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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 워싱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상대국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왼쪽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4월 15일 평양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4월 29일 모습.
2017.08.10
미국 내 진보 성향의 논객들을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날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의 정치 평론가 겸 블로거 밥 체스카는 진보 매체 살롱에 트럼프 대통령과
체스카는 김 위원장이 던진 미끼를 트럼프 대통령이 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함, 무능력, 자동 반응하는 의사결정
체스카는 유권자들은 "투표 전에 우리의 괴상한(erratic) 리더가 핵무기에 심취해 있음"에 충분하게 주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유명 정치 블로그 토킹포인츠메모닷컴의 편집인 조쉬 마셜은 북한과의 현재 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전부 조성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최근 수개월 간의 위협(발언)이 북한으로 하여금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마셜은 또 "북한과의 상황은 능력과 판단을 갖춘 대통령에게도 무척 힘든 도전이 될 것이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NYT) 출신 기자인 데이비드 케이 존슨은 MSNBC에 백악관은 논란이 되는 정책을
그는 그러면서 "이런 공약 중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회만 들여다보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북한은 추가로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트럼프 美대통령과 김정은 기싸움의 끝은? 트럼프 대통령이 8일 휴가지인 트럼프 내셔널
클럽에서 북한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오른쪽). 지난 4월15일 평양의 군사 퍼레이드
도중 김정은이 손을 든 모습.
[AFP=연합뉴스]

▲ 지난 7월 27일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 발사를 친필로 명령하고 있는 김정은과
8월 8일(현지시각)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
<뉴시스>
김정은, 트럼프에 "맞짱 한번 뜨자" 협박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짱을 뜨겠다며 도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괌을 폭격할 수 있다고 맞
받아친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여름휴가 중인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더 이상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세계가 보지 못했던 ‘화염과 분노’
(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김정은은) 정상 상태를 넘어 매우 위협적이었다”다고도 했다.
"괌 포위사격, 김정은 결단만 남았다"
이에 대해 북한군 전략군은 9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개발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2호’로
미국의 태평양 군사기지가 있는 괌을 향해 포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략군은 성명에서 “앤더슨공군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 방안을 신
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협박했다. 전략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운용부대다.
북한군은 괌에 있는 미군 기지에서 전략폭격기들이 한반도 상공에 출동하는 것을 두고 “우리로 하여금 미국의 대조선 침략의 전초기지, 발진기지인 괌도를 예의주시하게 하며 제압·견제를 위한 의미 있는 실제적 행동을 반드시 취할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괌도 포위사격 방안은 충분히 검토·작성되어 곧 최고사령부에 보고하게 되며 우리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군 대변인은 “김정은 동지께서 미국 놈들이 우리나라 주변 수역과 태평양이 조용할 날 없이 갈개며(나대며) 예민한 지역에서 부적절한 군사적 망동을 일삼고 있는데, 미제의 침략 장비들을 제압·견제하기 위한 강력하고도 효과적인
행동 방안을 검토하라고 언급하신 바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전략군 성명은 김정은 위원장 지시에 따른 것이란 얘기다.
북한의 날선 ‘말 폭탄’은 미국의 ‘예방전쟁’ 발언에 대한 대응이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새롭게 고안해내고 감행하려는 '예방전쟁'에는 미국 본토를
포함한 적들의 모든 아성을 송두리째 없애버리는 전면전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미국의 선제타격 기도(시도)는 우리 식의 보다 앞선 선제타격으로 무자비하게 짓부숴버릴 것”
이라며 “우리 식의 앞선 선제타격은 미국의 선제타격 기도가 드러나는 즉시 서울을 포함한 괴뢰 1, 3 야전군 지역의
모든 대상을 불바다로 만들고 남반부(한국) 전 종심에 대한 동시 타격과 함께 태평양 작전지구의 미군 발진기지들을
제압하는 전면적인 타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앞서 맥 매스터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지난 5일(현지시각)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예방전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우리는 그것을 위한 모든 옵션을 제공해야만 한다. 거기에는 군사옵션도 포함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 총참모부 대변인은 미국의 김 위원장 제거 참수작전과 체제전복을 위한 비밀작전 등과 관련해 “우리
인민군 장병과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 대원들이 미제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며 결전의 시각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일련의 발언은 지금까지 나온 어떤 것보다 수위가 높다.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 구체적인 군사 작전까지 언급한 것이다.
