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서울시장→대권행' 여야 선수들, 지방선거 '눈치싸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 내 물밑에서 서울시장 등 후보군들의 눈치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박원순 현 서울시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영선 민주당 의원./더팩트DB





'서울시장→대권행' 여야 선수들, 지방선거 '눈치싸움'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서울시장 후보만 자천타천 10명 이상이다."

지난 5·9 대선이 끝난 직후 정치권 관계자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실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여야 '대표 선수'들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차기 광역단체장들은 임기 단축 부담 없이 2022년 대선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장은 차기 대권 직행 티켓으로 인식돼온 만큼 '별들의 전쟁'을 예고했다.  

우선 대선에서 승리한 집권여당 내에서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현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영선·우상호·민병두·이인영 의원 등이 유력 후보군이다. 


박원순 시장은 3선 도전 여부를 놓고 숙고 중이다. 일각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양보론'이 제기됐다. 이는 박 시장이 지난 2011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퇴 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양보로 당선됐던 데 비춰 이 시장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성남시장은 지난 6월 22일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하면 서울시장에 불출마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둬 거취를 밝히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6일 민선6기 3주년 기자간담회서 3선 도전을 묻는 질문에 "결국은 시민들의 뜻에 따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인사들은 최근 "박 시장이 3선 도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 3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4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3주기 22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하고 있다./이덕인 기자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 8월 7일 이재명 성남시장 지방지 출입기자단 간담회1



▲ 이재명 성남시장이 7일 시청 구내식당에서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도지사 및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 “남들이 가는 꽃길 보다는

 험한 길을 택할 것”이라며 “경기도지사 출마 공식 입장 발표는 아직 이르고 국민이

 정해 주는 것, 순리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시 제공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기지사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라디오 인터뷰에서 "성남시장 3선과 경기지사,서울시장 중 하나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직에 대해선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한다면, 우리 같은 팀원끼리, 같은 성향의 식구들끼리 그럴(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최근 불출마를 시사했다.

추 대표는 지난달 18일 KBS 예능프로그램 '냄비받침'에 출연해 '서울시장에나온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별로 그런데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전히 후보군으로 꼽히며, 차기 대권을 노린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선에서 승리했는데도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최측근인 최재성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정하고, 당 세력을 확장하는

데는 이 같은 의중을 담은 것이란 관측이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됐던 4선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에 중심을 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 맞서 야권에서도 '간판급 선수'들의 출마설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당대표의 선택이 주목되며, 황교안 전 국무총리 차출론이 거론된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에게 패한 나경원 의원의 재도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바른정당에선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차출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은 지나 6월 20일 서울 여의도 잔디광장에서 열린 '바른정당의 첫번째 소소한 이야기' 행사에서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정말 제뜻과 100% 무관하게 언론에선 그렇게 재미삼아 여러 이름을 넣는지 모르는데 저는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10일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북 콘서트 개최 이후 민심 청취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국민의당에선 대선 패배와 '제보조작 파문' 이후 자숙했던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3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자, 서

울시장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극중주의'를 출마 명분으로 내세운 안 전 대표가 중도세력 단일후보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판 승부를

벌일 것이란 전망이다.

정의당에선 심상정 전 대표의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는 조기 대선 이후 첫 전국 선거로서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무대이기도 하다. 여권은 국정 동력

 발판으로 삼아야 하며, 야권은 지방선거에서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

지방선거 결과가에 따라 정계개편의 향배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ari@tf.co.kr 








안희정 충남도지사(좌), 이재명 성남시장(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우)


