘마음’이라는 뜻이다.

 거기에 병을 뜻하는 어미 ‘ia’가 붙은 것이니, 그대로 옮기면 ‘마음이 지워지는 병’이 적당할 듯하다.”

‘인지 기능의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을 스스로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치매는 노인에게 많이 나타난다.

한 조사에선 65~74세의 사람 중에서 3퍼센트, 75~84세는 19퍼센트, 85세 이상은 거의 절반이 치매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대 이전에도 치매에 걸릴 수 있다.

1906년 독일 신경병리학자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 1864~1915) 박사에 의해 보고된 최초의 환자는

 발병 당시 51세였다.


알츠하이머의 이름을 딴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은 치매의 대용어로 쓰이고 있으나, 엄밀히 말하자면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여러 질병 중의 하나로 전체 치매 환자 중 약 50~6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치매(癡呆)라는 단어는 라틴어 어원인 ‘dementia’의 일본어 번역을 해방 후에 그대로 병명으로 갖다 쓴 것으로 보이는데, 이 번역의 적합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성로요양병원장 김석대는 “‘치매’라는 말의 뜻을 생각해보면 민망하기만 하다.


 한자로 ‘어리석을 치(癡)’에 ‘어리석을 매(呆)’. 그대로 옮기면 ‘어리석고 또 어리석은’이라는 뜻이 된다.

 그 뜻을 제대로 안다면 감히 입에 올릴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고 묻는다.

그는 “실은 옛 우리 어른들이 쓰던 ‘노망(老妄, 늙어서 잊어버리는 병)’ 또는 ‘망령(妄靈, 영을 잊는 병)’이 ‘치매’라는

말보다는 그나마 어른에 대한 경외심을 조금이라도 나타내는 훨씬 인간적인 단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단어들 또한 부정적 인상이 굳어져 탐탁지 않을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래서 ‘백심증(白心症)’이라는 용어는 어떨까 제안한다.

우리는 ‘까맣게 잊었다’고도 하지만, 긴장하거나 당황해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때 ‘머리가 하얘졌다’고 한다.

어린아이의 뇌는 하얀 도화지와 같고,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그림을 그려나간다.

나이가 들면서, 그 그림들이 하나씩 지워지고 다시 어린아이와 같은 ‘하얀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평생 수고하며 살아오신 부모님 마음이 깨끗하게 변해간다고 생각한다면,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환자나 가족은

나름대로 품위를 지키고, 용기와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룹홈(Group home)은 가족이 아닌 이들이 공동생활할 수 있도록 한 시설로, 처음에는 장애인이나 노숙자의 자립을 돕기 위한 시설이었으나 최근에는 치매 등 특정 질환 환자들의 치료 · 재활을 위해서도 활용된다.

30여 년 전 스웨덴에서 시작된 그룹홈은 세계적 추세로 자리 잡았다.


스웨덴치매센터 소장 빌헬미나 호프만은 “치매 환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치매 발병 이전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그룹홈은 치매 위험 노인들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끊임없이 뇌를 자극해 치매

증세 악화를 늦추는 긍정적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나도 당신도 치매에 걸릴 수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길 잃은 노인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폐지를 주우며 길거리 생활을 하거나 보호자가 장기간 치매 환자를 돌보다가 살해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2014년 국내 치매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60세 이상 노인들은 암(33%)보다 치매(43%)를 더 무서운 질병

으로 인식했다.

미국은 암 다음으로 치매(22%)를 두려워했고, 영국은 죽음이나 암보다 치매(31%)를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과거에 망령,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뇌 질환

으로 인식하고 있다. 치매란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후천적인 원인으로 기억력과 여러 가지 인지 기능의 장애가 나타나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영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서울시가 치매 환자 가족 3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매 노인을 돌보는 배우자와 자녀의 절반 (55.3%) 이상은

‘교대할 사람이 없어 홀로 돌본다’고 밝혔다.


치매 환자 보호자의 78%는 치매 환자를 돌보느라 직장을 그만두거나 근로시간을 축소했으며, 치매 환자 보호자 10명 중 6명은 우울증을 경험했다는 통계도 있다.

지난 2015년 국회 예산정책처의 전망에 따르면 치매 환자 1인당 관리 비용은 2,033만 원으로 경제적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연합뉴스




■ 노인 10명 중 1명 치매 환자, 2050년 270만 명 예상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치매 환자는 724,857명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5~69세 6.9%, 70~74세 6.6%, 75~79세 20.4%, 80~84세 25.8%, 85세 이상이 40.3%로 나이가

들수록 치매 환자가 더 늘어났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이다.

최경도 치매 환자는 126,125명 (17.4%), 경도 300,091명 (41.4%), 중증도 186,288명 (25.7%), 중증은 112,353명

(15.5%)으로 집계됐다.

