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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용' 중국 vs '코끼리' 인도 최악 분쟁..영국이 100년 전 그은 국경이 '도화선'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중국 젠-10C 전투기






인도 수호이-30MK 전투기



         



'용' 중국 vs '코끼리' 인도 최악 분쟁..영국이 100년 전 그은 국경이 '도화선'



둥랑 지역서 군사 대치..中, 미사일·탱크 화력 강화
인도, 병력 4만5천명 추가 배치..10여일 단기전 전투태세 명령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지역, 네팔·부탄 사이 시킴서도 마찰


경제분야 협력 '삐걱'
양국 기업간 13억달러 M&A 국경 분쟁 탓 무산 가능성
RCEP 연내 타결도 불투명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이 1962년 영토 전쟁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갈등은 국방 수장 회동 등에도 불구하고 좀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인도에 군사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뒤 분쟁 지역에 미사일과 탱크 등을 배치해 화력을 대폭 강화했다.


인도는 같은 지역에 3개 사단을 추가 배치해 병력을 4만5000명으로 늘린 데 이어 군에 전투태세를 갖추도록 명령했다. 물리적 충돌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마찰은 지난 6월16일 중국-인도-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티베트 둥랑(부탄명 도클람, 인도명 도카라)에 중국군이 도로를 건설하면서 불거졌다. 둥랑은 중국과 부탄의 영토 분쟁 지역이지만 중국군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인도와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중국군이 인도 국경 방향으로 도로를 내는 공사를 시작한 게 화근이었다.

틀 뒤 무장한 인도군 270여 명이 불도저 두 대를 끌고 국경을 넘어 공사 진행을 막았다.

 인도는 중국이 확장하려는 도로가 자국의 핵심 전략 지역을 위협한다고 본다.

도로가 완공되면 중국은 인도의 전략적 요충지 실리구리 회랑(corridor)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실리구리 회랑은 인도 본토와 동북부 7개 주를 잇는 지역으로 가장 좁은 곳은 폭이 20㎞에 불과해 ‘닭의 목’이라 불린다. 유사시 중국군이 이곳을 점령하면 인도 영토는 동서로 두 토막이 난다.

인도는 중국이 도로 건설에 나서면서 합의를 깼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병력 투입의 근거로 부탄과 맺은 안보동맹을 근거로 들었다.


부탄은 위기 때 도움을 받는 상호방위조약을 인도와 맺고 인도군의 영구 주둔을 허용했다.

중국은 인도군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강조하며 철수를 요구했다.

관영 언론을 통해 “충돌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며 “인도가 불놀이를 하다 스스로 타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는 인근 주민 수백 명에게 소개령을 내린 뒤 1000명이 넘는 증원군을 보냈다.

인도 정부는 군에 10일 정도 단기전을 치르기 위한 전투태세를 갖추도록 명령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인도가 중국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인도양을 봉쇄할 가능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수입하는 전체 원유 물량의 80% 이상이 인도양이나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한국보다 넓은 분쟁 지역


용과 코끼리에 비유되는 중국과 인도는 히말라야 산맥을 경계로 약 3500㎞의 국경선을 맞대고 있다.

양측이 국경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역은 크게 세 곳이다.

첫 번째 지역은 인도 북쪽의 카슈미르와 중국 신장, 티베트 사이에 있는 악사이친이다.


 국경의 총 길이는 600㎞, 면적은 약 3만8000㎢에 달한다. 네팔과 부탄 사이에 있는 시킴에서도 마찰을 빚고 있다.

 길이는 400㎞에 면적은 2000㎢ 정도다. 세 번째 지역은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로 총 길이는 650㎞, 면적은

 8만4000㎢에 이른다. 분쟁 지역을 모두 합하면 12만4000㎢로 한국 면적(9만9720㎢)보다 넓다.


올해로 국교 수립 67년을 맞은 두 나라의 영토 분쟁 역사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였다.

중국을 지배하던 청나라는 영국과의 아편전쟁에서 패해 홍콩을 할양하는 등 껄끄러운 관계였다.


20세기 초 청나라가 망하고 이 틈을 타 영국이 일방적으로 외무장관의 이름을 딴 ‘맥마흔 라인’을 선포하면서 인도와

중국의 국경선을 확정했다.

 1914년 히말라야 산맥 분수령을 따라 설정된 맥마흔 라인은 이후 인도와 티베트의 국경선 역할을 했다.

