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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식약처장 5일 전 "농약 없다" .. 정부 무대응이 불안 키워

농림축산식품부 농산물품질관리원 검사요원들이15일 경기도 화성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시료 채취를 위해 계란을 수거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17일까지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해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한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 농산물품질관리원 검사요원들이15일 경기도 화성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시료 채취를 위해 계란을 수거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17일까지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해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한다.


 [연합뉴스]          





식약처장 5일 전 "농약 없다" .. 정부 무대응이 불안 키워


2015년까지 잔류농약 검사 않다가
작년부터 농가 60곳 표본조사
유럽발 파동 뒤 친환경 농가 조사
2곳서 기준치 초과한 살충제 검출





계란 잔류농약 검사실적 ‘0’.

지난해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 내용이다. 2013년 초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농림축산식품부·식약처의 검사실적을 함께 공개했는데 산란농장과 계란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산란농장은 농식품부가, 유통된 계란은 식약처가 담당한다.

같은 기간 소, 돼지, 닭을 상대로 한 잔류농약 검사는 연간 1000건 안팎으로 시행됐다.


지난해 국감에서 이 문제가 지적된 이후 잔류농약 검사가 시작됐지만 일부에 그쳤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하반기 농가 60곳을 표본으로 추출해 검사를 했다. 국내 산란농장 1456곳 중 4%만 대상으로 했다. 나머지 96%가 조사를 받지 않았다.

 식약처가 올 상반기 식용란 판매장 60곳을 무작위 검사한 정도였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의 살충제 계란에 대해 언급하며 “지난해와 올해 조사 결과 국내산 달걀과 닭고기에선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았다. 안심하고 생활해도 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올해 국감이 다가오자 “피프로닐 등 27종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 결과 모두 불검출로 확인됐다”는 답변을

지난 11일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유럽발 계란 파동이 불거지자 지난 1일부터 국내 780개 친환경 산란농장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간 상태였다.

지난 14일엔 국내 산란농장 두 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다.

경기도 남양주시 ‘마리농장’에서는 유럽에서 문제를 일으킨 피프로닐(Fipronil)이,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에서는

비펜트린(Bifenthrin)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남양주 마리농장 관계자는 조사에서 “옆 양계장에서 효과가 좋다길래 피프로닐인 줄 모르고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의 산란농장 전수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살충제 계란 농장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08마리’ ‘08 LSH’가 아닌 다른 글씨가 찍힌 계란도 아직 전부 안전하지 않다는 얘기다.

농식품부는 17일까지 산란농장 전수 조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10개소), 지자체 동물위생시험소(17개소) 등 전국 검사기관을 모두 동원했다.


허태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전수 조사 결과 부적합으로 판명된 농장은 2주 간격으로 6개월간 추가 검사를

실시하겠다”며 “해당 농장주는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라 벌금 또는 징역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뒷북 조치가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다.


좁은 철제 우리 안에 닭을 밀집사육하는 환경이 살충제 계란을 만드는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닭 진드기 퇴치용으로 흔히 쓰는 ‘와구프리블루’는 비펜트린이 주성분인 농약이다.

 본지가 입수한 이 농약의 허가부표(농림축산검역본부 발행)에는 “반드시 계사를 비우고 약제를 처리하고, 인체나

 가축에 직접 사용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적혀 있다.


지난해 국감에서 계란의 농약 잔류 문제를 제기했던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부분 농가는 닭장을 비우지 않고 농약을 닭 위에 그대로 분사한다”고 지적했다.

살충제를 닭이나 사료 위에 직접 뿌리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정상희 호서대(임상병리학과) 교수는 “피프로닐은 닭의 혈액에 침투해 진드기가 이를 흡혈하고 죽는다”며 “사료 위에 뿌려진 살충제를 닭이 먹고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기 의원은 “정부는 이제라도 상시적인 잔류농약 검사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되고 경기도 광주시의 또 다른 산란계 농장에서는 ‘비펜트린’이라는 성분이 닭 진드기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15일 ‘비펜트린’이라는 농약 성분이 닭 진드기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경기도 광주시의 한 농장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되고

경기도 광주시의 또 다른 산란계 농장에서는 ‘비펜트린’이라는 성분이 닭 진드기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15일 ‘비펜트린’이라는 농약 성분이
닭 진드기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경기도 광주시의 한 농장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다수 농가 사용 가능성 우려..피프로닐 성분 인지 못했을지도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내산 계란에서 나온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은 다량으로 섭취하면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는 독성 물질이다.