/사진=아시아경제 DB



與 내년선거 '박-안-이' 3톱라인 가동하나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실상 3선 도전 의사를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의 3선 도전은 서울시장 선거뿐 아니라 경기도지사와 수도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까지 맞물려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박원순, 국회의원 재보선 안희정, 경기도지사 이재명'이라는 여당의 '박-안-이'라인이 구축될지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3선 도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측근 중 한 명은 "박 시장이 최근 3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며 "서울시장 3선 도전 의사를 굳혔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이 3선 의지를 굳힌 것은 대권 도전을 위한
 현실적인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시장이 3선 도전을 포기할 경우 선택지는 내각 입각과 재보선을 통한 국회 입성의 두 갈래 길 중 하나다.
이 가운데 내각에 입각하는 방안은 대선에 큰 도움이 못 된다는 지적이다.
박 시장의 측근은 "장관으로 입각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장관이라는 자리는 정치사회적인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는 방안은 길게는 내년 당권 도전까지 내다 볼 수 있는 방안이다. 하지만 여의도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해도 친문(친문재인)이 당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당권을 잡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 또한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안이다. 
      
-->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박 시장의 선택지는 어쩔 수 없이 3선 도전으로 좁혀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박 시장이 3선 도전에 나선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대진 구도는 요동칠 수밖에 없다.
당내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점쳐졌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도지사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앞서 "박 시장이 서울시장을 잘하고 계시고 굳이 3선을 하신다고 하면 같은 팀원끼리, 같은 성향의 식구끼리 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수도권 재보선 출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박 시장이 3선 도전 의사를 굳힌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박-안-이'라는 강력한 수도권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안-이' 라인이 구축되기 위해서는 우선 당내 경선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출마 예상자들의 공식적인 거취표명이 이뤄질 올해 연말까지는 상황을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3일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 일원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17.8.3/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유승민 서울시장 등판론 '솔솔'…현실 가능성은?



 
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 대비 태세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를 지낸 유승민 의원의 서울시장직
도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바른정당 안팎에서는 유 의원이 지방선거 핵심 지역인 서울시장에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바른정당 지방선거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열린 비전위원회에서는 유 의원의 서울시장 등판에 논의가 오고갔다.
당 원외위원장을 중심으로 유 의원이 서울시장에 나서야 한다는 기류도 확대되고 있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기대감
이 커지고 있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유 의원이 서울시장에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당 저변에 깔려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유 의원은 대구를 지역기반으로 두고 있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수도권의 지지를 많이 받았고, 서울시장직은
4선의 중량감있는 정치인인 유 의원이 도전할만한 자리라는 평가에서다. 

또한 경제 전문가라는 점도 서울시장 당선에 가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서울시장은 중앙 정치무대와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아 유 의원에게 나쁜 도전이 아니라는 얘기도 나온다.
서울시장직을 지낸 정치인들은 모두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어 유 의원의 행보에도 나쁠 것이 없다는 논리다.  
 
지난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높은 지지율로 인기몰이 중인데 함께 대선을 치른 유 의원은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그에 대한 정치권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듯하다. 

바른정당 일각에서는 "유 의원을 내세워 서울시장직을 확보한다면 '턱걸이 원내교섭단체'인 당이 수도권을 기반으로
외연을 크게 넓힐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용태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바른정당 서울시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다면 바른정당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전반적인 당의 선거 분위기가 '붐업' 될 수 있다는 계산까지
깔려있다.
 
유 의원이 나서면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경기도지사-서울시장 '수도권벨트' 선거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유 의원 본인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의지가 없어 현재 가능성은 높지는 않다.
 유 의원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바른정당 소소한 이야기' 입당 설명회에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 뜻과 무관하게 언론에서 여러 이름을 넣어 보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생각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유 의원의 핵심 관계자는 "유 의원이 서울시장 도전에 대한 생각이 1%도 없다.
출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직이 대선 후보로 떠오를 수 있는 자리이기는 하지만 이미 대선후보를 지낸 유 의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밝혔다. 














심상정, 경기도지사냐 서울시장이냐…지방선거 출마설 '솔솔'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당 일선에서 물러난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를 둘러싸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정의당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가면서 심 전 대표의 경기도지사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새 지도부가 출범한 정의당 입장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당 리더십을 평가 받을 중요한 잣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제시한 2020년 제1야당 목표를 위해서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심 전 대표의 출마는 정의당에 유의미한 증폭제가 될 것이라는 게 당 내부의 평가다.  