악사이친과 프라데시가 이 범위에 들어갔다.


그러나 1949년 10월 수립된 중국 공산당 신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1950년 티베트를 점령하면서 악사이친도

 가져갔다.

당연히 인도는 반발했고, 맥마흔 라인을 국경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악사이친을 둘러싼 긴장은 티베트 문제로 폭발했다.


1959년 중국 통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티베트에서 일어났다.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피신해 망명정부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두 나라 국경 지대에서 소규모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은 인도에 국경선을 다시 정할 것을 요구했다.

1961년 인도가 악사이친에 50여 개 초소를 설치하면서 몇 차례 교전이 다시 벌어졌다.

결국 중국은 1962년 10월 군사행동을 개시했다.


개전 7일 만에 국경선을 넘어 160㎞ 이상을 진격해 인도군을 몰아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전쟁은 중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인도는 병력 1만2000명을 투입했지만 절반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했고 4000여 명이 생포됐다.

이후 중국은 악사이친을 실효 지배하고 있다.

 1975년 9~10월 악사이친에서 총격전이 발생한 것을 빼곤 국경 지역에서 양국 간 무력충돌은 없다.


이번 분쟁도 무력 충돌로 갈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군사력이 열세인 인도가 먼저 중국에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중국 역시 남중국해역에서 미국 및 일본과 대치하고 있어 인도와 맞붙기는 어려운 처지다.


경제 분야 협력도 ‘삐끗’


이번 갈등의 불똥은 경제 분야로도 튀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갈수록 둔화되자 중국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의 대표 기업들이 인도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하지만 양국 기업 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최근 무산될 상태에 놓였다. 인도 정부는 중국 푸싱그룹이

 추진 중인 인도 제약사 그랜드파마 지분(86%) 인수를 최근 승인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 M&A는 거래 가격이 13억달러(약 1조4800억원)에 달해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이미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고 인도·미국 반독점 당국의 허가도 받았다.


인도 정부는 자국의 핵심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국경 분쟁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인도에서는 반중(反中) 감정이 고조되면서 중국산 제품과 기업을 겨냥한 불매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도 이번 분쟁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참여국은 연내 타결을 목표로 지금까지 19차례 공식 협상을 벌였지만 이번 분쟁으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AP=연합뉴스)




(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이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티베트 지역에서 로켓 발사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4일(현지시간) 중국 CCTV가 공개했다.       ymarshal@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인도군이 국경 부군에 대규모 군대를 증파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경분쟁이 일어난 중국과 인도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3일 홍콩 동방일보가 인도 현지매체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도군은 분쟁 지역인 도카라와 가까운 국경 지역 시킴 등에 대규모 병력을 증파해 병력 규모를 4만5천여 명까지 늘렸다.

중국-인도-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에서는 지난 6월 16일 중국군의

도로 건설에 따른 갈등이 불거져, 인도군과 중국군의 대치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군은 인근 지역에 33군 소속 17, 27사단과 20산악사단을 배치했다. 이들 사단의 병력 규모는 각각 1만 명에서

1만5천 명에 이른다.

휘하에 3개 산악사단과 보병사단을 거느리고 있는 3군과 4군 병력을 중국과 접한 국경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인도군은 조용하지만,  병력을 증강하는 것에 더해, 전쟁 발발에 대비해 전군 경계 수준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매년 9월이나 10월에 2주일에 걸쳐 실시하던 대규모 군사훈련도 앞당겨 이달 실시하고 있다. 훈련 지역도 분쟁 지역인 도카라와 가까운 곳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분쟁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인도군과 중국군 사이에 물밑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군과 중국군 고위 장성들은 11일 접경 지역에서 만나 회담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으며,인도군은 양국 군대가 동시에 철군할 것을 주장했지만, 중국군은 인도군이 즉각 분쟁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해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중국군과 인도군의 '모의전쟁'에서는 중국군이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군사대회에서 중국과 인도는 지난 10일 탱크 부문 준결승전을 치렀다.


인도는 러시아제 'T90S' 탱크, 중국은 자국산 '96B' 탱크로 출전했는데, 경기 도중 인도군 탱크가 고장을 일으켰다.

당황한 인도군은 급히 다른 탱크를 투입했지만, 이 탱크도 언덕을 올라가다가 하얀 연기를 일으키며 멈추고 말았다.