특히 진드기가 극성을 부리는 여름철이어서 이번에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농가뿐만 아니라 다른 농가도 피프로닐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의 8만 마리 규모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

피프로닐은 개·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으로, 동물용 의약외품 관련 법에 따라 닭에 대해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남양주 농가 주인은 농식품부 조사에서 “옆 농가에서 진드기 박멸에 효과가 좋다는 얘길 듣고 사용했다. 피프로닐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농약이나 가축용 살충제 등 동물용 의약외품의 경우 어떤 물질이 들었는지를 나타내는 ‘성분명’ 외에 상표명, 품목명도 표기되는데, 통상 농가에서는 상표나 품목명으로 구분하므로 피프로닐이라는 성분인지 몰랐을 가능성도 있는것으로 농식품부는 추정하고 있다.


농장주의 진술과 당국의 추정대로라면 상당수 농가가 닭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인지 모른 채 사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이 허용된 살충제도 원칙적으로는 닭과 계란을 빼낸 견사 등에만 살포해야 하지만, 밀집 사육을 하는 양계장

 특성상 관행적으로 닭이 들어있는 케이지(철재 우리) 안에 살충제를 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피프로닐이 닭의

피부 표면을 통해 체내로 흡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보통 7∼8월에 닭 진드기가 극성을 부려 이 시기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닭의 몸 표면에 묻은 피프로닐 성분이 체내로 흡수되면서 해당 닭이 생산한 계란에서도 피프로닐이 검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oskymoon@heraldcorp.com







경기도 남양주시 공무원들이 15일 오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마리농장 ‘08마리’ 계란을 수거해 폐기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공무원들이 15일 오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마리농장 ‘08마리’ 계란을 수거해 폐기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08 계란 먹어도 되나요" 시민 불안에 식약처, 농장 공개



환불하자" 인터넷에 확산되자
살충제 발표 18시간 만에 밝혀


주부 "안전 확인 전엔 안 먹겠다"
김밥집 "대체 못할 재료인데 .. "


   

“며칠 전 산 계란에 08번이 찍혀 있는데 먹어도 되나요?”

15일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게시글에 1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08번이 찍혀 있으면 경기도에서 생산된 계란인 것 같다. 먹지 말고 환불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이 많았다.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 편의점 등 주요 유통채널이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 판매를 전면 중단하면서 시민들이 자구책 찾기에 나선 것이다.


주부 김선혜(45)씨는 “살충제가 나왔다고 하니 남은 계란은 아까워도 일단 버리려고 한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계란에 새겨놓은 ‘난각 인쇄’ 읽는 법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정부는 계란의 생산지 시·도별로 서울(01), 경기(08), 경북(14) 등 두 자릿수 부호를 적게 한다.

주부 김모(32)씨는 “08번 계란은  버리라는 반응부터 환불하라는 글까지 인터넷 게시판에 계속 올라온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충제 계란’을 생산한 농장과 계란에 새긴 생산자 표시를 공개했다. 살충제 검출 사실을 처음 공개한 지 18시간 만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검출된 곳은 경기도 남양주시 마리농장이며 이 농장이 유통한 계란에는

 ‘08마리’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다른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곳은 경기도 광주시 우리농장이며 계란 표면에는 ‘08 LSH’라고 표기돼 있다.

안만호 식약처 대변인은 “소비자들이 집에 사 둔 계란이 마리·우리농장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실명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전국 6개 지방청과 17개 지자체 공무원을 동원해 국내 계란 수집업체(도매상)들이 보관·판매 중인 계란을

수거해 피프로닐 함유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네 식구가 매일 계란을 하나 이상 먹었다는 주부 박모(71)씨는 “그동안 먹은 것도 찝찝하다”고 했다.

임신 7개월 차인 임모(31)씨는 “비싸도 유기농 업체에서 사 먹고 있는데 업체로부터 ‘정부가 안전하다는 결과를 발표

하기 전까지 배달을 중단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이 때문에 신경을 써왔는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어난 뒤 뒤늦게 국내에서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에 분노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계란에 대한 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이유 때문이다. 성

모(33)씨는 “그동안 먹은 계란에 모두 살충제가 있었다고 봐야 하나”라고 의심했다.