심 전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심 전 대표는 대선을 완주
했고, 국민들에게 인지도도 높고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심 전 대표 측근은 출마설에 대해 "아직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하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원하면 심 전 대표도 고려해보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경기 고양시갑 지역구 의원인 심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도지사로 출마할 경우 심 전 대표가 이 시장과의 불필요한 경쟁을 피해 서울시장 출마로 행로를 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직 정치권에서 지방선거 출마자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속단할 수는 없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다만 정의당이 6석을 가진 소수정당인만큼 당선 가능성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심 전 대표가 의원직을 버리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정의당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이지 현실적으로 심 전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가 진행이 되냐 마냐는 의석수를 생각했을 때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7일 오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 구내식당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질문에 답변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이재명 시장 "내년 지방선거 출마여부 내달 결정"



이재명 성남시장은 7일 "내년 지방선거에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로 출마할지 여부를 다음달 중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낮 12시 시청 3층 구내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출마 시기를)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이름으로
 애매모호하게 하면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며 "또 조기에 지방선거 논의가 시작되면 과열되고 문재인 정부 초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인천시장으로 출마한다는 여론은 사실이 아니고,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다"라며 "지방선거의 꽃은 서울시장이다.
서울은 행정권한과 자율성이 높다.
경기도는 도시, 농촌이  북한과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남북교류, 통일문제 등을 구현하는데 장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지사가 대선가도에 무덤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서울시장(출신)도 한 명만 (대통령에) 성공했다.
경기도지사라고 대통령 못하는 것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전체의 유익성, 정치집단 속에서 요구되는 역할 등을
고려하겠다.
여지껏 살아온 방식으로 본다면, 꽃길보다는 험한길을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남북 문화교류와 대북 경제협력사업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추진하던 뮤지컬 '금강1894' 평양공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등으로)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며 "정부의 승인을 받고 북측에 세부협의를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다"고 했다. 

이어 "성남기업의 북한 평성 지방공단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성남시 산업체의 대북교류 가능성과 효과')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다"면서 "중앙정부의 교류협력도 중요하지만 지방자치 단위의 교류사업도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장관 하마평’ 박영선, 서울시장으로 방향 튼 까닭


일요신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구로을) 측이 차기 서울시장 당선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내년도 6·13 서울시장 선거의 유력한 후보군인 박 의원은 그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면서 ‘내각 1기
 참여’와 ‘서울시장 직행’을 놓고 고심해왔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최종적인 낙점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시장 경선에 총력전을 기울이기로 했다.  

애초 서울시장 출마에 방점을 찍었던 박 의원은 정부 출범 이후 차관급인 중소기업청이 장관급으로 격상하자 내각 1기 참여도 고려했다.
박 의원의 ‘재벌개혁 전도사’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데다 초대 장관의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박 의원 내부에서도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된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중소기업 업계 ‘윗선’들이 자신들의 연락망을 총동원해 청와대 측에 ‘박영선 카드’를
제안, 박 의원 측근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내부 의견은 갈렸다.

대권 급행열차인 서울시장 출마가 유리하다는 쪽과 정부조직개편의  중소기업벤처부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다만 어느 쪽으로 가든 불리하지 않다는 의견만은 교집합을 형성했다. 

핵심 측근은 ‘박영선 카드’와 관련해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당초 (우리) 계획에 없던 안”이라며 “중소기업계에서
박 의원을 원하면서 급부상한 카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으로 가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만에 하나 못 가더라도 서울시장 경선에 적지 않게 도움이 된다”며 “하마평에 오른 것만으로도 박 의원의 상징성이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경유지로 ‘장관이냐, 서울시장이냐’만 달라질 뿐, 차기 대선 도전이란 최종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박 의원이 정부 1기 내각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정부조직개편 과정에서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도 이런 까닭과 무관치 않다.
박 의원의 정치적 진로가 한층 뚜렷해짐에 따라 집권당의 서울시장 경선판은 사실상 ‘미니 대선’으로 격상할 전망이다. 