결국, 중국군이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중국과 인도는 최근 히말라야 고원의 접경(接境)지대에서 두 달 가까이 군사적으로
대치하며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8년 7월 인도 북동부 시킴주(州)
국경지대에서 근무 중인 중국 군인(왼쪽)과 인도 군인의 모습.

 /AFP 연합뉴스


인도가 중국·부탄 국경에 군대 보냈는데도.. 속만 끓이는 중국



중국이 실효 지배중인 둥랑 지역서.. 中·인도 두달째 군사 대치]
인도 "우리 전략 요충지 가까워" 주민까지 철수시킨 뒤 전쟁 태세
中 "불장난 말라"경고는 했지만 인도 경제·주변국 시선 의식
무력 대응도, 타협도 못하고 끙끙


중국·인도·부탄 3국 접경지대인 히말라야 고원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에서 중국군의 도로 공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중국군과 인도군의 대치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군사적 긴장이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인도군을 쓸어버리겠다고 호언하고 있고, 인도도 증원군을 파견하고 민간인 소개에 나섰다


일본 교도통신과 홍콩 동망(東網)은 11일 인도 현지 TV 방송을 인용해 "중국과 부탄 국경에서 긴장 격화와 전투 발발 등에 대비해 인도군이 인근 주민 수백명에게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소개령이 내려진 마을은 인도 동부 시킴주 나탕으로 중국과 인도가 대치하고 있는 곳에서 약 35km 떨어져 있다.



주민들이 떠난 뒤 마을에는 1000명이 넘는 인도 증원군이 도착했다.

 인도 언론들은 "언제라도 개전(開戰)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인도 정부는 인도군에 10일 정도 기간의 단기전을 치르기 위한 전투태세를 갖추도록 명령한 상태이다.


둥랑의 군사 대치는 지난 6월 중순 시작됐다. 6월 16일 중국군이 인도 국경 방향으로 도로를 내는 공사를 시작하자

이틀 뒤 무장한 인도군 270여명이 불도저 2대를 끌고 국경을 넘어 공사 진행을 막았다. 중국 정부는 이를 영토 침입

행위로 간주하고 "인도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연일 경고하고 있다.


중국군은 이곳에서 가까운 티베트에서 신형 전차와 다연장 로켓 등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며 무력시위도

 벌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인도가 불장난하다 스스로 타죽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인도는 병력을 50명으로 줄이고 불도저 2대 중 1대를 철수시켰지만 여전히 물러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인도가 이처럼 강하게 나오는 것은 중국군의 도로공사가 인도에 심각한 전략적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군이 도로를 남쪽으로 연장하려는 둥랑은 '닭의 목'이라고 불리는 인도의 전략 요충지 실리구리 회랑(Siliguri

Corridor)을 지척에 둔 곳이다.


실리구리 회랑은 인도 본토와 북동부 영토를 잇는 지역으로 가장 좁은 곳은 폭이 17㎞에 불과하다.

유사시 중국군이 실리구리 회랑을 점령하면 인도 영토는 동서로 두 토막이 나게 된다.









둥랑은 중국과 부탄이 영토 분쟁을 벌이는 곳으로 인도와 직접 관계는 없다.

지금은 중국군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인도는 병력 투입의 근거로 부탄과 맺은 안보 동맹을 들고 있다.

부탄은 인도와 위기 시 도움을 받는 안보 동맹을 맺고 인도군의 영구 주둔을 허용하고 있다.


중국과는 외교 관계가 없다. 부탄 외교부는 "부탄과 중국은 국경 문제가 타결될 때까지 국경 지역의 현 상태를 바꾸는 일방적인 조치를 하지 않기로 협약을 맺었는데, 중국이 이를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중국은 인도에 대해 강도 높은 경고를 쏟아내면서도  인도군의 '침입'을 두 달째 지켜볼 뿐 무력 사용은 주저하고 있다.


한반도와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보유국인 인도와 전쟁까지 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양국의 밀접한 경제 관계도 중국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경쟁 포화 상태에 내몰린 중국 기업들이 거대한

인도 시장에서 새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이 나면 양국 경제 관계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이번 대치 사태로 반중(反中) 감정이 고조되면서 중국산 제품과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재의 중국은 1962년 중·인 전쟁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인도와 경제적으로 얽혀 있어 전쟁을 일으킬 수 없다"고 했다. 네팔 등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들이나 중국과 지척인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들이

중국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그렇다고 중국이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곳을 침입해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인도와 타협을 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중국의 고민이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대내외적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과시하려는 중국

지도부는 인도와 타협하는 것을 체면을 구기는 일로 볼 것"이라고 했다.