상인들 역시 불안에 떨고 있다.

서울 신림동에서 토스트 가게를 운영하는 문모(44)씨는 “토스트에 계란은 대체 불가능한 재료다.


조류인플루엔자(AI) 대란 때 계란값이 두 배로 뛰었는데 또 공급 차질을 빚으면 장사하기 너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서울 공덕동에서 김밥가게를 운영하는 박모(54)씨는 “계란말이 김밥이 인기 메뉴인데 상황이 악화되면 장사하기

 어렵다”며 안타까워했다.


서울 신림동에서 35년째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조계석(54)씨는 “카스텔라처럼 계란을 많이 쓰는 제품을 손님들이

 찾겠느냐”고 말했다.

대형 식품유통 체인도 당황하고 있다. 뚜레쥬르 등 제과점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향후 검사 결과를 보고 우리와

거래하는 업체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재고가 1~2일 버틸 물량밖에 없어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상황이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영익·최규진·송승환 기자 hanyi@joongang.co.kr








[제작 최자윤]



[제작 최자윤]          






강원 철원·경기 광주서 '살충제 계란' 추가 검출


243곳 중 241곳은 적합판정..오늘부터 계란 정상유통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모든 산란계 사육농가에 대한 살충제 전수조사 1차 결과를

발표하고 강원도 철원에 있는 5만5천 마리 규모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2만3천마리 규모 농가의 계란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치 0.01㎎/㎏를 초과한 0.07㎎/㎏ 검출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철원 농가는 사용금지된 피프로닐이 0.056㎎/㎏ 검출됐다.

 국제 기준인 코덱스 기준치(0.02㎎/㎏)보다도 초과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부적합 농가들을 식품의약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고 생산·유통 계란에 대해 유통 판매 중단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머지 적합 판정을 받은 241곳에 대해서는 16일부터 증명서를 발급해 정상 유통할 방침이다.

이들 농가는 전체 물량의 25%를 차지한다.



shine@yna.co.kr












괜찮다더니..'살충제 계란' 뒷북 전수조사


국내산도 피프로닐 검출.. 대형마트-슈퍼 판매 첫 중단
부실대응으로 사태 키운 식약처 "불검출" 5일만에 번복
산란계 농장 모두 검사.. 16일부터 평소 25% 수준 유통



동아일보]
부실대응으로 사태 키운 식약처 “불검출” 5일만에 번복
산란계 농장 모두 검사… 16일부터 평소 25% 수준 유통



국내 농가 계란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국민 1인당 하루 한 개꼴로 소비되는 계란 판매가

전국에서 일제히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긴급 살충제 검사를 통과한 계란에 한해 16일부터 출하를 일부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살충제 성분이 계란에서 검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는데도 정부는 늑장·부실 대응으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관계기관회의에서 “20만 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산란계

농장은 살충제 검사를 마무리해 16일부터 평상시 계란 유통량의 약 25%가 유통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국의 1456개 모든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시작했으며 3일 이내에 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허태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3, 4일 정도 기다리면 계란 수급에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14일 밤 축산당국은 경기 남양주시 A농장과 경기 광주시 B농장이 생산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발암물질인 비펜트린이 각각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의 주요 대형마트 및 농협 하나로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과 온라인 판매업체들은 이날 일제히

계란 판매를 중지했다. 전국에서 모든 계란 판매가 전면 중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살충제 성분이 계란에서 검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농식품부는 60개 농가에만 검사를 실시했다. 유럽에서 피프로닐 계란이 문제가 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9일이 돼서야 수입 계란 검사를 강화했다. 그나마

국내에 유통되는 계란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정부의 설명에도 불신이 커지고 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10일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산 계란과 닭고기에서는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국산 계란에서 정부 발표를 뒤집는 결과가 나오자 소비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은 정부가 인증한 친환경 무항생제 농장이라는 점도 불신을 키우고 있다.


상반기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살충제 계란 사태까지 맞닥뜨린 양계 농가는 망연자실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에서 산란계 9만 마리를 사육 중인 안모 씨(60)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지만 소비량이 급감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계란을 주요 재료로 쓰는 식당가와 식품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마포구의 한 비빔밥 전문점 직원은 “창고에 쌓아둔 계란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난감해했다.