김정은, 핵 개발에 고무돼 과대망상 증세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큰 소리를 치는 것은 북핵 능력 고도화에 따른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이 주장한 것처럼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한 마당에 무서울 게 없다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과대망상 증세를 보인다는 해석도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요즘 김정은을 보면 과대망상증에 걸려 무슨 짓이든 할 것처럼 보인다”며 “이는 김정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충성분자들의 충성 경쟁에서 기인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부 충성분자들이 “핵을 보유한 이상 미국이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고 아부를 떨면서 김정은이 갈수록 기고만장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8·9월 위기설과 맞물려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우려스럽다.
트럼프와 김정은 모두 독단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일을 저지를지 예측이 어렵다는 게 문제다.
냉정한 판단보다는 감정을 앞세워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려고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무더운 날씨에 김정은과 트럼프가 한반도를 더욱 뜨겁게 달궈놓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코리아

▲ 2017년 5월 1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날(14일)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시험발사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당시 현지지도에 나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
노동신문 캡처.
김정은vs트럼프, 예측 불가능한 발언 쏟는 성격에 공통점이?
막말 대명사들의 ‘막말 전쟁’에 한반도 낙관론
미국의 트럼프와 북한의 김정은이 위협적인 언사를 일삼으면서 한반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렇듯 서로에게 칼을 겨누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에게서 어딘가 닮은 모습이 보인다.
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전례 없는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다.
김정은은 매우 위협적이다.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섰다”고 경고하며 추가도발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 주변 포위사격을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트럼프가 직접 전쟁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은 처음이며 북한이 미국 내 공격지점을 거명한 것도 처음이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위기설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낙관론’을 폈고, 증권가도 북한 리스크를 외국인 매도세의 원인으로 꼽지 않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모두 ‘막말’의 대명사이자 ‘예측불가능’한 행동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은 후보시절부터 화제의 중심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쳤다” “멕시코 이민자들은 성폭행범이자 마약범죄자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전쟁영웅이 아니라 베트콩에 포로로 붙잡혔을 뿐, 사람들은 붙잡히지 않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등의 언사를 한 적 있다.
김 위원장 또한 대남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의 경고장을 통해 “박근혜는 잠자코 앉아 뒈질 날이나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이라거나 “박근혜역도는 체제통일 야망이야말로 영원히 실현될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똑바로 알고 변화
유도니, 주민의 삶이니 뭐니 하며 경망스럽게 놀아대지 말아야 한다”는 폭언을 한 적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 정책에 대해 직접 ‘예측불가((unpredictable)’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각국 외교전문가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과거 대통령들은 결정을 내리는데 3
개월이 걸렸다면, (트럼프는) 3초만에 결정을 내린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의 유명 언론인 드미트리 키셀료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보다 더 예측불가능해져 가고
있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김정은의 예측불가능성과 그보다 더한 트럼프의 예측불가능성을 단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예다.
이들의 치킨게임에 한국 정부가 굳이 끼어들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10일 자신의 NS를 통해 “정신이 멀쩡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이상한 대화에
끼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북한 국민을 파멸로 몰아갈지도 모를 위험한 도박을 하는 김정은과 지기 싫어하는
트럼프의 비논리적이고 충동적인 막말 전쟁에 끼어들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데일리안 = 이선민 기자]

김정은 '트럼프와 담판' 의도?… 北 속셈은
北, 추가 제재 빌미 6차 핵실험 가능성
韓·美 UFG훈련 때 국지도발 우려
대화 역제의로 정부 시험할 수도
미국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를 한 달 새 두 차례나 발사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 외무성은 30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모험과
초강도 제재 책동에 매달린다면 우리는 이미 천명한 대로 단호한 정의의 행동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핵·미사일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북한의 6차 핵실험이나 ICBM 추가 발사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29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입안자들이
조선에 대한 전략적 시각을 바꾸어 전향적 행동을 일으킬 때까지 미국의 면상을 후려칠 탄도탄 세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가 28일 오후 11시41분 자강도
전천군 무평리 일대에서 진행된 2차 시험발사에서 불을 뿜으며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북한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최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대북 국정 목표와 과제를 비난하는 등 대북 정책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 대북 정책 전환을 요구하며 제재 해제를 주장하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추가 제재를 빌미로
핵·미사일 추가 도발에 나설 개연성이 크다.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전후로
군사분계선(MDL)에서의 국지 도발을 일으킨 뒤 남북 간 군사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현재 시점에서는 대화 분위기를 기대하기 어려울뿐더러 핵·미사일 기술 완성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북한이 대화보다는 제 갈 길을 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화성-14 2차 발사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제재 국면을 주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담판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화성-14 시험발사 성공 소식을 전하는 글에서 미사일 발사현장 진두지휘 사실과 더불어 모든 것이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화성-14 2차 발사 목적이 “최근 분별을 잃고 객쩍은 나발을 불어대는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말해 미국을 겨냥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 공식 매체가 종전보다 신속하게 발사 성공 사실을 대대적으로 선전한 것도 미사일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통신은 화성-14 2차 발사 성공 소식을 전하면서 “2차 시험발사 준비를 앞당겨 끝냈다”고 밝혀 애초 계획을 앞당겼다는 점도 공개했다.