‘재선’ 박원순 시장은 3선 도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올해 말로 예정된 출마 선언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맞붙는다면,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6년여 만에 리턴매치다.

박 시장은 당시 박 의원·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52.15%를 기록,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박 의원은 45.57%로 석패했다.
최 후보는 2.28%에 그쳤다.  


이들의 최대 경쟁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추미애 민주당 대표다.
다만 ‘박원순 사람’으로 분류되는 임 실장은 박 시장과의 경선 경쟁이 적잖은 부담이다.
추 대표는 최근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박 의원 측은 “최대 경쟁자”라고 밝혔다.

 이밖에 민병두 의원을 비롯해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그룹의 대표 격인 이인영·우상호 의원 등도 자의 반 타의
 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윤지상 언론인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서울시장 선거…野3당 '사생결단' 올인하는 이유




오는 2018년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3당이 서울시장 후보 찾기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야 야권의 캐스팅 보트를 쥐는 것은 물론, 각 정당의 생존 문제까지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치권에선 여야 할 것 없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유력 후보들이 거론된다. 특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야3당 내에선 당권에 도전하지 않기로 한 굵직한 인사들이 자천타천 지방선거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 대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은 "수많은 지자체가 있지만 역시 지방선거의 백미(白眉)는 서울시장 선거"라고 입을 모은다.


굳이 청와대로 가는 통로라는 의미를 언급하지 않는다 해도 향후 예정된 개헌 등으로 국가 전반적인 경제문화 변혁을 일으킬 막강한 권한이 있는데다, 수

수도권 의석이 부족한 야3당이 2020년 총선에서 역전을 일으킬 중요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탓이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까지 갈아치울 태세로 "제2국무회의를 만들겠다"며 샅바를 단단히

움켜쥐었다. 추

미애·박영선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 굵직한 여권 정치인들의 하마평도 무성하다.


반면 야3당은 치열하게 서로를 견제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확실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인물'이 있는 상황도 아니다.

야3당이 각자 불리한 지형에서 기적같은 승리를 일궈야 하는 셈이다.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의석수만 믿고 있다간 '공중분해' 가능성도

야3당 중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가장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정당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수도권 득표율이 크게 떨어졌다.

자유한국당은 그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류를 형성하며 영남, 특히 대구·경북(TK) 인사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자연히 수도권 소외 현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과거의 영광을 돌아보면, 자유한국당 내에는 무게감 있는 수도권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배출한 데 이어 정몽준 전 의원, 나경원 의원 등이 주자로 서로 나설 정도로 인재 풀이 풍부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파동을 통해 시장직을 내놓았고, 정몽준 전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연달아 패하면서 인재풀이 좁아졌다.

최근의 지표는 최악에 가깝다. 지난 1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의 서울지역 지지도는 8%, 인천·경기 지역 지지도는 7%였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11%, 7%의 지지율을 기록한 정의당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2017년 6월 13일~15일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RDD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107석의 의석을 보유해 야권을 주도하는 명실상부 제1야당이지만, 의석수만 믿고 있다가는 수도권에서 전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수도권에서 중량감 있는 새로운 정치인을 발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현재 이렇다할 서울시장 후보가 없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이에 거론되는 인사가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다.

황 전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에서 큰 공을 세우는 등 보수 색채가 뚜렷해 전통적 지지층의 표심을 기대할 수 있고,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최순실 특검의 고강도 수사에도 이름이 오르지 않는 등 깔끔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황교안 전 권한대행은 재임기간 소통의 창구로 사용해온 페이스북을 계속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세월호 수사과정에서 나온 보도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며 반박했고, 지난 19일에는 "한미 동맹이

굳건하게 지켜져야한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끝났지만 그의 정치적인 행보는 계속되는 것이다.