세종=최혜령 herstory@donga.com / 김호경·김단비 기자








지난 15일 한 마트의 계란 매대가 가공품으로 채워져 있다. (사진=김동빈 기자)



지난 15일 한 마트의 계란 매대가 가공품으로 채워져 있다.


(사진=김동빈 기자)      

    



"또 계란이냐" 잇따르는 계란 파동에 소비자들 화났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판매 중단 조치, 시민들 '먹거리 공포'까지



◇"AI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시민들 분노

국내산 계란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시민들은 불안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봄 AI(조류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도와 전북의 친환경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등이 검출 된 것이다.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은 일제히 계란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양천구의 한 대형마트. 계란 매대는 과자와 라면 등 가공식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뒤늦게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한 일부 시민들은 매대 앞에 설치된 안내판을 읽고 고개를

 갸우뚱 거려야 했다.


다섯살 난 딸아이와 장을 보러온 이상(46) 씨는 "황당하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이 씨는 "AI문제가 난 지 얼마 안됐는데 살충제 문제를 점검하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라며 "관리가 이 정도밖에 안되나 불신감이 든다"고 혀를 내둘렀다.




가축에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물질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지역 산란계 농장의 계란. ‘08 마리'가 찍혀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가축에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물질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지역 산란계

농장의 계란. ‘08 마리'가 찍혀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아이들 걱정에 계란은 당분간 사지 않겠다는 박연주(43) 씨도 불만을 드러냈다.

박 씨는 "식품관련 문제가 한 두 번이 아닌 것 같다"면서 이제는 화보다는 무력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가 반복되면 정부 불신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며 "정부가 먹을 것만큼은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 "계란도 이런데 다른 건 어떻게 믿나"…'먹거리 공포'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인 계란에 대한 불신이 생기면서 과연 다른 먹거리는 안전할까란 '먹거리 공포'도 이어지고 있다.

남편과 장을 보러 나온 송모(53) 씨는 "계란은 매일 먹는 음식인데 너무 당황스럽다"며 "아이에게 먹여도 될까란

의문부터 든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 제품은 안전한가, 이건 먹어도 되나?

계란도 이런데 다른 건 괜찮을까란 공포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또 김택균(46) 씨는 "불안하고 먹거리 중 믿을만 한게 없다란 생각이 든다" 며 "쓰다가 나중에 검사해서 문제가 생기면 피해를 보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과 비슷한 것 같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먹거리 불안과 함께 지난 AI 사태처럼 계란 값이 올라 가계 부담이 될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사진=김동빈 기자)




(사진=김동빈 기자)       



   

양천구에 사는 정성운(46) 씨는 "국민안전을 위해서 이해되는 부분도 있지만 물가걱정도 안할 수 없다"며 "이렇게
일제히 계란 공급을 중단 시키면 계란 값이 올라갈까 걱정부터 된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유통업체 입장에서 취급하는 제품의 수가 많아 당장 매출에 영향은 없다"면서도 "계란은

 필수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일단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안전을 위해 계란 공급을 잠정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 "계란 안들어가는 빵 있나" 제과점은 계란 수급 차질부터 빵값 인상 걱정까지

한편, 소비자 뿐 아니라 계란을 필수로 하는 업종의 업주들도 살충제 계란 사태로 매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으며,양천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A 씨는 "계란이 안들어가는 빵이 어딨냐"면서 "이러다 빵이 안나올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안그래도 AI사태 이후 계란 값이 올라 걱정인데, 가격이 오르면 빵가격에도 타격이 입지 않을까"라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재광 파리바케뜨 가맹점주 협의회 회장은 "가맹업주들 카톡방에서도 걱정을 많이 한다"며 "이번 사태로 적자가 나면 인건비와 임대료도 오르는 상황에서 적자도 오래 갈 수밖에 없다"며 토로했다.