중국으로선 싸울 수도 그렇다고 타협할 수도 없는 불전불화(不戰不和)의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ssahn@yna.co.kr




         

중국군과 인도군, 국경에 미사일과 야포까지 집결(홍콩 동망-인터넷 캡처)



중국군과 인도군, 국경에 미사일과 야포까지 집결

(홍콩 동망-인터넷 캡처)  
  


중·印, 국경서 무력충돌 전운 급속 고조..미사일·야포 국경까지 집결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군과 중국군이 두 달 가까이 대치하는 국경에 병력 증원은 물론 미사일과 야포 등 중화기까지 속속 집결시키면서 양국 간에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 홍콩 동망(東網)이 6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중국군 수뇌부가 연달아 국경을 시찰하고 인도군이 진입한 '중국 영토'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사전

경고없이 무력을 동원해 배제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중국군이 최신 미사일까지 국경에 배치하는 등 만반의 전투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이에 맞서 인도군도 병력 증원에 나서는 한편 각종 군용차량과 유탄 자주포 등을 대거 국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중국 인터넷에 오른 글과 사진은 훙치(紅旗) 미사일을 대량 적재한 기차가 서부 티베트 전선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방대학 왕융밍(王永明) 교수는 "인도의 영토 침범이 중국을 극단 조치를 행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중국은 외교 협상으로 사태 해결이 어려울 경우 군사수단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대책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 아룬 제이틀리 국방장관도 인도가 1962년 중인전쟁 당시 인도가 아니라며 중국이 대결을 원한다면 결단코 맞설 것이라고 양보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양국 전투기가 자칫 공방전을 펼칠 위기를 간신히 넘긴 바 있다.

중인 국경에서 중국 젠(殲)-10C 전투기와 인도 수호이-30MKI 전투기가 서남 국경 상공에서 조우했다.


중국 공군 항공여단에 소속된 젠-10C 2대는 티베트의 시가체(日喀則)와 린즈(林芝) 지구를 초계 비행하던 중 수호이-

30MKI가 방출한 레이더 빔을 맞았다.

전투기가 레이더를 조사(照射)하는 것은 미사일 발사를 위한 공격 태세를 갖췄다는 도발 행위이기 때문에 중국 전투기들은 즉각 대응에 돌입했다.


젠-10C은 관제탑의 지휘를 받으면서 지상 조기경보, 정찰 레이더 등의 지원 하에 수호이-30MKI를 역으로 조준했다.

인도와 무력충돌을 염두에 두고 중국 공군은 서남국경 일대에 2015년 말 2016년 들어 젠-10C 30대를 배치했다고 한다.

중국군은 국경에 20만 병력을 증원 배치한 인도과 맞서기 위해 병력과 무기장비를 속속 증강하고 있다.


조기경보기 쿵징(空警)-500과 젠(殲)-10 전투기 수십 대를 티베트 고원 공군기지에 긴급 배치한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중화기를 집결시킨 중국은 전쟁 발발에 대비해 수술용 혈액과 군수물자도 대량으로 티베트에 긴급 수송했다.

양국군은 1962년 국경 분쟁이 군사충돌로 번지면서 전쟁을 벌여 인도군 300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yjjs@newsis.com




인도군이 국경 지역에 배치한 T-72 전차. (사진=위키피디아)


인도군이 국경 지역에 배치한 T-72 전차.


(사진=위키피디아) 



인도, 중국 상대로 복수전?

         


지난 1962년 큰 전쟁을 치렀던 중국과 인도 사이에 또 다시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양측 국방부 인사들이 상대방을 자극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국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전진 배치되고 수시로 무력시위 성격의 훈련이 실시되는 등 대치 국면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국경 분쟁에는 중국과 인도, 부탄 등 3개국이 얽혀 있는 상황이지만, 가장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나라는

 인도다.


 인도는 지난 전쟁에서 대패한 이후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각오로 군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왔고, 중국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끊임없이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핵강국 중국을 상대로 한 인도의 이러한 자신감은 어디서 온 것일까?