치매 환자는 경기도가 136,9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15,835명), 경북 (58,981명), 경남 (54,300명),

부산 (49,840명), 전남 (47,328명), 충남 (43,402명), 전북 (39,154명), 인천 (32,916명), 대구 (32,057명), 강원

(30,063명), 충북 (26,910명), 광주 (17,780명), 대전 (17,066명), 제주 (10,888명), 울산 (8,652명), 세종 (2,774명)

순이었다.

국내 치매 환자는 2020년 84만 명, 2024년 100만 명, 2030년 120만 명, 2050년에는 27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도 치매와 전쟁 중이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2010년 기준으로 아메리카 780만 명, 유럽 1,000만 명, 아프리카 190만 명, 아시아 1,600만 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는 2030년 3,300만 명, 2050년에는 6,1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가장 심각했다.






사진 : 연합뉴스




■ 치매 원인 1위는 ‘알츠하이머병’,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혈관 치매, 루이체 치매, 전두 측두엽 치매 등으로 나뉜다.
가장 대표적인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55%~70%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세포의 퇴화로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인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며 일생생활의 장애가 초래되는 만성질환이다.


 매우 서서히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악화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병 기간은 9~12년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2배 정도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 치매는 뇌의 혈액 공급의 문제로 발생한 치매를 말하는데 전체 치매의 15~20%를 차지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나 흡연, 과음을 자주 할 경우에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뇌졸중 이후 약 4분의 1 정도가 혈관성 치매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다리나 얼굴 마비, 발음장애 등 뇌졸중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이 보일 수도 있다.

루이체 치매와 파킨슨병 치매는 손의 떨리거나, 행동이 느려지고 뻣뻣한 움직임 등의 증상을 보인다.

보통 70대에 처음 나타나기 시작하며 전체 치매의 10~25%를 차지한다.

인지 기능 수준이 하루에도 자주 변하고,몇 분이나 몇 시간 만에 달라질 수도 있다.

많은 환자들이 ‘집에 귀신이 있다’,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 등의 환시를 경험한다.

전두 측두엽 치매는 인간이 말을 하고, 생각을 하고 상황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두엽이나 측두엽

 앞쪽에서 진행된다.

주로 50대에게 흔히 발병하며 전체 치매의 5~10%를 차지한다.

 말을 이상하게 하거나 참을성이 없어지며 판단력이 저하되는 특징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치매 국가책임제’ 시행, 어떻게 추진되나?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제시했던 공약인 ‘치매 국가책임제’가 본격 시행된다.

정부는 치매 국가책임제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경에서 2,02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정책의 핵심은 치매 의료비 90%를 건강보험으로 보장하고 치매 문제를 개별 가정이 아니라 국가 돌봄 차원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전국에 47개소에 불과하다.

인력도 평균 1.6명으로 환자와 가족들에 대한 초기 대응 및 지속적인 지원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에 치매안심센터 205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전국에 252개소 운영할 계획이다.


 공립 요양병원에 치매전문 병동도 현재 34개소에서 45개소를 증설해 79개소로 확충한다. 이렇게 시설이 늘어나면

5,125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치매 환자의 건강보험 본인 부담률도 10%로 낮춰진다.

현재 건강보험의 본인 부담률은 경우에 따라 20~60%로 다양하다.

이에 오는 10월부터 치매 환자 중 치료가 필요하고 경제적 부담이 큰 중증 환자부터 90%를 지원한다.

치매 조기 검진을 위해 만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한다.

비용은 무료이며 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판명되면 협약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실종 예방을 위해 인식표도 발급되며 요양등급에서 제외되는 치매 환자들을 위해 요양등급 산정 기준도 완화한다.

 또한, 경증부터 중증까지 각각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치매환자를 돌보는 요양보호사들의 처우도 개선된다.









사진 : 연합뉴스




■ 치매 예방 수칙 ‘3권·3금·3행’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삶까지 망가뜨리는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건복지부는 치매 예방을 위해 ‘3권·3금·3행’을 제시했다. 3가지를 즐기고, 참고, 챙기라는 것이다.

먼저 일주일에 3번 이상 20~3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라고 권고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요인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20분의 고강도 운동을 주 3회 이상 또는 30분의 중강도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성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1.82배 감소한다고 밝혀졌다.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먹어야 한다.

노인의 인지건강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 요인 논문 분석 결과, 생선, 채소, 과일 등의 섭취가 인지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대표적인 음식에는 견과류, 블루베리, 등 푸른 생선 등이 있다.

독서, 연극 등 문화 취미활동을 통해 뇌세포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줘야 한다.

참아야 되는 3가지 중 첫 번째는 절주다. 술은 한 번에 3잔보다 적게 마셔야 한다.

과음이나 폭음을 하면 인지장애의 확률을 1.7배 높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금연이다.