앞서 정부는 이러한 계란 수급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20만 수 이상의 대규모 농가부터 전수 조사를

 한 뒤, 16일부터 이상이 없는 물량은 유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상시 물량의 25% 정도만 유통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수급 차질은 불가피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 김동빈 기자] kimdb@cbs.co.kr





비상  - 경기 화성시 향남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15일 선별작업을 마친 달걀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경기 광주와 남양주의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돼 정부가 전국에 닭 30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모든 농가에서 생산하는 달걀 출하를 전격 중단했다. 3일 안에 전수검사를 마친 후 합격한 농장의 달걀만 출하가 허용된다.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비상 - 경기 화성시 향남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15일 선별작업을 마친 달걀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경기 광주와 남양주의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돼 정부가 전국에 닭 30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모든 농가에서 생산하는 달걀 출하를 전격 중단했다. 3일 안에 전수검사를

마친 후 합격한 농장의 달걀만 출하가 허용된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살충제 달걀 파문] "일부러 비싼 친환경 달걀 사먹었는데.." 대형마트 환불 소동



서울신문] 국내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에 ‘에그포비아’(Eggphobia·

달걀공포증)가 확산되고 있다.

달걀이 국민 식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니 당분간 그 충격과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이모(36)씨는 ‘살충제 달걀’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씨는 “일부러 더 비싼 ‘친환경’ 달걀을 사 먹었는데, 거기서 살충제 성분이 나오다니 가습기 살균제와 다를 게 있느냐”면서 “너무 화가 나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성동구 성수동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달걀 환불 소동이 벌어졌다.

마트 관계자는 “하루 종일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대부분이 구입한 달걀을 환불해 줄 수 있느냐는 문의”라며 “낮에

달걀을 환불하러 온 손님이 수십명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편의점과 슈퍼마켓까지 달걀 판매를 중단하자 소비자들은

 “뒤통수를 세게 맞은 기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하모(38)씨는 “유럽에서 살충제 달걀이 문제가 될 때부터 의심을 했다”면서 “이미 달걀이 유통될 대로 다 됐는데 뒷북 조사를 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를 향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마트들은 달걀 판매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달걀 전량을 판매대에서 빼버렸다.

달걀이 있던 공간을 아예 다른 식료품으로 대체한 마트도 있었다.

일부 마트는 “저희가 판매하는 달걀은 살충제 달걀이 아니다.

하지만 조사가 끝날 때까지 판매를 중지한다”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수시로 했다.


서울역의 한 마트에서 만난 김옥화(50·여)씨는 “뉴스를 못 보고 장을 보러 왔다가 달걀을 안 판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앞으로 달걀 없이 어떻게 음식을 할지, 앞으로 달걀값만 더 비싸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달걀대란’이 벌어졌는데도 재래시장 일부에서는 댤갈을 계속 판매하고 있었다. 서대문구의 한 소형

 마트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해당 마트 직원은 “다짜고짜 와서 달걀 10판을 달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전했다.

영등포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달걀 소매상을 운영하는 김모(60)씨는 “공휴일에는 달걀을 사 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오늘 식당 주인들이 70판을 싹쓸이해 갔다”고 귀띔했다.


앞으로 달걀 반찬을 아예 내놓지 않겠다는 식당도 여럿 있었다.

성수동의 한 백반집 주인 최모(56)씨는 “달걀프라이, 달걀말이는 아예 메뉴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등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이순영(49)씨는 “내일부터 김밥에 달걀을 넣지 않기로 했다”면서 “저도 무서운데

손님들 마음은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영업을 중단하는 매장도 나왔다.

성북구의 한 케이크 전문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번 주는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케이크 사전 예약자들에게는 환불 처리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살충제 성분으로 발암물질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도 광주의
우리농장에서 생산된 계란. 껍데기에 ‘08 LSH’라고 쓰여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08마리·08LSH 찍힌 계란 피해야.. 닭고기는 먹어도 괜찮다"


계란 대란] '살충제 계란' 파문 Q&A
- 닭고기는 왜 안전한가
식용닭은 사육환경이 달라.. 살충제 성분 검출된 적 없어
- 살충제 계란 유통되고 있나
문제 농가 계란 유통·판매 중지, 어디로 얼마나 팔렸는지 조사중

         


국내산 계란에서 인체에 유해한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된 뒤,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프로닐 검출 농장에서 나온 계란이 계속 유통되는 것은 아닌지, 계란을 재료로 만든 식품을 먹어도 되는지,

그동안 계란에 대한 살충제 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 여러 가지 궁금증을 일문일답(Q&A) 형태로 정리했다.


―살충제 계란이 계속 유통되고 있는 건가.

"문제의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은 유통·판매가 중지됐다.

 현재 유통 경로를 조사하고 있으며 피프로닐 오염이 확인되면 당연히 회수·폐기할 것이다.