복수의 칼날 가는 인도


이번 갈등은 지난 6월 초, 중국이 국경 지역에 도로 건설 공사를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이 도로 공사를 시작한 곳은 중국과 인도, 부탄 3개국의 국경선이 만나는 둥랑(洞朗)이라는 곳이었다.

문제는 이 지역은 인도·부탄이 서로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곳이고,  공사에 동원된 인력이 중국군이었다는 것이다.


공사에 반발한 인도가 3000여 명에 달하는 병력을 둥랑 지역으로 파견하자 중국도 즉각 이 지역에 병력을 증파하고

대치를 시작했다.

인도는 공사 중단과 중국 측 병력 철수를, 중국은 공사 방해 중단과 인도 측 병력 철수를 요구하며 한 달 가까이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 국방부는 “인도가 1962년 전쟁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전쟁 선동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경고

했고, 이에 인도 국방장관은 “1962년의 인도와 오늘의 인도는 다르다”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전쟁에서 대패했던 인도는 중국을 상대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분위기이다.


 1962년 중-인 전쟁에서 인도는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던 중국군에게 대패해 전체 투입 병력의 절반 이상이 죽거나 부상당하고, 4000여 명이 포로로 잡히는 등 수모를 겪었다. 이 때문에 인도는 이번에는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인도는 이번에 분쟁이 일어난 둥랑 인근에 무려 14개 여단으로 구성된 1개 군단급 부대를 출동시켰다.

 약 5만 5000여 명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병력이다. 이

 지역 외에도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루나찰 프라데시(Arunachal Pradesh)에도 1개 군단급 부대 4만 5000여 명의 병력을 보냈다.


둥랑 인근 지역에는 산악전투를 전문으로는 인도육군 제33군단 예하 제17사단과 제27사단, 제20사단 등 약 3만여 명의 병력이 배치되어 있는데, 최근 이 지역으로 제63여단과 제112여단이 추가로 배치된 것이 확인됐다.

인도육군 제3군단이 담당하고 있는 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지역에는 제56사단과 제57사단, 제2산악사단 일부 병력이 전방 지역으로 전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공군이 대량 도입한 Su-30MKI 전투기. (사진=인도 공군 홈페이지)


인도공군이 대량 도입한 Su-30MKI 전투기.


 (사진=인도 공군 홈페이지)        


  


인도는 지난 전쟁의 패배를 교훈 삼아 중국과의 전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 왔다.

중국군의 신형 전차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에 신형 T-90S 전차 1000여 대를 주문, 700대 이상을 전력화했고, 신형

 다목적 전폭기 Su-30MKI를 무려 314대나 구입했다.


특히 산악지형이 많은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서 화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 미국의 최신형 곡사포 M777 145문을 구입

했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와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으로부터 최신형 아파치인 AH-64E 공격헬기를 도입하기도 했으며, 자체적으로 무장 헬기를 개발해

접경 지역 일대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이러한 군사력 증강에 자신감을 얻은 인도는 1962년 패배의 교훈을 기억하라는 중국의 경고를 자신만만하게 받아쳤다. 하지만 인도가 중국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자신감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인도에게 ‘든든한 뒷배’가 있기 때문이었다.


인도 ‘뒷배’ 자처한 美·日


인도는 지난 10일부터 벵골만 일대에서 열흘 일정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

‘말라바르(Malabar) 2017’이라는 이름으로 실시되는 이 훈련은 지난 2002년 이후 매년 실시되는 정례 훈련이지만,

올해는 중국의 잠수함 위협을 상정한 노골적인 대(對) 중국 포위 훈련의 형태로 실시됐다.


참여한 전력도 역대 최대 규모다. 인도는 자국의 항공모함인 비크라마딧챠(INS Vikramaditya)를 비롯, 신형 미사일

구축함 란비르(INS Ranvir), 미사일 호위함 쉬발릭(INS Shivalik)과 사야드리(INS Sahyadri), 대잠 초계함 카모르타

(INS Kamorta), 미사일 초계함 코라(INS Kora)와 키르판(INS Kirpan), 킬로급 잠수함인 신드허그호쉬

(INS Sindhughosh)와 최신형 해상초계기 P-8I를 내보냈다.


미국은 니미츠(USS Nimitz) 항공모함타격전단을 참가시켰다.