시점 상 미국 상원이 원유 수입 봉쇄 등 전방위 대북 제재안을 담은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 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한 직후라는 점에서 미국 정부의 추가 대북 제재 움직임에 대한 반발 성격을 띤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핵과 ICBM 강국이 되어 미국·한국과의 대결도 불사하겠다는 김정은의 호전성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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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인들은 이토록 침착하냐고요?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각)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급한 이 발언을 국내 언론과 외신들은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말폭탄’을 주고 받으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은 점차 고조됐습니다.
급기야 북한은 10일 ‘화성-12’형으로 괌 주변 해상을 폭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초강수’를 던졌어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석달째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며 극단으로 치닫는 북-미 관계. 어쩐지 기시감이 있지 않나요.
가깝게는 4년 전 ‘무수단’ 미사일 배치때가 떠오릅니다.
# 2013년 무수단 미사일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겠는가 말겠는가가 아니라 오늘 당장인가 아니면 내일인가 하는 폭발 전야의 분분초초를
다투고 있다.”
2013년 4월4일 북한의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당장이라도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내용의 담화를 내놓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두달째였습니다. 당시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미군의 비(B)-52, 비(B)-2 전략폭격기와
에프(F)-22 전투기, 핵잠수함, 구축함 등이 참가한 것을 맹비난했어요.
같은날 국방부는 북한에서 사거리 3000~4000㎞인 무수단급 중거리 미사일이 동해 쪽의 미사일 발사대로 이동한
정황이 파악됐다고 밝혀 실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중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한 미사일 기지에서 동해 쪽으로 이동한 정황이 군사·정보 부처에
포착됐다. 무수단급 중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무수단급 미사일의 사거리는 최대 4000㎞로 괌의 미군기지를 폭격할 수 있습니다.
괌은 당시 한-미 연합 훈련에 참가한 비(B)-52의 기지가 있는 곳이었죠.
미국은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즉각 대응했습니다. 미국은 북한 총참모부 대변인의 담화 이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를 괌에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내어 “몇 주일 안에 사드를 괌에 배치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나흘 뒤인 8일에는 북한이 개성공단 북쪽 노동자들을 철수시키고 남쪽 기업에도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이 위기를 맞는 순간이었습니다.
한반도의 긴장국면은 최고조에 접어들었습니다.
일부 외국인들이 전쟁의 위협을 피해 줄줄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는 보도도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외신들이 놀랄 정도로 침착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사재기’ 역시 거의 없었죠.
일종의 학습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앞서 2006년과 2009년에 있었던 북한의 핵실험때도 거친 설전을 주고 받았지만 직접적인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죠.
# 2017년 화성-12형 미사일
10일 북한 전략군의 김락겸 사령관은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 전략군은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4발의 동시 발사로 진행하는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신들은 앞다퉈 김정은과 트럼프의 대결을 알렸습니다. 김락겸은 “우리가 발사하는 ‘화성-12’는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356.7km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km 해상 수역에 탄착 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해 일본 역시 잔뜩 긴장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북한의 도발은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벼랑끝 전술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달 말에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 대한 시위성으로, 훈련일이 다가올수록 북한의 입장이
더욱 강경해지리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이미 여러 번 겪은 일이라서) 심드렁한’ 한국
이번에도 외신들은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매시간 보도할 정도로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쟁의 위협이 가시화됐다는 보도에 주식시장도 몇차례 출렁거렸습니다. 미국 일간지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9일
“한국사람들은 방위문제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심드렁하다.
왜?(South Koreans are surprisingly blase about civil defense. Why?)”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64년째 ‘전쟁이 멈춘 상태’에서 휴전선 일대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국지적 무력충돌을 숱하게 겪었지만
그 충돌이 전면전으로 비화하지 않았음을 알고 한국인들의 ‘슬픈 담대함’이 외국인 기자에게는 놀라웠던 모양입니다.
‘(이미 여러 번 겪은 일이라서) 심드렁한’이라는 의미를 지닌 ‘블라제이(blase)’를 쓴 것이 흥미롭습니다.
기사에 등장한 한 대학생은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지만 나는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는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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