다만, 당내에서 반대 여론도 있다.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체급이 워낙 높은 탓에 패할 경우 위험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대안으로는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복당한 김성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 그는 보수 정치인으로는 험지에 속하는 양천을 지역의 국회의원이다. 그는 바른정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꼽힌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 그는 보수 정치인으로는 험지에 속하는 양천을 지역의 국회의원이다.
그는 바른정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꼽힌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수도권 보수 지지 얻은 바른정당, 서울시장 뺏긴다면 당 존립 위협받을수도

바른정당은 조금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나름대로의 승리 가능성을 갖고 있는 수도권을 확실히 텃밭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당의 존립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다.


바른정당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전통 보수층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지만, 여전히 '신(新)보수'를 외치며 자유한국당과 정체성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바른정당의 가장 큰 특징은 당 소속 국회의원 중 수도권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자유한국당은 전체 107명 의원 중 서울에 5명, 경기에 15명으로 총 20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포진한 반면 바른정당은

전체 20명 중 서울 7명, 경기 4명으로 과반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바른정당의 당원 비중도 수도권이 압도적이다.

 바른정당은 현재 7만여 명의 당원 중 3만 여 명이 수도권이다.


이처럼 당의 절반 가까이가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있는 상태에서 지방선거의 상징에 가까운 서울 시장 자리마저 빼앗긴다면 당의 존립은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바른정당은 아직까지도 TK 지역은 물론, 수도권에서의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에 못미친다. 바른정당이 이대로 지방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약(弱)-약(弱) 구도가 굳어져 총선에서 의석수 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될 수 있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김용태 의원이 가장 많이 언급된다.

김용태 의원은 정진석 전 원내대표 재임 당시 새누리당의 혁신위원장직에 임명됐지만 친박계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보이콧 하며 추인이 무산된 이후 대표적 반박(反朴) 인사로 각인됐다.


홍정욱 전 의원도 거론된다.

기업인 출신인 그는 지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1991년 하버드 대학 재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1년간 공부했고, 미국 로스쿨에도 입학했다.


 미국 영주권자로 1987년 군면제 판정을 받았지만, 2001년 영주권을 포기하고 귀국해 군복무를 한 바 있다.

다만 "홍정욱 전 의원의 성향이 바른정당에 가깝지만 상황에 따라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설도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그는 서울시장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지만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그는 서울시장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지만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전북·전남 지사 쟁탈도 위태…서울시장 못 한다면 호남정당 갇힐수도

국민의당의 입장도 절박하기는 매한가지다.

소속 의원 대부분이 호남 출신인 국민의당은 반문(反文)을 기치로 창당, 총선과 대선을 치렀다.

그러나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이낙연 총리 후보자를 인준하는 등 '호남 매몰적' 행보를 거듭하자 수도권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앞서 언급한 바 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74%로, 국민의당 지지율(6%)의 12배가 넘는다.

 물론 향후 변수가 적지 않겠지만 문재인 정부가 현재와 같은 친(親)호남 행보를 계속한다면, 전북도지사와 전남도지사 선거를 걱정해야할 판이라는 푸념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더군다나 국민의당은 창당이후 줄곧 전국정당을 표방했지만, 호남 외로 세력을 확장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당선자를 내지 못한다면 결국 '호남당'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급기야는 본인이 부정하는데도 불구,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까지 돌고 있는 상태다.

 안 전 대표가 난색을 표하면서 김성식 의원이나 김종인 전 의원의 이름도 들린다.


◆ 절박함이 정계 개편 부를까…정계개편 가능성도

이처럼 야3당 모두가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계 개편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다.

정치권의 '생존 본능'이 범보수 진영의 통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각 정당이 절박해질수록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다양한 방법으로의 정계 개편이 될 수 있다"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는 보수통합,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치는 중도로의 통합,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통합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임재섭 기자






▲ 6.10 민주항쟁 30주년인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음악극 '6월의 노래, 다시 광장에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