 농식품부의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유통·판매 제한 등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이미 유통된 계란으로 만든 빵·과자 등 각종 식품도 검사하나.

"유통 경로부터 확인한 다음에 결정할 것이다.

어디를 통해 얼마나 유통됐는지 확인한 후에 필요하면 다른 식품까지 확대 검사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집에 사놓은 계란이 있는 사람은 버려야 하나.

"이번에 문제가 된 양계 농장은 경기 남양주 '마리 농장'이며, 계란 껍데기에 '08마리'라고 찍혀있다.

 역시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 광주의 '우리농장'에서 나온 계란 껍데기엔 '08 LSH'가 표시돼 있다.


이 표시가 있는 계란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제빵·제과 업체 등에서 확보해 둔 계란도 이 농장 제품인지 확인한 뒤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으로 만든 가공식품도 먹으면 안 되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계란이 많이 든 벨기에(함유율 18%)·네덜란드(42%)산 과자와 빵을 대상으로 유럽에서 발견된 최고 오염치(피프로닐 1.2㎎/㎏)에 노출됐다고 가정해 조사한 바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빵·과자 섭취량에 이런 '최악' 조합을 대입해 조사해도 '독성값'이 우려할 만할 수준은 아니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치킨 등 닭고기 먹을 때도 조심해야 하나.

"아직 닭고기에서는 피프로닐 오염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닭은 알을 낳는 산란계로 식용으로 키우는 육계와 다르다.


 식약처는 '산란계는 알을 낳는 철장 등에 밀집시켜 사육하다 보니 해충을 없애는 약을 쓰기도 하지만 육계는 사육 환경 자체가 달라 살충제를 쓸 필요가 없는 데다 산란계는 육계로 유통되지도 않는다'고 설명한다.

 닭고기까지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계란에 대한 피프로닐 등 살충제 검사는 언제부터 해왔나.

"농식품부는 계란에 대한 검사는 1991년부터 해왔지만, 피프로닐 등 살충제를 검사 대상에 추가한 것은 작년부터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전에는 피프로닐의 위험성이 지적되지 않아, 별도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년에 도입된 첫 피프로닐 검사는 산란계 농장 전체가 아니라 60곳만 선별해 실시한 조사였다.

당시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은 없었다."


―피프로닐 검사는 어떻게 하나.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산란계 농장을 방문해 계란 20개 안팎을 수거해 실험실에서 검사한다.

농장마다 상반기 1회, 하반기 1회 등 연간 2회 검사한다."


―전국 산란계 농장 중 피프로닐 검사를 받은 곳은 얼마나 되나.

"전국 산란계 농장은 1456곳이다.

이 가운데 항생제를 쓰지 않는 친환경 농장 681곳이 지난 3월 피프로닐 검사를 받았다.

 4~5월에는 유통 중인 친환경 계란에 대해서도 피프로닐 검사가 있었다.


이때까진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았다. 8월 들어 화학비료·농약을 쓰지 않고 키운 농작물로 만든 사료를 먹이는 농장을 포함한 친환경 농장 780곳에 대해 피프로닐 검사를 진행했는데,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 계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친환경 농장이 아닌 일반 산란계 농장 200곳에 대해서도 피프로닐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 남양주 농장에선 어떤 일이 있었나.

"농식품부는 '농장주가 지난 6일 피프로닐 용액 150L를 축사에 뿌렸다.

당시 닭장 안에 닭이 있는 상태였다'고 밝히고 있다.

 친환경 농장에선 닭뿐 아니라 닭장에도 피프로닐을 사용하면 안 된다.


피프로닐 잔류 허용 기준이 계란은 0.02㎎/㎏인데, 문제의 농장에선 기준의 두 배에 가까운 0.0363㎎/㎏이 검출됐다.

이 농장은 산란계 8만 마리를 키우는 곳으로, 하루 평균 계란 2만5000개를 출하해 왔다."










농장 계란 전수 검사 - 15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 산란계 농가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검사요원들이 계란을 수거하고 있다. 전날 경기도 남양주의 한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정부는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에서 계란 출하를 전면 중단시키고 전수
검사에 돌입했다.

/성형주 기자






살충제 계란 파문이 닥친 15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신선란 코너 앞. 판매대의 계란이
모두 치워진 상태다.

 / 사진=이동우 기자