 이 전단에는 니미츠 항공모함을 비롯해 이지스 순양함 프린스턴(USS Princeton), 이지스 구축함 하워드

(USS Howard), 숍(USS Shoup), 키드(USS Kidd) 등 4척의 이지스함과 1척의 LA급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 8대의

P-8A 해상초계기가 배속됐다.




인도공군이 대량 도입한 Su-30MKI 전투기. (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인도공군이 대량 도입한 Su-30MKI 전투기.


(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한 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올해 이 훈련에 참가한 해상자위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함대를 보냈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부터 이 훈련에 참가했던 일본은 호위함 1척 정도만 참여시켰지만, 올해는 최신예 헬기항모인 이즈모

(JS Izumo)와 미사일 구축함 사자나미(JS Sazanami), 군수지원함 등을 보냈다.


미국과 인도, 일본 3국의 연합함대는 최근 인도 인근 해역에 자주 출몰하는 중국 잠수함에 대한 탐지 및 공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노골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훈련”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오래 전부터 앙숙이었고, 인도는 최근 중국이 인도양 일대의 주요 거점 항구를 연결해 인도를 포위하는 이른바 ‘진주 목걸이 전략’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인도의 이러한 위기의식을 간파한 미국은 자신이 주도하는 중국 포위망에 인도를 끌어들였다.


인도는 오랫동안 제3세계 비동맹권의 맹주를 자처해왔다.

이러한 인도를 중국에 대항하는 공동 파트너로 포섭하기 위해 미국은 대단히 파격적인 선물들을 내놓고 있다.


전략수송기급 수송 능력을 자랑하는 C-17 수송기는 물론, P-8 해상초계기와 AH-64E 공격헬기를 인도에 저렴한 가격에 넘겨줬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인도 해군의 차세대 항공모함 개발 사업에 기술 지원을 자처하고 나서는가 하면, 미국 본토에 있는

 F-16 전투기 생산라인을 통째로 인도에 이전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국과 대립 중인 일본 역시 인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양국군 고위 장성들이 잇따라 교환 방문하며 군사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며, 육·해·공군 정례 연합훈련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더불어 일본의 군사과학기술을 인도에 지원하는 방안과 함께 수륙양용기 US-2 기종의 인도 수출도 논의하고 있다.


미·일 양국과 인도가 이처럼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중국’이라는 공통의 적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패권 유지를 위해 도전자 중국을 억누를 필요가 있고, 센카쿠 열도를 두고 중국과 대립 중인 일본 역시 중국이라는 벅찬 상대를 맞아 힘을 보태줄 우방이 필요했다.


핵보유국이자 군사강국이면서 중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인도는 미·일 양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나라다.

인도 역시 미·일의 적극적인 지지를 배경으로 중국에게 점점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복수심에 불타는 인도의 이러한 호전적 태도로 인해 자칫 실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후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작은 도로 건설 문제로 촉발된 강대국 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과연 양국은 무력 충돌을 피하고 평화로운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

연합뉴스


"달라이 라마 아무리 부추겨도.." 더 꼬이는 중-인도 갈등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과 인도 간 국경 갈등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에 대한 중국의 극단적인 거부감 때문에 더 심해지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1일 사설을 통해 “인도가 달라이 라마를 아무리 부추겨도 영토주권을 지키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달라이 라마가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중국과 인도 간 국경 분쟁과 관련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한 데 대한 반발이다. 인도 정부가 달라이 라마를 부추겨 중국을 비난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달라이 라마의 전날 집회 참석은 인도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면서 티베트의 독립을 주장해온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박해를 피해 인도에 망명정부를 수립했고, 중국은 그를 반민족 분열주의자로 비난해왔다.


인도군이 중국 국경을 무단침범했다고 여기고 있는 중국이 대표적인 반중 인사가 대화를 강조하고 나서자 이 자체가

인도를 편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양국 간 국경 분쟁은 국방수장 회동 등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인도에 2주 내

 철군 거부 시 군사행동을 개시하겠다고 통보한 뒤 분쟁지역에 각종 미사일과 탱크 등을 배치하는 등 화력을 대폭 강화했고, 인도도 3개 사단 추가배치와 미군과의 실전 합동훈련에 이어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등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달라이 라마의 집회 발언까지 문제 삼으면서 양측 간 갈등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브릭스 안보포럼에서 아지트 도발(오른쪽)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