흡연자의 치매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1.59배 높으며 현재 흡연을 하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2년 후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도 3배나 높다.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운동을 할 때는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머리를 부딪쳤을 때는 바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3가지를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당뇨가 있으면 치매 위험이 1.46배 높아지고, 고혈압과 비만은 각각 1.61배, 1.6배 높기 때문이다.

가족과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회활동이 떨어지면 치매 걸릴 확률이 1.9배 높다.

 따라서 자원봉사나 종교 활동, 경로당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매년 보건소에서 치매 조기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치매를 조기 발견해 적극 치료하면 건강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고, 가족들도 돌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치매는 누구나 걸리고 싶지 않지만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다.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 삶까지 망가뜨리기도 한다. 나도 당신도 가족도 치매 환자가 될 수 있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hyuk7179@fnnews.com 이혁 기자







박영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치매라고 모두 고치지 못하는 병 아냐”…치료 가능한 치매 있어

박영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 뇌척수액 션트수술로 정상압 수두증 개선

80세인 A씨는 3년 전부터 걸음이 느려졌다. 처음에는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 여겼는데, 올해부터 걸음폭도 좁아지고 종종걸음을 걷거나 평지를 걷다가도 중심을 못 잡아 넘어지는 일까지 생겼다.


기억도 나빠져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리기도 일쑤다. 참석해야 할 친지 결혼식에 말없이 불참에 가족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최근 유난히 소변이 자주 마려운데 한 번에 시원하게 나오지 않아 불편하기도 하고, 외출 중에 갑자기 생긴 요의(尿意)를 참지 못해 바지에 실수도 했다.


고령인에게 이런 증상이 생기면 ‘치매’를 의심한다.

치매를 특정 질환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사실 ‘뇌손상에 의해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 장애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포괄적으로 치매라고 부른다.


따라서 치매 발병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베타이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에 쌓여 생기는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나 혈관 치매(뇌 질환으로 발병), 루이체

치매(파킨슨병 증상과 환시 등이 생김), 전두츠두엽 치매(무력해지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함) 등이 원인이라면 대부분

약물로 증상을 조절한다. 말 그대로 증상 ‘조절’일 뿐 ‘개선’은 어렵다.


그래서 ‘치매=치료 불가능한 질환’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치매 원인 질환 중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것이 있다. 대표적으로 ‘정상압 수두증’이다.

우리 뇌는 단단한 두개골 안의 공간에서 뇌척수액 속에 떠 있는 것과 같은 상태로 있다. 때문에 뇌가 두개골에 눌리지 않고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 공간도 가질 수 있다. 

 

또한 뇌척수액은 여러 신경호르몬을 전달해주고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역할도 한다. 뇌 안에서 생성돼 뇌 주변을 순환

한 뒤 뇌로 다시 흡수돼 뇌척수액의 양이 120~150㎖ 정도로 유지된다.

정상 범위로 유지돼야 하는 뇌척수액의 생성이 과다하거나 흡수가 덜 되면, 두개골 속의 폐쇄적 공간에 갇혀있는 뇌척수액이 뇌를 압박하게 된다.


이런 상태를 ‘수두증’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뇌척수액 압력이 정상 범위인데도 수두증이 나타나는 것을 ‘정상압 수두증’이라고 한다.

압력이 늘어나지 않은 만큼 부피가 대신 늘어나기 때문에 뇌척수액이 들어있는 뇌실의 크기 커져 있는 것이 확인된다.


이때 뇌척수액을 허리에서 30~50㎖ 정도 주사로 뽑아주면 보행ㆍ기억ㆍ배뇨 증상이 두드러지게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시술 효과는 며칠 지나면 사라지므로 정상압 수두증이 확실하면 과다한 뇌척수액을 뱃속 복강 등 몸의 다른 곳으로

빼주는 ‘션트 수술’로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뇌척수액의 흐름을 복강으로 이어주는 션트수술.

정상압수두증은 70세 이상 고령인 100명 가운데 2명에서 볼 수 있는 비교적 흔한 병이다.

간혹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한다.

노년기에 기억저하와 함께 보행ㆍ배뇨장애가 나타나면 정상압 수두증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되면 약물 치료가 아닌 수술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박영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정상압 수두증과 같이 치료가 가능한 치매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면

 좋겠다”며 “치매는 병원에 다니기 시작하면 회복이 불가능해진다고 생각해 초기에 증상을 완화하거나 늦추는 치료를 놓치는 분이 많은데, 증상이 있으면 검진을 먼저 받아보기를 것을 권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경두개자기자극 기기[위키미디어 제공]



경두개자기자극 기기[위키미디어 제공]






Felix Mendelssohn: Trio No. 1 in d minor Op. 49 /

 David Oistrakh Trio ( comple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